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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2014 아시아 연출가전, 위성신 연출 ‘유령 BLACK &WHITE’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의 2014 아시아 연출가전, 헨릭 입센의 유령(Gengangere) 첫 번째 공연, 한국 연출가 위성신의 ‘유령 BLACK &WHITE’을 관람했다.
헨릭 입센(Henrik Ibsen 1828~1908)근현대극의 시발점에 자리한 근대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에 깊은 영향을 끼친 20세기 북구의 위대한 극작가다.
노르웨이 시엔에서 출생한 입센은 집안의 파산으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15세 되던 해 그림스타드로 떠나 약방의 도제로 일했다. 독학으로 진학을 준비하며 신문에 풍자만화와 시를 기고하고, 파리의 2월 혁명에 감명을 받아 국왕에게 시를 헌정하는 등 정치와 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입센은, 1850년에 발표한 단막극 ‘전사의 무덤’이 공연되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희곡 집필에 몰두하는 한편, 친구들과 함께 사회주의적 성향의 주간 신문 ‘사람’을 창간하여 활동한다.
1851년 노르웨이 극장의 전속 작가 겸 무대 감독으로 취임하여 극작을 위한 밑거름을 쌓던 입센은, 1864년 유럽 전역을 떠돌며 주요 작품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06년 뇌졸중으로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집필한 희곡 30여 편은, 한 작품 한 작품 극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며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입센의 대표작이자 근대극의 대표작이라고 일컫는 ‘인형의 집’과 ‘유령’은 초연과 동시에 그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뜨거운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뜻하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남편의 이중성을 느끼고 집을 떠나는 ‘인형의 집’ 속 노라와, 마치 ‘가출하지 않은 노라’를 가정한 듯한 ‘유령’ 속 알빙 부인의 모습을 통해, 입센은 여성성의 허구와 진실을 그려내고 나아가 종교와 사회의 부패 그리고 인습과 고정관념을 비판적 시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근대 사상과 여성 해방 운동의 단초를 제공했다. 입센의 다른 작품으로는 운문극 ‘브란’과 극시 ‘페르 귄트’를 비롯해 ‘들오리’ ‘바다에서 온 여인’ 등이 있다.
유령 (Gengangere)의 여주인공 알빙 부인은 애정이 없는 결혼에 못 견디어 집을 나간다. 알빙 부인의 첫사랑의 남성이었지만, 현재는 성직자인 만데르스 목사의 설득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사회적 명성은 있으나 방탕한 생활로 몸을 버려 폐인이 된 남편의 시중을 들고, 남편의 사후에는 그 유산으로 남편을 기념하는 고아원까지 세운다.
그러나 고아원은 불타버리고, 파리 유학 중에 돌아온 아들 오스왈드는 음주로 몸을 망쳐가며 자신의 집 하녀를 사랑하지만, 그 하녀 레지이네가 바로 아버지의 불륜으로부터 태어난 자신의 누이동생이라는 것을 알고는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성병의 유전으로 죽음에 도달하게 되고, 자식의 죽음 앞에서 통곡과 절망으로 몸부림치는 알빙 부인의 모습에서 연극은 대미를 장식한다.
무대는 백색의 크고 작은 문틀과 격자무늬의 커다란 창, 백색의 원탁과 의자, 그리고 소파와 의자를 배치하고, 정면 배경 가까이에 천정에서 창문틀을 줄에 달아 매달아 놓았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백색 정장과 백색 모자를 쓴 아버지 알빙 대위의 유령을 극중에 등장시켜 극적효과를 상승시킨다. 또한 원작의 주축을 이루는 대사 외에는 많은 부분을 삭제, 축약시킨 연출을 했다.
알빙 부인 변민지, 오스왈드 이성호, 만데르스 목사 노광흔, 목수 엥스트란트 서수현, 레지이네 김화영, 유령 박광재 등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
무대디자인 이윤수, 음악감독 박소연, 조명디자인 김상조, 의상디자인 김민경, 움직임지도 서정선, 조연출 이상희 등 모두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헨릭 입센 작, 위성신 각색 연출의 ‘유령 BLACK &WHITE’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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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바이브, ‘기다림 끝에 핀 봄’ 콘서트
그룹 바이브가 오는 4월 6일 SK 핸드볼경기장(잠실 올린픽공원 내)에서의 ‘기다림 끝에 핀 봄’ 콘서트 준비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과 함께하는 ‘기다림 끝에 핀 봄’이라는 타이틀로 우리에게 다가온 바이브(with 알리)는 어떠한 공연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나는 가수다’ 이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국내인지도와 호감도가 절정에 다다른 바이브의 리드싱어 윤민수와 천재 작곡가 류재현은 최근 6집 앨범 Ritardando의 발매로 수록곡 ‘해운대’ ‘마누라’ ‘집사람’ 등으로 각종 음원 챠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메인싱어 바이브와 함께 콘서트를 더욱 빛나게 해 줄 알리 역시 불후의 명곡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지난해 12월 임재범과 함께한 듀엣곡 ‘아이러브유’를 발표하면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를 동시대 최강 감성콘텐츠를 지향하는 명품 브랜드형 콘서트로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 “진정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면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 일부를 화상환자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바이브의 윤민수와 아들 윤후는 최근 환상환자를 돕는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의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화상환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해들은 계기로 이번 콘서트에 그 뜻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문의 159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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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거장 ‘쟝 훼랑디스’의 귀환
세계적인 연주자 & 지휘자 쟝 훼랑디스가 한국을 찾아온다.
플루티스트 & 지휘자 쟝 훼랑디스는 니스 음악원에서 1등상과 니스시 그랑프리를 획득 한 후, 1981년 리용 국립고등음악원의 막상스 라뤼 클래식에서 수학, 1985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했다.
1982년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1985년 영 아티스트, 뮌휀 국제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1986년에는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유럽 각지와 미국 및 아시아에서 리사이틀, 실내악 및 오케스트라 솔리스트로서의 연주를 비롯해 각지의 음악제, 마스터 클래스에 초청되는 등 세계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1998년 뉴욕 ‘Lotos’의 레지던스 아티스트에 선정됐고, 2000년 에밀 나오모프와 슈베르트 작품집을 출반한 그는 현재 파리 에꼴 노르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프라노 세린 드 라봄은 세계적인 테너 Jaume Aragall과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Dalton Baldwin의 극찬을 받았고, 주로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Ricardo Estrada가 지휘하는 바르셀로나 챔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Peter Tomek과 함께 한국, 일본, 미국, 벨기에, 프랑스 등지에서 협연무대를 앞두고 있다.
또한 다재다능한 재능을 바탕으로 싱가폴에서 브라운힐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큐레이터, 그리고 아티스트로도 활약 중이고, 최근에는 싱가폴에서 대규모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그녀가 큐레이팅한 전시들은 현지 주요언론과 신문, 라디오 등에 실리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페스티벌을 비롯해 여러 행사를 주관하는 등 현재까지도 곳곳에서 수많은 무용인들과 음악인들을 프로모션하면서 활동 중이다.
센트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럽 및 국내에서 음악대학교 및 전문연주자 과정을 거치고 공개오디션을 거친 우수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재미있게 해설이 가미된 클래식을 비롯해 오페라, 뮤지컬, 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초청, 기획 등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찾아가는 예술서비스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투리나의 ‘투우사의 기도’,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바흐의 ‘플루트 협주곡 d단조’, 로시니의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도니제티의 ‘그 눈길이 기사의 마음을 사로잡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친애하는 후작님’,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 Bb 장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4월 5일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츠홀, 6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연주된다.(문의 02-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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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게릴라극장, ‘셰익스피어의 자식들’ 축제
‘세상이 멸망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작가는 멸망하는 순간 연극을 만들겠다고 한다. 특히나 가장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씬을!’
2014년 게릴라극장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으로 ‘셰익스피어의 자식들’ 축제를 기획했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독일 작가 모리츠 링케 작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를 오는 4월 4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습하다’(연출 이채경)는 동시대적인 시대의식과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내세운 작품으로, 세상이 무너지는 마지막 4일 동안 한 편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완성해 가는 세 남녀를 이야기하고 있다.
무대는 공연 예정일을 4일 앞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장으로, 바깥에선 세상이 무너져가고 있는데 조연출 펠릭스 혼자 텅 빈 극장에서 배우들을 기다린다.그런데 배우 대신 알몸의 헬름브레히트가 헬멧만 쓰고 나타나 2000년 전의 로마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완벽한 소통을 꿈꾸는 그에게 사랑과 여자의 벗은 몸은 모든 것을 다 녹여 하나로 만드는 제련업과 같다.
소통에의 갈망, 환희, 절망과 함께 헬름브레히트는 로미오, 펠릭스, 그리고 제임스 딘으로 변신하면서, 사랑받기 위해, 이해 받기 위한 그의 노력은 펠릭스와 기묘한 삼각관계를 이룬다.2000년의 시간을 넘어 온전한 소통의 단계에 도달하고픈 헬름브레히트와 세계가 종말하기 직전 러브씬을 완성하고픈 조연출, 펠릭스 그리고 극장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줄리엣 역의 안나, 이 셋은 로맨틱한 블랙유머를 연출한다.
하지만 안나와 헬름브레히트가 사랑에 빠지면서 펠릭스는 질투에 빠지고 극장 안에선 또 다른 작은 전쟁이 일어난다. 전쟁이 점점 세상을 집어 삼키고, 이들은 가장 순수하고 인간적인 러브 씬을 완성시키려 한다.
한편, ‘셰익스피어의 자식들’은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해석한 동시대 연극을 선보이는 장으로, 독일 작가 모리츠 링케 작 이채경 연출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장면을 연출하다’를 시작으로, 오세혁 작/연출 ‘늙은 소년들의 왕국’, 백하룡 작/연출 ‘길 잃어 헤매던 어느 저녁에’, 일본 극단 신체의 풍경의 오카노 호타루 ;맥베스‘, 극단 골목길 ’로미오와 줄리엣‘ 이어진다.
특히 이 작품들은 각기 ‘로미오와 줄리엣’ ‘리어왕’ ‘맥베스’를 자기식으로 수용, 변형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흥미로운 전형으로 마련됐다.안나 역에는 배보람이, 펠릭스 역에는 강호석이, 헬름브레히트 역에는 임현준이 출연한다.(문의 02-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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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현대미술전, ‘액체문명’ 전 개최
서울시립미술관은 중국 송주앙예술구에 위치한 송주앙미술관과 798예술구에 위치한 화이트박스미술관과의 협력으로 ‘한중현대미술전’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3층에서 오는 5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송주앙미술관 전시에 이어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 국제교류전은 SeMA이 아시안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 ‘액체문명’은 서구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현대사회의 특성으로 규정한 ‘액체’를 반영한 것으로, 그는 견고함을 지닌 과거 체제를 녹이면서 근대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근대가 액체성을 추구한 것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회를 위한 목적을 갖고 있지만, 액체화 된 자리에 또다시 새롭고도 향상된 견고한 것들을 자리 잡게 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문제는 윤리와 도덕, 인간적인 유대관계, 그리고 저항정신조차 녹여버렸다는 것으로 현대는 전통적인 정치, 도덕, 문화적인 난맥상에 묶여 있던 경계마저 풀리고 완전히 액화돼 유동하는 사회가 됐다. 그는 액화된 현대사회가 불확정성과 불안전성을 가지지만 중심이 없고 수평적인 관계를 만드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보았다.
# 주요 작가 및 작품 설명
쉬용은 흐릿하게 표현한 초상화 사진을 통해 현대인의 흐트러진 정체성을 보여준다. 유동적인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은 자신이 정체성을 완성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액화된 사회의 특성에 녹아서 흐트러지거나 해체된다. 그는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사회에 스며든 현대인의 모습을 흐릿해진 초상사진으로 재현한다.
리웨이는 불안정한 상황에 자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행하면서 이를 사진으로 기록한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묘사하면서, 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로는 고속열차와 대결하듯이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고층건물에 매달려 건물 속에서 유예당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는 현대인들을 향해 손을 뻗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들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 광장에서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리본컷팅식을 개막포퍼먼스를 공중에 매달리는 방식으로 펼쳤다.
미아오시아오춘은 삶의 덧없음을 의미하는 바니타스나 바쿠스 등 과거 예술의 주요 모티브를 차용해 화려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사회 시스템의 무상함을 말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은 철사로 얼기 설기 엮어 있거나 곧 녹아내릴 듯 한 액체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개별성이 약화되고 탈인격화된 현대인을 상징한다.
신형섭은 중심 없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뿌리의 구조를 통해 현대사회의 구조를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 자기 생산-복제되는 뿌리더미는 아주 작은 부분도 자기완결성을 가진다. 뿌리를 추상화한 작업은 중심 없이 계속해서 뻗어나가는 구조로, 일상의 끊임없는 흐름, 단절과 분열을 통한 확장, 그리고 사회의 관계망의 구체화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이창원은 거울과 빛을 이용해 시각적 환영을 창출한다. 빛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고대벽화같이 보이지만 사진에서 오려낸 이미지는 세계 곳곳에 만연한 폭력과 고통을 고발하는 보도사진이다. 작가는 실재의 환영의 간극을 그대로 작품에 드러내면서 환영에 가려진 채 실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시도한다.
한진수는 자동차에 치어 죽은 비둘기의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의 혼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죽음을 의미하는 아스팔트의 검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흰색, 그리고 생명성을 담고 있는 붉은색이 바닥에서 기계적으로 섞이면서 현대사회의 만연한 타인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성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액체문명’ 전에 참여하는 한.중 작가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쟁 현상을 상상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소하고, 사회로부터 배제된 계층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도록 시도하고, 또 작가들은 서구중심의 가치관능 의미하는 ‘보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서구문화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해 성장통을 겪는 아시아인의 삶을 반영하거나 버려진 과거의 가치를 회복케 한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사회의 불안정한 현상에 대해 반응하는 예술가적 태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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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인가, 사랑인가...”
안톤 체홉의 에로티시즘 미발표 단편을 극화한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부제:파우치 속의 욕망)이 오는 4월 20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의 부제는 ‘파우치 속의 욕망’으로,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다니는 필수품인 파우치,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 안에 들어있는 욕망이란 어떤 것일까? 핸드백처럼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그 안에 넣을 수밖에 없는 파우치 안의 욕망을 드러낼 수 없는 비밀스러운 욕심이다. 한 마디로 이 작품에 나타난 여자들은 가정이 있는 또 다른 사랑이야기이다.
연극 ‘체홉, 여자를 말하다’는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로 이어지는 ‘러시아 장편소설의 황금시대’의 사실주의적 문학전통을 계승해 단편소설의 새 시대를 연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은 투르게네프 모파상과 함께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체홉의 미발표 단편들을 모은 옵니버스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체홉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들이다.
남편 친구의 구애에 내숭 아닌 내숭으로 거절하지만 사실 그런 구애가 싫지 않은 소피아, 젊은 한량 사프카에게 빠져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시골 여자 아가피아, 아주 뻔뻔하고 당돌하게 남편의 친구와 놀아나는 니노치아,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아내들을 살해하는 푸른 수염이다.
이 작품은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가볍게 그려냈다. 자극적이면서도 저급하지 않다. ‘니노치카’의 정사 씬도 그림자를 이용해 은유적으로 표현했고, 또한 이 작품에 등장하는 기차는 ‘니노치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불행’ 단편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체로 연결되고 있다.
홍현우 연출은 “체홉의 단편소설 중 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 네 개를 엮어,희비극의 형태에 아이러니를 더 강조해 무겁고 비도덕적 주제의 로맨스 단편소설들을 오히려 가볍고 경쾌하게 풀어갔다”면서, “주제와 소재의 무게 보다는 오히려 상식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인간들의 속내를 가감 없이 보여줘 어이없음과 아이러니의 참 재미를 찾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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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숙의 파격창극 ‘장화홍련’ 앙코르 공연
지난해 국가브랜드공연 ‘단테의 신곡’으로 이 시대 최고의 연출가 한태숙이 2012년 극작가 장복근과 함께 창극 ‘장화홍련’을 탄생시켰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스릴러 창극’이라는 평을 얻은바 있는 ‘장화홍련’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가진 소리의 힘을 연극적인 해석으로 극대화하고자 하는 시도의 결과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한 콤비는 대본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화.홍련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계모 허씨와 배다른 남동생 배창수 등 인물들 관계를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냈고, 극 중 스토리텔러 역할을 하는 도창은 장화와 홍련의 아버지인 배무룡과의 합창을 통해 등장인물의 어두운 면을 보다 강렬하게 나타냈다.
특히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은 영화화되기도 했던 대표적인 공포소설을 창극으로 옮기면서 원전이 지닌 공포 요소들이 극대화됐고, 어떤 장르에서도 느낄 수 없는 신개념 공포극이 됐다.
‘장화홍련전’이 창극이라는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음산한 구음과 서슬 퍼런 소리 때문으로, 본래 판소리가 갖고 있는 익살스러운 해학과 풍자를 담기도 하지만, 주로 한의 비극적인 정서를 절절하게 표현해낸다.
‘장화홍련’에서는 절제되고 날카로우면서, 밑바닥부터 긁어 올린 듯한 거칠고도 강렬한 창법을 사용했다. 이 독특한 창법이 대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연극의 화술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는 가설객석을 올려 위태로운 공포감을 조성했고, 또 을씨년스러운 영상과 조명 등 무대디자인이 더욱 관객을 자극한다. 스산한 호숫가에는 음침한 안개가 깔리고, 축 늘러진 버드나무는 지속적으로 흔들려 불안감을 조성한다. 검고 차가운 물의 이미지는 서늘한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으스스한 감정을 형성한다.
무대의 한 면에 설치된 6m의 대리 위에는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소름끼치게 노래하는 도창과 장화.홍련의 등장하고, 해오름극장의 1500개의 객석은 장화.홍련 자매의 시신이 수장된 심연의 호수에 잠기고, 객석은 무대 위에 만든 ‘ㄷ’자로 쌓아 올려 관객은 잔혹한 살인현장과 이를 은폐한 자들의 비밀을 바로 코 앞에서 내려다본다.
이 작품의 비극은 극중 주요 인물들 간의 갈등과 증오, 그리고 이로 인한 범죄사건뿐 아니라, 그 사건을 목격하고도 방관하는 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불의에 무관심한 우리의 모습과 결코 다를 바 없다.
‘장화’ 역을 맡은 김미진은 특유의 미성과 온화한 말씨로 표독스러운 연기의 반전을 선보이면서 놀라운 내면 연기로 호평받은 바 있고, ‘홍련’ 역의 김차경은 본래 허씨 역에 오디션을 지원했으나, 날카롭고 섬뜩한 성음으로 한태숙 연출의 선택을 받아 3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창극단의 라이징스타 정은혜와 민은경이 각각 장화.홍련 역에 더블 캐스팅되어 각자만의 새로운 장화.홍련을 연기한다.
정은혜는 젊은 나이에도 영리한 캐릭터 분석과 특유의 서늘한 소리가 매우 카리스마 넘쳐, 주로 어둡고 진지한 작품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창극 ‘메디아’의 메디아 역과 ‘단테의 신곡’에서 베아트리체 역을, 창극 ‘숙영낭자전’에서는 주인공 숙영낭자를 질투해 모함하는 매월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그녀는 이 작품의 초연 당시 마지막 장면에서 음산한 노래를 부르는 소녀 역으로 출연해 연출진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홍련’역의 민은경은 작은 체구에도 놀라운 성량과 안정적인 연기 실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배우로, ‘화선 김홍도’에서는 어린 김홍도 역을, 창극 ‘서편제’에서는 어린 송화 역으로 해맑으면서도 슬픔이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창극 ‘메디아’에서는 두려움에 가득찬 크레우사 공주 역을 맡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에서 그때그때 다른 색깔의 연기를 펼친 그녀만의 어떤 홍련을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허씨’ 역의 김금미는 현대적인 화법과 파워플한 창을 능숙하게 넘나들면서 강한 카리스마 연기로 여운을 남겨 국립창극단의 보물과도 같은 배우로 재발견했다. 또한 지난해 후학 양성을 위해 국립창극단을 떠난 ‘도창’ 역의 왕기철 영창은 창극 ‘장화홍련’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배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도 객원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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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소통과 화합’ 본보기
‘소통’과 ‘화합’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시작된 지 1년. 사회 곳곳에서 올라오는 소리들과 아쉬움, 한 번에 다 수용할 수 없는 정부의 괴로움...여러 사건들의 발발과 재평가의 논란이 되면서도 박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철학을 지키는 모습들이 엿보인다.
이런 시기에 천하를 호령하던 흥선대원군이 지닌 역사의 뒤안길에 서기까지 아스러지는 조선을 바라보는 심정의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가 오는 4월 4일부터 6월 1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운현궁에 노을지다’(연출 이상희)는 19세기 후반 조선의 급변하는 정치적 사건들과 아들과 며느리에게 쫓겨나 격렬한 분노로 앓게 되는 흥선대원군의 망상증이 겹치면서 전개된다.
폭풍과 같이 말려드는 감정의 극단적 상태에서 일어나는 정신의 분열, 그리고 환각과 환상 등 흥선대원군 내면의 상태는 그의 외적인 파란만장한 삶과 중첩되면서 상상력 충만한 극적 장면들로 그려진다.
흥선대원군이 양주의 직곡산장으로 사실상 유배돼 자살을 결행할 산행 중에 내면의 자아와 만나는 환각 상태를 경험한 후 망상증을 극복하고 초심을 찾아가는 극의 핵심적 상황엔 삶과 인생에 대한 통찰과 깊은 심안이 담겨있다.
또한 지속적인 긴장감과 박진감, 그리고 적당한 이완의 효과를 담당하는 장치들이 탁월하게 사용되면서 전개되는 극적 구성은 연극적 상상의 재미를 더해 준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를 온몸으로 맞서 살았던 군주, 그리고 아버지로서 한 인간이었던 흥성대원군, 그 내면의 상태를 깊이 있고 설득력 있게 그린 이 작품은 스러져가는 조선을 바라보는 애끓는 비통함과 함께 새로운 조선으로 다시 부활하길 희망하는 흥선대원군의 ‘조선아-, 조선아-’란 외침으로 끝맺는다.
이 작품의 각 인물들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권력과 정치적 욕망들이 시공을 넘어 표현되면서, 어린나이에 즉위해 섭정을 받는 꼭두각시에서 군왕으로 성장하려는 고종과 외세의 힘을 빌려서라도 세계정세에 대등하려는 명성황후 민씨, 이와 대립해 국세부터 굳건히 하려 쇄국을 펼치는 흥선대원군의 정쟁은 도포자락이 휘둘릴 때마다 궁에는 피바람이 몰아온다.
특히 전통사극의 구성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선율과 국악이 조화가 이뤄진 오케스트레이션에 얹어진 배우들의 몸짓과 표현들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견줄만하다.
이학재, 김동석, 전광진, 조원희, 정의갑, 유지수, 김용선, 박기산, 최경희, 이윤상, 유학승 등이 출연하며, 공연은 평일 7시 30분, 토 3시.7시30분, 일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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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적이면서도 벨 칸토의 아름다운 서정성과 우아함”
한국 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로마오페라극장과 솔오페라단 공동제작 오페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이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작곡은 도니체티가,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썼다. 1832년 5월 12일 밀라노 카노바아나 극장에서 초연됐다.
빠른 전개와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도 없이 재미를 안겨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이 작품에는, 오페라의 대표적인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마침내 사랑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의 벅찬 감격을 담은 곡으로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애창곡이 됐다.
특히 서정적이고 애잔한 선율에 실려 나오는 사랑의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찬 가사는 이 오페라의 백미로, 이 오페라의 대본가 펠리체 로마니의 반대에도 도니체티가 삽입한 이 아리아는 오늘날 ‘사랑의 묘약’의 공연을 관람하러 오는 관객들이 공연시간 내내 기다리는 최고의 아리아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이 오페라는 보기에는 쉽고 가벼운 작품으로 보일 수 있어도 사실 가수들에게는 많은 테크닉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스토리를 테너가 이끌어가 흔히 ‘테너의 오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1832년 초연 성공 또한 위대한 테너 마리오 데 칸디아의 덕분이기도 했고, 최고의 테너로 일컬어지는 엔리코 카루소도 데뷔를 네모리노로 시작했다. 또 20세기 후반의 독보적인 네모리노는 루치아노 파바로티로,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역으로 평가받으면서 다시 한 번 더 관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아리아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 ‘네모리노’ 역에는 이탈리아와 유럽의 주요 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이 시대 최고의 리릭 레찌에로 테너 카탈도 카푸토, 그리고 가벼운 음색의 미성과 유연한 가창과 스펙트럼이 넓은 음색을 가진 리베로 테너 전병호가 출연한다.
그리고 소프라노 주인공 아디나 역시 고난도의 벨칸토 기교를 소화하면서 탁월한 연기력을 발휘하면서, 또한 18세기말에서 19세기 초의 스페인 시골사람을 배경으로 시대적, 지역적으로 크게 제한 받지 않아서 다양한 배경과 캐릭터를 연출할 수 있다.
‘아디나’ 역에는 이탈리아 톱 소프라노로 빼어난 외모와 발군의 실력을 겸비한 디바 최정상급 소프라노 다니엘라 브루에라와 수려한 외모와 청중을 사로잡는 세련되고 우아한 무대 매너로 한국 클래식계의 주목 받는 정상급 프리마돈나 김희정이 함께한다.
이 외에 ‘벨코레’ 역에는 연극과 성악, 두 가지 전공의 역량을 발휘하는 세계 정상급의 오페라 가수 카르미네 모나코가, ‘둘카마라’ 역에는 손과 목소리로 모두 연주하는 주목할 만한 차세대 베이스 주자 마테오 다플리토가. ‘쟌네타’ 역에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성장하고 있는 미래의 오페라 디바 미켈라 델라 비스타가 캐스팅됐다.
지휘는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진정한 마에스트로 잔카를로 데 로렌쪼가, 연출은 다양한 무대경험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무대를 펼치는 실력파 연출가 안토니오 페트리스가 맡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Riccardo Muti를 평생음악감독으로 모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130년 역사의 로마극장과 수준 높은 가치를 창조하면서 한국 오페라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솔오페라단의 만남은 오페라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켜 오페라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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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주는 놀라운 즐거움’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안태경)은 오는 6월 2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색, 미술관에 놀러오다’전을 개최한다.
색은 사람들이 ‘색이다’라고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공기나 햇빛처럼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밀착해 있다. 사람들이 저절로 터득하고 이해하는 직관적인 시각 예술의 기본 요소로 빨간색 소방차, 검은색 상복, 하얀색 웨딩드레스와 같이 사회적인 약속이자 기호의 역할을 한다.
화려한 색감의 의상처럼 대로는 자신의 감정과 개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같은 색의 중요성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배우는 미술교과서에서는 색을 비중 있는 조형요소로 다루면서 체계적으로 학습시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색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색체 교육에 대한 교과과정에 따라 ‘빛과 색의 관계’ ‘색의 요소’ ‘색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우선, 첫 번째 섹션인 ‘빛(Light)’에서는 색을 보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인 빛을 다루는 작가 안종연, 신성환, 이지숙, 박현주의 작품을 소개한다.
안종연 작가는 빛은 생명과도 같고 빛을 활용해 우리가 몽롱한 영혼의 세계를 마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작가의 작품 만화경은 ‘빛점’에서 시작된다. 무한히 확장되는 빛을 근원으로 작가는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전달한다.
신성환 작가의 ‘빛으로 세상을 그리다’는 작품은 실제로 관람객의 참여로 이뤄진다. 관람객은 LED 펜을 이용해 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그려진 본인의 작품이 바로 모니터에 나타난다. 현재까지 오천명이 넘는 관객이 이 작품에 참여했고, 관객이 빛의 궤적을 인식하는 사진촬영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이미지와 종이와 물감이 아닌 빛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두명의 작가가 실제의 빛을 작품에 응용했다면, 이지숙 작가와 박현주 작가는 빛을 조각과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이지숙 작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젬 시리즈는 바로 보석 안에서의 빛의 움직임을 시각화했다.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빛의 자취를 조각으로 보면서 우리가 항상 보는 물체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 우리의 눈에 들어왔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박현주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금박이 보인다. 일본 유학시절부터 프라 안젤리코의 작품을 모사하면서 금박에 매료된 작가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 성스러운 것을 표현키 위해 금박을 자신의 작품에 등장시킨다. 그녀에게 있어 금박은 곧 빛이고, 회화의 공간은 빛의 현상을 포착키 위해 만들어진 가상 공간이다.
두 번째 섹션인 색(Color)은 색의 3요소인 명도, 채도, 색상 등과 색의 성질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색을 보다 명확케 구분할 수 있도록 무.유채색방으로 분리해 꾸며졌다. 이승조, 설박, 오유경, 고낙범, 김형관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무채색 방에는 이승조, 오유경, 설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승조 작가는 1950년대 중반 한국화단에 나타난 추상표현주의에 반해 조형질서로의 회귀를 지향했던 오리진 그룹의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흰색과 검정색으로 투영된 아름다운 환영이 드러나는 대작을 만날 수 있다.
설 박 작가는 우리나라의 수목화를 현대화한 작가로, 흰색 한지에 먹과 콜라주를 이용해 우리의 강산을 단순화해 표현,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단아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두 작가가 한국의 색을 표현했다면, 오유경 작가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해 관심을 두지 않던 사물을 새롭게 보게 한다. 실제로 오랜 시간 퇴적물이 쌓여 산이 만들어지듯 4만여 개의 종이컵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산을 만들었다. 작가는 관람객이 흰 산 속을 거닐면서 깨끗한 마음과 마주하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치유 받기를 원한다.
두 번째 섹션의 유채색 방에는 다양한색을 만날 수 있다. 고낙범 작가는 색체 연구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그는 명화에서 색을 추구하고 이를 색띠로 환원시켰다. 서양의 명화에서 시작된 그의 색체 연구는 우리나라의 고유색인 오방색으로 연결, 다섯 가지의 색으로 만들어진 초상화 중 청, 적, 황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배동기 작가는 색체를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하는 작가로, 그는 배색, 명도, 채도 대비로 이뤄진 작품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 중으로, 이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김형관 작가는 테이프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성질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테이프로 작업을 한다. 작가는 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색깔과 성질이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과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고, 우리가 소비하는 생활하는 도시를 테이프를 통해 다시금 재해석 하고 있다.
끝으로, 세 번째 섹션은 느낌(Atmosphere)으로, 색의 느낌, 연상, 상징 등 다양한 색채 현상을 전달하는 이경, 신수진, 이현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경 작가는 작가가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형용사로 떠올리고, 그 형용사에 맞는 색을 찾아 가는 작업을 통해 그에 딱 맞는 색을 찾아가기 위해 작가는 수백 번 색을 섞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
신수진 작가는 ‘색결’을 표현한다. 자연에서 보이는 결과 색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다. 똑같은 모양과 색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의 이미지를 작품을 통해 환기시키고자 했고, 관객들은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과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키게 한다.
전시의 마지막 방은 이현진 작가의 마주친 두 시간이라는 미디어 작품으로, 한 쪽에서는 해가 떠오르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해가 지는 광경이 동시적으로 펼쳐지면서 마주친다. 생성과 소멸을 한 자리에서 보면서, 자연과 조우하는 그 순간 우리는 큰 위로를 받는다. 우리가 매일 보는 색이 가장 황홀하게 펼쳐지는 그 곳, 그 시간이 바로 바다에서 바라본 해돋이와 노을의 모습이다.
이밖에 상시 교육 프로그램(나만의 칼라노트 만들기, 색띠 작품 참여하기), 주말 교육 프로그램(예술치료 전문가와 함께하는 색체 놀이)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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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환상이 빚어낸 치명적 로맨스’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면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극 ‘M. Butterfly’가 오는 6월 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M. Butterfly’(연출 김광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형을 선고 받은 전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경극 배우 쉬 페이푸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했다.
이 작품은 이들의 기묘한 사랑이야기에서 확장돼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만큼 섬세한 연기력을 요하는 이 작품은, 평범함에서 광기 어린 모습으로의 감정 변화와 함께 남성과 여성의 겉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 넘나드는 매혹적인 변화, 그리고 현실과 환상을 오가면서 내면의 숨겨진 욕망을 일깨우는 매개체로서의 역할 등 모든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간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영 JSA’에서 무뚝뚝하고 날카로운 카리스마 뒤 따듯한 마음을 가진 북한 군 ‘오경필’로 열연하고 있는 이석준은 오경필과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소심하다 못해 콤플렉스로 가득 찬 ‘르네 갈리마르’의 극한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면서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본인만의 ‘르네 갈라마르’를 만들어냈다.
또 다른 르네 갈라마르 역에는 완벽한 캐릭터 분석으로 찌질함에서부터 처연함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배우 이승주가 함께한다. 그의 첫 공연 후 관객들은 “도저히 첫 무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고 호평했다.
중국 경극 배우로 남성과 여성을 오가면서 곁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 완벽하게 담아내야 하는 ‘송 릴링’ 역에는 배우 김다현이 초연의 감동을 이어간다. 여성보다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자태, 스타일리쉬한 남성의 모습 등 외적인 모습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순간의 심리와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연기라는 것조차 잊게 만들면서 더욱 깊고 폭 넓어진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배우 전성우는 이 공연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의 모습일 때, 여성의 도도함과 연약함을 여자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반면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남성으로의 자신을 인정하라면서 르네와 갈등하는 순간에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 밖에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가 초연에 이어 앵콜 무대에 서고, 베터랑 유성주와 신예 배우 빈혜경이 열연한다.(문의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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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대본구성 연출 ‘피의 결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희단거리패의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작, 대본구성`연출 이윤택의 ‘피의 결혼’을 관람했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 1898년~1936년)는 스페인의 시인.극작가이다. 유럽 여러 나라의 연극의 영향 밑에 놓여 있었던 스페인 연극을 혁신시켰고, 외국의 극단에도 영향을 끼친 대작가 로르카는 가장 애도해야 할 스페인 내전 중의 희생자 중 한 사람이다.
그라나다 근처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총살된 이 시인은 미국을 여행한 후, 1931년에 극단 '바락카'를 조직하고 스페인 고전연극의 부흥에 분투, 이어 3대 비극 ‘피의 혼례’(1933), ‘예르마’(1913),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1934)을 완성했고, 시와 극이 융합하는 경지를 민족적인 소재 중에서 실현했다. 이것은 오늘날 세계 연극의 중요한 공연 종목이 되어 있다.
스페인의 전통적 서정을 현대적으로 표현했으며 향토인 안달루시아의 마을을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드라마틱하게 노래했다. 최초의 ‘시의 책’(1927)에 이어 ‘집시시집’(1927)에서 그의 시는 성숙해졌다. 작품도 실험적인 시도를 구사했으며 항상 민중을 떠나지 않았다. 시는 주제나 그 형식과 수법이 잡다하고 음악적.연극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데 용어에 있어서는 어느 때는 철없이 보이고 어느 때는 신비한 베일에 싸여 있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일대기는 ‘데스 인 그라나다 (Death In Granada, Lorca, 1997)’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전국으로 확산될 무렵, 10대의 리카르도 페르난데(Ricardo: 에사이 모랄레스 분)와 호르헤 아길레는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출신의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Lorca: 앤디 가르시아)의 시와 희곡에 매료되어 있었다. 친구인 호르헤와 함께 로르카의 표현주의 연극 '예르마'를 보러 마드리드에 갔던 리카르도는 그곳에서 자신의 우상 로르카를 만난다. 이것은 어린 리카르도(Young Ricardo: 나임 토마스 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고 훗날 그를 다시 스페인에 오도록 만든다. '나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로르카는 얼마 뒤 시체로 발견된다.
1953년 푸에르토리코, 이제 31살이 된 리카르도는 샌 후안 대학에서 로르카의 작품을 가르치면서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8년 전에 있었던 스페인 내란 때 일어난 잊지 못할 사건들에 열중하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사랑했던 로르카의 죽음 뒤에 베일이 드리워져 있음을 발견하고 그 사건에 관심을 기울인다. 마침내 리카르도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르카의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풀기 위해 프랑코가 지배하는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로르카의 흔적을 뒤쫓다가, 인사차 들른 호르헤의 아버지 아길레 장군(Colonel Aguirre: 제로엔 카라부 분)의 집에서 리카르도는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호르헤의 여동생 마리 오헤냐(Mar? Eugenia: 마르셀라 월러스테인 분)를 만나게 된다.
이제 성숙한 여인이 된 그녀는 로르카의 죽음을 궁금해 하는 그에게 조금씩 실마리를 던져주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경고한다. 진실에 가까워져 갈 수록 로르카의 죽음과 연계된 이들로부터 갖은 협박과 폭력을 당하게 되는 리카르도. 그러나 스페인 내전에 관한 과거를 묻어버리고 싶어 하는 프랑코 정권은 센테노(Centeno: 미구엘 뻬레 분)라는 인물을 통해 우회적으로 그에게 경고, 협박, 구타, 수감 등의 방법으로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리카르도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고 끝내 로르카를 죽인 살인자의 정체를 알아낸다.
스페인 내전 당시 의문사한 천재 시인 로르카의 죽음을 플레쉬백 형식으로 담고 영화로, 아일랜드계 학자 이안 깁슨(Ian Gibson)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코카 콜라의 CF 감독으로 유명한 마르코스 쥬리나와 남미 계열의 미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작품이다.
영화는 로르카의 이름을 입에 담는 것조차도 위험한 일이었던 1965년에 그의 책들을 연구하러 스페인에 갔던 아일랜드계 학자 이안 깁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자신이 스페인에서 얻은 경험과 로르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로르카의 죽음'이라는 전기를 출간했는데 이 책을 본 쥬리나가 감독이 로르카의 전기와 랜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영화화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연극 ‘피의 결혼’은 1933년 3월 8일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희생물을 바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던 도구인 칼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신랑에게는 단지 포도를 자르는 도구이지만 그 칼에 남편과 큰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는 처음부터, 그리고 작품 전체에 걸쳐 사랑하는 남자의 몸을 잘라 버린 칼인 것이다.
'칼'은 그냥 칼이 아니라 '은으로 된' 칼이다.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칼이기도 하다. 물론 칼은 희생양을 바칠 때 사용되던 도구다.
또한 이 연극에서는 말이 등장한다. 말이 생명력의 상징인 물을 마시기를 거부하고, 울기 시작했다는 내용은 우리에게 뭔가 비극적 사건을 예감하게 한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갖고 있는 레오나르도가 등장한다. 로르카 작품에서 늘 상징적으로 언급되는 ‘말’과 레오나르도는 항상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레오나르도가 “들판 저 끝”에서 “땀에 흠뻑 젖어” 있는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띄었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말은 세상 끝에서 온 것처럼 눈의 초점을 잃을 정도로 지쳐 있다.
1막 3장에서 하녀는 새벽 3시에 말을 탄 한 남자를 보았으며 그가 레오나르도라고 확신한다. 결혼식에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도 그였으며, 그가 말을 죽을 정도로 몰아 왔다는 하녀의 말에 그는 “죽을 땐 죽는 거죠!”라고 대답한다. 갓 결혼한 신부는 레오나르도에게 “자기 말을 갖고 있는 한 남자는 많은 것을 알고, 사막에 갇혀 있는 한 여자를 많이 옥죌 수가 있지”라고 이야기한다. 교회로 가기 위해 모두 집을 나섰을 때에도 그는 자기 부인과 함께 마차로 가기를 거부하고, 말을 타고 가기를 고집한다. “난 마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가 아니야”라고 외치면서.
2막에서 레오나르도 부인이 그를 찾지만 발견하지 못하자 “레오나르도를 볼 수가 없어요. 마구간엔 그의 말도 없고요”라고 했고, 갓 결혼한 신부와 레오나르도가 도망간 것을 알았을 때 부인은 “도망갔어요! 도망갔어요! 그 여자랑 레오나르도가. 말을 타고, 서로 얼싸안고, 바람처럼 갔어요!”라고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들은 ‘말’을 타고 갔고 그 말은 ‘달’이 기다리는 을씨년스러운 숲으로 그들을 데려갔다. 눈에 광기가 서린 이 말은 본능 세계의 상징으로서 레오나르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의 본능이 찾는 대상을 쫓아 달린다. 로르카의 세계에서 본능의 힘은 자연 세계의 일부인 파괴적 속성을 갖고 있다.
결혼식에 초대된 사람들이 신부의 집에 가까이 와 부르는 노래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즉, 앞으로 새신부가 꾸려 나갈 꿈이다. 새신부와 레오나르도의 의지에는, 그들의 이성에는 각자의 의무와 명예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다. 레오나르도는 고통스럽지만 다시는 새신부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서로에 대한 적의가 한편으로는 그들 본능에 대한 치료약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불변의 힘, 살을 함께 밀착시켰던 쾌감이 레오나르도와 신부를 잇도록 만드는 힘이 된다.
자존심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고, 너를 보지 않고, 밤마다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어! 내 위로 불을 끼얹는 일이었어! 넌 시간이 약이고, 별들이 덮어 준다고 믿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어느 누구도 끓어오르는 욕망을 어쩌지는 못해!
3막은 1, 2막에 걸쳐 나왔던 모든 예언들이, 즉 신랑과 레오나르도 가문 간의 적대감으로 표현되는 칼에 대한 집착과 꺾어질 목숨을 대변하는 꽃의 이미지, 레오나르도의 불길한 광기가 서린 말을 언급하는 “말의 자장가”, 그와 대조적으로 레오나르도와 새 신부에게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분위기를 던져 주는 꽃의 이미지들로 가득 찬 결혼 축하 시, 그리고 이것과 또 대조적으로 죽을 남자들과 혼자 남게 될 여자들의 가차 없는 운명에 대한 예언 등이 하나하나 풀어지는 곳이다.
3막은 인간의 법이 아닌 자연의 법, 인간의 순수한 본능만이 지배하는 세계다. 하지만 그 자연의 법을 좇는 데 대한 대가는 피, 달과 피와 성과 본능, 이어 벌어지는 혈투와 죽음의 세계다.
달빛 속에 새신부와 레오나르도가 등장한다. 그들은 이성을 되찾고, 다시는 만나지 말고, 각자 자신의 사람에게로 돌아갈 뜻을 밝힌다. 아쉬움 속에 새신부와 레오나르도는 헤어지려 한다. 바로 그때 달빛 속에 새신부와 레오나르도를 쫓아온 젊은 신랑이 등장한다. 새신랑을 신부에게 팔을 벌린다. 다가가는 신부를 레오나르도가 자신도 모르게 붙잡는다. 이 광경을 보고, 새신랑과 레오나르도의 결투가 벌어진다. 물론 작은 칼을 뽑아들고. 두 사람이 다 죽을 때까지 결투는 계속된다. 둘의 싸움을 말리는 새신부도 피투성이가 된다.
명동예술극장의 ‘피의 결혼’은 새신랑의 어머니가 주인공이다. 어머니로 시작해서 어머니로 끝이 나는 무대가 된다. 스페인 특유의 플라멩코 춤과 우리의 춤사위가 어우러지고, 음악도 서로 다른 악기로 두 나라 고유의 음률과 가락이 배경음악으로 연주된다. 의상과 신발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인 것이 동질적인 양 조화를 이루고, 한류와 스페인 류가 혼연일체를 이루는 무대로 연극에 구현된다.
도입에 가는 선으로 만든 나무조형물을 배경 가까이 세워놓으며 연극이 시작되고. 후반부에는 실제나무에 가는 선을 얼기설기 엮은 커다란 나무아래에서 극이 마무리가 된다. 또한 무대전체를 덮을 커다란 천을 사용해 출연자의 죽음을 덮기도 하고, 나이테처럼 보이는 문양이 들어간 커다란 가리개를 배경 앞에 늘어뜨려 숲의 정령들의 춤판이 벌어지는가 하면, 배경에 둥근 보름달을 영상으로 투사해 극적분위기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특기할 것은 출연자 전원의 훈련된 플라멩코 춤이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열정적이고 박력이 넘치는 춤은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미숙, 이승헌, 김하영, 윤정섭, 이주영, 차 희, 이유신, 이재현, 김아라나, 신명은, 아승우, 김호윤, 방성혁, 양승일, 이은창, 최용림, 박아진, 변정원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무용, 그리고 열창은 관객을 시종일관 극에 몰입시키고, 예술적 세계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한다.
VANN의 김시율, 윤현종, 김예슬, 김소미, 김수진, 이소연의 연주도 극적 분위기 상승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관객을 열정과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어 간다.
무대디자인 윤시중, 조명디자인 조인곤, 음악감독 김시율, 작곡 미미, 안무 김은규, 플라멩코 구성`지도 송연희, 분장디자인 이하림, 의상디자인 김미숙, 무대제작 김경수, 조안무 김동희 무대감독 김한솔, 음향감독 이채욱, 음향오퍼 서민우, 그 외 스텝진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명동예술극장(극장장 구자흥)과 연희단거리패 제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원작, 이윤택 대본구성 연출의 ‘피의 결혼’을 고수준 고품격의 예술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피의 결혼’은 2014년 아베로 아메리카노 국제연극제 공식 초청되어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공연이 된다고 하니, 연희단거리패의 성공적인 공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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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작곡가 스티븐 슈왈츠 내한
“한국은 좋은 것을 넘어 놀라운 수준이다”
금세기 최고의 뮤지컬 ‘위키드’의 작곡/작사가 스티븐 슈왈츠가 내한, ‘위키드’ 한국 공연과 수준 높은 배우들의 실력에 호평했다. 스티븐 슈왈츠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1,000회 이상 공연된 히트 뮤지컬을 3편 이상 작곡한 단 5명의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현재 최고의 권위와 명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내한해 ‘위키드’ 한국공연을 관람한 스티븐 슈왈츠는 “한국 공연은 단순히 좋은 것이 아니라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언어만 다를 뿐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도 손색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공연되고 있지만 한국 프로덕션은 배우들의 실력뿐 아니라 음향, 앙상블, 안무까지도 모두 뛰어나다”며 칭찬했다.
또한 ‘위키드’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엘파바 옥주현, 박헤나를 비롯해 5월 새로운 엘파바로 합류할 김선영을 만나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호흡을 맞춰본 스티븐 슈왈츠는 한국 배우들이 모두 특성이 있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엘파바 3명의 개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한국 공연의 강점인 것 같다며 “옥주현은 내면 연기가 매우 뛰어나고, 박혜나는 뿜어내는 에너지가 강하다”면서, 김선영에 대해 “마음을 사로 잡는 보이스가 매력적”이라며 새로운 엘파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티븐 슈왈츠는 한국 창작 뮤지컬과 창작진에게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실력 있는 창작진과 좋은 작품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작곡가로서 한국에 뮤지컬 창작자들이 많고 모두 열정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응원하고 싶다”면서, “다음에 한국 창작 뮤지컬을 꼭 보고 싶다”고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한편, 뮤지컬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에서 10년째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뮤지컬로서, 국내에서도 15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5월 공연은 한국 초연 주역으로 흥행을 이끌어온 초록마녀 엘파바 옥주현의 5월 8일 마지막 무대와 새롭게 엘파바에 합류하는 김선영의 5월 2일 첫 공연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위키드’ 공연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위키드’의 5월 티켓은 27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에서 오픈됐고, 조기예매 전석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4/7까지 예매 시, BC카드결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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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직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연극 ‘M. Butterfly’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형을 선고받은 전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경극 배우‘쉬 페이푸’의 충격적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한 작품이다. 때문에 작품 전체에 초초상의 슬픈 아리아가 흐르고 있다. 2012년 4월,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초연을 올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1964년 중국 베이징,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 주인공 ‘송 릴링’의 도도하고 우아한 자태에 매료된다. ‘송’과의 만남이 계속 될수록 동양 여성의 신비로움에 빠져들어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순간, 국가 기밀 누설죄라는 중대한 사건의 한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믿어왔던 것들이 눈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혼란과 환멸을 느끼게 된다.제목부터가 오페라 ‘나비부인(마담 버터플라이)’에서 따온 연극 ‘M. Butterfly’는 남성과 여성, 동양과 서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틀면서 인간의 욕망까지 다루고 있는 수작이다. 오페라에서의 나비부인 초초상은 서양남성들이 동양여성들에게 가지고 있는 환상을 실체화시킨 인물로, 이것은 서양의 제국주의와도 맞닿아 있다.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서양을 남성으로, 동양을 여성으로 비유하면서 입으로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눈으로는 유혹한다는 치졸한 강간논리마저 내세우고 있다.르네 갈리마르가 릴링에게 끌린 것도 그녀가 초초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핑커튼처럼 완벽하게 사랑받고 싶고 숭배되고 싶은 욕망을 그녀를 통해 이루고 싶었다. 그리고 그의 그 욕망은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그토록 이상적으로 그려왔던 그녀를 만나 사랑받았으니까.하지만 릴링이 그토록 고고하고 우아했던 것은 르네의 환상을 깨지 않고 이용했기 때문으로, 그가 원하는 이미지를 연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르네의 마음을 유혹하려고, 또 붙잡아 두려고 시작했던 연기들이 어느 새 진짜가 되어간 것이 아닐까? 자신의 정체를 보여주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싶어진 것은 분명하다.힘과 권력을 가진 르네, 순종적이고 왜소한 릴링.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정말 힘을 가진 이는 누구였는지, 진짜 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케 된다. 힘으로 굴복시킬 수는 있다. 강압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지만, 진짜 힘이란 것은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의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처럼 무서운 힘이 어디에 있을까?어느 순간, 뼈저리게 느끼고 깨달았을 진실을 외면한 것은 오직 환상 속에만 사랑하는 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환상을 그는 놓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자신에게 힘을 주고 움직이게 한 모든 것이 허상이 되어버릴 테니까. 그러나 결국 르네는 릴링의 진짜 모습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는 느껴지고 보이는 모든 것을 외면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했지만 릴링은 르네를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하지만 그 모습은 르네를 괴롭히려고 한다기보다는 어쩐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그가 인정해주길 바란 것 같았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두 사람이 함께 이어온 세월은 진짜 의미를 찾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영영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르네의 마지막은 허무하고 서글프다. 그는 어느 새 핑커튼이 아닌, 초초상이 되어버렸다. 오지 않을 사랑, 결국 배신당한 마음, 돌이킬 수 없는 시간.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기다리다 마침내 자결하는 나비부인처럼, 르네는 하얗게 분칠을 하며 처음 릴링을 만났을 때 보았던 모습을 떠올렸을 지도 모른다. 거울 속에 보이는 모습은 어떠했을까? 추했을까? 슬펐을까? 무릎을 다소곳이 모으고 앉아 목을 긋는 르네.]상대적인 우월감과 자신만의 판타지에 빠져 스스로를 속이는 삶을 살았던 르네 갈리마르. 그가 바란 것은 어쩌면 ‘사랑’그 뿐이었을 텐데.초연에서 보여주었던 새장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하진 못했지만 벽의 무늬가 마치 창살처럼 느껴져 모든 장면이 갇혀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생각 속에 완벽하게 갇혀 살았던 르네의 삶이 펼쳐져서일까? 그러나 생각의 감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영화보다 소설보다 충격적인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연극 ‘M. Buttrefly’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오는 6월 1일까지 공연된다. 여자보다 더 예쁜 김다현과 전성우가 송릴링을, 환상에 갇혀버린 르네 갈리마르에 이승주, 이석준, 이외에 손진환, 정수영, 유성주, 이소희, 빈혜경배우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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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쾌/발랄/솔직한 호기심”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뉴욕시의 브로드웨이지구 외곽에 퍼져있는 300석 미만의 객석을 가진 소극장군)에서 지난 2007년 초연부터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뉴욕타임즈, CNN, Fox등의 언론들을 통해 정말 재미있는 연극, 올해 최고의 유쾌한 연극 등의 호평을 받은 연극 마이 퍼스트 타임.2009년 국내에서도 연일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마이 퍼스트 타임이 시즌 2로 돌아왔다. SNS의 활성화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진 2014년 현시점에서 보는 이 연극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1998년에 미국에서 ‘마이퍼스트타임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서 10년 넘게 익명으로 사람들의 첫 경험에 대한 사연을 받았다. 그 사연들을 수렴해서 만들어진 극본이 연극 ‘마이 퍼스트타임’은 벌써 4만개의 이상의 사연들 중 엄선해 시즌마다 다르게 무대에 올랐다.남자배우 2명과 여배우 2명의 배우가 옴니버스 식으로 각자의 사연을 풀어 놓는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황당하며, 때로는 설레기도 하는 이야기들. 실제 사랑이야기라서 일까? 처음이라서 서툴기만 했던 이야기들은 나이와 성별, 국적에도 관계없이 비슷하기도 하고 추억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초반엔 지나치게 솔직한 거 아냐? 하던 분위기에서 어느새 마음 놓고 낄낄대기도 하고 황당해하기도 하는 객석의 분위기는 호의로 바뀌게 된다. 배우들의 이야기에서 동질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소재, 누군가의 진짜 사랑이야기라서 인지도 모른다.그날그날 관객들의 설문을 받아 첫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연극 마무리에 익명으로 공개한다. 엉뚱한 대답들이 상당 수 있어 배우들을 당황하게하고 객석에선 폭소가 터진다. 지나치게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이 질서정연하게 기다리는 느낌이라 후반부에 가면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지만, 가벼운 웃음으로 즐기고 싶다면 설레는 봄날에 안성맞춤인 연극이 아닐까?!!배우 허영란이 연극에 도전, 김태향, 한소정, 하준호가 한 팀이고 이원재, 김기환, 김수연, 장세하가 또 다른 팀으로 호흡을 맞춘다.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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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현경, 연극무대 첫 도전 ‘전천후 멀티 여배우’
배우 류현경이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데뷔 이래 연극 무대 첫 도전에 나선다.
류현경은 오는 5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서울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개최되는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제작: 수필름, 주최: 대명컬처테인먼트, 연출: 양정웅)을 통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지난 2012년 개봉해 살아있는 캐릭터들과 참신한 소재로 누적관객수 460만 명을 동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내 생애 아름다운 일주일’ ‘키친’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결혼 전야’ 등을 제작해 온 영화사 수필름이 자체 제작을 진행하고, 연극 ‘한 여름 밤의 꿈’ ‘십이야’ ‘페르귄트’ 등의 연출가 양정웅이 연출을, ‘내 아내의 모든 것’ ‘결혼전야’ 등의 전경란 미술감독이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류현경은 이번 작품에서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는 물론이고 요리솜씨에 섹시함까지 겸비한 완벽한 아내지만, 불평과 독설을 쏟아내면서 남편 ‘두현’을 괴롭게 하는 ‘정인’ 역을 맡아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의 유혹을 받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영화 ‘만신’ ‘전국노래자랑’ ‘앵두야 연애하자’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방자전’ ‘쩨쩨한 로맨스’ ‘시라노;연애조작단’ 등에 출연한 류현경은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가리지 않고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관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또한 단편영화 ‘광태의 기초’ ‘날강도’ ‘정인의 ‘장마’ ‘그 뻔한 말’ ‘가을남자’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자타공인 ‘전천후 멀티 여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류현경의 데뷔 이래 첫 연극 도전이 관객들로부터 더욱 높은 기대감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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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미디어콜 개최
사진제공/클립서비스
뮤지컬 ‘서편제’(제작: 오넬컴퍼니)의 미디어콜이 지난 26일 오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뮤지컬 ‘서편제’는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유봉'과 갈등을 빚으면서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깊이 있는 음악으로 원작이 가진 묵직한 감동을 더욱 아름답고 먹먹하게 무대에 그려냈다.
이날 미디어콜에는 오넬컴퍼니 이수진 사업부장, 이지나 연출, 윤일상 작곡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 서범석, 양준모 등 주연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서편제’의 아름다운 음악과 업그레이드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무대가 공개됐다.
소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송화'와 아버지 '유봉'의 소리에 저항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동호' 사이의 미묘하고 애틋한 감정과 진정한 소리꾼이 되길 강요하는 비정한 아버지 '유봉'의 열망이 순백의 무대 위에 펼쳐졌다.
특히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의 음악은 캐릭터 간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함축해 보여줬다. '송화'의 대표곡 '살다 보면'을 비롯해 '유봉'의 '한이 쌓일 시간', 이번 시즌 추가된 '동호'의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과 '얼라이브(Alive)' 등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여 풍성한 음악을 선사했다. 피날레로 선보인 '얼라이브(Alive)'는 오아시스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마이클 리의 독보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감정선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자람, 차지연, 장은아, 마이클 리, 송용진, 지오, 서범석, 양준모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문의/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40, 클립서비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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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건축가 ‘문지방’ 선정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공동 주최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15-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최종선정 건축가로 프로젝트 팀 ‘문지방’을 발표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AP, Young Architects Program)은 뉴욕의 MoMA-PS1에서 매년 개최하는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실제 프로젝트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로마의 국립21세기 미술관(MAXXI), 이스탄불의 근대미술관, 산티아고의 컨스트럭토(Constructo)가 국제 네트워크로 같이 참여하고 있고,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도 참여한다. 국내의 유망 건축가를 발굴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을 관람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키 위한 이 프로그램은 ‘쉼터’, ‘그늘’, ‘물’ 이라는 주제를 가진 설치 프로젝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건축학계, 언론계 등을 통해 26팀의 건축가를 추천받아, 이중 국내.외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지난 2월 최종후보군 5팀을 선정했다. 최종후보군 5팀 중 지난 25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프로젝트 팀 ‘문지방(최장원, 박천강, 권경민)’이 최종 건축가로 선정했다.
‘문지방(최장원, 박천강, 권경민)’은 ‘신선놀음’이라는 시적.은유적 개념으로 프로젝트에 접근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누리도록 계획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잔디가 깔린 바닥, 나무와 숲과 같은 중간 부분, 그리고 구름을 형상화한 풍선으로 구성된 상부는 새로운 자연환경을 미술관 마당에 구축해, 주변의 정방형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관람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15-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오는 7월 8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7전시실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한 ‘Young Architects Program’의 역사와 국제 네트워크를 조명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우승자를 비롯한 최종 후보 5팀의 설계안은 뉴욕현대미술관과 산티아고, 로마, 이스탄불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최종선정 건축가는 1천만 원의 상금과 8천만 원의 설치 지원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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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캐스팅
사진출처/마코어뮤즈먼트
배우 심은진이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제작: 수필름 /연출: 양정웅)에 캐스팅됐다.
2012년 최고의 사랑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공연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최강 캐스팅을 확정 지으면서 오는 5월 5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심은진의 소속사 마코어뮤즈먼트에 의하면 심은진은 여주인공 정인역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여주인공 정인은 아름다운 외모에 섹시함, 요리실력까지 겸비했지만 입만 열면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아내이다.
또한, 심은진은 가수, 드라마, 영화, 개인 사진전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최근에는 연극 ‘연애시대’,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 ‘위대한 캐츠비’에 연이어 출연t한 바 있다.
심은진은 “인상 깊게 봤던 영화를 제가 연극으로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저다운 정인을 만들 수 있도록 캐릭터 연구 및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심은진만의 정인도 기대를 부탁한다”면서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심은진이 출연하는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오는 5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공연할 예정으로, 오는 31일 1차 티켓 오픈예정이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심은진 이외에 류현경, 김도현, 김재범, 전병욱, 조휘가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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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히든 캐스트 예고 및 신곡 공개
사진 제공/엠뮤지컬아트, CJ E&M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제작: 엠뮤지컬아트, CJ E&M)가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지난 초연보다 더 강력해진 넘버로 업그레이드 됐음을 발표했다.
초연보다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하던 한국 프로덕션은 더욱 알찬 구성의 작품에 맞는 넘버 추가를 결정했다. 이에 한국 관객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새로운 뮤지컬 넘버 2곡인 ‘내일이 올까’와 ‘보니앤클라이드 사냥’을 작곡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곡 중 '클라이드'의 신곡 ‘내일이 올까’는 애절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운명의 시험을 받는 ‘클라이드’의 독백을 담은 곡으로, 거부할 수 없지만 벗어나고 싶은 운명의 기로에서 고뇌하는 '클라이드'의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본 공연의 무대에 선보이기 앞서 클라이드 역의 '내일이 올까' 뮤직비디오가 27일 한국 관객들에게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엠뮤지컬아트의 김선미 대표는, “작품 제작 초기 단계부터 염두해 둔 금번 공연을 업그레이드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프랭크 와일드혼이 오로지 한국 공연을 위해 작곡한 2곡의 넘버는 극의 흐름상 가장 주요한 넘버로 극적 긴장감을 주는 효과는 물론 프랭크 와일드혼 특유의 감성적이고 파워 넘치는 노래로서 관객에게 큰 감동을 안겨 줄 것”이라면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엄기준, 에녹, Key, 박형식, 가희, 오소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와 실력파 K-POP 스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2차 티켓박스 오픈을 앞두고 숨겨진 캐스팅 발표를 예고했다.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이자 본 작품의 프로듀서인 김병석 대표는, “흥행은 물론 실력과 무대 매너까지 겸비한 최고의 배우가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계획 된 이번 Hidden cast를 기대 해 달라”며 Hidden cast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미국 대공황 시기 미국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세기의 커플을 소재로 제작됐다. 두려움을 모르며 사회에 저항하던 그들의 러브 스토리와 범죄행각은 1967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매력적인 스토리는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해 지난 2009년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2010년 플로리다 사라소타, 2011년 브로드웨이, 2012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 공연을 거쳐 2013년 9월 한국에서의 초연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았다. 그리고 2014년 4월, BBC 아트센터 BBC홀에서의 공연에서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흥행 뮤지컬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BBC 아트센터 BBC홀에서 공연될 예정으로, 4월 4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문의 엠뮤지컬아트 02-764-7857~9/CJ E&M 티켓 1588-0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