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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연희동 황창배미술관 관장 이재온 기획 황창배 화백 ‘북한기행전’
연희동 황창배미술관에서 이재온 황창배미술관장 기획 황창배 북한 기행전을 관람했다.황창배(1947~2001) 화백은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성립되기 한해 전인 1997년 중앙일보사 통일문화연구소가 기획한 ‘북한문화유산조사단’의 일원으로 선정되어 국내 화가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가 15일 동안 평양의 을밀대와 대동문을 비롯해 구월산, 정방산, 박연폭포, 선죽교, 성불사, 등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을 둘러보며 그린 그림 이번 황창배 화백 북한 기행전에 40여점이 전시되었다. 작은 크기의 그림들은 현장에서 그렸고, 대형화폭의 그림들은 돌아온 뒤 커다란 화폭에 옮겨 그렸다. 수묵화, 수채 화, 아크릴 화 등 다양한 기법이 동원됐고, 비구상이나 추상적 화풍이 아닌 사실주의의 가까운 구상화다.1998년 인사동 선화랑에서 북한기행전을 열었을 때 황창배 화백은 “아직도 북한 땅을 밟았을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화가로서나 자연인으로서 벅찬 행운이었죠. 그림에서는 이념을 떠나 담담하게 대상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엔 북한에서 받은 이미지를 추상적 현대미술로 표현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상 쪽으로 가게 되더군요. 추상이든 구상이든 결국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라고 말했다.방북 당시 강한 인상을 받은 명소를 한데 모은 '북한 환타지아', 북한 동포 30명을 그린 '북한 답사 중 기억에 남았던 사람들' 등 현장 스케치 30여점과 대형화폭으로 옮긴 200호 대작 10점이 전시되었다. 황창배 화백은 서울미대를 다닐 당시 연극반 반장이었다. 필자가 연출한 에서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나는 장소에 걸린 그림이나, 청와대에 걸린 화제가 된 그림들도 서울미대 연극반 출신인 민정기 화백과 임옥상 화백의 그림이다. 둘 다 황창배 화백의 후배다. 대학에서 연극을 한 것이 탁월한 표현력의 기초가 된 듯싶다.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나온 황 화백은 월전 장우성 화백에게 동양화를, 철농 이기우 선생에게 글씨를 각각 배우며 기초를 닦은 뒤 8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먹과 아크릴, 화선지와 캔버스 등 동서양의 재료를 혼합해 기존 한국화의 틀을 깨는 파격과 변화를 추구하는 등 역동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그림세계로 독자적인 추상적 한국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77년 국전 문공부장관상, 78년 국전 대통령상, 87년 선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90년에는 도쿄아트엑스포에 참가하기도 했다. 황 화백이 약관 31세의 나이로 동양화에서의 대통령상 수상은 대단한 화재가 되었다. 그 당시 그는 명지전문학교에 재직 중이었는데 대통령상 수상으로 유럽미술관 순방이라는 혜택을 받게 되어 일찍이 서양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게 된다. 그 후 그는 동덕여대 교수로,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이화여대 미대 교수로 몇 차례 대학을 옮기더니 이화여대 교수라는 영광의 자리마저 불과 5년 만에 그만두고 전업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충북 증평 산골짜기에 작업실을 마련했다.황창배 화백이 불과 54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그의 인생에 가장 많은 걸작을 남긴 곳이 바로 증평 화실이다. 그리고 청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잠시 강의를 하게 되면서 청주와의 인연도 갖게 되었다. 방북 1호 작가인 황창배 화백은, 중앙일보사의 통일문화연구소가 남북문화교류 사업으로 추진한 ‘북한문화유산조사단’의 일원으로 1997년 12월 16일부터 12일간 방북했다. 당시 언론인 권영빈 단장과 최창조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통일문화연구소 유영구 연구팀장과 김형수 차장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함께 했다. 2017년 김달진 미술자료 박물관이 미술사가와 평론가 등 24인의 미술전문가에게 조사한 결과 ‘재평가되어야 할 한국화가 1위’ 작가로 또 ‘한국적 신 표현주의를 모색한 작가’로 황창배 화백이 꼽혔다. 세계3대 미술잡지인 프랑스의 월간지 '보자르'는 1997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자유에의 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황창배 화백의 북한기행전을 관람하며, 금번 남북화해의 정치적 현황이 발전적으로 방향으로 이루어져, 남과 북의 많은 화백이 그동안 답사하지 못했던 남과 북을 방문해 역사적 명화를 그릴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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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제13회 여성연출가전 극단 목수, 박윤희 작/연출 ‘네부카드네자르’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극단 목수의 박윤희 작 연출의 를 관람했다.박윤희는 2006년 극단목수의 막내로 입단하여 배우로 현재는 부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2007년 를 시작으로 , , 등을 쓰거나 연출한 미녀다.네부카드네자르(Nebuchadnezzar, 기원전 630-562)는 신바빌로니아 칼데아 왕조의 2대왕(재위: 기원전 604~기원전 562년)이다. 수도 바빌론에 기념 건축물 바빌론의 공중 정원을 세우고 구약성서 다니엘서에서는 유대와 예루살렘을 정복한 느부갓네살로 기록되어 있지만 니네베에 비해 바빌론의 땅이 평평해 정원에 물을 대기가 어려웠다는 것과 ‘공중정원’을 기술한 고대 역사가들이 실제 방문한 지역은 바빌론이 아닌 니네베였다는 주장도 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전통적으로 네부카드네자르 대왕으로도 불리며, 유대를 정복하고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들의 성전(聖殿)을 파괴하였는데, 성서에서는 처음엔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행동들을 보이지만, 말년에 자신의 꿈대로 7년간의 광기어린 생활을 당하게 되고, 그 이후 비로소 다니엘의 하나님을 깨닫게 된 후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약성서에 기록된 실존 인물인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는 구약성서의 열왕기하 24~25에는 네부카드네자르와 이집트의 파라오가 유다 왕국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승자는 네부카드네자르였는데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을 정복한 네부카드네자르의 군대는 솔로몬이 세운 유명한 성전을 파괴한 뒤 사람들을 잡아갔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눈을 멀게 하고 그의 아들들을 죽였다. 성전 안의 물건들도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유배자들이 바빌론에 머물던 시절을 가리켜 바빌론 유수라고 불린다. 역사가들은 네부카드네자르가 기원전 605~562년에 재위했고 대규모 건축 사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다.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 궁정에 부속된 유적으로 왕이 메디아 출신인 왕비 아마티스를 위해 만들었다. BC 500년경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네부카드네자르는 다른 민족을 정복하고 억압했으며, 성전을 약탈하고 불태웠다. 유대인들은 그 일을 결코 잊지 않았다. 유대인들에게 네부카드네자르는 이교도 폭군의 완벽한 전형이었다. 네부카드네자르가 다스린 제국은 곧 무너져 페르시아(바사)에게 정복되었다. 페르시아는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훗날 이 지역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었으며, 대왕은 기원전 323년 네부카드네자르가 세운 궁중정원에서 죽었다.무대는 영상으로 배경에 문자를 투사해 시대적 배경과 역사를 알린고 황금신상의 영상도 투사한다. 배경 가까이 1m 높이의 좌우로 연결된 단이 있어 그 오른 쪽에 타악 연주석이 있다. 계단이 있어 단으로 올라가게 만들었고, 출연자들은 백색의상을 착용하고, 페르시아 왕은 붉은색 의상을 입는다. 연극은 도입에 전쟁장면에서 시작된다. 백색의상의 출연자들이 타악 소리에 맞춰 칼 싸움을 펼치고,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가 등장해 왕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선포하고 장기간 축제를 펼친다. 그러다 꿈을 꾼 것으로 설정이 되고 해몽과 관련해 여러 신하들이 등장하지만 해답을 얻지 못한다. 그 때 유다인 청년 벨트사차르가 등장해 네부카다르의 꿈이 바빌론 제국의 멸망과 관련된 예언임을 밝힌다. 신하들이 망발이라고 벨트사차르를 비난하고, 왕 또한 유다인 청년의 경고를 무시하고 황금신상을 세워 우상숭배로 기독신과의 대결을 표방하는 듯싶다. 얼마 가지 않아 페르샤 대군의 침입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전쟁에서 바빌론은 패하고 네부카드네자르도 전쟁터에서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다. 아름다운 왕비 아미타스의 처연한 모습을 관객의 가슴에 남기며 연극은 끝이 난다.이돈용이 네부카드네자르 왕, 이성경이 아미타스 왕비, 서문경이 장관, 임종원이 유다인 청년 벨트사차르, 이훈선, 안재완, 이승혁, 양성욱, 그리고 전시몬이 타악 연주와 페르샤 왕으로 등장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전투장면 등으로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사진 연동흠, 영상감독 이봉균, 움직임 연출 전미임, 무대감독 서영제, 음향 전미임, 조명 김수로, 진행 조정희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극단 목수의 박윤희 작 연출의 를 한편의 성극(聖劇)처럼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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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성형외과의 매력을 다시 일깨워준 해외의료봉사”
건국대학교 성형외과학 교실에서는 매년 추석 연휴에 우즈베키스탄 내에 위치한 카라칼팍 자치공화국 정부의 초청으로 의료봉사단체 ‘프렌즈’와 함께 공화국의 수도인 누쿠스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오고 있다. 올해에도 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지남 교수님 외 전공의 1인(3년차 이윤혜), 강동성심병원 성형외과 엄기일 교수님(전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 외 3인(3년차 이승준, 수술실 간호사2명), 박진석 성형외과의 박진석 선생과 간호사2명으로 성형외과 팀을 구성, 약 1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전부터 매년 진행됐던 의료봉사에 현지의 관심은 높았다. 누쿠스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현지 방송국 취재팀과 정부의 보건부 담당자들이 현지의 전통 음식을 전달하면서 우리의 입국을 반겼다.그러나 마냥 순탄한 출발은 아니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부약품 등을 포함한 위탁수하물의 양이 2배나 늘었다. 항공기 내 위탁 및 휴대용 수화물의 액체 용량 제한과 검열이 날로 엄격해지고 있어 수술기구 및 수술 과 진료에 필요한 액체 형태의 약물 등 누쿠스에 도착해 수하물을 모두 받기까지 큰 어려움이 있었다.정오경에 누쿠스에 도착하면 다른 팀들은 숙소로 들어가 짐을 풀고 다음 날부터 시작될 진료를 천천히 준비하지만, 성형외과 팀은 그럴 여유가 없다. 이미 구순구개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신 엄기일 교수님의 성형외과 팀이 수년간 구순구개열 환자들에 대해 수술치료를 진행해왔었고 탁월한 수술 결과가 소문이 나있다. 저희가 도착한 날에는, 저희가 몇 시에 도착할지도 모르면서 혹여 자리를 빼앗길까 아침 일찍부터 환자와 보호자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특히 전신마취 수술을 위해 금식이 돼있어야 수술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나면서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굶겨 놓은 상태로 기다리기 때문에 저희의 마음은 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도착하고 보니 이미 진료실이 있는 건물 앞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성형외과 팀이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웅성웅성하면서 동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대기 순서에 밀려 올해 다시 방문한 환자, 적절한 치료시기를 이미 놓치고 거의 성인이 되도록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 거주 지역이 너무나 멀어 뒤늦게 도착해 진료 순서가 밀려 울고 있는 보호자 등 진료실과 대기실의 사람들은 저마다 모두 절박한 사연을 호소하면서 수술 받기를 바라고 있었다.구순구개열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안면 구조가 바뀜에 따라 필요시 지속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수술을 진행할수록 환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수술을 받기 위해 더 많은 환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발길을 돌려야 하는 환자들이 많았다.이전까지는 예진을 하여 수술환자들을 선정하고 혈액검사를 하면 빈혈로 전신마취가 불가능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환자들이 많았다. 올해에는 소아병원에서 예진을 본 뒤에 혈액검사 후 통과된 아이들만 입원을 시켜놓은 상태였다. 그만큼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금식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 간호팀은 더 빠르게 수술 준비를 하고 예진 팀은 빨리 환자 선별을 끝내고 바로 수술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줄을 길게 서있던 예진 환자들의 상당수는 내년을 기약하면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된 수술은 첫날 6회가 진행됐다. 의료진들은 해가 어둑어둑 해진 뒤에야 숙소에 돌아갈 수 있었다.누쿠스에 도착한지 이틀째, 본격적으로 아침부터 수술 일정이 진행됐다. 엄기일 교수님과 김지남 교수님의 진두지휘 하에 현지 병원의 수술실은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갔다. 아침 8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짬 내서 먹는 점심시간 이외에는 앉지도 못한 채 하루 12명 이상의 수술이 진행됐다. 총 3개의 수술대를 오가면서 준비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행되는 수술들로 인해 수술실은 매일이 전쟁터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성형외과팀은 타 진료 팀에 비해 오래전부터 ‘프렌즈’ 의료봉사단체와 같이 누쿠스를 방문하였기 때문에 초창기의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매년 조금씩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었다. 사전 준비를 잘 해온 점도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수술들을 받쳐줄 수 있는 힘이 됐다. 약 4일간의 일정 동안 총 43번의 수술이 진행됐다.첫날의 예진만큼이나 복잡하고 정신없는 것이 회진이다. 수기로 쓴 회진 명단, 드레싱 용품, 부모들 나눠줄 비타민, 간식을 양손과 주머니에 바리바리 싸들고 회진을 돌았다. 그러면 수술을 받은 환자의 보호자들이 교수님들을 에워싸고 감사 인사를 하는데, 환자복이 없어서 환아들이 사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회진대상자인지 상담 받기 위해 몰려온 아이인지 구분도 힘들었다. 하지만, 자녀를 위하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과 교수들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가 전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철저한 분담으로 드레싱, 보호자 교육 및 추후 진행방향 설명, 상담 등이 모두 진행될 수 있었다.약 일주일간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됐다. 수술 후 경과 관찰을 직접 할 수 없어 현지 의료인에게 수술 후 환자 관리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고, 보호자들 에게도 내용을 문서로 전달해 이중으로 확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이 저희가 떠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소독 및 관리 받을 수 있도록 남은 물건들이 모두 전달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해외의료봉사 초보생으로서, 한국 의료시설에 익숙한 저로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현지 환경은 열악했다. 수술대와 마취 기계 빼고는 거즈 1장까지 전부 가져가야 수술이 진행 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수님들을 포함한 성형외과팀은 준비과정부터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고단한 시간들을 모두 잊을 만큼, 마지막 날 우리를 배웅해주러 나온 보호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감사의 인사, 사진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이번 해외의료봉사를 전공의로서 지나야하는 하나의 관문, 추석 연휴를 모두 바쳐야 하는 하나의 과제로 생각했던 나의 마음이 너무나 부끄러울 만큼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교과에서는 설명돼 있지 않는 무수한 디테일들, 교수님들과 수술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비록 의료봉사는 짧았지만 반복적으로 관찰하고 시행하면서 평생 가져갈 값진 자산이 됐다. 외부로 드러나는 상처나 질환이 개선되는 성형외과의 매력에 빠져 3년 전 이맘때 지원했는데, 성형외과에 더 깊게 매료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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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췌장암, 옻나무 추출물로 억제한다”
[강병준 기자]췌장암은 난치암이다. 2017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5년 기준)에 의하면, 췌장암은 발생률 8위, 사망률 5위이다.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낮다. 완전 절제가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이마저도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수술 이후에도 5년 생존율은 18~24%에 그친다. 이런 췌장암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 난치암인 췌장암, 옻나무 추출물 활용해 억제윤성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옻나무 추출물이 췌장암 세포의 침습(invasion)과 이동(migration)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Allergen‑removed Rhus verniciflua Stokes suppresses invasion and migration of pancreatic cancer cells through downregulation of the JAK/STAT and Src/FAK signaling pathways’라는 논문으로 종양학 분야 우수 학술지인 ‘Oncology Reports’(IF: 2.976) 11월 판에 게재된다.전통적으로 옻나무는 암환자에게 꾸준하게 사용돼온 한약재다. 윤성우 교수 연구팀은 여기에서 착안해 옻나무의 임상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옻나무의 한약명은 ‘건칠(乾漆)’로 어혈((瘀血)과 적취(積聚)를 제거해 피를 맑게 하고 몸의 딱딱한 덩어리를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윤 교수 연구팀은 알러젠을 제거한 옻나무 추출물이 종양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JAK-STAT 신호기전을 통한 MUC4(mucin4)와 FAK(focal adhesion kinase) 발현을 억제해 췌장암세포의 침습과 전이를 막는 것을 확인했다. MUC4는 췌장암세포에서 특징적으로 과발현돼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점액 단백질이다. 윤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이 MUC4를 효과적으로 억제함을 최초로 발견했다.연구팀은 약재인 옻나무의 품질 관리를 연구 성과의 중요한 관건이라 생각했다. 윤성우 교수는 “옻나무 추출물의 항암 성분 함량은 옻나무의 산지나 재배 기간, 추출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면서, “항암 성분의 함량을 최대한 높이고 유지하기 위해 실험 재료의 관리에 신경 써야 했다”고 말했다. # 환자에게 안전하면서 암치료효과 증대, 환자 생존 기간 연장윤성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 활용된 옻나무 추출물과 같은 천연물 기반 항암 치료보조제는 암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암치료 효과를 증대시키고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은 신장암, 폐암, 위암 등에서 단독치료로 종양이 퇴행되거나 위축된 증례논문과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등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임상연구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암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암 정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기택)과 바이오벤처기업 ㈜비플럭스파머(대표 이사 류재춘)의 한방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발표된 첫 번째 연구성과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옻나무 지표 성분의 대량 분리 및 약리 활성에 대한 축적된 연구 및 후향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천연물 기반의 한방항암제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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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흉곽에 침범한 악성종양인 육종 환자에게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
의료의 다양한 분야에서 3D프린팅을 적용한 수술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흉곽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이식하는데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남)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팀은 지난달 19일 국내 최초로 흉곽을 침범한 악성종양인 육종 환자의 흉골과 10개의 늑골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뒤 순수 티타늄 소재의 삼차원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 흉골과 늑골을 이식해 흉곽을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3D프린팅 인공 흉곽 이식에 성공한 환자는 55세의 남성으로, 흉골 및 늑골에 악성종양인 육종이 생겨 광범위한 가슴뼈 절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광범위 흉곽 절제 및 이식 수술이 필요했으나 기존의 골 시멘트 등을 이용한 재건 수술 방법으로는 환자의 흉부에 정확히 맞는 흉곽을 만들기가 어렵고 광범위한 재건으로 인해 소재도 무거워 수술 후 흉부의 불편감과 호흡곤란 및 세균 감염 위험으로 흉곽 재건이 어려웠다.또한, 3개월 동안 항암치료 중 부분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 종양이 작아지고 새로운 병변이 없는 상태를 보이는 듯하다 수술 1주일 전부터 급격히 종양이 다시 커져 흉곽 절제와 이식 수술을 못할시 기대수명이 6개월 이하로 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와 성형외과 김한구 교수를 비롯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중앙대병원 의료진팀은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병변의 컴퓨터 단층촬영을 바탕으로 절제수술 범위와 가슴뼈 재건 범위를 결정한 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건희 연구팀과 협의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재건 범위에 적합한 인공 가슴뼈를 디자인했다.박병준 교수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삼차원 프린팅 공정기술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실제 인체의 골구조보다 단단하지만 무게 190g의 가볍고 흉부 압박을 해도 부러지지 않는 탄성을 가진 ‘순수 티타늄’ 소재의 환자 맞춤형 인공 흉곽을 제작해 안정성과 기능성을 확보했다. 이후 식약처가 지정한 생물학적 안정성 시험과 강도 및 인장도 시험을 거쳐 중앙대병원 IRB(임상시험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박병준 교수팀은 지난 9월 19일 흉벽 절제술 및 재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환자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이번 3D프린팅 흉골 이식 수술은 국제적으로 소수의 유명 병원에서만 성공한 이식술로 국내에서는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팀이 처음으로 시도해 성공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적으로 6번째로 한국의 중앙대병원이 수술을 성공하게 됐다.또한, 이번 3D프린팅 인공 흉곽은 가로 286mm, 세로 172mm로 세계 최대의 맞춤형 인공 흉곽으로 제작돼 기존 해외에서 시도된 3D프린팅 흉골 이식과 비교해 수술 범위가 가장 광범위하고 난이도 높은 이식술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된 후 환자의 회복도 좋아 안전성과 효율성에 있어 긍정적인 수술로 평가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는 “골 시멘트나 티타늄 막대 등을 이용한 기존의 흉곽 성형술은 환자에게 꼭 맞는 모양을 만들기 어려우며 무게가 무거워 수술 후 흉부불편감과 호흡곤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빈번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물 반응이나 세균 감염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티타늄 소재의 3D 프린팅 흉곽은 기존 인공 소재보다 가벼우면서도 환자의 가슴에 꼭 맞게 개별 제작돼 정밀성과 강도를 높임으로써 수술 후 감염 및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2016년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3D 프린팅 인공턱과 광대뼈 재건 수술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및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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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커피 하루 2.5∼5잔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
[강병준 기자]커피는 하루 평균 2.5∼5잔 마시는 게 사람들의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일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병리학교실 이석근 교수팀에 의하면 커피의 대표적인 성분인 카페인과 클로로제니산 성분을 쥐에서 나온 면역세포에 투석한 결과 하루 2.5∼5잔 사이에서 세포 증식, 면역력, 세포 방어, 항산화 신호, 뼈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염증 반응, 세포자멸사, 발암성 혈관 등에 대한 반응은 감소했다.그러나 10잔이 넘어가면 카페인의 독성 때문에 단백질을 발현하는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커피 서너 잔이 좋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디에 좋은지 세포에 대해 실험을 하게 됐다”면서, “1잔도 효과가 있지만 2∼3잔 마시는 게 더 좋고, 10잔이 넘어가면 카페인 독성이 높아져 효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은 지난달 14일 출판된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이번 연구에는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이석근 교수, 윤철수 박사, 김민근 교수, 청주대 치위생학과 김연숙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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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임산부의 날/기획 보도][건강이야기]난임의 원인과 치료법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계자료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20만 8,005명에서 2015년 21만 7,905명, 2016년 21만 9,11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불임은 지난 2013년 43,094명에서 2017년 62,468명으로 4년 새 약 1.5배나 증가했다. 난임이란?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임신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난임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한 번도 임신 하지 못한 경우를 ‘일차성 난임’, 이전에 임신을 한 적이 있으나 분만은 못한 경우를 ‘이차성 난임’이라고 한다. 원인은?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의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선천적/후천적 무고환증, 고환염, 선천적/후천적 무정자증, 클라인펠터 증후군, 간경화 등이 있다.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면역학적 이상, 감염, 심한 전신적 질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클라인펠터 증후군 : X염색체 분리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Y염색체 하나에 X염색체 두개를 포함한 최소 47개의 염색체를 가진 질환.*자궁내막증 : 자궁 안쪽을 싸고 있는 막이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까지 퍼져 자라는 질환. 진단법은?난임을 치료하는 데 있어 원인이 중요한 만큼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남성은 호르몬검사, 정액 검사, 정자 기능 검사, 정자 항체 검사 등 비뇨기과적 검사를 진행하며 여성은 호르몬 검사, 자궁나팔관조영술, 골반 초음파, 자궁내시경검사로 원인을 찾는다.대표적인 난임 치료 시술은?난임의 경우 배란유도, 인공수정, 체외수정, 약물 치료 등이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여성에게 남편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거나 정자 수나 정자의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인 경우 시행한다. 남편의 정자를 미리 처리하여 여성의 배란기에 맞추어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해 자궁 내 수정을 유도한다. 필요에 따라 미리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체외수정은 나팔관 폐쇄, 나팔관 유착 등으로 인한 난임이나 자궁내막증, 남성 요인에 의한 난임이거나 인공 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등에 시도하는 방법이다. 시험관 아기라 불리는 데 남성과 여성의 몸에서 정자와 난자를 각각 채취해 자궁 밖에서 수정시키는 방법이다. 이 시술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난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배란 유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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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8)’]지역 최고의 삶터로 각광받는 ‘가음정동’
[한부길 기자]경남 창원시가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는 등 전사적으로 관광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창원 58열전’이라는 가제로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 아홉 번째로 웰빙라이프 요건을 갖추면서 최고의 삶터로 각광받고 있는 가음정동을 소개한다.(8) 지역 최고의 삶터로 각광받는 가음정동, 웰빙라이프 요건 한 곳에창원지역 인구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이러한 추세를 역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최근 지역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성산구 가음정동이 그 주인공이다.수년전까지만 해도 자연 마을과 오래된 아파트로 가득했던 가음정동은 인정 가득한 전통시장, 생태하천과 연계한 도심 속 다양한 쉼터 등 웰빙라이프를 위한 요건들이 확충된데 이어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마천루를 형성하면서 최고의 삶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의 인구 증가세는 이를 방증한다. 2016년 8월 3만 7604명이었던 가음정동의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 3만 9844명, 그리고 올해 8월은 4만 3556명을 기록했다. 가음정동은 창원 시내 어느 지역보다도 아파트 건물이 많은 곳으로, 대방천을 따라 들어서 있는 주택가를 제외하고선 죄다 아파트숲이다. 그렇다고 아파트숲 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만큼이나 많은 것이 녹지공간이기도 하다. 옛 창원의 자랑이기도 했던 이름난 도시공원들이 창원대로를 따라 줄줄이 이어져있다. 먼저 상남동과 경계지역에 들어서 있는 기업사랑공원은 이름부터 눈길을 끈다. 지금은 여름철 물놀이공원으로 더 각광받고 있지만 공원이 만들어진 본래 목적은 창원에서 태동한 기업사랑운동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온라인 백과사전에도 올라있는 기업사랑운동은 ‘2004년 경상남도 창원시로부터 시작된 기업 친화 운동’으로 정의된다. 당시 창원시의 성장에 있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만연한 반기업 정서 등으로 인해 기업 기살리기가 필요했다. 이에 창원시는 기업사랑운동을 선포하고 여러 가지 기업친화정책을 펼쳤다. 이는 정부와 경제단체 등으로부터 혁신적인 정책으로 인정받으면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아직도 창원시청 내 부서에 기업사랑과라는 명칭도 남아있다. 현재도 일부 지자체에서 기업사랑운동은 계속되고 있고, 운동의 효시도시인 창원시 역시 기업관련 정책의 기본이기도 하다. 공원은 2009년에 첫 삽을 뜬 후 6년만인 2015년에 준공됐다. 공원이름에서도 엿보이듯 LG전자,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등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20여개의 기업체가 공원 내 땅을 할당받아 기업사랑동산을 꾸몄다. 또 그 곳에 회사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거나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 비록 조성초기 창원국가산단의 형새를 본따고 공단 중앙에 흐르는 남천모양까지도 그대로 옮겨놓으려 했던 계획이 실현되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공원을 거닐다 만나는 기업들의 이름은 언제나 반갑기만 하다. 창원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20층 규모의 LG전자 R&D센터는 공원을 주시하듯 우뚝 서있다.기업사랑공원에서 2차선 도로만 건너면 장미공원의 땅에 접어든다. 2007년 들어선 장미공원은 가족.친구.연인 등과의 추억만들기 코스로 인기다. 매년 5월이면 90여 종 2만 3천 본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가 꽃을 피우고 공원 중앙에 위치한 큐피드 형상의 분수대는 물론 장미터널, 장미꽃 탑, 장미담장 등 공원 곳곳이 포토존이다. 장미공원은 다시 환경수도공원, 습지공원, 남산녹지공원으로 이어진다. 가음정동의 공원들은 저마다의 이름에 맞게 휴식과 즐길 거리로 시민들을 맞고, 우거진 숲에선 이름 모를 새들도 빨리 오라 지저귄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곳곳에 자리한 작은 공원까지 가음정동은 가히 녹지부자다.이와 함께 사파동과 경계선에 위치한 가음정공원엔 보물도 있다. 이곳엔 전통 사찰인 불곡사가 자리했다. 불곡사는 통일신라시대인 917~923년경에 창건됐고, 1932년에 중건됐다. 불곡사의 당우(규모가 큰 집과 작은 집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는 비로전.명부전.관음전을 비롯해, 일주문.세음루.승당.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사찰 초입에 세워진 일주문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됐다. 원래 창원부 객사 3문 중의 하나였고, 웅천향교에 있던 것을 1943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다.특히 불곡사지에서 발굴된 불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1966년 2월 18일 보물 제436호로 지정된 창원의 유일한 보물이자 최초의 보물이다.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 불상은 불신과 대좌가 완전하게 남아 있고 곱슬머리에 얼굴은 둥글고 단아하다. 불상은 꼭 음력 사월 초파일이 아니더라도 불곡사를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준다.공원과 사찰에서 휴식을 취했다면 이제 먹거리 탐방에 나서보는 것도 좋다. 가음정천을 끼고 1985년에 들어선 가음정전통시장은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싱싱한 횟감은 물론이고 족발과 같은 먹거리 등 일상에 필요한 대부분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가음정전통시장은 2012년에 개최된 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국 1500여 개의 전통시장 중 최우수시장 10곳에 선정됐을 만큼 볼거리 먹거리가 많다. 아파트숲을 벗어나 몇 발짝이면 전통시장에서 인정도 느낄 수 있고, 수 킬로미터로 이어진 공원에선 꽃내음, 풀내음 맡으면서 힐링을 얻는다. 이와 함께 전통 사찰에서 마음수양까지 할 수 있는 곳. 가음정동은 가히 지역 최고의 삶터로 각광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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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추석 황금연휴,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이 작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 발생이 집중된 9월, 추석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박가은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일반적으로 알콜중독자, 간경화 환자,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발병하며, 이러한 만성질환자들이 여름에 덜 익힌 어패류를 먹거나, 피부에 상처를 가진 채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균에 감염되면 평균 1-2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나고, 저혈압이 1/3에서 동반된다. 증상 발현 후 24-36시간 이내에 주로 하지에 발진이 생기며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 궤양을 형성한다. 이후 점차 병변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처치에도 치사율이 50% 달한다. 박가은 교수는 “비브리오 균이 20도 이상의 해수에서 잘 번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해수의 수온이 상승하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는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어패류 생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이 외에 건강한 사람들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 해산물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지난해 비브리오 패혈증 신고 환자 중 75.8%가 어패류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한다. 어패류 조리 시에도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또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보관하면 비브리오에 대한 2차 감염까지 방지할 수 있다. 박가은 교수는 “최근 2-3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된 후, 발열, 수포를 동반한 피부발진 등 이상 증세가 발생했다면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패혈증성 쇼크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회복이 매우 힘들고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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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극단 RM-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송훈상 연출 ‘통닭’
동국소극장에서 극단 RM & 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강병헌 작, 송훈상 연출의 을 관람했다.강병헌은 50대에 등단해 극단 은행나무 소속으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다. 뽕짝, 나종 사랑, 강씨네 최가네,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 그 외의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다수 작품을 발표 공연했다.송훈상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현 극단 성좌 상임연출, 2009년 현재 약 200여편의 연극,무용, 뮤지컬, 축제에서 연출 및 무대 조명감독으로 활동했다. , , , 등에 무대감독 조명감독으로 참가했다.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공주 아시아 1인극 제 무대, 운현궁 청소년 축제 무대감독, 크루즈여객선, 우크라이나 공연 팀 연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기술 감독, 양천구 청소년축제 (쉼터) 감독, 진주 드라마 페스티발 연출팀, 한강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 연출, 청소년동아리문화마당 연출, 블랙 코미디 연출, 과천 한마당 축제 기술 감독과 연출을 한 훤칠한 미남 연극인이다. 무대는 통닭은 전문으로 하는 주점이다. 정면에 술병을 진열한 장이 있고 그 앞에 식탁과 의자를 배치했다. 상수 쪽에 휠체어를 덮어둔 게 눈에 띈다. 무대 좌우에 등퇴장 로가 있다. 마이크를 준비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무술을 단련한 처녀 연수는 마을버스 운전사인 엄마, 엄마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통닭가게 여주인 정희와 매일 밤 통닭집에서 통닭을 뜯는다. 그들은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아픈 속내를 털어놓으며 삶의 피로를 풀고 외로움을 달랜다.어느 날 엄마가 마을버스 사장인 순진무구해 뵈는 남성 강상구에게 청혼을 받으며 생활에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그러나 엄마는 선뜻 강상구의 청혼에 응하지 않는다. 25년 전 집 나간 연수 아빠와 정식 이혼을 하지 않았기에 호적상 정리가 안 되기도 했지만, 남편이 집을 나가버린 까닭이 여자들에게 한 눈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영향을 미친 여인이 바로 통닭집을 경영하는 정희와 정분을 나눈 것이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정희는 원래 애교와 교태가 많은 예쁘장한 여인이기에 늘 상 남자들이 관심을 기울인다. 정희는 연수의 나이 어린 남자친구에게까지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니나 다를까 정희는 연수의 엄마에게 청혼을 하는 강 사장에게도 추파를 노골적으로 던진다. 그러나 절대 한눈을 팔지 않는 강 사장의 태도에 엄마는 마음을 살포시 기울이게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바로 그때 25년 동안 소식이 없던 연수 아빠가 귀가를 한다. 아빠의 귀가 소식에 엄마는 꿀 같은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정희는 옛사랑인 연수의 아빠에게 다시 교태를 부리고, 연수는 엄마를 까닭 없이 타박하는 아빠에게 곧바로 덤벼든다. 마침 연수의 남자친구가 등장하고 아빠는 연수의 남자친구에게도 폭력을 휘두른다. 한바탕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식구들의 냉대에 아빠는 결국 연수에게 목걸이를 하나 선사하고 다시 떠나가고 만다. 강 사장이 다시 등장을 하고, 연수의 남자친구가 등장한다. 강 사장의 연수 엄마에 대한 한결 같은 태도에 연수 엄마는 결국에는.....홍정재와 장연익이 엄마로 더블 캐스팅되어 눈부신 기량의 연기력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기를 자유자재로 한다. 도유정이 통닭집 마담으로 출연해 미모와 호연으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장햇님이 연수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기량을 발휘한다. 김성호와 김정현이 청년과 강 사장으로 출현해 제대로 된 성격설정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출연자가 부르는 심수봉의 노래가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진행 이승호 장유주, 홍보 E:U(이재정 유승호) 조명 송훈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RM & 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강병헌 작, 송훈상 연출의 을 남녀노소 누구나 보아도 좋을 추석 한가위에 어울리는 친 대중극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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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암 환자 늘면서 ‘폐색전증’ 발병률 증가했다
혈전이 폐혈관을 막은 상태를 말하는 ‘폐색전증(pulmonary thromboembolism)’의 발병률이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남)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정재우 교수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중앙대병원에 입원한 폐색전증 환자에 대한 조사 결과 연구 논문(Epidemiological trend of pulmonary thromboembolism at a tertiary hospital in Korea)에 이같이 나타났다.박인원.정재우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중앙대병원에 입원한 25만7669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591명이 폐색전증이 진단됐고, 2008년 폐색전증의 비정상적인 증가를 제외하고 10만명당 발병률은 2006년 약 106명에서 2015년 약 320명으로 매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한편, 연구팀이 성별, 연령별 폐색전증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폐색전증 발병률은 2006년 약 79명에서 2015년 약 267명으로 증가했고, 여성도 2006년 135명에서 2015명 533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연령별로는 0~34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 걸쳐 매년 폐색전증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색전증 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은 2006년 16.7%에서 2015년 42.2%로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골절 및 주요 수술의 비율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폐색전증 환자 중 7.8%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원인은 암 35%, 폐렴 28%, 폐색전증 15%, 심근경색 4%, 심부전 4%, 혈액응고장애 4%, 간부전 2%, 감염 2%, 흡인 2% 등의 순서로 나타났고, 10만명당 사망률은 2005년 약 6명에서 2015년 약 29명으로 증가했다.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 교수는 “국내에서 폐색전증의 발병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폐색전증의 발병률이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폐색전증 발병 증가의 주된 요인이 암 환자의 증가로 인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중대한 사망 원인 질환인 폐색전증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폐색전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노인환자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정재우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Epidemiological trend of pulmonary thromboembolism at a tertiary hospital in Korea)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영문학술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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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아침에 일어나서 발 디딜 때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A씨(43, 여)는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한다. 무더위가 한풀 꺾여 등산을 시작했는데 발뒤꿈치가 아팠다. 다음날 아침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뼈까지 이어지는 발바닥에 부착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족저근막이 오랫동안 반복되는 미세한 파열과 치유를 반복하다가 만성 염증으로 발전해 발바닥 뒤꿈치 통증이 발생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족저근막염은 근막이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3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운동량이나 직립이나 보행 시간이 많은 경우에는 2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체중이 증가하면 호발할 수 있다.증상은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하다. 밤새 자면서 발이 바닥으로 쳐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족저근막이 수축됐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걸으면서 치유됐던 근막이 체중 부하로 다시 갈라지고 벌어져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나들이나 등산 등 많이 걷는 것은 뒤꿈치에 무리가 돼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며 “뒤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진단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발을 지면에 디딜 때 뒤꿈치 통증 증상과 발바닥 내측부 압통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통증이 비전형적으로 발바닥 중간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질환의 심한 정도는 초음파 영상 촬영으로 확진한다.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정홍근 교수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고 비교적 간단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쉽게 완치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의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뒤꿈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뒤꿈치에 실리콘 재질의 패드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를 주로 복용한다”고 덧붙였다.수축된 근막을 스트레칭 해주는 아킬레스건 신장술(스트레칭)과 족저근막 신장술(스트레칭)이 일차적 치료로 매우 중요하다. 아침 기상 시와 저녁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스트레칭을 대신해 밤사이 근막이 수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에 단하지 부목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최근엔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이용해 조기에 치유가 되지 않거나 심한 만성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이 없는 만성적인 경우에는 족저근막염 부위에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정홍근 교수는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고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성적 염증으로 단단하게 굳은 근위 족저근막 부분을 절개 및 절제하는데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수술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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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공복혈당 변화크면 심근경색, 뇌졸중 및 사망위험 더 높다
지금까지 공복혈당 변화에 따른 뇌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정도를 보는 연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최근 공복혈당 변화가 크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뇌심혈관계질환 및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남)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김성민 연구원)은 ‘공복혈당 변화에 따른 심근경색, 뇌졸중 및 사망 위험(The effect of change in fasting glucose on the risk of myocardial infarction, stroke, and all‑cause mortality: a nationwide cohort study)’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이경실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의 한국 성인 26만487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공복혈당 변화가 8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인 경우 정상이며, 100~126mg/dL인 경우 공복혈당장애(당뇨전단계), 126mg/dL 이상인 경우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 공복혈당장애, 당뇨의심과 같은 각각의 공복혈당검사 결과가 2년 후에 어떻게 변화했느냐에 따라 10년 뒤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2년 간격으로 2번의 국가건강검진에서 모두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온 사람들에 비해서 정상이었다가 당뇨의심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8년 뒤에 뇌졸중 위험이 약 20% 상승했고, 총 사망위험은 56% 상승했다. 또한, 2년간의 검사에서 계속 공복혈당장애(당뇨전단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비해서 공복혈당장애에서 2년 뒤에 당뇨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심근경색 위험이 65%, 총 사망 위험이 1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결론적으로 당뇨 및 심혈관질환이 전혀 없는 사람도 공복혈당이 높아질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및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는 “지금까지 한 시점에서의 공복혈당과 심혈관위험도를 보는 연구들은 일부 있었지만,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혈당치 변화가 뇌심혈관계질환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명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가 없는 일반인라고 하더라도 혈당이 높아질 경우 추후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혈당 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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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귓속 간지러움? 이어폰 사용 주의하세요!
이어폰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 동영상, 게임, 통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즐기기 때문. 하지만 증가한 사용량이 귀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외이도염이다. 외이도염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가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는 우리 몸 전체 피부 부위 중 세균 감염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외이도가 중성이나 알칼리성이 되면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리를 감고 귓 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바로 끼면 습기가 빠지지 않으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주요 증상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동통)과 가려움(소양증), 귀가 먹먹한 느낌(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귓 속이 간지럽고 먹먹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신정은 교수는 “외이도염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서 외이도 폐색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청력이 저하되고 분비물이 축적되면서 외이도 진주종이나 골파괴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법의 핵심은 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이어폰을 청결이 하는 것.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고개를 기울여 한 쪽으로 물을 흘려보낸 뒤 드라이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충분히 귀를 말리는 게 좋다. 이 때 면봉이나 귀이개 등은 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위생적이지 않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또 장시간 이어폰을 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이 잦을 경우에는 자주 소독하고 고무마개도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 대신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정은 교수는 “외이도염의 치료 원칙은 통증을 조절하고 외이도의 청결을 유지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외이의 산성도 유지를 위해 산성 이용제를 사용하거나 항염증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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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침샘암을 아시나요?
침샘암은 매우 드문 암이다. 인구 10만명 당 많아야 1.4명 정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암보다 관심이 낮지만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 치명적일 만큼 무섭다. 고악성도 침샘암의 5년 생존율은 50-60% 정도에 그친다.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고악성도 침샘암으로 치료 받은 환자 124명을 분석해 환자들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 국제 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에 의하면, 침샘암 환자의 평균 나이는 61세로 남자 환자가 여성 환자 보다 3배 가량 더 많았다. 진단 시점에서 조기암(원발암 크기 1-2기)에 해당하는 환자가 51.6%,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 경우(원발암 크기 3-4기)가 48.3%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확인된 환자는 49.2%이었고, 폐나 뼈 등으로 원격 전이가 발생한 환자는 12.1%였다.연구팀은 이들 환자의 나이와 성별, 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 과정 등을 살펴 고악성도 침샘암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살폈다.침샘암으로 사망한 환자와 나머지 환자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침샘암 환자의 5년 생존율 (Disease-specific survival)은 63.4%으로, 전이 여부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컸다. 암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크기가 크지 않는 경우(원발암 크기 1-2기), 전이가 없으면 고악성도 침샘암이라도 생존율은 93.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암이 조금 더 자라 주변 조직을 침범한 원발암 3~4기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전이가 없을 때 생존율이 76.2%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진단 당시 이미 전이가 된 상태라면 생존율이 뚝 떨어졌다.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생존율은 44.6%에 그쳤고, 원격 전이가 겹치면 21.1%로 매우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 생존 값도 20개월에 불과하였다.이를 토대로 다른 조건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상대 위험도를 계산하면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병의 급격한 진행으로 사망 위험은 5.6배나 높아진다. 또한,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 질병 사망율은 4.6배까지 치솟는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꾸준한 자가 검진과 함께 이상 증세가 있을 때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담을 적극적으로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침샘암의 초기 증상은 통증이 없는 덩어리가 침샘 부위에 만져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침샘의 위치는 귀 아래 앞쪽 부위(귀밑샘)와 턱 뼈 아래(턱밑샘)다. 이 부위를 스스로 만져 보면서 평소와는 다른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은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종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의 첫걸음이다. 마치 여성들이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하여 유방 자가진단을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정한신 교수는 "침샘암은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종 보다 예후가 더 나빠지는 게 특징"이라면서,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중년 이후 침샘 부위를 자주 만져보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 병의 유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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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해외로/파키스탄 편 3]파키스탄 대사관의 활동
[우성훈 기자]파키스탄과 한국은 1983년 이후 대사급에서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이전 기사에서 양국 관계의 역사적 뿌리에 대해 논의해왔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작년 새 대사가 도착한 이후 서울에 있는 파키스탄 대사관의 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H.E. Rahim Hayat Qureshi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라힘 하야트 쿠레시 대사는 2017년 7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파키스탄 대사이고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상호작용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불교미술전파키스탄에서 열린 최초의 불교 미술품 전시회는 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석했다. 간다하라 문명의 유물 40점이 서울에서 전시됐다.# 파키스탄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파키스탄 출신의 세 명의 멤버 팀이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다.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 있기 때문에 산악과 동계 스포츠에서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018년 파키스탄 투자 회의‘파키스탄 강화: 쌍무 투자와 교역의 기회’라는 제목의 이 회의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대기업들로부터 140명 이상의 대표들이 참여했다.파키스탄에서 온 특별 대표단이 이 독특한 회의에 초대됐다. 이 회의는 수메라 나지르 시디키 박사와 기획개발부, 상무부, 쇼아이브 아흐메드 시드의 수석 대표들이 참석했다.곽성규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파키스탄을 한국 기업의 이상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개선된 안보상황과 기업친화적 정책을 강조했다.파키스탄의 라힘 하야트 쿠에르시 대사는 환영사에서 “강한 경제적, 사업적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 지속 가능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은 8천만 명의 중산층이 있고, 전략적으로 위치하며 정치적으로 안정된, 매력적인 투자 정책을 제공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이 놓칠 수 없는 목적지라고 덧붙였다.한국 기업의 참석자들은 파키스탄의 고위 대표들의 발표로 이득을 보았다. 이 컨퍼런스의 중요한 측면은 지적 투자(예: 대학 및 기관 및 관광과 같은 미개발 부문)와 같이 점점 더 중요한 투자 기회를 식별하는 것이었다.내년 파키스탄과 한국의 교역규모는 134억 달러(약 134조 원)로 2015년 8억2800만 달러(약 8억8000만 원)보다 꾸준히 증가했다. 이러한 엄청난 증가는 두 나라 사이의 강화된 경제 관계를 반영한다.이 행사는 100개 이상의 회사를 유치했고, 국내 언론에서 폭넓은 보도를 받았다. 서울의 파키스탄 대사관은 사업과 파키스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만큼 투자하기 좋은 나라이다.# 파키스탄 대사관은 매력적인 문화와 음식 소개주한 파키스탄대사관은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와 공동으로 7월 10일 서울 임페리얼호텔에서 제1회 파키스탄-한국 문화-기업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라힘 하야트 쿠레시 주한 파키스탄대사는 “두 나라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식민지화와 독립 등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1945년 8월 15일에 독립을 쟁취한 반면, 파키스탄은 수세기 동안의 영국 식민 통치 후에 인도를 분할함으로써 1947년 8월 14일 주권 국가로 설립됐다. “우리의 역사적 유사성은 우리 민족과 문화에 까지 미친다. 100명이 넘는 한국 기업인과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우리는 모두 원로들과 선생님들을 존경하며 충실히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합니다”라고 말했다.파키스탄과 한국 가수, 예술가들도 공연을 했고 참가자들은 두 나라의 음식을 즐겼다. 조경태 국회 금융위원장은 파키스탄과 한국인들이 음식, 문화, 사업을 통해 서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파키스탄 음식은 맛있고 문화도 풍부하다. 우리는 파키스탄 대사관과의 협력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더 유사한 행사를 조직하고 싶습니다,” 라고 류현미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 회장이 말했다. 류회장은 또 대사관의 사회복지와 문화문제 상담자인 무하마드 샤피크 하이더와 파키스탄의 한인 사업가이자 전직 명예투자자문단인 소바 칸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국에는 사업가, 학생, 근로자를 포함하여 12,000명 이상의 파키스탄인들이 있다. 대사관은 이전에 파키스탄의 타실라 지역에서 온 20개 이상의 불교 유물을 전시한 간달란 문명에 대한 전시회를 작년에 개최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그 행사는 100,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다고 한다.*글.사진 자료/파키스탄 대사관 제공(영어 원문과 번역문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문(원문) 전문 Pakistan and South Korea have had Diplomatic Relations since 1983 at Ambassadorial level. As we have discussed historical roots of the relationship already in earlier articles, we will now focus on activities of the Embassy of Pakistan in Seoul since the arrival of the new Ambassador last year.H.E. Rahim Hayat Qureshi presented credentials to President Moon Jae-In:H.E. Ambassador Rahim Hayat Qureshi presented credentials to President Moon Jae-In on July 18 2017. He is currently the Ambassador of Pakistan to RoK and has brought new energy into the cultural interact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Buddhist Artefacts Exhibition held in Seoul for the first time:The first ever Buddhist Artefacts Exhibition from Pakistan was held at the Seoul Arts Centre from June to September 2017. It was attended by more than 100,000 visitors. 40 artefacts from Gandhara civilization’s period were exhibited in Seoul.# Pakistan participated at the PyeongChang winter Olympics 2018:A three member team from Pakistan participated at the Winter Olympics. Pakistan has potential for tremendous growth in alpine and winter sports due to the presence of world’s highest mountain ranges namely Himalayas, Karakoram and the Hindukush.# Pakistan Investment Conference 2018:The conference, titled “Emerging Pakistan: opportunities for bilateral Investment and Trade“, attracted more than 140 representatives from important Korean companies and conglomerates.A special delegation from Pakistan was invited for this unique conference, comprising of the Secretary Board of Investment, Dr. Sumera Nazir Siddiqui, Secretary Ministry of Planning, Development and Reforms , Mr. Shoaib Ahmed Siddiqui, senior representatives from KpK and Punjab Boards of Investment and Trade accompanied by senior business delegates.The Chief Guest, Ambassador of Korea to Pakistan, H.E. Sung-Kyu Kwak, in his welcoming remarks, highlighted the improved security situation and business friendly policies making Pakistan the ideal investment destination for Korean companies.In his welcoming remarks, the Ambassador of Pakistan, H.E. Rahim Hayat Qureshi, said ” I firmly believe that a strong economic and business relationship is an essential pre-requisite for stable, long term and sustainable people to people relations.” He further added that ” Pakistan with its sixth largest population in the world, 80 million middle class, blessed with rich human and natural resources, strategically located, politically stable, offering attractive investment policies is a destination no global player can miss.”The attendees from Korean companies benefitted from the presentations by the senior representatives from Pakistan, including the Secretaries, the provincial BoITs of KPK and Punjab and bi-lateral interactions with the visiting delegates. An important aspect of the conference was identifying increasingly important investment opportunities, such as Intellectual Investment i.e. in Universities and Institutions and also in un-tapped sectors like Tourism.The bilateral trade between Pakistan and Korea stands at USD 1.34 Billion in 2017, steadily having increased from USD 828 million in 2015. This sizeable increase reflects a strengthening economic relation between the two countries.The event attracted more than 100 companies and was given wide coverage in local Korean media. Embassy of Pakistan in Seoul has set a wonderful example of pro-actively reaching out to businesses and marketing Pakistan well as a viable investment friendly country.# Pakistan Embassy showcased slice of enticing culture and food:The Pakistani Embassy in Seoul, in collaboration with the International Food and Culture Exchange Association of Korea, co-hosted the inaugural Pakistan-Korea Culture, Food and Business Forum at Imperial Palace Hotel Seoul on July 10. Pakistani Ambassador to Korea Rahim Hayat Qureshi said the two countries shared many similarities, including colonialization and independence shortly after World War II. While Korea gained its independence on Aug. 15, 1945, Pakistan was established as a sovereign state on Aug. 14, 1947, through the partitioning of India after centuries of British colonial rule. “Our historical similarities also extend to our peoples and cultures. We both hold our elders and teachers in high regard, and faithfully devote ourselves to our families,” he said at the event, which was attended by more than 100 Korean businesspeople and dignitaries.Pakistani and Korean singers and artists performed as well, with participants enjoying the two nations’ cuisines.Korean congressman and chairman of the Financial Committee at the National Assembly, Rep. Cho Kyung-tae, expressed appreciation in a speech for efforts to bring the Pakistani and Korean peoples closer to one another through food, culture and business.“Pakistani food is delicious and its culture is rich. We are very proud of this collaboration with the Embassy of Pakistan, and would like to organize more similar events for the benefit of both countries’ peoples,” said Ryoo Hyun-mi, chairperson of the International Food and Culture Exchange Association Korea. Ryoo also presented certificates of appreciation to Muhammad Shafiq Haider, a counselor for community welfare and cultural affairs at the embassy, as well as Sooba Khan, a Pakistani-Korean businessman and former honorary investment counselor at the embassy, for their contributions to organizing the event and strengthening bilateral ties. There are more than 12,000 Pakistanis in South Korea, including businesspeople, students and workers. The embassy previously hosted an exhibition on the Gandharan civilization last year, which featured more than 20 Buddhist artifacts from Pakistan’s Taxila region. The event attracted over 100,000 visitors, according to the emba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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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창원 58열전(7)’] 삶의 현장과 숨터를 함께 가진 ‘풍호동’
[한부길 기자]경남 창원시가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관광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있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올 한해를 ‘2018 창원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이와 연계해 창원시는 ‘창원 58열전’이라는 가제로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삶의 현장과 숨터를 함께 가진 풍호동’을 소개한다.(7) 삶의 현장과 숨터를 함께 가진 풍호동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은 구청과 여러 공공기관이 자리한 진해지역 행정의 중심지다. 옛 진해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1년 앞뒀던 2004년 7월에 신청사를 개청하면서 풍호동 시대를 열었다. 이곳이 현재 진해구청으로 쓰이는 곳이다. 또 보건소, 민방위교육장, 청소년수련관, 근로자복지회관, 여성회관, 사회복지관이 포함돼 있는 진해구 종합 복지관도 들어서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그런데 풍호동에는 행정기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진해시 청사가 옮겨온 것이 1955년도에 시 승격과 함께 사용돼온 부흥동 청사가 낡았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풍호동의 자연환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풍호동은 지리적으로 진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북으로는 천자봉을 남으로는 진해만을 안고 있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또 산지와 바다가 모두 주민들의 삶터와 가깝다.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장천.행암.수치 등 어촌 마을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면서 마음의 안식을 선물한다. 이렇게 풍호동은 삶의 현장과 숨터(휴식처)를 함께 가진 곳이다. 진해구청 뒤편에 위치한 드림파크는 옛 진해시가 숲과 바다, 낭만이 어우러진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삼불산 일대 195㏊에 생태숲과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의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해 2009년 3월에 개장했다. 우선 생태숲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규모 난대림(열대와 온대의 경계에 있는 삼림) 수목의 생태 자생지로 사계절 동식물을 직접 관찰, 체험할 수 있고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진해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또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나무를 심어 가꾸고 이용하기까지 우리 생활 속의 목재의 활용가치와 산림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장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편백 숲이 태양을 피해 빨리 그늘로 오라 손짓한다. 산행철에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내기 위해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생태습지에는 각종 비단잉어와 연꽃, 거북이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광석골 쉼터에는 시원한 계곡물과 단풍나무숲, 중앙광장, 관찰데크, 잔디광장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다. 누구나 관광 휴식, 체력 단련, 자연 학습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함께 다양한 수련 활동을 통해 최고의 호연지기(浩然之氣) 장소로 꼽힌다.인근에는 지난해 4월에 사립 수목원인 보타닉뮤지엄이 들어섰다. 이곳 역시 최근 급증하는 관광 형태인 ‘Green Tourism(녹색 관광)’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와 힐링을 제공한다. 산새를 등지고 아파트 숲을 헤쳐 해안도로에 이르면 조선 중기의 명장 이순신 장군을 만나볼 수 있는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순신 리더십 이론의 세계화 및 브랜딩을 통해 역사문화자원과 지역관광자원을 융합하는 관광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돼 지난 4월에 개관했다. 국제센터 야외 마당에는 거북선 게이트와 어록 조형물이 있고, 실내에는 이순신 초상화와 학익진 전법으로 적을 유인해 섬멸한 한산대첩도, 충무공이 순국한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도가 파노라마 벽화로 조성돼 있다. 이밖에도 이순신 리더십 체험관 등 장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서 있다.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를 조금 지나면 행암마을이 나온다. 행암마을은 해안변을 끼고 있는 도심 속 자연해안마을로, 호수 같은 바다에 그려진 아름다운 낙조와 야경이 유명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또 기차가 지나지 않는 철길은 바다를 끼고 달렸을 기차를 상상케 하며 또다른 추억을 남긴다.행암마을에서 한 구비 넘으면 수치마을에 이른다. 이곳은 원래 해수욕장으로 개발됐으나 수질이 좋지 않아 다시 유원지로 개발됐다 한다. 바다를 따라 산책로와 찻집, 횟집이 많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에는 멀리 거가대교, 진해해양공원의 쏠라타워가 손에 잡힐 듯하고, stx조선의 플로팅 도크가 눈앞에 떠있다. 조선업이 어렵다는 얘길 들어서 일까? 쿵쿵 거리는 조선소의 철판작업 소리가 흥겹게만 들리기도 한다.풍호동(豊湖洞)은 이름에서 부터 뭔가 풍성한데서 유래됐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풍호동의 ‘풍’자 역시 ‘풍성하다’의 ‘豊’자를 쓴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풍호동은 남부러울 것은 자연과 사람이라는 풍족함을 가졌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란다. 그 마음은 멀리 보내버리고 재충전이 필요할 때 창원의 숨터 풍호동을 찾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하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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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면역력 약한 노인.아이, 반려동물 키울 때 주의하세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수는 약 593만 가구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8.1%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24.1%, 고양이는 6.3%, 그 외 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1.4%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 불리는 만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질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우선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피부.호흡기알레르기질환으로,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침, 소변 등의 알레르기 항원이 사람의 인체에 들어와 재채기, 기침, 콧물,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약 35~45%가 피부․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천식, 비염, 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교수는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보고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키우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해당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016년 2,111명에서 2017년 2,405명으로 한 해 사이 13.9%나 증가했는데,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또한 크다.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등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의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다른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발생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애완용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애완동물이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광견병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집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대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다시 사람이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입해 초기에 불안감, 발열, 두통, 권태감, 구토, 물린 부위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2~6일 이내에 경련과 혼수상태 등에 이르며, 숨을 쉬는 근육이 마비되어 무호흡이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한, 개의 26% 가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지만, 때로는 그저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에 더욱 취약하므로 반려동물과의 뽀뽀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개나 고양이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병원균은 패혈증, 수막염 및 치명적인 패혈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라는 세균이 반려동물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 감염과 장기 기능 부전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의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초기에는 발열, 기침, 무기력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으나 신속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 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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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해외로/파키스탄 편 2]파키스탄 국경일을 기념하는 특별판
# 파키스탄 1947년 8월 14일은 파키스탄이 생겨난 역사적인 날이었다. 아(亞)대륙의 회교도들의 정치적 투쟁은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억압 받는 소수 민족들의 모든 투쟁을 전형적으로 보여 준다. 파키스탄의 창조는 국가들 간에 비교할 수 없는 헌법적 투쟁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가들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가 소수민족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총알이 발사되지 않은 채 창조됐다. 파키스탄 국경일을 기념하는 이 특별판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 매혹적인 나라를 탐험할 것이다. ‘세계의 지붕’ 파키스탄은 높은 산과 숨 막힐 듯한 풍경으로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다양한 3대 산맥인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교 쿠시에 둘러싸여 있는 파키스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보물의 고향이다. 8000m(24,000ft)보다 높은 총 14개의 산이 있다. 이러한 자연의 경이로움 중 5개가 파키스탄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가장 오르기 어려운 산으로 알려진 강력한 K-2는 이 왕관의 보석이에요. 파키스탄에 대한 축복은 예외적인 산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펀자브 평원은 다섯 개의 강과 놀랄 만한 운하 네트워크에 의해 범람된 광대한 비옥한 농경지를 제공한다. 이 지역은 밀 생산량 1000톤과 우유 생산량 50,999억 리터로 파키스탄이 6번째로 농업 기반을 제공하는 지역이다. 독특한 망고와 오렌지가 펀자브의 농업 팔레트에 달콤함을 더해 준다. 남쪽으로 더 나아 가, 불굴의 천리안과 카란 사막은 완전히 다른 지형과 지형을 제공한다. 자연의 축복을 받은 남부 지역은 연간 4.065배럴의 가스를 생산하고 석탄 매장량을 보유한 천연 자원과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 1.0156미터의 1046 km길이의 해안선은 이 매혹적인 땅에 5분의 1의 다양성을 제공하면서 이 지역의 가장 주목할 만한 항구인 빈 카심과 구아다르 항구 두곳에 천연 항구를 제공한다. 다양한 지형과 복숭아 사과 망고 등 모든 과일, 쌀부터 캐슈 넛까지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는 것을 보면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파키스탄이 축복 받지 못한 것은 지상이나 지하에 축복이 없다는 것이다. ‘기회의 땅’. 파키스탄은 전략적으로 아시아 최고의 무역, 에너지 및 교통로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에너지가 풍부한 중앙 아시아 국가들, 재정적으로 유동적인 걸프 만 국가들, 경제적으로 발전된 극동 지역으로의 관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략적 이점만으로도 파키스탄은 가능성으로 가득 찬 시장이 된다.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요소이다. 그것은 남아시아, 중국, 중앙아시아와 중동 사이에 강력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전 지역을 변화시킬 다양한 기반 시설과 개발 프로젝트의 패키지이다. 세계의 여러 지역과 고속 도로,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노드 및 산업 허브를 포함한 인프라 프로젝트는 가장 풍부한 자산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에서 무역과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2016년 11월에는 중국 신장에서 육로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향하는 첫 선적 품은 구아다르 항에 도달해 지역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CPEC(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는 파키스탄을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과 그것의 지리적 위치를 지역 경제적 이점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키스탄 인구의 50%는 19세 미만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약 63만 명에 달하는 강한 중산층이 있다. 노동력의 많은 부분은 영어에 능숙하고, 열심히 일하며, 지적이다. 파키스탄은 상당한 국제적 경험을 가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훈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들, 은행가들, 변호사들, 그리고 다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파키스탄의 소비자 시장은 현재 1억 2천 5백만 달러에 이른 원격 밀도에서 나타나듯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파키스탄 경제는 충격에 탄력성을 보여 주었고 일부 이웃 국가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는 세계적, 지역적 패턴을 유지해 왔다. 2013년 세계은행 보고서는 파키스탄이 러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필리핀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게다가 ‘사업의 편리함’ 보고서에서 파키스탄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둘 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파키스탄 증시는 2017년 1월 말 5만 포인트를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2016년에는 46%의 성장률을 기록해 남아시아 지역 동종 시장을 크게 앞섰다. 카라치 증권 거래소는 2016년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신흥 시장 지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블룸버그는 파키스탄을 2016년 베스트 공연 시장 5위로 선정하였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은 파키스탄을 다음 10년 안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11개 경제 그룹에 포함시켰다. 파키스탄은 또한 블룸버그의 2016년 잠재적 투자 장소 14곳 중 하나였다. S&P와 무디스는 파키스탄의 신용 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숨겨진 보물’. 파키스탄의 문명 역사는 세계 최초의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거대한 인더스 강에 뿌리를 내렸을 때인 기원전 2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라파(Harappa)와 모엔조(MoenjDaro)의 두 도시는 당시의 세련된 사회를 증명하고 정치적, 사회적 시스템을 개발해 계속해서 관광객들과 역사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 후 이 지역은 징기스칸, 타멜라네, 알렉산더 대왕에서 이븐 에바투타, 바스코 다가마, 마르코 폴로까지 주요 침략자와 탐험가들의 통행을 목격했다. 불교의 출현은 최초의 불교 대학이 스와트에 세워지면서 오늘날 파키스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수세기에 걸친 불교 전통이 나타났다. 간다라 문명 사회에서 아랍의 침략자들은 7세기에 이슬람교를 소개했고, 이슬람은 광범위한 인기를 얻었고, 1175년부터 1857년까지 통치자들의 종교가 되었다. 타지마할을 건설하고 숨 막힐 정도로 웅장한 여러 기념물들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를 통해 다양한 종교들의 본거지가 되는 것은, 그 중에서도 특히 신학성, 힌두교, 기독교, 불교, 조로아스트리즘이며, 동서 교차로에 있다. 파키스탄은 그 자체로 다양하다. 매력적인 다양성의 모자이크를 보여 주기 위해 서로 다른 지역의 전통들이 결합되면서, 한국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이다. 여성들은 언제나 파키스탄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건국한 아버지의 누이인 모타르마 파티마 지나는 파키스탄 독립 투쟁의 주역으로 존경 받고 있다. 이 전통을 이어 가면서, 파키스탄 최초의 여성 총리인 모타르마 베나지르 부토는 1988년에 선출됐다. 여성들은 상원 의장, 외교부 장관 그리고 다른 중요한 장관들을 포함해 의회에서 다양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파키스탄의 국회에는 여성 의원이 거의 22%나 있다. 또한 여성들은 육군, 소방관, 경찰 등에서 현역 군인으로 복무하고 있고, 파키스탄은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참여하는 높은 수준의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역사적인 친구’ 지금까지 한국에 도착한 승려는 384년에 타실라(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가까운 마을)수도원을 출발해 선구적인 연결 고리를 구축한 대한민국이다. 양국 국가 간 이러한 역사적인 연결 고리들은 한국 전쟁 동안 파키스탄이 30만 달러에 가까운 물질적 지원을 받으며 한국을 지지했을 때 다시 살아났다. 지속적으로 따뜻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파키스탄은 1991년 한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했고,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주요 지지자 중 한명이 되었다. 대우 건설은 1992년 파키스탄 최초의 고속 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되었고, 강을 건설했다. 전 세계에 걸친 한국의 공학 기술. 최근 몇년간 파키스탄과 한국 간의 우정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 양국은 이미 공동 권고안을 공유한 자유 무역 협정을 개시하고 있다. 한국은 파키스탄에서 10번째로 큰 외국인 직접 투자가로 주요 대기업들이 파키스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키스탄 최대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인 다수(6480 MW)와 아흐무움(350MW)도 국내 대기업이 함께 완성하고 있다./다음호에 계속 *글.사진 자료/파키스탄 대사관 제공(영어 원문과 번역문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영문(원문) 전문 Pakistan 14 August 1947 was the historic day when Pakistan came into being. The political struggle of the Muslims of subcontinent personifies all struggles of oppressed minorities for their just rights. Creation of Pakistan stands as an unparalleled constitutional struggle among the comity of Nations, a struggle so delicate in its nuances, that the world’s largest country created in the name of minority rights came into being without a bullet being fired This special edition for the remembrance of Pakistan National day will explore this fascinating country in its various aspects. The “Roof of the World” Pakistan can rightly be called the “Roof of the World” with its lofty mountains and breathtaking vistas. Bordered on the North with three of the highest and mightiest ranges of the world, Himalayas, Karakoram and the Hindu Kush, Pakistan is home to unsurpassed natural beauty and hidden treasures. There are a total of 14 mountains higher than 8000m (24,000 ft) and it is not surprising that 5 of these marvels of nature are in Pakistan. The second highest mountain of the world, the mighty K-2, known for being the most difficult mountain to climb, is the jewel in this crown. The blessings on Pakistan are not limited to the exceptional mountains. The Punjab plains provide a vast fertile agricultural plain inundated by five rivers and a remarkable canal network. It is this region that provides the agricultural basis to the country, with annual wheat production 1000 Metric tons and milk production of 50.999 Billion litres, making Pakistan the sixth largest producer of milk. Exceptional Mangoes and Oranges add sweetness to the agricultural palette of Punjab. Moving further South, the indomitable Cholistan and Kharan deserts provide a wholly different geography and landscape. Similarly blessed by nature, the southern part is rich in minerals and natural resources under the ground, such as natural gas and coal, with gas production of 4.065 Barrel per annum and coal reserves of 3.0156 meters. The 1046 km long coast line provides the penultimate variety in this enchanting land, providing natural harbors to two of the region’s most remarkable ports, the bin Qasim and Gwadar ports. Seeing the variety of terrain and produce ranging from all fruits such as Peaches and Apples to Dates and Mangoes, and agricultural produce from Rice to Cashew Nuts, it would not be far-fetched to state that there is not a blessing above ground or under-ground that Pakistan has not been blessed with. The “Land of Opportunities” Pakistan is strategically located to become Asia’s premier trade, energy and transport corridor. It is also the gateway to the energy rich Central Asian States, the financially liquid Gulf States and the economically advanced Far East. This strategic advantage alone makes Pakistan a marketplace teeming with possibilities. The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 (CPEC) is a major component to achieve this end. It is a package of multiple infrastructure and development projects that will transform the entire region by creating strong linkages between South Asia, China, Central Asia and the Middle East. Infrastructure projects, including highways, oil and gas pipelines, energy nodes, and industrial hubs, will further enhance trade and development in one of the most richly endowed and fastest growing regions in the world. In November 2016, the first shipment of goods destined for international markets reached Gwadar Port through overland routes from Xinjiang, China, signaling a new era of regional integration. CPEC is aimed at making Pakistan a hub of trade and commerce, and to harness its geostrategic location into a geo-economic advantage. Fifty five percent of Pakistan’s population is below the age of 19, which bodes well for long- term sustainable economic growth, with a strong middle class, which is presently around 63 million. A large part of the workforce is proficient in English, hardworking and intelligent. Pakistan possesses a large pool of trained and experienced engineers, bankers, lawyers and other professionals with many having substantial international experience. The consumer market in Pakistan is growing at a very fast pace as reflected by tele-density which has now reached 125 million. In the global financial crisis, Pakistan’s economy has shown resilience to the shocks and has maintained global and regional patterns performing better than some of the neighboring countries. The World Bank Report of 2013 confirmed that Pakistan ranks ahead of Russia, Indonesia, Brazil, India and Philippines, and Pakistan has continued on that trend. Furthermore in the report of “ease of doing business” Pakistan has ranked ahead of both India and Bangladesh in the region. Pakistan’s stock market has been on a roll, given how it surpassed the 50,000-point mark towards the end of January 2017. In addition, it registered a growth of 46 percent in 2016, significantly ahead of peer markets in South Asia. Karachi Stock Exchange was upgraded in 2016 to the Emerging Market Index by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MSCI). Recently, Bloomberg has ranked Pakistan as the 5th Best Performing Market in 2016. Jim O’Neill of Goldman Sachs has included Pakistan in the Next 11 Group of economies expected to register rapid growth in the next decade. Pakistan was also amongst the Bloomberg’s top 14 potential investment locations in 2016. Both S&P and Moody’s have upgraded Pakistan’s credit rating from stable to positive. The “Hidden Treasure” The civilizational history of Pakistan dates back to 2500 B.C. when one of the earliest civilizations of the World, the Indus Valley Civilization, established its roots on the banks of the mighty Indus river. The two towns of ‘Harappa’ and ‘Moenjo Daro’ are testament to a sophisticated society of the time with proper town planning and developed political and social system, and continue to fascinate tourists and historians till date. Subsequently, the region has witnessed passage of major invaders and explorers of the world, from Genghis Khan, Tamerlane and Alexander the Great to Ibn e Batuta, Vasco Da Gama and Marco Polo. The emergence of Buddhism started a new chapter in the history of what is Pakistan today, with the first Buddhist University being established in Swat, and a centuries long Buddhist tradition emerged in the Gandhara Civilization. The Arab invaders introduced Islam during the 7th century, which gained widespread popularity and became the religion of the rulers from 1175 to 1857, with the longest reign coming from the Mughal Empire, famous for building the Taj Mahal and various monuments of breathtaking grandeur. Being home to various religions over the course of its history, prominent among them being Sikhism, Hinduism, Christianity, Buddhism and Zoroastrianism, and being on the cross-roads of East and West, Pakistan has a diversity all its own. With traditions of different regions combining to present a mosaic of fascinating diversity, the country is a delight for tourists. Women have always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society of Pakistan. The sister of the founding father, Mohtarma Fatima Jinnah, is revered as a leading figure in the independence struggle of Pakistan. Continuing with this tradition, the first woman Prime Minister of Pakistan, Mohtarma Benazir Bhutto, was elected in 1988. Women have held various important positions in the Parliament, including the position of Chairman Senate, Minister of Foreign Affairs and various other important Ministerships. National Parliament of Pakistan has almost 22% women parliamentarians. Women are also inducted in the military services, with active duty personnel in Army, Fighter Pilots and the Police, Pakistan holds a high level of women participation in all walks of life. The “Historic Friend” The first Buddhist monk to arrive in what today is the Republic of Korea, set off from the monastery in Taxila (a town close to the Capital Islamabad) in 384 A.D., establishing the pioneering links between the two countries. These historic links were rejuvenated when Pakistan supported RoK during the Korean War, with nearly US$ 300,000 of material support. Continuously nurturing the warm and friendly relations, Pakistan supported RoK’s membership to the United Nations in 1991 and became one of the key supporters RoK’s efforts. When Daewoo Construction got the project to build the first motorway of Pakistan, in 1992, it became one of the biggest projects any Korean company had done internationally, and established the credentials of Korean engineering around the world. In recent years Pakistan-Korea friendship has grown by leaps and bounds. The two countries are initiating Free Trade Negotiations, with Joint Recommendations already having been shared. RoK is the 10thlargestForeignDirectInvestorinPakistan,withallmajorconglomeratesplayinganactivepartinthedevelopmentofPakistan.ThelargestpowerprojectsofPakistan,Dasu(6480MW)andAthmuqam(350MW)arebothbeingcompletedbyKoreanconglome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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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이야기13]옛 지도들에서 본 독도(3)
지난호에 이어 연재되고 있는 고지도는 독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 독도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땅(영토)임을 증명하는 역사적으로 정확히 그린 확인된 지도이다. # 강원도 ‘지도(地圖)’ 팔도의 도별지도와 만주의 오라영고탑(烏喇寧古塔)을 합쳐 그린 9장으로 구성된 지도책에 수록된 것으로 강원도의 도별지도에서 울릉도를 그리고 그 서쪽에 우산도(독도)를 표기했다. 백두산에 정계비가 표시된 점으로 미뤄 1696년의 안용복 사건 이후에 제작된 지도인데 우산도(독도)를 울릉도의 동쪽에 그리지 않고 서쪽에 그린 점이 특이하다. # 강원도 ‘여지도(與地圖)’ ‘여지도’라는 3책으로 구성된 지도책 중에 수록된 강원도 지도이다. 이 지도도 정상기의 ‘팔도분도’ 류의 지도인데 울릉도를 묘사하고 울진현에서부터의 뱃길을 기록했고 바람을 만나면 2일 만에 울진현에서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기록했다. 그 우측에 우산도(독도)를 그려야 하는데 공간이 모자라 약간 위로 올려서 우산도를 그렸다. 우산도의 명칭을 간산도(杆山島)로 표기한 점이 다른 지도와는 다른 표기이다. # 울릉도 ‘조선지도(朝鮮地圖)’ 7책으로 구성된 채색 필사본의 방안(方案) 지도책으로 비교적 정확하면서 비변사에서 소장했던 지도이다. 강원도는 제3책에 수록돼 있고 강원도지도에는 하천은 자세히 표기했으나 산은 각 읍의 진산(鎭山)만 표시하고 산맥을 표시하지 않았다. 각 군현 지도를 그릴 때 울릉도의 중요 성(城)을 강조해 울릉도는 군현이 아니지만 독립해 그렸고 우산도(독도)를 그 동쪽에 표기했다. # 강원도 ‘동국지도(東國地圖)’ 정상기의 ‘팔도분도’류의 도별지도로 8장으로 구성된 채색 필사본 지도이다. 강원지도는 산맥과 하천, 도로망이 자세하다. 울릉도를 표기하고 그 오른쪽 위에 우산도(독도)를 그렸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