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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무료 개방.야간 개장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26일 3번째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의 모든 전시를 무료로 개방하고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0분간 서울관 로비에서 국악기 ‘정가’와 서양악기 ‘하프’가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정가 연주자 정마리, 셀틱 하프 연주자 이기화가 연주하는 ‘풍류애가’는 동서양의 만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과천관에서는 성황을 이루고 있는 재일동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대규모 회고전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타미 준의 딸이자, 건축가 유이화 IMT건축연구소장이 과천관 소강당에서 ‘건축과 지역성-이타미 준과 제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덕수궁관에는 3월 한 달간 수요일 마다 진행 중인 ‘아트&런치’가 있다. ‘아트&런치‘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선착순 4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아트&런치’는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100선’의 작품 및 전시해설과 다과를 즐기면서 문화가 있는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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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체험전’, ‘만원의 행복’ 특별패키지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체험전’이 직장인들을 위한 특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체험전’은 오는 5월 23일까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과 저녁 퇴근 시간대인 6시 이후 전시장을 방문하는 직장인들에게 전시 관람과 오디오가이드를 10,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할인 상품은 매회 선착순 100명에 한하고, 현장에서 명함이나 사원증을 제시하면 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시장을 방문한 한 직장인 관람객은 “사진과 증강현실을 통해 야생동물을 만나니 야생을 직접 체험하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문화생활을 하기 힘든데 점심시간을 활용해 관람하니 시간을 알차게 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전시의 주최 및 주관사 ㈜이앤브이커뮤니케이션 박기덕 대표는 “바쁜 삶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 도시인들이 잠깐이나마 사진전과 증강현실체험전을 통해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고 주변 환경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체험전’은 세계 최고의 야생 사진가들이 기록한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국내 최초 사람의 동작에 반응하는 증강현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로, 오는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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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서울예술단(이하 예술단)의 야심찬 도전, 근대 가무극 네 번째 작품이 드디어 선을 보였다. 2014년 첫 번째 정기공연으로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의 건국을 주도한 영웅 소서노 이야기, 근대 가무극 ‘소서노’이다.
근대 가무극이란 춤과 노래를 기본으로 극적인 서사를 풀어나가는 종합예술을 말하며, 특별히 한국적 뮤지컬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 예술단은 이전에도 대무신왕(무휼)과 호동 왕자에 대한 이야기 ‘바람의 나라’시리즈를 통해 어렵지만 의미 있는 도전을 해왔다.
득실이 있었지만 결국 ‘윤동주, 달을 쏘다’를 통해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대중의 관심과 애정이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정도에 이르게 됐고, 지난해 9월, 명성황후에 대한 작품‘잃어버린 얼굴1895’, 하멜에 의해 알려진 벨테브레, 조선 최초의 귀화인이야기 ‘푸른 눈 박연’까지 승승장구했다. 믿고 보는 서울예술단이란 말이 나올 정도가 되었고 2014년도 예술단 공연을 향한 관심 또한 뜨겁다.
1부는 신화적인 스토리로, 2부는 역사적인 스토리로 차별화했다. 1부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하는 모습과 주몽과의 만남, 우정,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신비로운 숲, 아주 깊고 고즈넉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처럼 느껴진다. 그 곳에서 신령족의 수호로 자란 소서노. 졸본의 왕을 찾는 검투 시합에서 우승한다. 역동적인 검투씬과 왕위를 노리는 연무발의 음모가 쫄깃하게 잘 짜여 있다. 제천의식 장면에 쓰인 커다란 북 연주는 오직 북소리만으로 공간을 꽉 채워 인상적으로, 천이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군무가 압도적이다.
소서노와 주몽의 만남은 우연처럼 운명적으로 이어진다. 두 사람이 우정과 사랑사이를 오고가는 장면이 좀 더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불의 힘을 가진 주몽과 물의 힘을 가진 소서노가 우리의 나라를 꿈꾸는 넘버가 아름답다.
2부는 훌쩍 시간을 뛰어 넘는다. 고구려는 전쟁을 통해 나라를 성장시킨다. 주몽과 소서노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소중한 사람들마저 잃는다. 상황이 일그러져가자 소서노는 주몽이 꿈꾸는 나라가 되도록 조력자까지 곁에 찾아주고 자신은 비류, 온조와 함께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떠난다.
||우선, 서울예술단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군무가 이전 작품보다 더욱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검투, 군사훈련, 추격, 전쟁씬과 같은 조직적이고 역동적인 군무가 환상적이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함께 존재하는 선과 움직임이 아름답다. 다만, 무대미술이 화려하다보니 오히려 단원들의 춤이 배경에 묻혀 아쉽다.
음악은 송스루인 만큼 모든 공간과 시간을 채우고 있는데, 장엄하고 극적이면서 유려하다. 라이브로 연주하고 있어 더욱 극적인 효과가 살아있다. 1막에서는 상당한 내용들이 음악과 군무로만 보여주면서 동선이 복잡하다보니 군무가 이전 작품보다는 합이 맞지 않는 부분이 보이기도 했고 이야기의 개연성이 약할 경우 너무 음악만 들려서 위화감이 들기도 했다. 특히 와이어 액션은 원하는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배우들은 각자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조정은 배우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전까지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에 적합한 배우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검투씬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내 두 나라를 건국한 여왕, 포용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서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주몽 역의 박영수도 역동적인 액션과 무대를 압도하는 가창력, 소서노와의 호흡도 좋다. 방대하고 조금은 산만한 전개임에도 주몽의 내면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힘을 과시하고 그 힘을 휘두르기보다 승전가를 멈추고 아파하는 백성을 품었던 소서노. 그릇이 다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구려를 주몽과 유리에게 주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떠난다. 손에 쥔 것을 놓지 않으려 피가 튀도록 싸우는 것이 당연해 보였는데, 전부라 해도 좋을 것을 내려놓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역사 속의 소서노는 고구려와 백제라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두 나라의 건국에 핵심인물임에도 몇 줄의 기록이 전부였다. 그 몇 줄만으로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발휘, 창조적인 작품, 한국적인 뮤지컬로서의 성장을 보여준 예술단의 노력이 눈부시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끝없는 노력과 성장에 박수를 보낸다.
기억하고 간직해야할 예술단의 작품 수만큼 마음에 살아나는 사람이 늘어간다. 윤동주, 명성황후, 박연, 그리고 소서노. 소서노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길 바래본다. 같은 바램, 꿈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루어질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29일까지, 천안으로 옮겨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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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욕망에 삼켜지다
연극 ‘멕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변주되고 있는 명작이다. 여전히 전무후무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 ‘오셀로’ ‘햄릿’은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는데 반해 ‘멕베스’는 욕망에 휘둘리고 끝내는 파멸하는 내용으로 악인이 주인공인 거의 유일한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국왕 던컨의 사촌으로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돌아가던 멕베스 장군은 황야에서 세 마녀의 예언을 듣게 된다. 새로운 영지 코오더의 영주가 될 것이고 왕이 된다는 것. 함께 있던 뱅코우 장군도 왕이 되지는 못하지만 왕들의 선조가 될 거라면서 마녀들은 만세를 부른다. 진짜 코오더의 영주가 되자 멕베스의 마음속에선 왕이 되고 싶은 욕망이 불처럼 일어난다. 한편 그는 편지를 써서 부인에게 마녀들의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세 마녀는 앞은 빨갛고 뒷면은 검은 옷을 입었다. 빨간색은 유혹하는 듯 보이고 검정색은 유혹에 빠지면 죽음을 맞이한다는 암시일까, 마녀들의 말에 휘둘린 멕베스는 욕망에 휘둘리다 못해 야금야금 먹혀버린다. 마녀들을 만난 것도 아닌 레이디 멕베스는 남편이 주저할 때마다 더욱 다그친다. 그리고 그는 아내의 말에 또다시 피를 묻힌다.
멕베스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것은 아내의 유혹인지, 마녀들이 심어놓은 욕망인지, 아니면 어딘가 도사리고 있다가 이때다 하고 불쑥 튀어나와 멕베스를 지배하는 그의 숨겨졌던 욕망인지...아니면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는지 모르겠다.
침대에 누워 무료한 듯 남편의 편지를 읽다가 마녀들의 예언을 읽으며 반짝, 생기가 살아나는 김소희 배우의 연기는 흠칫, 오싹함마저 들었다. 도덕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인 듯, 국왕을 시해하는 계획을 세우면서도 뭔가 재미있는 장난을 시작한 것처럼 보였다. 마치 정해진 일을 해치우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남편이 막상 피를 묻히고선 덜덜 떨고 있음에도. 그녀는 함께 세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뒤처리마저 해치운다.
||그리고 그는 정말 왕이 됐으나, 죄책감은 그에게 자꾸 환영을 데리고 온다. 그는 왕들의 선조가 된다는 예언이 겁이나 절친한 지기였던 뱅코우와 그 아들을 죽이려하지만 아들은 도망가고 만다. 점점 죄책감으로 폭군이 되어가는 멕베스. 그리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남편이 왕이 되도록 한 레이디 멕베스는 왕비가 되고는 오히려 몽유병증세를 보인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흥미진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불안해지고 그제야 피가 피를 부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멕베스와 레이디 멕베스의 무너짐은 모습이 너무 다르다. 더욱 패악을 부리는 멕베스는 피에 무뎌져가고, 레이디 멕베스는 점점 죄의식에 짓눌려간다.
박해수 배우의 멕베스는 조금 소년 같았다. 두려워하고 덜덜 떨면서도 손에 쥔 칼을 놓치지 않는다. 김소희 배우의 레이디 멕베스에 끌려 다니는 모습 또한 그러한 인상을 주었다. 인간적인 나약함에 무너져 내릴 때마다 남편을 일으켜 세우더니 결국 자결하는 레이디 멕베스. 그녀를 그렇게까지 몰아 부친 것은 무엇일까?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마음이 잠시 사라졌다가 나타난 듯 그녀는 갑작스레 타오르고 순식간에 무너져버렸다.
마녀들의 예언, 그 부추김에 넘어가지 않고 충절을 지켰더라면 그는, 아내와 평안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언젠가 그런 일이 있었지, 참 우스웠어. 라며 미소 지었을 지도 모른다. 물론 레이디 멕베스는 그러한 삶에 만족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그의 말처럼 그는 무대 위에 있을 땐 잠시 뽐내고 떠들어대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 가련한 배우에 불과할 뿐인 것이다. 그는 여자의 배를 찢고 태어난 맥더프에게 결국 죽음을 당한다. 그것도 예언에 사로잡혀 싸우다말고 공포에 인해 허무하게 목숨을 내어준다.
왕이 되겠다는 욕망에 왕을 죽이고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해치우면서 그의 마음도 사라졌다. 잘난 척 뽐내 보았댔자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은 다시 빼앗길 수밖에 없다. 더 큰 대가를 치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자꾸만 자라면, 그것이 존재 자체를 뒤흔든다. 결국 욕망이란 놈이 시커먼 속을 보이며 덤비면 옴짝 달싹하지 못하고 먹히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어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행해서는 안 되는 까닭이다. 행여 당장에는 아무 일이 없는 듯 보일지라도. 심지어 모든 것이 잘 되는 듯 느껴질 지라도...
멕베스와 레이디 멕베스처럼 욕망에 삼켜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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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통해 모든 세대들에게 감동 전해’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중편 소설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한 음악극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가 오는 0일 무대를 끝으로 공연의 막을 내린다.
지난달 28일 첫 공연을 올린 홀스또메르는 인간에 의해 한때 최고의 경주마로 살지만, 그런 인간에게 버려져 거세당하고 병들어 늙어가는 얼룩빼기 말 홀스또메르의 회상을 통해 인간의 이기적이고도 허무한 삶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어떻게 늙어갈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무대 위의 홀스또메르는 인문학적 성향을 지닌 주제에, 중견배우들의 연륜이 묻어나는 섬세한 연기와 젊은 앙상블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더해 진중하면서도 쉽게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다시 돌아온 배우 유인촌과 이경미, 김선경, 김명수, 서태화 등 명품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홀스또메르는 화려한 공연은 아니지만 희끗희끗한 흰머리의 부모 세대와 그런 부모를 둔 자녀세대들을 비롯해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이들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홀스또메르를 찾은 관객들이 다양한 연령층을 이루는 만큼 공연에 대한 관람평도 다양했다. 공연 예매사이트 관람후기를 통해 중, 장년 관객들은 ‘세월을 반영해 삶에 대한 통찰을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2,30대 관객들은 ‘자신들의 부모를 생각하거나 아직 많이 남아있는 자신의 미래를 다시금 고민해 볼 수 있었고, 부모님과 꼭 한번 같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다’고 했다.
한편,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약 한달간의 공연을 올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문화예술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이웃들을 초청했다. 매회 공연 초청으로 약 500석의 객석기부를 통해 감성 나눔을 실천했고 계속해서 복지단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매달 마지막주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해 공연 관람 기회의 폭을 넓히기도 했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을 눈으로 또 귀로 들려주기 위해 마지막 공연까지 R석 2매 구입시 고전문학 도서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문학’을 증정하는 ‘인문학 나들이’ 패키지를 실시하고 있다.
말의 입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음악극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CGV신한카드아트홀 무대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 CJ E&M티켓 1588-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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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2014 행운의 럭키백’ 실시
국내 최대 공연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INT(ticket.interpark.com, 대표 김양선)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온라인 시크릿 이벤트 ‘2014 행운의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럭키백은 상품을 구매할 때 어떤 상품을 받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불한 금액보다 높은 가격대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상품이다.
이번 ‘2014 행운의 럭키백’은 3만원 균일가로 최하 4만원 상당의 상품권부터 최고 100만원 상당의 공연 관람권까지 총 18개 공연 상품이 들어있다. 18개의 상품 중 1개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고, 최저 4만원 이상의 상품을 받을 수 있어 구매가격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럭키백 프로모션은 지난해와 달리 전시나 이벤트 성격의 예매권 상품을 없애고, 최신 인기 뮤지컬과 콘서트, 야외 페스티벌 등 인기 공연을 비롯해 김연아 아이스쇼까지 누구나 선호하는 상품으로만 구성했다.
주요 럭키백 프로모션 상품은 100만원 상당의 ‘블루스퀘어 연간 뮤지컬 관람권’, 35만원 상당의 ‘김연아 아이스쇼 - 올댓스케이트 2014’, 24만원 상당의 ‘서울재즈페스티벌 2014’ 등 두터운 팬 층을 갖춘 고가의 인기 공연 상품이 있고, 인터파크는 이를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대박 찬스를 마련했다.
또한 ‘태양왕’ ‘위키드’ ‘고스트’ 등 인기 뮤지컬 관람권과 ‘2014 김연우 소극장 콘서트’를 비롯해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2014’ ‘2014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등의 20만원 대의 야외 뮤직 페스티벌 상품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인터파크 티켓 예매 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I-포인트, 공연 할인쿠폰, 인터파크 영화예매권 등도 준비했다.
인터파크INT 서비스기획팀 서지영 팀장은 “지난 해 럭키백 이벤트에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올해 다시 한 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올해는 봄맞이 행사로 공연관람 위주의 상품을 구성해 공연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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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사랑에 맞서다”
‘지난 삼일 오후 열한시에 하관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 관부연락선 덕수환이 4일 오전 4시경에 대마도 엽흘 지날 즈음에 양장을 한 여자 한 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껴안고 갑판으로 돌연히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엿는데 즉시 배를 멈추고 수색하엿스나 그 정족을 찾지 못하엿스며..’
1926년 8월 5일 ‘현해탄 격랑 중에 청년남녀의 정사’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문 중 일부이다. 두 사람은 가명으로 승선했으나 한국 최초의 근대극다운 희곡(대표작: 난파, 산돼지)을 쓴 전도유망한 극작가 김우진,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로 신여성의 대표주자 윤심덕으로 밝혀진다. 당대 최고의 스캔들 기사였다.
뮤지컬 ‘글루미데이’(연출 성종완)는 실제로 일어났던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 정해진 운명에 대항하는 의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두 사람의 투신은 단지 불륜에 의한 감상적인 선택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그리고 가상인물 ‘사내’가 등장한다. 두 사람의 인연과 사랑, 죽음에까지 연관되어있는 신원불명의 미스터리한 인물.
관부연락선 안의 방 하나뿐인 세트에서 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는 상징적이면서도 이 작품의 무대로 멋지게 쓰이고 있다. 방 안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시대를 더욱 낭만적으로 느끼게 해주고, 한편으론 사방이 막혀있었던 시대처럼 느껴진다. 왼쪽으로 커다란 창이 있고 비스듬한 배의 선체를 따라 진행되고 있는 배경과 시간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 시간과 공간을 마음껏 오고간다.
그 중심엔 김우진의 베스트프렌드 ‘사내, 한명훈’이 있다. 그는 김우진에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혁명성이 있다며 치켜세우고는 함께 민족을 위한 작품을 써보자고 청한다. 창의적인 사고, 창조적인 삶에 대해 한껏 부풀어 오른 김우진. 그리고 역시 사내의 소개로 운명적인 사랑, 윤심덕을 만나게 된다.
1920년대의 청춘들은 시대의 암울함에도 쏟아져 들어오는 서양문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새로운 것들에 민감했고, ‘연애’를 동경했다. 가난한 국비유학생인 윤심덕과 부유한 유학생이었던 김우진은 만나자 마자 사랑에 빠진다.
윤심덕은 자유를 갈망했고 또한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는 ‘현재’에 충실했다. 대사 중에 “나는 찰나의 순간을 사는 사람이야. 오래살고 싶은 마음 없어” 당돌하다기 보다는 당당하게 느껴지는 심덕의 본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그녀가 사랑한 남자, 김우진. 처음엔 즐거웠던 사내와의 작업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리고 점점 단정한 모습이 흐트러진다. 이성적이고 지적이었던 우진은 무너져가는 중에도 끊임없이 질문한다. 결정된 운명은 없다고. 바꿀 수 있다고. 의지만 있다면.
김우진이 부담을 느끼고 심덕을 떠났던 때에도 곁을 지켜준 사내의 존재는 두 사람을 이어줄 듯, 관계 사이에 파고들어 틈을 만든다. 사랑하면서도 온전히 안아줄 수 없게 만든다. 둘만 있을 때에도 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존재감. 두려움은 극으로 치닫는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시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에 지금 이순간이 전부인 듯 살았던 윤심덕. 어쩌면 ‘미래’를 준비하느라 충분히 ‘오늘’을 살지 못하는 지금의 시대보다 더 치열한 생이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진보적으로 보였으나 오직 김우진을 향한 사랑은 자신도 어쩌지 못했던 여자. 도도하고 강렬한 심덕의 이미지는 오히려 화려해서 애처롭다. 곧 꺾일 것을 알기에 있는 힘을 다하는 것 같아서.
신비로운 ‘사내’는 누구였을까? 타인이었을까, 아니면 우진의 또 다른 자아였을까? 겉으로 침착하고 조용한 만큼 안으로는 무자비할 만큼 행동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라면서 꼭 지켜야할 것을 강압하는 모습에선 왠지 오랜 우화들에서 낯익은 ‘절대 악’같기도 했다. 시원하고 당당한 성격은 점점 잔인하고 포악스레 느껴지지만 이상하게도 매력적이다.
그런 사내에게 압도당해 점점 무너져 내리면서도 오히려 흐트러질수록 정신이 또렷해진 듯, 마음을 굽히지 않는 우진. 함께 작업하던 ‘사의 찬미’희곡의 결말을 마음대로 바꾸려고 한다. 심덕마저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도 정해진 운명에 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진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그토록 갈망했던 창의적인 사고와 창조적인 삶은 이미 그의 안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세 사람뿐이지만 텐션이 강하다. 게다가 피아노와 현악기의 앙상블은 서글프고도 강렬해 관극을 하고 나와서도 내내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들리는 것만 같다. 오래된 축음기에서 나오던 윤심덕의 ‘사의 찬미’ 노래와 함께.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꿈도 명예도 사랑도 없다......”
사내의 강한 압박에도 마음만은 굴하지 않았던 김우진 역에 정문성, 임병근, 김경수, 차가워 보이지만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윤심덕 역에 임강희, 안유진, 곽선영, 두 사람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듯,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이는 사내 역에 이규형, 정민, 신성민 배우가 캐스팅 됐다. 오는 4월 27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비발디파크홀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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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늘, 현실을 바라보다!”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환도열차’는 지난해 연극 ‘여기가 집이다’로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한 장우재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베니싱 현상을 판타지가 아닌, 현실을 바라보고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탁월하다. 단 한명의 생존자, 지순의 눈에 비친 현재의 서울,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미국의 NASA에서 파견된 조사관 제이슨과 토미는 기이한 현상, 특히 베니싱 현상(순간적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없어지는 초자연 현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전문가이다. 열차 운행을 하지 않는 오래된 철로에 1953년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도착한다. 2014년 서울에 난데없이 나타난 것이다.
두 조사관 중 제이슨은 과거 한국에서 전도유망한 과학자였으나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그러한 상황에 환멸을 느껴 미국에 망명한 그는 과거 자신의 일처럼 이번 일도 모종의 음모가 있다며 모든 것을 의심한다.
살아있는 사람이라고는 단 한사람, 남편을 찾으러 서울에 올라온 이지순. 1953년 그 때의 서울 사투리를 구사하고 진술에 일관성이 있어 토미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싶지만 제이슨은 지순조차도 의심한다. 제이슨의 조사 과정을 통해 지순의 그 때 그 시절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마치 사진처럼 스톱모션으로 배우들이 등장, 이야기가 진행될 때는 꼭 플레이 버튼을 누른 것만 같아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가난했던 그 시절, 그러나 돈이 없어도 힘내라고 몰래 먹을 것을 퍼주던 사람들. 지순의 이야기는 차라리 아름답다. 전쟁 후 피난민들의 삶과 대비돼 돈과 명예를 얻으려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가족이라면서 돈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는 2014년 현실의 사람들이야말로 끝나지 않는 전쟁 중이다.
60년의 시공을 초월해서 만났지만 90세가 된 남편 한상해는 과거 지순이 믿고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사업적 이권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친구의 이름으로 살아왔고, 성공해서 거부가 되었지만 늘 강박에 시달린다. 가진 것을 잃을까봐 해서는 안 되는 일들에 손을 대고 후회하고...죽을 날만 기다리면서도 패악을 부린다. 누구도 믿지 않는다. 자식까지도.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사람을 만났고, 오고 싶었던 곳에 있지만 지순은 외롭고 지쳐간다. 다시 부산의 시장 통으로 돌아가고 싶다. 자신에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던 석홍이 그리워진다. 그를 뒤로하고 남편을 찾아온 것이 후회된다. 지순은 현대의 서울과 부산을 보고 싶다 졸랐지만 볼수록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 마침내 그녀는 비명을 지른다.
“이것은 이야기애요, 나는 이야기 속에 있는 거애요! 눈먼 왕의 이야기처럼 이것은 이야기애요!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애요!”
파편에 맞아 다리를 절었지만 지식인이었던 석홍이 몸 불편한 오빠와 지순에게 읽어주던 눈먼 왕 이야기(오이디푸스왕)와 어릴 때 들었다는 사당패이야기는 인물들과 맞닿아있다. 정말 그리워한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까? 내 마음조차 알 수 없으면서 과연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는 있을까?
처음 작품의 개요만 읽었을 때는 판타지처럼 느껴졌다. 베니싱 현상을 도입으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인간이 살기 위해 변해가는 모습이야말로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느닷없이 나타나 오랜 향수를 일깨우고는 다시금 사라져버린 환도열차. 사라져가는 기적소리와 조명이 마치 긴 터널에 들어선 듯 했다.
이번에 도착하게 될 곳은 어딜까?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까? 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종착역이 있다. 기차는 그 곳에 멈출 것이다.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과거로부터 시간을 초월해 2014년, 서울에 나타난 지순의 순박한 시선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환도열차’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4월 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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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실험극장 이한승 연출 ‘에쿠우스’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극단 실험극장의 피터 쉐퍼 작, 신정옥 역, 이한승 연출의 ‘에쿠우스’를 관람했다.
피터 쉐퍼(Peter Shaffer)는 1926년 5월 15일 잉글랜드의 리버풀에서 출생했다. 1935년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사를 했으며, 쌍둥이 형제인 안토니 쉐퍼와 함께 영국 세인트폴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1944년 두 형제는 학교를 떠나 군징집 대신 모집한 탄광근무를 지원하여 3년간 켄트와 요크셔의 탄광에서 일했으며, 이후 고향에 돌아온 피터는 케임브릿지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54년 런던에 있는 '부지 앤 호크스' 악보 출판회사에 근무하던 중 그의 작품 ‘소금의 땅(The Salt Land)’이 영국의 한 TV에서 제작되고, 라디오 드라마인 ‘돌아온 탕부(The Prodigal Father)’가 BBC에서 방송되었다. 이후 두 개의 미스터리 소설(쌍둥이 형제 안토니와의 공동 집필), TV 스릴러 한 편을 썼고, 주로 문학과 음악에 관한 비평을 런던의 잡지에 실었다. 그 후 1964년 에스파냐의 잉카제국 침략을 주제로 한 서사시적인 희곡 ‘태양제국의 멸망(The Royal Hunt of the Sun)’이 영국 국립극단의 치체스터 페스티벌의 오프닝 작품으로 선정되었고 국립극단의 정규 레퍼토리로 런던의 올드빅 극장에서 공연되었으며, 1965년 뉴욕에서도 공연되어 관객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피터 쉐퍼의 작품 중 최초로 영화화되기도 하였다.그 뒤에 쓴 ‘에쿠우스(Equus)’와 ‘아마데우스(Amadeus)’가 성공적인 공연을 거쳐 그의 대표작이 되었고, 쉐퍼에게 토니상을 연속으로 안겨 주었으며 두 작품 모두 영화화되었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자신이 사랑하던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하고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 스트랑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피터 쉐퍼가 2년 6개월 동안 집필 1973년에 발표한 희곡이다. 이 작품으로 1975년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에쿠우스’는 영국,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며 그때마다 장기 흥행을 이루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9월 극단 실험극장에서 초연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아마데우스(Amadeus)’는 1981년 토니상 최우수극본상과 1985년 제57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피터 쉐퍼가 음악계에서 떠도는 루머인 모차르트의 독살설에서 착안해 집필한 희곡이며, 이 작품은 연극보다도 영화가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외의 작품으로는 단막코미디 ‘블랙코미디(Black Comedy)’, ‘새하얀 거짓말(White Lies)’, ‘고해를 위한 전쟁(The Battle of Shrivings)’, ‘요나답(Yonadab)’, ‘고곤의 선물(The Gift of the Gorgon)’ 등이 있으며, 현존 영국 극작가 중 가장 성공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신정옥(申定玉 1931~) 교수는, 과거 영미희곡이나 구주대륙의 희곡을 일본어판을 참고해 번역한 1세대 번역가들과는 달리, 원작을 직접 번역한 영문학자이다. 최근까지 영미희곡과 셰익스피어 전 작품을 번역 완간하는 등 한국연극계의 이바지한 공로가 지대하다. 현재 경향의 각 극단에서 신정옥 교수의 번역본으로 공연되는 영미희곡작품이 계속되고 있다.
금년이 말의 해라서, ‘에쿠우스’나 ‘홀스 또메르’ 같이 말과 관련된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데, 말을 주제로 한 세계명작소설은 테오도어 슈토름(Theodore Storm, 1817~1888)의 백마의 기수(Der Schimmelreiter, 白馬─騎手)이다.
이 소설은 그의 사망해인 1888년에 발표되었는데, 내용은 폭풍이 부는 어느날 밤 고로(古老)의 입을 빌어 회상이 펼쳐진다. 북해(北海)의 바람과 파도 그리고 고독을 벗 삼아 성장해 온 청년 하우케 하이엔은, 독학으로 수학과 측량술을 배워 제방(堤防) 감독관 밑에서 일하다가, 감독관의 딸 엘케와 결혼하게 된다. 그는 뛰어난 제방감독관으로서, 미신을 믿는 마을 사람들의 몰이해와 대결하면서 100년이 되어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한 제방을 구축한다.
그러나 격심한 해일이 몰려와 구(舊)제방을 끊어버린다. 하우케는 자연의 맹위(猛威)와 민중의 악의, 이런 것에 대한 자기의 역량의 한계를 느끼며 고민하다가, 사랑하는 처자와 격랑에 휩쓸려 죽고 만다. 그러나 하우케는 아직도 전설 속에 살아 있다. 즉 해일이 몰아칠 때마다 밤이면 백마를 타고 나타나 제방 위를 질주한다. '이멘제 Immensee'의 서정적 분위기에서 출발한 슈토름은 심리적 문제소설을 거쳐, 이 마지막 한 편에서 ‘백마의 기수’를 통해 인간의 의지와 불멸의 영혼을, 제방 위를 달리는 한 마리의 말로 표현해 냈다.
영화로는 1944년에 제작된 클라렌스 브라운 감독의 녹원의 ‘천사(National Velvet)’가 말과 관련된 영화다. 미키 루니와 당시 11살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한 영화로, 배경은 영국 런던의 교외이고, 내용은 말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한 소녀의 말과 우정을 그린 것으로, 말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을 성숙시켜가고, 인간관계도 원만해질 뿐 아니라, 전국경마대회에 출전해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되는 소녀와 말의 이야기다.
자나 깨나 말 생각뿐인 소녀가, 침상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것 같은 동작을 취하는, 11세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피터 쉐퍼는 ‘에쿠우스’를 통해, 이성과 논리의 세계에 충실한 지적 인간의 모습으로 다이사트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다이사트의 몽매함이, 알런을 치료과정에서 재현되는 말과의 관계에 의해,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난다.
알런에게 있어서 말은 신과 다름이 없다는 점, 그렇다면 알런의 반항심과 적개심은 어디로부터 창출되었는가? 그것은 인간의 도덕심과 종교적 신앙에서 영향을 받는다. 어머니의 과잉신앙과 아버지의 무신론적 사고가 가선(假善)과 진선(眞善) 구별하지 못하고, 혼돈의 세계로 유도한다.
알런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의 통념에 대한 거부감이다. 이러한 사고가 알런의 여자 친구인 질과 마구간에서의 최초의 성 접촉에서, 말들이 눈을 부라리며 자신의 행위를 질책하듯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 알런이, 신처럼 여기던 말들의 눈을 하나하나 모조리..... 그리고 알런은 법정에 서게 되고, 가정법원의 여판사 헤스터는 그녀의 경륜으로, 알런이 교도소가 아닌 정신병원에서의 치료가 우선임을 감지하고, 친지인 닥터 다이사트에게 안내한다.
처음에 다이사트는 알런에게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찾게 해 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치료과정에서 알런이 7세 어린아이시절 초원과 벌판을 달리는 말과 기수를 부러움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고, 기수가 자신을 말 등에 태웠을 때의 기쁨과 향후 말을 세상의 모든 것보다 사랑하게 되고, 신으로까지 여기게 된 사실을 알아내고는, 인간의 고정관념에 대한 지성인 다이사트의 참 고뇌가 극의 진행에 따라 깊어간다.
알런이 성숙해 가면서 이성에 대한 그리움과 성과 본능에 접근해 가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영화관에서 도색장면을 관람하게 되고, 자신 뿐 아니라 아버지까지 그 영화를.... 결국 중간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에게 끌려나오게 되는 골수에 사무치는 수치를 맛보는 알런.... 거리에서 아버지와 헤어지고, 그후 계속 남아있는 본능적 충동 감으로 해서, 알런은 여자 친구인 질과 어두컴컴한 마구간으로...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관에서의 많은 사람들이 아닌, 많은 말들의 눈이 질과의 행위를 질책하는 눈빛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착각하고, 알런은 달려들어 말들의 눈을 모조리.....
알런에게 정상의 세계를 되찾아 주려는 임무를 맡은 다이사트의 딜레마는, 전문적 의료행위나, 도덕적, 또는 종교적 치료로, 알런의 정신상태를 여판사 헤스터의 요구대로 정상화시킬 수 있겠는가, 가선과 진선, 본능과 그 처리를 도덕적, 종교적 잣대로 측정하는 것이 타당한가 등을 진정으로 고뇌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김태훈이 다이사트로 출연해 더할나위 없는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연극을 이끌어간다. 차유경이 여판사 헤스터로 출연해 작품의 중량감을 더하고, 품격높은 무대로 만들어 간다. 지현준과 이은주가 전라를 보이며 열연을 해 관객의 시선을 극에 몰입시킨다.
이양숙과 김상규가 알런의 부모로 출연해 호연을 보인다. 안석환, 전박찬, 유정기, 김지은이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노상원, 은경균, 김동훈, 장찬호, 신선관, 권형준, 김태완, 인규식, 김시유 등 말과 코러스로 출연한 출연자 전원의 매력적으로 다져진 몸매와 율동, 연기호흡 일치는 일품으로 박수 받을 만하다.
기획 제작 이한승, 미술 신종한, 음악 김태근, 의상 조문수, 조명 최은정, 안무 김윤규, 조안무 구선진, 가면디자인 정윤정, 분장 김선희, 사진 이강물, 공연진행 김용조, 극단 진행 윤나정, 조명오퍼 김소영, 무대감독보 음향오퍼 박수현, 조연출 오동식 등 스텝진의 기량과 열정이 일치되어, 극단 실험극장의 피터 쉐퍼(Peter Shaffer) 작, 신정옥 역, 이한승 연출의 ‘에쿠우스(Equus)’를 예술성이 높은 걸작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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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힘은 형태로 진화한다”
생명을 태동하는 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은 식물재배를 매개로 한 ‘성장교본’을 오는 4월 20일까지 전시한다.
‘성장교본’ 전은 각각 서울과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손혜민과 존 리어든의 협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식물’을 매개로 해 오늘날 일련의 집단들이 이 시대의 특정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과제에 따라 어떻게 조직되고 대응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두 작가는 독자적인 방식과 형태로 운영되는 전 세계의 작가 운영공간으로부터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씨앗’과 집단을 나타낼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해, 흡사 작가 집단을 소개하는 안내 책자와 같은 성장교본(2012)을 1차적으로 출판했다.
이어 이번 전시 ‘성장교본’은 앞서 진행된 출판물의 살아있는 형태라 할 수 있다. 쿠바, 멕시코, 브라질, 말레이시아, 대만 등 각기 다른 생육환경 속에서 자라는 ‘식물’을 서울시립미술관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서 재배하는 실험을 동반하면서 ‘주어진 조건에 대응한 형태’ ‘생존’이라는 개념적인 명제를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성장교본’ 전시의 중심은 ‘식물’을 매개로 식물, 식물이 대표하는 각 집단에 대한 다양한 형식의 정보, 식물을 매개로 한 조형적인 구조물인 작품으로 구성됐다.
‘식물’은 비유적 도구로 특정 지역의 조건과 환경을 의미하면서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적응한 형태로, 즉 갤러리 안에서 자라나는 11종의 식물은 주어진 환경과 적응해 독자적인 방식과 형태로 운영되는 작가집단을 비유한다.
또한 식물과 함께 제시된 텍스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들은 각 집단이 속한 지역의 특수한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을 묘사한다. 씨앗으로 시작돼 식물재배라는 행위로 나타나는 이 전시는 식물로 비유되는 작가 집단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교본’으로 작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한편, 다음달 5일 시민미술아카데미(가족 스케치 대회)와 이어 20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 ‘손혜민 & 존 리어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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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문화가 있는 날’
예술의전당이 오는 26일 3월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의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는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실력파 아티스트를 초청해 연주와 해설이 함께 하는 실내악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에서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자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지난 첫 공연에 이어 연주와 해설을 맡는다.
또 이탈리아 최고 테너상 수상, 이탈리아 몬테베르디 콩쿠를 1위에 입상한 테너 이동명,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과 함께 칸 닐센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바이오리니스트 권혁주, 오사카 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이한나, 그리고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시리즈 오디션 출신인 첼리스트 서우형 등이 출연해 쉽고 즐거운 실내악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세레나데 D장조 Op8의 1번과 6번,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 베르디 오페라 ‘리콜레토’ 중 ‘여자의 마음,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2중주를 위한 ’파사칼리아‘, 슈만의 피아노 4중주 Eb 장조 Op.47 등이 연주된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융성을 실현키 위해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기획 연극 ‘환도열차’, 가무극 ‘소서노’ 등의 공연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또 기획전시인 ‘세계 고지도로 보는 동해전’ 등의 전시 프로그램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고,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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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의 기술-언젠가 느긋하게’ 개최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는 문화체육부(장관 유진룡)가 주관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이 주관하는 2014년 기획행사2 ‘여가의 기술-언젠가 느긋하게’를 오는 5월 7일까지를 개최한다.
‘여가의 기술-언젠가는 느긋하게’는 캠핑과 취미, 수집 문화를 제시해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은 바 있는 2013년 ‘여가의 새발견’에 이어, 우리의 평범한 일산의 문화 속에 가까이 자리하는 여가의 가치와 의미와 함께, 고단하고 지친 현대인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키 위해 마련한 것.
느긋하고 한가한 여가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이번 행사는 ‘여가’를 주제로, ‘여행’ ‘산책’ ‘휴식’ ‘책과 독서’ ‘정원 만들기’ 등의 구체적인 여가 선용의 다양한 사례들을 참여 작가의 작품 및 공연 연출을 통해 쉽고 편안하게 공감토록 했다.
미디어 설치 작가 김승영 작가는 중앙홀을 무대로, 사운드 아티스트 오윤석 작가와 협연해 600여개의 스피커 설치를 통해 명상적인 소리의 정원을 만들어낸다.
이어 3등 대합실은 디자인 그룹 ‘정원사친구들’이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의 숨겨진 여유를 발견할 수 있는 심미적인 정원을 연출한다. 베란다 정원, 옥상 텃밭은 물론 재활용 정원, 버내큘러 디자인, 자연에서의 채집과 다도 등을 각각 테마로 오래된 서울역사공간을 자연의 정원으로 색다르게 뒤바꿔 놓는다. 또 한기창 작가는 나비가 날아드는 6m 크기의 대형 영상 작품으로 녹색의 정원 주제에 화답한다.
긴 통로인 서측복도는 세계적인 작곡가 부라이언 이노가 극찬한 카입(이우준)의 거대한 파노라마 영상 작품이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14대의 빔프로젝트가 토해내는 62m의 영상을 통해 광대하고 웅장한 자연의 품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자연과의 만남은 다큐멘타리 전용극장으로 변신한 1,2등 대합실에도 이어진다. 12명의 작가 또는 팀의 사진, 강소영릴릴, 권령은, 유목적 표류, 하준수, 강제욱, 이종원, 박종우 등의 영상작가들의 극지, 오지, 사막, 유럽의 뒷골목 등의 전 세계 곳곳에서 담아낸 사진, 영상 작품들이 상영된다.
또한 고창선 작가의 산보하는 영상작업, 디자이너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안호은의 여가에 대한 다양한 인포메이션 디자인, 개념 조각으로 유명한 안규철 작가의 ‘하늘 자전거’, 영상.조각가 이종빈의 낮잠을 자고 수영하는 조각 작품, 정기엽 작가의 구름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침대작업, 늙은 낚시꾼의 비법을 전하는 전소정 작가의 영상 작업, 이준 작가의 흥겨운 파티, 박용식 작가의 개를 빗대 인생사의 한가함과 여유를 표현한 유머스런 작품들이 여가를 갖고 있는 편안함과 느긋함의 다채로운 의미를 더해준다.
이어 2층에서 노승관 작가의 웅장한 그림 공간을 한글의 아름답고 몽환적인 영상으로 흥미로운 영상작업을 비롯해, 삶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작업으로 풀어내는 전보경, 드라마의 이야기를 책처럼 들려주는 임선희, 키네틱 장치로 책읽기를 작품화시킨 신승연, 책 제목만으로 창작 시를 짓는 오재우, 도서관을 무대로 독특한 책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조재영, 여행가이자 에세이 작가 박사가 오랜 시간 동안 기록해온 여행과 책에 관한 작업 등이 이어진다.
이 밖에 관객참여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강제욱의 ‘사진가의 여행-낯선 이들과의 눈맞춤’, 문화비평가 이명석의 ‘오늘 안 놀면 내일은 못논다-여가의 이유와 방법’, 여행작가 이종원의 ‘봄꽃 여행지와 여행의 기술’, 출판기획자 윤동희의 ‘여행, 묻다’ 등의 강연이 4월 한 달 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시 공간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층 그릴 준비실에서 전보경 작가의 관객참여 포퍼먼스 ‘끝나지 않을 이야기’, 1.2등 대합실 ‘여행가방에 들어가다’에서 상영되는 네팔유목기 영상 작품에 이어지는 유목적 표류의 관객참여 퍼포먼스, 서측복도의 60m 대형 영상&사운드 작품과 만나는 영상&사운드디자이너 카입과 대금연주자 이아람 등이 함께하는 공연이 마련됐다.
이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악기체험과 클래식 연주,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감성 쑥쑥 음악놀이터 ‘용감한 친구 꿀벌 위잉’과 가족참여 워크숍 ‘책과 떠나는 상상 움직임 여행’도 준비됐다.
문화역사 284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의 쉼터처럼 쉽고 편안한 공간, 우리들을 둘러싼 소소한 삶과 문화 속에서도 그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구준히 그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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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자취, 먼 선사시대로”
돌도끼와 그릇, 산수화와 청화백자, 불상과 불화 등 박물관 전시품에는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 흔적을 만들어 낸 사람은 누구일까? 오는 26일부터 매주 수요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박물관역사문화교실’에서는 우리 문화를 일구고 가꾸어 온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성춘택 교수(경희대학교)의 ‘인류의 자취, 먼 선사시대로’를 주제로 올해의 박물관역사문화교실 첫 강연을 시작한다.초기 인류가 처한 자연 환경은 혹독했으나, 인류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았고 그 적응의 흔적, 즉 다양한 석기와 동굴 벽화 등을 남겼다. 이는 인류의 직립보행과 두뇌의 발달이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두뇌 발달은 뇌 용량의 크기와 관계가 있다. 뇌 용량이 커진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류의 정신적, 육체적 발달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가혹했던 구석기 시대의 자연환경에 적응해 살아갔던 인류의 모습을 살펴본다.올해의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은 구석기 시대 인류의 모습부터 근대기의 문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 및 특별전 등과 연계한 강의도 마련됐다.한편, ‘오르세미술관전, 근대도시 파리의 삶과 문화’ 기획전시(5월 3일∼8월 31일)와 연계해 후기 인상주의와 현대 미술의 탄생을 다룰 예정이다.공개강좌로 진행되는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다. 이달 26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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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원, 다이나믹 K-POP 개최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조지 워싱턴大 캠퍼스 젝 모튼 강당에서 ‘다이나믹 K-POP’을 개최한다.
조지워싱턴 대학교 한인 학생회(GW Korean Student Association)와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K-POP 열풍과 함께 세계무대에 진출하고 있는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가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한국 힙합을 알릴 예정이다.
이날 프로그램의 특별 축하 오프닝 무대로 유투브 K팝 영상으로 화제가 된 뮤지션 Dave Tauler Music Group의 데이브 타울러와 위대한 탄생에 참가 경력의 조지워싱턴 대학에 재학 중인 윤건희군의 다이나믹 듀오 커버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이나믹 듀오가 직접 K-POP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은 물론 한국 힙합, K-Hiphop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Q and A 시간을 통해 현지 약 300여명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다이나믹 듀오의 대표 곡들을 현지 팬들에게 들려준다.
이날 ‘다이나믹 K-POP’행사 참가는 사전 지원자 중 당일 선착순으로 한정될 예정이고, 현재 사전 지원은 모두 마감됐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다이나믹 K-POP’ 일정 이후 다음날인 28일 저녁 6시 워싱턴 DC 대표 예술 공연 기관, 케네디 예술센터(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1층 밀레니엄 스테이지에서 ‘One Mic: Hip-Hop Culture Worldwide 페스티벌’에 한국 힙합 대표 그룹으로 초청돼 단독 공연을 진행한다.
워싱턴 한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류에 관심이 있는 DC 일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류 네트워킹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더 나아가 K-POP의 다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속적인 한류 확산을 통한 한국 음악의 미국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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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E. Bach 탄생 300주년 기념 콘서트’
김영미 플루트 독주회가 오는 30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에서 개최된다. 플루티스트 김영미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관악 수석으로 입학 및 졸업했다.이후, 프랑스 École normale de musique de Paris Le Diplôme Supérieur d'exécution de Flûte과정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석졸업과 발 모베(Val Maubuée) 국립음악학교 연주자과정, 실내악과정 모두 수석으로 졸업했다.동아음악콩쿨 최고성적 입상으로 남다른 음악성을 선보인 그녀는 음악협회콩쿨 1위, 프랑스 U.F.A.M국제콩쿨 1위, 일본코베국제 Convention콩쿨 3위 및 특별 연주상 등 국내외 다수의 콩쿨과 함께 조선일보주최 신인음악회에 출연해 그녀의 음악적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영미는 KBS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Sarajevo Philharmonic Orchestra, Tokyo Prime Philharmonic Orchestra, Bulgaria Plovdiv State Philharmonic 및 Shumen Philharmonic Orchestra, Czech Bohemian Symphony Orchestra, 서울 신포니에타, 서울 심포니, 도쿄 플루트 오케스트라, 광주 내셔널 필하모니 등 국내외 수십 차례의 협연과 우에노 문화회관 초청연주, 예술의전당 실내악 축제 초청연주, 광주 국제음악제 초청연주를 비롯해 Philippe Pierlot(프랑스 국립교향악단), Vicens Prats(오케스트라 드 파리 수석) 등 세계적인 연주자와의 무대뿐만 아니라 서울, 대구, 부산, 프랑스, 동유럽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넓은 무대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가진바 있다.그녀의 음악적 열정은 무대에서 끝나지 않고 ‘21세기를 위한 KBS FM 기획 CD’, ‘바로크 소품집 CD’, EMI에서 출반된 ‘Philippe Pierlo와의 Duo연주’ 등 다양한 음반을 출반해 보다 넓은 범위의 플루트 연주와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지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KBS교향악단의 수석을 역임하고, 앙상블 뮤직C, 시링스 목관5중주, The Flute & Harp, Erato 앙상블 단원으로 실내악 연주는 물론,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플루티스트 김영미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캠프, Evian, Courchevel 1650, Fontenay le comte International Academy의 교수로 초빙돼 교육자로서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계명 쇼팽 음악원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 한국 플루트 학회 사무국장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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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백수광부 이성열 연출 ‘과부들’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극단 백수광부의 아리엘 도르프만(Ariel Dorfman) 작 김알리사 역 동이향 윤색 이성열 연출의 ‘과부들’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군사 쿠데타로 아옌데 사회주의 정부를 무너뜨리고 17년간 집권한 피노체트 군사독재정부시절이 배경이다.
피노체트는 1915년 칠레의 발파라이소에서 태어나 1936년 산티아고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이 되어 육군사관학교 부 교장을 지냈다. 1956년 미국 주재 대사관 무관에 이어 제6사단장, 1969년 육군참모장, 1973년 8월 대장으로 육군총사령관이 되었다. 같은 해 9월 육군.해군.공군 및 경찰군 총사령관으로 군사평의회를 결성, 쿠데타를 일으켜 아옌데 정권을 전복하고 군사평의회 의장에 취임하였다.
1974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하고 1980년 9월 국민투표로 장기집권을 노린 신헌법을 통과시켜 1981년 3월 신헌법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 후 계속되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시한 채 독재정권을 계속하다가 1986년 극좌단체에 의한 암살미수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1988년 10월 대통령 집권연장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여 1989년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파트리시오 아일윈이 당선된 뒤 1990년 3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피노체트가 17년간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공식 보고된 숫자로만 3197명이 정치적 이유로 살해되었고, 수천 명이 불법 감금된 채 고문당하고 강제 추방되었으며, 100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 있는 등 독재자로 악명을 떨쳤다. 이로 인하여 1998년 10월 런던에서 영국 사법당국에 의하여 체포되었으나 2000년 3월 건강을 이유로 석방된 뒤 칠레로 귀국하였다.
귀국 후 가택연금 상태에서 인권유린 등의 혐의로 300여 건의 기소를 당하였으나 형사처벌을 받기 전에 2006년 12월 사망하였다. 장례는 피노체트 정권하에서 고문으로 아버지를 잃은 바첼레트 대통령의 거부로 국장(國葬)으로 치러지지 못하고 군장(軍葬)으로 치러졌으며, 피해자들에 의하여 훼손될 것을 두려워한 피노체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은 화장되었다.
아리엘 도르프만은 유태계 아르헨티나 작가로 칠레로 이주해 아옌데 사회주의 정권에 종사하다가, 군사 쿠데타로 피노체트가 집권하자 미국으로 망명해 30년간 미국에 머물며 반 군부 활동을 벌였다. 미국의 9.11테러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 피노체트가 물러나자 귀국한 후에는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의 작품 ‘죽음과 소녀’와 ‘경계선’이 1990년대와 2000년대 극단 미추에 의해 공연되기도 했다.
이 연극은 군 주둔지역에서 남성이 모두 차출되어 가거나, 강제 연행된 자의 아낙들이 강가에서 지아비나 동생 또는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엮어가는 내용이다.
무대좌우에 강 언덕이 있고, 무대전면에 강이 흐르는 것으로 설정이 되었다. 배경 막 가까이 엄청난 크기의 나무를 두 세 그루 세워놓았고, 가지와 잎은 한 덩이가 되어 중압감을 느끼게 되고, 그 오른쪽으로 같은 색상의 덩이가 먹구름을 연상시킨다.
강 언덕은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아 남편이나 자식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망부석 같은 기다림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빨래터로 그녀들의 일상이 묘사되기도 한다. 장면이 바뀌면 언덕은 성당의 고해소(告解所)가 되는가 하면, 인질 구금(拘禁)장소가 되기도 한다.
2부에서는 십자가 상 앞 기도장소와 주둔군 통수권자의 응접실로도 설정된다. 극 중간에 강 언덕이 무대 양쪽으로 들어가면, 드넓은 강의 도도한 흐름을 감지할 수도 있다.
대단원에는 여인들이 수레에 의자를 잔뜩 실어다 놓고 불을 강을 막아 둑처럼 쌓아놓은 장면과 그 앞에 일 열로 늘어서서 집단 사살당하는 장면은 충격적이고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연극은 도입에 주인공 과부가 강가에 앉아 남편을 기다리는 장면에 시작된다. 과부들이 떼 지어 등장하고, 과부들은 모녀(母女)도 있고, 고부(姑婦)간이기도 하고, 동서(同棲)지간이거나 자매(姉妹)관계거나 친척(親戚) 또는 친구, 그리고 이웃들이다.
과부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부친 또는 남편이나 아들을 비롯해 남성가족들이 돌아오는 것이다. 이 연극에서는 남자들이 장기간 억류되고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묘사가 되니, 엄밀히 따진다면 ‘과부들’이라는 제목은 맞지가 않다.
시체가 한구가 강물에 떠내려 오면 주인공 과부는 자신의 남편이라는 주장을 하고, 주둔군 장교에게 시체의 장사를 지내겠다는 탄원을 한다. 주둔군은 주민의 뜻을 이해하려는 화합 형 대위와 묵살하는 강경파 중위로 대립을 한다.
그러나 주둔군은 죽음의 원인을 두고 자신들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것이 불편해, 주인공의 탄원을 거절하고 강경파인 중위는 시체를 가져다 불태워버린다.
시체가 또 떠내려 오고, 과부들이 떼 지어 몰려와 저마다 자신의 남편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번에는 주둔군 대위가 연고자를 가려내고 대위의 인정 하에 과부들이 직접 시체를 거두고 매장토록 한다. 이로 인해 주둔군 대위와 중위와의 갈등이 증폭된다. 향 후 대위는 시체매장을 군주도하에 거행하기로 결정한다.
주둔군 중 한 병사와 미모의 젊은 과부와의 치정행각이 벌어진다. 젊은 여인의 끓어오르는 욕정이 도덕심을 극복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후반부에 강물에 빠져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다.
시체가 또 떠내려 오고, 또 과부들이 몰려드니, 군은 성당의 신부까지 불러들여 증언을 하도록 한다. 그러나 신부인들 부패한 망자의 신원을 어찌 구별하랴? 결국 시체는 군에서 끌어다 처리하고, 이로 인해 과부들은 강가에서 촛불시위를 벌인다. 그러나 바람이 거센 대서양과 태평양의 경계선에서 촛불시위라니....? 아마 횃불시위가 제격이리라.
억류되었던 남자들 중에 폐인이 되다시피 한 인물이 군의 배려로 귀가한다. 그러나 송장과 다름없는 남자가 어찌 남자구실을 하랴?
과부들의 기다림이 계속되고 이를 저지하려는 주둔군과의 마찰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대단원에서 수레 수레에 의자를 싣고 와 주인공 여인처럼 강둑에 앉아 기다리려는 여인들의 의지는, 주둔군의 집단 사살행위로, 무위가 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예수정이 주인공 과부, 한명구가 대위, 전국향이 주인공의 친구, 이지하가 주인공의 며느리, 김현영이 젊은 과부, 박완규가 중위, 박윤정이 치정녀, 김현중이 치정남, 김민선이 과수댁, 홍시로가 소년, 민병욱이 신부, 김준태가 의사, 그 외 이태형, 최원정, 김란희, 박미란, 김경회, 심아롱, 민해심, 박하영, 유시호, 이반석, 조재원, 김효중, 문법준, 양윤혁, 조현 등이 출연해 각자의 성격창출은 물론 절도 있는 움직임과 조화로운 열창, 그리고 안무에 이르기까지 단합된 호연으로 마치 명 오케스트라의 연주 같은 화음을 극에 부각시켰다.
손호성의 무대는 한 폭의 명화였고, 김창기의 조명역시 명화창조의 일익을 담당했다. 이동민의 분장, 김숙자 이수연 김주현 최정현 정현경의 분장팀, 조만수의 드라마투르그, 장영규의 음악, 장영규 김선의 작/편곡, 김동욱의 음향, 고재경의 움직임, 윤영철의 영상, 김혜지의 소품, 양은숙의 안무, 이은경의 사진, 노 운의 그래픽, 이명진 신동선의 조명어시스트, 김동경의 무대제작, 하동기 김은선 백정희의 조연출, 프로듀서 이희경, 기획 홍보 이정은 황진원 최자연 구슬 등 스텝진의 활약이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어, 극단 백수광부의 아리엘 도르프만 작, 김알리사 역, 동이향 윤색, 이성열 연출의 ‘과부들’을 한 편의 명화같은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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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차지연-장은아, 3인 3색 ‘감동 울림’
사진제공/클립서비스-시계 방향으로 차지연, 이자람, 장은아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서편제’(제작: 오넬컴퍼니)의 세 번째 막이 올랐다.지난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서편제’는 완성도 높은 공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뜨거운 감동을 전하면서 국민뮤지컬의 귀환을 알렸다.이번 시즌에는 '송화', '동호', '유봉' 세 인물의 이야기가 세 축으로 균형을 이뤄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음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한 층 강화된 스토리에 2014 프로덕션의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과 '얼라이브(Alive)'가 더해져 보다 풍성한 음악을 선사하면서 관객의 공감도를 높였다.특히 극 중 ‘송화’의 열연이 단연 돋보인다. 소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송화’ 역의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초연부터 '송화'로 열연한 이자람, 차지연은 '송화' 그 자체를 보여주며 더 깊어진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자타공인 소리꾼 이자람은 아련한 목소리로 ‘송화’의 한을 덤덤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심청가’의 깊은 울림은 이자람만의 독보적인 무대로 손꼽힌다. 반면 차지연은 무대를 압도하는 절절한 보이스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내공이 깊어진 ‘송화’를 보여준다. 매 무대 가슴을 적시는 눈물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이번 시즌 '송화'에 새롭게 합류한 신예 장은아 역시 호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쳤다. 신예 배우로 처음 도전하는 소리, 연기, 북 등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장은아만의 새로운 '송화'가 탄생했다는 평을 받으면서, 심도 깊은 캐릭터 해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고루 소화해 신뢰 가는 뮤지컬 여배우의 탄생을 예고했다.한편, 뮤지컬 ‘서편제’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문의/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40, 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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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음악 데이트’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은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큐레이터(Curator)와 함께하는 음악 데이트’를 개최한다.행사를 시작할 때 특별히 국립고궁박물관장이 ‘어보(御寶)’ 등 국왕의 상징물을 주제로 직접 전시회를 소개하고,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강의와 연주로 풀어가는 렉처(lecture) 콘서트가 펼쳐진다.이번 행사는 국립고궁박물관 큐레이터의 전시 해설과 숙명여자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대금 연주 등을 통해 우리 문화재와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주제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참가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문화행사/교육안내)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고 있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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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문화가 있는 날’, 놀거리 ‘풍성’
3월 ‘문화가 있는 날’, 놀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이하 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가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에 처음으로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이 민간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에서 무료 또는 할인 관람을 할 수 있는 날로, 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3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6일에 참여를 희망한 문화시설은 총 1,322개소(3. 17. 현재 기준)로, 지난달 대비 198개소가 증가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뜻을 같이하는 문화시설 및 기업, 지자체는 1월 883개소, 2월 1,124개소, 3월 1,322개소로 매달 200개소가량 증가하고 있다.
우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지난 8일 프로축구가 개막하면서 3월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에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함께 축구장을 찾으면 50% 할인 가격으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월에 이어 민간공연장의 참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3월에는 충무아트홀 등 대형공연장 대부분이 참여할 뿐 아니라 수현재컴퍼니, 정보소극장 등 중소 규모의 민간공연장과 춘천 축제극장, 부천 판타지아극장 등 지방의 공연장도 다수 참여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배종옥, 조재현 출연)’로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수현재컴퍼니의 박정미 피디는 “문화융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 참여를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좋은 작품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주된 참여 이유”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3월에는 대전 오월드(놀이공원), 고양시 테마동물원 등 기존의 전형적인 문화시설이 아닌 다양한 여가시설도 참여, 향후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문화시설의 참여와 함께 위원회와 문체부에서는 3월부터 바쁜 직장인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더욱 여유롭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문화퇴근일’ 캠페인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3월 19일 신세계 그룹이 ‘문화퇴근일’ 캠페인 참여를 선언했고, 위원회와 문체부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퇴근일’ 확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끝으로 위원회와 문체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특별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당일 오후 3시 30분 ‘7080 차차차’가 열린다. 어르신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이장호 감독, 이희문컴퍼니 등이 참여해 ‘소양강 처녀’와 ‘비 내리는 고모령’, ‘군밤타령’ 등 익숙한 노래들을 재즈버전으로 연주한다.
이와 함께 화곡골목시장에서는 당일 오후 3시 클래식 앙상블 ‘더 브리지(The Bridge)’, 인디밴드 ‘일단은 준석이들’이 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는 ‘골목시장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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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플루트 독주회 개최
김서경 플루트 독주회가 오는 30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청아한 울림과 화려한 기교를 갖춘 플루티스트 김서경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미해 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박사학위(Doctor of Musical Arts)를 취득했다.일찍이 프랑스 니스 음악캠프를 비롯 Alain Marion, Maxence Larrieu, Julius Baker, James Galway 등 유명 플루티스트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면서 학구적인 노력을 지속해온 그녀는 서울대학교 우등장학금과 영창장학금을 수혜하고 우등 졸업하고 University of Cincinnati에서 University of Cincinnati Graduate Scholarship을 수여했다. 도 한국음악협회 콩쿨과 예음 실내악 콩쿨 등 다양한 콩쿨에서 입상하면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미국 Carnegie Hall, Washington D.C.의 Thomas Jefferson Hall, 일본 오사카 순회공연 등 국내와 미국, 일본 등지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동하며 호평을 받은 그녀는 Cincinnati Patricia Corbett Theater에서의 2회의 독주회를 비롯해 예술의전당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스타 콘서트, 앙상블 갈랑트 창단연주회, 백석대학교 교수음악회, 수원대학교 교수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에 출연해 음악적인 시야를 넓혔고, 풍부한 음색과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서울플룻앙상블 창단멤버로서 국내 유수의 홀에서 다수의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국내에서 문명자, 고순자 교수를 국외에서 Bradley Garner 교수를 사사한 플루티스트 김서경은 대구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수원대학교, 협성대학교, 대진대학교, 계원예고, 인천예고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백석대학교(콘서바토리), 계원예술학교에 출강,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고 전문연주자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문의 영음예술기획 02-581-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