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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애 작가, 자연과 인간의 삶 조명하는 ‘Vibration展‘ 개최
[강병준 기자] 자연을 따뜻한 감성으로 예술성 입히는 김인애 작가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화인(대표 최민경)에서 떨림(Vibration)을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인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하고 국내, 외 전시 200회 이상 진행한 실력 있는 미술인으로 자유롭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대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바이브레이션 이라는 테마를 만들었다.김인애 작가 작품 속에는 자유로움의 상징인 하늘을 날거나 물위에 떠있는 새의 평화로움을 주변 경관과 함께 몽환적으로 채색 작업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단순화 시킨 새 이미지는 구속받지 않는 삶의 연속성을 의미하듯 특징들이 부각됐다. 순수한 인성을 잃지 않고 자유로운 삶의 시간을 갖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작품에서 반복은 시간의 축적을 의미한다. 불규칙한 형상들이 화면의 기조로 남아있지만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수많은 붓질이 이를 덮는다. 자연현상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하여 꿈꾸는 이상향을 전달하고, 화면의 수많은 붓질로 본인의 모든 상념과 희로애락을 잠재운다. 그리고 그 위에 모든 자연현상계 아름다움이 실안에서 심안으로 연결되면서 바이브레이션으로 어우러진다, 김인애 작가는 “대자연의 신비스럽고 오묘한 느낌과 떨림이 작품을 제작하는 바탕이 됐고, 예술성이 추가된 자연의 이미지로 재해석하여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추구하고자 했다”면서, “자연에서 받은 감성 그대로 화폭에 담아 순수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작품 주제에 충실히 했다”고 밝혔다. 미술가의 눈은 피사체의 본질을 바라보고 독창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본능이 작동한다. 작가와의 공감 능력이 얼마나 발휘되는지 여부에 따라 감상자는 작품의 재미 빠지게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활용해 인간의 본성을 작품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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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 2017-2018’전 개최
[강병준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신소장품 2017-2018’전을 오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MMCA과천 1원형 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2년 간 수집한 작품 458점 중 이중섭, 이응노, 하종현, 양혜규, 박찬경, 한스 하케 등 국내.외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작품중에서 비교적 전시 이력이 없는 작품을 150여 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장기, 중장기, 연간 계획 등을 통해 작품을 수집하고 소장품의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한국근대미술과 아시아 미술에 중점을 두고 수집을 진행했다. 특히 사진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제작 및 소장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학예사, 작가, 유족 등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오디오가이드 서비스(스마트폰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안내’ 앱을 설치 후 이용)를 제공한다. 전시장은 소장품별 매체와 시대를 기준으로 ‘숲’ ‘방’ ‘이어가기’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숲’에서는 학예사들이 작가와 만난 경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안규철, 양혜규, 한스 하케, 요코미조 시크카 등의 작품들을 만난다. ‘방’에서는 육명심, 한영수, 김녕만 등 한국사진사의 중요 작가들 작품을 선보이면서 촬영 당시 에피소드와 작품이 찍힌 순간의 생생함을 함께 전달한다. ‘이어가기’는 아시아 근대 회화를 비롯해 공예, 디자인, 뉴미디어 소장품으로 구성된다. 한국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변월룡, 이중섭, 최근배, 장욱진 등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신소장품 2017-2018’전시는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관람객이 학예사와 작가, 유족이 들려주는 작품 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미술관의 다양한 소장품과 친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열린 미술관으로서 대중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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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MMCA 나잇 –체실 비치에서’ 개최
[강병준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미술관 야간 이벤트 ‘MMCA 나잇 – 체실 비치에서’를 오는 29일 저녁 6시 MMCA서울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MMCA 나잇’은 미술관 야간 개장일인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문화행사로 3월, 6월, 9월, 11월(연4회)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 6시에 열린다. 올해는 ‘예술(art)’과 ‘쉼’이 결합된 ‘휴(休)아트’를 콘셉트로 예술을 통한 쉼과 즐거움 제공키 위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29일 올해 첫 야간 이벤트 ‘MMCA 나잇-체실 비치에서’는 로맨스 소설 ‘체실 비치에서’를 테마로 미술, 문학, 음악, 와인이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단 하룻밤을 사랑하고 평생을 그리워한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의 주요 문장을 낭독하고 동명의 영화 OST로 수록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다. 영화배우 이동휘와 싱어송라이터 요조가 낭독자로 참여해 소설의 주요 문장을 낭독하고 연애와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배우 이동휘는 평소 미술관을 자주 방문했고 참가비가 전액 기부되는 취지에 공감해 이번 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영화 OST로 수록된 바흐, 베토벤, 슈베르트의 음악은 ‘2018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이상은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젊은 연주자들이 들려준다. 이와 함께 김민정, 오은, 박준 시인이 사랑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상담해주고 ‘시’를 처방해주는 ‘시 처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MMCA 나잇-체실 비치에서’는 행사 참가자를 위한 라운지가 마련된다. 초록 식물이 장식된 라운지는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면서 ‘체실 비치에서’와 ‘문학동네 시인선’을 읽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나라셀라 이태리 토스카나 지역 프리미엄 와인 ‘루피노 끼안티(Ruffino Chianti)’1잔과 쉬림프 아보카도 샌드위치가 제공되고 ‘체실 비치에서’문구가 새겨진 북마크를 증정한다.참가 신청은 19일 오후 2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1만원)는 전액 국제구호NGO 월드비전에 참가자 명의로 기부돼 국내 아동시설에 미술치료 공간 마련과 프로그램 운영비로 활용된다. 참가자는 이벤트 참가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는 따뜻한 나눔의 기회를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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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19 ‘Hanwha Classic 2019’ 개최
[우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19’의 무대가 오는 6월 22일과 23일(일, 이상 서울), 그리고 25일(화, 대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화클래식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대가들의 무대를 소개해왔다. 매회 감동을 주는 무대로 언론은 물론 애호가들의 기대와 찬사를 받아온 한화클래식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공연으로 자리잡게 됐다. 고음악 중심의 레퍼토리와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의 초청 무대로 특색을 기해왔다. ‘한화클래식 2019’는 이달 20일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티켓 가격은 예년과 동일하게 서울과 대전 모두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 극장의 문턱을 낮춘 가격으로 보다 많은 관객이 좋은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의 의미를 담은 정책이다. 단체(20명 이상) 관객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인터파크 www.interpark.com 1544.1555), 공연 전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작품의 이해를 돕는 구성은 올해도 동일하다. 한화클래식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한 프로모션과 공연후기 이벤트는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50년의 연구와 탐구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음악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 인물, ‘조르디 사발’을 초청한다. 오늘날 가장 재능이 많은 음악인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조르디 사발의 음악적 특징은 특정 지역의 고음악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을 아우르면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적으로는 스페인, 보다 구체적으로는 카탈루냐 지방을 시대 음악 연구에서 출발했고, 음악을 연주하는 그의 무기는 ‘비올라 다 감바(비올)’, 오늘날 현악기군의 전신인 악기였다. 고악기에 대한 연구와 탐험은 오늘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작품 목록을 넓혀놓은 것은 물론, 그 악기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아우르는 것으로 이어졌다. 사발은 역사 속 음악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보여줬다. 그의 연구는 공연은 물론 자신이 직접 설립한 음반 레이블 ‘알리아 복스(Alia Vox)’의 디스코그라피를 통해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6월 22일(서울) 공연에서는 조르디 사발에게 세자르 영화상 최우수영화 음악상의 영광을 준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에 나온 음악을 비롯해 ‘대지에의 경의’라는 주제로 헨델의 수상음악(1717)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3일(서울)과 25일(대전) 공연에서는 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성악’ 위주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페르골레지의 ‘슬픔의 성모(Stabat Mater)’, 헨델의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Dixit Dominus)’ 등을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의 연주, ‘라 카펠라 레알 데 카탈루냐’ 합창단과 함께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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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2019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 선정작, 이준우 연출 ‘포트폴리오 portfolio.’
세종문화회관 S 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 고연옥 드라마투르크, 장정아 작, 이준우 연출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관람했다.작품의 드라마투르크를 한 고연옥은 1994년 부산MBC아동문학대상 소년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동화작가로 활동하였으며,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꿈이라면 좋았겠지’가 당선되어 희곡작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시사월간지의 기자로, 방송국 시사프로 구성작가로 일했다. 2000년 결혼 후 서울로 이사하였고, 2001년 청송보호감호소의 수형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다룬 ‘인류 최초의 키스’가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공연되어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올해의 우수희곡에 선정되었다. 2003년, 한 독거노인의 죽음을 통해 물질만능시대의 단면과 죽음의 의미를 짚은 ‘웃어라 무덤아’가 역시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공연되어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3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에 선정되었다. 2006년에는 제도권에서 일탈해 있다는 이유로 강간치사사건의 주범이 된 소년들의 이야기 ‘일주일’ 한 하급장교를 통해 계급과 구조 속에 자아를 상실해 가는 군대 구성원들에 대한 ‘백중사 이야기’가 공연되었다. 두 작품은 ‘인류 최초의 키스’와 함께 사회극 삼부작 ‘남성 삼부작’이라고 회자되었다. 2007년 ‘발자국 안에서’가 김광보 연출로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 희곡상을 수상하였고, 그 해 고연옥의 첫 희곡집 ‘인류 최초의 키스’(연극과 인간)가 출판되었다. 작품으로는 ‘주인이 오셨다’ ‘지하생활자들’ ‘연서’ ‘내 이름은 강’ ‘칼집 속에 아버지’ ‘단테의 신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나는 형제다’ ‘검은 입김의 신’ ‘처의 감각’ ‘손님들’ ‘꿈속에선 다정하였네’ 를 발표 공연한 미모의 여류작가다.김광보는 서울시극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으로, 1996 한국연극협회 선정 96년을 이끌어갈 젊은 연극인 연출 분야 1위, 1996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체육부), 1998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5’ 신인 연출상 ‘뙤약볕’, 1999 한국일보사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뙤약볕’, 2000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5’ ‘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 2001 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인류 최초의 키스’, 2004 포항 바다국제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웃어라 무덤아’, 2004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 연극부문 우수상 ‘웃어라 무덤아’, 2007 일본 삿포로 씨어터 페스티벌 비경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발자국 안에서’, 2007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 ‘발자국 안에서’, 2007 삿포로씨어터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발자국 안에서), 2008 일본 타이니 알리스 페스티벌 특별상 ‘발자국 안에서’, 2009 일본 삿포로 씨어터 페스티벌 연출상 ‘게와 무언가’, 2011 월간 한국연극 ‘올해의 연극 베스트7’ ‘주인이 오셨다’, 201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12 제 49회 동아연극상 – 작품상, 연출상 ‘그게 아닌데’,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 대상, 연출상 ‘그게 아닌데’, 2012 연극평론가협회 – 올해의 연극 베스트3 ‘그게 아닌데’, 2012 히서 연극상 – 올해의 연극인상, 2012 월간 한국연극 ‘올해의 연극 베스트7’ ‘그게 아닌데’, 2014 PAF 예술상 – 연극연출상 ‘사회의 기둥들’, 2014 제 51회 동아연극상 – 작품상, 연출상 ‘줄리어스 시저’, 2016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한 한국연극의 주춧돌이다.장정아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2017년 ‘바닷물 맛 여행’과 장정아 단편선을 통해 익숙한 가정비극의 틀 속에서도 인간의 낙천성을 믿는 특유의 발랄한 정서로 비극에 맞서는 법을 보여줬다. ‘포트폴리오’로 창작플랫폼 선정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오랜 단막극 습작기간을 거친 단단함이 무대를 경험함으로써 우리시대의 빈곳을 채워줄 중요한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받은 바 있다.이준우(1985~)는 홍익대학교 영상영화학과 출신으로 영화 ‘유리’ ‘막차탄 동기동창’ ‘가위손’에 출연하고, ‘내 아내의 모든 것’ ‘장례’ ‘청춘 여행자’ ‘광인들의 축제’ ‘바다 한가운데서’ ‘버스 기다리는 남자’ ‘못’을 연출하고 영화 ‘장례’로 미국과 프랑스 필름페스티벌에 참가했다.포트폴리오(portfolio)는 구직이나 입학을 할 때 제출하는 사진첩이다.일본군 위안부 노릇을 하던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열정적인 작가 지인, 그리고 연극영화과 입학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 차분한 성격의 예진이, 딸의 합격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엄마와, 그리고 연출을 하는 지인의 선배 명성과 지인의 동창 선우, 위안부 할머니의 가족 보람이가 등장해 현 세태와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적나라하게 구현해 낸다. 작가 지인을 통해 주제에 따른 작품구성과 집필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어머니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대학진학을 위해 따귀를 맞아가면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 현실, 위안부였던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밝힐 수는 없지만 조그만 수첩에 자신의 행적과 연관된 인물의 행적을 하나하나 기록해 두었던 당사자인 할머니, 그리고 작가의 대학의 선배와 촬영기사, 그리고 동료의 생각과 행동이 실제처럼 연출되고, 대단원에 작고한 위안부 할머니의 영정 앞에 애도하는 마음으로 상복을 입고 서있는 출연자들의 모습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김지원이 위안부 할머니로 출연해 실제 위안부에 방불한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최나라가 딸의 대학진학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어머니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대입자녀를 둔 부모 역할을 친부모처럼 구현해 낸다. 강주희가 위안부의 가족으로 출연해 경륜이 있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조용진이 시나리오 작가의 친구로 출연해 성격창출이나 연기력에서 탁월함을 드러낸다. 유원준이 작가의 선배 연출가로 출연해 절절하게 계산된 호연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지연이 시나리오 작가로 출연해 폭발할 듯하고 용솟음치는 연기력을 애써 진정시키듯 찰랑이는 물결 같은 연기로 연극을 이끌어 간다. 김민혜가 입시생으로 출연해 실제 수험생인 듯싶은 모습과 차분하지만 수심에 가득 찬 성격설정으로 호연을 보인다. 출연자 전원의 작품에 어울리는 성격창출과 호연은 관객이 작품의 당사자나 가족인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고 시종일관 연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해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무대 소품 한석경, 조명 여국군, 의상 최 원, 음악 배승혜, 미디어 아트 김태원, 조연출 전정욱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 고연옥 드라마투르크, 장정아 작, 이준우 연출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한국연극의 발전적 장래를 예측토록 하는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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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창작플랫폼 선정작, 손지형 각색/연출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창작플랫폼 선정작, 이기호 원작, 손지형 각색 연출의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를 관람했다.이기호는 1972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단편 ‘버니’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3년 대산창작기금 수혜를 수상했고, 언젠가는 종교 코너에 꽂히길 바라는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와, 또 언젠가는 역학운세 코너에 꽂히길 강력히 바라는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펴낸 바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연재했던 작품 ‘사과는 잘해요’를 전면 개작하여 책으로 펴냈다. 대신 사과를 해주는 ‘사과 대행’을 소재로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죄와 죄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의 문학에 장편 ‘수배의 힘’을 연재를 하고,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죄와 벌, 종교의 문제 등을 다룬 작품인데, 연재 후 2010년 여름에 출간했다, 손지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재일교포 작가이자 연출가 정의신의 조연출을 여러 해 맡고, 연극 ‘요요현상’으로 연출데뷔를 했다. 그 후 ‘싱크 홀’ ‘알래스카의 여름밤’ ‘Blame it on My Youth’ ‘이방인들’을 연출해 성공을 거둔 발전적인 앞날이 예측되는 연출가다.연극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의 묘비명으로 세간에 알려진 문장이다. 한국에서는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라는 의역된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묘비명은 이기호의 단편집 제목으로 재활용되기도 하였다. 정확한 이기호 소설집의 제목은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그리고 뿌리 깊은 나무의 이방지가 18화에서 무휼 군에게 포위되었을 때 이 대사를 썼고, 조계종 성철스님도 이 묘비명을 좋아했다.무대는 배경에 의자 여러개를 나란히 놓고, 무대 좌우에는 세 개 씩 책장과 책상 그리고 의자를 배치했다. 중앙에는 마치 경기장의 링 같은 크기의 단을 놓아 출연자들이 단 위로 오르내리며 연기를 한다.연극은 도입에 기획사 책임자가 주인공의 시나리오를 마감기일보다 일찍 쓰도록 부탁을 한다. 작가들치고 그 기일 안에는 못 쓰겠노라 자신의 의사를 내세우기는 어려우리라는 생각이지만 이 극에서도 고분고분하게 그렇게 하겠노라 대답한다. 사무실 문을 나서며 작가의 신경질적인 모습과 태도가 드러난다. 장면이 바뀌면 작가의 대학시절 교수와의 대담이 재현된다.“소설가에게 있어서 우연이라는 건 지배해야 마땅한 어떤 영토 같은 거라고, You Know?” 작가 ‘나’에게 대학시절 교수는 ‘나’의 소설이 죄다 우연 투성이라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나’에게 작가가 되어야 할 이유를 묻는데, 글쎄... 고등학교 1학년부터였다고 대답하며 고등학생시절로 되돌아간다.작가는 고교시절부터 왕따와 폭행을 당한다. 회상장면이 연출되고, ‘나’는 고등학교 1학년 신체검사를 앞두고 목욕탕을 가던 중 우연히 십대 폭력 서클 방배동 무지개를 마주치고 린치를 당한다. 그 이후로도 ‘나’는 계속되는 불운으로 야생마들에게, 축구부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며 경찰서와 병원 신세를 지는데... 홀로 있는 시간이 늘어난 ‘나’는 폭력을 당할 때마다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갈팡질팡’ 글을 써내려 간다. 그것이 그 순간 ‘나’의 자유 의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나’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지만, 거대한 우연들 속에서 작디작은 의지들로 갈팡질팡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주인공인 작가만 제외하고 출연진이 1인 다 역을 해 가며 연극이 계속된다. 당연히 의상을 바꿔 입고 등장하고 호연과 성격창출로 연극을 이끌어 가고 빠른 템포와 코믹한 대사와 행동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인다.여성 출연진이나 남성 출연진이 모두 젊고 미남 미녀이기도 하지만 놀라운 기량의 연출력과 연기력으로 연극을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고 관객을 몰입시킨다.후반에 작가가 자신이 남의 의사에 고분고분 따르는 것에 화가 나, 다시 기획사를 방문해 책임자에게 약속기일보다 일주일 늦게 작품을 보내겠노라고 선언하듯 외치는 장면과 애써 자신감을 가지고 귀가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차은수가 작가, 강연주, 신소연, 유승현, 윤성원, 임모윤, 정선우, 지석민 등 남녀출연자 전원의 재기발랄한 연기력과 폭발하는 듯싶은 순발력 그리고 폭소폭탄을 터뜨리는 것 같은 희극적 연기력은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드라마터그 박예림, 무대감독 김영희, 무대 원윤환, 조명 신동선, 안무 지석민,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술감독 임건수, 조명감독 홍선화, 음향감독 고태현, 제작주임 송기선, 제작감독 권연순 육다솔 등 스텝진이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창작플랫폼 선정작, 이기호 원작, 손지형 각색 연출의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를 연출가와 출연진의 기량이 돋보이는 기억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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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양천지부 극단 은행목, 이승구 연출 ‘하시마섬의 은행나무’
소월아트홀에서 양천지부 극단 은행목의 이명희 예술감독, 양수근 작, 이승구 연출의 ‘하시마섬의 은행나무’를 관람했다.예술감독 이명희(1955~)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의 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다. 작은 사랑의 멜로디(뼈다라사 작), 쥐덧(아가사 크리스티 작), 어머니(막심 고리끼 작), 환타스틱스(톰존스 작), 말괄량이 길들이기(윌리엄 세익스피어 작), 백치(토스토에프스키 작), 레미제라블(빅토르 위고 작) 등 80여편의 연극에 출연해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영화로는 애원(이수성 감독, 주인공 엄마 역). 불타는 정무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겨울 애마, 겨울이야기, 내일로 흐르는 강 등 10여편 출연해 역시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TV 방송에서는 문화가 산책 가상드라마 6편(KBS), 동업의 끝(KBS 베스트 극장), 병원24시(SBS)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고, 방송 MC로는 여성시대(동아TV), 두여인(G-TV) 등 그 외의 다수 작품에 MC로 활동했다. 무대 MC로는 청소년 국악제 MC(10회까지), 고 김정연 선생 추모무대(문예회관 대극장), 대보름 국악제(민속박물관), 바람 한자락 소리 한자락(경기민요) 등 다수이고, 라디오에서는 생방송 정오의 가요 쇼 고정 리포더(KBS), 녹음독서(카톨릭 맹인 독서회) 등 활동이 활발한 미모의 명배우다양수근(1970~)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출신이다. 1996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전경이야기’로 등단하고, 2011년 국립극장 창작공모에 무용극 ‘하늘이여, 사랑이여’로 당선했다. 2000 ‘보물찾기’, 2003 ‘홀인원’, 2007 ‘부부유별’, 2007 뮤지컬 ‘대학로는 파업 중’, 2007 ‘코리안드림’ 각색, 2008 ‘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 드라마트루그, 2009 뮤지컬 ‘매직릴리’, 2009 ‘등대’, 2011 ‘전쟁터의 산책’ 드라마트루그, 2010 뮤지컬 ‘월드 오브 다크나이트’, 2013 ‘욕’, 2014 ‘나도 전설이다’, 2015 ‘그들의 귀향’ 등을 발표 공연했다. 2003년 극단 작은신화 우리 연극 만들기 ‘홀인원’, 2004년 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희곡부문 선정, 2013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공모 대상 ‘오월의 석류’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보물찾기’, ‘부부유별’, ‘해방 전(1940~1945)공연희곡과 상영시나리오의 이해’, ‘용감한 꼬마 재봉사’, ‘매쿨부인과 쿠쿨린’, ‘로빈후드의 모험’, ‘온 백성의 힘으로 왜적을 물리치다’ 등이 있다.연출을 한 이승구(1975~)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창작스튜디오 자전거 날다 소속 배우이고 소극장 혜화당 대표이자 연출가다. 연출작으로는 ‘탄원서’ ‘동치미’ ‘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 ‘부룸 부룸 매직 부룸’ ‘굿바이 정글’ ‘욕’ 등을 연출했다.하시마 섬(일본어: 端島)은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 있는 무인도이다. 섬의 모습이 마치 군함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군칸지마(軍艦島 (ぐんかんじま), 군함도)라고도 불린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인을 강제 징용하여 석탄 노동을 시킨 곳이기도 하며 또한 1960년대까지 탄광 도시로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폐산 이후 주민들이 이주하였으며, 섬에는 당시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일본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였으나, 한국의 반대로 지정에 난항을 겪었다. 그후 강제 노역에 대해 명시를 하겠다는 조건을 통해 간신히 등재하였으나, 직후 태도를 바꾸어 강제 노동의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1938월 4월 1일, 일본은 일본 점령지를 대상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라는 '국가총동원법'을 공표했다. 제국주의 야욕에 눈먼 일본이 '중.일 전쟁(1937년 일본의 중국 침략)'을 벌이면서 일본 본토 내 자원만으로는 전비를 충당하고 전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한반도에 인력 수탈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일본의 국가총동원법은 크게 노무 동원과 병력 동원(징병), 군 위안부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노무 동원은 광산·항만·공사장·군수공장·농장 등 산업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노무자(勞務者)라는 것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당시 노무 동원된 조선인들 대다수는 강제적으로 끌려갔고, 임금은커녕 허기도 면하지 못한 채 밤낮으로 중노동에 시달렸다. 일본인 감시자들의 폭력 속에서 도망치지도 못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일본의 노무 동원이란, '강제 노역'이었던 것이다.지난 2015년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 강제 노역 생존자는 "거기 가서나 탄광인 줄 알았지"라며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왔다"고 증언했다조선인 500~800여 명이 군함도로 끌려왔다(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추정치). 해저 1000m 탄광 갱도로 내려가 평균 45도가 넘는 고온과 95% 습도, 유독가스 속에서 석탄을 채굴했다. 하루 12시간~16시간 일하면서 사료·비료에나 쓰일 만한 찌꺼기로 겨우 끼니를 때웠다. 일본인 헌병이 칼을 차고 이들을 감시했다.군함도에는 아파트를 비롯해 학교·병원 등 주거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었지만, 일본인을 위한 공간이었다. 조선인들은 3평 남짓한 목조건물에 웅크려 자야 했고, 암석에 의한 부상·피부병·과로·굶주림 등 몸이 아파도 방치됐다.탄광은 조선인들 사이에서 '착취 지옥'으로 불렸다. 하루 17시간씩 일을 하는 것은 물론, 할당량을 채울 때까지 갱내에서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구타가 일상적이었다. 조선인들은 케이블선·벨트·목도 등으로 얻어맞으며 생사를 넘나들었다.무대는 지하 1000미터의 갱도로 내려가는 수직으로 세운 기둥과 계단 그리고 아래쪽은 조선인 광부들의 숙소로 만들어지고 지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그와 대칭되어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스크린이 역시 기둥으로 떠받쳐지고, 강제 징용된 인물들의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에 찬 모습을 비롯해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투하 영상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투사가 된다. 일본군복과 작업복, 그리고 백색 한복이 의상으로 설정된다. 연극은 요양병원의 여의사가 강제징용을 당한 한 노인의 하시마 섬에서의 창살 없는 감옥 같았던 탄광부 시절의 회상을 희곡화 시켜 한 극단의 연출가에게 소개가 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경상도, 전라도, 함경도, 경성 지역에서 일제의 의해 강제 징용된 10대 소년들이 한 명 한 명 등장하고, 53, 54, 55, 56, 57이라는 갱부 번호를 이름 대신 부여받고 노역을 벌이게 된다. 감시하는 일본군 뿐 아니라, 완장을 찬 조선인으로부터 학대와 기압을 받는 장면이 연출된다. 백색 한복 두루마기 차림의 백발노인이 등장해 당시를 회고하며 독백하듯 내용을 펼쳐가면서 하시마 섬에서의 고난의 일상이 차례로 서술되면서 당시 상황이 무대 위에 구현된다. 굶주림 속에서 강제노역을 당하는가 하면,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창씨개명을 한 조선인의 일제에 대한 과잉충성과 조선인에 대한 냉대와 학대가 묘사가 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고 일본 왕이 항복을 선언하기까지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되어 노역을 당한 어린소년들은 한 명 한 명 죽어가는 모습을 요양원에 입원한 백발노인의 회상으로 재현되고, 대단원에서 노인 역시 영정사진이 스크린에 투사되면서 계단으로 오르는 모습을 통해 저세상으로 떠나면, 연출가가 여의사에게 이 내용을 연극으로 공연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퇴장하는 장면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이기석이 연출가, 김영웅이 백발노인, 지미리가 여의사, 손흥민이 마사토, 장용석이 조선남, 안재완이 다나까, 김민수가 김요한, 이동현이 박 철, 김재경이 강만식으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성격창출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무대감독 이경영, 기획총괄 고명오, 소품 분장 정영신, 의상 김영인, 음향감독 양은영, 영상디자인 유석원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양천지부 극단 은행목의 이명희 예술감독, 양수근 작, 이승구 연출의 ‘하시마섬의 은행나무’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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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나, 뮤지컬 ‘킹아더’...“기다렸던 ‘혜나옵’의 귀환”
[유흥주 기자] 배우 박혜나가 뮤지컬 ‘킹아더’의 첫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박혜나가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킹아더’의 첫 공연에서 최고의 열연으로 2019년 활약의 포문을 열었다. 아더왕의 누이이자 비밀을 감춘 마법사 ‘모르간’으로 분해 박혜나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첫 등장부터 섬세하고 감각적인 표현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킹아더’는 자신의 진짜 신분을 모른채 살아가던 아더가 우연한 기회로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으로 즉위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박혜나는 아더왕의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채 평생을 아더를 향한 복수만을 꿈꾸고 살아온 모르간으로 완벽 변신, 복수와 욕망, 슬픔이 가득한 캐릭터 모르간의 서사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베일에 쌓인 모습으로 등장, 목소리만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박혜나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고음부터 저음까지 다양한 음역대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슬픔과 증오와 분노만이 가득한 복수심까지 모르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 등장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매 작품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공감의 아이콘으로 호평 받아왔던 박혜나는 지난 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신비롭지만 슬픔이 가득한 모르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첫 공연을 마친 박혜나는 “첫 공을 올린게 기적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리고 긴장했던 작품,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컸는데 관객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잘 끝난 것 같다”면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그리고 응원보내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공 마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모르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킹아더’는 오는 6월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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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촌민속관, 2019년 두 번째 특별전 ‘동화나라’ 개최
[최준완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 해양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4월 20일까지 부산어촌민속관(북구 화명동 소재)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동화나라’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북구에서 활동하는 ‘도랑 사람들’과 함께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과 도예를 좋아하는 아동에서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빚은 열정 가득한 도예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동화나라를 주제로 작가와 아이들의 다양한 시각과 기법으로 해석해 표현하는 이번 특별전은 제1부 ‘동심으로 바라보다’, 제2부 ‘동심을 담다’, 제3부 ‘공존’으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도예로 표현했고, 제2부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동시, 동요 등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성인작가들이 바라는 동심의 회복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제3부에서는 가족이나 이웃 등 다양한 관계로 표현되는 어른과 아이들이 공존하여 살아가는 삶을 소개한다.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동 및 청소년 도예가의 독특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참신한 작품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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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립 도서관-78세 노파의 긴 싸움(?)
[유흥주 기자]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14일 추가 포스터를 공개했다.두 가지 버전의 포스터는 타이틀롤인 ‘호프’를 담고 있다.전쟁의 한 가운데서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호프의 바람과 자신의 삶을 외면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벌주던 호프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응원까지, 호프의 과거와 현재를 짐작할 수 있는 가사들로 꾸며졌다.또한 각기 다른 느낌으로 캐릭터를 해석한 김선영과 차지연의 깊은 눈빛이 더해져 ‘HOPE’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지난 1월 초연한 뮤지컬 ‘호프’는 예술공연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자 신진 크리에이터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의 데뷔작으로, 표면적으로는 사후 재조명된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벌어진 30년 간의 재판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실상은 평생 원고를 지키면서 살아온 노파 ‘에바 호프’의 삶의 궤적을 좇는다. 전쟁으로 인한 상실과 고통, 인생의 수많은 선택 사이에서 후회하고 좌절한 호프는 자신의 삶을 방치한 채 살아간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긴 시간 이어져온 재판의 판결과 함께 그려진다.공연은 오는 28일 개막해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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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페스타, 고양이 박람회 '제10회 궁디팡팡 캣페스타' 개최
[이승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양이 박람회 '제10회 궁디팡팡 캣페스타'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캣페스타가 주최하는 궁디팡팡 캣페스타는 한국고양이모래연구소와 내추럴발란스코리아 협찬으로 240개 업체의 고양이를 위한 사료, 간식, 가구, 용품부터 고양이를 소재로 한 각종 일러스트 및 팬시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궁디팡팡 캣페스타는 단순한 상품 판매의 장이 아닌 국내 최대의 고양이 아트 박람회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유명 고양이 일러스트 작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표적인 국내 고양이 박람회답게 우수한 국내 고양이 식품, 용품, 가구 업체들도 다수 참가한다. 특별 전시로는 '유기묘 입양 상담소'와 혜진, 타타루가, 냥송이 작가가 참여하는 '아름다운 한국 토종 고양이전', 아기와 고양이가 함께 건강하게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담은 '육아육묘전'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길고양이와 유기묘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하는 입양 사진전과 입양 상담소가 행사기간 중 운영될 예정이다.부대행사인 '고양이학원'에서는 고양이 사료 읽는 법, 고양이 외과 질환, 고양이 감기, 행동학 등 각 분야별 전문 수의사와 함께하는 의료 세미나와 책공장 더불어 김보경 대표의 북토크, 고양이 아트 작가들과 함께 고양이용 굿즈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수업이 준비돼 있다. 한편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수술(TNR) 캠페인 ‘해피 컷팅 프로젝트(HAPPY CUTTING PROJECT)’도 진행된다. 입장 시 받는 고양이 얼굴 모양의 해피 컷팅 프로젝트 티켓 귀 부분을 잘라 행사장 내에 비치된 기부함에 넣으면 ’마도로스펫'과 궁디팡팡 캣페스타가 티켓 한 장 당 200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전달될 계획이다. 궁디팡팡 캣페스타는 일회성인 상업적 행사이기보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해외에서도 찾아 주시는 행사인 만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고양이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양이를 위한 기부 활동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행사는 9월 20일에서 22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애묘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에 따라 벌써부터 다음 행사에 관한 고양이 관련 업체들의 참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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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악가들의 무대, 영아티스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
[김경석 기자]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로 97%라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제5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의 막을 화려하게 올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영아티스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영아티스트 오페라’는 전 세계 극장에 소속된 젊은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올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성악가들을 비롯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극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오페라극장이 함께한다. 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의 대표작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코믹오페라로 손꼽힌다.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와인이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해피엔딩의 희가극으로, 1832년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 초연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특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유명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대지주의 딸이자 진정한 사랑을 찾는 주인공 ‘아디나’ 역에는 볼로냐극장에 소속된 영아티스트인 소프라노 니나 솔로도브니코바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소프라노 리 멍스가,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가난한 농부 ‘네모리노’ 역에는 이탈리아 피렌체극장의 영아티스트 아카데미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테너 조규석과 케이프타운 오페라극장에서 초청된 쿠루레코 마수쿠가, 싸구려 와인을 묘약으로 속여서 파는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역에는 베이스 한준헌과 장경욱이 출연한다. 그리고 군인 ‘벨코레’ 역에는 일본 도쿄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강민성과 볼로냐극장 영아티스트 토마소 카라미아가, ‘잔네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나영이 출연해 1880년대 이탈리아의 젊은 남녀 주인공들의 삶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는 세계 속 한국 오페라의 위치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라면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영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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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싱가포르 영아티스트 교류음악회 개최
[김경석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오는 16일 시민과 함께 즐기는 야외음악회로 ‘대구-싱가포르 영아티스트 교류음악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의 젊은 성악가들과 싱가포르 영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미는 이번 음악회는 특히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싱가포르 익스프레스 시스템 운영 시작이라는 낭보와 함께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국내 유일의 극장 산하 성악가 트레이닝센터인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역량 있고 가능성 높은 신인성악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맹활약중인 신인성악가들과 상호 교류음악회를 갖게 됐다.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구성된 이번 음악회는 싱가포르의 예술단체인 ‘뉴오페라 싱가포르’와 함께 준비한 것으로, 양국의 젊은 성악가 교류음악회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이면서 발전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음악회는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싱가포르 진출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의하면, 이달부터 오는 2024년까지 싱가포르 모노레일 운영관리를 맡게 됐다. 이는 국내 도시철도기관이 대중교통 운영서비스를 수출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도시철도공사 양 기관은 공히 대구시 출연․.출자기관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문화회식프로젝트’에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참여하는 등 기관간 협력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어 올해 싱가포르 대상 문화와 경제의 상생협력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대구-싱가포르 영아티스트 교류음악회’는 먼저,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야외공연장에서 이달 16일 토요일 낮 12시30분에 공연하고, 이어 오는 5월4일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공연에서는 찬 웨이 싱(Chan Wei Shing) 지휘로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의 소프라노 리 멍스(Li Mengshi), 바리톤 강민성과 베이스 한준헌, 싱가포르의 소프라노 빅토리아 송웨이와 릴린 타이, 테너 숀 리, 카운터테너 글렌 카밀러스 웡이 출연한다.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등 유명 오페라의 인기 오페라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5월에는 싱가포르 공연을 통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알리고, 다시 한 번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현지 진출을 홍보할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이번 콘서트가 ‘아시아 대표 오페라극장’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고, 미래 지향적인 재단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구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한 각 분야 지역 기관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문화예술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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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역사관 사진전,‘사진으로 보는 근대 여성의 일상’
[최준완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 임시수도기념관은 5일부터 오는 5월 26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역사관 전시실(기억의 공간)에서 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근대 여성의 일상’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근대기 여성의 삶과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근대 엽서 이미지 23점을 전시한다.여성들의 열악한 일상은 조선의 전통적인 풍속이란 이름으로 각광받았으나 실제로는 식민지 조선의 전근대성을 표상하는 것으로 제국주의 일본문화의 우월함을 전파하려는 정치적 시선도 깔려 있다.그러나 하류층 여성들의 고단한 가사노동을 담은 ‘강물을 길어가는 부인들’ ‘길쌈’ ‘빨래’ ‘다듬이질’ ‘절구 찧기’ 등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당시 여성들의 가사노동과 생산 활동이 식민지시기 가정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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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계 국보급 가계를 이룬 명인의 연주를 만나다
[이승준 기자] 2019년 새 봄의 문을 활짝 여는 뉴힐하우스콘서트 ‘명창명인열전: 전통의 원형을 찾다’ 시즌 2의 네 번째 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명지병원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개최된다.새 봄이 기운을 가득 담은 한국전통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이자 신한대학교 석좌교수인 문재숙 명인의 가야금 연주로 꾸며진다. 문재숙 명인은 가야금산조 명인 故김죽파 선생으로부터 산조와 풍류, 병창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학습을 통해 전수받은 수제자로, 죽파 선생의 성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주를 선보여 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전 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김죽파 가야금산조의 발전과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연주자이다. 2002년 한국음악평론가협회의 ‘올해의 음악가상’을 수상한 명인은 세계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Weil Hall, Zankel Hall)에서 2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 2017년에는 우리나라가 가야금 종주국임을 알리기 위한 행사인 ‘천사금의 어울림’의 총 기획 및 예술감독을 맡아 1,168명의 가야금 연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문재숙 명인은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하늬 씨의 어머니이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큰 딸 이슬기 씨와 둘째 이하늬 씨까지 전부 가야금 연주자로 세 사람 모두 서울대 국악과 및 동대학원을 나온 가야금계의 국보급 가족으로 불리고 있다. 모녀가 함께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두 번이나 올랐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히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번 뉴힐콘서트에서는 이슬기 씨를 비롯해, 대금을 전공한 아들 이권형씨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순서를 계획하고 있다.문재숙 명인은 이번 뉴힐콘서트에서 죽파제 문재숙 전승 민간풍류 (다스름-하현 도드리-염불-타령-군악-계면-양청-우조-굿거리), 가야금 병창(춘향가 중 사랑가 :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김죽파 가야금산조 등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이번 무대에는 문재숙 명인과 함께 명인의 큰 딸인 이슬기 씨(가야금, 서울대학교 음악박사, 2011 KBS국악대상 현악부문 수상)와 김성민 씨(가야금,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박사,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그리고 아들인 이권형 씨(대금,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가 무대를 함께 하며, 고수는 Korean Gipsy 상자루 멤버이자 연희집단 푸라기 단원인 권효창 씨가 맡는다.뉴힐하우스콘서트는 후원사인 국악방송 웹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것을 비롯,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로 라이브 중계되는데, 공연 2부는 음악평론가 이소영 교수(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장)의 진행으로 음악평론가 윤중강 씨가 패널로 참여해 문재숙 명인의 음악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대담 ‘문재숙 명인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이어지는 뉴힐하우스콘서트 ‘명창명인열전: 전통의 원형을 찾다’ 시즌 2의 공연은 오는 4월 15일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이태백 교수(아쟁, 타악), 5월 20일 서울대학교 국악과 정대석 교수(거문고) 등 국악계 거목들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이 진행될 명지병원 뉴호라이즌힐링센터(New Horizon Healing Center)는 첨단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VIP병동을 포함한 최고급 융복합 의료시설이다. 단순히 ‘치료’로서의 의료서비스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힐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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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성동지부 극단 시선, 홍란주 작/연출 ‘독백의 합창’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극단 시선의 이승옥 예술감독, 홍란주 작 연출의 ‘독백의 합창’을 관람했다.예술감독 이승옥은 1943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해 대전 호수돈여고를 나와 동덕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1세 때인 1960년 광주 KBS 성우로 활동을 시작, 1961년 서울 KBS 성우로 일하다 1967년 동인극장의 연극 ‘악령’에 데뷔했다. 그 후 극단 신협과 여인극장에서 ‘탑’ ‘알바의 집’ 등에 출연해 ‘탑’으로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주연여우상을 받고 국립극단 배우가 되었다.그의 출연작으로는 ‘페드라’ ‘노부인의 방문’ ‘검찰관’ ‘산불’ ‘태’ ‘맹진사댁 경사’ ‘파우스트’, 그리고 ‘신의 아그네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그 외에 다수 작에 출연했다.2016년 원로연극제 참가작인 천승세의 ‘신궁’에 출연하고, 2018년 늘푸른연극제에 권성덕 배우와 함께 ‘로물루스 대제’에 왕비 역으로 출연했다. 그리고 26세에 출연한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76세에 재공연해 기염을 토했다. 현재 서울연극협회 성동지부장, 생활연극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홍란주(1972~)는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석사출신으로 극단 시선의 대표인 극작가 겸 연출가다. 연극 ‘양반놀음’ ‘미롱’ ‘폐희’ ‘바보’ ‘청혼’, 무용극 ‘새’, 종합극 ‘술래야 술래야’ ‘나영이를 찾아주세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그 외의 작품을 발표 공연한 미녀 연출가다.연극은 대동아 전쟁이 배경이다. 대동아는 당시 일본 정부의 공식 명칭이었다. 대동아 전쟁의 목적은 (동)아시아의 해방이었다. 서구의 압제로부터 독립과 안정을 꾀한 것이다. 당시 아시아는 온통 백인의 식민지였다. 결과적으로 졌지만, 결국은 모두 독립했다. 대동아 전쟁이 아시아 국가들의 독립 회복을 앞당겼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모든 책임을 일본에 돌리는 것은 점령 체제가 낳은 자학사관이다.20세기 초의 세계 질서야말로 문제적이다. 심지어 조선조차 ‘대한제국’이 되려 했다. 모두가 제국을 욕망했다. 제국(주의)이 글로벌 스탠더드였다. 일본 제국 또한 그 중 하나였던 것이다. 무도하고 무례한 근대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다. 한일병합도 불가피했다고 한다. 살아남기 위하여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이 아니었다 해도, 한반도는 러시아제국의 치하 아래 떨어졌거나. 혹은 티베트, 내몽골, 신장처럼 중국의 한 성으로 복속되었을지도 모른다.대동아의 논리와 심리가 완전히 파탄 난 것도 아니다. 복류하던 불만과 욕망이 간헐천처럼 분출한다. 비단 일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혹여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 일본을 달군 대동아의 정서와 논리가 중국에서 지펴질 공산이 없지 않다. 즉 대동아는 과거사만도 아니다. 미래를 점검하고 전망하는 데도 진지하고 투철하게 접수할 일이다.배경은 후기인상주의(Post-Impressionism) 화가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하늘 풍경’을 애니메이션 한 영상과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영상으로 투사해 극적효과를 높인다. 무대에는 관 같은 조형물과 의자로 사용할 수 있는 조형물을 이동 배치해 장면전환에 대처한다. 천정에서 목을 맬 밧줄이 무대 좌우에 내려져 있고, 주인공이 자살할 결심을 할 때 사용된다. 무대전체를 출연자들의 동선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객석 통로도 동선으로 사용한다.‘독백의 합창’은 1940년대 일제강점기 말, 독립군가를 작곡한 여성 작곡가 안 윤과 그의 가족의 수난을 음악극으로 그렸다. 주인공인 안 윤은 독립군가를 작곡했다는 명목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다. 수감생활을 하면서 ‘대동아 서사’를 작곡하라는 조선총독부 학무국 직원 토모코의 종용을 받는다. 여태껏 고향에 관한 노래, 아름다운 자연찬미 같이 이념과 상관없는 작곡을 해 온 윤에게 생각지도 않은 ‘조선인 징병 옹호가’인 대동아서사 작곡 종용으로 충격에 빠진다. 그녀의 고뇌가 배경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그려지고, 어머니와 동생 영이 등장해 그런 작곡을 해서는 아니 됨을 알린다. 어머니는 여느 어머니와는 다르게 조선의 독립을 열망하고, 동생은 독립군가의 가사의 작사자다. 어머니는 딸로 인해 병 져 눕게 되고, 일제는 동생 영까지 잡아가 고문을 가해 피투성이가 된다. 성악가인 남편은 권하는 대로 작곡할 것을 아내 윤에게 성심껏 당부한다. 윤은 목을 매어 자살을 결심하기도 하지만 가족에게 가해질 패악행위가 두려워 고뇌 끝에 결국 작곡을 한다. 드디어 합창단과 연주단의 발표 공연 날이 도래하고, 윤의 지휘로 합창이 시작된다. 웅장하고 매혹적인 선율에 도취해 공연장의 청중은 감상에 빠져든다. 가사도 그럴듯하게 이어져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에 빠졌을 때 마지막 가사는 전혀 뜻밖의 가사라 지휘자 윤은 일경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 쓰러진다. 절명한 윤을 어머니의 영혼이 다가와 함께 어디론가 퇴장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이승옥이 어머니, 이광희가 오장, 황정원이 토모코, 송희정이 주인공 안 윤, 위희순이 하선, 오일영이 장우문, 정선혜가 안 영, 박상욱이 백건, 송예리가 향민으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물론 열창과 율동은 극을 고품격 예술적 총체극으로 이끌어 간다.총괄제작 기획 황정원, 기획 홍보 이정미, 액팅코치 황연희, 움직임 안무 박무영, 조명 강정희, 분장 박팔영, 사진 김명집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무대 위에 반영되어, 극단 시선의 이승옥 예술감독, 홍란주 작 연출의 ‘독백의 합창’을 작품성 연극성 예술성을 갖춘 한편의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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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카이, ‘엑스칼리버’에서 ‘아더’ 역 캐스팅 확정
[이승준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아더’역에 캐스팅됐다. 최근 뮤지컬 ‘팬텀’에서 팬텀 역으로 압도적인 가창력과 짙어진 감정 연기, 완벽하게 서사를 끄는 저력을 증명하면서 매회 레전드 공연을 만들어낸 카이가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주인공 ‘아더’역에 캐스팅 되어 ‘웃는남자’와 ‘마타하리’에 이은 EMK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을 이끈다. 카이는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면서 상상에 제한이 없는 작품 ‘엑스칼리버’는 워크숍에도 참여했었기에 이 작품과 캐릭터에 매료되었고, 좋은 작품에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역할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세계 초연이므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뮤지컬 작품으로 자랑스럽게 소개 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되기 위해 배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카이가 맡은 ‘아더’역은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평범하게 자라 갓 성인이 된 청년으로 마법사 멀린으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어 바위에 꽂혀있던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면서 영국의 왕으로 추앙 받는다. 아더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뛰어난 기사인 ‘랜슬럿’과 함께 참된 왕이자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한다.한편, 서울대에서 성악과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를 수료한 카이는 뮤지컬 ‘팬텀’ ‘프랑켄슈타인’ ‘더 라스트 키스’ ‘벤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어떤 캐릭터든 본인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탄탄한 노래실력과 함께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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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신영숙, 월드 프리미어 ‘엑스칼리버’의 ‘모르가나’역 캐스팅
[이승준 기자]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2019년 화제의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모르가나’ 역으로 캐스팅됐다.암흑의 시대를 밝히는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그리고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신영숙이 연기하는 ‘모르가나’는 ‘아더’의 이복누나이자 드루이드교 마법사인 ‘멀린’의 옛 제자이다. 20년간 이유도 모른 채 수도원에 갇혀 지내다 색슨족의 침략에 혼란스러운 틈을 타 탈출,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이복동생 ‘아더’가 왕의 후계자 자리와 ‘멀린’의 관심까지 모두 빼앗아가자 분노가 그를 향하고 그녀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이용해 적법한 자리를 되찾고자 한다.신영숙은 이미 지난 ‘엑스칼리버’ 리딩 워크숍 때 신비롭고 관능적인 매력은 물론 세상을 향한 분노에서 비롯된 욕망과 야망에 사로잡힌 악녀 ‘모르가나’ 역을 완벽하게 연기해내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신영숙은 “지난 해 초연한 ‘웃는 남자’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모르가나’ 역에 제격이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그 이후 리딩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중심의 독특한 켈틱 음악에 매료됏고 모든 것을 빼앗겨 분노로 세상을 버텨내는 ‘모르가나’에 큰 연민이 느껴졌다”면서, “창작 초연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게 되어 기쁘고 환상적인 무대가 어떻게 구현될지 무척 기대가 된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신영숙은 ‘엘리자벳’에서 어린 소녀의 모습부터 50대 죽음 직전의 삶까지의 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상상 속 황후 그 자체”라는 평을 받았다. 또 ‘웃는 남자’에서는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를 연기해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계 무대를 향한 첫 도약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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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향,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기네비어’역 캐스팅
[이승준 기자]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기네비어’ 역으로 캐스팅돼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여정에 함께한다. 고대 영국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김소향이 맡은 ‘기네비어’ 역은 남성들도 쓰러뜨릴만한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진 용감하고 총명한 여성으로 ‘아더’를 만나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평생의 반려자가 되기를 약속한다. 김소향은 “한국 뮤지컬계에 한 획을 그을 작품 ‘엑스칼리버’에 참여하게 되어 더 없이 영광”이라면서, “‘엑스칼리버’는 상상 이상의 장면들이 무대에서 구현되며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것은 물론 작품 속 모든 캐릭터들에게 드라마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작품이기에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열심히 연습해서 관객분들에게 최고의 뮤지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 ‘더 라스트 키스’ ‘모차르트!’ ‘투란도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면서 탄탄한 내공으로 무대를 자신만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배우로 지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월드 투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견습생 수녀 ‘메리 로버트’ 역을 맡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과 주목을 받았다.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이 ‘아더’ 역으로 캐스팅 됐다. ‘랜슬럿’ 역에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모르가나’역에는 ‘신영숙’ ‘장은아’, ‘기네비어’ 역에는 ‘김소향’ ‘민경아’ 등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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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산울림 고전극장 극단 걸판, 최현미 연출 ‘분노의 포도’
산울림 소극장에서 극단 걸판의 존 스타인벡 원작, 존 포드 시나리오, 오세혁 각색 최현미 연출의 ‘분노의 포도’를 관람했다.존 스타인벡 (John Ernst Steinbeck, Jr. 1902~ 1968)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고향은 농업 지역이었기 때문에, 스타인벡은 농업 노동자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자랄 수 있었다. 1920년 스탠포드 대학교에 생물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대학생 시절 목장, 도로 공사장, 목화밭, 제당공장에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훗날 스타인벡이 작가가 되었을 때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작품에 그려 넣는 바탕이 되었다.대학을 중퇴한 후 ‘뉴욕 타임스’지의 기자로 일했으며, 1929년 해적 소설 ‘황금의 잔’으로 문단에 등장하였고 ‘생쥐와 인간’으로 유명해졌다. 1936년 스타인벡은 미국 공산주의운동을 소재로 한 ‘의심스러운 싸움’(영어: In Dubious Battle)을 발표하였다. ‘의심스러운 싸움’은 1936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공산주의자가 착취당하는 과수원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조직한다는 소설의 내용은 당연히 이념논쟁을 불러와서, 당시 우파들은 공산주의자들의 동정을 끌어 모으려 했다고 비난하였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노동운동이 활발하던 미국 상황을 제대로 묘사한 적절한 것이었다.1939년에는 노동자들과 같이 일한 경험을 소재로 한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를 발표했다. 스타인벡은 이 작품에 토지 소유주인 은행에 의해 농장을 빼앗긴 톰 조드 일가를 등장시켜, 지주, 은행, 경찰의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고발했다. 그래서 오클라호마 주등의 여러 주에서는 금서로 지정되고, 책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 미국 연방 수사국(FBI)에선 스타인벡을 공산주의자로 의심하고, ‘분노의 포도’가 반미선전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에덴의 동쪽’ ‘진주’ ‘달은 지다’을 발표하고, 1961년에 발표한 ‘불만의 겨울(The Winter of our Discontent)’로 존 스타인벡은 1962년에 노벨상 수상작가가 된다.존 포드(John Ford)는 1894년 출생. 1973년 사망할 때까지 14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다. 존 포드는 할리우드 서부극 그 자체를 상징한다. 초기 서부극의 스타일을 확립한 ‘역마차’(1939)부터 할리우드 서부극 전성기의 ‘리오 그란데’(1950), ‘웨건 마스터’(1950), 서부극에 대한 자기성찰을 보여주는 후기 걸작 ‘수색자’(1956)와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1962) 등 미국 서부영화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부극의 걸작을 만든 감독이다. 그는 미 대륙 최초의 횡단철도 건설을 그린 대작 ‘아이언 호스’(1924)에서 감독으로서 인정을 받았으며, 이후 서부극 장르에 매진해 이 장르를 완성하고 성찰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존 포드는 ‘밀고자’(1935)로 첫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이어 ‘역마차’(1939), ‘분노의 포도’(1940, 아카데미상 감독상 수상)와 같은 문제작을 잇달아 낸 후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1941)로 세 번째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받았다. ‘황야의 결투’(1946) ‘아파치 요새’(1948) ‘리오그란데’(1950)에서는 액션보다는 등장 인물의 심경 묘사에 더욱 노련한 감각을 보여주었다. 아일랜드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반영한 ‘아일랜드의 연풍’(1952)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받았으며, 잠시 서부극 장르를 벗어나 있다가 1956년에 발표한 ‘수색자’는 서부극 사상 최고의 걸작이자 가장 중요한 미국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다가 후기 걸작 ‘일곱 여인들’을 마지막 장편영화로 남기고 1973년 사망했다.‘분노의 포도’는 1940년 존 포드에 의해 영화화 된다. 주연은 헨리 폰다. 원작 소설과는 결말 부분이 조금 다르다. 배급은 20세기 폭스. 20세기 폭스 팡파레를 만든 유명한 영화음악가 앨프리드 뉴먼이 음악을 맡았다. 80만 달러로 만들어 2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하고 194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존 포드는 감독상을, 톰 조드의 어머니 배역을 맡은 배우 제인 다웰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연극으로는 1988년 9월에는 Frank Galati에 의해 연극으로 각색되어 공연했다. 2014년에는 극단 ‘걸판’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도 연극으로 공연되었다. 2019년 극단 ‘걸판’의 ‘분노의 포도’는 소설이 아니라, 존 포드의 영화 ‘분노의 포도’에 기반을 두어 각색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일부 구성과 결말은 영화와 다르다.음악으로는 미국 노동자들의 boss로 불리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995년 ghost of tom joad라는 앨범과 동명의 곡을 발매했으며, 2000년에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원곡의 조용한 분위기를 메탈 사운드로 리메이크 하여 발표했다.오페라로는 2007년 2월에는 Ricky Ian Gordon에 의해 오페라로 각색되어 Nathan Gunn 주연으로 공연되었다.‘분노의 포도’는 오클라호마에서 시작하지만 캘리포니아가 주요 무대다. 캘리포니아는 오랫동안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낙원의 하나로 꼽혀 왔다. 따뜻한 엘 에이(LA)를 꿈꾸는 더 마마스 앤 더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이나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으라고 노래한 스캇 맥킨지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느낄 수 있듯이, 캘리포니아는 햇볕과 활기와 평화를 상징해 왔다.하지만 캘리포니아가 언제나 살기 좋은 낙원은 아니었다. 지난 20세기를 돌아보면 이곳에도 빛과 그늘이 존재했다. 그 어두운 그늘을 날카롭게 그린 대표적 소설이 ‘분노의 포도’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설사 구했다 하더라도 턱없이 낮은 임금은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농장주들의 교묘한 책동은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집단적 대응인 파업의 중요성을 서서히 깨달아 가는 게 ‘분노의 포도’의 줄거리를 이룬다.‘분노의 포도’가 발표된 1939년 당시 미국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부가 들어서 있었다. 대공황 이후의 대규모 실업 및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루스벨트 정부는 뉴딜정책을 추진해 사회통합을 모색했고, 또 나름의 성취를 일궈냈다. 루스벨트 정부의 개혁정책이 전후 미국 사회의 발전은 물론 캘리포니아의 번영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 셈이었다.“사람들의 눈에는 낭패의 빛이 떠오르고 굶주린 사람들의 눈에는 분노가 서린다. 사람들의 눈에는 분노의 포도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분노가 충만하고 그 포도 수확기를 위하여 알알이 더욱 무겁게 영글어 가는 것이다.”‘분노의 포도’에 나오는 구절이다.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스타인벡은 사랑과 연대의 새로운 발견을 강조한다. 그는 전통적 사회주의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랄프 에머슨’ ‘헨리 제임스’ ‘월트 휘트먼’ 등 전통적인 미국 사상가들로부터도 영감과 통찰을 가져왔다. 대단원은 아이를 사산한 샤론의 로즈가 굶주린 남자에게 젖을 먹이는 것으로 끝나게 되는데, 스타인벡은 타자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자각에서 새로운 희망의 단초를 찾고자 했다.무대는 몇 개의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놓여있다. 이 조형물은 의자구실과 연단 구실을 하고, 차례로 늘어놓으면 톰 조드 일가가 타고 이주하는 트럭으로 사용된다. 소품으로 등장하는 총기도 당시의 라이플에 방불하다. 출연자들은 톰 조드 일가가 생존했던 당시에 널리 유행했던 노래인 ‘마틴 로빈슨(Martin Robinson (1925~1982)’의 ‘홍하의 계곡(Red River Valley)’을 극의 도입에서부터 대단원에까지 때맞춰 부르며 연기한다. 후반부에 부르는 창작곡도 적절한 것으로 느껴진다. 1인 다 역의 등장인물설정이 독특하고, 이념문제나, 위기의 순간, 그리고 고통과 고난을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희극적으로 묘사하려는 연출력이 감지되기도 한다. 배우들의 폭발하는 듯싶은 열정적 연기와 노래 그리고 율동도 조화를 이루어 훈련이 잘 된 오케스트라 단원의 협연 같은 느낌이 든다.유도겸이 톰 조드, 김성관이 짐 케이시 목사, 최현미가 어머니, 도창선이 아버지, 신정은이 할머니, 정문길이 할아버지, 조은진이 샤론, 이동기가 엘, 홍나현이 루시, 조 흠이 코니 리버스, 김수웅이 멀리 그레이브스와 복숭아농장 삼형제 등 출연자 전원의 약동 발랄한 연기와 열창은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도입부터 극에 몰입시키고 감동을 선사한다.작곡 편곡 음악감독 박기태, 조연출 음향 정 철, 움직임 백승환, 무대 소품 권민희, 의상 EK 이은경, 조명디자인 김병관, 조명오퍼 정 철, 작사 김향희, 트럭제작 박정길, 사진 김 신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걸판의 존 스타인벡 원작, 존 포드 시나리오, 오세혁 각색 최현미 연출의 ‘분노의 포도’를 원작을 뛰어넘는 한편의 불 꽃 같고 폭죽 같은 팡팡 튀는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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