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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클래식 ‘SOUL : 영혼을 흔드는 소리와 울림’
[임영애 기자]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공연관람 기회를 증대시키고 문화향유를 통한 감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이 오는 19일 오후3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스쿨클래식 ‘SOUL : 영혼을 흔드는 소리와 울림’을 무대에 올린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최상화․이하 국악단)과 공동주최로 진행하는 이번 스쿨클래식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시대흐름에 맞춰 우리 전통 타악과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시도이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하고 다채로운 문화체험 기회를 선사하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의 2017 스쿨클래식은 ‘울림’을 주제로 넌버벌 타악퍼포먼스를 선보인다. ‘SOUL : 영혼을 흔드는 소리와 울림’이라는 부제답게 타악과 사물 단원들이 ‘영혼을 흔들어 놓을’ 깊은 울림과 흥겨움이 살아있는 다양한 두드림을 서사적인 스토리와 함께 선보인다.
첫 연주에서는 타악의 팔색조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타악기는 나무, 가죽, 금속 등 재료와 소재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에서 타악기 고유의 음색을 살린 무대부터 서양의 팀파니, 드럼, 각종 액세서리가 함께하는 웅장한 대규모 합주까지 다양한 리듬감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또 중국의 목도령설화를 모티브로 한 서사적인 스토리와 공간을 지배하는 입체음향, 소리를 시각화 한 영상, 인체감지기술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이 절묘하게 결합돼더욱 극적이고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악과 디지털 기술의 신선한 결합도 흥미롭다. 우선 객석을 둘러싼 서라운드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장구소리가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악기의 연주소리는 기하학적인 애니메이션과 레이저 빔을 통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영상과 사운드 센서, LED무한거울 등의 기술은 모두 현장에서 울리는 음악을 즉각적으로 분석해 표출된다. 스토리에 맞춘 영상은 무대의 특정부분을 투사하면서 관객을 몰입시키고, 무대를 넘어선 거대한 영상이 되어 관객을 압도 한다.
이 외에도 소리를 지연시켜 컴퓨터와 주고받는 독특한 사운드를 생성하기도 하고, 음높이가 없는 악기를 가지고 화음을 만들어내는 등 디지털기술과 음악을 결합한 실험적인 무대도 시도한다.
새로운 시도가 많은 만큼 각 분야의 특별한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다. 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인 구본철 기술감독은 과학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꾸준히 연구해온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의 구성에 참여했다.
강준석 음악감독은 퓨전음악의 선두주자답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구성을 진두지휘했고, 정진용 연출은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특성에 맞춰 타악기의 역동성과 스토리에 담긴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미래 산업혁명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해 준비한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아주 특별하고 재미있는 공연”이라면서, “앞으로의 공연예술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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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 ‘2017 한여름 밤의 힐링U’ 개최
타이거JK
[임영애 기자]어김없이 찾아온 한여름 무더위와 열대야를 시원하게 식혀줄 야외무료축제가 의정부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경기북부 대표 썸머페스티벌로 자리매김 한 ‘2017 한여름 밤의 힐링U’ 의정부 시청 앞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매년 8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활력을 제공하고 다채로운 장르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도심 속 문화예술을 통한 새로운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한여름 밤의 힐링U’는 올해도 역시 대중가수 콘서트, 예술장터(플리마켓), 푸드마켓 그리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온 가족을 위한 한여름 힐링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핫한 도시와 시민들의 오감을 쿨하게 식혀줄 ‘야외무료 릴레이 공연예술축제’ 컨셉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가족공연예술축제 ‘예술극장, 보물찾기’를 시작으로 8월 마지막 주말 메인콘서트인 ‘한여름 밤의 힐링U’에 이르기까지 8월 한 달을 야외무료 축제기간으로 구성했다.
먼저, 26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되는 ‘한여름 밤의 힐링U’ 무대에는 대한민국 힙합 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재 Mnet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 프로듀서로 맹활약 중인 ‘타이거JK’와 ‘Bizzy’가 속한 필굿뮤직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해 무더운 여름을 광란의 힙합음악으로 들었다 놓을 예정이다.
||박혜경
지역을 대표하는 힙합뮤지션이자 최근 다양한 기부활동 등 사회적 모범을 보이면서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타이거JK’와 대체불가 국내 No.1 힙합 여제 ‘윤미래’ 그리고 힙합 공유 ‘Bizzy’ 의 무대는 물론, 쇼미더머니 시즌6의 스타 ‘블랙나인’, 날카로우면서 부드러운 랩스킬로 힙합팬들의 이어폰을 장악하고 있는 ‘슈퍼비’와 발바닥키스 Dab의 원조인 래퍼 ‘면도’ 등 국내를 대표하는 힙합뮤지션들의 스웩 넘치는 무대가 준비 돼 있다.
이어 27일 저녁 6시에는 의정부 지역생활예술단체인 ‘좋은친구들’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떠오르는 트로트 요정 ‘구수경’과 각종 가요제 수상으로 음악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디밴드, 여기 울리는 빗소리 ‘여.울.비’의 무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콘서트로 꾸며진다.
이 날의 메인 무대에는 록밴드 ‘부활’의 최장수 보컬 출신이자 ‘KBS 불후의명곡’과 ‘MBC 복면가왕’에서 그 존재감을 확인시킨 가수 ‘정동하’와 ‘고백’, ‘주문을 걸어’, ‘레몬트리’, ‘빨간운동화’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국내 대표 여성보컬리스트 ‘박혜경’이 선사하는 로맨틱한 힐링 콘서트로 한여름 밤의 힐링U의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마련했으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여름 밤의 힐링U에서 시원한 8월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7 한여름 밤의 힐링U’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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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청년,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
[오윤정 기자]지난 2003년 전례 없었던 한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됐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이다.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여자)이 출연한 SF로, 충무로는 천재감독의 등장이라면서 환호했지만 흥행은 실패했다. 그리고는 ‘저주받은 걸작’이니 ‘충무로의 컬트’니 하는 명성만을 남겼을 뿐이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지구를 지켜라’는 지난해 연극으로 탈바꿈해 무대에 올랐다. 올해 다시 한 번 충무로아트센터에서 연극팬을 만난다.
대한민국 20대 청년 병구는 조력자 순이와 함께 유제화학 강만식 사장을 서울에서 납치해 강원도 태백의 은신처로 옮긴다. 병구는 강사장에게 그의 신분 즉, 안드로메다 PK-45 행성 출신으로 지구를 멸망시키는 임무를 띤 총사령관이자 로얄분체교감 유전자코드를 이식받아 그들의 왕자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외계인임을 자백하라면서 고문을 시작한다. 병구가 왕자를 만나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기한은 개기일식까지 앞으로 단 6일 뿐이다.
‘범우주적코믹납치극’인 이 작품은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극의 전체적인 문제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강만식의 심리게임이라는 구조를 차용해 영화가 보여줬던 미스터리적 긴장을 유지시켰다.
초연을 성공으로 이끈 연출가 이지나는 이번 공연에서 병구와 만식의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 둘의 대결구도를 발전시키는 데에 힘을 쏟았다. 이번 공연에서 병구는 외계와 외계인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을만한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그가 처한 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치지 못한 안타까운 청춘의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강만식은 지난 공연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중년의 사업가 느낌이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타고난 외모에 부모의 재력이 맞물려 탄생한 안하무인의 재벌3세로 캐릭터의 톤을 변경했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는 ‘지구를 지켜라’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국청년이 겪어야하는 병폐를 빠짐없이 투영했다. 지구인과 외계인의 대결 뿐만 아니라, 금수저 재벌3세와 흙수저 루저를 대비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의 현실을 풍자한다.
공연 하이라이트장면 시연에 이어 간담회에서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한 샤이니 키는 “원작 영화의 굉장한 팬이기도 하고 초연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면서, “지구를 지켜라는 작품 안에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투영하고 있다. 직접적이고 단편적인 내용을 담기보다 만식과 병구의 대화를 통해, 또 작품의 여기저기에 녹이고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만식 역을 맡은 윤소호는 “재벌 3세와 흙수저 청년이 어떤 식으로 대립하는지 중점을 뒀다”고 말했고, 또 다른 만식역의 허규는 “현대사회의 악에 대한, 나쁜 악의 표본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비열하고 얍삽한 모습을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10일 첫 공연을 시작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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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센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 4
[오윤정 기자]충무아트센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 4가 두달여의 지원 및 심사를 거쳐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지난 6월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돌입한 '충무아트센터 인 스테이지 -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블루 시즌4'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무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창작 개발 프로그램이다.
신진 작가의 데뷔는 물론 충무아트센터의 지원으로 유수의 창작 뮤지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김동연 연출, 김태형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 양주인 음악감독, 오세혁 작가, 한정석 작가 등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진들이 멘토로 참여해 작품 개발 및 신진 작가의 데뷔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7월 한달 간의 서류 심사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총 6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매혹’과 뱀파이어 소년의 색다른 성장기를 다룬 ‘뱀파이어 아더’. 그리고, 두 명의 천문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이야기를 담은 ‘시데레우스’와 중국 소녀 진진과 그늘진 서울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 낸 ‘웰컴 선샤인’. 그리고 성형 시대에 대한 현실을 꼬집은 ‘플라스틱 마스크’와 19세기 후반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ARTIS’까지.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선정 됐다.
지난 3일 진행 된 발대식에 참석한 충무아트센터 김승업 사장은, “어려운 관문을 통과 해 이 자리에 있게 된 6개의 작품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 있을 멘토링을 통해 능력 있는 창작자로서, 멋진 작품으로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선정 된 6개의 팀은 50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쳐, 오는 11월 리딩 공연을 개최한다. 리딩 경연을 통해 선정 된 2개의 팀은, 내년 3월, 충무아트센터에서 쇼케이스를 진행. 2018년 충무아트센터 창작 레파토리로 개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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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리 초대展, ‘주묵(朱墨), 꽈리를 밝히다’
[오재곤 기자]한국화가 이애리 작가는 주묵(朱墨, 붉은 먹)을 사용해 풍요로운 자연미를 묘사한다. 작가는 여러 자연물 중 복주머니를 닮은 꽈리를 다채로운 구성의 한국화 작업으로 풀어낸다. 풋풋한 초록열매의 시기를 지나 붉게 익어가는 꽈리의 성숙된 아름다운 모습을 주묵의 주홍색감을 빌어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은 화면가득 풍성하고 복스러운 꽈리들의 향연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애리 작가의 주묵이 풀어내는 다양한 유채 색감은 동양회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검은 먹이 아닌 붉은 먹으로도 다양한 한국화 표현의 깊이감과 색채감을 나타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황에서 빨강색까지의 다양한 색감변주들이 전하는 화려하고 탐스러운 이미지의 꽈리모습으로 태어나기까지 작가가 그려내는 수많은 선과 면은 작품에 깊이 감을 더 한다.
‘주묵(朱墨), 꽈리를 밝히다’라는 작품명이 설명하듯 작가의 인고가 쌓여지면서 만들어내는 꽈리의 모습은 찬란하고 싱그럽다. 미술평론가는 “검은 먹(玄墨)을 가로지른 밝음의 먹, 빛깔을 머금은 색(色)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라면서, “수묵의 변화장(變化場) 속에서 작가가 찾고자 한 것은 보편적 미감, 이른바 사랑과 생명에 대한 가능성이다”면 이애리 선생의 작품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8월의 붉은 태양모습을 한 꽈리들이 주묵을 통해 새로운 형상으로 탄생하는 이애리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전시한다.
한편, 이애리 작가는 선화예고 졸업 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으로 학,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 51회 및 대만 아트 포모사, 상해 아트페어 등 국내외 단체전에 500회 참가하는 등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홍콩 하버시티를 비롯해 국내 청와대, 과천시청, 현대, 삼성중공업 등 여러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현재 숙명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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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덕성과 함께하는 첼로 명곡의 산책
[오윤정 기자]서울첼리스텐가 주최하고, ㈜마스트미디어가 주관한 ‘나덕성과 함께하는 첼로 명곡의 산책’이 오는 9월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나덕성은 1974년 서양음악의 본 고장인 독일의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Prf. Siegfried Palm 사사)했고, Salzburg의 Mozarteum (Prf. Antonio Janigro 사사)과 Luxembourg 국립음악원(Prf. Daniel Shafran 사사)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했다.
이후 동아일보 주최로 열린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 음악인생을 시작했고,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국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교향악단들과 협연한 바 있다. 나아가 그는 독주회, 듀오 콘서트, 실내악, 첼로오케스트라 연주회 등을 개최해 첼로 악기가 표현할 수 있는 전방위적 연주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1977년 아시아청소년음악협회(AYMA) 창설멤버로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면서 지도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국제청소년음악연맹(JMI)의 한국대표로 활동한바 있다. 같은 해에는 국내 최초로 김남윤 교수와 함께 음악캠프를 시작, 젊은 음악영재 발굴의 길을 열어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왔고, 1978년에는 ‘서울무지카트리오’를 창단해 한국음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등 실내악 운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88년 서울첼리스텐 앙상블을 조직해 서울국제음악제를 비롯한 일본 무대에서의 교환연주와, 2000년부터 100인의 대규모 첼로오케스트라를 조직, 지휘하는 장대한 연주는 그의 개척과 실험정신을 평가받는 기획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바흐의 첼로 무반주곡,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전곡, 현대음악에 이르는 그의 연주적 특징은 첼로 특유의 깊은 음색에 자신만의 농익은 연주기법이 더해져 정신의 심연에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명연을 들려주는데 있다.
1987년 녹음된 그의 ‘첼로 명곡의 산책’은 지금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한국음악 팬클럽상, 한국음악평론가협회의 음악상, 한국음악협회의 한국음악상 등을 수상했고, 2000년 창설한 한국첼로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및 학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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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모두가 좋은 공연이 만들어져요.”
[오윤정 기자]“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연이 오르는 오늘날. 그 공연을 즐기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하고 좋아졌나 생각해 봤어요.”
국가적인 경제난에 정부에서는 문화 분야 지원금을 줄이고, 시민들 또한 문화소비를 줄이는 추세이다. 고대 그리스시대에도, 우리나라 통일신라시대에도 국가가 부흥할 때 수려한 문화가 뒷받침되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에서 지금 한국의 문화는 당시에 비해서는 매우 미흡하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의 불황이 심화되던 지난 2월, 2천여 명이 넘는(2,090명의) 관객과 함께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주간 박스 오피스 1위(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2017.2.8-2017.2.14 기준)에 오른 단체가 있다. ‘The Amazing Orchestra Series 음악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의 주인공,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The Amazing Orchestra Series’는 재미있고 신나게 즐기는 오케스트라 공연이라는 컨셉으로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 시리즈로 예술감독 지나 김이 직접 기획했다.
음악 단체의 예술감독은 일반적으로 음악가가 맡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 김은 특이하게도 경영전략컨설던트 출신이다.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던 그녀는 보다 폭넓은 공부를 통해 많은 사람과 음악을 나누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그녀는 다양한 분야의 경영전략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러한 경험과 미국에서의 오랜 생활은 전문 경영인이 부족한 국내 예술단체를 이끌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미국의 클래식 공연을 가면 관객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연주자들도 다양한 퍼포먼스로 흥겹게 연주하며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또한 ‘흥’하면 빠지지 않는데,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연주보다 공연을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게 되었어요.”
음악을 관객이 함께 즐기려면 무엇보다 연주자가 음악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감독. 요즘과 같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는 연주자의 환경 또한 많이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80인이 넘는 연주자가 함께 하나의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 역시 연주자 한 명 한 명이 즐겁고 행복하게 연주할 수 있어야 결과적으로 좋은 연주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The Amazing Orchestra Series’의 두 번째 공연인 ‘비욘드 더 심포니 Beyond the Symphony’는 세계대전의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레’라는 곡으로 시작한다. 한바탕 소동이 스치고 지나간 지금 우리에게도 좋은 팡파레와 같은 공연으로 힘이 되어주길 바라며 이달 2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보다 많은 관객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클래식 바캉스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티켓 구매 시 20~3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단, B석은 제외).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공연문의 02-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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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늘푸른연극제 극단 동양레퍼토리, 김성노 연출-이우천 협력연출 ‘반민특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늘푸른연극제(위원장 정대경)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노경식 작, 김성노 연출, 이우천 협력연출의 를 관람했다.
노경식(1938~) 선생은 1938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1950년 남원용성국교(41회) 및 1957년 남원용성중(3회)을 거쳐 남원농고(18회, 남원용성고교의 전신)졸업. 1962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10회)를 졸업하고 드라마센타 演劇아카데미를 수료했다.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로 등단하고, 한국연극협회 한국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및 이사. 한국 펜클럽 ITI한국본부 한국희곡작가협회 회원. 서울연극제 전국연극제 근로자문화예술제 전국대학연극제 전국청소년 연극제 등 심사위원. 추계예술대학 재능대학(인천) 국민대 문예창작대학원 강사 및 지 편집위원.’남북연극교류위원장’등을 역임하고,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성명에 앞장선 훤칠한 모습의 미남 극작가다.
주요수상 :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한국연극예술상(1983), 서울연극제대상(1985), 동아연극상 작품상, (1999) ‘대산문학상’(희곡) 수상, (2003) ‘동랑유치진 연극상’ 수상, (2005) ‘한국희곡문학상 대상’ (한국희곡작가협회), (2006) ‘서울시문화상’ 수상, (2009)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대상’ (연극) (2015)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2012년 (전7권)/ 연극과인간, 2004년 프랑스희곡집 (‘하늘만큼 먼나라’ 외), 2011년 (일본어번역 게재)/ 日韓演劇交流센터, 2013년 (노경식 산문집)/ 도서출판 同行, 2013년 / 국립예술자료원, 역사소설 (상하 2권) (상중하 3권) / 문원북 등의 저서가 있다.
공연작품으로는 1971년 국립극단/ 명동국립극장, 1982년 극단 민예극장/ 문화회관대극장(아르코), 1985년 극단 산울림/ 문화회관대극장(아르코), 1994년 (뮤지컬) 서울예술단/ 예술의전당 대극장, 2005년 (佛語번역극) 파리극단 ‘사람나무’/ 대전문화예술의전당, 2013년 (日語번역극) 東京극단 ‘新宿梁山泊’/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6년 극단 스튜디오 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외 40여 편을 발표 공연했다. 은 노경식 작가의 등단 50주년 기념공연이다.
연출을 한 김성노는 홍익대학교, 방송통신대학교, 경기대학교 공연예술학 석사출신으로, , , , 등 활발한 연출활동을 이어오며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동아 연극상 작품상, 서울연극제 연출상 등을 수상하고 ‘신춘문예 단막극 제’, ‘아시아연출가전’, ‘연출가포럼’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한국연극100년 시리즈’, ‘차세대 연출가 인큐베이팅’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고 한국연출가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서울연극협회 산악대 대장으로 활약한 건강하고 훤칠한 미남인 중견 연출가다. 현재 동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는 2005년 9월 극단 미학의 광복 60주년기념공연작으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정일성 연출로 초연되었다.
김명수, 오지영, 김경미, 정상철, 맹봉학, 곽인호, 이창호, 장우진, 이돈용, 이람, 방용원, 김동일, 허인구, 강석, 배성호, 김태현, 최우형, 김재홍, 강진영, 이상현, 차문수, 김관표 등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았다.
제작 홍유진, 무대 김종선, 조명 백승희, 음향 한철, 의상 손진숙, 소품 구본주, 홍보 장성집, 마케팅 박미향, 조연출 김동일, 김시번, 박진원, 무대감독 조명훈, 기획 고무곤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발휘되어 공연은 성공작이 되었다.
영화로는 2015년에 를 소재로 만든 영화 은 7월 22일에 개봉하여 8월 15일 관람객 천만 명을 돌파한 최동훈 감독의 대 성공작이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이경영, 박병은, 김의성, 김홍파, 진경, 허지원, 정규수, 김인우, 이영석, 우상전, 정인겸, 송영재, 탕견, 조승우, 김해숙 등이 출연해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 그 외의 청룡영화상, 평론가협회상, 춘사영화상 등을 휩쓸어 수상했다.
1948년 제헌의회가 구성되자 국회의원들은 이승만 정부의 반발을 무시하고 반민법을 제정한다. 이 법은 반민족행위자의 범주와 처벌 규정, 특위의 구성과 활동, 특별재판부 구성을 담고 있다.
이 법에 따라 구성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反民特委))'는 1948년 10월 12일 저명한 독립운동가이자 국회의원인 김상덕을 위원장으로 선출한다.
김상덕 위원장은 와세다 대학을 다니다 2.8 독립선언을 주도해 1년간 옥고를 치른 후 중국으로 망명해 일제 타도의 선봉에 섰던 독립투사다. 그는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고, 중국에서 독립투쟁을 벌이다 남한에서 돌아온 후 납북돼 북한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반민특위는 국민들의 열화 같은 성화를 업고 의욕적으로 출발한다. 반민특위가 가장 먼저 검거한 친일파는 화신재벌 총수 박흥식이다. 그는 조선비행기 공장을 세워 일제의 침략전쟁에 기여한 인물로, 해외도피를 기도하다 체포된다.
이어 만주에서 일본 헌병의 앞잡이로 무려 250여 명의 독립투사를 붙잡아 17명을 처형한 악질 친일파 이종형을 잡아들인다. 그는 마포형무소에 수감된 후에도 "내가 감옥에 들어온 건 빨갱이를 잡는데 앞장서서 사방에 적을 만든 탓"이라고 고래고래 악을 쓰기도 한다.
이어 3.1운동 당시 33인의 한 사람이었다가 변절한 최린, 친일 변호사 이승우, 평안북도 특고과장을 지내면서 많은 독립투사를 잡아들인 악질 경찰 이성근, 고종황제의 당질로 매국 활동을 한 이기용을 구속한다. 이기용은 자택 응접실에 일왕 히로히토의 사진을 걸어놓고, 일본 왕실로부터 받은 훈장 30여개를 진열해놓아 조사관들을 놀라게 한다.
반민특위는 1949년 1월 25일 드디어 악질 중의 악질인 친일경찰 노덕술을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전국 도처에서 독립운동가를 무차별적으로 체포해 여러 명을 고문해서 죽인 친일경찰의 상징이다. 노덕술은 수배 중에도 번호판을 단 경찰 지프에 경호원까지 태우고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다닌 인물이다.
노덕술이 체포되자 이승만은 노기충천하여 김상덕 등 특위위원들을 경무대로 불러 그를 석방하라고 강요한다. 특위위원들은 단호히 거부한다. 국내에 지지기반이 약한 이승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친일파를 보호해 장기집권의 무기로 써먹을 생각을 하고 있다. 반민특위와 정부 사이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먼저 일제 경찰 출신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다. 제일 먼저 반민특위 요인들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진행된다.
서울시경 수사과장 최난수와 사찰과 차석 홍택희는 테러리스트 백민태를 불러 국회의원 3명을 납치해 38도 선상의 어느 지점으로 끌고 오면 그 다음은 경찰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지령을 내린다. 그러나 겁을 먹은 백민태가 검찰에 자수하면서 이 음모는 무산된다.
친일경찰들은 급기야 법을 깡그리 무시하고 "실력으로 반민특위 특경대를 해산시키자"며 준비에 들어간다. 습격 전날 밤 시경국장 김태선에게 계획을 전해들은 내무차관 장경근은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내가 진다. 웃어른께서도 말씀이 계셨다"며 이승만의 사전 양해가 있음을 암시한다.
이렇게 해서 친일경찰들은 1949년 6월 6일 백주대낮에 국가기관인 반민특위를 습격한다.
물리력을 빼앗긴 김상덕 위원장과 특위 위원들은 사퇴서를 제출하고 자리를 떠난다. 이런 와중에 반민특위를 국회에서 지지해주던 김약수 부회장 등 소장파 의원들이 '남로당의 프락치'라는 혐의로 대거 구속된다.
이어 반민특위의 정신적 기둥인 백범 김구마저 암살당하면서 '친일파 처단'은 물 건너가 버리고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천국'으로 전락한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김상덕은 북한 내무서원들에 의해 이북으로 끌려간다. 그 뒤의 소식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2006년 9월 3일 북한을 방문한 독립운동가 유족들에 의해 평양 용궁동에 있는 재북인사묘역에 묻혀 있다는 사실만 확인되었을 뿐이다.
이승만 정권은 국회에서 반민특위에 힘을 실어주던 국회의원들과 백범 김구를 제거하자마자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반민족행위와 관련된 모든 특별법을 지워버린다. 물론 수감돼 있는 친일파들을 모두 석방하고 이들을 군과 경찰, 행정부의 요직에 두루두루 앉힌다.
이렇게 해서 한반도 남쪽이 친일파들의 수중에 떨어지자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는 까마득하게 지워져 버리고 만다.
무대는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역사적 시대적 사건과 인물을 상세히 부각시킨다. 여러개의 작은 무대를 계단식으로 가설하고, 무대 좌우에도 작은 무대를 설치해 장면변화에 사용한다. 오케스트라 박스에까지 동선을 활용, 무대 끝에 앉아 오케스트라 박스에 발을 내려놓기도 한다. 배경 가까이 설치한 높은 무대 뒤쪽으로도 군중장면이 연출되고, 무대 좌우로 등퇴장 로가 있다.
연극은 도입에 배경 가까이에 정렬된 인물들이 일본제국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배경에 원폭투하 영상이 투사되고, 일제가 패망하는 장면에 이어 이승만이 백색의상과 백색 모자를 쓰고 등장한다. 연극은 신문사 정 기자의 취재장면에서 시작된다.
그의 아내는 임신 중이다. 친일파를 소탕하기 위한 반민특위의 결성과 그 활동을 취재하던 중, 일제 강점기 경찰관 노릇을 했던 조선인들이 대거 경찰관으로 기용되고, 또한 친일행각을 벌인 조선인들 중 그 수뇌 급 인물들을 반민특위에서 체포해 처단하려 하자, 이승만의 옹호 하에 친일파들이 오히려 득세를 하기 시작하고 반민특위 위원장인 김상덕 같은 애국지사를 외면하는가 하면, 반일투쟁을 벌인 인사를 적색분자로 몰아붙이는 해괴한 풍조가 형성된다. 친일파 제거를 부르짖는 제헌의원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처단하려하고, 심지어 반공을 명분으로 반민특위를 집단으로 습격하는 사건까지 벌어진다.
결국 정의가 득세하지 못 하고, 불의가 날개를 펴는 당시의 상황을 보며, 정 기자는 만삭의 아내와 태어날 자식을 위해, 해방된 조국이 옳고 바른 나라, 정의가 승리하는 정치풍토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게 아득해 보이고 요원하니, 그저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에서 효과음악으로 들리는 동요노래소리 와 함께 연극은 끝이 난다.
권병길, 정상철, 이인철, 김종구, 유정기, 최승일, 배상돈, 문경민, 장연익, 민경록, 이승훈, 노석채, 장지수, 이영수, 이창수, 양대국, 임상현, 김대희, 김춘식, 김민진, 이 준, 정진명, 최원석, 정나라, 윤지영, 김민정, 이재은, 박지원, 정애란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조화를 이루어 극적 분위기 창출의 원동력이 된다. 이인철의 이승만 역, 권병길과 정상철, 김종구와 문경민의 성격창출에 따른 연기력, 이승훈과 노석채의 훤칠하고 단아한 모습에 따르는 성격설정과 호연, 장연익과 장지수의 독특한 성격설정과 연기력은 기억에 남는다.
무대감독 송훈상, 조연출 김성은, 기획 임솔지, 무대 김인준, 조명 김재억, 음악 서상완, 의상 김정향, 분장 박팔영, 영상 황정남, 소품 조운빈, 진행 정창훈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늘푸른연극제(위원장 정대경)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노경식 작, 김성노 연출, 이우천 협력연출의 를 연출가와 연기자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향후 5대 광역도시에서의 공연을 권장할만한 걸작 서사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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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정성화-루나의 ‘하루 또 하루’ 뮤직비디오 공개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오윤정 기자]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레베카’는 뮤지컬로 만들어져서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완벽을 넘어선 마스터피스 뮤지컬 레베카가 10일 블루스퀘어에서 2017년 공연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얼굴 정성화와 루나의 하루 또 하루(Hilf mir durch die Nacht)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듀엣곡 하루 또 하루는 막심과 나(I)가 다툼 후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면서 검은 어둠 속에서 자신을 짓누르는 불행한 과거를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길 소망하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정성화의 파워풀한 보이스와 루나의 청량한 목소리가 드라마틱한 선율에 어우러져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화음을 담아냈다.
뮤지컬 레베카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2006년 독일 첫 프리미어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 동원된 관람객 수는 160만 명에 달한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무대가 세계 최고”라면서, “한국 제작진의 노력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내 레베카의 죽음 뒤 나(I)를 만나 사랑에 빠진 다면적인 성향의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 정성화, 송창의, 엄기준, 죽은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나(I)를 내쫓으려 하는 댄버스 부인 역에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이 캐스팅됐다. 또, 맨덜리 저택에 새 안주인이 된 순수하고 섬세한 나(I) 역에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뮤지컬 레베카의 주요 장면 시연과 배우 인터뷰가 진행되는 프레스콜이 네이버 TV와 V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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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장, 뮤지컬 연출가 한진섭 임명
[오윤정 기자]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16일 자로 서울시뮤지컬단장에 연출가 한진섭씨를 임명한다. 임기는 2017년 8월 16일부터 2년 동안이다.
신임 한진섭 단장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극단 민중극장에서 배우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배우를 거쳐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고, 이후 〈맘마미아〉, 〈아이 러브 유>, 〈브로드웨이 42번가〉, 〈대장금〉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을 연출하면서 2000년대 뮤지컬 부흥기를 이끈 대표적 연출가로 활동했다.
2000년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갬블러〉로,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아이 러브 유〉로 연출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뮤지컬 〈더 엠페러스 퀘스트(The Emperor’s Quest)〉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한진섭 단장은 해외 제작진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선진 제작 시스템을 풍부하게 경험해왔다. 해외 뮤지컬의 경우 우리의 정서에 맞는 우리말 노래가사와 대본 윤색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한국형 뮤지컬 제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한 2016~17년 뮤지컬 〈오! 캐롤〉을 연출하면서 중장년을 위한 뮤지컬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내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적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국제예술대학교 뮤지컬과 신설 당시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진섭 단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역대 단장 중 몇 분은 학창시절부터 교류가 많았고, 같은 뮤지컬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지켜보며 응원해왔다.”면서, “배우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어 단원들과의 정서적 공감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뮤지컬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이 더욱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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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공연 개최
[오재곤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에코 판타지아 X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공연을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에코 판타지아 X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는 미술관 경험의 질을 향상하고, 문화 서비스 범위를 다각화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 ‘에코 판타지’의 일환으로, 무더운 여름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키 위한 라이브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3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에서 흥미로운 자작곡으로 주목받아 대세 밴드로 자리 매김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과 최근 신비로운 멜로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밴드 ‘파라솔’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에서 듣는 라이브 공연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키 위해 네이버문화재단과 협업했다.
‘에코 판타지아 X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공연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고, 당일 야간운영 및 오후 6시 이후 무료 관람을 시행해 공연과 전시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이 밖에 요가, 트레이닝, 댄스 등 운동과 작품 관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MMCA x NIKE 트레이닝 클럽’ 이 과천관은 이달 12일에, 서울관은 8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된다. 또 200명의 관람객이 서울관 주변을 함께 달리고 전시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인 ‘MMCA x NIKE 런 클럽’ 이 19일 서울관 전시실 1 앞 로비에서 시작한다. 이어 26일 오후 5시부터 ‘에코 판타지’의 대미를 장식할 ‘아트앤스포츠 데이’에는 ‘요가, 댄스, 트레이닝 행사’와 서울관 로비에서 출발해 삼청동 일대를 달리는 ‘나이트 런’, 그리고 종친부 마당에서 가수 ‘크러쉬’ 외 다양한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라이브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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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우, 뮤지컬 ‘갤럭시 키즈’로 따뜻한 객석나눔
[오윤정 기자]배우 정태우가 뮤지컬 ‘갤럭시키즈’ 제작사 ㈜문화아이콘(대표 정유란)과 함께 기아대책과 유니세프의 후원을 받는 어린이 및 장애우 그리고 후원자 가족들을 위한 객석나눔을 실현했다.
이번 객석나눔 행사는 1998년부터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재능 기부와 나눔 활동을 실천해 온 정태우 배우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은 공연제작사 ㈜문화아이콘 정유란 대표에게 제안을 했고, 매 공연마다 꾸준히 객석나눔을 실천해 온 정유란 대표 역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
그래서 지난 3일 정태우 배우는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중인 스페이스어드벤처 뮤지컬 ‘갤럭시키즈’를 400명의 기아대책과 유니세프 후원 어린이와 장애우, 후원자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객석나눔 자리에 자녀 정하준, 정하린 군과 함께 한 정태우 배우는 “평소 아이들과 어린이 공연장을 자주 찾는데 그렇게 공연장을 찾을 때마다 평소 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도 공연을 자주 접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객석나눔의 소중한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오늘 함께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문화 나눔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갤럭시키즈’는 극중 일식을 기념해 톱스타 스페이스 걸의 콘서트가 열리는 날 우주 악당 몽키 일당에게 납치당한 스페이스 걸을 우주 구조대 ‘갤럭시키즈’가 구하는 내용으로 개기일식, 뉴턴의 법칙, 블랙홀, 화이트홀 등 신비로운 우주에 대한 과학지식을 공연 속 캐릭터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공연이다. 신나는 음악, 다채로운 영상,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우주에서의 모험이 무대위로 펼쳐진다.
스페이스 어드벤처 뮤지컬 ‘갤럭시키즈’는 이달 27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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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에 갇혀 있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
사진/오종준 기자
[오종준 기자]‘Before the Rain’ ‘Low Rider’ ‘My Load’ ‘BLT’ 등 수많은 주옥같은 명곡으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 오스카가 15년 만에 내한한다.
제5회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의 오프닝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국내 팬들로서는 무대에서 리 오스카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일 뿐더러 그가 최근 큰 무대에서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 세계적인 밴드 뮤지션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리 오스카는 장르와 범주에 갇혀 있기를 거부하는 뮤지션이다. 그의 음악은 장르 뿐만 아니라 국적과 지역도 초월한, 반면 그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흡수해왔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미국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시작했던 그룹 워의 활동을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사진/오종준 기자표지 이미지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룹 워는 당시의 히피의 취향을 한껏 머금은, 매우 색다른 음악적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재기발랄함을 한껏 표출했던 독특한 팀으로, 그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룹 워 안에서 뮤지션들은 각자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펼쳤고,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았다. 난 이경험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깊은 존경심을 지니고 있었고, 팀워크는 저절로 발휘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그는 장르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물론 나는 사람들이 나의 음악을 들으며 굳이 특정 메시지를 떠올리기 보다는, 그냥 음악을 느끼기를 원한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스스로 평화를 구현하고 또 실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음악을 듣고 또 받아들이지만, 결국 음악은 모두에게 공명심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음악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져다주고, 인류가 평화로 향하는 디딤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해 곡목과 부제를 통해 그가 세계의 평화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오종준 기자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다양한 음악을 흡수해왔던 그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조관우의 ‘늪’과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감명깊게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Forbidden Waters’와 ‘My Love Bside Me’를 발표해 국내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최고의 실력과 명성을 갖춘 밴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내한공연을 통해 이러한 조합을 무대에서 만난 것은 국내 팬들로서는 처음이다. T-Square 출신 색소포니스트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2014년 내한 공연을 통해서도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야자키 타카히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한 기타에 브라이언 먼러니, 베이스에 딘 슈미트, 키보드에 에릭 버린드, 드럼에 앤드루 클라우티에, 퍼커션에 디널리 윌리엄스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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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에녹,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늘 첫공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샘컴퍼니 제공
[오윤정 기자]뮤지컬배우 에녹이 5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 첫 무대를 갖는다.
에녹이 연기하는 ‘빌리 로러’는 잘생긴 외모에 출중한 노래와 댄스 실력까지 고루 갖춘, 극 중 극 ‘프리티 레이디’의 남자 주인공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넘치는 자신감을 갖고 오디션 장에서 위기에 빠진 ‘페기 소여’를 도와주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유쾌한 로맨틱 가이다.
에녹은 지난해 20주년 ‘브로드웨이 42번가’ 뉴캐스트로 처음 캐스팅되면서 탭댄스는 물론, 춤과 연기 모두 완벽한 무대로 호감형 ‘빌리 로러’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연이어 작품에 출연하는) 에녹은 “21년산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매번 새로운 캐스트와 업그레이드되는 완성도 높은 무대”라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다시 ‘빌리 로러’ 역으로 무대 설 수 있어 감사하고, 올 여름 절정에 다다른 폭염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유쾌하고 시원한 탭댄스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첫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처음 시도됨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관객체험 이벤트 ‘백스테이지투어 패키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무대 뒤의 모습이 궁금한 관객들을 안내해주는 역할로 에녹이 함께 할 예정으로, 6일부터 총 7회에 거쳐 공연 종료 후 진행 될 예정이다.
수려한 외모와 날카로운 눈빛, 그 안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 에녹은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차갑고 섬세한 연기, 강렬한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유쾌한 캐릭터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뮤지컬계 ‘트랜스포머’로 무대 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는 뮤지컬 ‘햄릿’, ‘쓰릴 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보니 앤 클라이드’, ‘카르맨’ 등과 같은 대형 뮤지컬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 몰입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에녹과 함께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등 국내 최고의 실력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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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늘 푸른 연극제 극단 뿌리, 김도훈 연출 협력연출 김정근 ‘유리동물원’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늘푸른 연극제(정대경 위원장) 극단 뿌리의 테네시 윌리엄스 작, 김도훈 연출, 김정근 협력연출의 을 관람했다.
김도훈(1942~) 선생은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출신의 연출가로, 1990~1991 서울 연출가 그룹회장, 1998~2000 거창국제 연극제 조직 위원장, 2001~2005 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장, 2001~2002, 2015 거창국제연극제 예술 감독 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 연극 예술상 수상(주최: 한국연극협회 1987.10), 서울 연극제 대상 및 연출 상 수상(1992.), 서울 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 수상(1997), 예총 예술 문화상 대상 수상(2001), 한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2012), 서울연극협회 공로상(2012), 보관문화훈장(2015), 제4회 연극인대상 공로상(2017) 등을 수상한 훤칠한 키(183cm)에 반듯한 용모를 갖춘 미남 연출가다.
연출작으로는 그 외의 10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한 원로 연극인이다.
필자가 처음 을 관람한 것은 1967년 11월에 명동국립극장에서 극단 동인극장의 노덕선 기획, 오화섭 역, 정일성 연출의 정혜선, 오지명, 손 숙, 최지민이 출연한 연극이다.
정혜선이 아만다, 손 숙이 로라, 오지명이 톰, 최지민이 짐으로 출연했다. 정혜선은 TV출연으로 잘 알려져 있었기에 어머니 역으로 적절했으나, 로라 역을 부각시키려고, 연출이 아만다의 대사를 대폭 삭제한 공연이었기에 어머니라는 역할만 드러났을 뿐 작품에 따른 제대로 된 성격창출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톰 역의 오지명은 당시 햄릿을 비롯해 동인극장 연극의 주역을 도맡아 했기에, 해설자 겸 시인인 톰 역을 마치 햄릿 역을 하듯 멋들어지게 연기했다. 손 숙은 연극 초년병이었으나, 미모와 호연으로 갈채를 받았다. 최지민(본명 최종화)은 한양대학교 영화과 출신답게 성격창출이나 연기 면에서 탁월함을 보였다.
그런데 오지명이 TV출연으로 공연 펑크를 내는 일이 발생했다. 극단 측에서는 난리가 났다. 당시 아내 손 숙의 연기를 연습장에 와서도 지켜보던 김성옥이 오지명 대신 무대에 올라섰다. 연습장면과 공연장면을 보았으니, 물론 동 선을 잘 알고 있었지만 대사를 외우지를 못했기에, 대본을 들고 연기를 했다. 톰이 시를 쓰니, 시를 쓰는 노트로 대본을 설정하고, 대본을 들여다보며 했어도, 김성옥이 워낙 능숙하게 연기를 해, 객석에서는 대역으로 출연한 것인 줄을 전혀 몰랐다. 물론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도 커튼콜에 쏟아졌다.
그 공연 이후 극단 대표였던 노덕선은 자취를 감췄다. 오지명은 연극무대에서 사라졌다. 연출을 한 정일성은 미국으로 갔다가 30년 뒤에 귀국해 다시 연출을 시작했다. 50년 전 일이지만 엊그제 일 같아 소개한다.
2014년 명동예술극장 제작, 한태숙 연출의 도 기억에 남는다. 한태숙 연출의 은 김성녀의 아만다 역을 완벽하게 부각시켰다. 김성녀 역시 출중하고 탁월한 연기와 성격창출로 아만다 역을 100% 살려냈다. 로라 역의 정운선도 독특한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관객의 기억에 오래 남을 연기를 선보였다.
톰 역의 이승주도 젊은 연기자답게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만 테네시 윌리엄스 자신일 수도 있는, 톰의 시인으로서의 풍모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듯도 싶었으나, 그의 훤칠한 용모와 호연은 부족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짐 역의 심완준은 그의 발전적 장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연기자였다. 그리고 무대 상수 골목 한 귀퉁이에서 거리의 악사처럼 첼로를 연주하는 최 영, 그의 연주에 따른 극적 분위기의 창출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에 날개를 달아 하늘높이 비상토록 했고, 한태숙의 연출력이 감지되는 설정이었다.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1911~1983)는 자신이 소속한 MGM사에 을 제출하기 전에 유리동물원의 여러 가지 초안을 썼다. 은 윌리엄스의 단편소설이다. 처음에는 “The Gentleman Caller”라는 이름의 희곡으로 발표되었다.
은 1944년 시카고에서 초연되었다. 시카고의 연극평론가 Ashton Stevens와 Claudia Cassidy의 호평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공연되었고 1945년에는 New York Drama Critics Circle Award를 수상했다. 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첫 번째의 성공적인 작품이었고, 향후 미국에서 손꼽히는 극작가가 되었다.
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1948년 단편소설 “Portrait of a Girl in Glass”가 원작이다. 이 소설의 해설자는 의 해설자인 Tom Wingfield이고, 의 독백들도 이 소설에 있다.
연극평론가들은 을 윌리엄스의 자전적 연극이라고 평한다. 윌리엄스의 가족 역시 연극의 배경인 남부의 세인트루이스에서 살았다. 윌리엄스 자신도 톰처럼 낮에는 구두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집필에 몰두했다. 윌리엄스의 누나는 정신 분열증을 앓았고, 그녀의 모습이 속 로라 역으로 설정되었는데, 누나를 안타깝게 여기고 그리워했던 윌리엄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테네시 윌러엄스의 초기 작품에 속하는 은 발표직후, 미국을 떠나 전 세계 연극인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윌리엄스의 출세작인 은 그 나름의 독특한 내적 미를 지니고 있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슬픈 이야기다. 우리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슬픔이 아니라 마치 봄비가 꽃잎을 살포시 적시듯이 가슴에 스며드는 아련한 슬픔의 이야기이다. 사실 환상이란 얇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허상 같은 것이다. 한 아름의 환상을 잡으려고 허우적대는 운명이 의 로라 역이고, 톰이고 아만다 역이다.
로라는 자신이 가진 신체적 장애 때문에 현실을 회피한 채 아름답지만 금방이라도 깨질 듯 한 유리동물에 집착하며 그 안에 살기 바란다. 다른 등장인물인 그녀의 오빠, 톰은 자신을 짓누르는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한다. 로라와 톰은 현실에서 벗어나 현실 저편의 이상향을 꿈꾼다. 이에 반해 어머니인 아만다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그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적응해 나가려고 몸부림친다. 로라를 괜찮은 남자에게 시집보내려고 위해 심신을 쏟고, 매일 밤 영화관을 들락거리는 톰을 붙들기 위해 톰에게 잔소리를 퍼붓는다. 한 가정, 한집안에 살고 있는 세 인물이지만 서로가 너무도 다른 것들을 꿈꾸기에 그들의 욕망은 깨진 유리동물의 파편처럼 되어 서로 충돌한다.
아름답지만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한 장식장 속 유리동물들은 환상 속에 존재하는 그들의 욕망이자 그들 자신의 모습이다.
은 극의 대부분을 허름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로라, 톰, 아만다가 살고 있고 그리고 짐이 이 집을 찾아온다. 하지만 이 극이 주는 주제와 의미는 단순히 어느 한 가정, 한 인물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과 허상을 보여준다.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톰,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고자하는 로라, 현실에서 어떻게 해서든 극복하고, 남들처럼 잘살고 싶은 아만다 역시 결국 우리 안의 내제된 욕망의 표출이며 우리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무대는 한자 높이와 가로 세로 수많은 사각형 안에 엇갈린 무늬목 문양이 들어간 마루로 바닥을 깔았다. 배경 가까이에 이 집의 식당을 설정하고 식탁과 의자를 배치했다. 식당과 거실 사이에 벽 대신 엷은 커튼을 쳐, 조명효과에 따라 식당이 보이지 않도록 연출했다. 커튼 오른 쪽 상단에 이 집 아버지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식당은 무대 좌우에 가로 늘어뜨린 커튼 사이로 들어간다. 거실에는 낮은 탁자와 의자 그리고 긴 벤치 같은 나무등받이의자가 있고, 하수 쪽 객석 가까이에 유성기를 올려놓은 대가 있다. 거실 상수 쪽에 이 집 출입문이 있고, 밖은 골목길로 설정이 된다. 상수 쪽에서 출발한 골목길은 무대 앞부분을 돌아 하수 쪽으로 이어져 외곽으로 통한다. 무대 중앙 객석 가까이에 유리로 만든 동물과 유리조형물이 아래 위의 단으로 된 작은 진열대 위에 놓여있고, 부분조명으로 유리 진열대를 다시 말해 유리동물원을 강조하기도 한다.
연극은 도입에 겨울옷과 중절모를 쓴 톰이 반백의 머리로 등장해 자신이 1930년대에 살던 옛집 앞 계단위에 서서 집과 주위를 둘러보며 회상에 잠기듯 해설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톰이 집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 장면이 재현된다. 남편과 사별을 하고 딸과 아들을 키운 어머니 아만다, 그리고 한쪽 다리를 절름거리는 누나 로라, 그리고 글을 쓴답시고 만날 영화관에만 들락거리던 자신의 청년시절이 소개가 된다.
지체 장애로 인해 학교도 졸업을 못하고 취직은 물론 연애상대조차 없이 유리동물에게만 매달려 있는 딸 로라를 대하는 어머니 아만다의 안타까운 모습이 펼쳐지고, 딸에게 짝을 지워주려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과 지극정성이 극에 절실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아들 톰에게 로라에게 소개시킬 괜찮은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오도록 당부를 한다. 하도 조르는 어머니의 말에 톰은 훤칠한 키에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 짐을 데리고 온다.
그런데 원래 로라와 짐은 같은 반 학생이었고, 잘 생긴 모습에 노래까지 잘 하는 짐에게 로라는 연모의 정을 품을 적이 있었기에 짐의 방문으로 로라는 충격을 받는다. 두 사람을 가까이 하도록 하려고, 아만다와 톰이 자리를 피하자 마침 정전이 되니, 촛불을 켠 로라와 짐은 상대에게 다가가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노래 이야기 그리고 로라가 짐을 연모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키스까지 하게 된다. 아만다가 두사람 사이가 진척된 것으로 판단하고 포도주를 들고 등장한다. 그러나 짐은 약속시간이 되었다며 6월에 결혼을 할 상대가 지금 기다리고 있다며 떠나간다. 로라의 절망과 아만다의 분노, 그리고 곧 결혼할 남자를 집으로 데려온 톰을 꾸짖기 시작한다. 이 일로 해서 톰은 영영 집을 떠나게 된다. 대단원은 다시 이 집 문밖 골목길 계단에서서 해설을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최종원이 톰으로 출연해 일생일대의 명연을 펼친다. 차유경이 어머니인 아만다로 출연해 원작의 아만다 역을 200% 살리는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전지혜가 로라로 출연해 발군의 기량으로 호연을 해 보인다, 장우진이 짐으로 출연해 훤칠한 키에 당당한 체격 그리고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김성헌의 감성적인 연주가 4인의 출연자의 극 분위기 창출과 상승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한다.
조연출 정은지, 무대디자이너 민병구, 조명디자이너 탁형선, 의상디자이너 채필병, 음악 작곡 이정선, 드라마트루크 한윤섭, 안무 김윤실, 분장 김선희, 무대감독 이경은, 기획 김현증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늘푸른 연극제(정대경 위원장) 극단 뿌리의 테네시 윌리엄스 작, 김도훈 연출, 김정근 협력연출의 을 세계정상급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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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극단 서울연극앙상블, 신재철 연출 ‘편의점 남자’
노을소극장에서 극단 서울연극앙상블의 황동근 작, 신재철 연출의 를 관람했다.
황동근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국 브루클린 대학원을 졸업했다. 등을 연출하고, 등을 번역하고, 를 집필했다. 폴콕스 외국인 학생상,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극 연출가, 서울 예술 대학 교수, 서울 연극 앙상블 대표로 활동 중이다.
연출을 한 신재철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연출전공, 노리토의 공동대표, 극단 이방인의 공동대표, 노리토, 극단 이방인의 연출가로 황동중이다. 를 연출한 장래가 발전적으로 기대되는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에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그린 듯한 화폭이 반쯤 남아 매달려 있고, 상수 쪽 벽면에도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탁자 의자가 여기저기 배치되고, 난로가 보인다. 연극 연습장이고 안쪽은 무대로 통한다. 상수 쪽 사각의 공간은 극장주의 사무실로 사용된다. 접는 사다리, 중국음식, 큰 가방, 램프, 담배 등이 소품으로 사용된다.
내용은 공연 하루를 앞두고 연극은 제동이 걸린다. 극장 측과 임대료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무대에 세워둔 장치도 철거를 하게 되는 상황이다. 조연출이 이런 문제를 연출가에게 알리고, 단원과 연출에게 비상이 걸린다. 극장 측은 미모의 여사장이고, 연출가와 한때 동거를 한 사이다. 그러나 사업과 애정은 별개인 것처럼 다뤄진다. 곧 공연될 작품이라 시각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연습은 물론 장치와 스텝 진 까지도 전력을 다 하는 판에 임대료 문제로 공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 미모의 여사장이지만 행동거지나 일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은 냉정하고 철저하기 그지없다. 연출가와 극 단원들이 통사정을 하고 매달려도 여사장 귀에는 이들의 간곡한 청이 마치 당나귀 귀에 찬송가 부르기나 마찬가지일 뿐이다.
관객도 자신도 모르게 걱정들을 하게 되고 극단과 극장주와의 임대료 문제가 잘 해결되어 공연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을 하며 관극을 한다. 연출가는 생활을 위해 알바 일도 마다 않고 편의점에서 일을 할 예정이다. 단원들도 극장주에게 사정을 하고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나 임대료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고, 결국 공연은 중단되고 만다. 대단원에서 공연이 중단되자 연출가는 가 될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
안톤 체홉의 에서는 노배우가 극장에 남아 젊은 스텝과 마지막 연기를 펼쳐 보이다가 운명한다. 시미즈 쿠미오의 에서는 작고한 배우들이 유령으로 분장실에 남아 공연을 끝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윌리엄 사로이언의 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한 극장에 연극배우, 오페라 프리마돈나, 권투 챔피언 등이 모여 살며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반추하고 무대에서 연기를 펼친다.
금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회의 대상 수상작도, 가족에게 맹세까지 하고 극단 대표까지 그만 두겠다고 한 연극인이, 지역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연극연습을 하고, 지역 우승으로 본선에 참가하게 되니, 결국 가족들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내용으로 대통령상 수상작이 되었다.
그러나 연극 처럼 연극을 포기하기에 이르는, 다시 말해서 연극적 현실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반영해 연극을 포기하는 결말을 보이는 연극은 쉽지가 않다. 그런 점에서 야 말로 진정한 연극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김 진, 김성우, 강신형, 이지현, 박보배, 이명선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은 관객을 극 속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연극인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깊은 상념의 세계로 인도를 한다.
무대, 조명 김지우, 조연출 송은경, 기획 최종혁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서울연극앙상블의 황동근 작, 신재철 연출의 를 우수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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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
사진제공/거창국제연극제
[이상형 기자]자연과 인간이 연극으로 하나 되는 야외공연예술축제, 거창국제연극제가 4개국 10개의 공연단체가 28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10일간 거창연극학교에서 천여 명 관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인과 관객 그리고 기업협찬으로 개최됐다. 이번 연극제는 민간인 순수자생력으로 개최되는 신화를 남겼고 연극배우 전무송, 최불암씨의 축전으로 개막식의 분위기는 고조됐다.
특히 이번 연극제의 컨셉은 연극축제가 갖는 본질적인 화두인 ‘인간과 사회를 진선미로 변화’에 초점을 두고 권력에 의해 파생된 사회적 부조리나 고통, 공포에서 위축된 인간을 위로하고 본성과 감성을 회복시키는 위대한 인간해방에 있다.||사진제공/거창국제연극제
거창군이 설립한 거창문화재단과 연극제 명칭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집행위가 승소하면서 29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고 연극제의 세계화를 위해 진흥회와 집행위에서 불철주야 연극제 준비를 강행해 왔다.
초청작품은 관객과 열열이 호흡한 폭발적인 마당극 ‘천하맹인 눈을 뜬다’, 빨간 코 클라운들의 서커서극 ‘클라운 타운’, 세기 최고의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천재 연출가 오태석의 ‘김유정의 봄, 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인기를 끌어 낸 ‘기차’, 에디버러 페스티발에 초청된 ‘쉐프’ 등의 국내공연과, 라틴의 환상적 팬텀, 콜롬비아의 ‘안데스뮤직’, 페루의 ‘유로뮤직’, 독일의 ‘스타피규렌’ 등 해외공연이 참가한다.
연극관련 부대행사도 관객을 위해 다양하게 마련됐다. 가족들의 희곡낭독무대, 연기연출 마스터 클래스, 봉산탈춤클래스, 학술세미나, 세익스피어 4대비극 VR페스티발, 유명연극인 토크 쇼 등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연극관객개발차원에서 운영된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의 개최지는 장차 전문적인 연극대학원으로 발돋움 할 거창연극학교로 연극관람에 집중키 안성맞춤인 아카데미즘한 분위기의 700석 토성극장과 200석 장미극장 그리고 그린스페이스에서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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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인간사 희로애락 담은 ‘축제적 제의’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오윤정 기자]현대무용단은 안성수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안성수 감독의 전작 ‘장미’(2009년 초연)와 ‘혼합’(2016년 초연)의 확장으로 한국춤과 서양무용의 해체와 조립을 통한 탐구와 실험을 이어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의 라예송이 10여 개 이상의 전통 국악기로만 구성하고 작곡한 60분간의 무곡(舞曲)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지난 1월에 선발된 국립현대무용단 시즌무용수 전원이 출연한다.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초연 이후 다음 달 홍성 홍주를 비롯 9월에 함양과 계룡, 그리고 10월 천안의 지역문예회관 공연과 11월에는 콜롬비아 3개 도시(깔리댄스비엔날레, 메데진 메트로폴리탄극장, 보고타 마요르 극장/ 11월)초청공연이 확정됐다.
먼저 작품에 대한 동기는 2016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이슬람과 스페인 문화의 혼합을 목격하면서 부터였다. 두 문화가 만나 혼재된 듯 하나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게 재탄생한 것에 감탄하면서, 멀리 유럽에까지 전파됐다는 고대 한국과 서구 문화와의 혼합, 그리고 먼 옛날, 사람이 자연과 만났을 때 발생한 혼합, 과거와 현재의 혼합 등 역사와 문화 속에 숨어 있는 다각도의 ‘혼합’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스페인 플라멩코 음악을 비롯한 뉴질랜드 마우리족의 ‘하카’처럼 남자들이 땅을 수호하기 위해 전장에 나가기 전에 췄던 전사의 춤 등 인간의 역사와 문화 속 다양한 혼합의 요소들이 모티브가 되어 먼 과거로부터 먼 미래를 이야기한다. 죽은 이를 위한 제사가 아닌,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서 제전을 선보이면서 자연과 인간, 남자와 여자, 춤과 음악이 함께 하는 인간사 희로애락을 압축되고 정제된 방식으로 소개한다.
안성수 감독은 “전통 악기로만 구성된 창작 춤곡에 맞춰 춤추는 우리 무용수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한다.
발레, 한국무용, 서양무용의 장르적 구분 없이 동작 하나하나를 떼어 펼쳐놓고 적절한 조합을 새로 만들어보는 해체와 조립의 무한실험을 통해 안성수는 외형적 동작뿐만 아니라 호흡과 음악적 흐름까지 거침없이 섞으면서 특유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지난 해 그리고 올 3월에 선보인 ‘혼합’에서 얼핏 보면 상체는 한국춤, 하체는 서양춤의 믹싱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더 촘촘하게 혼합돼 있는 자신만의 움직임을 소개한 안성수는 이번 무대에서 15인 무용수들을 통해 더욱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진화한 움직임의 블렌딩을 선보인다.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움직임의 형식뿐 아니라 춤에 대한 접근까지도 확장했다. ‘혼합’에서 ‘춘앵무’를 모티브로 삼았고 ‘칼춤’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신작에는 ‘오고무’가 등장한다. 전통 오고무에서는 쓰지 않는 새로운 장단을 새롭게 사용하고 북가락을 변형한 춤동작과 호흡이 ‘혼합’의 절정을 보여준다.
또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번 신작은 2009년 초연된 안성수의 ‘장미’와 깊게 연관돼 있다. ‘장미’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바탕으로 ‘여성과 땅’을 예찬한 작품이다. 작업 초기, 안성수 안무가는 라예송 작곡가에게 ‘봄의 제전’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통악기가 구사할 수 있는 음악적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서양곡을 국악기로 그대로 옮기는 편곡은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두 사람은 ‘제전’을 모티브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라예송은 ‘봄의 제전’이 아닌 안성수의 ‘장미’에 초첨을 맞췄고 ‘장미’를 주제로 끊임없이 이어진 대화 속에서 ‘여성’이라는 단어가 곧, 안성수의 안무관을 대변하는 상징어로 이해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미꽃이 아니라 장미라고 불렸던 과거의 모든 꽃들과 여성을 겹쳐보면서 화려한 색과 잎으로 만개한 첫인상의 장미를 넘어, 누가 주목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꽃처럼 피우고 사라졌던 여인들과 그들을 위한 제전의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영감으로, 라예송은 작곡을 시작했다. 그 향기를 상상하고 그들의 느낌을 음악에 담는 노력으로 탄생한 제목이 ‘제전악-장미의 잔상’이다.
안성수 감독은 철저하게 전통 악기로만 구성된 음악을 원했고 라예송 작곡가 역시 개량 악기가 아닌 전통 악기 사용을 고집했다. 이러한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안무와 작곡은 철저하게 동시에 진행됐다. 음악이 나오면 안무가는 동작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를 구성해나갔다. 또한 라예송은 연습실에서 춤추는 무용수들을 통해 영감을 얻어 다음 곡을 작업했다.
쌍방향 피드백을 통해 음악과 안무는 직물의 날실과 씨실처럼, 음표와 움직임, 음악과 춤은 ‘고치고 바꾸고 버리고 다시 쓰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꼼꼼하게 완성돼 갔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그리고 전통 타악기 구성의 미니멀한 음악은 초단위로 짜여진 맥시멀한 춤과 만난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 해 1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수진(뉴욕 시더레이크댄스 컨템포러리 발레 단원/댄싱9 시즌2, 3 출연)과 성창용(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단원, 모믹스 무용단 단원)을 비롯해 이윤희, 이유진, 김민진, 서보권, 김성우, 배효섭, 박휘연, 손대민, 정윤정과 지난 ‘혼합’ 공연에 출연한 바 있는 김지연, 김민지, 김현, 그리고 연습감독이자 무용수 이주희가 출연, 촘촘하게 구성된 동작을 소화해내면서 음악적 변주를 표현한다. 연주는 고진호(대금), 배승빈(피리) 이유경(해금), 홍상진(타악), 홍예진(가야금), 5인이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15인 무용수들과의 세밀한 대화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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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장, 오페라 연출가 이경재 임명
[오윤정 기자]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8월 1일 자로 서울시오페라단장에 연출가 이경재( 씨를 임명한다. 임기는 2017년 8월 1일부터 2년 동안이다.
신임 이경재 단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세계 대학 중 가장 많은 오페라 프로덕션을 제작하는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오페라 연출을 전공했다. 학교 오페라 극장의 상임 무대감독을 맡으면서 모차르트의 작품부터 현대 오페라 외에도 발레 프로덕션과 뮤지컬 등 14편의 작품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귀국 후 현재까지 약 16년 동안 서울시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대구 오페라하우스, 부천문화재단, 대전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등지와 국내 여러 대학의 프로덕션에서 수십여 편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약 100여 회 이상 연출했다. 이경재 단장은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아카데믹하고 진실한 극의 해석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면서오페라 전문 연출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본인이 연출했던 서울시오페라단의 2008년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 주요 극장 중 하나인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에 교류를 통해 현지에서도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매월 계속된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의 상임 연출가로 활동해왔다. 이처럼 지속해서 레퍼토리를 연구하고 연출하면서 세종문화회관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서양의 고전을 재현한 오페라부터 이를 신선한 감각으로 현대적으로 풀어낸 오페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구했고 대극장, 소극장 등 여러 규모의 오페라 제작에 참여하면서 풍부한 제작 경험을 갖춰왔다. 또한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를 비롯해 10개 학교에 출강하면서 차세대 음악인들의 지도를 위해 힘써왔다. 2016년에는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에서 연출상을 받으면서 연출가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경재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며 단체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나눠왔고, 단체의 장단점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더욱 발전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기존 서울시오페라단의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한층 더 진일보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실력이 뛰어난 국내 오페라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으로 교류 가능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경재 단장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연출도 맡는다.
한편, 서울시오페라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85년 창단됐다. 역대 단장으로는 초대 김신환 단장, 2대 오영인 단장, 3대 신경욱 단장, 4대 박세원 단장, 5대 이건용 단장이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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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극단 글로브, 김용을 작/연출 ‘동치미’
대학로 JTN 아트홀 1관에서 극단 글로브의 한상욱 예술감독, 김용을 작 연출의 를 관람했다.
김용을은 극작가 겸 연출가로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이다. 사)한국여성문화예술인총연합(KoWACA) 법인 사무국장, 사)한국연극협회 정책개발위원회 정책위원, 극단 글로브극장(110-91-80162) 代表, 도서출판 글로브(제307-2011-51호) 代表다.
주요 작품으로는 희곡 등과 뮤 지 컬 을 발표하고, 시나리오로는 등이 있다.
연극 로 2015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을 수상하고, 2014년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에서 특별상, 인기상, 공로상, 남녀신인상 등을 수상 한 바 있고,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에서는 영예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무대는 부모의 집, 공원, 사돈댁, 병실, 영안실로 사용된다. 벤치와 침상, 영정을 올려놓은 상청 등을 마련하고, 옷가방, 문서, 통장 그리고 핸드백, 선물꾸러미, 약봉지 등이 소품으로 사용된다.
극단 글로브의 연극 는 대학로에서 장기공연을 해서 호평과 성공적인 공연을 거둔 작품으로. 그간의 출연진도 몇 차례 교체된 바가 있다.
필자는 대학로에서 두 번 관극을 했고, 북촌아트홀 공연이 세 번째 관극, 이번 JTN 아트홀 1관에서의 공연이 네 번째 관람이었는데, 지난 공연보다 출연자들의 기량이 상승이 되었고, 연기자들 간의 호흡일치가 거의 완벽에 가까워, 작가 겸 연출인 김용을 극단 글로브 대표의 열정과 노고가 무대 위에 잘 형상화된 공연이었다.
줄거리는 70세가 된 노부부가 말년을 병마와 싸우면서도, 상대에게 내색을 하지 않고, 끝까지 숨기다 쓰러진다. 1남 2녀의 자식 중 막내딸은 연극을 하느라, 과년한 연령임에도 불구하고 미혼이고, 막내 위의 남매는 출가를 했으나, 장녀는 행세를 하는 집으로 시집을 가, 부친이 선물을 들고 사돈댁을 찾지만, 찾아온 손님이 많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한다. 아들은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며 부친에게 도움을 청한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던 부친은 아들을 위해 집문서를 담보로 돈을 마련해준다.
그러나 아들은 사업에 실패를 하고 백수가 된다. 부친은 아들의 재기를 위해 마지막 남은 집까지 판 통장까지 아들 손에 쥐어준다. 아들이 눈물을 흘리고 고마워하며 울부짖자 좌중의 백발의 관객은 너도 나도 손수건을 꺼내 눈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부부가 나들이를 하면서 노부인이 자신의 지병을, 숨을 거두기 전까지 남편에게 발설하지 않고 숨기다가 공원에서 쓰러지는 모습은, 객석을 안타까움과 동정과 연민으로 채우고, 아버지 역시 부인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쓰러져 운명하니, 백발의 관객은 저마다 어깨를 들썩이며 슬퍼하는 모습이 한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대단원에서 저세상으로 간 아버지가 유언처럼 라는 속담을 자식들에게 녹음으로 들려준다, 산불발생으로 모든 야생동물이 불을 피해 도망하는데, 유독 꿩만은 자리를 뜨지 않고 불에 타죽은 모습에서, 알을 보호하기 위해, 개울물에 몸을 적셔가며 둥우리의 알에게 산불 열기가 닷지 않도록, 자신의 적신 몸으로 알을 감싸고 이러한 동작을 되풀이 하다가, 어미 꿩은 새카맣게 타죽고 알도 열기로 삶아져서 익은 상태가 되었기에, 라는 속담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연극은 끝이 난다.
중견배우 이기석과 김계선이 초연 이후 지금까지 남편과 아내 역을 맡아 농익은 연기로 갈채를 받는다. 맏딸 역에는 이효윤, 사고뭉치 아들 역에는 안재완, 천방지축 작은 딸은 은윤지가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역시 갈채를 받는다.
예술감독 한상욱, 프로듀서 서기원, 기획 강신혜, 슈퍼바이저 David Geum, 기술감독 주승민, 무대감독 김대경, 조연출 오정민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글로브의 한상욱 예술감독, 김용을 작 연출의 를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감동만점의 공연으로 창출시켰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