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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근원은 ’열정, 열정의 근원은 ‘연애’”
‘예술의 근원은 열정, 열정의 근원은 연애, 연애의 근원은 사랑! 셰익스피어 인 클래식’으로 각광받았던 이헌석 작가가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입담과 함께 전개되는 클래식의 향연은 최근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진우,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박고운이 트리오로 따로, 또 같이 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 작곡가들의 뮤즈를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사랑을 모아 깊이 있게 그들이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 곡들을 감상하면서 현재 우리들의 삶에는 어떤 이가 또 어떤 것들이 자신의 감성을 변화시키고 또 발전시키는지 찾아 볼 수 있다.
19세기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 클래식 스캔들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그들의 삼각관계는 어땠을까? 이 세 거장의 로맨스는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토리 중 하나다.
또 다른 낭만주의의 아이콘 쇼팽. 10년간의 사랑을 했던 쇼팽과 조르주상드. 그들의 첫 만남과 이어지는 로맨스는 우리들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준다. 쇼팽 테마에서는 엄청난 표현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던 젊은 피아니스트 박진우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연주한다.
또한 음악가로서는 천재였지만 인간으로서는 미숙했던 모차르트의 이야기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의 연주로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사람과의 연이은 사랑 실패, 그리고 그의 아내 콘스탄체를 둘러싼 진실들까지 유명 작곡가들과 그들의 뮤즈로 불리우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들을 둘러싼 음악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이헌섯의 러퍼토리에서는 이미 ‘셰익스피어 인 클래식1’이나 ‘바흐, 피아졸라를 만나다’를 매진시키면서 렉쳐콘서트의 새로운 티켓파워를 인정받은 이헌석의 재치넘치고 무궁무진한 레퍼토리 만으로도 기대받고 있지만, 오페라 무대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소프라노와 바리톤의 듀엣무대로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다.
뷔르츠브리크 레지던츠 모차르트 페스티벌 오페라 ‘마술피리’공연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소프라노 김윤지와 바리톤 최준원이 함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의 ‘la ci darem la mano’도 주목받을만 하다.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문의 02-2658-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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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활극 ‘위저드 머털’ 무대 접수
‘머털도사’의 한국적 신선사상과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판타지 활극 ‘위저드 머털’이 대학로 SH아트홀 무대를 접수했다.
‘머털도사’는 1989년 제작, 방영된 TV애니메이션으로 특유의 유머와 한국적인 이미지와 스토리로 크게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도 EBS에서 새롭게 리뉴얼된 머털도사가 방영되면서 과거를 인기를 되찾았다. ‘위저드 머털’은 인기 애니메이션 ‘머털도사’를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대사를 최소화한 넌버벌 형식의 활극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역동적인 액션 시퀸스와 3D영상 비주얼로 새롭게 진화된 캐릭터가 흥미를 더해 스토리의 얼개가 더욱 풍성해진 판타지 활극 ‘위저드 머털’은 난타와 함께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JUMP’의 오리지널 배우들이 10년 만에 모여 만든 히어로 퍼포먼스이다.
위저드 머털은 원작인 ‘머털도사’에 추가된 현대적 배경과 그의 화려함을 표현키 위해 무술, 마술, 3D 효과를 통해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애크러배틱, 무술 등 고난도 퍼포먼스에 매직을 더해, 이 작품은 스토리의 전개에서 나타나는 긴장감이 함께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퍼포먼스로 탄생시켰다.(문의 02-2038-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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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란 주연, 연극 ‘마이 퍼스트 타임’ 공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프로듀서 켄 다벤포트의 연극 ‘마이 퍼스트 타임’이 오는 4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연극 ‘마이 퍼스트 타임’(연출 이종훈)은 한 웹사이트를 통해 수집된 첫 성 경험 이야기 4만여 개를 켄 다벤포트 자신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첫 경험을 시즌마다 각색해 오프브로드웨이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 시작한 지난 2007년 7월 초연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순수하게, 수줍어하면서도 솔직하게 고백하는 4명의 남녀 배우들이 펼치는 첫 경험 주제를, 각종 SNS 등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건강하고 오픈 된 성문화의 세대에 맞게 각색해 다시 올리는 이 연극의 주연 배우는 허영란이다.
그녀는 드라마, 시트콤, 영화 등 다양한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배우이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연극 애호가들은 허영란이 출연하는 이 작품이 지난 2009년에 출연한 초정윤 등 국내.외에서 이미 출연한 바 있는 ‘마이 퍼스트 타임’의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관람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허영란은 데뷔한 지 18년 된 베테랑 배우답게 이번 공연을 함께하는 국내 연출진과 배우들로부터 이미 리허설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오랜만에 서는 무대인만큼 철저하고 꼼꼼하게 리허설에 참여해 준비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
한편, 연극 시작 전에 관객들의 설문을 모바일을 통해, 4명의 배우들이 첫 경험 이야기를 고백한 뒤 그 날 객석에 앉아 있는 독특한 관객들의 첫 경험 이야기를 익명으로 공개하고, 그날의 관객 통계 첫 경험 평균 나이 평균, 이색 장소 등을 발표한다.
마이 퍼스트 타임 관계자는 “‘마이 퍼스트 타임’ 극본을 채울 재미있는 첫 경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마이 퍼스트 타인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부터는 국내 첫 경험 이야기를 중심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문의 1544-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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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유’ 있는 도전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원일)은 한국창작음악의 거장작곡가 이해식, 강준일, 김영동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들은 자신의 온 삶을 바쳐 짧은 역사의 국악관현악을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한 주역들이다. 그들의 명곡들을 하루에 걸쳐 집중 재조명할 이번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고, 국악관현악단 형식의 기본을 다진 거장들의 주옥같은 레퍼토리와 함께 초연곡도 연주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공연별 협연자들 또한 이색적이다.
토속민요를 직접 채집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악보에 담아낸 ‘이해식’편에서는 해외 유수 콩쿠르를 휩쓴 피아니스트 이진상을 포함해 트럼펫터 배선용(9인조 브라스맨드 ‘킹스턴루디스카’ 멤버), 태평소의 박세라, 피리의 박지하가 출연해 노장 작곡가의 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했다.
한국창작음악의 롤모델 ‘강준일’ 편에서는 월드뮤직 그룹 푸리의 전 멤버(원일.민영치.김웅식.장재효)와 해금연주자 장수년, 바이올리니스트 이보연이 환상적인 협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동양의 바그너 ‘김영동’ 편에서는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과 국립창극단이 함께한 스케일이 큰 힘 있는 소리를 전달한다.
각 공연의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원일(이해식 편), 지난 201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지후지 조장훈(강준일 편)이 지휘하고, 김영동 편에서는 작곡가 김영동이 직접 지휘한다.
한편, 세 작품을 모두 관람 할 경우, 40%할인 받을 수 있는 ‘명작곡가 릴레이패키지티켓’도 마련됐다(문의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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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2014년 봄을 깨우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2014년 오페라 무대의 봄을 깨운다.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은 2014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모차르트 사이클’의 첫 번째 작품으로, 오페라 ‘돈조반니’를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모차르트가 남긴 가장 뛰어난 오페라 ‘돈조반니’는 1787년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연될 당시, 희극과 비극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당대의 진부했던 오페라 형식에 파격적인 신선함을 던진 독보적인 작품으로, 초연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여성을 정복하는 것을 일생의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돈조반니가 초자연적인 감성과 악마 같은 마성으로 여성들을 유혹하면서 그녀들과 얽힌 남성들을 조롱하지만, 결국 벌을 받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만다는 이야기로, 풍자와 환상으로 현실을 꼬집고 있는 이 작품은 대본가 로렌초다 폰테의 뛰어난 인물 묘사와 플롯, 그리고 모차르트의 음악이 완벽한 결합을 이뤘다.
이 작품은 사랑, 증오, 복수, 연민 등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감정이 달콤한 아리아에서부터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앙상블들의 변화무쌍한 음악으로 표현돼 3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임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지휘를 맡은 마르코 잠벨리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을 비롯해 프랑스 메츠 오페라라극장, 니스 오페라, 모나코 몬테카를로 오페라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아름답고 발랄한가 하면 장중하고 비극적이다가 다시금 유쾌하고 활기 넘치는 모차르트 특유의 변화무쌍한 음악을 명쾌하고 빈틈없는 해석의 긴장감 넘치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내 관객들을 작품의 중심으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연출은 ‘오늘의 관객’ ‘한국의 관객’을 특별한 자막 처리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창의적인 연출,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연출가 장선영이 맡았다.||장선영 연출은 “(처음에는) 제 멋대로인 오페라 ‘돈조반니’를 만나 심기가 매우 불편했으나, 그 끔찍이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감지해 안정을 찾았다”면서, “돈조반니를 ‘사회가 버린 소중한 개인의 내적 진실의 실현을 구현하려 했던 한 인간’으로 해석하고 초자연적인 자유 감성을 가진 돈조반니라는 인물을 통해 잃어버린 ‘자유감성 구출 대작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뛰어난 기량으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의 성악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돈조반니 역을 맡은 바리톤 공병우는 지난 2007년 서울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았고, 노르웨이 오슬로 극장에서 돈조반니 역으로 노르웨이 유력일간지 으로부터 ‘청중을 압도하는 재치있는 연기로 풍부한 성량의 돈조반니’로 극찬 받은 바 있다.
돈나엘비라 역의 소프라노 이윤아 또한 매력적인 목소리와 완벽한 연기로 목소리로 뉴욕 시티오페라, 보스톤 리릭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등과 함께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탁월한 리릭 소프라노이다.
브레멘 오페라극장 솔리스트를 역임한 돈나안나 역의 소프라노 노정애를 비롯해 레포렐로 역의 베이스 장성일, 마제토 역의 베이스바리톤 김종표, 코멘다토레 역의 베이스 전준한이 함께한다.
이 밖에 돈조반니 역의 베이스 바리톤 차정철, 체를리나 역의 소프라노 양지영, 레포렐로 역의 베이스 김대영, 돈오타비오 역의 테너 김세일, 김유중의 활약도 눈 여겨 볼 만하다.(문의 02-586-5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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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세상, 흔들리는 청춘...그들에겐 ‘내일’이 없다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가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BBC 아트센터 BBC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미국 대공항 시기 미국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세기의 커플을 소재로 제작됐다. 두려움을 모르면서 사회에 저항하던 그들의 러브스토리와 범죄행각은 1967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주식시장의 대붕괴로 경제대공항으로 은행은 파산하면서 사람들은 집과 직업을 잃게되면서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매일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중 자신의 차를 훔치려던 클라이드를 만나게 다. 보니는 운명 같은 끌림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감옥에서 탈옥한 벅은 블렌치의 설득으로 자수를 결심한다. 클라이드는 그런 형을 비난한다. 클라이드도 좀도둑질을 하다 체포돼 감옥에 들어간다. 감옥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죄수 때문에 클라이드는 면회 온 보니에게 집에 숨겨놓은 총을 가져다 줄 것을 부탁하고, 보니는 위험을 감수하고 클라이드의 부탁을 들어준다.
총으로 간수를 위협해 클라이드는 감옥에서 탈출하고, 클라이드를 따라나서는 보니는 자신들을 세상이 기억해 줄 새로운 삶을 꿈꾼다.
전국을 돌면서 은행강도를 시작한 이들은,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은 그들의 범죄에 환호하고 응원한다. 어릴적 이들의 바램처럼 각 신문의 1면을 장식하게 되고, 심지어 은행 털러 갔다 인질의 부탁을 받고 싸인만 하고 나오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경찰은 심각성을 느끼고 명사수까지 동원하면서 ‘보니앤클라이드’ 사냥작전을 벌인다.
이 공연에서 거친 인생 속에서 자유를 갈구했던 ‘클라이드’ 역에는 엄기준과 Key(사이니), 박형식(제국의 아이들)이 초연에 이어 출연하고, 여기에 떠오르는 뮤지컬 주역 에녹이 함께한다.
클라이드와 함께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랑을 선택한 매력적인 ‘보니’역에는 뮤지컬 데뷔 무대를 선보이게 될 가희와 오소연이, 클라이드와 한탕을 꿈꾸는 클라이드의 든든한 형 ‘벅’ 역에는 서영주와 김법래가 더블캐스팅됐다. 특히 김법래는 초연에서 보니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테드’역으로 열연한 바 있어 그의 역할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벅’의 헌신적인 아내 ‘블렌치’ 역에는 주야와 김아선이, 보니앤클라이드 사냥작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지만 보니를 향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테드’ 역은 박성환과 손준호가 결정됐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의 공동 프로듀서 CJ E&M(주) 공연사업부문 김병석 대표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내일이 없는 것처럼 순간 순간을 찬란하게 빛내며 살았던 보니앤클라이드의 이야기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다시 관객을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엠뮤지컬 아트 대표이사, 공동 프로듀서인 김선미 대표는 “이 시대 청춘에게 ‘자유’와 ‘젊음’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보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최고의 무대로 강렬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오는 11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문의 02-764-7857, 1588-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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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격랑 중 청춘남녀의 정사’
노래 ‘사의 찬미’로 알려진 윤심덕이 김우진과 동반자살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글루미데이’가 오는 4월 27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비발디파크홀 1관에서 공연된다.
전도 유망한 극작가와 미모의 여가수가 동반자살한다.
“지난 삼일 오후 열한시에 하관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 관부연락선 덕수환이 사일 오전 네시경에 대마도 엽흘 지날 즈음에 양장을 한 여자 한 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껴안고 갑판으로 돌연히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엿는데 즉시 배를 멈추고 수색하엿스나 그 정족을 찾지 못하엿스며...” 1926년 8월 5일 ‘현해탄 격랑 중에 청년남녀의 정사’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문 중 일부다.
뮤지컬 ‘글루미데이’(연출 성종완)는 ‘김우진과 윤심덕의 투신이 단지 불륜에 의한 극단적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작품은 그들이 처한 시대적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1926년 8월 4일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시대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현해탄에서 동반 투신했다. 연극운동가이자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성악가였던 윤심덕의 실제 사건에서는 유서도 목격자도 시체도 찾지 못했다. 이후에도 잊을 만하면 생존설이 나올 정도로 미스터리로 남겨졌으나, 경찰은 처자식을 둔 유부남과 미혼녀가 현실을 비관해 몸을 던진 동반자살로 일단락 지었다.
사건은 당대 최고의 스캔들로 기억됐고, 이후 윤심덕의 유작 ‘사의 찬미’가 출시되자 1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렸고, 이와 함께 이익을 챙긴 회사가 레코드회사가 축음기회사의 자회사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공연은 사랑에 함몰된 연인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평생 돈도 명예도 사랑도 싫다’던 윤심덕의 노래 ‘사의 찬미’를 테마로, 다양한 넘버에 녹아져 있어 강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특히 윤심덕과 김우진이 시모네세키와 부산 사이를 운항하던 관부 연락선에 올라 바다에 뛰어들기까지의 시간을 현재로 두고 과거를 오가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김우진과 윤심덕은 높은 이성과 현실 속에 방황하던 지식인 집단에 속해있었다. 이 때 그들 앞에 ‘사내’가 나타났다. 사랑하는 사이였던 김우진과 윤심덕 사이에 정체불명의 이 사내는 시대에 대항해 예술혼을 불태우고자 했던 예술가들 앞에 나타나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인연을 연결하고 극작가 김우진이 비극적 결말을 희곡에 쓰도록 인연을 연결하고 김우진이 비극적인 결말의 희곡을 쓰도록 종용하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 공연에서 이 캐릭터에 대해서는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다. 인물설명에서도 신원미상의 남자로만 표현될 뿐이다. 하지만 사내가 ‘김우진 윤심덕과 함께 관부연락선 덕수환에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설명만으로도 그들의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일제강점기는 억압과 저항이 공존하는 어두운 세대로만 여겨지고 있으나, 이 시기의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했고 어느 때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글루미데이는 극의 상징이 되는 ‘배’의 형상을 무대 한 가운데 배치해 연극적인 무대를 보여주면서, 1920년대의 최신식 패션을 감상할 수 있는 의상과 소품들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글로 쓴 최초의 근대극 작가 김우진 역에는 뮤지컬 무대는 물론 브라운관과 스크린까지 넘나들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문성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탄탄한 기량을 쌓으며 ‘쓰릴미’ ‘마마돈크라이드’ 등을 통해 관심을 받고 있는 임병근, 그리고 김경수가 출연한다.
신여성의 대표주자이자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 역에는 가녀리면서도 섹시한 매력적인 임강희와 안유진, 곽선영이, 김우진과 윤심덕의 투신의 비밀을 알고있는 신원미상의 사내 역에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성민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고, 정민, 이규형이 함께한다.(문의 02-766-7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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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의 총성, 기록되지 않은 그 날의 기억”
지난해 12월 평균 객석점유율 95%로 흥행을 예고했던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오는 4월 2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공동구역 JSA’(연출 최성신)은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을 원작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드라마이다. 전쟁과 휴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념과 개인의 갈등이 아닌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가운데 놓고 마주보고 있는 네 명의 남북한 군인들은, 북한초소에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었고, 일상적인 농을 주고 받으면서 불가능해 보이던 ‘비밀연애’를 시작한다.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보여주는 친밀감의 정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속 사건을 지극히 시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아버지 세대에 의해 만들어진 금기의 법으로, 그들의 우정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
지극히 사적이던 관계가 깨졌을 때 찾아오는 슬픔이 훨씬 더 크고 구체적이듯, 그들이 서로 총을 겨눠야 하는 상황은 관객들에게 크나큰 아픔을 전달한다.
김수혁 병장이 형제처럼 지내던 북한병사 오경필을 향해 총을 겨누면서 “언젠가 우린 서로를 죽여야 해”라고 말하는 장면은 역사가 축적해 놓은 분단이라는 상황 속에서 개인이 나눈 인간적 관계가 얼마나 희.비극적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영화와 달리 50년 동안 계속된 ‘증오의 조건반사’와 이로 인해 반복되는 비극적 주제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부각되지 않았던 남북한의 ‘동포애’와 중립국 수사관의 개인사가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또 남북한 병사들 간의 총격전에 얽힌 진실 역시 영화보다 충격적으로 그려진다. 우연한 오발사고의 총격을 들은 김수혁 병장이 반공교육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한다. 20여 년 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받아온 반공교육의 흔적인 한밤중에 터진 총성을 신호로 자기도 모르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비극은 50년 전, 베르사미의 아버지와 삼촌에게 일어났던 참혹한 과거를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또한 포로수용소에서 이데올로기가 다른 양 집단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형제간 비극. 이 두 가지 사건은 이번 작품의 주제를 극명하게 묘사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중극장 무대에 맞게 더욱 업그레이 되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뮤지컬이기에 만날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무대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해 냈다.
이 작품에서는 작품의 캐릭터에 맞게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에는 이정열이 새롭게 캐스팅됐고, 지난해 공연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임현수가 함께한다.
호기심 많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남자 병장 ‘김수혁’ 역은 정상윤, 오종혁, 강정우가, 산전수전을 겪은 병사의 카리스마와 냉철함을 지니고 있지만 다정한 마음도 함께 가진 북한 상병 ‘오경필’ 역에는 이석준과 최명경이, 김수혁 병장과 함께 북한 초소에서의 밀회에 동참하는 ‘남성식’ 일병 역에는 이기섭이 맡았다. 또 장난기 많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북한 전사 ‘정우진’ 역은 임철수가 출연한다.
이 밖에 전범준, 박종원, 장웅희, 최기언, 이윤성, 문남권, 이종원, 송인호가 캐스팅됐다.
공연은 평일 8시, 토 3시.7시, 일 2시.6시.(공연문의 02-749-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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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표상 맥베스, 현대인의 차가운 자화상
국립극단은 2014 국립극단 봄마당의 첫 작품으로 ‘맥베드’를 선택했다.
연극 ‘맥베스’(연출 이병훈)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인간의 심리를 가장 날카롭게 표현한 작품으로, “별들이여, 빛을 감추어라, 어둡고 추한 내 욕망을 드러내지 말지어다”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 아름답다”처럼 대조와 운율을 이루는 대사들로 시적인 리듬이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맥베스는 마녀의 달콤한 예언과 아내의 부추김에 빠져 왕을 살해하고, 모두를 죽이고 종국에는 자신마저 죽음으로 몰아간다. 선과 악의 두 세계에서 끊임없이 대립하고 고뇌하면서 욕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맥베스의 모습에서 수렁에 빠진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
맥베스의 욕망이 드러나면서 내면의 갈등이 시작될 대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관객들은 극중 인물의 심리변화에 몰입한다. 국립극단이 이번에 선보이는 ‘맥베스’는 맥베스 내면의 대립적인 갈등과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섬세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심리극으로 만들었다.
굳이 시대와 배경을 명확한 현재로 가져오지 않아도 인물에 대한 은밀하고 밀착된 접근으로 인해 매우 현대적이고 동시대의 느낌을 주지만, 이 작품은 거듭되는 살인보다 치열하고 생생하게 묘사되는 맥베스의 양심의 고통, 악의 위력 못지않게 끈질긴 신의 힘을 보여주는 맥베스의 고통은 이 작품을 ‘야심의 비극’이면서 ‘양심의 비극’으로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 아름답다”는 대사처럼 작품 속에서는 선과 악, 미와 추 대립되는 모든 가치가 엉켜있고, 전복돼 있다. 이는 보이는 것과 내적 진실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결한 인격을 가진 맥베스가 욕망에 빠져들고 점차 파멸로 이르게 되는 반면, 욕망에 가득차 있는 맥베스 부인은 자신이 가담한 죄에 대한 불안감에 공포에 휩싸인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은 인격의 완벽함과 관계없이 선을 추구하는 본성도 있으면서도 과거의 열망 또한 갖고 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갈등은 인간의 무력한 의지의 결과이고, 악행을 저지르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또한 인간의 본성이다.
악행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인식하고 삶의 의미를 갖는 것은 또한 역설적이다. 크나큰 불행에 직면하게 될 때 자신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되듯 맥베스의 비극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면서 삶을 재건하고 지속해야할 의미를 전하고 있다.
레이디 맥베스 역에는 관념적인 언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소름끼치게 연기하는 배우 김소희가, 응축돼 있으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박해수가 맥베스를 연기한다. 거침없이 상승하는 단단한 배우와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히로인의 만남이 생경하면서도 조화롭다.
두 배우의 터질 것 같은 에너지가 작품의 테마를 아우르는 무대와 만나 증폭된다. 무대는 마치 난간을 연상시키듯 날카롭고 차가우면서도 위태롭고 거기에 빛과 영상, 금속성의 음향 효과가 가미된다. 한국 무대 미술계의 대모신선희가 무대 미술가가 무대 미술을 맡아 현대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색체를 표현한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무대에 올리기 까다롭다고 하는 ‘리어왕’을 연출한 바 있는 이병훈 연출은 원작을 충실히 보여주면서 현대적인 욕망과 무의식을 투영해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고 음밀하게 표현해 현대인의 욕망을 매혹적으로 빚어내는 치명적인 마력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화-금 7시 30부, 토.일 3시.(문의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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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국립극단, 이병훈 연출 ‘맥베스’
명동예술극장에서 (재)국립극단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종환 역, 이병훈 연출의 ‘맥베스’를 관람했다.최초의 ‘맥베스’ 영화는 1948년에 명배우 오손 웰즈가 감독한 ‘맥베스’이다.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하고 셰익스피어 원작의 줄거리를 따랐으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로 당시에는 혹평을 받았으나, 상징성과 기법에서 현재는 좋은 영화로 평가를 받는다.1971년에 제작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맥베스’는 세 명의 마녀가 아니라, 수많은 마녀와 마녀의 나신, 그리고 레이디 맥베스까지 몽유병 상태에서 나체로 출연을 시키는 등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이 많은 영화로 기억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극단 신협이 1950년대 초반 6 25 동란기간에 ‘햄릿’ ‘오셀로’ ‘맥베스’를 공연했다.‘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역사에서 취재한 작품이다. 주인공 ‘맥베스’는 국왕 덩컨(Duncan)의 사촌으로 귀족이며, 반란군을 진압하는 등 많은 전투에서 공적을 쌓은 훌륭한 장군이다. 인간성이 풍부하지만 연약한 성격에다 강렬한 시적 감수성을 지닌 그는 어느 날, 장차 스코틀랜드의 왕이 되리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엉뚱한 야망을 품는다. 그의 아내 역시 그에게 왕이 되라고 부추긴다.그는 덩컨 왕을 시해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점점 많은 사람을 죽이는 폭군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맥베스 부부는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으로 공포와 불면의 나날을 보낸다. 마침내 부인은 몽유병의 발작으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맥베스도 왕자 맬컴(Malcolm)과 함께 잉글랜드 지원군의 도움을 받아 쳐들어 온 맥더프(Macduff)의 칼을 맞고 죽는다. 권력의 욕망이 비극적 종말을 불러온 것이다. 이제 정당한 왕위계승자인 왕자 맬컴이 왕위에 오르고 스코틀랜드는 질서가 회복되어 안정을 되찾는 등 모든 비정상적인 것들이 바로 잡혀 제자리를 찾게 된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비교적 짧은 작품이며, 사건이 신속하게 집약적으로 전개되는 특성이 있다. 작품의 구성을 보면 부차적 사건(sub-plot)이 없고 플롯은 오로지 주인공 ‘맥베스’에게 집중되고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의 주의는 ‘맥베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극은 주인공 한 사람에 대한 분석 이상의 그 무엇을 제공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맥베스’의 왕위 찬탈 과정에서 보는 것처럼 마녀들의 예언이 곧장 현실로 이루어지는 등 사건이 속도감 있게 집약적으로 전개되어 관객에게 강렬하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대부분의 셰익스피어 비극의 구조는 3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극의 갈등을 일으킬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인데, 제시부분(Exposition)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짧은 소동과 혼잡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화제에만 올라 관객을 긴장시킨다. 제2부는 갈등의 시초.전개.기복을 취급하는데 이것을 갈등부분(Conflict)이라 한다. 여기에서는 사건이 생장하고 절정(Climax)을 지나 전환점에 달한다.제3부는 갈등의 결말이다. 여기에 이르면 흔히 전쟁이 벌어지고 사건이 자연스런 파국적 결말을 맞게 된다. 이것을 대단원(Catastrophe)이라 한다. ‘맥베스’는 이러한 전형적인 셰익스피어 비극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명동예술극장의 무대는 건설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멍 난 철판을 중간 막과 가리개로 사용을 한다. 안쪽에 철판은 구멍 대신 육각형의 문양이 들어가 있고, 그 두 개의 철판을 무대 좌우로 열고 닫아 장면변화에 대응한다. 철판에 출입문이 달려있어 출연자들의 등퇴장 로가 사용된다.도입에 무대 바닥에서 새빨간 의상의 요염한 마녀 세 명이 뚜껑을 들치며 등장하고, 배경 막 가까이에 있는 무대좌우로 연결되는 긴 교량을 무대 상하로 이동시키거나, 좌우로 경사를 지도록 움직여 극적효과를 높이고, 무대 왼쪽에 레이디 맥베스의 침상을 마련해, 맥베스가 돌아와 레이디 맥베스가 벌이는 사랑장면을 열정적으로 다뤘고, ‘맥베스’가 왕좌에 오르는 장면은 무대 중앙에 삼단높이의 단을 계단식으로 쌓아놓고 그 위에 옥좌를 배치해 존엄성을 높였다.대관식 직후의 연회장에서의 식탁과 의자의 배치도 무대 중앙에 마련하고, 극의 후반에 버남 숲의 이동장면은 배경 막에 숲의 영상을 투사해 일렬로 늘어선 병사들의 방패에도 숲의 영상이 투사되어 장관은 물론 명장면이 되었다. 맥베스와 맥다프의 칼싸움장면은 텅 빈 무대에서 펼쳐진다. 대단원은 철제 가리개가 닫히고, 무대바닥의 뚜껑이 열리면서 도입에서처럼 요염한 마녀 셋이 구멍에서 기어 나와 “좋은 것은 나쁘고, 나쁜 것은 좋은 것, 안개와 더러운 공기 속을 날아다니자”하며 퇴장하는 장면에서 극이 마무리가 된다.‘맥베스’로 박해수가 출연해 훤칠한 용모와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레이디 맥베스로 김소희가 출연해 독특하고 탁월한 성격창출과 관능적인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곽은태, 남기애, 한갑수, 김현웅, 김선화, 한규남, 장재호, 김정환, 송영근, 한동규, 변유정, 이종무, 김수연, 이원희, 장원석, 김정훈, 홍아론, 정현철, 이승헌, 강대진, 허진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단련된 신체는 국립극단의 발전적 장래를 예측케 한다.미술 신선희, 조명 김형연, 의상 이유숙, 음악 박소연, 음향 엄태훈, 소품 최슬기, 분장 안혜영, 영상 최용석, 움직임연출 유진우, 보이스코치 류미, 신체지도 이상철, 드라마투르기 이은기, 그리고 그 외 스텝진의 노력과 열정이 하나가 되어 (재)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종환 번역, 최창근 윤색, 이병훈 연출의 ‘맥베스’를 세계 연극제에 출품해도 좋을 독특하고 탁월한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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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조재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호평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배종옥(연옥) 조재현(정민)/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배종옥 조재현의 재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개막과 함께 첫 주말 객석점유율 90%를 넘기면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일 배종옥 조재현의 첫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인터파크 관람 후기 게시판을 통해 ‘배종옥 조재현 배우의 연기는 명품 그 자체였다. 세밀한 감정선까지 그대로 전달되며, 작은 호흡 하나까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믿고 보는 두 배우 조재현 배종옥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무대를 장악했어요. 몰입도 최고의 명품연극!’ ‘봄바람 부는 3월 부모님께 선물하기 딱 좋은 연극! 두 배우의 애절하고 담백한 연기가 흥을 돋운다’ ‘오랜 연인 같은 호흡, 연기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면서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 소문이 공연 예매율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극 속에서 배종옥은 사랑에 서툰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기자 ‘연옥’을, 조재현은 사랑에 무책임한 저명한 역사학 교수 ‘정민’으로 열연한가. 이들은 각자 JTBC주말드라마 ‘달래 된, 장국’, KBS대하드라마 ‘정도전’ 촬영으로 바쁜 스케쥴 속에서도 연극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면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두 배우는 초연보다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작품의 주제를 내밀하게 들여다 보는데 초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황재헌 연출은 말했다.
배우들의 작은 호흡까지도 관객에게 섬세하게 전달되는 공연장 ‘수현재씨어터’의 장점과 맞물리면서, 두 배우의 연기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결혼 빼곤 다해본 ‘그’와 ‘그녀’의 이야기로,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녀의 본질적 차이와 인생을 논하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고 연인들의 심리와 갈등을 충실하게 살려내고 있다.
한편, 4050세대의 연극 관람 활성화를 위해 배우 조재현이 건립한 공연장 ‘수현재씨어터’에서 오는 4월 27일까지 공연한다.(문의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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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나는 젊음, 유쾌한 웃음과 열기
뮤지컬 ‘그리스’는 1971년 시카고의 한 실험극장에서 시작,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으로, 짐 제이콥스가 대본을 쓰고 워렌 캐시가 작곡했다. 명 프로듀서 로버트 스틱우드가 1978년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을 주연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제작, 대 히트를 치면서 현재까지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다.‘그리스(Grease)’란 1950년대에 청년들이 머리에 바르는 포마드기름을 뜻한다. 이 단어 하나로 50년대 황금기를 누린 로큰롤과 청춘들의 이야기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것은 작가 자신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여러 그룹에서 활동하던 Greaser였기 때문이 아닐까?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브로드웨이의 고정적인 음악에 대한 반감으로 새로운 형식의 음악, 로큰롤이 결합해 만들어진 멋진 작품이 바로 Musical ‘그리스’이다.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를 맞이한 라이델 고등학교 교정에 대니를 중심으로 한 티버드(T-Bird)파와 리조를 리더로 하는 핑크 레이디(Pink-Lady)파의 여학생들이 방학동안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이 때, 프렌치가 전학 온 샌디를 데리고 와 핑크 레이디파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킨다. 남학생들은 대니의 해변에서 만난 화끈한 그녀와의 이야기를, 여학생들은 샌디에게 순수한 남학생과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그 남학생의 이름이 ‘대니 주코’라고 하자 여자 아이들은 경악하면서 두 사람을 대면시키고, 대니는 자신의 허풍이 들통날까봐 당황하며 상황을 얼버무려 샌디를 실망시킨다.뮤지컬 ‘그리스’에는 삶을 관통하는 철학은 없다. 허를 찌르는 반전도 없다. 다만,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청춘들이 있을 뿐이다. 그들의 사랑과 우정이 춤과 노래를 통해 부딪혀온다. 직접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상처받고 또 성장하는 시절의 이야기여서 오히려 더 의미가 있다.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10대 후반의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데이트, 자동차극장, 로큰롤, 댄스 콘테스트. 라디오방송...1950년대의 문화일 뿐인데, 그것도 미국의 노동계층 청소년들의 이야기인데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하이틴 로맨스물의 고전이 된 것은 그리스가 솔직한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청소년 기의 허풍.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양 으스대고 대놓고 자랑한다. 손에 쥔 것이 없기에 더욱 있는 척을 하는 거다. 실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당연하고, 앞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하는 불안함마저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는 시간임에도... 그래서 대니의 허풍이 귀여웠다. 샌디를 좋아하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주변을 맴돌면서도 솔직하게 다가서지 못하는 그 마음이 사랑스럽다. 솔직하지 못한 대니와 샌디, 리조와 케니키. 대비되는 커플로 두디와 프렌치, 로저와 잔의 모습들이 다른 듯 닮아 있어서 계속 웃음을 제공한다. 좀 다른 모습이면 어떤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겁다면...스타의 산실이라고까지 불리는 그리스의 캐스팅은 대니(정민/강민수), 케니키(김보선), 소니(김용규), 두디(이혁), 로저(석재형)로 구성된 티버드 파와 리조(최미소), 프렌치(박현선/강지혜), 잔(김예진), 마티(신윤정), 샌디(이지윤/문희라)로 구성된 핑크레이디파. 학생회장에 김경식, 패티 역에 김수언, 빈스폰테인(라디오 DJ)역에 문지수, 린치 역에 권세정, 스윙으로 김한재, 윤준호, 남궁민희이다.배우들의 춤과 노래는 뮤지컬 ‘그리스’의 힘이다. 신인배우들의 입문 작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 뮤지컬의 춤과 노래를 소화한다는 것은 상당한 내공을 필요로 한다. 끊임없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쉴 새도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귀에 익은 넘버들은 더욱 반갑다. 연말 시상식이나 광고들에 자주 쓰이는 Summer Night을 비롯해 두디의 Those Magic Changes, Greased Lightning, You're the one that want등, 제목은 몰라도 듣는 순간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에 절로 신이 난다.힘차고 역동적인 춤과 신나는 로큰롤 노래는 몸이 들썩거릴 만큼 즐겁다. 티버드 파의 머리를 쓸어 넘기는 동작은 알고 있는데도 웃음을 유발시키고, 2막 시작의 댄스 콘테스트로 무대 위의 열기가 후끈하다.이전까지 대극장에서 공연했기에 전 시즌을 본 관객이라면 규모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지만, 훨씬 가까워진 객석과 달라진 무대덕분인지 공연을 즐기는 데에는 아기자기한 무대가 나쁘지 않다. 유니플렉스1관에서 Open run으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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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혹한 운명에 맞서다’
연극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 중의 한 명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으로, 오이디푸스 가문의 연대기인 3부작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중 가장 먼저 완성 됐지만, 줄거리 상으론 마지막 3부에 해당한다.
극단 ‘이수(理秀-배우의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는 다양한 고전 희곡을 바탕으로 현 시대에 맞춰 재창조하는 첫 번째 작품으로 ‘안티고네’를 선택했다. 현대적인 옷을 입고 있지만 원작에 충실하면서 그리스비극의 구성마저 따르고 있다. 극의 배경인 테베의 시민들이 코러스를 맡고 있는데 현대 인간 군상들을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원작에서 말하고 있는 주제를 춤과 노래로 표현하는데 굉장히 멋있었다. 작품에 몰입시키는 힘이 상당하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과 부인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형제로 폴로니케스와 에테오클레스 쌍둥이 오빠들과 여동생 이스메네가 있다. 오이디푸스 왕의 오래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지만 굳이 1부와 2부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에 문제는 없다.
코러스의 서막이 끝나면 안티고네와 이스메네의 대화가 시작된다. 크레온의 법령에 위반되지만 오빠인 폴로니케스의 시신을 묻어주자는 상의를 한다. 이 대화에 이 작품의 주제가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티고네는 하나뿐인 여동생마저 반대하는 일을 기어이 실행하고 그 때문에 크레온 왕과 팽팽하게 대립한다.
테베를 지키려다 죽은 에테오클레스는 영웅으로 기리지만, 자신의 조국을 공격한 폴로니케스는 죽어서도 들판에 버려져 매장되지도 못한 채 들짐승들에 시신이 훼손되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것이 크레온 왕의 새로운 법이었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이 새로운 법에 정면으로 저항한 것으로, 현실적으로는 두려울 수밖에 없음에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서 도망하지 않은 것이다.
크레온 왕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인물로 노련하게 그녀를 회유하려 하지만 비극적인 가족사 가운데 살아남은 안티고네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다. 사람들이 만들어 낸 법은 그럴 듯해 보이고 실질적인 힘을 과시하지만 실은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신의 법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국법을 강요하는 크레온 왕과 신법을 지키겠다는 안티고네.
또한, 폴로니케스의 매장이라는 문제는 두 사람에게 의미가 다르다. 크레온에게는 폴로니케스가 ‘배신자’였지만 안티고네에게는 ‘가엾은 오빠’였다. 크레온에게는 ‘그의 행위’가 중요했고 안티고네에게는 ‘그의 존재’가 중요했던 것이다.
사실, 사람이란 그가 누구인가도 중요하고 어떤 사람인가도 중요하다. 다만,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래서 안티고네의 이야기는 테베의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됐으나, 국법이 두려워 누구도 그녀를 도와주지 못했다. 하긴, 아들인 하이몬의 간청과 저항에도 고집을 꺾지 않은 크레온이니 누가 나섰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크레온의 부당함에 점점 분노해 간다.
눈이 먼 테레시아스의 예언은 인상적이었다. 죽은 자는 산자의 세상에 억지로 놓아두고 산자는 죽은 자처럼 매장한 것이 크레온의 죄라는 것으로, 죄에 대한 대가를 듣고 나서야 폴로니케스의 시신을 수습하고 안티고네를 찾아가지만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티고네와 아들 하이몬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제야 그는 고통 속에서 아들과 아내의 죽음이 자신의 탓임을 깨닫는다.
힘을 가진 자는 그 힘을 휘두른다. 어쩌면 자신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건 아니라는 것을...그래도 손에 쥔 것을 휘둘러보고 싶은 것이다. 어디까지 가질 수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오이디푸스 왕가의 비극을 지켜보았고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부탁받아 키워주었던 크레온 왕. 그에게 안티고네가 누이의 딸이고 아들의 약혼녀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그는 살아있는 그녀를 죽은 자처럼 매장하는 잔인함보다 조금의 동정심을 베풀었을 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그는 아들과 아내를 거의 동시에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이 운명이기에 가지 않은 길이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나 온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지켜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한사람은 양심에 따라 신법을 지키고 사랑을 행하다 죽고, 한사람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어느 쪽이 옳다 라고도 말할 수 없지만, 언니가 죽은 후, 이스메네도 온전히 살아남았다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늘 마음이 아팠을 테니. 살아남아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지키느라 살아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자 문득 이스메네가 안타깝다.
사람의 행위보다 그 사람의 본질에 중점을 두었던 안티고네. 그녀에겐 세상을 움직일 힘은 없었다. 공주라지만 숙부에게 키워진 허울 좋은 치장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거대한 힘에 맞서 자신의 마음을 지켜냈다. 분명 그녀도 두려웠을 텐데. 가혹한 운명에 맞서 비굴하게 굴복하지도 무너지지도 않았다. 대단한 사람이다.
보이는 것에 좌우되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당연시 하게 된다. 자꾸 겉으로 꾸미려는 데에 급급해 마음의 힘은 점점 사라져간다. 안티고네처럼 마음을 지키고 누군가를 본질로 받아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세상에는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 자기 말이 옳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결국에는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의 말입니다.” 하이몬의 말이다. 그 주장이 옳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리게 된다면........그러나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이고 성숙해져서 지혜로워질 수 있다면 그리 허무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크레온 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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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형 귀국 첼로 독주회 개최
문지형 귀국 첼로 독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다양한 연주경험으로 원숙한 연주를 선사하는 첼리스트 문지형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 그리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박사과정(DMA)을 졸업했다.학부 졸업과 대학원 입학 사이에는 영국 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의 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스위스 제네바음악원(Conservatoire de Musique de Genève), 스페인 바르셀로나음악원(Escola de Musica de Barcelona) 등 유럽에서 수학했다.대학교 재학 시 음악춘추 콩쿠르 1위(95), 졸업 후 중앙일보 음악 콩쿠르 2위(96), 이태리 Francesco Forgione 국제 콩쿠르 1위(2004) 등 다양한 콩쿠르 경력으로 주목 받았고, 또 국제 콩쿠르 참가로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만남으로 더욱 학구적인 연주자로 거듭났다.음악에 대한 그녀의 탐구와 학구적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스트리아 Mondse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Salzburg Music Festival, 독일 Allgaeu Oberstdorf International Classic Festival, 프랑스 Flain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벨기에의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등 해외 굴지의 음악제에 참가해 많은 유명 교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연주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과천 필하모닉 객원수석과 코리안 심포니 객원수석, 미국 Wartburg Community Symphony Orchestra 수석, Waterloo-Cedar Falls Symphony Orchestra 단원, Dubuque Symphony Orchestra, Iowa 객원 단원을 역임했고, 목원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미국 Wartburg College 강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연주, 지도 활동을 경험했다.특히 연주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국 내외(유럽의 London, Geneva, Barcelona와 미국 Iowa City, 서울 예술의전당 2002년과 2008년, 금호아트홀 2006년)에서의 수차례의 독주회와 협연(카메라타 서울), 챔버 음악 연주회, 다양한 현대음악 작곡가 연주회, 서울 국제공연 예술제 등의 연주활동을 했다.최영철, 나덕성, 송희송, 백청심, David Smith, François Guye, Luis Claret, Anthony Arnone를 사사한 첼리스트 문지형은 현재 용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고, 오는 5월에 성남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문의 예인예술기획 02-58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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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피아노 독주회 개최
오는 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이지은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깊이 있는 타건과 탁월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유려한 선율을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이지은은 선화예중 졸업 후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빈 국립음대(Universitae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에서 학사와 석사학위 및 Magister학위를 취득했다.일찍이 학구적인 노력에도 열중해 Wiener Musikseminar, Wiener Meister-kurs, Internationale Sommer-Akademie Mozarteum Salzburg Austria에서 연주하면서 Diplom을 취득했다. 또 Dmitri Bashkirov, Karl-Heinz Kämmerling, Bernd Glemser, Rudolf Kehrer, Ludwig Hoffmann, Oxanja Jblonskaja, Viktor Teuflmayr 등 저명한 연주자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면서 전문연주자로서의 재능을 갈고 닦았다.명료한 음악적 해석으로 성숙한 음악세계를 그려내는 피아니스트 이지은은 초청연주를 비롯한 수회의 실내악 및 독주회 등을 미국과 유럽 각지의 유수 홀에서 개최하면서 현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평을 이끌어냈다.국내에서도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Mozart 탄생 250주년 기념 피아노음악 대향연’, ‘한.독 브람스협회 정기연주회’, ‘한국 브람스협회 정기연주회’, ‘한국리스트협회 정기연주회’ 및 ‘피아노 트리오 라헨느 창단연주회’ 등 수차례의 연주를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성남아트센터, 나루아트센터, 드맹아트홀, 부암아트홀 등지에서 개최해 연주의 폭을 넓히면서 감각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였다.이 밖에도 갤러리 콘서트와 앙상블, 반주 등 다양한 편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관객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왔다.한편, 교육 현장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해 선화예중.고, 배재대학교, 명지대학교 강사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이지은은 현재 그리스도대학교에 출강해 후학의 양성과 지도에 열성을 쏟으면서, 앙상블 락 단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한 음악적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영음예술기획 02-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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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대현 독주회 개최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김대현 피아노 독주회 - All for Franz Schubert가 연주된다.피아니스트 김대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음악대학 대학원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인디애나대학교 주최 피아노 협주곡 경연대회 입상,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 협주곡 전곡 Festival, 노르웨이 실내악 페스티벌 연주(Kristiansand) 등으로 입지를 다져왔고, 수원시향, 부산시향, 체코 마티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기악, 성악 반주 및 다수의 실내악 연주를 선보인 그는 인디애나 음대 Opera Coach, Ballet Music Director와 인디애나 음대 초청강사(Visiting lecture), 베어스 캠프, 서울음악캠프 지도교수를 역임했다.국내에서는 경원대, 상명대, 상명대 대학원,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전문대 초빙교수를 활동했다.브람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위한 소나타 전곡’, KBS 방송 ‘한국의 음악가 시리즈’를 출반하기도 한 그는 현재 예원, 서울예고, 선화예중, 선화예고에 출강 중이다.한편, 이번 독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피아노 작품들로 12개의 렌틀러를 비롯해 악흥의 순간, 그리고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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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용 '예술가곡의 밤' 개최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모던앙상블 가온 제2회 정기연주회 ‘나인용 예술가곡의 밤이 열린다.작곡가 나인용(1936년생)은 연세대학교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1973년부터 연세대학교 작곡과 교수(음악대학장 역임)로 30여년동안 재직했다.1979~1980년에는 미국 풀브라이트 초청교수로서 위스컨신 대학(수페리어), 미네소타 대학(둘루스), 성 니콜라스티카 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1987~88년에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의 현대음악연구소에서 연구한 바 있다.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위원회 회장,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작곡가협회 부회장, 21세기악회 회장, 미래악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대음악앙상블 ‘소리’의 공동 창단 및 초대 단장을 역임한 나인용은 대한민국작곡상(2회/6회), 한국음악상, 영창음악상, 예총예술문화상대상, 한국음악대상(한국음악비평가협회) 등을 수상했다.작품으로는 대 편성 관현악을 위한 ‘태’, 오페라 ‘부자유친’, 실내악곡 ‘몽’ 등 100여곡의 작품과 ‘18세기 대위법’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영음예술기획 02 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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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경화 독창회 개최
서울장신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음악회로 소프라노 조경화 독창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드라마틱하면서도 섬세한 음색의 소프라노 조경화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후 유학해 이탈리아 오지모 아카데미아(OSIMO Accademia Diploma)와 토리노 국립음악원(TORINO VERDI Conservatorio Diploma)을 졸업했다.일찍이 동아콩쿨에 입상해 국내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녀는 제1회 KBS 신인음악제 대상, 파도바 국제 콩쿨 1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란체스코 비냐스 국제 콩쿨 1위와 빌바오 국제 콩쿨 1위, 이탈리아 시에나 국제 콩쿨 3위 및 파르마 베르디 콩쿨 3위 등 국내외에서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이탈리아 카타냐 벨리니, 토리노 레죠, 또르또나, 나폴리 싼까를로, 스페인 빌바오 아야라 등 유럽의 주요 무대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성남아트센터 등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서 ‘La Bohème’, ‘La Traviata’, ‘Die Zauberflöte’, ‘Turandot’, ‘Otello’, ‘Don Carlo’, ‘Un ballo in Maschera', 'Suor Angelica'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 냈다.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는 소프라노 조경화는 스페인 국영방송국 주최 음악회, 이탈리아 레죠 극장 정기연주회, Amici della Scala Lugano 주최 연주회, 오페라 아리아와 듀엣의 밤 등 다수의 연주회에 참여했다.루브린 필 하모니 및 The Nero Area챔버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했고, 이탈리아 Amici dell' Opera Lirica 독창회, 모로코 한국 대사관 주최 독창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초청 독창회, 세종체임버홀, 세라믹팔레스홀, 영산아트홀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창회를 개최했다.또한 하이든 넬슨 미사 Accademia Stefano Tempia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2009년 서울시립 교향악단 신년음악회 ‘베토벤 교향곡 9번’(세종문화회관:지휘 정명훈)와 2011년 제664회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말러 교향곡 8번’(KBS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지휘 함신익) 등 청중들과의 폭넓은 만남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그녀는 국내외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추모음악회, 교수음악회 및 초청연주회, 가곡의 밤 등 수십 여회의 음악회와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단원으로 활약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베르디 오페라 La Traviata Violetta역 공연실황 CD와 푸치니 오페라 La Bohème Mimi역 공연실황 CD를 출반한 소프라노 조경화는 꾸준한 국내외 활동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장신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문의 02-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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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OST발매
사진/뮤지컬 ‘킹키부츠’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OST(사진제공-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휩쓴 뮤지컬 ‘킹키부츠’의 OST가 오는 11월 국내 공연보다 한 발 앞서 한국에 상륙했다. 2013 토니어워즈 음악상(포함 총 6관왕), 제 56회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OST의 국내 정식 발매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05년 동명 타이틀의 영화를 무대화한 무비컬로, 영국의 노스햄프턴 지방에서 벌어졌던 한 남성화 신발공장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BBC 텔레비전에서 1999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전파를 탔고,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영화화 되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극과 극의 두 사람이 각각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탄탄한 드라마에 유쾌한 코미디, 화려한 쇼를 가미해 완벽하게 무대화하는 데 성공했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진정성을 지닌 감동까지 선사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최고의 팝 스타 신디로퍼가 처음으로 뮤지컬 작업을 시도하고,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으로 호평을 얻으면서 토니어워즈 음악상과 그레미어워즈를 거머쥐었다.대표 뮤지컬 넘버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클럽 차트 톱 10에 진입한 진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기록은 대중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입증한 것과 동시에, 신디로퍼가 참여한 뮤지컬 넘버의 높은 음악적 완성도까지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지난해 4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1년 만에 약 46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고, 신디 로퍼의 톡톡 튀는 음악적 스타일과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킹키부츠’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힘을 실어 넣으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 코리아 프러덕션은 오는 11월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3월 주,조연 배우 공개오디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욕에서 갓 들여온 신상 뮤지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듯 뛰어난 실력과 열정 가득한 배우들이 대거 지원했고, 오는 10일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약 3주간의 치열한 오디션 경쟁이 이뤄진다. 최종 오디션에는 해외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토니어워즈 최초의 여성 작곡가 단독 수상,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 뮤지컬 넘버 빌보드 10위권 진입 등 ‘최초’의 수식어를 단 뮤지컬 ‘킹키부츠’ 오리지널 캐스트 OST는 본격적인 한국 개막을 앞두고 국내 공연시장과 관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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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국수호 디딤무용단, ‘국수호 춤 50주년 춤의 귀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사)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국수호 총 예술감독, 손진책 연출, 박범훈 음악감독의 ‘국수호 춤 50주년 춤의 귀환’을 관람했다.
국수호(鞠守鎬 1948~)는 무용연구가.안무가 겸 대학교수이다. 서라벌예술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 다시 입학하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1965년 박금술(朴琴瑟), 송범(宋范)을 은사로 하여 한국무용을 사사 받고 1973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했다. 198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를 역임, 1988년 한국평론가협회에서 최우수 예술가로 선발되었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국립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그 뒤 디딤무용단을 창단하여 이사장 겸 예술감독을 하고있다.
작품으로는 ‘농악’(1971) ‘무녀도’(1984) ‘대지의 춤’(1987) ‘봄의 제전’(1991) ‘명성황후’(1994) ‘티벳의 하늘’(1998) ‘한국환상’(2002) 그 외 다수다.
국수호의 춤은 기(氣)와 정(精), 신(神)과 혼(魂)이 하나가 된 무용으로의 표현이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던 모습과 비교하는 고마운 평자도 있지만, 국수호의 춤은 일만 여 년 전 환인의 천부인(天符印) 사상과 오천년 전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 그 후 고구려의 조의선인, 백제의 문무도, 신라의 화랑도의 정신을 계승하고, 고려의 불교사상, 조선의 유교사상, 그리고 조서후기 동학(東學)의 시천주(侍天主),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이어온 우리의 고유의 몸짓과 율동이지, 중국 위원(魏源)의 해동지지(海東地誌)를 확인하기 위해 그 궤적을 따라 답사(踏査)와 탐사(探査)를 한 몇 백 년 전의 고산자 선생의 행보(行步)라기보다는 일만 여 년 전부터 이어온 기(氣)와 정(精), 신(神)과 혼(魂)이 하나가 된 춤꾼 국수호의 예술적 표현이 비상(飛翔)의 동작으로 드러난 것이라 평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이번 공연에서 국수호의 춤은 천근만근의 무게로 관객의 뇌리와 가슴에 다가온다.
필자 같은 백발의 관객이 기억하는 1954년에 제작된 진 켈리와 스탠리 도넌이 공동감독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진 켈리가 데비 레이놀즈와 사랑에 빠져,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날, 주인공 진 켈 리가 기쁜 마음에, 우산을 펼치지 않고 비를 온몸에 흠뻑 맞으며 물풍덩이 모습으로 벌이는 춤이나, 1955년에 제작된 진 네글레스코 감독의 영화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에서 레슬리 캐론과 프레드 아스테어가 열과 성을 다해 벌이는 탭댄스의 산뜻 발랄 상쾌한 명장면과는 달리, 국수호의 은인자중(隱忍自重)하고, 선비정신이 춤사위에 실려 객석 맨 뒤까지 그 품격과 체취가 전달되는 듯싶은 느낌은, 그의 50년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마, 그리고 창의력의 소산이리라. 또한 춘삼월과 어울리는 명무와 명창의 ‘춘향전’에서의 사랑장면이라든가, 동료국악인의 찬조출연과 연주를 하면서 그들도 흥에 겨워 벌이는 즉흥 춤사위, 그리고 ‘적벽대전’을 내용으로, 타악의 뇌성벽력(雷聲霹靂) 속에서 제자와 함께 벌이는 용호상박의 대결 춤에서, 제자 겸 후배 무용인이 돋보이도록, 한발 물러서서 양보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 대가의 모습은 콧날이 시큰거리는 감동적인 명장면이었다. 백발이지만 마무리를 사랑으로 매듭짓는 공연구성도 수준급이라 하겠다.
끝으로 대궐전각과 연못에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고루거각, 그리고 꽃잎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정원, 탐스러운 대나무 숲속 풍경을 바라보면서, 자칫하면 고관대작이 고량진미를 잔뜩 차려놓고 기녀들과 벌이는 질탕한 놀이판으로 변질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 대중적이고 서민취향의 공연으로 이끌어 가, 고품격 고수준의 우수한 예술적 공연으로 승화시킨 연출가의 기량이 감지되고, 마당놀이 30년을 통해 획득한 손진책 연출가의 공연철학이 이번 국수호의 춤 공연을 통해 잘 드러난 것이라 평하겠다.
성기숙의 해설과 패널로 출연한 이어령, 최태지, 김성녀, 그리고 국악인 안숙선, 정하영, 김영재, 정덕화, 이정윤등의 기량과 열정이 돋보였고, 연주를 한 허윤정, 이용구, 유경화, 원나경, 김태영, 강민수, 문경아, 조성재, 이재하, 이호진의 타악과 현악, 목관악기의 연주, 그리고 열창도 수준급이었다.
총예술감독 국수호, 음악감독 박범훈, 작 편곡 이태백 한승석 조석연 강상구, 미술감독 박동우, 조명감독 이상봉, 영상디자인 김세훈, 영상제작 강재홍, 영상감독 소달영 이주언 김선용, 음향감독 도명호, 의상 이수동 이서윤 한진국, 분장 김종한 소인경, 사진 한용훈, 제작감독 채향순 전순희 김승일 노해진, 무대감독 이도엽, 표지사진 권혁재 등 스텝진의 노력과 기량이 하나가되어 (사)국수호 디딤무용단의 손진책 연출의 ‘국수호의 춤 50주년 춤의 귀환’을 명작무용공연으로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