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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29 14: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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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

[심소원 기자]지난해 9월 ‘팩츄얼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5부작 역사드라마 ‘임진왜란1592’의 연출자 김한솔 피디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영화로 만든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회의실에서는 김한솔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영화 ‘귀선’의 제작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영화 ‘귀선’은 KBS 김한솔 피디가 감독을 맡고,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대표 남지웅)가 제작을 맡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BS 프로덕션3담당 임세형 국장은 “김한솔 PD가 130억의 제작비와 훌륭한 배우들을 모아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면서, “임진왜란 1592에 이어 또 다른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귀선’은 7년 간의 임진왜란 기간 중 한산대첩(1592년 7월 8일)부터 부산포해전(1592년 9월 1일)까지 2개월 간 펼쳐진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리고 그 배에 탑승한 승조원(乘組員)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거북선의 최하층에서 노를 젓던 격군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국란을 극복하는 백성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본격적으로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협약식이 끝난 뒤 김한솔피디와 남지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김한솔 감독은 ‘귀선’에 대해 “거북선이 처음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로, 최대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한솔 피디는 ‘임진왜란1592’를 준비하면서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자료를 준비하면서 엄청난 역사적 팩트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면서,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것을 가지고 이순신 장군을 표현할 것이다. 이전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KBS

트리니트엔터테인먼트의 남지웅 대표는 “TV연출을 하다 영화로 오신 분 중에서 좋은 성과를 내신 분들이 많다. ‘조선명탐정’의 김석윤 감독과 ‘역린’의 이재규 감독처럼. 충무로는 항상 신선한 감독과 작가를 찾고 있다. 연출력을 검증받으신 분들이 영화 쪽에 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면서, “김한솔 피디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이어 “충무로에서 18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어왔다. 우리가 시나리오를 보는 관점은 심플하다. 흥행이 되겠느냐이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시나리오는 훌륭했다. 김한솔 피디는 ‘임진왜란 1592’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했었다. 너무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다큐 감독이 드라마를 찍으면 이렇게 나오구나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김한솔 감독은 “좋은 배우를 캐스팅할 것 같다. 400년 전, 7년동안 펼쳐진 임진왜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원초적인 전쟁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그런 원초적인 시간을 배경으로 원초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가 연기를 펼칠 것”이라면서, “동물적인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시나리오에는 이런 말이 있다. 방금 싸움을 끝낸 맹수가 다음 전쟁을 기다리고 웅크리고 있다. 멋진 남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1592’를 통해 이른바 ‘팩추얼 드라마’의 신세계를 연 김한솔 감독은 신작 ‘귀선’에서 “저는 뼛속까지 다큐멘터리 피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창작이라는 상상을 작품을 쓰면서, 그냥 픽션이 아닌 무언가 단초가 있는, 함의가 있는 상상을 할 것”이라면서, “아주 재미있는 상업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제목을 ‘귀선’이라고 잡은 것에 대해서도 ”원래 거북선은 거북 ‘귀’(龜)를 쓴다.”고 말문을 연 뒤, “전쟁은 심리전이다. 거북선은 귀(鬼)신의 배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전라좌수영의 모든 병사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가길 원하고 있었다. 그런, 귀(歸)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 가지 중의적 의미가 다 포함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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