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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개최
[강병준 기자]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4월 30일까지 본관 5층 고문헌전시실에서 ‘아름다운 필사, 최현길 고지도 기탁전’이란 주제의 고문헌 전시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4월 고(故) 최현길(1952~2007) 선생이 필사한 고지도 35종 65점을 기탁받았다. 그중에서 모두 연결하면 남북 7m에 이르는 초대형 우리나라 전도 ‘동여도’(23첩)를 비롯해 회화적으로 아름다운 21종 43점을 선정했다. 또한, 필사에 사용된 최현길 선생의 붓, 벼루 등의 유품도 함께 전시된다.최현길 선생은 40대 중반까지 광고계에 몸을 담았다. 지병으로 인해 전원생활을 선택한 그는 2000년 대 초 규장각에서 영인 간행한 고지도의 아름다움에 큰 감명을 받고 본격적인 필사에 매진했다. 특히, 선생은 ‘전라도흥양현발포진지도’와 같이 국토를 아름답게 그려낸 회화의 관점에서 고지도를 선택, 필사했다. “고인께서는 고지도 원본 위의 한자를 일필(一筆)로 똑같이 써 내려가기 위해 글씨 연습에 매일 아침 2시간씩 3년을 투자하셨습니다. 고인께서 영인본으로 접한 고지도의 양은 1,000점을 넘었지만, 지병이 악화되어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생을 마감한 2007년 7월 31일까지 필사한 고지도는 100점이 되지 못합니다.”라고 최현길 선생의 배우자 전소연 여사는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전시 관계자는 “선생께서 고지도를 필사한 이유는 선조들의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고지도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자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다”면서, “이에 도서관은 고지도에 대한 선생의 소망을 존중해 필사 고지도를 전시대 안에 넣지 않은 채 벽면에 그대로 걸어 전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문헌의 기증이 어려울 경우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유권은 넘기지 않은 채 보존 관리와 정보 공개만 요청하는 기탁 문화가 활성화 되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산실되지 않고 후손들에게 전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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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색소폰 독주회 개최
[강병준 기자]최보윤 색소폰 독주회가 오는 2월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 열린다. 세련된 감각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신선한 무대를 선사하는 색소포니스트 최보윤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를 졸업하고 도불해 Evry 국립음악원 Specialise과정 Diplome (D.E.M)과 Evry 국립음악원 Perfectionement과정, Cergy Pontoise 국립음악원 디플롬과정을 졸업했고, 제23회 Universite Europeenne de Saxophone Academie를 수료했다.일찍이 동아음악신문 콩쿨 1위를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서울대학교 콩쿨 2위를 비롯해 L’hay les roses 주최의 Adolphe Sax 국제콩쿨 1위, Europeen Clarisax 국제콩쿨 2위, Leopold Bellan 국제콩쿨 2위를 수상하는 등 유수의 국제콩쿨에서 차세대 전문연주자로서의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이 외에도 서울시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충남교향악단, 서울윈드앙상블 등 다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전문연주자로서의 역량을 다져온 그녀는 파리국립음악원 주최 Journées du Saxophone 연주와 주불 한국문화원 주최 선라이징 콘서트 듀오 리사이틀을 비롯, 2015년 금호아트홀 귀국독주회, 광명오페라단 13회 브런치콘서트 협연, 제6회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예술의전당 초청연주, 창악회 창립 58주년 정기발표회 연주, 서현석과 함께하는 헤이리 예술마을 실내악축제 초청연주, 두둔실험실 앙상블 창단연주회, 대한민국 열린 음악의 날 초청연주, 앙상블 울림 영산아트홀 전문연주자 시리즈 연주 등 다양한 음악회를 통해 관객들과의 음악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국내에서 이희현, 이범훈, 김향임 교수를 국외에서는 Prof. Philippe-Portejoie, Jean-Yves Fourmeau를 사사한 색소포니스트 최보윤은 강원관광대학교 출강을 역임하고 현재 울산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울림 색소폰 앙상블 대표, 두둔실험실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문연주자로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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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화해를 다룬 연극 '춤추며 간다'
[이주미 기자]가족의 화해를 다룬 연극 ‘춤추며 간다’가 극단 각인각색의 제 24회 정기공연으로 16일부터 오는 2월 17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춤추며 간다’는 송현진 작가의 희곡으로 2018년 신춘문예 경상일보 당선작인 단편을 장편으로 각색하여 드라마의 구성과 등장인물들을 더욱 풍요롭게 추가했다.사회 속에 넓고 다양한 혐오에 관한 이야기를 적재적소의 간결한 문장들로 그려내어 불편함을 느끼기 보다는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다.이정하가 연출과 송현진 작가를 비롯해 민병은 예술감독, 주소형 드라마투르그(극작술 연구, 비평가)가 작품에 참여해 극의 더욱 밀도감 있게 만들었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의 정겨움, 애증과 상처, 그리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화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송현진 작가는 “일이든, 관계든 다 벗어버리고 그저 떠나고 싶던 시절, 누구에게나 그런 때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춤추며 간다’는 과거, 현실, 삶의 언저리 등 모두 어딘가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시절을 겪었던, 겪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춤추며 자신의 길을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등장인물들의 삶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서로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연극은 떠돌이 엿장수를 가장으로 둔 가족의 이야기로, 엿장수 아버지 ‘선흥’과 다단계에 빠진 엄마 ‘혜연’, 작가지망생인 딸 ‘시내’로 구성돼 중심 이야기는 흘러간다. 주변 인물들로 등장하는 다양한 군상들은 우리 이웃들의 모습으로 극에 투영되고 있다. 아버지인 선흥은 전국을 떠돌며 엿을 팔러 다니고, 어머니인 혜연은 오로지 자신의 ‘사업’에만 빠져 있다. 딸인 시내는 혜연이 늘 말하듯 ‘열심히’는 살고 있으나 그들처럼 떠나지도, 하나에 매진하지도 못해 괴롭기만 하다. 가끔 멋대로 떠돌다 멋대로 돌아오는 아버지와 사업이나 기도에 매진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내는, 그냥 “둘 다 엿 먹었으면!”하는 생각도 하지만 하지만 힘든 삶을 극복하는 방법이 각자 다를 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춤추며 가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이다.이정하 연출은, “가족 구성원인 ‘선흥’, ‘혜연’, ‘시내’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애증을,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방향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가족의 화합이나 사랑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각자 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연출로서 배우들과 함께 무대 위에 형상화 하는 작업을 하였다”고 전한다.‘춤추며 간다’에서는 더블 캐스팅 배역을 A팀과 B팀으로 나눠서 공연을 하고, 기본 스토리는 동일하나 각 팀의 인물에 맞게 대사와 음악, 조명을 달리 사용하여 A팀의 공연과 B팀의 공연을 색다른 느낌으로 관극 할 수 있게 배치했다.이번 작품에서 배우 박명희, 천정하, 리우진, 박무영, 노시홍, 김진석, 배장호, 이현석, 김도연, 강동영, 이강희, 이미정이 출연한다. 또한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무대디자인 임은지, 무대감독 이주성, 조명감독 최운학, 음향감독 신아영, 기획 박근형, 홍보 이유나, 조연출 이지호, 음향오퍼 조소혜, 조명오퍼 박수현, 인쇄디자인 김한정, 무대제작 박영광, 장하다, 오창준, 박우석, 김신영등이 스태프로 참여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공연 참가자들 전원이 두 달여 동안 어떻게 하면 선흥의 가족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감하며 함께 찾아가는 여정이 될 의미 있는 공연으로 기억 될 ‘춤추며 간다’는 러닝 타임 80분으로 전체관람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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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향, 올 첫 연주는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함께
[박상기 기자]울산시립교향악단의 ‘2019 신년음악회’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8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 피아노계의 미래로 지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이효주’는 미국 신시내티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2010년 가장 저명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 그리고 특별상을 수상해 한국의 차세대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이번 공연은 아쉬웠던 지난해를 조용히 보내고 힘찬 2019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으로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슬픔의 비극보다는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협연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은 행진곡풍으로 시작하는 곡의 분위기, 끓어오르는 듯 희극적인 정서가 강한 피날레, 중간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아름다운 칸타빌레를 관철시키는 안단테가 돋보이는 명곡이다. 특히, 제2악장의 선율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가로 쓰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휴식 시간 후 선사되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은 낭만적인 열정과 서정성을 겸비한 웅장한 교향곡으로 감미로움과 정열적인 기운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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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화, “솔롱고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유흥주 기자]진태화가 뮤지컬 ‘빨래’를 성공리에 마쳤다. 진태화가 지난 6일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빨래’의 21차 프로덕션 마지막 공연까지 마쳤다.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로 분한 진태화는 캐릭터와 함께 한 뼘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빨래’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0회 이상 공연되면서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작품,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 뮤지컬 배우들의 워너비 작품이기도 하다. 진태화 역시 여러 번의 오디션 도전 끝에 ‘빨래’에 합류했다. 꼭 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손꼽으면서 애정을 전했던 진태화는 그 열정을 고스란히 무대에 쏟았다. 이미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호평 받고 있는 작품인 만큼 연습을 반복하면서 ‘솔롱고’ 캐릭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진태화만의 수줍지만 단단한 ‘솔롱고’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진태화는 흡입력 있는 연기와 탄탄한 노래로 꿈을 위해 한국에 온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의 진심을 전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솔롱고의 대표 넘버 ‘참 예뻐요’를 부를 때는 섬세한 감정선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함께하는 배우들 과도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공연을 마친 진태화는 “정말 하고싶었던 좋은 작품이라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2018년 한 해 ‘빨래’ 덕분에 좋은 분들 또한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뜻 깊은 한 해였다”면서, “오랜 기간 동안 찾아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더 큰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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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상반기 수원컨벤션센터 내 미술전시관 개관
[유흥주 기자]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지역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산을 위해 수원 광교 택지개발지구 내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총 면적 1,872㎡(약 567평) 규모의 미술전시관(가칭)을 2019년 상반기 개관한다. 수원컨벤션센터 미술전시관(가칭)은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누구에게나 친숙한 명칭을 선정하기위해 명칭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접수로 총 194건이 응모했고, 1차 심사를 통해 12건이 선정됐다. 이 선정작들은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수원시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거쳐 오는 18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작은 수원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그리고 수원미술전시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개관전은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최정화(b.1961~, 남)의 개인전으로, 생활 속 익숙한 소재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생활과 삶, 예술의 조화와 소통,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최정화 작가의 다양한 신작들과 함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독특한 작업 콘셉트의 시각화 전개 과정과 미발표 자료들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전 시민참여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 - ‘개인의 빛, 공공의 빛’을 3월 11일까지 진행한다. 개인이 사용하던 다양한 조명(탁상 스탠드, 장식용 조명, 무드등 등)이 한데 모여 탄생하게 될 설치미술작품은 서로의 경계를 넘어 우리로 연결되고, 사유(私有)는 공유(共有)의 시간과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며, 나의 작은 빛이 우리의 큰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참여는 작품에 사용될 조명을 수원미술전시관(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안내 데스크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민참여로 제작된 작품은 전시장 내 유휴 공간에 설치.전시돼 눈에 띄지 않았던 공간이 예술로 빛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전시도록(책자)에 소속/이름 기재, 연계프로그램 우선 초대,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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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삼각산, 윤우영 연출 ‘금의환향 錦衣還鄕’
뚝섬역 성수아트홀에서 극단 삼각산(대표 장미자)의 강석호 작, 윤우영 연출의 ‘금의환향(錦衣還鄕)’을 관람했다.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말은 우리 실생활에서 가끔씩 사용하는 그러한 사자성어(四字成語)다. 금의환향의 구성 한자로는 비단 금(錦) 옷 의(衣) 돌아올 환(還) 고향 향(鄕)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게 되면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라고 해석이 가능하며 의역 역시 그와 비슷한 맥락인데, 성공 한 후에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초한지(楚漢志) 혹은 초한연의(楚漢演義)라고 불리는 중국 역사소설에 등장하는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전쟁 중일 때 유방이 진나라의 도읍(함양)을 차지하고, 이에 화가 난 항우가 대군을 이끌고 진격하니 유방은 순순히 항우에게 함양을 양보한다.
항우는 함양에 입성하여 멋대로 함양을 망가뜨리기 시작하고 끝내 마음에 들지 않자 도읍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 때 항우가 도읍으로 자신의 고향인 팽성으로 지목하게 되고, 고향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이를 보고 '금의환향'이란 사자성어가 유래되었지만, 이 때 유방은 다시 함양을 차지하고, 힘을 되찾은 뒤 항우를 격파하였다
강석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고, 한국희곡작가협회 및 서울연극협회 정회원, 극단 필통 정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배웅’이 당선되었고, 2003년 한국희곡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KBS를 비롯한 여러 방송국에서 극본을 집필했으며, 시선집중 작가전 ‘줄넘기’(국립극장) 공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Propose’공연에 참여했다. 대학로 라푸푸 서원 희곡 극작 워크숍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우영 연출가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대학원 연극학과를 졸업 후. 백상예술대상, 동아 연극상, 한국연극대상 등 연출가로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동시에 연출가협회 회장,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사무국장과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신춘문예단막극전', '아시아 연출가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연출가 포럼', '임홍식배우상', '올해의 연출가상' 등 연출가 협회가 추진해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무대는 배경에 Y자형의 고목이 서있고, 상수 쪽에 한옥과 방문 그리고 마루가 나 있다. 그 앞으로 평상이 놓이고, 울타리 옆에 깔고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방송장면과 마이크를 든 여성아나운서가 등장하고 객석은 커다란 저수지로 설정되어 낚시질을 한다.
한적한 마을에 박 씨와 황 씨 성을 가진 남성 노인 두 사람이 매일 만나다시피 하며 가깝게 지내는 광경이 펼쳐진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주를 하거나 낚시질을 하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새로운 뉴스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해 진다. 어릴 적에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출신 고아인 제임스 리가 성장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데다, 노년에 노벨상 수상자가 되어, 자신이 태어난 코리아라는 나라로 귀국을 한다는 뉴스다. 본인은 자신이 자란 마을 이름은 기억을 못 하지만 동산에 Y자 형의 커다란 나무가 서있고, 그 나무에 자신의 어릴 때 이름인 동구와 친구 우창의 이름을 나란히 새겨놓았다는 이야기다.
고향을 찾는 작가의 기억을 되살리며, 마을마다 동산마다 Y자 형의 고목과 이름이 새겨진 나무를 찾기 시작하고, 드디어 박 씨가 사는 마을까지 소문이 전해져 황 씨가 친구 박 씨에게 그 소식을 호들갑스럽게 전한다. 박 씨는 집 바로 옆 언덕에 서있는 Y자형 나무를 쳐다보며, 어릴 때 추억을 되살린다. 자신이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평생 발을 절룩이며 살게 된 까닭과 친구인 동구와 가까웠고 나무에 두 사람의 이름을 새겨 평생 우정을 변치 말자고 했던 옛일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미 60년 전의 일이라 아마 동일인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 황 씨의 소식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가장 흡사한 마을이라는 소문과 초점이 바로 이 마을로 맞춰지고, 마을에서는 이 일로 해서 우편배달부는 물론 경찰서장, 면장, 또 초등학교여교장까지 박 씨인 우창에게 달려와 진위를 확인하느라 법석을 떤다. 박 씨도 요동치는 마음을 갈아 앉히려 낚시질을 하지만, 황 씨와 여교장은 저수지 부근 숲이 대형 화재로 불에 타버려 그 후로는 저수지에 물고기가 다 쪄죽었는지 낚시질을 해도 소용이 없음을 지적한다. 박 씨 우창은 화재로 인해 당시 아내와 자식이 사망한 것을 떠올리며 착잡한 마음이 된다.
배경에는 영상으로 산화발생현장이 투사된다. 당국은 추적 끝에 제임스 리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라는 것을 전해지고, 제임스 리가 귀국하자마자 공항은 취재진으로 붐비는 장면이 역시 배경에 영상으로 투사가 된다. 코리아로 귀국한 노벨상 수상자인 작가를 대통령이 접견을 하고 드디어 이 마을을 방문하는 날짜까지 정해진다. 박 씨 우창의 집에서는 황 씨 부부가 조촐한 음식상을 장만하게 되고, 우편국, 경찰서, 초등학교의 여교장은 물론 면장과 경찰청장까지 저명한 작가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박 씨 우창도 정장을 하고 함께 기다린다. 드디어 작가의 도착이 알려지면서 박 씨와 황 씨를 비롯해 마을 사람은 물론 관객까지 주시하는 가운데, 정작 도착한 것을 이동구라는 노벨상 수상자가 아니라, 검은 상복차림의 인물들이 백색 꽃다발과 검은색의 시신운구장비가 도착한다. 돌연한 화재발발로 저명한 작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 씨와 황 씨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물론 관객까지 처연한 심정이 된다.
대단원은 박 씨 우창이 홀로 낚시를 하는 장면이 보이고, 마을 사람들이 나타나 박 씨를 부르니 박 씨가 부르는 방향으로 퇴장한다. 황 씨가 대신 낚시 도구를 정리하려다 물속에서 미끼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한다. 황 씨가 낚시를 끌어 올리니 물고기가 전혀 살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저수지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낚시에 걸려 올라오지를 않는가? 황 씨가 “물고기다!” 하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박 웅이 박 씨 우창, 장미자가 황 씨 부인, 이태훈이 황 씨, 문경민이 면장, 정이주가 아나운서, 송정바우가 경찰청장과 기자, 유준원이 경찰서장, 이선주가 어린 남학생, 류지애가 박 씨 우창의 부인과 어린 동구, 이미애가 교장, 강 운이 우체부, 김나현이 어린 우 창으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호연은 물로 희극적인 연기와 성격창출로 관객을 폭소로 이끌어 간다. 박 웅, 장미자의 연기는 경륜에 어울리는 중후함으로 극 분위기 창출과 상승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이태훈 역시 연륜에 맞는 호연과 발군의 연기기량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극단 삼각산은 연기파 배우들의 총 본산인 듯싶은 느낌이다.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이상근, 의상 이원영, 음악 서상완, 영상 박병조, 무대감독 이영진, 조연출 김나현, 음향오퍼 백지연, 무대제작 홍건모, 사진 박종영, 프로듀서 김효상, 기획 티위스컴퍼니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드러나, 극단 삼각산(대표 장미자)의 강석호 작, 윤우영 연출의 ‘금의환향(錦衣還鄕)’을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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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공연예술창작산실 Out Spoken 제작, 허연정 연출의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Out Spoken 제작의 강승구 프로듀서, 김중원 작, 김예림 작곡 음악감독, 허연정 연출의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을 관람했다.
이 뮤지컬은 한 병원의 무균실에 함께 입원하고 있는 재생불량성 빈혈환자와 백혈병 환자의 복싱과 연관된 이야기다.
재생불량성빈혈은 혈액세포 생산의 장애로 범혈구감소와 특징적인 지형성상의 골수를 초래 한다. 거의 모든 경우가 후천적이며, 드물게 골수의 조혈모세포에 독성작용이 있는 약물에 의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1888년에 에리히(Ehrlich)가 처음 보고하였고, 1904년 임상적으로 재생불량성빈혈(Aplastic anemia)이란 의학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이 질환은 근원적인 문제는 골수에서 조혈모세포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혈모세포에 작용하는 환자의 면역구조에 이상이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결과 모세포의 효과적인 분열 및 분화가 되지 않아 골수세포의 정상적인 조혈성장에 장애가 온다.
또한 골수 조혈모세포의 조혈과정에 관하여는 미세환경의 장애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30대 초반에 흔히 발생한다. 최근 비 혈연 골수공여자로부터의 골수이식이 시행되어 이식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이 경 우 조기 감염합병증, 이식편의 거부반응, 이식편대 숙주질환의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백혈병은 혈액속에 미성숙 백혈구의 클론성 이상증식에 의해 골수 조혈기능 장애 및 여러 장기의 백혈병 세포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 암. 1846년에 루돌프 피르호가 해당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를 부검하고 학계에 보고하여 알려지게 되었다.백혈병은 일종의 암으로 조혈세포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기 때문에 골수암 등으로도 불린다.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과 함께 혈액암이라는 큰 카테고리에 속한다.
전신의 혈액에 퍼진 암이고 백혈병 세포의 증식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항암제에 대한 반응도가 매우 높다. 항암제가 완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 중의 하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새로운 항암제와 표적 치료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발전 속도가 아주 빠른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백혈병 치료이다.
강승구 프로듀서는 스무 살 무렵 실제로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았다. 이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피를 만들지 못하는 병이다. ‘재생불량소년’은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등 혈액암을 겪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연 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100%를 달성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공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며 “환우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고, 크라우드 펀딩이 또 다른 기부의 방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익 기부 외에도 헌혈권장 캠페인 ‘온기 나눔’을 시작하고 있으며, 헌혈증 할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 창작산실의 2018년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다. 동일 부문 2015년 선정작인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작가 김중원, 작곡가 김예림이 만든 작품이다. 연출은 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와 2017 창작산실 선정작 뮤지컬 ‘카라마조프’를 연출했던 허연정이 맡았다. 젊은 작가와 작곡가 그리고 연출가의 열정과 노력은 물론 폭발적인 기량이 합하여 관객에게 감동과 에너지를 듬뿍 선사하는 공연물이다.
무대는 환자 입원실인 무균실과 실제 복싱 경기장에 방불한 1m 높이의 정사각의 단이 조명변화와 기둥을 올려 세 줄의 링을 경기장 3면에 둘러놓아 그 안에서 코치의 지도로 복싱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병실은 정면에 백색 벽면과 중앙에 통로를 만들어 휘장을 쳐 놓아 등퇴장 로로 설정하고, 좌우에 병상침대를 배치해 링거 줄로 체내에 약품을 주입시키고, 환자가 누울 수 있도록 했다. 병실벽면 뒤로 3m 높이의 단을 무대 좌우로 연결시켜 통로구실을 하도록 만들고 그 단 상 하수 끝에 높은 공간이 있어 주인공의 회상장면에 학생복 차림의 동급생이나 상대 복서가 등장하고 배경 하수 쪽 바닥에는 펀칭 샌드백이 보인다. 헤드기어 없이 글로브를 착용하고 복싱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고, 미모의 여성 닥터가 주치의 노릇을 한다. 기둥을 올리면 링 줄과 함께 복싱 경기장이 되고, 기둥을 내리면 병실로 연출된다. 휠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은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2016년 막을 올렸던 연극은 프로듀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주인공은 복싱 선수다. 그러나 트렁크 대신 흰색 병원 복을 걸치고 침상에 누워 무균실 환자신세다. 늘상 코치가 외치던 “잽이 더 빨라야 한다”는 말 대신 “면역치료를 할 테니 침대에 가만히 있으라”는 여성 닥터의 말과 “피를 절대 흘리면 안 된다”는 진단결과다. “피를 흘려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복싱 코치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복서에게 출혈은 절대 안 된다니.... 주인공인 복서는 희귀 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은 환자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절친한 친구의 권유로 복싱에 입문한다. 둘은 같은 체육관에서 연습하며 꿈을 키우고, 주인공은 복싱 경력 3개월 만에 신인왕 타이틀을 따내며 실력을 인정받는다. 시간이 흘러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만난 주인공과 친구. 공교롭게도 친구는 주인공과의 경기 중 사고로 생을 마감하고, 주인공은 그 기억으로 더 이상 복싱 링에 오르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복싱 세계에서는 게으른 천재로 내리막을 걷던 주인공은 재생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아 무균실에 입원한다. 무균실에는 오랜 시간 백혈병을 앓아온 또 하나의 환자가 있다. 발랄한 성격의 그 환자는 끊임없이 주인공인 환자와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심신이 절망적 상태에 빠진 주인공은 상대 환자의 친절이 귀찮기만 하다. 그러나 끊임없는 친절과 호의에 이끌려 주인공은 백혈병 환자인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복싱을 가르치며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하지만 복싱 코치가 계기가 되었는지 주인공은 열정을 되찾아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혈액의 수치가 상승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상대인 백혈병 환자의 혈액 수치도 상승하기 시작한다.
“링 위에서 아무리 얻어맞아도, 두 발을 붙이고 서 있으면 승자”라는 복싱 코치의 이야기를 떠 올리며, 주인공은 어떤 고난이 와도 흔들림 없이 버틸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링 위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병원에서도 재생을 향한 혼신의 열정을 다한다.
복싱 선수와 마찬가지인 연기를 해 내는 출연자들, 실제 복싱 경기에 방불한 경기장면, 그리고 장면에 어울리는 경쾌한 음악과 연주, 그리고 출연자들의 노래는 관객을 시종일관 공연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보다 큰 갈채를 이끌어 낸다.
윤석현과 구준모가 주인공인 재생불량성 빈혈환자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하고, 유동훈과 박준휘가 백혈병 환자로 역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정원준과 김방언이 주인공의 친구인 복서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하고, 최영우와 심윤보가 복싱 코치로 역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정영아가 미모의 닥터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과 율동은 갈채를 받는다. 복싱선수로서의 경기장면은 관객의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연출되기도 한다.
무대 이재은, 안무 홍유선, 무술 이국호,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고귀경, 의상디자인 홍문기, 음향디자인 이채욱, 분장디자인 장혜진, 진행PD 신선미, 조연출 고서빈, 작곡 음악감독 김예림, 편곡 김정민 김예림, 음악조감독 박슬기, 미디 프로그래밍 김정민, 믹싱 마스터링 김정민, 기타연주 이 준, 첼로연주 정희진, 코러스 녹음 믹싱 서울스튜디오 정기홍, 레코딩 정기홍 최다인 이찬미 등 스텝진과 음악팀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Out Spoken 제작의 강승구 프로듀서, 김중원 작, 김예림 작곡 음악감독, 허연정 연출의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을 장기공연을 해도 좋을 창아기발(創雅奇拔)한 걸작 뮤지컬 공연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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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화의 날 ‘한국화 원로작가 100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개최
[이승준 기자]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지난 9일 오후 제2회 한국화의날 기념초대 한국화 원로작가 100인전 오프닝 행사가 한국화진흥회 하정민 상임이사와 배우 겸 화가인 윤송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국화진흥회의 주최로 (주)미술세계, (주)골드라인의 후원으로 진행된 한국화의 날에는 한국화진흥회 김춘옥 신임회장과 100인의 작가 중 한국화 작가들, (사)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최광선(서양화) 상임고문, ㈜골드라인 이홍기 회장, ㈜미술세계 백용현 대표를 비롯한 미술계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김춘옥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 행사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들을 초청한 전시로 한국의 작가로 귀감이 되고 존경받는 전시로, 출품해 주신 원로 선배님들을 비롯해 건강상의 이유로 출품은 못하셨지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신 원로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이어 "한국화의 주축이 되어 주셨던 유산 민경갑 선생님이 지난 12월 말 유명을 달리하신 것은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 선생님이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개막식에 꼭 참석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보지 못하고 그만 떠나가셨다."면서, "그렇지만, 그분이 씨앗을 심어 주셨으니 싹을 틔우고 잎을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몫으로 각별히 애정을 가지셨던 이번 전시는 선생님 영전에 바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는 제2회 한국화의 날 기념 한국화 원로작가 100인전 한국화 전시 후에 서양화 100인전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화진흥회 하정민 상임이사는 고인된 원로 유산 선생을 추모하는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오늘의 귀한 행사를 누구보다 기뻐하고 반가워하실 원로 선생님이 계셨습니다.죽음을 앞두고 암으로 투쟁하면서도 꼭 오시고 싶었던 전시회가 오늘이었습니다.어린아이 같이 출품작을 골라주시며 좋아하셨는데 지난 12월 29일 다시는 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유산 선생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했던 한국화 원로작가 100인전을한국화진흥회가 잘 준비했다고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그랬던 선생님은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부디 하늘에서 중요한 오늘의 귀한 전시를 잘 봐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우리 모두가 선생님을 사랑합니다.하정민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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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 1월 찾아가는 연주회
[민병훈 기자]대전시립합창단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수요브런치 콘서트를, 이어 30일 오후 7시 30분 관저문예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 연주회를 갖는다. 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펼쳐지는 수요브런치 콘서트는 대전 시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로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6일 대전시립합창단의 연주는 우리 가곡과 가요, 민요 등으로 꾸며진다.이날 대전시립합창단이 선보이는 곡은 우리 가곡 ‘목련화(김동진 곡)’ ‘님이 오시는지(김규환 곡)’ ‘남촌(김규환 곡)’, 그 밖에도 다양한 외국곡 밥 칼튼(Bob Carleton)의 곡 ‘자-다-Ja-Da!’ 릴케(R. M. Rilke)의 시를 인용해 로리젠(M. Lauridsen)이 작곡한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말해다오(Dirait-On)’‘그대 나를 일으키네(You Raise Me Up)’, 또한 우리 가요와 민요 ‘푸르른 날(서정주 시)’‘자진방아타령(경기민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30일 관저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연주회는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한 콘서트로 진행한다. 대전시립합창단이‘문화가 있는 날’연주회에서 선보이는 곡은 밥 칼튼(Bob Carleton)의 곡‘자-다-Ja-Da!’, 로리젠(M. Lauridsen) 작곡의‘말해다오(Dirait-On)’등 다양한 외국곡과 우리 가곡, 가요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엄마가 딸에게(조혜영 편곡)’는 엄마와 딸의 대화를 랩 등 역동적 리듬과 서정적 가사로 노래한 곡이다. 또한 우리의 정서를 담고있는 푸르른 날(서정주 시)’,‘목련화(김동진 곡)’‘님이 오시는지 (김규환 곡)’ 등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뮤지컬‘사운드 오브 뮤직’하이라이트 곡들을 선보인다. 대전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시민들이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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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강병준 기자]2019년 시즌창단 100주년을 맞는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이 100주년 기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3월 17일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음악으로 영화음악 콘서트를 진행한다. 미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오케스트라로 불리우는 LA필하모닉은 구스타보 두다멜의 역동적인 리더십 아래 한계 없는 음악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그가 이끄는 100년 역사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LA 필하모닉, 그리고 영화음악 역사상 가장 인지도 높고 잘 알려진 작곡가 존 윌리엄스가 만났다.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로 자리해 온 LA필하모닉은 클래식 음악계를 열광하게 한 구스타보 두다멜과 함께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고, 두다멜의 역동적인 리더십 아래 LA 필하모닉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예술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댄스, 연극, 영화 등 예술분야를 아우르는 콜래보레이션을 시도해 오케스트라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는 그들은 본 공연을 통해 최고의 영화음악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가장 사랑 받는 영화 음악들을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로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 할 예정이다. LA필하모닉의 정교하고 웅장한 음악에 맞춰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는 존 윌리엄스의 대표적인 영화 영상을 감상하며 클래식 음악 팬과 영화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감동이 있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 존 윌리엄스는 LA필하모닉과 두다멜의 음악성과 예술성에 깊이 감탄해 그들과의 녹음작업을 의뢰했고, 그들의 앨범이 곧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했다. 또한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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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담론을 제기하는 ‘겹의 미학과 크리스퍼’ 展
[이주미 기자]'겹의 미학과 크리스퍼(유전자 가위)'란 주제로 '겹의 미학' 전시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다음 달 2월 24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에무 갤러리 B2에서 열린다.근현대인의 정신적 토대인 휴머니즘이 ‘합성생물학’과 ‘AI공학’의 발달로 근본부터 무너지고 있다. 본 전시회는 내년 전시 예정인 위 두 개의 주제 (합성과 AI) 중 하나이다. 휴머니즘의 부활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태주의 관점에서 미학적 담론을 제기하는 것이다.올해로 8회를 맞은 ‘겹의 미학’전시회에는 홍범, 김정옥, 진민욱, 이영호, 양기진 5인의 작가가 참여하며 인간생명에 대한, 전생명계 내의 위상적 표현에 도전한 설치 미술과 그림들이 전시된다.작가들은 지난 1년간 ‘크리스퍼에 대해 알아보고 송기원 교수의 자문을 받아 ’생명‘의 보편성과 ’겹‘의 본성이 만나는 접점을 찾아왔다.5인 5색의 관점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명을 기계장치로 대하는 ‘합성생물학’과 그러한 ‘사회문화’를 향해서 발언하는 동시에 예술표현의 미학적 완성도를 실험해 보이는 자리다.전시의 기획에 김영종 관장, 김선두 중앙대학교 한국화학과 교수와 송기원 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사계절출판사와 AGI society가 후원을 했다.한편, 오는 18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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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디바! 3년만에 부산을 찾아오다”
[최준완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영원한 디바! 라이브의 여제! 가수 인순이가 3년만에 부산을 찾아온다!영원한 국민 디바 인순이가 감동의 노래를 전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에게 유명한 인순이 히트곡 모음뿐만 아니라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성호와 함께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데뷔 40주년을 맞는 가수 인순이는 1978년 여성그룹 ‘희자매’의 멤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1983년 ‘밤이면 밤마다’를 빅히트 시키면서 화려한 전성기를 거쳤다. 발라드, R&B, 댄스, 팝, 심지어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남녀노소를 모두 장악하는 흡입력 강한 공연을 보여줬던 인순이는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의 성공적인 콘서트를 마치고 2019년 새해를 맞아 3년만에 부산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인순이는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최근 ‘KBS2 인간극장’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성호와의 듀엣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부산이 고향인 드니성호는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로 성장한 개인사가 국내에 알려졌다. 인간극장에서 못 다한 드니성호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보고, 곡 중간마다 관객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엄마로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인순이와의 감동적인 시간은 2019년 새해 부산시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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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예술극장에서 성악가로 변신한 배우 김명곤의 의미 있는 음악회
[이주미 기자]‘영원한 광대, 김명곤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가 지난 7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동양예술극장의 새해 첫 무대로 선보인 김명곤의 신년 음악회는 3.1 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한국 영화탄생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인 2019년에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관객들과 현장 예술인들과 함께 기해년 새해 인사를 나누며 공감하는 자리로 이루어졌다.전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고 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인 김명곤은 대중들에게는 ‘서편제(1993)’ 영화의 각색가이자 소리꾼 ‘유봉 역(주연)’으로 더욱 친숙한 배우이다.2016년에 판소리 '금수궁가'를 직접 대본을 쓰고 작창 하여 20여년 만에 판소리 무대를 선보였기도 한 그가 올해 성악 신년 음악회에서 성악가로 변신했다. 판소리꾼이 정식 성악 공연에서 테너 가수로 무대에 선 것은 국내외 최초이다.중고교 시절의 김명곤은, 한 때 성악가의 꿈을 꾸며 가곡과 이탈리안 칸쏘네를 부르기를 좋아했다고 한다.그런데 대학 시절, 우연히 시골 국악원에서 소리 광대의 한(恨)을 목격한 일을 계기로 인간문화재 박초월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그 배움을 십여 년을 더 이은 후, 40년 동안 국악과 판소리에 심취 해 있다가 그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최근 2년 동안 성악 공부에 매진하여 테너 가수로 무대에 선 것이다.김명곤은 “영화 ‘서편제’를 관람한 분들 중에 저를 판소리에 미친 국악인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다. 본인은 오랫동안 판소리에 심취한 끝에 ‘유봉’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게 된 배우일 뿐, 국악인이라고 불리기에는 아마추어 수준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성악을 배우게 된 이유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궁금해 했었는데 그는 “간략하게 비유하면, 유화와 서양화를 배우던 미술학도가 동양화에 심취했다가 다시 서양화를 배우는 것과 같다. 회귀본능의 작용처럼 예순이 넘은 요즘 다시 성악에 심취하게 되었는데 국악과 서양의 성악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접목해서 계속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이어서 “국악인도 성악인도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예술가로 거듭 나고 싶었다. 판소리와 오페라가 내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며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장르의 벽을 깨뜨린 음악인이 될지 잡탕 애호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장르의 벽과 편견 넘어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싶다. 이번 음악회는 이런 생각을 이해하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벌이게 된 미숙한 시도로 새로운 도전으로 보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음악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테너 김명곤을 더욱 빛나게 해 준 인물들이 있다.동양예술극장의 대표이자 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유인택 대표가 이번 음악회의 총 기획을 맡았고, 깊고 풍부한 음색의 소유자인 바리톤 이지노와 세계무대에서 자리매김한 피아니스트 김고운이 반주를, 한국 오페라 계를 이끌 차세대 성악가 중의 1인으로 촉망받는 소프라노 김미주와 함께 지노앙상블의 협연으로 공연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의 공연 해설과 함께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영상을 통해 역사를 되새겨 보며 ’stage1 한국의 노래‘ 순서로 공연이 시작되었다.피아니스트 김고운의 리드미컬한 반주에 맞춰 테너 김명곤이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과 ‘가고파(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를 감각적인 음색과 선명한 감정표현으로 열창하여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바리톤 이지노와 테너 김명곤이 품격 있는 국민 가곡인 ‘향수(정지용 시, 김희갑 작곡)’를 아름다운 듀엣으로 함께 불러 감동을 채웠고, 이지노가 한국적 리얼리즘의 가곡 ‘명태(양명문 시, 변 훈 작곡)’를 쏠로로 파워풀한 남성적인 힘과 재치를 겸비하여 해학적으로 부르는 동안, 지노앙상블 단원들과 테너 김명곤의 짧고 유쾌한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의 노래의 마지막 곡으로 ‘푸르른 날(서정주 시, 송창식 작곡)’은 클래식컬 하면서도 서정적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stage2 이탈리아 칸쏘네& 오페라 아리아’에서는, 테너 김명곤의 독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폴리 민요인 ‘돌아오라 쏘렌토로(Torna a Surriento)’와 무정한 마음을 가진 여인 때문에 속이 탄 남자의 ‘무정한 마음(Core’ ngrato)‘을 고뇌하는 남자의 마음을 드라마틱하게 열창하여 관객들의 마음을 시선을 사로잡았다.소프라노 김미주는 ‘아침의 노래(Mattinata)’와 레하르의 오페레타 Der Giuditta 중 ‘너무나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ß)’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열창,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보여줌으로서 오페라 디바의 모습을 어김없이 펼쳐냈다.그 후 테너 김명곤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 중 제 3막에 나오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인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을 강렬하면서도 의기양양하게 불렀는데 생기 있는 감정으로 노래한 그는, 풍부한 성량의 배우이자 역량 있는 음악인임을 증명했다.곧이어, 김명곤의 독창으로 오페라 아리아의 마지막 곡인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제 3막에서 화가이자 토스카의 연인인 마리오 카바라도시가 부르는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을 열창하였는데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죽어야 하는 비통한 처지를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여 객석의 많은 관객들의 감탄과 진한 감동을 이끌어 내며 브라보를 외치게 만들었다.공연의 마지막 순서인 ‘stage3 우리가락풍의 노래’가 시작되기 전 ‘위대한 대한민국의 영상’이 소개되었고, 그 후 바리톤 이지노의 지휘에 맞추어 테너 김명곤과 지노앙상블의 합창이 이어졌다.‘박연폭포(경기민요, 김성태 채보)‘, 농부가(남도민요, 김동진 곡)’가 아름다운 균형과 하나 된 화성으로 울려 퍼졌고, ‘진도아리랑(전라도민요, 채동선 채보)‘은 관객들 모두와 함께 신명나게 불러 극장에 감동의 하모니로 울려 퍼졌다. 앙코르 곡으로 이어진 홀로아리랑(한돌 작사,곡) 또한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 되어 공연장의 모든 이들이 합창을 하였고 곡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와 찬사를 던지며 연신 앙코르를 외치는 등 관객들의 기쁜 함성 속에서 신년음악회가 성공리에 막이 내렸다. 테너 김명곤은 “이번 신년음악회의 장을 열어 주신 동양예술극장 유인택 대표님, 노래를 지도해 주시고 이 공연의 음악감독 역할로 헌신 해 주신 바리톤 이지노 님, 반주를 맡아주신 피아니스트 김고운 님,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하게 함께 노래를 불러주신 지노앙상블 여러분, 디자인의 차정철 영화감독님, 귀한 그림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신 김준권 화백님, 모지선 화백님, 뒤에서 도와 준 관악극회 후배들, 그리고 저의 설익은 노래를 들으러 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해년 황금돼지해에 만복이 깃드시길 축원한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공연을 기획한 동양예술극장 유인택 대표는 “동양예술극장에서 흔쾌히 발표회를 결심하신 영원한 광대 김명곤 선생과 음악인들께 감사를 드리고, 지난 4년간 동양예술극장을 사랑해 주신 예술단체 및 예술인, 그리고 50만 명이 넘게 방문해주신 관객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2019 동양예술극장 신년음악회’를 계기로 현장 예술인들과 공연장, 그리고 관객과 예술애호가들이 상호소통하고 교류하는 다양한 무대가 기획되고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음악회 공연은 과거의 역사를 다시 뒤 돌아보는 것 뿐 아니라 밝은 새해와 힘찬 미래를 부르는 자리로 국악과 서양음악의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선율이 화합하는 무대였다.과거 김명곤은 기자, 여고 교사, 작가, 배우, 극단대표, 연출가, 예술 감독, 국립극장장, 문화부 장관, 동양대 석좌 교수, 성우의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행보와 도전의 결과물을 남기고 있다.앞으로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할 예술인 김명곤의 다음 모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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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평점 9.5점, 뜨거운 호응으로 다시 돌아왔다”
[강병준 기자]2017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5점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가족음악극 ‘십이야’가 오는 1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식 개막한다.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온 가족이 함께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즐길 수 있도록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기획해 ‘템페스트’(2015-16), ‘십이야’(2017), ‘한여름 밤의 꿈’(2018)을 선보이고 있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십이야,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 중 하나로, 셰익스피어가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을 집필하기 직전인 1599년에서 1600년 사이에 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극의 배경인 일리리아는 실제로 발칸반도 서부 아드리아 해 동쪽에 있던 고대 국가로, 작품 속에서는 낭만과 꿈이 가득한 세계로 그려지고 있다. 각 인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문제가 해결되고 결혼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이 작품은 ‘인생은 짧고 사랑은 달콤하니 사랑을 하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가족음악극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십이야’는 너무도 똑같이 생긴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이 20대가 되어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벌어지는 소동과 함께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겨울날 어느 마을에서 광대들이 이야기판을 벌린다. 이야기 속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성인이 된 기념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곧 폭풍우로 배가 난파되고 지중해에 위치한 섬 일리리아 해변에서 헤어지게 된다. 동생 바이올라는 세바스찬의 옷을 입고 그를 찾아 헤매다 섬의 영주인 오시노 공작을 만난다. 바이올라를 남자로 착각한 오시노 공작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올리비아에게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 임무를 맡긴다. 하지만 올리비아가 바이올라에게 반해버리게 되면서 이들의 사랑은 꼬여가기 시작한다. 한편,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일리리아에 나타나고, 질투에 사로잡힌 또 다른 올리비아 구혼자 말볼리오가 세바스찬에게 결투를 신청하면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고전작품을 극단만의 색깔로 각색해 쉽고 재미있는 대사와 귀에 쏙쏙 박히는 노래로 담았고, 신나는 안무를 더해 더욱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알록달록한 의상과 무대, 소품은 물론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광대들의 익살이 이야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한편,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전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풍부한 이해를 돕는 영어자막과 어린이 관객을 위해 공연 관람 전 예절과 작품의 설명을 돕는 스터디 가이드가 제공된다. 공연은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되고, 공연 기간 중 금요일 저녁(7시 30분) 공연과 토요일 5시, 일요일 2시 공연에 한해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배우들과 함께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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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이루 손기호 연출 ‘지금도 가슴 설렌다’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극단 이루와 선돌극장의 이혜빈 작, 손기호 연출의 를 관람했다.손기호는 경주출신으로 연우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그 후 ,’,,,를 쓰고 연출해 그 기량을 인정받고, 발전적인 앞날이 기대되는 연극인이다. 현재 극단 이루의 대표다. 로 2004년 거창국제 연극제 희곡상 수상, 로 2010 서울연극제 인기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수상. 로 2011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 는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이혜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출신이다. 창작집단 다정다감의 대표로 등을 발표 공연한 장래가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녀작가다. 는 남산예술센터의 “초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고 발굴된 작품이다. 현대인의 삶 속에서 ‘가족’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주제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독자에게 인물을 통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삶의 두께를 지니고 있는데, 그 두께가 작가의 설명을 통해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극중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그리고 말해지지 않는 침묵 속에서 구축되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차분하고 섬세하게 언어를 쌓아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 속에서 각자가 지닌 외로움, 고독을 차분히 그려내고 그 속에서 어떤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무대는 정면에 백색의 벽면이 있다. 벽면에 영상을 투사해 산동네의 빽빽하게 들어찬 옛 연립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의 모습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눈이 내리는 모습, 비가 쏟아지는 풍경, 나뭇잎이 흩날리는 모습 등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입체로 된 사각의 조형물과 벤치 형태의 조형물이 자리를 잡고, 그 조형물 뒤에 감춰놓은 소품들이 극 전개에 따라 활용된다. 배달원이 주문한 물품을 들고 등장하고, 조명이 투사되는 위치에 따라 할아버지 방, 식구들의 방과 거실로 설정이 되고, 객석방향은 산 아래동네로 설정된다. 연극은 도입에 예쁜 소녀가 해설자로 등장해 노래와 대사로 극을 이끌어 간다. 이 집 고교생 딸 달리가 가장 어린 나이의 주인공이고, 달리의 친구가 등장한다. 배달원, 셋째 며느리, 둘째 삼촌, 달리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옆집 할아버지가 등장해 각자 작중인물의 성격에 걸 맞는 호연을 보인다. 할아버지는 척수마비 장애인인 듯 언어와 동작이 뜻대로 되지를 않는다. 대신 할머니가 이 집의 가장노릇을 한다. 엄마는 쾌활 다변한데다가 인물도 좋은 편이고, 아빠는 무뚝뚝한 성격에 인물도 괜찮은 편이라 외도를 한다는 의심을 받는다. 둘째삼촌은 젊고 팔팔하고 부지런히 일을 하며 살아가고, 셋째 삼촌의 부인은 동남아인인 듯 말이 어눌한 편이다. 옆집 할아버지는 상처를 한지 얼마 아니 된 노인으로 호인이다. 때는 구정이 다가오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시는 집으로 자식들이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둘째 삼촌은 포장 빵을 한 상자 들고 등장한다. 자식을 반기는 할머니, 그러나 할아버지는 반기는 표정이 아니다. 엄마가 가족 접대에서부터 집안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 간다. 등장인물들은 대다수가 경상도 방언을 사용한다. 그런데 현재 이 집을 팔아버린다는 소식에 접하게 된다. 당연히 자식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한다. 그러자 할머니가 장애자인 할아버지를 더 이상 돌 볼 힘이 없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아버리려 한 것이 밝혀진다. 할아버지가 크게 노한다. 자신의 허락도 없이 집을 판다며 벌컥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가버린다. 자식들도 친부모를 직접 돌봐야 하지 어떻게 고려장을 하듯 요양원에를 보내느냐고 반대를 한다. 그러나 할머니의 의지는 확고하다. 여기에 또 한 가지 갈등요소가 첨가된다. 다른 게 아니라 아빠 문제다. 아빠가 자주 매무새를 고치고 이발소에를 자주 다니고 하는데서 엄마는 아빠가 바람이 난 것으로 짐작을 한다. 이상스럽게 아빠는 엄마와 대화를 나누기를 싫어하는 눈치다. 그리고 툭하면 외출을 한다. 물론 가는 곳을 밝히지 않는다. 다른 식구들도 아빠를 의심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고교생 딸은 공부 잘하라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사춘기이기에 고교생 딸은 짝사랑하는 오빠에게 발렌타인데이에 쵸콜렛을 선물하려고 벼른다. 그런데 바로 그 쵸콜렛을 할아버지 방 사각의 입체 조형물 뒤에 숨겨놓았기에 할아버지가 벌컥 화를 내고 나가자 재빨리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 쵸콜렛을 들고 나온다. 계속되는 가족 간의 갈등을 딸로서는 더 이상 보고 견딜 수가 없어 딸은 슬리핑백을 챙겨 들고 나간다. 딸은 언덕 난간에서 아래동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에게 발렌타인 데이라며 쵸콜렛을 주고 떠난다. 새벽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는 딸의 행방을 두고 가족들은 난리가 난다. 할아버지가 딸의 행방을 알려준다. 딸은 가족들에 의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장면이 바뀌면 할아버지는 요양원에 들어간 것으로 설정이 되고, 이삿짐을 나르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가 이삿짐을 나르려 하니, 아빠는 엄마를 가만히 앉게 하고 자신이 짐을 나른다. 할머니도 등장을 한다. 삼촌도 이사를 거든다. 딸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엄마 “내 진짜 첫사랑은 바로 너다. 나는 너를 낳고 네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 나는 지금도 너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 이 말에 늘 상 따돌림만 당하던 딸의 가슴이 따뜻하게 물든다. 옆집 할아버지가 예쁘게 꽃이 핀 화분을 문 밖에 내놓고 사람들이 함께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이사하는 가족은 물론 관객의 가슴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구자승, 조주현, 최정화, 나종민, 서미영, 하지웅, 김하리, 이세영, 이랑 등 출연자 전원의 적절한 성격설정과 방언구사 그리고 호연은 관객을 시종일관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관객자신의 가족과 비교를 하도록 만든다. 어머니 역의 최정화의 열연과 해설자 역의 이랑의 호연과 노래 그리고 할아버지 역의 나종민의 성격 창출이 기억에 남는다. 무대 김태훈, 조명 김광섭, 영상 윤호섭, 의상 조은영, 작사 작곡 정자연 최미루 홍예진, 음악감독 한송이, 사진 이강물, 조연출 한창현, 진행 이장순 황보현, 홍보 마케팅 이은성 이은빈 차담희, 도움주신분들 박건희 민새롬 차지성 등 제작진과 기술진 그리고 후원인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극단 이루와 선돌극장의 이혜빈 작, 손기호 연출의 를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감성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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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검은사각 玄 박세현 연출 ‘킬링 마티니 Killing Martini’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극단 검은사각 玄의 최명진 작, 박세현 연출의 를 관람했다.최명진은 제1회 ASAC 창작희곡공모 당선작 (2012) 에 이은 두 번째 창작희곡공모 수상작 그리고 를 발표 공연한 발전적인 장래가 예측되는 미녀작가다.박세현은 그리고 를 연출한 기되 되는 미녀 연출가다. 마티니(martini)는 진에 베르무트를 섞은 후 올리브로 장식한 무색 투명한 칵테일이다. 냄새는 향긋하지만 강한 쓴맛이 난다. 주로 식전에 마신다. 마티니라는 이름은 베르무트를 생산하는 회사인 이탈리아의 '마티니 앤 로시(Martini &Rossi)'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킬링 마티니(Killing Martini)니 술맛이 그야말로 죽이는 마티니다.영화 ‘007’ 시리즈에서는 막상 주인공 제임스 본드를 맡은 배우는 여러 번 바뀌었지만, 영화 속 마티니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 어떤 배우가 제임스 본드가 되든 마티니는 꼭 마셔야 하는 ‘필수 코스’인 것이다. 제임스 본드는 마티니를 만드는 핵심 기법인 ‘휘젓기(stir)’마저 무시해버린다. 주로 술과 주스처럼 잘 섞이지 않는 재료를 섞을 때 흔드는 기법을 이용하는데, 제임스 본드는 휘젓기가 필요한 마티니에서 과감하게 흔들기를 선택한다. 진보다 강한 술인 보드카를 베이스로 택했기 때문에, 흔드는 기법을 이용해 얼음을 녹이고 공기를 유입해 보드카를 좀 더 부드럽게 즐기겠다는 의도다.이 마티니에서는 본드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항상 멋진 슈트를 차려입은 본드는 ‘완벽한 신사’와는 거리가 있다. 여자를 좋아하는 바람둥이에 농담을 즐긴다. 무엇보다 제임스 본드는 말 그대로 ‘터프카이’다. 강한 보드카를 이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한 마티니를 즐기는 모습이 곧 제임스 본드의 모습과 닮았다고 들 이야기한다. 술은 마시는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나타낸다고 한다. 같은 마티니라도 007 본드의 마티니와 킹스 맨 에그시의 마티니는 원료부터 만드는 방식까지 모두 다르다. 정통을 중시하는 남자의 마티니를 마셔보고 싶다면 킹스 맨의 마티니를, 원조 스파이만의 독한 마티니를 원한다면 제임스 본드의 보드카 마티니를 추천한다.무대는 배경에 붉은 색 천이 마치 창문처럼 걸려있다. 상수 쪽에는 피아노가 있고, 하수 쪽에는 소파가 놓이고, 중앙에는 긴 소파와 탁자가 놓였다. 그 밑에 카펫이 깔려있고 배경 오른 쪽 중간에 부엌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음악은 피아노로 쇼팽의 즉흥환상곡(Chopin-Fantaisie-Impromptu)을 연주하고 가야금으로 합주를 하기도 한다. 남편의 음성은 녹음으로 처리된다.연극은 도입에 붉은 색 의상의 40대의 여인이 피아노를 딩동 거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잠시 후 검은 색 의상의 50대 여인이 가야금을 들고 등장한다. 두 여인의 대면에서 관객은 서로 대조되는 악기로 보아 예삿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두 여인은 본부인과 소실인 내연녀로 소개가 되고, 예상과는 다르게 나이 든 여인이 소실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이든 쪽이 남편의 첫사랑이었지만 결혼은 젊은 쪽 여인과 하게 되고, 결혼 후에도 계속 첫사랑의 여인과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나이든 여인이 사과를 하고, 젊은 여인은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쇼팽의 즉흥환상곡 같은 부드러운 물결에서부터 격랑에 이르기까지의 장면이 연출된다. 같이 마티니를 마시면서 예의와 품위가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음속의 감정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시키며 술을 상대에게 끼얹고는 곧 사과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잠시 후 다시 함께 술을 마시고 술을 끼얹는 장면이 반복된다. 나이든 여인은 참지 못하고 가야금을 들고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출입문이 굳게 잠겨 나가지를 못한다. 여인들의 싸움이 계속되면서 싸움하다 정이 든다는 말처럼 두 여인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피아노와 가야금으로 합주를 한다. 두 여인의 놀라운 연주솜씨에 관객을 넋을 잃다시피 하면서 감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연주가 끝나자 두 여인은 세상 모든 남성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자신들을 분노로 격동시킨 남성을 살해하기로 합의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잔에 술을 채우고 마티니의 죽이는 맛에 더욱 빠져든다. 술에 취하자 젊은 여인은 마음이 바뀌었는지 나이든 여인에게 약을 탄 마티니를 먹이려 든다. 그러나 권 커니 작 커니 하는 과정에 약이 든 술잔이 바뀌게 되고, 바뀐 잔을 다시 바꾸다가 결국 마시지 않고 상대에게 끼얹고 만다. 그리고는.....김혜주가 40대의 아내, 김현숙이 50대의 소실인 내연녀로 출연해 성격설정에서 감정표현 그리고 호연과 열연은 물론 탁월한 기량의 연주와 미모로 시종일관 관객을 극 속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조연출 한정아, 조명 남편목소리 이호원, 포스터디자인 민현서, 촬영 김권환, 음향오퍼 박한울, 조명오퍼 이채윤, 하우수매니저 김승훈 등 수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검은사각 玄의 최명진 작, 박세현 연출의 를 작가의 창의력과 연출가의 기량 그리고 출연자의 연기력이 하나가 되어 그야말로 킬링 마티니(Killing Martini) 같은 명품걸작 2인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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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올해도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하겠다”
[이승준 기자]가수 거미가 수원에서 관객들을 만나 2019년 새해를 뜻깊게 시작했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거미는 어제(5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LIVE(라이브)’로 관객들을 만나 새해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거미는 새해 첫 콘서트부터 완성도 높은 무대와 황홀한 라이브, 물오른 입담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콘서트로 수원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추운 날씨에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거미의 새해 첫 콘서트를 함께하고 싶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거미가 무대에 오르자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고, 이에 거미는 “전국투어를 10월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 무대라 의미가 남다르다. 일찍이 매진이 돼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어렵게 시간 내주신 만큼 즐거운 공연 만들어드리겠다”고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거미는 특유의 잔잔하지만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대표곡 ‘기억상실’, ‘어른아이’,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아니’는 물론 콘서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어쿠스틱 버전의 ‘님은 먼 곳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커버곡 ‘비도 오고 그래서’, ‘한숨’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소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특히, 거미는 방송 ‘더 콜(The Call)’의 미션곡 ‘Hot Friend’를 관객들에게 즉석에서 한 소절씩 직접 가르쳐주는 ‘거미의 노래교실’을 열었다. 거미와 관객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귀호강 무대를 완성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커플’, ‘하하하쏭’, ‘넌 내게 반했어’, ‘하늘을 달리다’에 이어 ‘뱅뱅뱅’을 부르며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끝까지 이어나갔다.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재등장한 거미는 “많은 공연 중 특별히 제 공연에 찾아오시고 끝까지 저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작년 한 해 너무 수고하셨고 올해도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도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노래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정말로 감사하다”면서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한편, 거미는 오는 12일 전국투어 콘서트 마지막 도시인 일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2018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LIVE : 주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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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조철희 귀국 독창회 개최
[강병준 기자]테너 조철희 귀국 독창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테너 조철희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독해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Staatliche Hochschule für Musik und Darstellnde Kunst Stuttgart)에서 오페라과 석사과정과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스위스 랑엔탈 국제 오페라 아카데미를 수료하면서 전문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일찍이 제1회 극동방송 전국학생음악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적 두각을 드러낸 그는 중앙음악콩쿨 파이널리스트, 한음음악콩쿨, 엄정행 전국성악콩쿨, 전국수리음악콩쿨 등 다수의 콩쿨에서 입.수상하면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Renato Bruson, Margreet Honig, Thomas Heyer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성악가들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해 음악적 소양을 쌓았다.독일 Stuttgart에서 오페라 ‘Carmen(카르멘)’의 돈 호세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La Bohème(라보엠)’의 로돌포 역, ‘Les contes d’Hoffmann(호프만의 이야기)’의 호프만 역, ‘Orlando Paladino(오를란도 팔라디노)’의 메도로 역, ‘Maria Stuarda(마리아 스투아르다)’의 레스터 역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큰 활약을 하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능숙히 소화해낼 수 있는 오페라 가수로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광명오페라단 주최 ‘Rigoletto(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 역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으며, 2019년에는 예술의전당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Cosi fan Tutte(코지 판 투테)’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C.Gounod의 , G.Rossini의 , F.Schubert의 등 다수의 오라토리오 작품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였고, 독일 Stuttgart, Reutlingen에서 W.A.Mozart 갈라 콘서트 및 가곡 콘서트, Francisco Araiza & Friends 콘서트, Weißenhorn 시립극장에서 오페라 갈라콘서트, Real Stimme 정기연주회, 한국반주협회 정기연주회, 대전예술의전당 예술가곡 페스티벌, 한국독일가곡연구회 정기연주회,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동문음악회 등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면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프라노 박순복 교수를, 국외에서는 테너 Prof. Francisco Araiza, 메조소프라노 Prof. Gundula Schneider를 사사한 테너 조철희는 현재 전문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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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원 귀국 독창회 개최
[강병준 기자]바리톤 김원 귀국 독창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바리톤 김 원은 경북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도독해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Freiburg) 석사과정과 동 대학원 박사과정(Examen)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전문연주자로서의 음악적 소양을 길렀다.일찍이 대구시교육청 성악 콩쿠르 1위, 마산 가고파 가곡제 금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은 그는 독일 안넬리제 로텐베르거 국제 성악콩쿠르, 독일 바덴바덴 필하모니 국제 성악 콩쿠르, 독일 쾰른 국제 음악 콩쿠르, 스웨덴 노르쉐핑 Wilhelm Stenhammar 국제 성악 콩쿠르 등 국내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제콩쿠르에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오페라 ‘La Traviata(라 트라비아타)’의 Germont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독일과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등지에서 ‘Le Nozze Di Figaro(피가로의 결혼)’의 Conte역, ‘Don Giovanni(돈조반니)’의 Don Giovanni역, ‘L’elisir d’amore(사랑의 묘약)’의 Belcore역, ‘Pagliacci(팔리아치)’의 Silvio역, ‘Casanova(카사노바)’의 Casanova역, ‘L’etoile(별)’의 Siroco역, ‘Les vêpres siciliennes(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의 Vaudemont역, ‘Příhody lišky Bystroušky(영리한 새끼 암여우)’의 Revírnik역, ‘The Queen of Spades(스페이드의 여왕)’의 Yeletzki역, ‘La Bohème(라 보엠)’의 Marcello역과 Schaunard역, ‘Die Zauberflöte(마술피리)’의 Papageno역 등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하여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국립오페라단 주최 ‘Die Zauberflöte(마술피리)’의 Papageno역과 ‘The Merry Widow(유쾌한 미망인)’의 Cascada역으로 호연하면서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프라이부르크 시가 운영하는 Leo-Ricker-Stiftung 장학생, 프라이부르크 학교가 운영하는 Helene Rosenberg-Stiftung 장학생으로 선정된 그는 Renato Bruson, Christoph Prégardien, Magreet Honing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성악가들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해 음악적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독일 WDR 오케스트라, 폴란드 토룬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웨덴 노르쉐핑 심포니 오케스트라, 디오 오케스트라, CM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솔리스트로서의 역량을 펼쳐나갔다. 이외에도 독일문화원 초청연주, Verdi Gala Concert, 바덴바덴 주관 Opernakademie 음악회, 바흐 카페 칸타타 솔리스트, 하슬락 주최 리사이틀, Sparda-Bank 후원 Rising Stars Concert, 달빛의 세레나데 음악 페스티벌, 소프라노 Muriel Fankenhauser와 듀오 콘서트 등 수많은 음악회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 왔다. 또한 2016년에는 독일 본에서 개최된 제19회 Schumannfest(슈만 페스티벌)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Pauliina Tukianien과 함께 Liederabend를 가졌다. 이와 함께 독일 쉬미더, 휘핑엔, 슈타우펜, 프라이부르크, 토트모스, 스웨덴 노르쉐핑, 스위스 바젤 등 유럽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했다. 국내에서는 고성현 교수를, 국외에서는 Markus Goritzki 교수를 사사한 바리톤 김 원은 2015 독일 ZAV 에이전시 주최 올해의 10인 신인성악가, 2017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인성악가로 선정되면서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활발한 음악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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