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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원장, “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환자 생존율 높이겠다”
[심종대 기자]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암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근거 기반의 의료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7대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임명된 이은숙 원장은 ‘암 관련 빅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을 국립암센터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꼽으면서,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암 관련 의료 빅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연계·활용키 위한 암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확대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암 예방과 검진, 치료, 재활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암센터는 암 진료 데이터, 암 유전체, 코호트·종양은행 등 임상자료, 국가암등록자료와 같은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각각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국립암센터 내원 환자 49만명의 기록지, 영상정보와 암 공공 데이터를 익명화(비식별화)한 연구 목적용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통해 정형 데이터만 아니라 병리, 영상 정보, 수술기록지 등 중요한 비정형 데이터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할 수 있다”면서, “환자가 내원해 진단, 검사, 치료, 추적 관찰에 이르는 진료 과정에 따라 암종별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연구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숙원 사업이던 부속 병원 증축을 위해 오는 3월 23일 기공식을 열고 부속병원 증축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증축 시설은 지하 2층~지상 5층, 주차장 지하 2층~지상 4층의 총 연면적 3만1271㎡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26병상, 소아암 40병상을 포함해 총 161병상이 확충된다. 이 원장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부속병원을 증축해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과 소아암 병동 등 민간 의료 영역에서 기피하는 공익 목적의 병상을 중점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노호화된 부속병원 시설과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해왔고, 또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여성암 환자들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고, 여성암·소아암 환자의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 조기 사회 복귀를 돕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암 연구-진료-정책을 연결하는 신(新)치료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부속병원 증축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숙 원장은 국립암센터 설립 초기 구성원으로 참여해 연구소장, 융합기술연구부장, 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 암의생명과학과 교수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유방암 치료와 연구의 권위자로 연간 500여건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하는 한편 수술 후 유방 재건술 개발의 선구자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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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이달 7일 담도암.담낭암.담석 건강강좌 개최
[박봉진 기자]건국대병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원내 대강당(지하 3층)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강사는 소화기병센터 심찬섭 교수로 담도암과 담낭암, 담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이번 강좌는 별도의 신청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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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반복되는 고통, 월경전 증후군은 괴로워
[박봉진 기자]30대 직장인 A씨는 월경 전만 되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지는 통증을 느꼈다.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 월경전 증후군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월경전 증후군은 월경 전에 한 가지 이상의 신체적, 정서적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성의 약 50%가 겪고 있다.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과 정도의 차이는 개인마다 다양하다. 신체적 증상은 몸이 붓거나 허리 통증, 유방통, 두통, 소화 장애 등이 있다. 집중력 저하와 우울감, 불안감, 공격성, 식욕 장애가 반복되는 등 정서적 증상도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 지속되는데 월경이 시작되면 증상이 사라진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란과 관련된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미네랄과 비타민의 섭취 부족과 잘못된 식습관 등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월경전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패턴의 변화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영양 식이요법, 충분한 수면, 카페인 섭취 줄이기, 금연 등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짠 음식과 단 음식은 피하고 마그네슘과 칼슘, 비타민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승혁 교수는 “식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심한 경우에는 정신과적 상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과 회사 업무 등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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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병원, 길진상 과장 SCI급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 등재
[전창희 기자]익산병원 신경외과 길진상 과장의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SCI급 국제학술저널인 ‘세계신경외과학회(World Federation of Neurological Surgeons)’의 공식학술지 World Neurosurgery에 등재됐다. 이번 논문은 ‘부러진 척추 나사못의 제거 없이 새로운 나사못을 삽입하는 새로운 기술(Simple New Screw Insertion Technique without Extraction for Broken Pedicle Screws)’의 제목으로, 척추 수술 후 나사못이 부러지는 환자들이 일부 발생하는데 이런 환자군에서 나사못의 제거 없이 새로운 나사못을 삽입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진행됐다. 논문의 주요 내용은 나사못을 제거하지 않고 현미경과 이동형 X-ray를 이용해 나사못을 일부 갈아내고 이전 나사못보다 안쪽방향으로 새로운 나사못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익산병원 신경외과 길진상과장은 “척추수술 후 나사못이 부러지는 경우가 5%에 달하는데, 부러지는 위치에 따라 제거하기가 어렵고 새로운 나사못이 필요한 경우 삽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새로운 방법은 이 부분을 개선해 좀 더 쉽고 단순하게 새로운 나사못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척추수술 후 나사못이 부러진 환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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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감압술 시 신경생리검사에 적용하는 ‘청력보존 위한 중요 지침’ 제시
[박봉진 기자]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박 관 교수팀은 세계 수술 중 감시학회ISIN(International Society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y)의 공식 저널인 임상신경생리학(Clinical Neurophysiology)(IF 3.866)誌 2018년 최근호에 ‘미세감압술 시 수술 중 신경생리검사에 적용하는 청력보존을 위한 중요 지침’을 발표했다. 논문내용은 미세혈관 감압술에서 환자의 청신경 손상을 최소화 하는 수술 중 ‘청신경 감시검사법의 새로운 경고기준’(The critical warning sign of real-time brainstem auditory evoked potentials during microvascular decompression for hemifacial spasm)을 제시했다. 청신경 감시검사법이란 수술할 때 신경계 감시장치를 이용, 청신경 상태를 보기 위해 청력을 유발하는 자극을 계속 줘서 뇌파에서 청력이 떨어지는 여부를 알 수 있다. 반응 값이 평균으로 계산돼 그래프가 나온다. 문제는 그래프 작성시간이 최소 2~3분이 걸린다. 수술 중 청력이 떨어지는 사고는 단 10초만에 벌어져 반응을 2~3분 후 알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전문치료팀은 많은 경험으로 10초~15초 짧은 시간내에 그래프가 만들어지는 패턴을 보고 미리 감지해, 수술중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감시 장비로 수술 완치율은 높이고 합병증을 낮췄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청신경 감시검사 경고기준(BAEP warning criteria)에 대해 국가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을 갖고 있었다. 이번 논문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실한 경고기준을 제시’ 하게 됐다. 미세감압술은 반측성 안면경련, 삼차신경통 등의 뇌신경 질환을 대상으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외과적 수술법으로 기능적 신경외과 중의 중요한 분야다 박 관 교수팀은 2016년도에 미국 신경외과학회 공식 저널인 미국신경외과학회誌(Journal of Neurosurgery)(IF 4.059) 지난해 11월호에 ‘수술 중 감시장치의 실시간 감시방법’ 을 제시, 수술 중 신경생리검사의 정확성과 유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법을 旣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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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사례 제품 “겉면에 반드시 표시해야”
[박봉진 기자]앞으로 건강기능식품에 인체 부작용 등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곧바로 이상 사례를 제품겉면에 표시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전달이나 설명이 부족해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 벌어지는 상황을 개선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에 위해 가능성이 있을 때 포장지 등에 ‘섭취 시 주의사항’을 적도록 의무화하는 이른바 ‘이상 사례 표시명령제’를 오는 6월 시행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식약처는 지금도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는 신고를 접수하면 검사 후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토록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려면 건강기능식품법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는 등 고시를 고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소비자에게 이런 주의사항을 제때 알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 알 권리 강화 차원에서 이번에 이상 사례 신고 즉시 확인 후 곧바로 강제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7년 8월 현재까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이상 사례 신고 건수는 4천91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 162건에서 ‘가짜 백수오’ 사태가 터지면서 2014년 1천862건으로 급증했다. 2015년 566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 821건으로 늘었고, 그리고 지난해 8월 현재는 680건에 달했다. 이상 사례는 위장관 증상이 1천326건(32.4%)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증상 780건(19.1%), 기타 증상 502건(12.3%), 뇌 신경/정신 관련 증상 165건(4.0%), 간/신장/비뇨기 증상 128건(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영양보충용 제품이 767건(18.7%)으로 가장 많았고,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668건(16.3%),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제품 447건(10.9%),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285건(7.0%), DHA/EPA 함유 유지제품 198건(4.8%), 홍삼제품 189건(4.6%) 순이었다. 구입처별로는 인터넷 등을 포함한 통신판매가 1천591건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접구매 1천008건(24.6%), 구매방법 불분명 719건(17.6%), 기타 310건(7.6%), 방문판매 293건(7.2%), 다단계판매 170건(4.2%)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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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제16회 QI 경진대회 개최
[박봉진 기자]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광현)은 지난달 31일 본관 3층 강당에서 기본에 충실한 환자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제16회 Q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현 병원장, 조영완 운영지원국장, 윤영선 간호국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많은 교직원이 참석했다. 김석현 QI 실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총 9개 팀이 참가해 지난 1년 동안의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이광현 병원장은 “QI활동이 활성화될수록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은 꾸준히 높아진다”면서, “이번 QI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서 환자를 위해 환경을 돌아보고 원인을 파악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환자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상은 ‘중심정맥과 연관 감염 예방을 위한 질 향상 활동’을 발표한 응급의료센터 외 3팀, 금상은 ‘FMEA를 활용한 안전한 조직검사를 위한 QI활동 1’을 발표한 수술실/외과팀, 은상은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청정지역을 사수하라’를 발표한 외과계중환자실팀, 동상은 ‘산제 조제오류 감소를 위한 QI활동’을 발표한 약제팀 외 4개 팀이 수상했다. 한편, 한양대학교병원은 환자의 안전 관리와 의료서비스 질 향상 그리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목표로 매년 QI(Quality Improvement)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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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루닛 MOU 체결
[박봉진 기자]삼성서울병원과 ㈜루닛은 인공지능(AI) 기반 진단보조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임영혁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송상용 병리과장, 정명진 영상의학과 교수, 백승욱 루닛 대표가 참석해 협약서를 교환했다. 삼성서울병원과 루닛은 이번 MOU 체결로 영상의학 및 병리 이미지를 AI로 분석, 임상의사 결정을 최적화하고, 질환별 예측모델을 확보하는 협력을 강화한다. 루닛이 국내 대형 병원과 종합적인 의료 AI 연구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루닛은 의료영상 처리와 분석을 위한 AI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유방암, 대장암 등 암종별 AI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AI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 추진해온 정밀의료 연구정보 플랫폼과 루닛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질환별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진단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화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임영혁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은 “삼성서울병원과 루닛이 영상 AI 분야 협력을 통해 향후 활성화가 예상되는 의료AI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룰 것을 확신한다”면서, “향후 양사가 AI 기반 정밀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승욱 루닛 대표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의료 데이터 진단과 해석에 있어 앞서나가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루닛의 비전“이라면서, ”이번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으로 환자들을 위해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임상의사결정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닛은 2013년에 설립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진단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삼성서울병원과 2015년 병리 이미지에 기반한 연구협력이 시작됐고, 2016년 송상용 병리과 과장이 미국-캐나다 병리학회에서 첫 결과물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분석기관인 CB 인사이트가 지난해 선정한 ‘AI 100대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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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 뇌전증 건강강좌 개최
[박봉진 기자]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명남)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부터 병원 중앙관 4층 송봉홀에서 ‘뇌전증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에 생긴 돌발적인 기능 이상으로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정신기능이나 의식상태, 운동기능 장애가 돌발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전증의 증상은 불특정 장소와 시간에 발생할 수 있어서 환자들은 신체적인 손상의 위험은 물론 우울증, 불안증 등과 같은 정신적인 고통도 함께 겪게 된다. 뇌전증은 주로 신생아기에 발생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 노년기에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발생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뇌전증은 노년층의 뇌질환 중 치매, 뇌졸중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뇌전증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강좌는 ▲뇌전증의 원인 및 발생기전(신경과 한수현 교수) ▲뇌전증의 약물치료(소아청소년과 채수안 교수) ▲뇌전증의 수술적 치료(신경외과 박용숙 교수) ▲의료진과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뇌전증 질환에 관심있는 일반인이면 누구나 사전 예약없이 참석할 수 있다. 한편, 매년 2월 둘째주 월요일은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이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뇌전증 환자의 권익을 신장키 위해 지정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이를 위해 대한뇌전증학회는 2018년 세계 뇌전증의 날(2월 12일)을 기념해 뇌전증 주간(2월 5일~9일)을 선포하고 전국적으로 뇌전증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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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환자도 복부대동맥류 치료 성공
[박봉진 기자]고령사회로 본격 진입하면서 90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치료도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최근 98세 복부대동맥류 환자 김용운 씨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주민등록상 나이는 95세지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3살이 더 많다. 100세 가까운 노인도 적절한 치료환경과 숙련된 의료진이 뒷받침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린 셈이다. 병원측에 의하면, 충남 논산에 거주 중인 김씨는 지난해 말 평소와 다름없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외출을 나섰다 갑작스레 찾아온 허리통증으로 쓰러지면서 그 길로 지역 의료기관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의 병명은 복부대동맥류였다. 복부대동맥류란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크기가 클수록 터질 위험이 크다. 순식간에 대량의 출혈이 발생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시간 대동맥전담팀을 즉각 가동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분초를 다투는 대동맥 관련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혈관외과.심장외과.순환기내과.중환자의학과.응급의학과 등 여러 유관 진료과를 모아 다학제 전담팀을 꾸리고 24시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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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의료원 HY인당 재생의학 줄기세포 연구센터, 프로테옴텍과 양해각서 체결
[박봉진 기자]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HY 인당 재생의학 줄기세포 연구센터’는 최근 서울가산디지털단지에서 ㈜프로테옴텍(대표 임국진)과 인공 간 관련 기술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Y 인당 재생의학 줄기세포 연구센터’는 화합물 유래 인간 간줄기세포를 제공하고, ㈜프로테옴텍은 바이오 인공 간에 장착할 인공기능 기반 실시간 센서를 개발해 시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지난 2015년부터 출범한 ‘HY 인당 재생의학 줄기세포 연구센터’는 최동호 센터장을 비롯해 많은 관련 분야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회 HY 인당 재생의학 줄기세포 국제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간 연구의 선도적인 연구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동호 센터장은 “본 센터에서는 현재 화합물 유래 인간 간 줄기세포를 개발해 이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바이오 인공 간에 대한 연구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바이오 인공 간의 연구는 시작단계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인공 간 연구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테옴텍(대표 임국진)은 질병에 직접 관련이 있는 표적 단백질을 찾아 이를 질병의 예측, 조기 진단, 신약 개발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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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새로운 준안정 층상구조체 발견 및 고체화학반응 메커니즘 규명
사진/왼쪽부터 중앙대 화학과 옥강민 교수, 중앙대 대학원 화학과 오승진 석사과정 [박영성 기자]중앙대(총장 김창수)는 화학과 옥강민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준안정 층상구조 고체화합물인 Li2Mo3TeO12를 발견하고, X-선 회절 실험을 이용해 이 물질이 열역학적으로 안정한 폴리옥소메탈레이트로 전환되는 고체화학반응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매우 뒤틀린 배위환경을 지니는 단위체로 구성된 준안정상태의 층상 구조 고체화합물인 Li2Mo3TeO12를 수열반응을 이용해 최초로 합성했다. 또한, Li+ 이온교환반응을 통해 이 준안정 층상화합물이 열역학적으로 안정한 폴리옥소메탈레이트로 전환되는 고체화학반응을 X-선 회절 실험을 통해 관찰하고, 이때 얻어진 반응속도론적 데이터를 이용해 고체화학반응의 타당한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준안정 고체화합물을 탐색해 발견하는 것은 우수한 특성을 지니는 새로운 재료물질을 합성하려는 화학자들에게는 큰 숙제로, 지속적인 노력이 행해지고 있는 분야다. 고온/고압 하에서 진행되는 고체화학반응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서는 고에너지의 단색파장 광원과 특별히 제작된 반응장치를 활용한 실험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수열반응으로 적합한 반응조건을 찾아 새로운 층상의 준안정 텔루라이트 물질을 합성하고, 분말 X-선 회절을 이용하여 이 준안정 층상 물질이 열역학적으로 안정한 폴리옥소메탈레이트로 전환되는 반응의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새로운 준안정 물질 탐색 및 고체재료물질의 상변화 연구에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대 화학과 옥강민 교수가 연구 책임자, 석사과정 오승진 대학원생이 제1저자, 충북대 화학과 유태수 교수와 임성지 대학원생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성과는 ChemPubSoc Europe에 의해 발행되는 세계적인 화학 저널인 케미스트리 유로피언 저널’(Chemistry – A European Journal)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 논문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매우 중요한(very important)’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아 VIP(Very Important Paper)로 선정됐다. VIP paper는 투고되는 모든 논문 중에서 상위 평가 논문 5% 이내만 선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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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일산병원 연구팀, 연골재생 세포 신기술 미국특허 획득
[박봉진 기자]동국대학교일산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정형외과 임군일 교수와 의학과 이종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연골 재생세포의 비후화(Hypertrophy)를 조절할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한 미국특허를 등록했다. 관절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아 최근 관절연골 재생을 위한 많은 세포이식 치료법들이 개발돼 시술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방법이 일반 연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연골세포로 분화되기 전 상태인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임군일 교수와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다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연골재생 세포의 비후화를 유도하는 핵심 원인인자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에 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파손된 연골은 재생을 목적으로 성체줄기세포를 환부에 이식 할 경우, 관절연골에 존재하는 일반 연골세포와는 달리 세포가 자연적으로 비후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포사멸 현상이 발생하여 이식된 줄기세포의 재생치료 효과가 낮았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키 위해 최근까지 많은 연구자가 성체줄기세포의 연골분화 유도 시 비후화의 발생을 억제할 방법과 억제제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 임군일, 이종민 교수 연구팀은 분화된 연골세포에서 비후화 유도의 핵심 인자가 ‘TIEG1 (TGF-beta inducible early gene 1; TGF-beta에 의해 유도되는 전사인자 중 하나)’이라는 유전자임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연골분화 과정에서만 이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반응해 그 효능을 억제시킬 수 있는 신규 마이크로 알엔에이(micro RNA)를 개발하게 됐다. 실제, 비후화 억제 기능성 마이크로 알엔에이가 주입되거나 발현되는 유전자 변형 성체줄기세포는 현재까지 소동물 연골결손 모델에서 우수한 연골재생 효능이 검증된 상태이다. 특히 실용화 전 단계의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연골세포치료제의 제조 기술에 대한 안전성 연구와 임상연구를 거쳐 상용화가 될 경우, 기존 연골재생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로서 전 세계 줄기세포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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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뇌졸중 재활’ 강좌, 집에서 무료로 들으세요!
[박봉진 기자]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명남)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와 의료진이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공개건강강좌(K-MOOC)를 개설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K-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수강인원에 제한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한(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이다. 이번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와 신경과 박광열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뇌졸중의 재활과 치료’를 주제로 각각 과목을 개설해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공개강좌는 중앙대학교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K- MOOC사업의 2017년 무크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의료 분야에 있어 뇌졸중을 주제로 중앙대병원 의료진이 참여한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는 이번 온라인 공개강좌에 ‘뇌졸중의 재활치료 I, II’ 과목을 개설하했고, 신경과 박광열 교수는 추후 ‘급성기 뇌졸중 치료법’에 대한 과목을 개설해 온라인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해당 강좌는 뇌졸중의 재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후원과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를 비롯해 국내의 저명한 교수진의 참여로 이뤄진 가운데, K-MOOC(http://www.kmooc.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수강신청 등록을 하면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돈규 교수는 “이번 온라인 공개강좌는 뇌병변 장애를 유발하는 뇌졸중에 대해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한 부분인 재활의 개념과 체계적인 접근법에 대해 소개하고, 임상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고자 개설된 강좌”라면서,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학습동영상과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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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강경호 교수, 중국서 갑상선암 로봇수술 시연
[박봉진 기자]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명남) 갑상선내분비외과 강경호 교수가 최근 중국 북경 허무지아병원에서 개최된 ‘한.중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라이브 수술 학회(China-Korea Robotic da Vinci Live Thyroid Cancer Surgery Seminar)’에서 한국 대표로 초청돼 갑상선 로봇수술 시연과 함께 강연을 펼쳤다. 이번 학회는 중국의사협회로봇수술지회와 중국 북경암병원이 주최해 한.중 양국의 갑상선암 다빈치 로봇 수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실제 수술 시연을 통해 수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문적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중앙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경호 교수는 중국 등 해외 의료진들이 참관한 가운데 갑상선유두암 및 외측림프절전이 환자에서 겨드랑이와 유륜 쪽에서 진입하는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전절제술 및 광범위 경부림프절청소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어 진행 갑상선암 환자의 다빈치 로봇 수술에 대해 강연과 함께 북경암병원 두경부외과 장빈 주임교수, 중국로봇갑상선수술학회 회장인 지난군병원의 허칭칭 교수와 함께 로봇 수술을 시연했다. 갑상선 로봇수술에 있어 ‘유륜-액와 접근법’은 목에 4~6㎝로 긴 상처 없이 노출되지 않은 부위인 양쪽 유륜 부위와 겨드랑이에 1㎝ 미만으로만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수술 후 빠른 회복력과 탁월한 미용 효과가 있는 수술법이다. 특히 몸에 수술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 유착 및 불편감이 적고, 신경손상 및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합병증이 적다. 중앙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경호 교수는 이런 유륜 접근법을 통한 로봇 외측 전이 림프절 청소술에 대해 유력한 해외저널인 ‘국제두경부외과학회지(Head & Neck)’에 처음 보고했다. 로봇 갑상선 수술이 경부절개 갑상선수술보다 덜 침습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도 보고한 바 있다. 이를 확대시켜 지금은 서울대, 분당서울대, 이대, 경북대, 부산백병원 등과 함께 책임연구자로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중국에서의 로봇수술 시연 후 강경호 교수는 “암이 성대신경에 매우 근접해있고, 외측 경부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진행된 갑상선유두암 환자였지만 다빈치 로봇 수술로 잘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을 라이브 수술을 통해 증명해 보임으로써 참관한 중국 의료진에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륜-액와 접근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방법은 박리 범위를 크게 줄여 수술 후 통증 및 염증반응을 경감시켜 환자의 빠른 회복을 가져오고, 초기의 갑상선암 뿐만 아니라, 크기가 크고 림프절 전이가 광범위한 환자에서도 효과적이어서 갑상선 수술을 하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학회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SNS) 앱인 위챗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방송됐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중앙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경호 교수는 한국의 의대교수로는 최초로 중국의 상해 교통대학 루이진병원에서 1년간 방문교수로 있으면서 로봇 갑상선 수술을 전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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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국제병원, 한국관광공사 감사패 수상
[박봉진 기자]한양대학교국제병원(원장 윤호주)은 지난 12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 의료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한양대학교국제병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 및 동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의료관광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성공적인 운영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윤호주 원장은 “본원은 해외환자 진료의 선두 의료기관으로 외국인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외국환자 유치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국내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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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018년 ‘국민과 함께하는 ’공익적 사회참여 활동 강화
[박봉진 기자]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공익적 사회참여 활동을 정리하면서 2018년도 사회공헌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의협이 의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단체이면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실시했지만 국민건강증진과 보건향상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그다지 부각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의협의 의료제도, 관련 법령 제개정 등 의료정책단체로서의 활동과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모습이 담긴,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공익적 사회참여 활동 내용과 2018년도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계획을 살펴보자.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의사협회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국민건강보호 활동 ▲사회참여협력 활동 ▲의료봉사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국민건강보호 활동 평균수명의 증가로 국민들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언론기사, 출판, 방송,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강의학정보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근거가 부족한 내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협회 내 국민건강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건강, 건강정보, 학대 대책, 식품건강, 환경건강, 감염관리 등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6개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 사회참여협력활동 의사 전문가단체로서 사회통합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방면의 분야에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키 위해 수돗물시민네트워크,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남북한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키 위한 남북의료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인도주의적 원칙에 입각 대북의료협력 및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의료봉사활동 지난 201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인천 남동공단 주변의 북한이탈주민과 사할린 이주민, 외국인근로자, 고려인, 다문화가정, 난민 등을 대상으로 의료사랑나눔 행사를 4년째 이어오면서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13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사회공헌협의회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분위기 조성과 보건의약단체 직역 간 상호 신뢰 및 협력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의 건강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18년 사회공헌 활동 계획으로, 의협은 ‘100세 건강시대를 여는 믿음직한 전문인’을 비전으로 인간생명의 존엄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전문인으로서 지식과 양심에 따라 국민건강의 수호와 질병치료를 최선의 가치로 ‘국민과 함께하는’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여러 국외지역 재난피해 현장에 의료지원단을 파견 인술을 전했고, 2015년 리히터규모 7.8의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 네팔에 의료지원단을 신속하게 파견, 구호활동을 전개해 네팔 피해주민들에게 우리나라의 의료의 우수성과 의료인의 희생.봉사정신을 알리는 등 피해지역 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추무진 회장은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아 더불어 사는 사회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 의사의 사회적 영향력, 인지도 확대와 더불어 의협의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건강한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전문인으로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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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국가책임제, 국민이 함께 책임져야!
일명 ‘문재인 케어’의 하나로 불리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지난해 9월 발표되었다. 정부가 내보내는 광고에는 “치매, 안심하세요. 이제 국가가 책임집니다!”라는 글귀가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좋다.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아, 이젠 내가 혹은 내 가족이 치매에 걸리더라도 국가가 책임져 준다고 하니 아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런데 치매 국가책임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존재한다. 다른 한편으론 문재인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를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아마도 이런 시선의 배경에는 ‘대체 국가가 어떤 방법으로 치매를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어디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그 많은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겠다는 것인지, 국민은 아무런 부담 없이 가만히 있어도 된다는 것인지’라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치매 국가책임제, 새 정부가 국민에게 준 소중한 선물 정부가 발표한 치매 국가책임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1:1 맞춤형 사례관리의 실시이다. 즉 전국 252개 보건소 내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여기서 치매인과 그 가족들에게 맞춤형 상담·검진·관리·서비스연계 등과 같은 통합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치매안심센터 내에는 치매단기쉼터와 치매카페를 조성해 치매인과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상담이나 사례관리 내역은 핫라인(치매노인등록관리시스템)을 통해 유기적이고 연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한다. 둘째,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자 범위의 확대이다. 현재 1~5등급의 장기요양 인정등급체계에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하여 신체기능이 양호한 경증 치매인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간호에는 치매인을 위한 복약지도나 돌봄 관련 정보 서비스도 포함할 예정이다. 치매 안심형 장기요양기관도 대폭 확충한다. 또한 전국에 치매안심요양병원을 설치하거나 지정하여 가정이나 일반시설에서 돌보기 어려울 정도의 이상행동 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을 지닌 중증 치매 환자를 집중적으로 보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증 치매 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10%로 인하하고, 종합신경인지검사(SNSB, DERAD-K)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의 진단 검사에 소요되는 본인부담 비용도 낮출 예정이다.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으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의 경감대상과 범위도 늘려가는 동시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식재료비나 가정에서 생활하는 치매인의 기저귀 구입비용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한다. 셋째, 치매 위험에 노출된 75세 이상의 독거노인 등에게는 전국 350여개의 노인복지관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국가건강검진 시 인지기능검사도 함께 실시하며, 치매가족휴가제, 치매노인 실종예방사업,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 치매안심마을 조성, 치매파트너즈 양성 등과 같은 사업들을 통해 치매 예방 및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치매 연구개발 사업을 실시하고 이와 관련된 중·장기 연구 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내에는 치매 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치매 특화사업에 대해서는 국비를 투입하는 등 치매에 관한 행정 체계도 정비한다. # 치매 국가책임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돌아봐야 이상의 기술에서 보는 바와 같이,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면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것으로 다 된 것인가? 나는 치매보다는 노망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던 1990년대 당시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한 집에서 10여 년 동안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10년 이상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가 생존해 계신다. 그 동안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노모는 몇 년 전부터 내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 나름 평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부족했던 시절에는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본인과 가족들이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 노인 인구의 비중 증가와 함께 치매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요양제도나 치매종합관리계획 등이 도입·확대되면서 치매에 대한 인식이나 이들을 위한 돌봄 체계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었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두 분의 치매인과 함께 지내오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사회적 인식과 정부 정책 등의 변화도 지켜봤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문재인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가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냉정하게 평가해 보자면, 현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와 그 안에 담겨있는 여러 정책들이 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치매 국가책임제 이전에도 치매인의 간병과 돌봄을 위한 장기요양제도나 치매종합관리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었다. 다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매 대상자의 범위가 확대되었고, 치매인과 그 가족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줄었으며, 예방사업의 강화로 치매에 대한 조기검진과 조기발견이 더 용이해졌다는 것 정도가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전국 40여 곳밖에 없던 치매안심센터를 각 시·군·구별로 확대 설치한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누군가는 이것만으로도 큰 변화이며 혜택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치매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돌봄이 충실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 이들이 우리 사회 안에서 보다 안심하고 평안히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게 될 치매인에 대한 국가 정책적 부담은 오히려 국민 개개인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는 않을지 염려된다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치매 국가책임제의 여러 세부 정책들에 대한 검토와 보완도 더러는 필요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치매 국가책임제가 이 시대의 우리 사회에 주어진 큰 선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치매 국가책임제 그 자체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치매 국가책임제가 지닌 여러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로서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즉, 국가의 구성원 개개인이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치매 국가책임제, 국가와 지역과 주민들이 함께 해야 할 것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에 남는다. 한 명은 일본의 초등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치매인인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는 우리나라 40대 남성 직장인이다. 이 남성은 어머니 모시기가 참 힘들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치매에 걸리지 않고 싶습니다. 그래서 80세쯤 되면 죽고 싶습니다.” 반면, 일본 초등학생의 대답은 이와 다르다. “제가 나이를 먹으면 언제든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길거리에서 치매인과 만난다면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치매라는 질병에 걸릴 것을 두려워하고 치매인 돌보는 일을 힘들어 하는 게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에 반해 일본은 사회적으로 치매를 노화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준비한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과 아무 연고도 없는 치매인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준비돼 있다고 말한다. 이런 두 모습을 비교해 보면, 앞으로 다가올 치매 사회에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가 잘 드러난다. 일본의 사례를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2009년 오사카 근교에 있는 한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앞에 실개천이 흐르는 다소 한적한 지역에 위치한 시설이었다. 시설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치매인으로 보이는 어르신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라 “저렇게 나가도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괜찮습니다. 여기에서 생활하고 계신 모든 분들은 언제든 시설 밖으로 나갈 자유가 있습니다.” 나는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다시 물어봤다. 그런데 시설장은 웃으면서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변에는 많은 주민들이 있고, 그들이 어르신을 안전하게 시설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런 모습은 당시 일본의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몇 년 후 나카마시와 오오무타시라는 지역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치매 관련 추진 계획이나 대응 체계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물론 큰 틀의 목표는 같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치매인이 보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 것인가”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 목표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간다. 학생·직장인·자영업자·주부·운전기사 등 누구라도 치매인을 돌보고 보호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기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치매 국가책임제는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국민 개개인은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더라도’ 국가가 나서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은 오히려 ‘치매 지역책임제’, ‘치매 국민책임제’ 또는 ‘치매 주민책임제’가 더 정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이는 국가적 차원의 치매 정책이나 방향과 같은 큰 얼개는 중앙정부가 짜고 책임을 지더라도, 구체적인 관리 체계나 모형·방식·전달체계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의 실정에 맞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공적 자원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치매인과 그 가족들이 보다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의료적 차원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라(치료제 개발로 인류가 치매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노화에 따른 하나의 증세로서 누구라도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치매인이 자신이 살던 가정이나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불편함 없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생활·복지적 차원의 접근과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 국가책임제의 시행에 따른 구체적인 준비와 점검의 몫은 오히려 지역주민들 자신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 그리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게 주어져 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 지역이 가진 실정과 특색을 고려한 치매대응모델을 만들어내고 활용 가능한 가용 자원들(보건의료, 복지, 주거환경, 법률, 재활, 고용 등과 같은 직접적인 자원들뿐만 아니라 교통·치안·안전·교육·금융·일반시민 등의 비공식적이고 간접적인 자원들에 이르기까지)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일정한 역할을 감당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사회, 보다 품격 있는 사회, 공동체의 의미가 강조되는 사회를 구현해야 할 책임은 그 지역의 몫인 것이다. 여기에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뒤따를 때 비로소 치매 국가책임제 본연의 목적과 목표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는 치매인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이라는 차원을 넘어 ‘누구라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즉, ‘Aging in city, Aging in community’를 구현해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치매 국가책임제, 남아있는 과제들 또 다시 일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 추가적인 언급이 필요하다. 일본의 2015년 오렌지 플랜과 2017년 개정된 신오렌지 플랜은 우리 정부가 보건복지부 하나의 부처만을 통해 치매 국가책임제를 제시한 것과 달리,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뿐만 아니라 내각관방, 내각부, 경찰청, 금융청, 소비자청, 총무성, 법무성, 문부과학성,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등 모든 관련 부처가 참여하도록 함과 동시에 부처들 간에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 나라가 치매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정책들도 대단히 정밀하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중에서 세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치매 파트너즈’라고 부르는 ‘인지증 서포터즈’ 양성 계획이다. 2015년 당초 계획은 800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였는데, 2017년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 때문에 이후의 계획에서는 2020년까지 1,200만 명을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치를 수정했다. 일본 인구가 약 1억2천7백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약 10%가 참여하고 활동한다는 이야기이다. 둘째, 치매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의료·복지 등의 영역에서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점이다. 이를 ‘치매 케어패스’(Care-pass for Dementia)라고 하는데, 이것은 경도 인지저하 상태나 경증 치매에서부터 중증·말기 치매 그리고 임종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사회안전망(Safety-Net) 안에서 이용자의 관점에서 욕구와 선택에 따라 보호·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치매 친화적 지역 여건의 조성이나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내지 범위의 수준이다. 여기에는 교통안전 시스템의 개발 및 보급과 공공교통의 강화, 관련 식품 및 상품의 개발, 로봇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의 개발 및 접목, 요양기술의 개발 및 활용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세 번째와 같은 치매 관련 연구·개발 정책들은 일본의 자국민을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세계적인 고령화와 이에 따른 치매 인구의 급속한 증가 추세 속에서 고도화된 선진 기술을 개발하고, 이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가 담겨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고, 또 추진할 것들이 우리에겐 앞으로의 과제이자 넘어야 할 과정이다. 치매 국가책임제의 시행만으로 치매인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국가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발표는 이제부터 치매에 대해 지역과 주민, 국가와 국민이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력해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가 함께 준비해 나간다면 목표 이상의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늦지 않았고, 시간은 유효하다.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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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정밀의학 폐암클리닉’ 개설
[박봉진 기자]건국대병원이 세계 최초로 체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나노소포체) DNA를 이용,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법을 기반으로 ‘정밀의학 폐암 클리닉’을 개설했다.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국내의 경우,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 폐암의 빈도가 40%에 이르기 때문에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검사는 치료항암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계영 센터장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은 기관지폐포세척액, 흉수, 뇌척수액 등의 체액에서 세포외소포체를 분리해 DNA를 채취, EGF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Epith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연구 결과, 초진 환자에 있어 현재 사용되는 EGFR 유전자 검사와 세포진을 이용한 검사와 대등한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검사 등과 같이 침습적 방법을 사용치 않고 체액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게 된 것. 이와 함께 1차 표적 항암제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내성 유전자 T790M의 경우,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재조직 검사보다 우월한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계영 센터장은 “이 검사법이 시행되면 조직검사에 이은 재조직검사 없이 체액만으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은 물론 내성 유전자인 T790M 확인도 가능해진다”면서, “이를 통해 제 3세대 표적항암제 치료제를 써야 하는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항암제를 처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재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30~40% 환자를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혈액을 이용한 액상생검법이 일반적이다. 이는 혈액의 순환종양 DNA를 이용하는 데 세포외소포체 DNA를 이용한 기법이 이보다 20~30%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관련한 임상 연구도 수행 중에 있다. 이계영 센터장 연구팀이 개발한 기법의 또 다른 장점은 진단에 소요되는 기간도 짧아졌다는 점이다. 10~14일 정도 소요되는 기존 조직검사와 달리 EGFR 유전자를 분석하는 이번 방법은 하루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현재 세포외소포체 DNA를 이용해 EGFR 단일 유전자를 넘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으로 확장해 개발하고 있다. 이계영 센터장은 “이를 통해 폐암이 가지고 있는 작은 조직 절편 (small biopsy issue)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액상생검법들은 병리과와의 협진을 통해 기존의 조직을 이용한 병리 검사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밀의학 폐암클리닉을 개설한 이계영 폐암센터장은 “체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 DNA를 이용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방법은 세계 최초”라면서, “신속성과 정확성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기술로 폐암의 정밀 의학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계영 교수는 이어 “향후에는 가장 이상적인 샘플로 꼽히는 혈액에서도 높은 민감도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리닉 일정은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낮 1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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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관상동맥질환 주의보”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 1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은 관상동맥질환의 양상이다. 관상동맥의 내경이 좁아지면서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 장애가 생기면서 심장기능 손상으로 나타나기 때문.
특히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질환은 통계청에 따르면 증가추세로 지난 2006년 인구 10만명 당 31.1명에서 2016년 58.2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또 사망원인 2위로 암의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중재술이다.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치료법 중 하나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에게 흔히 이뤄지는 시술이다. 풍선과 스텐트를 이용해 막힌 관상동맥을 뚫거나 확장하는 방법으로 팔이나 다리의 작은 혈관 속으로 풍선이 달린 도관(카테터)를 넣은 뒤 막힌 부분에서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뚫어준다. 이후 특수 금속으로 이뤄진 격자 모양의 작은 튜브(스텐트)를 넣어 풍선 시술 후 남아 있는 협착을 없애는 원리다.
심혈관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위험인자 관리가 필수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교수는 “위험인자인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증, 당뇨병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짠 음식과 튀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채소와 과일, 등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출 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중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경우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압이 높아져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핫팩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