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녀사이’라면 꼭 함께 봐야 할 연극 ‘친정엄마’
5월 가정의 달,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되어가는 ‘모녀지간’이라면 꼭 함께 볼만한, 함께 봐야 할 연극으로 연극 ‘친정엄마’를 추천한다. 연극 '친정엄마'는 마흔이 다 된 딸에게 여전히 아가라고 부르며 뭐든지 해주고 싶어 안달인 엄마와 그런 엄마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엄마의 고생에 “내가 엄마 땜에 못 살아“라는 말로만 화답하는 딸이 그리는 현실적이고 공감 어린 이야기로 세상 모든 모녀를 대변하는 듯한 마치 나의 이야기 같은 대중적인 친밀감과 공감하는 정서로 관객들에게 찾아간다.3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연극 ‘친정엄마’는 지난 2004년 소설 출간 이후 이 시대의 어머니와 딸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면서 웃음과 슬픔을 선사했다. 소설 속에 들어있는 고혜정 작가의 재치 있는 입담과 표현이 그대로 공연에 녹아 재미와 따뜻한 눈물, 벅찬 감동을 이번 무대에서도 세상에 모든 엄마와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사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전하고 있다. 연극 ‘친정엄마’는 대한민국 대표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해 진정성 연기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루에도 열두 번 딸 걱정만 하며 딸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는 ‘엄마’ 역에는 ‘박혜숙’과 ‘조양자‘가, 하루 한시를 매일 바쁘게 생활하는 엄마의 안부 전화가 귀찮기만 ‘딸 미영’역에는 ‘이경화’와 ‘차수연’이 출연해 내공이 강한 연기파 배우들이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한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5월 최고의 힐링극 연극 '친정엄마'는 8일 오후 3시 프리뷰 공연 티켓 오픈을 시작했다. 이달 30일부터 6월 7일까지의 공연 예매 시 전 좌석 50% 프리뷰 할인을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고, 전석 44,000원.
-
뮤지컬 ‘엘리자벳’의 ‘그림자는 길어지고’ 음원 공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할로 캐스팅 된 최동욱(SE7EN)이 부른 ‘그림자는 길어지고(Die Schatten werden länger)’의 풀 버전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 된다.
지난 2012년 발매된 미니 앨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동욱의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지난 달 23일 선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최동욱은 소울풀한 목소리에 힘을 실어 고음역대를 완벽하게 소화한 모습을 보여줘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6만 건 이상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최동욱의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들은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는 “그저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면서, “그의 노래하는 스타일과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력 등 모든 것이 훌륭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대표곡인 ‘그림자는 길어지고’는 아버지와의 정치적 대립과 어머니의 무관심 속에서 방황하는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가 죽음과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듀엣곡이다. 8일 공개된 음원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초연 공연에서 황태자 루돌프를 연기하여 호평을 받았던 김승대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다.
한편, 흥행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2012년 1분기 판매 1위, 2012년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면서,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예매율 1위에 오르며 4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97%의 경이로운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인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 ‘엘리자벳’은 드라마틱한 그녀의 일대기에 죽음(Der Tod)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등장시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 같은 독특한 설정과 탄탄한 이야기 전개, 현대적인 영상과 조명을 활용한 세련된 무대 예술은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 ‘제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1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 최다 노미네이트 됐으며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채롭고 매력적인 각각의 캐릭터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2013년 공연에서 활약했던 옥주현, 전동석, 김수용, 최민철, 이지훈 등 최정예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뮤지컬 배우 조정은, 뮤지컬 배우 겸 탤런트 신성록, 가수 최동욱 등 새로운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풍성함을 더한다.
죽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황후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6월 13일부터 9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
(박정기의 문화산책) 2015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극단 명작옥수수밭, 최원종 작/연출 ‘청춘 간다’
대학로예술마당 1관에서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최원종 작.연출의 ‘청춘, 간다.’를 관람했다.
최원종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출신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다. 현재 라푸푸서원 대표와 극단 명작옥수수밭 대표를 겸하고 있다.
‘웃어줘 인생이란 그뿐이야!’ ‘내 마음의 삼류극장’ ‘회전목마와 세탁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삿포르에서의 윈드서핑’ ‘이모티콘 러브’ ‘외계인의 열정’ ‘연쇄살인범의 열정’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두더지의 태양’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마냥 씩씩한 로맨스’ ‘두더지의 태양’ ‘에어로빅 보이즈’ ‘블루하츠(the blue hearts)’ ‘우리들’ ‘기타리스트’ ‘외톨이들-단막’ ‘바리스타의 생활일기’ ‘에어로빅 보이즈’ ‘카모마일과 비빔면’ ‘트라우마 수리공’ ‘살인교습’ ‘뒤뚱뒤뚱 인생산뽀’ ‘블루하츠(the blue hearts)’ ‘중력(Gravity)’ ‘좋은 하루!’ ‘뮤지컬 외톨이들-장막’ ‘뮤지컬- 소녀, 댄스를 듣다’ ‘연극-헤비메탈 걸스’ ‘뮤지컬-내 인생의 특종’ ‘힘들어도 캠핑!’ ‘로드킬스’ ‘카모마일과 비빔면’ ‘내 심장의 전성기’ ‘돈키호테남극빙하’ ‘헤비메탈 걸스’ ‘초대’ ‘청춘, 간다’ 등을 쓰거나 연출했다.
1999 예장문학상 수상, 2002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내마음의 삼류극장’, 2003 제7회 창작마을 단막극제 작품상 수상 ‘삿포르에서의 윈드서핑’, 2004 제8회 창작마을 단막극제 작품상 수상 ‘이모티콘 러브’, 2005 국립극장 ‘시선집중-극작가전’ 참여작가 선정 ‘외계인의 열정’, 2007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제 ‘희곡아 솟아라’ 희곡공모 당선 ‘청춘, 간다’, 2007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NArT)선정 ‘잘가, 청춘 신기루’,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작품 선정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2009 신작희곡페스티벌 희곡공모 당선 ‘두더지의 태양’, 2011 대상창작기금 희곡부문 수혜, 2013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 지원 선정 ‘헤비메탈 걸스’, 그리고 2015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청춘, 간다’가 선정된 장래가 기대되는 작가 겸 연출가다.
무대는 정면에 유리로 된 여러 개의 커다란 문이 있고, 왼쪽 문을 열면 와인 상점, 가운데 문을 열면 교수 저택의 호화욕조와 벽에 외출복 옷걸이가 눈에 띄고, 오른쪽 문을 열면 청춘남녀의 동거주택 화장실이다.
무대는 동거 방이다. 중앙에 침대가 놓이고, 베게와 이불이 얹혀 있다. 오른쪽에 탁자와 의자가 있고, 기타가 놓인 게 보인다. 왼쪽은 두 개의 긴 탁자에 와인이 세로로 전시되어있고, 와인 상점 장면이 되면, 여주인이 탁자 한 개를 움직여 가로 놓는다. 동거남의 문예창작 과외수업 장면은 중앙에 긴 소파가, 왼쪽에는 작은 소파가 놓인다. 교수 저택으로 장면이 바뀌면 교수의 집필책상과 서적이 보이고, 바로 옆에 침상이 있고 실내복이 침대위에 놓여있다. 창에 영상으로 국내외의 인물들이 버킷으로 물을 뒤집어쓰는 장면과 아름다운 꽃동산의 영상이 투사된다.
‘청춘, 간다’에서는 혼인을 하지 않고 오랜 기간 동거를 하는 청춘 남녀의 일상이 펼쳐진다. 남성은 장차 소설가가 되려하고, 여성은 대학의 조교자리를 맡으려고 애쓰는 것으로 설정된다.
동거녀의 생일날, 휴대폰 소리가 효과음처럼 자주 울리고,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동거 남녀는 와인상점에 들른다. 주인은 무용가 출신인지, 날씬해 뵈지 않는 체격으로 상점 안을 율동으로 흐느적거리면서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고, 불어로 “샤토” 운운하며, 와인가격이 한 병에 10만 원 대에서부터 100만 원 대까지를 소개하며, 명망가들의 이름을 줄줄이 대면서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에는 그들이 어떤 와인을 선호했는가를 줄줄이 떠벌인다. 남성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지만, 동거녀를 위해 10만 원 짜리를 사고, 와인 잔을 덤으로 받는다.
동거남은 아르바이트 겸 여고생의 문예창작 지도를 한다. 여고생은 성적호기심을 과외선생에게 집중시키며, 몸을 밀착시키려 든다. 거절하면 과외를 그만두겠노라 위협(?)까지 하니, 동거남은 하는 수 없이 옷을 벗는다. 후반부에 여고생은 신춘문예 당선작가가 된다.
동거녀는 강의를 하나 맡기 위해 교수에게 와인선물을 하러 간다. 마침 교수는 목욕중이라 희뿌연 욕실 창 안에서 전라로 목욕하는 모습이 보인다. 교수는 동거녀인 여 제자에게 침대위에 올려놓은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편히 있으라고 권한다. 그러나 동거녀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기다린다. 욕조 문이 열리고, 아랫도리를 긴 타월로 가린 교수가 옷을 하나하나 입는 장면이 연출된다.
제자가 실내복으로 갈아입지 않은 것을 보고, 교수는 책상에 앉아 육필원고를 쓰며, 자신은 여 제자와 수많은 성적관계를 가졌고, 그녀들에게 강의 자리를 추천했다며, 자신과의 성적관계를 거부한 제자에게는 설사 그녀에게 강의 자리가 주어지드라도 그것을 못하게 만들 능력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또 대학 강의자리가 3억 원에 매매되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동거녀는 자신은 결혼할 상대가 있다며 큰 절을 하고 와인을 놓고 단호한 모습으로 문을 열고 나간다. 교수는 나가는 그녀의 모습에 그저 담담한 표정을 드러낼 뿐이다. 관객이 동거녀의 정절에 감탄과 감동을 할 무렵, 동거녀는 문을 살며시 열고 다시 교수저택에 발을 들여놓는다.
여고생이 신춘문예 당선소감을 발표한다. 교수와 신춘문예 당선한 여고생이 호화욕조 안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며 즐거워한다.
동거남은 침상에서 음란물을 읽으며 자위를 하는 것으로 설정된다. 이 때 동거녀가 들어와 이 모습을 보고, 음란물을 빼앗아 찢어버린다. 동거녀는 대학에 강의 자리를 맡았고, 두 사람은 그 이후 몸을 밀착시키지 않은 것으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동거남은 신춘문예에 당선된 여고생과 몸을 밀착시켰음을 동거녀에게 털어놓는다. 동거녀도 강의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수와 살을 섞었노라 이야기한다. 동거 남녀는 서로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35세가 되었으니 이제는 청춘을 버리자며, 장성한 인간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가 힘껏 끌어안는다.
배경에 연극의 도입에서처럼 물을 뒤집어쓰는 영상이 투사되면서 연극은 마무리를 한다.
김동현이 동거남, 김나미가 동거녀, 김왕근이 교수, 류혜린이 여고생, 박지아가 와인상점 주인으로 출연해, 각자 출중한 성격창출과 개성 넘치는 호연으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디자인 정영, 조명디자인 성미림, 의상디자인 한복희, 영상 박지수, 사진 이강물, 조연출 박성진.박현수.박강훈, 무대스텝 김기훈.최광제.방훈.임주환.김권.김석환, 기획 이경훈.박준현, 조명어시스트 홍유진, 조명팀 정태민.최길주.류한나, 홍보마케팅 바나나문 프로젝트 등 스텝 모두의 열정이 드러나,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최원종 작.연출의 ‘청춘, 간다.’를, 현실은 절대 그럴 리 없고, 있어서도 아니 되겠지만, 어쩌면 생겨날지도 모를 한 언짢은 단면을 예방적 차원에서, 서울연극제에서 공식참가작으로 선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는 연극이다.
-
“국악기로 듣는 ‘팡파르’, 가슴을 뚫고 온 몸을 흔들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일 2015년 두 번째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을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는 정통과 파격으로 국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2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해 지난 20년간 발표한 레퍼토리 중 주옥같은 다섯 개의 명곡을 선정, 재편곡과 재편성을 거쳐 이를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이번 ‘베스트 컬렉션’은 국립국악관현악단 60명 전 단원이 직접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곡을 선정했다. 이에 창단 단원 이용구 악장은 “연주자가 흥이 나지 않으면 관객이 듣기에도 좋지 않은데, 단원이 직접 선정한 곡인만큼 더욱 신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곡은 원일 전 예술감독이 작곡한 ‘대취타 易’, 단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국 작곡의 ‘공무도하가’,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 무용곡 ‘춘무(春舞)’,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섯 곡 중 네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초연된 것으로, 이들 곡들은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들로, 특히 각 작곡자의 개성은 물론 시대별로 다른 음악의 특성까지 골고루 느낄 수 있도록 선정돼 이번 기념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베스트 컬렉션’의 문을 여는 ‘대취타 易’은 원일 전 예술감독이 작곡, 201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新, 들림’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태평소와 다른 악기 간 음향의 역동성과 타악기의 색체감을 강조해 공연의 막을 여는 팡파르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국 작곡의 ‘공무도하가’ 역시 ‘新, 들림’에서 초연 될 당시 관객에게 그리움의 시 한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줬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세 번째 곡으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을 지낸 박범훈이 작곡하고 1996년 국립국악괸악단 연주회 ‘봄노래 잔치’에서 초연한 ‘春舞’로, 국립무용단 이재화.이요음의 춤사위와 함께 봄의 풍경화를 오선지에 옮긴 ‘화음의 풍경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 컬렉션’에서 가장 기대되는 연주는 가야금 협주곡 ‘취향무’다.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황병기 명인이 지난 1974년 발표한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의 맛을 잘 살리는 故 이상규 작곡가가 1983년 국악관현악 곡으로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황병기 명인은 “내 음악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표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와 관현악 선율과의 이합을 통해 독주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은 본래 한국.중국.일본의 전통악기로 구성된 악단인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됐으나, 200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한국음악의 향기와 바람’ 공연을 위해 이인원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이다. 이 곡은 우리 민족의 민요인 아리랑 가곡의 변화무쌍한 변모와 작곡가 특유의 감각적인 상상력을 맛 볼 수 있다.
지휘는 2012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호흡하고 있는 계성원 부지휘자가 맡는다. 그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곡들로 구성됐다”면서, “하지만 과거의 연주와 습관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교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전 ‘관객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
크레용팝 웨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로필 촬영 현장 공개
크레용팝 멤버 웨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로필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SABITA Since 1995’(이하 ‘사비타’)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유미리’ 역에 캐스팅된 웨이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비타’ ‘유미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프로필 촬영 대기 중에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웨이는 프로필용 의상인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커다란 붉은색 리본 머리띠를 손가락으로 집은 채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을 본 팬들은 ‘귀엽다’ ‘완전 예뻐서 심쿵’ ‘뮤지컬 사비타 기대하고 있어요’ ‘너무 말라서 다이어트할 필요 없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크레용팝 웨이 외에 SS501의 김규종, 개그맨 문세윤, 개그우먼 장도연 등이 캐스팅 된 뮤지컬 ‘사비타’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
안애순 예술감독 , 2015 신작공연 ‘공일차원(Zero One Dimension)’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2015년 신작 ‘공일차원(Zero One Dimension)’이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안애순 예술감독 취임 후 두 번째 신작으로 세속화된 자본주의 현실에 지친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가상세계를 통해 영웅을 찾는 내용이다. 현실의 모순에 대면해 예술을 통한 가상적 분출구를 마련하고자 한 안애순은, 영화감독 박찬경의 시각연출, 장영규의 음악 등 최고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진화하는 동시대 무용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공일차원’이란 제목은 공간적으로 0과 1의 조합으로, 디지털 시대를 이루고 있는 주요한 언어이지만 사실은 ‘없다’와‘있다’만을 가리키는 가장 단순하고도 기본적인 표현이다. 이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된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기본적 삶의 방식인 노동과 생존이 사회에서 지속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공일차원’은 0과 1의 언어로 이뤄진 컴퓨터 세계를 재현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수준이 기술의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된 제목이다.
‘공일차원’은 극도의 경쟁과 피로에 시달리는 현실을 첨단의 컴퓨터 가상세계로 불러낸다. 현실과 자리를 뒤바꾼 가상에서 게임과 우화를 통해 개인의 욕망과 억압이 분출하는 심리적 풍경이 드러난다.
가상(현실)에서 전쟁과 폭력, 성적 욕망과 병적인 노동윤리가 증폭하여 임계점에 다다를 때 우리는 영웅을 호출한다. 이 영웅은 위기의 징조인가? 구원의 가능성인가?
‘공일차원’은 위기의 순간에 현실상황으로부터 빠져나가, 영웅을 통해 대중의 세태를 조명한다. 이 시대에 진정한 영웅의 의미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되어야 하는지 묻는다. 0과 1, ‘있다’와 ‘없다’, 현실과 가상, 위기와 구원이 서로를 지탱하는 무대 위 가상공간에 스며든 범속한 우리의 모습에서 영웅의 이면이 비춰진다.
안애순 예술감독은 기계처럼 내몰리는 우리의 모습을 다른 위치에서 조명한다. 벼랑 끝으로 치닫는, 혹은 모서리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우리의 형상을 아직 추락하지 않고 악착같이 서있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세계의 구성원들이 영웅을 호출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힘이야말로, 이들로 하여금 지금의 삶을 버텨내게 하는 원천이자 절망 너머 환희의 힘을 생성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유로운 관점과 시점 이동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현재의 삶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에 해당한다.
안애순의“희망이 보이지 않는 억압된 동시대에 던지는 환상과 가상의 분출구로써 고단한 현실을 어루만지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말에서도 그 의미를 감지할 수 있다.
미술작가이자 영화 ‘만신’의 감독 박찬경이 작품 전반의 시각연출을 맡았고, 이번 공연의 포스터 컨셉 설정 및 촬영을 진행키로 했다. 영화, 무용, 국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장영규가 음악을 맡았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그룹 덤 타입(Dumb Type)의 창립멤버이자 조명디자이너인 후지모토 다카유키(Fujimoto Takayuki)가 조명을 맡아 밑도 끝도 없는 상상력으로 환상과 적나라한 현실의 교직을 무대 위에서 실현한다.
-
예술의전당, 2015년 노블회원 위한 특별이벤트 실시
예술의전당은 오는 29일, 8월 27일, 그리고 12월 1일 3회에 걸쳐 ‘노블회원을 위한 특별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노블회원’을 대상으로 색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와 함께하는 노블회원’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것. 품격있는 노년을 위한 무료 문화혜택제도인 ‘노블회원제’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시행, 현재까지 3,098명이 가입해 새로운 회원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회원가입 대상은 만 70세 이상 회원이다.
이달 29일 첫 번째 이벤트는 음악당 TOUR와 시네클래식(진행_이미선 전 KBS 아나운서)을 음악당과 음악아카데미 홀에서 진행하고, 오는 8월 27일 두 번째 이벤트는 오페라하우스 TOUR와 SAC ON SCREEN 관람을 오페라하우스와 비즈니스룸에서 진행한다. 그리고 끝으로 12월 1일에는 한가람미술관에서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한정된 장소에서 진행함에 따라 해당일 참여인원이 정해져 있고 참여방법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본인에 한해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노블회원’은 ‘공연할인(지정공연, 40%이상 할인), 공연&음악 강좌 할인(30%), 월간매거진 'NOBLE &'무료 구독, 당일할인티켓 참여, 무료리허설 관람, 기획프로그램 무료 초청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2015년 노블회원을 위한 특별이벤트’ 및 ‘노블회원제도’의 확산을 통해 문화사각세대인 ‘실버세대’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에 기여하고, ‘문화와 함께하는 실버세대’라는 새로운 세대문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 개관 10주년 ‘YONG-10-FESTA’ 축제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내 공연장으로 개관한 극장 용이 개관10년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형태) 극장 용이 ‘용’이 솟아오르는 듯한 역동적 에너지와 10주년 기념 축제라는 의미를 담아낸 ‘YONG-10-FESTA’라는 할기찬 축제명으로 한 해 동안 10개의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 3월과 4월 개막작 ‘삼강오륜’과 미디어댄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10주년의 서막을 알리고, 5월에는 2개의 클래식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바로 낭독 콘서트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와 프랑스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 ‘둘스메무아’.
# 낭독 콘서트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슈베르트, 고독으로부터’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는 단순한 낭독 콘서트도, 또 해설 음악회도 아니다. 흔히 낭독콘서트라 하면, ‘글’을 ‘소리’로 듣는 게 전부지만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는 ‘글’과 ‘음악’이 합쳐져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있어 시대와 배경, 작곡가가 처했던 상황과 그 감성은 음악을 한 층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있어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 준다. 예술가의 한 작품에 대한 그 어떤 해설보다도 그가 남긴 편지 한 통, 글귀 한 줄이 더욱 깊게 다가오는 것은 당연하다.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는 친절한 해설보다는 한 예술가가 띄우고, 또 받았던 퍈지를 그저 담담하게 들려줌으로써 이해하는 것이 아닌, 느끼는 음악으로 다가간다.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 시리즈는 올 9월, 낭만의 예술가 쇼팽에 앞서 오는 24일 오후 4시 극장 용에서 고독의 예술가 ‘슈베르트’로 그 편지를 띄운다.
‘프란츠 슈베르트를 만나고 싶다면, 빈의 북쪽으로 가보도록 하세요. 빈의 18구역, 붸링이라는 곳에 가면 그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슈베르트의 옛 애인에게 그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로부터 시작하는 이 공연은 사랑에 빠진 슈베르트, 이별과 투쟁, 그리고 안식에 이르기까지...슈베르트와 그의 친구들이 남긴 글과 편지를 총망라해 슈베르트를 그대로 무대 위로 불러일으킨다. 열일곱의 슈베르트, 사랑에 빠지고 또 이별해야했던 청년, 괴테에 심취하고 마왕에 빠져있었던 슈베르트가 때로는 피아노 독주로, 때로는 노래로 피어나는 가운데 그의 생애 마지막 피아노 작품인 ‘세 개의 피아노 소품’이 진중하게 이 위대한 예술가의 무게를 지탱한다.
한국을 대표한 차세대 피아노 주자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김태형을 필두로 성우 윤동기가 슈베르트 역으로 슈베르트의 삶과 음악을 전하는 가운데 첼리스트 김민지, 테너 유채훈이 피아노와 첼로, 가곡에 이르는 슈베르트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는 “음악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며, 음악에서 침묵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음악 작품들은 그들 스스로 태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작곡가 개개인이 의지하는 다른 예술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고, 또한 그들의 삶과 관계된 모든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 누구보다 외로웠던 방랑자 슈베르트가 남긴 글과 음악은 불안하고, 괴롭고, 두려웠던 슈베르트의 감성을 날 것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가 남긴 글에 묻어나는 외로움의 순간과 그가 남긴 악보에 남아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만나보자.
# 르네상스 음악극 ‘둘스 메무아-프랑스 궁의 성대한 축제’
25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 고음악 연주단체 둘스 메무아가 정통 르네상스 음악의 정수로,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둘스 메무아는 16세기의 위인 다빈치, 미켈라젤로를 통해서나 만날 수 있는 르네상스의 진가를 음악으로 천착하는 앙상블로 연주할 뿐 아니라 춤과 노래까지 더해 르네상스 시대를 그대로 불러일으킨다.
이달 31일 오후 4시 극장 용에서 공연될 ‘프랑스 궁의 성대한 축제’는 16세기 수 많은 예술가, 시인, 건축가 등을 적극 후원하면서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했던 왕, 프랑수아 1세의 즉위 500주년을 기념해 그들의 성대한 향연을 재현해낸 작품으로, 둘스 메무아는 2015년 신작이자 한국초연이다.
실제로 프랑수아 1세는 르네상스 정신을 선도한 대표적 인물이자 둘스 메무아의 본거지인 프랑스 루아르 계곡 지역을 번영시킨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프랑스 궁의 위대한 축제’는 ‘드라마’가 기본이 되는 일반적인 음악극과 다르게 춤과 음악, 사람들로 넘쳐나던 프랑수아 1세의 연회를 그대로 재현해 500년 전, 프랑스 궁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는 특별한 음악극이다. 류트, 숌, 퍼커션 등 다양한 고악기를 통해 연주되는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노래뿐만 아니라 댄서들의 신비로운 춤과 곡예, 호화로운 의상까지 더해져 실제 향연의 모습을 지켜보는 듯하다.
문학과 미술에 있어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르네상스’. 음악에 있어서는 바로크 음악에 앞서 그 경계가 모호하지만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음악극’을 통해 르네상스 음악과 문화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을 수상한 예술감독 드니 레쟁 다드르가 이끄는 둘스 메무아의 초대로 16세기 프랑스 궁전의 성대한 축제로 들어서보자.
-
서울시뮤지컬단, 가족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은 오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를 선보인다.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지난 2006년 1월 호암아트홀에서 초연, 9년만인 2015년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뮤지컬단에 의해 재탄생됐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남 단장이 연출하고 뮤지곡작곡가로 변신한 가수 송시현이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그림형제의 세계명작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일곱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라는 새로운 상상으로 재탄생 시켰다. 멋진 7인의 기사가 마녀 젤리의 마법에 걸려 난쟁이가 되고 가난해도 열심히 일하면서 착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그들로부터 삶에 대한 작은 교훈을 던져준다.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난쟁이가 되어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면서 관객들과 함께한다. 눈의 나라, 숲속 난쟁이 마을, 어둠의 나라, 황금의 성 등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아기자기한 무대, 생생한 라이브 음악과 실감나는 캐릭터들의 연기와 노래로 행복한 동화나라가 펼쳐진다.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연출작으로 작품 제작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덕남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디지털적인 로봇 이야기가 아니라 명작동화를 토대로 성심 성의껏 만든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음악도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의 작곡자이자 가수인 송시현이 뮤지컬작곡가로 이번 공연에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송시현은 “대사와 연기가 돋보이고 흐름이 잘 이어지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배우들이 맡은 역할이 잘 드러나고 자기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되도록 등장인물과 동일시 될 만한 곡들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눈의 나라’로 마치 영화 ‘겨울왕국’을 무대 위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눈 세상이 펼쳐진다. 실제로 무대 위로 눈이 내리기도 해 아이들이 계절을 거슬러 환상의 세계에 온 듯한 신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어둠의 박쥐들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서 무대를 누비고, 난쟁이들은 오리걸음으로 연기와 춤을 추며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
미녀가수 조갑경, 뮤지컬 ‘마이 맘’ 출연
JTBC의 인기프로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중인 미녀가수 조갑경이 주인공 엄마 역으로 뮤지컬 ‘마이 맘’에 출연한다. 오는 6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창작뮤지컬 ‘마이 맘’에서 야다 출신 장덕수와 함께 엄마와 아들로 만나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녀는 “처음 캐스팅 연락을 받고 고심했지만, 대본이 주는 감독에 출연키로 결심을 했다”면서, “희곡의 감동이 무대에서 더 잘 표현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주위에 뮤지컬 하는 동료들도 어떤 공연인지 알아보고는 적극 추천을 해줬다”며 현재 자녀들을 키우고 있고 엄마와 자녀의 삶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뮤지컬 제작자 최교익(신한대 공연예술학과 겸임교수)은 조갑경에 대해 “극중 아들과 현재 엄마로서의 삶이 투영돼 극에서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창작뮤지컬 ‘마이 맘’은 홀어머니와 아들의 가족애와 만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연애와 성공을 가치로 삼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르게 모든 연령층이 관람 가능하다. 이 작품은 소박한 현실의 행복과 스타가 되고 싶은 꿈 모두를 충족시킨다.
청소년들에겐 깊이 있는 감동을 안겨주면서 어른들이 보아도 손색이 없는 내용으로 가족이 함께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연으로,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국악으로 듣는 작곡가 세종이야기’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대왕 탄신일인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에 세종대왕의 음악창제 이야기와 그의 탁월한 리더십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국악 이야기콘서트 ’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종묘제례악, 여민락, 수제천과 같은 정악은 일반관객이 즐기기엔 다소 어려운 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러한 장악을 듣는 법을 시원하고 유쾌한 진행의 황정민 KBS아나운서와 ‘세종박사’ 박현모 교수가 관객의 눈높이에서 묻고 답하면서 우리음악의 의미를 ‘세종음악기행’에서 들려준다.
또 집박의 의미, 편종 편경 소리, 향발연주 등 들어는 봤지만 직접 설명할 수는 없었던 우리음악 상식을 속 시원히 알려줘 진화된 렉쳐콘서트의 면모를 보여준다.
‘깊고 깊게 마음의 한 점을 응시하다 한 순간 쩌르륵 쩍!
집박이 갈라지며 처연하기까지 한 붉은색 홍주의를 입은 악사들의 장중한 연주가 시작된다.
정악(正樂)은 이렇게 시작된다.
외면하기에는 너무도 선명한 음악이며 존재감이 확실하다‘
또 ‘세종실록’ ‘시용향악보’ 내 정간보(세종 창안 악보)로만 기록돼 있는 수많은 악곡들 중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만전춘’, 조선 태종의 위엄과 조선 건국의 상서로운 기운을 노래한 ‘잡처용’과 ‘발상’을 지난 해 초연에 이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이번 연주는 우리나라 음악계 최초로 시도되는 작업으로,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우리음악을 지금의 연주로 탄생시켜 들어보는 흥미로운 무대다.
뜨거운 사랑을 표현한 ‘만전춘’을 노래하는 권송희는 다양한 창작 판소리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국악예술인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신예고, 또한 경서도소리 1호 박사로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로서 경기소리 김금숙 명창의 딸 송은주는 고상하고 무게감 있게 ‘잡처용’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정제된 연주와 이화여자대학교 원영석 교수의 지휘로 무대에 올려진다.
‘세종음악기행’에서 애민의 마음으로 만든 세종의 독창적 음악과 철학을 만날 수 있다. ‘여민락’은 세종이 작곡한 음악으로 선율이 웅대하고 화평해 우리 음악 중 으뜸으로 꼽는 대곡이다. 이 곡을 작곡한 세종은 음악으로 백성과 화합하려 했고, 세종으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기반이며 모체가 됐다.
“아악은 본시 우리나라의 상음이 아니고 실은 중국의 성음인데, 살아서는 우리음악을 듣다가 왜 죽어서는 중국의 제례악을 들어야 하는가?”라는 세종의 물음에서 시작해 중국과는 다른 우리만의 철학 담긴 조선의 음악이 탄생됐다.
이번 공연에는 ‘세종박사’라는 별칭이 붙은 여주대학교 세종리더십 연구소장 박현모 교수의 세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한다. 현재 그는 한국형리더십개발원 대표 및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국왕 및 재상의 리더십을 연구.강의하고 있고,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KBS드라마 ‘대왕 세종’의 자문을 진행했을 정도로 세종대왕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는 자타공인 세종박사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연주되는 음악과 함께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고뇌와 깊이, 그리고 그가 이끌었던 선한 리더십이야기와 궁중정재인 향발무와 세종실록 속 음악에 관련된 일화를 극의 한 장면으로 구성해 세종시대의 음악적 고민과 다양성을 한 무대에 담는다.
-
우란문화재단, 무용극 ‘클럽 살로메’ 공연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의 2015년 첫 기획공연으로 이지나 연출, 이용우 안무, 정재일 음악의 무용극 ‘클럽 살로메’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공연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관능적인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일곱겹 베일에 가려져 욕망의 춤을 추던 살로메를 통해 현대인의 집착을 색다르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지나 연출은 “현대에 있어서는 그것이 사랑이라 할 수도 있고, 맹목적으로 변해가는 종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례 요한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건, 살로메는 헤롯왕의 그 어떤 제안을 다 무시하고 결코 그의 복을 받아 들고야 만다. 우리에게 있어 이토록 집착하는 욕망은 과연 무엇일까? 무용극 ‘틀럽 살로메’는 이렇듯 모두의 무의식 속 절대 포기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는 맹목적 본성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면서 대표작을 갱신하고 있는 스타 연출가 이지나가 ‘SIDANCE escape’ ‘LDP 정기공연(인간의 오점)’의 안무가이자 댄싱 9의 마스터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용우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또 국악,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천재 뮤지션 정재일이 음악을 맡아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팜므파탈의 전형인 살로메 역에는 댄싱 9의 히로인 최수진, 세례요한 역은 연극배우 지현준, 헤롯역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동탁, 그리고 비보이 Shorty Force(한상호)가 헤롯의 내면을 팝핀 TIO(유성원)이 세례요한의 내면으로 출연해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캐스팅 역시 기대된다.
무대와 건물의 로비도 ‘헤롯의 파티’라는 컨셉 있게 연출되고,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스토랑 ‘오늘’의 칵테일이 서빙된다.
또한 공연장 기존의 객석은 철수되고, 벤치 형태의 좌석이 극장 양편 벽면에 설치돼 보다 가까이에서 출연진과 호흡할 수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문의 02-796-7704)
-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5 개최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의 중심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5(ULTRA Korea 2015)’가 오는 6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서문 주차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매년 최고의 라인업과 무대로 관객들에게 세계 최강의 뮤직 페스티벌을 선보이는 ‘울트라 코리아’는 올해에도 막강한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대한민국 서울의 열정을 다시 불타오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히트 넘버와 그래미상 연속 수상에 빛나는 ‘데이비드 게타(David Pierre Guetta)’, 디제이 랭킹 1위 ‘하드웰(Hardwell)’, 세계 최고의 무대마다 대미를 장식하는 ‘스크릴렉스(Skrillex)’, 네덜란드 출신의 하우스 절대 강자 ‘니키 로메로(Nicky Romero)’, 히트곡 제조기 ‘나이프 파티(Knife Party)’ 등 세계적인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여 소식에 벌써부터 6월의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일렉트로니카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덥스텝의 황제 스크릴렉스는 올해 미국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의 대미를 장식한 데 이어 울트라 코리아에서도 볼 수 있게 됐고, ‘울트라 코리아 2014’ 이후 SNS 상에서 가장 많은 댓글로 러브콜을 받은 ‘알레소(Alesso)’의 첫 내한 공연 또한 준비돼 있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최근 울트라 마이애미 엔딩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씨엘(CL)과 예능인을 넘어 주목 받는 신인 디제이로서 급속도로 성장중인 박명수(G.Park) 그리고 캐나다 출신의 한국계 라이징 스타 저스틴오(Justin Oh)의 2년 연속 출연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울트라 코리아’는 2012년부터 아시아의 첫 개최지인 서울을 거점으로 아시아에 EDM을 알리는 데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마니아까지 형성하면서 매년 10만명이 넘는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키는 뮤직 페스티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1999년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음악과 환상적인 무대로 세계 최강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불린다. 올해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마이애미’는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총 3일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베이프론트 파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
-
청와대 사랑채에서 ‘야생화 특별 전시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오는 5일부터 8월 2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제2회 야생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영호),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과 함께 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야생화, 우리 삶 속에 피다’라는 주제로,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일상 속 쓰임새 등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요 소재를 ‘민속 식물’로 정해, 옛 선조들의 일상에서 식용.약용.관상용 등 다양한 용도로 함께했던 우리 꽃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실내 1층 기획전시실에는 꽃누르미(압화), 세밀화, 민화 등 야생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실 한쪽에서는 꽃 요리와 꽃차 등 야생화의 색다른 활용법을 선보이고,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전국의 야생화 명소와 인근 지역의 관광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사랑채 앞뜰에는 작년 1회 전시회 때 설악산 모양을 본떠 조성한 석가산(石假山, 돌을 쌓아 만든 인공 산)을 중심으로 야생화 정원이 펼쳐진다. 식용.약용.관상용 등 주제별로 풍성하게 조성된 야생화 정원은 사랑채를 찾은 이들이 꽃을 보며 쉬어갈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달 14일까지 이어지는 ‘관광주간’ 동안에는 특별히 ‘꽃누르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우리 꽃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문체부와 산림청 양 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면서,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사랑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곳곳에 숨겨진 관광명소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야생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전국 곳곳에 야생화 관광명소 개발을 지원하는 등, 자연-생태 기반 관광 상품 개발로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 산업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에서도 우리나라 ‘야생화 100대 명소’을 선정해 우리 꽃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우리 고유의 야생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급해 야생화 향유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
(리뷰) 폭우가 되어 쏟아진 고전의 감동
경사진 무대가 들어 올려지고 흔들리는 땅위에 더욱 불안하게 흔들리는 고목이 매달려있다. 삼켜버릴 듯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한 노인이 절규한다. 곁에는 충직한 하인과 그가 아끼던 광대가 있지만 고통은 오롯이 그의 몫이다.
‘리어 왕(King Lear:연출/윤광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 ‘오셀로’, ‘맥베스’등과 함께 4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며 그 중 가장 심오하고 진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레어 왕(King Leir) 전설에 바탕하여 1605년에 셰익스피어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리어 왕은 세 딸에게 누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지 묻는다. 자신은 명예와 이름만 왕으로 남고 영토를 물려주려는 자리에서 거너릴과 리건은 마음에는 없는 화려한 언변으로 제 몫의 재산을 물려받지만 진실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여겨 차라리 입을 다문 막내딸 코딜리어는 버림받는다. 코딜리어를 옹호하던 충직한 켄트 백작 역시 추방을 당한다.
두 딸은 이제 고약한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 리어 왕을 함부로 대하고 배신감에 몸을 떨며 리어는 폭풍우 치는 황야로 뛰쳐나간다. 한편 둘째아들 에드먼드의 음모로 큰아들 에드거를 오해했던 글로스터 백작은 결국 에드먼드의 배신으로 반역자로 몰리고 모든 것을 빼앗긴 채 두 눈까지 잃게 된다. 그제야 에드거에 대한 오해를 푼 그는 리어왕을 찾아 황야로 향한다.
‘사랑을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코딜리어의 독백은 곧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보려는 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 상황을 모면하는 대신 진실을 담담히 내뱉는다. 그 때까진 그렇게나 사랑스럽던 코딜리어의 말에 리어 왕은 화를 낸다. 한번쯤 그의 허영심을 만족시켜줬어야 하는 것일까?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얻어낸 것은 아마도 별 의미가 없나보다. 나라의 절반씩을 받은 거너릴과 리건은 리어왕에 감사하기는커녕 보필하는 기사가 너무 많다며 반으로 줄이라더니 어느새 한명도 필요없다고 말한다. 이미 귀찮은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두 딸의 변해버린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리어왕은 미쳐간다.
아닌 척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손가락 사이 새어 들어오는 빛은 막을 수 없다. 딸들의 마음을 그는 정말 하나도 몰랐던 것일까? 그러나 진실을 외면한 대가라기엔 심한 벌을 받게 된다. 그런 그의 곁을 지키는 건 충직한 켄트가 변장한 모습인 심부름꾼과 광대 뿐. 한걸음 움직이기도 어려운 폭우 속에서 리어가 내뱉는 대사는 처연하기 짝이 없다.
광대의 촌철살인은 무거운 극 중에도 간간이 웃음 짓게 만들고 한사람도 물러서지 않는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는 3시간의 러닝타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특히 폭우 속에도 늙은 왕의 대사가 또렷이 들려오는 건 경이에 가까웠다. 배신당한 인간의 처절한 슬픔과 광기, 야망에 몸을 내던지고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내고 서로를 경계하는 인간의 시커먼 밑바닥을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 언어로 들을 수 있다. 직접 번역한 연출 윤광진의 노력이 작품을 지금의 시대까지 아우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되었다.
황야. 거칠고 메마른 황량한 땅에서 리어도, 글로스터도, 에드거도, 그들의 수하도 모두 진실을 대면한다. 리어왕을 구하고자 달려온 코딜리어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생을 마감하는 리어의 모습은 슬픔보다 숙연한 느낌이 든다. 두 사람이 화해한 것은 다행이지만 삶은 결코 만만하게 봐주는 법이 없다. 치열하게 쟁취해야만 하니까.
위엄 있는 왕에서 황야를 휘젓고 다니는 미치광이 늙은이까지 기막히게 오가는 배우 장두이와 곁에서 의미심장한 대사들을 마구 뱉어내는 광대 이기돈, 충직한 켄트 역에 이동준, 관능적이고 욕심많은 첫째 딸 거너릴 역에 서주희, 냉정하고 이기적인 둘째 리건 역에 이영숙, 진실한 셋째 딸 코딜리어 역에 서은경, 아들에게 배신당하는 충성스런 글로스터 백작에 조영진, 동생의 계략으로 거지로 살지만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는 에드거 역에 이갑선, 증오로 불타오르는 남자 에드먼드 역에 오동식, 이밖에 이윤재, 유상재, 송의동, 김성환, 홍아론, 이승헌, 송호진이 시대를 관통시키는 명작 을 보여준다. 오는 10일까지 명동 예술극장.
-
(리뷰) 복수란 무엇일까
캄캄한 어둠.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말을 건다.
연극 '어둠속의 햄릿'(원작:윌리엄 셰익스피어/연출:정형석)에서 햄릿은 선왕의 복수를 하지 않고 오필리어와 결혼하여 클로디어스가 죽은 후 자기 자리를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햄릿의 본래 주제와 병치시켜 ‘만약.......’이라는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피가 피를 부르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삶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햄릿. 그는 뜻한 바를 이룬 것일까?
오필리어와 결혼한 햄릿은 진실을 알고 있다는 죄목을 물어 혀가 뽑히고 눈이 먼 채 지하 감옥 깊은 곳에 갇힌 벗 호레이쇼를 찾아가 이런 저런 속내를 털어 놓는다. 군대에 보냈던 햄릿주니어는 할아버지 클로디어스의 생일을 맞아 궁으로 돌아와 좀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차기 왕권을 노리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포기한다. 햄릿과 레어티스는 차기 왕권을 두고 암투를 벌이던 중이었는데 공들여 햄릿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여긴 순간 반격을 당한 레어티스는 주니어를 찾아와 비밀스런 진실을 말해준다. 진실을 알고 난 후 햄릿주니어는 고뇌하는데.......
극소화 시킨 조명만이 어둠속의 배우들을 비춘다. 표정이나 모습의 일부만을 비추는 제한적인 시선 때문인지 짧은 공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보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덕분에 대사를 좀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제한된 시각 때문인지 조용한 가운데 생각할 거리도 많았다.
복수란, 무엇인가? 원작 햄릿에서 그는 모두를 죽이고 본인도 역시 죽고 만다. 그 시대엔 복수를 하지 않는 것은 명예롭지 못한 일이었다 한다. 그러나 자신마저 죽어버리는 복수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때문일까, 복수보다는 자기 혼자 진실을 외면함으로 비극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고 백성들이 잘 살기를 선택한 햄릿은 당당하게 자신을 변호한다.
그런데 그 당당함은 왠지 변명처럼 들렸다. 정말 그게 전부일까.
그가 선택한 권력은 여전히 그의 것이 되지 못했고 아내의 오빠는 호시탐탐 햄릿을 끌어내린다. 눈에 가시였던 레어티스를 쳐내기 위해 전쟁이 나자 그를 총사령관으로 추대하지만 레어티스는 혼자만 죽을 수 없다며 햄릿주니어를 데려가고 결국 두 사람 다 전사한다. 주니어는 레어티스에게도 외조카, 하나뿐인 여동생의 하나뿐인 아들인데 결국 어른들의 싸움이 푸른 청년은 피어보지도 못하고 어둠속으로 가 버렸다. 그것이 레어티스가 햄릿에게 한 복수일까?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선왕, 친 할아버지의 독살에 대한 진실은 햄릿주니어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에게는 선왕보다 자신을 길러준 클로디어스가 훨씬 더 가깝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복수할 것인가, 아니 ‘복수’라는 말이 어울리기나 하는 상황인가, 왜 외삼촌은 진실을 알아야한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자신에게 해주었는가, 진실을 알았으니 감사해야하는 것인가, 아니면 느껴지는 대로 원망할 것인가? 햄릿의 고뇌는 누구라도 답을 말해줬으면 싶은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서는 형국이다. 답은 없이 되풀이되는 질문.
획기적인 발상과 신선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정형석 연출의 재구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특히 조명을 극단적으로 최소화시켜 집중도를 높이다보니 왠지 햄릿의 독백을 들으며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호레이쇼가 된 느낌이 든다. 관객도 역시 햄릿의 어둠, 그 일부였던 것일까. 스물스물한 오싹함이 든다.
해피엔딩을 바랬고 표면적으로 이루어낸 햄릿, 그러나 어쩌면 원작보다 더한 비극, 은 제33회 서울연극제에서 남자 연기상을 받은 박기륭이 '햄릿', 그에 맞서는 '레어티스' 역에 서민성, '오필리어' 역에 이희영, '햄릿 주니어' 역에 오동욱, 그리고 무희 역을 맡은 신연경,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
박물관 문화향연 - 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발레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오는 9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2015 박물관 문화향연’ 국립발레단의 스페셜 갈라 ‘발레이야기’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야외 공연예술축제인 ‘박물관 문화향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올해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는 고품격 스페셜 발레 공연을 준비했다.
국립발레단의 스페셜 갈라 공연 ‘발레이야기’는 발레는 꼭 실내에서만 관람해야 한다는 제약을 뛰어 넘은 6개의 작품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우아함이 묻어나는 아다지오(Adagio)에 맞춰 순백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백조의 군무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공기 요정 실피드와 인간 제임스의 비극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낭만발레의 대표적인 작품 ‘라 실피드’, 여성 무용수의 절도 있지만 우아함이 묻어나는 춤과 남성 무용수들의 힘과 패기가 돋보이는 춤으로 캐릭터 댄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라 바야데르’를 포함 총 6개의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공연 전 해설자가 미리 작품 소개를 해주면서 공연을 풀어 나가는 '해설이 있는 발레'를 통해 박물관을 찾은 가족들이 보다 쉽게 발레를 관람할 수 있도록 친숙하게 표현 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이외에도 진정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이 거듭나기 위해 박물관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날씨가 따뜻한 4월부터 10월까지의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박물관 기획 전시와 연계된 공연뿐만 아니라 24일간 월별 테마를 설정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시도해 기존 주요 관람객층보다 훨씬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국가의 대표 문화시설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열리는 공연들은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을 위한 최고의 문화선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15 박물관 문화향연’은 10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모두 29개 단체가 참여해 28일에 걸쳐 진행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연극 ‘프로즌’ 포스터 공개
오는 6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프로즌’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극단 맨씨어터 소속의 배우 박호산, 이석준, 우현주, 정수영이 출연한다.
연극 ‘프로즌’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연쇄살인범 '랄프', 연쇄 살인으로 어린 자녀를 잃게 된 엄마 '낸시', 다양한 사례의 연쇄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의 삶을 천천히 교차시키면서, 인물 간의 심적 갈등과 변화를 그렸다.
특히 독백을 통해 부드럽지만 강렬하게 '용서'라는 신념에 대해 논하는 이 작품은 포스터에서 각 캐릭터들의 심리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연쇄살인. 프로파일링. 소아성애. 정신분석. 깊은 슬픔. 증오와 복수. 그리고, 용서.’라는 카피 아래, 캐릭터들의 심적 고통과 얼어붙은 내면의 감정이 배우들의 표정에 여실히 드러나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김광보가 맡는다. 김광보는 ‘2014 동아연극상 연출상’ ‘2012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 상’ ‘2012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 대한민국 연극계가 가장 주목하는 연출가다.
김광보 연출을 필두로 합류한 제작팀의 면면도 주목할만하다. 연극'내 이름은 강', '주인이 오셨다'를 집필한 고연옥이 윤색을 맡았고, 뮤지컬'레베카', '모차르트', 연극'프랑켄슈타인', '터미널' 등 장르를 오가면서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무대를 선보여온 정승호가 무대디자인을 맡았다.
연극'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수탉들의 싸움'에서 섬세한 디자인을 선보인 이동진이 조명을, 연극'여우인간'으로 김광보 연출과 호흡을 맞췄던 장한솔이 음악을, 박소영과 백지영이 의상과 분장을 책임진다. 극 중 인물들 간 세밀하게 교차하는 극한 감정의 변화를 무대화하기에 최적의 제작팀이라는 평과 함께 국내 최정상 제작팀이 만들어갈 연극'프로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연극 '프로즌'은 극단 맨씨어터가 2015년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작으로, 극작가 브리오니 래버리(Bryony Lavery)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998년 영국 버밍엄 레퍼토리 시어터(Birmingham Repertory Theatre)에서 초연된 후, 같은 해 TMA awards(The Theatrical Management Association) 작품상을 수상하고, 2004년 토니 어워드(Tony Awards) 최우수 남우주연상(Brian F. O’Byrne)을 수상하면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오는 7일 오전 11시 공연예술센터(www.koreapac.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프리뷰 티켓이 오픈된다.
-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지난 해 초연 당시 ‘고흐 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6월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우리가 기억하는 화려한 명성의 반 고흐가 아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선교사를 꿈꿨던 순수한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프랑스 아를의 노란집을 원했던 화가, 사랑했던 여인 씨엔을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 등 지금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평범했던 삶과 예술가로서의 치열했던 인생이야기를 뮤지컬 만의 표현 방법을 통해 아름답게 풀어냈다.
초연 당시 2D로 그려진 그의 그림을 3D 프로젝트 매핑 등 첨단 영상을 활용해 하얀 벽이 ‘고흐의 방’으로 변하고, ‘꽃 핀 아몬드 나무’가 눈 앞에서 흩날리며 고흐의 그림 속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 등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이번 공연에서도 숨결로 불어넣은 그의 명작들을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빈센트 반 고흐 역에는 초연에 이어 함께 하는 김보강과 새로 합류하는 김경수, 조형균이, 테오 반 고흐 역에는 김태훈, 박유덕과 함께 서승원이 캐스팅되어 새롭고 더욱 탄탄해진 남성 2인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범한 남자의 삶보단 빛과 세상을 캔버스에 담기를 원했던 천재적인 화가 반 고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문의 02-588-7708)
-
“이보다 완벽 할 순 없다!”
10년만에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돌아온 뮤지컬 ‘유린타운’이 본 공연에 앞서 쇼케이스로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쇼케이스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한 이번 행사가 최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1,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오후 8시, 암막이 걷히자 무대 중앙에 자리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가 이끄는 5인조 라이브 밴드가 나타났다. 보통 MR (녹음된 반주)로 진행되는 쇼케이스와 다른 무게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수준 높은 라이브 반주에 맞춰 최정원, 성기윤, 김승대, 아이비, 정욱진 등 최고의 배우들은 ‘유린타운(Urinetown)’ ‘캅 송 (Cop song)’ ‘팔로우 유어 하트 (Follow your heart)’ ‘런 프리덤 런 (Run freedom run)’ 등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넘버 9곡을 선사했다.
이 작품의 출연 배우들 대부분이 10년차 이상의 내공을 쌓은 실력파 배우들로 이들은 텅 빈 무대에서 오로지 라이브 밴드의 음악을 무기 삼아 1,000여명의 관객을 강력한 에너지로 휘어잡았다. 놀라운 것은, 뮤지컬 ‘유린타운’ 본 공연은 3주나 남은 시점에서 이미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뮤지컬 ‘유린타운’ 쇼케이스에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작품의 전 출연진이 함께한 토크 타임에는 SNS와 현장에서 받은 질문으로 작품 혹은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지면서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또한, 공연 중 무대 위에서 뮤지컬 ‘유린타운’ 전 출연진과 함께 기념촬영 하는 ‘포토 이벤트’와 좌석 번호 추첨을 통해 유린타운 공연 티켓을 주는 ‘럭키 넘버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풍성한 선물을 선사했다.
이 날 참석한 관객 김재경씨는 “쇼케이스 공연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구매를 결정하였고, 공연을 보고나니 값을 더 지불할 수 있을 만큼 공연이 굉장히 알찼습니다.” 라며 쇼케이스 양질에 대해 만족했다.
이어 “특히, 극중 배우가 사회자를 겸하는 구성이 독특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을 꼭 보러 오고 싶습니다.”라면서 ‘유린타운 쇼케이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유린타운 쇼케이스’는 19명의 유린타운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1,0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해, 소재의 참신함과 핵폭탄 같은 웃음 뒤에 묵직한 주제 의식을 갖고 있는 뮤지컬 ‘유린타운’을 미리 선보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한편, 2015년 블랙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일 뮤지컬 ‘유린타운’은 오는 17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