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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사퇴 밝혀
[이춘무 기자]부산국제영화제(BIFF)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최근 영화제 안팎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사퇴 입장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발표문에서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산증인인 김 이사장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부산시와 영화제 간 갈등 사태를 봉합하는 역할을 맡고 지난해 5월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어 같은 해 7월 22일에 영화제 작품 선정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영화제 정관이 개정되면서 그는 민간 조직위원장 격으로 이사장에 정식 취임했다.
‘다이빙벨’ 사태는 지난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의 구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갈등을 겪었다.
강 집행위원장은 김 이사장에 앞선 2015년 8월 역시 다이빙벨 사태 수습을 위해 공동집행위원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 체제에 대해 영화계 일각에서는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영화제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관객이 전년도에 비해 27% 가량 줄어드는 등 관객들의 시선도 싸늘했다.
최근에는 두 사람에 대한 리더십 문제까지 불거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BIFF의 정상화와 제22회 영화제의 올바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날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는 사무국 직원들의 성명 발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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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타가 밝히는 영화 ’흑성탈출‘이 특수효과 “유인원 없는 유인원의 영화”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심소원 기자]‘혹성탈출’의 놀라운 유인원 연기의 성과는 앤디 서키스만의 공일까. 물론 아닐 것이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는 수많은 영화 스태프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특수효과는 세계적인 디지털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WETA Digital) 제작진의 노력이 숨어있다.
그 웨타 디지털의 마술사들이 한국을 찾았다. 7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개봉을 앞두고 그 비밀을 밝히는 프레젠테이션 및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2009년 웨타 디지털에 입사해 ‘아바타’ ‘혹성탈출’ 시리즈, ‘어벤져스’ ‘정글북’ 등 다수의 규모 있는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스태프 임창의 라이팅 기술 감독과, ‘마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바 있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통해 웨타 디지털에서 첫 프로젝트를 완수한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참석해 ‘혹성탈출: 종의 전쟁’ 속에 숨겨진 놀라운 시각효과의 비밀을 직접 밝혔다.
랭글랜즈 감독은 유인원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얼굴 표정을 묘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배드 에이프 역을 맡은 스티브 잔의 연기 모습과 배드 에이프 캐릭터를 비교하면서 실제 연기를 그래픽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웨타 디지털은 다양한 유인원들을 관찰하면서 눈썹의 움직임부터 턱의 구조까지 사람과는 다른 유인원의 모습을 포착해 완벽히 구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배우의 감정과 표정 연기를 담아내는 섬세한 기술을 선보였다. 그는 “유인원 캐릭터는 배우들의 연기와 디지털 기술자의 협업으로 탄생한다”면서, “모든 기술의 바탕에는 100% 배우들의 연기가 담겨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의 라이팅 기술 감독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 도입된 웨타 디지털의 독자적인 랜더링 기술 ‘마누카’ 프로그램과 색상과 밝기의 왜곡 없이 리얼한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피지컬 라이팅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화에는 실제 유인원은 단 한 마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 유인원이 아니냐는 반응은 작업자로서 관객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설명했다.
임창의 감독은 "‘혹성탈출’과 함께한 세월이 벌써 6년이다. 마치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함께해온 사람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완성한 영화다. 웨타 제작진만 998명의 스탭들이 함께 고생했다.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은 멋진 스토리의 종결판이다. 앤디 서키스의 연기은 절정에 달했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더해지면서 아주 멋진 영화가 탄생했다. IMAX와 같은 다양한 포맷으로 즐기기에 훌륭한 영화”라고 적극 추천했다.
영화 ‘혹성 탈출: 종의 전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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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미니언즈와 함께하는 ‘슈퍼배드 3’ 객석나눔 개최
[이춘무 기자]CJ CGV가 여름 방학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화제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 객석나눔을 개최했다.
CJ CGV는 소외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 용산구 푸드뱅크와 함께 지난 7일 CGV용산아이파크몰 극장에서 객석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용산 지역 내 7개 복지기관의 아동 및 청소년, 가족, 선생님 총 150여 명을 초청했다.
상영작으로는 한층 더 유쾌한 재미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돌아온 영화 ‘슈퍼배드 3’가 상영됐다. ‘슈퍼배드 3’는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에게 실망해 스스로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과 쌍둥이 동생 ‘드루’의 존재로 슈퍼배드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루’의 본업복귀 프로젝트를 그렸다.
객석 나눔 행사를 기념하면서 CGV용산아이파크몰 극장 로비에는 ‘슈퍼배드 3’ 미니언즈 캐릭터들이 깜짝 방문했다.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미니언즈들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영화 ‘슈퍼배드 3’ 관람 전 상영관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 우경민 강사의 특별 강의가 이어졌다. 이번 교육에서 우경민 감독은 아이들에게 실제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애니메이션 기획, 제작, 편집 등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감독, 프로듀서, 작가, 성우, VFX(특수효과) 등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했다.
우경민 애니메이션 감독은 2015년 ‘자니 익스프레스(Johnny Express)’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DigiCon6 ASIA Awards)’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슈퍼배드’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자니 익스프레스’ 장편 제작을 결정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CJ CGV CSV파트 조정은 부장은 “무더위에 지친 아이들이 시원한 극장에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관련 특강 교육도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한 ‘문화 바캉스’ 행사”라면서, “이번에 진행한 용산 지역 객석 나눔을 시작으로 각 지역 내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권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기획,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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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유해진 ‘공조’, 판타지아영화제 최고액션영화상 수상
[이춘무 기자]2017년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한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감독 김성훈)가 제 21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액션영화상을 수상했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지난 달 13일부터 8월 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됐다. ‘공조’는 심사위원단이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액션 영화들 중, 단 1편에게만 수여되는 최고액션영화상을 거머쥐었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공조’의 끝내주는 액션 호흡에 눈을 떼지 못했고 신나고 웃긴 시나리오에 매료 당해 다른 타이틀보다 우위에 둘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간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역대 초청된 한국 영화로는 지난 2012년 ‘써니’ ‘도가니’를 비롯해 2014년 ‘수상한 그녀’ 등이 있었다. 올해는 박광현 감독 연출, 지창욱 주연 ‘조작된 도시’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영화들이 현지서 상영하는 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월 18일 개봉한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누적관객수 781만 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제19회 우디네 극동영화제를 비롯해 6월에는 39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9월엔 브뤼셀 한국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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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평촌에서 열린다
[김영언 기자]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의 공식기자회견이 3일 오전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필운 조직위원장(안양시장)을 비롯해 류훈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올해 영화제의 전반적인 개요를 소개하고 프로그램을 최초 공개했다.
이필운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를 통해 젊은 영화인들이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가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고 밝혔다.
류훈 집행위원장은 “학교 안 밖, 제도권, 다문화 등 다양한 환경 속의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와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영화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몬태나 출신의 쌍둥이 형제 알렉스 스미스, 앤드류 J. 스미스 감독의 ‘워킹아웃’이 선정됐다. ‘워킹아웃’은 부자(父子)의 이야기, 가족의 복원에 대한 얘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이 나왔던 ‘매그니피센트7’의 배우 맷 보머가 아버지 역으로 나온다. 맷 보머의 아버지 역으로는 할리우드 전설의 스타 빌 풀먼이 나오기도 한다. 2017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9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23개국 59편(장편 15, 단편 44)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올해 홍보대사 ‘무비아띠’로 채경, 타카다 켄타가 참석해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채경은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의 무비아띠인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 ‘친한 친구’의 뜻을 가진 ‘아띠’라는 단어처럼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친구로서 영화제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카다 켄타는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스럽다”면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를 알리는데 힘을 보태겠다.”홍보대사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채경과 타카다 켄타는 9월 7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푸른 꿈이 탐난多! 영화가 신난多!’ 슬로건으로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평촌중앙공원, 롯데시네마 평촌, 안양아트센터 등 안양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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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노조,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폭행.모욕”...오는 10일 기자회견
[이춘무 기자]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영화노조)이 폭행 및 강요 혐의로 피소된 김기덕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증언 및 증거를 확보해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최근 김기덕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언사와 베드 신 강요 의혹으로 여배우 A씨에게 고소당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개봉한 김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를 촬영하던 중, 감정 이입을 위한 연기 지도라는 명목 아래 뺨을 맞고 폭언을 들었고 대본에 없는 베드 신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출연을 포기하고 하차한 A씨는, 영화계 내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고소를 포기했다가 올해 초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함께 김 감독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노조 측은 ‘영화인 신문고’에 사건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 제3자인 스태프 다수의 증언이 있었고 성적인 묘사가 필요한 장면을 사전 협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찍었고 강요에 의해 찍은 장면이 영상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형사6부는 조사과에서 현재 고소장 분석 등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후 김 감독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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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 장동건, “상투적 첩보원 이미지 탈피하고 싶었다”
[심소원 기자]영화 ‘브이아이피’에서 국정원 첩보원 역으로 출연하는 장동건은 “상투적인 첩보원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고 31일 밝혔다.
그는 이날 CGV압구정에서 열린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신선한 시나리오와 박훈정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24일 개봉하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공작원, CIA, 국정원 등이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동건은 영화에서 VIP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의 스토리가 재미있었고 네 배우가 계주 하면서 바통 터치하는 느낌으로 끌고 가는 구성도 신선했다”면서, “박훈정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국정원 요원이라는 캐릭터가 한국영화에서 자주 소개되는 직업군인데 상투적인 첩보원 같은 캐릭터보다는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면서, “국가 기관에 속한 공무원의 느낌, 임무에 충실한 충직한 회사원의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귀순한 VIP 김광일 역은 배우 이종석이 맡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남자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내가 누아르 장르에 적합한 외모는 아니기 때문에 이 역할은 하면 잘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만큼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여러 영화를 보고 공부를 했다. 표정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기존의 연쇄살인범 캐릭터와 반대로 최대한 힘을 빼고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장동건, 이종석과 함께 김명민이 VIP 김광일을 뒤쫓는 경찰 채이도 역을, 박희순이 북한에서 내려온 보안성 소속의 공작원 리대범 역을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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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군함도’ 스크린 독점 논란, 송구하다”
[이춘무 기자]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29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도 독립영화 출신으로 마음이 무겁다. 세상에 만들어지는, 꿈과 희망을 갖고 만든 모든 영화는 관객과 만날 고유의 가치가 있고, 관객도 다양한 영화와 만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여름 시장에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제 영화가 있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저희도 우리 영화가 예술영화전용관이나 아이맥스까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지만,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친일 조선인을 부각하는 등 ‘군함도’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선 “애국심이나 애국주의는 이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이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다만, 강조하거나 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어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편승한 친일파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아직 이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친일파 청산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지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또 “이 영화를 준비하는 내내 수년 동안 철저히 고증을 받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당시 시대에 맞게 고증했다. 인물이나 서사구조, 사건은 창작된 부분이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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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늘푸른연극제, 극단 백수광부 이성열 연출 ‘봄날’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늘푸른연극제(위원장 정대경) 첫 번째 작품인 극단 백수광부의 이강백 작, 이성열 연출의 을 관람했다.
이강백(李康白 : 1947 ~ ) 1971년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되어 극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고, 이듬해 신춘문예 장막희곡에 입선해 극단 '가교(架橋)'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현대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희곡과 70년대 군사정부의 상황 하에서 민중의 억눌린 삶을 우화적(寓話的)으로 표현하는 희곡을 써서 서울극평가그룹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문학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산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 , 등 다수가 있고, 평론집 가 있다.
이성열은 연세대 사학과에 입학해 연희극예술연구회에 들어가며 연극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극단 목화(대표 오태석)에서 연기와 연출을 배우고, 제대를 해서는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에서 연출을 익히며 산울림 소극장의 극장장을 맡기도 했다.
연극으로는 과 무용극은 , 음악으로는 ‘,죠르쥬>, 오페라는 (협력연출) 등을 연출했다.
1998 한국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 , 2005 서울연극제 “연출상” , 2007 김상열 연극상 , 2009 서울연극제 “연출상” , 작품상으로는 199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 2005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서울연극제 “우수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 2006 서울연극제 “우수상” ,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Best 3” 2013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을 극단 성좌의 권오일 연출로 초연된 이래 경향의 각 극단에서 공연을 했고, 인천시립극단의 이종훈 연출, 정 현 주연의 이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다.
은 이 희곡이 집필된 당시(1984년)의 정치적 상황과 민중의 삶이 바탕에 깔려있다. 비민주적인 정치상황하에서 민중의 타오르는 분노를 꺼질 줄 모르는 산불로 묘사하기도 했고, 한번 붙잡으면 종신토록 놓지 않으려 했던 집권 욕을 희곡 속에 은유적(隱喩的)으로 표현하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2009년부터 공연이 계속되는 극단 백수광부의 에서는, 이미 민주주의가 이 땅에 정착되고, 아비세대가 이루어놓은 공과를, 게으르고 입만 가지고 사는 자식들이, 빼앗거나 도적질해 가려는 모습에서, 포퓰리즘이나 국민이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정권찬탈의 야욕만 보이고, 애국심이나 미래를 향한 비전은 원거리에 있거나 아예 없어 보이는, 정치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하여, 시기적절하고 안성맞춤의 공연이 되었다.
무대에는 초가 한 채를 상수 쪽으로 지어 놓았고, 잎이 없는 나무 한 그루가 뒤에 바짝 붙어있다. 또한 배경 전체를 거대한 반원형의 화폭처럼 만들어 놓고, 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막길을 만들어 산길로 설정하고, 언덕 입구와 중간에 바위 조형물을 배치했다. 초가는 하수 쪽에 아버지 방, 중앙에 마루와 장남 방, 그리고 상수 쪽에 형제들 방이 있다. 마루 오른쪽에 부엌이 있고, 하수 쪽 집 뒤로 통하는 길은 곡간, 상수 쪽 집 뒤로 통하는 길은 우물이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연극은 도입에 초가 앞에 누리끼리한 옷을 걸치고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다섯 아들의 허기진 모습과 초가지붕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수탉, 그리고 구렁이운운하며 잡아먹자는 대화로 춘궁기임이 들어나고, 바구니에 쑥을 캐어오는 장남과 심한 기침을 하며 등장하는 막내의 모습에서 7명의 아들이 있는 가족임을 알 수가 있고, 아버지는 홀아비이고 외출 중이라는 것과 봄 가뭄으로 인근 산에 산불이 났다는 것이 객석에 전해진다. 장남은 아우들에게 어미노릇까지 하는 자상함이 들어나고, 아우들을 독려해 농사준비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아우들은 천성이 게으른데다가 저마다 다른 어미에게서 태어났음이 객석에 소개된다. 산불이 계속 번지니, 부근 산사의 승려들이 불을 피해 떠나면서 동녀(童女)를 맡기고 간다. 백발의 아비가 귀가를 하고, 먹을 것을 사올 것으로 기대하는 아들들에게 아비는 공복에 회충약을 먹이고, 농사일을 하라며 내쫓는다. 아비는 장남에게, 나이 들면 동녀를 품고 자는 것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라며, 이웃 무녀의 딸을 보리 세말에 사오면 어떨까 하고 묻는다.
그 때 막내가 얼굴이 빨개져 등장하고, 승려들이 맡기고 간 동녀를 목욕을 시키려 하니 동녀는 어린여아가 아니라, 가슴이 봉긋한 처녀임이 밝혀진다. 아비는 처녀를 품고 자기로 결정을 하고, 처녀에게 마음을 둔 막내는 아비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고 못내 서러워한다. 다음날 늦잠을 자는 아비를 두고 아들들은 기이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까닭이 스님이 두고 간 동녀 때문임을 알아차리고, 아비가 일을 시키지 않으니, 자발적으로는 농사를 지으러 갈 필요가 없다는 의지를 들어내고, 놀이를 시작한다.
아들들의 놀이에서 서정주, 김춘수, 이 상, 김소월, 허영자 시인의 과 관련된 시를 읊조리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재주를 펴는 장면은, 힘든 일은 뒷전이고 놀이나 집회에는 앞장서는 일부 젊은 세대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공연자체는 문학적으로 한 단계 상승되는 느낌이다. 무녀를 만나려고 아비가 장남과 함께 외출을 한 사이 막내를 제외한 다섯 아들은 아비 방의 구들 밑, 항아리 속에 감춰둔 돈을 탈취해 집에서 달아날 흉계를 꾸미고, 구렁이를 잡아 가마솥에 과놓고, 송진을 끓여서 아비를 기다린다.
귀가 길에 장남은 장성한 아우들에게 땅을 나누어주도록 막무가내 하는 아비를 설득시키고 아비를 업고 흥겨운 마음으로 귀가한다. 그러한 아비나 장남의 의사와는 정반대의 사태가 아우들에 의해 야기된다. 아우들은 돌아온 아비에게 젊어지고 주름이 펴진다는 말로 아비에게 구렁이탕을 마시게 하고 송진을 눈에 바르도록 한다. 송진이 굳어 눈을 못 뜨는 아비 앞에서 아들들은 돈 항아리를 파내 들고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도망을 한다.
장면이 바뀌면 아들들은 각자 자신들의 일을 하면서 아비에게 안부를 전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 장면은 집을 떠난 아들들에게 바라는 아비의 마음이라는 것이 알려진다.
대단원에서 따사로운 초가마루에 앉은 아비는 빨래를 너는 동녀에게 막내아들의 행방을 묻는다. 승려들이 맡기고 간 동녀는 이제는 막내의 아낙이 되어있고, 아낙이 신 것이 먹고 싶다고 해, 막내가 복숭아를 따러 갔다는 소리를 들으며, 아비는 며느리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 승려들이 절로 되돌아가는 길에 동녀에게 함께 가자고 이르지만, 동녀는 이 집 며느리가 되었다며 이 집을 떠날 수가 없노라고 배웅의 합장을 한다.
아비는 손자의 탄생을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집 떠난 아들들을 그리워하고, 울타리 같은 배경에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는 영상투사와 함께 아들 각자가 나름대로의 직업에 종사하며, 신문에 난 집 떠난 자식을 애타게 찾는 부모의 기사를 모두 함께 읽는 장면과 아비에게 다가가는 장남의 모습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오현경 선생이 아비 역을 일생일대의 명연으로 다시 한 번 객석에 감동을 전달해 갈채를 받는다. 장남 역의 이대연의 출중한 기량은 천년을 이어온 이 땅의 효(孝)의 표상으로, 의연하고 의젓한 연기를 펼쳐 극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 차남 역의 유성진은 아우들을 이끄는 선동자로서의 역할을 발군의 기량으로 표현하고, 김효중, 조재원, 양윤혁, 문법준, 하동기, 등 아들들의 독특하고 탁월한 성격창출로 객석으로부터 갈채를 받는다. 처녀 역의 이하늘이 붓꽃 같은 자태로 객석에 꽃 향을 전달시키고, 목탁소리와 함께 음성을 전달한 민병욱, 심재완, 윤상원은 스님다운 음성전달로 객석의 합장(合掌)을 이끌어 내는 듯싶기도 하다.
김효영(생황) 민지선(생황) 김보미(해금) 장연정(해금), 허윤정(가야금), 한덕규(타악) 김동욱(기타, 건반, 베이스) 등의 연주가 극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분위기 상승을 주도한다.
무대 손호성, 조명 김창기, 의상 이수원, 음악 박승원, 분장 이동민, 소품 주미영, 영상 박 준, 조연출 김현중 김경회, 무대감독 김은선, 조명어시스트 이명진, 조명팀 신동선 홍유진 정주영 정하영 유보민, 분장팀 하우연 박혜솔, 의상팀 박인선 최은영 문주은, 소리지도 김율희, 무대감독보 김인수 이도형, 기획 이정은 서동연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하나가 되어 늘푸른연극제(위원장 정대경) 첫 번째 작품인 극단 백수광의 이강백 작 이성열 연출의 을 명작연극으로 창출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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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1592’ 김한솔 피디, 영화 ‘귀선’ 찍는다
사진출처/KBS
[심소원 기자]지난해 9월 ‘팩츄얼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5부작 역사드라마 ‘임진왜란1592’의 연출자 김한솔 피디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영화로 만든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회의실에서는 김한솔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영화 ‘귀선’의 제작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영화 ‘귀선’은 KBS 김한솔 피디가 감독을 맡고,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대표 남지웅)가 제작을 맡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BS 프로덕션3담당 임세형 국장은 “김한솔 PD가 130억의 제작비와 훌륭한 배우들을 모아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면서, “임진왜란 1592에 이어 또 다른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귀선’은 7년 간의 임진왜란 기간 중 한산대첩(1592년 7월 8일)부터 부산포해전(1592년 9월 1일)까지 2개월 간 펼쳐진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리고 그 배에 탑승한 승조원(乘組員)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거북선의 최하층에서 노를 젓던 격군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국란을 극복하는 백성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본격적으로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협약식이 끝난 뒤 김한솔피디와 남지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김한솔 감독은 ‘귀선’에 대해 “거북선이 처음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로, 최대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한솔 피디는 ‘임진왜란1592’를 준비하면서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자료를 준비하면서 엄청난 역사적 팩트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면서,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것을 가지고 이순신 장군을 표현할 것이다. 이전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KBS
트리니트엔터테인먼트의 남지웅 대표는 “TV연출을 하다 영화로 오신 분 중에서 좋은 성과를 내신 분들이 많다. ‘조선명탐정’의 김석윤 감독과 ‘역린’의 이재규 감독처럼. 충무로는 항상 신선한 감독과 작가를 찾고 있다. 연출력을 검증받으신 분들이 영화 쪽에 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면서, “김한솔 피디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이어 “충무로에서 18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어왔다. 우리가 시나리오를 보는 관점은 심플하다. 흥행이 되겠느냐이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시나리오는 훌륭했다. 김한솔 피디는 ‘임진왜란 1592’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했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다큐 감독이 드라마를 찍으면 이렇게 나오구나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김한솔 감독은 “좋은 배우를 캐스팅할 것 같다. 400년 전, 7년동안 펼쳐진 임진왜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원초적인 전쟁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그런 원초적인 시간을 배경으로 원초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가 연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동물적인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시나리오에는 이런 말이 있다. 방금 싸움을 끝낸 맹수가 다음 전쟁을 기다리고 웅크리고 있다. 멋진 남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1592’를 통해 이른바 ‘팩추얼 드라마’의 신세계를 연 김한솔 감독은 신작 ‘귀선’에서 “저는 뼛속까지 다큐멘터리 피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창작이라는 상상을 작품을 쓰면서, 그냥 픽션이 아닌 무언가 단초가 있는, 함의가 있는 상상을 할 것”이라면서, “아주 재미있는 상업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제목을 ‘귀선’이라고 잡은 것에 대해서도 ”원래 거북선은 거북 ‘귀’(龜)를 쓴다.”고 말문을 연 뒤, “전쟁은 심리전이다. 거북선은 귀(鬼)신의 배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전라좌수영의 모든 병사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가길 원하고 있었다. 그런, 귀(歸)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 가지 중의적 의미가 다 포함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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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역사적 모티브와 창작물, 일본보도 실망스럽다”
[이춘무 기자]지난 26일 개봉되면서 첫날 100만, 이틀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이 일본매체 보도에 불편한 심정을 나타냈다.
최근 일본 매체에서 영화 ‘군함도’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로 다뤄진다는 보도에 대한 직접적 의견제시로, 류승완 감독은 제작사 외유내강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밝혔다.
# 류승완 감독이 한국언론매체에 보낸 영화 ‘군함도’ 관련 일본의 고의적 왜곡에 대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감독 류승완입니다.
최근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까지 나서서 영화 가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냥 평가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정부 기관과 유력 매체들의 날선 공방까지 오가고 있어서, 짧은 생각일지라도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전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영화 는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 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증언과 자료집을 참고했습니다. 수많은 증언집과 자료집이 무엇인지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자세히 넣어 두었습니다. 저는 제가 취재한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 그리고 일제에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서라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실제 탈출 시도가 빈번하게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일본 산케이 신문이 ‘군함도는 날조된 영화라고 보도했을 때도 저는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인권을 유린 당하면서 생활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일본이 어두운 역사까지를 떳떳하게 인정해야 그것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의견을 재차 피력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랬지만,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밉니다.
바라건대 일본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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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 개관
[이춘무 기자]CGV아트하우스가 지난 27일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상영관을 헌정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통해 CGV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CGV아트하우스 서면 임권택관, 압구정 안성기관에 이은 세 번째 한국영화인 헌정관이다.
이날 개관식은 배우 유지태와 영화저널리스트 이지혜의 사회로 진행됐다. 구자홍, 류승완, 엄태화, 오승욱, 이경미, 이계벽, 이권, 정윤철, 조현훈 감독과 배우 김옥빈, 김태리, 김태우, 문소리, 서영주, 오광록, 유지태, 이용녀, 정하담,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미술감독 류성희 등 영화계 대표 감독, 배우들과 제작자, 평론가, 독립영화계 등 다양한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박찬욱감독의 연출부 막내였다고 밝힌 류승완 감독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새로워지려 노력하며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내는 박찬욱 감독은 여전히 나를 부끄럽게 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면서, “내가 아는 영화인 중 가장 눈이 좋고 귀가 밝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테스트까지 마친 이 박찬욱관은 모든 상영관의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박찬욱관에서 상영될 많은 영화들을 활발하게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에 함께 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조진웅은 영상편지로 축하를 보내오기도 했다. 또한 ‘내 연애의 기억’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의 이권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들을 프라이머리의 음악과 함께 재구성한 뮤직비디오를 헌정해 감동을 더했다. ||헌정패 증정식 후 박찬욱 감독은 “부끄럽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대사처럼 점이 되어 소멸될 것같이 부끄럽다”면서, “영화인들은 하나의 산업 안에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내가 참여하지 않은 영화일지라도 아름다운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냈다면 기뻐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자리를 마련해준 CGV아트하우스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CGV 서정 대표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헌정관 개관에 박찬욱 감독을 모시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박찬욱 감독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좋은 영화 만들어주심은 물론 많은 후배 영화인들도 육성해주시길 바라고 있다“면서, ” 이를 위해 CGV도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통해 감독, 배우, 스탭 등 존경 받을 만한 영화인들을 모실 수 있는 자리를 매년 마련하고자 한다.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고 헌정관 개관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박찬욱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CGV아트하우스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마스터피스 특별전-박찬욱, 가까이’를 개최한다. 섹션1 ‘박찬욱의 영화들’에서는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 8편이, 섹션2 ‘박찬욱이 사랑한 영화들’에서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그림자 군단’ ‘역마차’ 등 추천작 7편이 상영된다. 특히 ‘박쥐’와 ‘아가씨’는 기존 극장 개봉버전에 각각 14분, 23분이 추가된 확장판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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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한마당
사진제공/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서찬호 기자]세계 최초 공식 동물영화제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개최 소식을 알렸다.
27일 전남 순천시 측은 오는 9월 15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시 일대에서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개막한다는 소식과 함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ANimal Film Festival in Suncheonbay)’는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교감을 목표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 동물영화제로, 단순히 동물 영화만을 상영하는 영화제가 아닌, 함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반려 동물과의 진솔한 교감을 지향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 지기를 바란다는 뜻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라는 문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한 아이의 뒷모습과 함께 우측에 앉아 있는 반려견 역시 아이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응시하고 있다. 또한 아이의 목에 매어진 스카프와 강아지의 옷이 노란색으로 통일돼 사람과 동물 사이의 교감과 화합을 담아냈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는 야외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이색적인 동물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될 계획이다.
반려산업전(꿈틀정원), 반려동물 상담실(꿈틀정원), 도그쇼(스포츠센터A구장), 반려동물 아카데미(동물영화상영관)를 준비해 동물에 관한 지식과 문화교류뿐 아니라 반려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예정이다.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시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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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뜨거운 역사 ‘군함도’, CGV 스크린X로 더 강렬하게 전한다
[이춘무 기자]26일 개봉한 ’군함도‘를 스크린X로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이라는 비극을 담은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 가 스크린X 3면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뜨거운 역사를 전한다.
‘군함도’ 스크린X 버전은 1945년 실제 군함도 모습의 2/3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을 쓰리캠(Three Cam)으로 촬영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270도 3면에 펼쳐지는 탄광 속 모습은 고립감과 압박감을 더욱 강렬하게 느낀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여의도, 대전, 대구, 서면, 광주터미널 등 전국 50개 극장에서 ‘군함도’를 스크린X로 동시 개봉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전세계 최초 기술융합특별관 ‘4DX with ScreenX’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4DX with ScreenX는 영화 장면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3면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ScreenX가 결합된 신개념 기술 특별관으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의 상상력을 더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강제노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기를 처절하게 그렸다.
스크린X 제작팀은 이번 영화에서 군함도의 참혹한 생활과 탈출신의 긴박감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영화 러닝 타임 132분 중 40분 가량을 스크린X로 제작했다. 그 중에서도 탄광, 주거 공간, 전투의 현장 등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제작된 세트장을 정면, 좌, 우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더욱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당시 강제노역을 감당해야만했던 조선인들의 가슴 아픈 상황을 스크린X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1천미터가 넘는 지하 탄광으로 내려가는 모습에서 좌우 스크린에 표현된 탄광 속 갱도와 막장 등이 만들어낸 공간감은 땅굴 속 고립감과 공포를 고스란히 재현해낸다.
특히 조선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탈출 의지를 다지는 회합 장면에서는 촛불로 가득찬 3면 스크린이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뭉클함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 후반부 군함도 탈출을 위한 전투신에서는 정면과 양쪽 스크린을 활용함으로써 사방에 총알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전쟁의 긴박함을 표현했다.
CJ CGV 스크린X 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당시 조선인들이 머물던 열악한 주거 공간과 공포감이 앞서는 지하탄광 등 공간이 주는 위압갑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면서, “3면 스크린을 통해 역사 속 현장을 더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더욱 몰입감있게 관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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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프2017 개막, “이토 케이카쿠 3부작을 한 자리에서”
[이춘무 기자]이름만 들어도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걸작 일본 애니메이션이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시카프 2017’)에서 상영된다.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개최되는 ‘시카프 2017’의 서울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는 국내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의 기대작 시리즈, 특별전 등이 상영된다.
1990년대 해적판 만화로 국내에 소개된 뒤 당시 고교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북두신권’은 이번 ‘시카프 2017’에서 극장판을 포함한 총 6편이 연속 상영 예정이다. ‘북두신권’은 핵전쟁 이후의 세기말을 배경으로 전설의 권법 ‘북두신권’을 계승한 형제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에 ‘시카프 2017’을 통해 공개되는 ‘북두신권’은 총 6편에 달한다. 1986년 일본 개봉 당시 만화의 수위를 그대로 담아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북두의 권 1986’부터 ‘북두의 권 유리아전’ ‘북두의 권 토키전’ ‘북두의 권 라오우전 순애의 장’ ‘북두의 권 라오우전 격투의 장’ ‘진구세주전설 북두의 권 Zero-켄시로전’이 상영된다. 26일 오전 8시부터 연속 상영이 진행된다.
한국에서 개봉된 일본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너의 이름은’(366만 명)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도 ‘시카프 2017’에서 상영된다. ‘너의 이름은’ 더빙 버전을 포함해 ‘초속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이다.
2007년 ‘학살기관’으로 등단해 데뷔작으로 ‘SF 천재 작가’로 불리다가 2년 만에 요절한 이토 케이카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토 케이카쿠 3부작’도 상영된다. 이토 케이카쿠의 3부작이 영화제에서 동시에 상영되는 것은 이번 ‘시카프 2017’이 전 세계 최초이다. ‘학살기관’부터 ‘죽은 자의 제국’ ‘세기말 하모니’가 상영된다.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나데시코’ 시리즈인 사토 타츠오 감독의 ‘나데시코 더 무비: 더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와 안도 히로아키 감독의 ‘시도니아의 기사 극장판’이 국내 최초로 이번 ‘시카프 2017’에서 상영된다.
이시야 히로야스-아라이 요지로 콜라보 작품전을 통해 소개될 4편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영작은 ‘태양소년과 이슬소녀’ ‘후미코의 고백’ ‘태풍의 노루다’ ‘비 오는 마을’까지 단편 영화 4편이다.
소규모 상영회에서 시작해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성장한 ‘시카프 2017’은 26일부터 30일까지 전시는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영화제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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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액션탈출극 ‘군함도’”
[김영언 기자]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모으고 있는 영화 ‘군함도’의 언론 시사회가 지난 1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영화 ‘군함도’(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는 ‘베테랑’ 이전에 구상한 작품으로 제대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공부하고 준비했었다. 군함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조선인, 일본인이라는 국적을 넘어서 군함도에 살았던 인물들에게 집중했다. 전쟁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지고 강해질 수 있는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나의 그릇이 항아리 같은 큰 그릇이 되었다. 배우 한 명 한 명 사발이 모여 항아리가 된 것 같다. 함께 출연한 ‘군함도’의 모든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에너지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군함도’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류승완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고,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 송중기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박무영’ 캐릭터는 송중기 배우 본인의 매력이 묻어나 멋있게 탄생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 군함도의 이미지를 봤을 때 그곳이 감옥 같았고 제가 만든 세계에서 그곳의 조선인들을 탈출 시키고 싶었다. 군함도를 탈출하는 것은 정리되지 않은 과거를 탈출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이유도 무의식의 욕망이 만든 것 같다”면서, “영화 속 대규모 탈출신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군함도의 역사는 꼭 모두가 알아야 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7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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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벗어날수 없는’ 작품상 선정
[이춘무 기자]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21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올해 경쟁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하는 폐막식을 개최하고 21회 영화제의 막을 내렸다.
이지연 아나운서와 오승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폐막식은 최용배 집행위원장의 감사인사와 경과보고 후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폐막식에선 총 8개 섹션 1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애런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 감독의 영화 ‘벗어날 수 없는’이 수상하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사드락 곤살레스-페레욘 감독의 작품 ‘블랙 할로우 케이지’에게 돌아갔다.
또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은 심찬양 감독의 ‘어둔 밤’이, 여우주연상은 ‘사월의 끝’(김광복 감독)의 박지수 배우가 수상하고, 남우주연상은 ‘연기의 중력’(정근웅 감독)의 류성현 배우와 오륭 배우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장편 부문 주요 수상작들과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의 작품상은 ‘벗어날 수 없는’(감독 애런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SF적인 아이디어들이 완벽하게 조합돼, 이상할 정도로의 자연스러움과 때론 섬뜩한 미니멀리즘의 형태로 구현됐다”고 심사평을밝혔다.
BIFAN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의 작품상은 ‘어둔 밤’(감독 심찬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관습적인 것과 독창적인 것 사이에서 놀라운 조화를 보여주었다”면서,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을 빛낸 가장 ‘젊은’ 영화이자, 가장 유머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여우주연상은 섬세하고도 내밀한 연기를 보여준 ‘사월의 끝’(감독 김광복)의 박지수 배우에게 수여됐고, 남우주연상은 ‘연기의 중력’(감독 정근웅)에서 한 사람의 손을 선뜻 들어주기 힘들만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류성현 배우와 오륭 배우에게 공동 수여되었다. 관객상은 탈북여성들의 정신적, 육체적 외상을 시(詩)적으로 보여준 ‘려행’(감독 임흥순)에게 수여됐다.
시상식이 진행된 후 폐막작으로 선정된 화제작 ‘은혼’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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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VR시네마 행사 선보인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김영언 기자]오는 10월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VR 시네마 행사를 선보인다.
칸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영화제들이 VR기술을 접목한 영화를 선보이고, 미래를 선도할 영화시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VR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산업계에서 VR 기술을 도입키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게임 산업계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VR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 부족으로 그 성과가 미미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VR CINEMA in BIFF’를 통해 일시적인 팝업 행사가 아닌 영화산업의 기술발전을 이끌어갈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 VR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인 (주)바른손과 업무 협약을 체결, ‘VR CINEMA in BIFF’를 공동운영 할 예정이다.
바른손과 업무협약을 맺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VR 기술과 영화의 만남은 자연스럽고도 상호 보완적인 좋은 시도”라면서, “향후 영화예술에 VR 기술이 어떤 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 방향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영화제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뤄져야 할 주요 주제”라고 밝혔다.
바른손의 강신범 대표는 “VR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이자 문화콘텐츠와의 융합에 매우 적합한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라면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VR 융합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오는 10월 12일부터 열흘 동안 영화의전당에서는 일반인들도 참여 가능한 VR 시네마 공간이 꾸려지고 글로벌 VR 영화 30여 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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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축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진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춘무 기자]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영화제가 청풍호반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0일 음악과 함께하는 개막하는 이 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열렸다. 올해는 총 34개국 107편(중·장편 56편, 단편 51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고, 거미, 김윤아, 장재인을 비롯해 30여 개 팀 뮤지션들의 음악공연이 준비돼 있다.
개막작으로는 에티엔 코마 감독의 가 선정됐다. 는 프랑스 작품으로,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집시 스윙을 대표하는 뮤지션 장고 라인하르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티엔 코마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지민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인도의 전설적인 민요 가수 프라티마의 전기영화 <금빛 날개>, 삼촌의 호텔을 물려받은 록 스타 지망생의 호텔 재건 코믹 드라마 <로큰롤 호텔> 등 2편의 드라마와 칠레 음악계를 조명하는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의 삶과 예술을 다룬 <존 콜트레인 스토리>를 포함한 5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을 비롯해 국내외 5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수상작은 ‘롯데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한화 2천만 원 수여와 함께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된다.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영화들로 구성되는 ‘패밀리 페스트’의 상영작 중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또한 포함됐다. <옥자>는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함께하는 특별 상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영화뿐만 아니라 흥겨운 음악 프로그램 역시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청풍호반무대와 의림지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진다.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엿새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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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한번도 다루지 않은 역사를 불러내다”
[김영언 기자]올여름 최대 화제작 ‘군함도’가 19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공개된 '군함도'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비주얼과 큰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18㎞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섬으로, 일본의 미쓰비시사가 19세기 후반부터 탄광사업을 벌이던 해저탄광 섬이다. 군함을 닮아 군함도로 불린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인 1945년, 이 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위안부 등 갖은 고초를 겪던 말련(이정현), 임무를 수행키 위해 섬에 잠입한 광복군 요원 박무영(송중기) 등이 주요 인물이다.
초반부는 지옥 같은 군함도의 현실과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섬에 적응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고개조차 제대로 들 수 없는 좁은 갱도에서 일하는 어린이들, 훈도시(일본 전통 남성속옷)만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석탄을 나르는 조선인들, 그리고 가스 폭발 사고로 매몰되거나 죽는 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제작진은 군함도 실제 크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대규모 세트를 지어 리얼리티를 살렸다.
아무리 생지옥이라도 각자 살아가는 방법은 있다. 강옥은 특유의 넉살과 수완으로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를 오가면서 실속을 챙긴다. 칠성은 주먹 하나로 군함도 내 조선인 사회를 '접수'하고, 말련과 소희는 특유의 강단으로 일본군에 맞선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조선인들의 대탈출 장면이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군함도에서 저지른 만행을 증언하지 못하도록 조선인 말살 계획을 세운다. 이를 눈치챈 박무영의 지휘 아래 수백 명의 조선인은 목숨을 건 탈출 작전을 감행한다. 탈출 과정에서 발각된 조선인들은 일본군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전쟁신이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그려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군함도' 속 일본인은 그동안 숱한 일제강점기 영화 속에서 그려졌던 전형적인 악인 캐릭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조선인끼리 '내분'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조선인을 괴롭히는 이도, 배신하는 이도 결국 조선인이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일본강점기 배경을 다룰 때 너무 쉬운 이분법의 방식으로 진영을 나눠 접근해, 관객을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왜곡하기 좋은 모양새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실을 봐도, 우리 내부를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의 화살을 무조건 일본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지정될 당시 우리 외교부도 책임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조금씩 넣긴 했지만, 비교적 건조한 시각으로 그렸다.
캐릭터는 다양하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편이다. 이는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배역을 넣은 데 따른 물리적 한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히든카드' 격인 군함도 내 조선인 지도자 이경영의 캐릭터 역시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군함도와 탄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때로 연극이나 마당놀이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이 영화가 가장 공을 들인 대탈출 장면에서 심장이 뜨거워지지 않는다.
조선인 노동자들이 하룻밤 만에 박무영의 지휘 아래 탈출 계획을 세우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개연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전반부의 건조한 톤과 달리 일본인과 조선인 간의 전투는 너무 비장하게 그린다.
‘군함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부녀로 나오는 황정민과 김수안이다. 가장 비중이 큰 황정민은 베테랑 배우답게 능수능란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부산행'에서도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배우 김수안은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뽐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이 영화는 시작 전에 '역사적 사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군함도와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는 사실이지만, 영화 속 캐릭터와 조선인 대탈출 사건은 지어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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