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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그린 물의 여정”
“피아노로 그린 물의 여정”
조은아 피아노 독주회 ‘깊은 물은 멀리 흐른다’가 오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물은 자유롭고 유연하다. 이제껏 많은 작곡가들이 물의 다채로운 음형에 탐닉해왔다. 그들은 고요한 수면을 묘사하기 위해 음의 잔향에 각별히 귀 기울였고, 통통 튀는 물방울을 표현하기 위해 짧은 스타카토를 연속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유장히 흐르는 물결을 표현하기 위해 아르페지오의 화려한 음형을 발전시켰다. 피아노는 이와 같은 물의 물성과 어울리는 최적의 악기다.
피아니스트 조은아는 이번 독주회를 위해 물을 주제로 한 10개의 작품(8명의 작곡가)을 선곡했다. 각 작품들은 물의 근원으로 시작해 뱃노래를 거쳐 대운하와 바다로 이어지는 거대한 물길을 아우른다. 이 깊고도 먼 물길은 침묵의 물, 생명의 물, 즐거운 물, 드넓은 물 등으로 유기적으로 엮여, 물의 음형에 스민 각기 다른 시대의 선율기법을 드러내기도 하고, 대중음악과 한국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물의 경계를 맘껏 넘나들기도 한다.
이 연주회를 위해 위촉된 김시형의 ‘신성한 물 - 우통수’는 한강이 시작되는 오대산 깊은 자락의 고요하고 신성한 정경을 묘사한다. 맑게 찰랑이는 물의 음색, 적막히 지저귀는 새소리, 침엽수숲을 낮게 일렁이는 바람의 소리를 표현하면서 물에 대한 경외를 담은 이 작품은 바이올린 김현남, 첼로 성승한과 함께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조은아는 “음악적 흐름의 격정적인 굴곡과 강조점을 합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주”란 평을 받으면서 활기찬 음악활동을 펼치는 연주자이다.
선화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의 하노버 국립음대(KA), 프랑스의 파리 고등사범 음악원(DE)과 말메종 음악원(D.E.M)을 졸업했고, 독일의 Braunschweig Kammermusikpodium 초청 독주회, 이태리 Montepulciano시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프랑스 Chapelle Saint-Sauveur 초청 독주회, 그리고 ‘앙상블 소리’와 함께한 스페인 순회연주(Taragona, Reus, El Vendrell)등 유럽의 다양한 무대를 통해 전문 연주자로서의 실력을 인정 받았다.
조은아의 연주회는 매회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시적 표제와 함께 음악의 맥락을 고려한 입체적인 구성으로 주목 받았다. ‘상사몽 - 달은 저멀리 물결에 지고’ ‘구조와 선율’ ‘볕과 그늘을 잇는 나무의 울림’ ‘녹턴 & 비르투오조’ 등 그녀는 청중과 친밀한 소통을 실험한 독창적인 무대를 꾸준히 이어왔다.
한편 여러 기업과 관공서의 초청으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진행하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연주자라 각별한 인상을 주었고, 음악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한 그녀의 열정은 KBS 클래식FM의 특별기획 ‘라디오 피아노레슨’ 진행으로 이어져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향을 얻기도 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음악가로 주목 받아온 피아니스트 조은아는 KAIST 대우교수와 국립 순천대학교의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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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 잇는 ‘금속공예’
사진/강찬균作 ‘무궁무궁’, 강찬균作 ‘반달은 십오일, 온달은 삼십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관장 정형민)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 첫 전시로 오는 8월 24일까지 ‘강찬균_새 손길’전을 개최한다.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온 금속공예가 강찬균(1938~)의 50여년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150여점의 작품이 시대별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별 5섹션으로 구성했다.
1960년대 장르와 재료를 탐구하는 시기를 시작으로, 1970년대는 작가가 금속재료의 조형성과 가변성에 매료돼 금속공예라는 장르에 몰입하면서 공예의 쓰임에 주력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1980년대는 작가 특유의 해학과 기지, 시적상상이 담긴, 개구리, 달, 거북이 등과 같은 한국적이고 자연의 모티브를 장인적 섬세함과 결합시키는 ‘生의 안단테’와 같은 서정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 1990년대에는 부드럽고 가는 선을 따라 이솝우화를 그려나가듯 자연을 돋을새김(chasing)으로 표현해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과반’과 ‘랜턴시리즈’가 대표작이다. 끝으로 50여년의 작가생활에 정점을 찍는 ‘눈부처’ ‘조국찬가’ 시리즈 등 질감과 형태의 표현을 위해 수많은 망치질을 반복하면서 금속공예의 무한한 확장을 바라는 작가의 최근작을 감상할 수 있다.
강찬균 작가는 한국공예 1세대 금속 공예가이자, 전통의 단절과 기술 쇠퇴로 위축돼가는 금속공예분야의 기틀을 마련키 위해 노력한 교육자이다. 작가는 1970년대 우리 전통기법을 재발견하고 일상의 깊이를 가진 공예의 쓰임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서와 미의식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이는 한국금속공예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정체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게 했다.
‘강찬균_새 손길’전은 전통을 마주해왔던 원로 금속공예가의 고민과 성찰이 담겨있고, 오늘날 잃어버린 손의 가치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숨겨져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일대기를 넘어서 한국 금속공예의 맥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향후 3년간 회화, 사진, 건축, 공예 분야 주요작가 22인의 개인전이 지속적으로 열린다. 회화부문 전시로 ‘구름과 산_조평휘’(3월 25일~7월 6일)전과 조각부문 ‘최만린’(4월 8일~7월 6일)전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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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은밀한 욕망의 투사’, ‘예스퍼 유스트: 욕망의 풍경’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관장 정형민)은 오는 8월 3일까지 덴마크 차세대 비디오 작가 예스퍼 유스트의 개인전, ‘예스퍼 유스트: 욕망의 풍경’을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예스퍼 유스트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최근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예스퍼 유스트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덴마크관 전시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상업영화에 필적하는 영상과 사운드, 편집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환경 사이의 미묘한 교감을 섬세하게 추적해 모순적인 느낌을 극대화해 드러낸다.
초기 ‘남성’을 주제로 작업했던 예스퍼 유스트는 지난 2008년 이후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들은 ‘여성의 은밀한 욕망의 투사’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진다. 테레민으로 연주되는 배경음악과 어우러지는 영상은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더한다.
테레민이란, 러시아에서 개발된 신비의 악기로 직접적인 신체접촉 없이 연주가 가능한 두 고주파 발진기의 간섭에 의해 생기는 소리를 이용한 신시사이저 악기를 말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이것은 욕망의 풍경이다’(2013)는 황무지를 헤매고 다니는 관계를 알 수 없는 두 여성의 행동이 그들을 이끄는 욕망에 따라 펼쳐진다. 마주 보는 두 개의 대형 스크린이 서로에게 건네는 대화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름 없는 장관’(2011)은 장애를 가진 중년 여성과 그를 쫓는 젊은 남성 사이의 감정.정서.배경 등에서 나타나는 복합성이 시선을 끈다. 이 밖에도 ‘크롬의 사이렌들’(2010), ‘주거지에서의 여정’(2008),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최신작 ‘왓 어 필링’(2014)등이 있다.
한편, 전시는 설치영상뿐 아니라 '미디어박스'를 통한 감상이 가능하다. 미디어 박스안의 영상은 관객이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서 볼 수 있어 재미와 흥미를 더한다. ‘예스퍼유스트: 욕망의 풍경’은 영화의 관례적인 형식을 충실히 따르는 듯하면서도 결국 관객들의 기대를 끊임없이 비껴나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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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쓰레기에서 자연의 소리 만든다”
사진설명/소리탐험대 공연사진
자연의 소리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재활용 환경 타악 뮤지컬 ‘우르르쾅쾅 소리탐험대’가 오는 11일까지 강남구 논현동 리듬앤씨어터 소극장에서 가정의 달 5월에 특별공연을 한다.
그동안 한국의 토속적인 타악리듬을 연극, 무용, 미술, 마임 등의 다양한 공연과 접목해 차별화된 형식의 공연 레파토리 발굴해 온 리듬앤씨어터의 기획공연인 ‘우르르쾅쾅 소리탐험대’는 재활용 타악기를 이용해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어린이 환경 타악 뮤지컬 공연이다.
재미있는 타악 ‘재미타’의 제작자이자 멀티퍼커션 아티스트 정규하의 연출로 다양한 타악기와 효과악기를 이용해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느끼는 환경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심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이 만들어졌다.
또한 ‘우르르쾅쾅 소리탐험대’에 출연하는 이화영, 강현구, 김현지, 변지은 배우가 직접 재활용 및 버려진 쓰레기들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악기를 만들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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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걸판, 오세혁 연출 ‘늙은 소년들의 왕국’
게릴라극장에서 극단 걸판의 오세혁 작/연출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서 두 딸에게 배신당해 광야를 해매는 리어왕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주인공인 라만차의 사나이 돈키호테가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무사수업의 길에 올라, 노숙자들로 가득 찬 서울역 광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 어울리도록 만들고, 노숙자들 속에서 생활하며 겪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노숙자(露宿者) 또는 노숙인은 주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하여 정해진 주거 없이 공원, 길거리, 지하철 역사 등을 거처로 삼는, 도시에서 생활환경이 제일 나쁜 빈민 계급을 말한다. 거주지가 없기 때문에 홈리스(the homeless)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실직상태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노숙자(노숙인)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역이나 지하도 주변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식적 용어는 ‘부랑인’이었다.
노숙자가 된 원인은 "개인적 원인"과 ‘사회적 원인’으로 구별할 수 있다. 개 개인이 노숙자가 되는 과정은, 질병 및 사고 등에 따른 노동력의 손상, 가출이나 이혼 같은 가정문제, 실업과 사업의 실패 등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에 따른 사회 안정망의 부재로 보는 게 일반적이며, 노숙자라고 분류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적절한 주거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여성이 노숙자 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실직 남성 노숙자와 조금 달리하는데, 실업 상태의 남성은 사회-경제적 안전망의 부재가 중심 화두라면 여성의 경우에는 가족 관계 안에서의 발생하는 가정 폭력 등 가부장적 가족 구조 속에서 갖는 여성의 지위 및 가족(주로 남편)에게 예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가족과 단절이 되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기능 수행의 부족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양육이라는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노숙인의 규모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하여 구조조정 등으로 갑작스럽게 노숙자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1999년 2월에 6,300 명, 2001년 6월 경에는 전국에 6,364 명, 2004년 12월에는 4,900 명으로 조사되었다.[1] 2011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주거취약계층 전국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거리노숙인은 2,689명, 부랑인 시설 이용 인구(현재는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랑인이라는 용어는 폐기됐으며 ‘노숙인 등’으로 통일되었다) 8,160명, 노숙인 쉼터 이용 인구 2,636명, 응급잠자리 이용 인구 508명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 쪽방, 여인숙, 여관, 고시원, 비닐하우스 등 유형별 주거취약계층 인구를 모두 합하면 총 261,038명으로 파악되었다.
‘늙은 소년들의 왕국’에서 리어왕과 돈키호테가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자들과 생활한다는 것에는, 신분의 고하나, 학문의 깊이와 관계없이, 노년에 접어들면, 노숙자가 아니라도, 길거리를 방황하게 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탑골공원근처에 운집해 있는 노인들뿐만 아니라, 처처에 노인들이 모여들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습은, 전혀 타인의 모습 같지가 않다.
이 연극에서 두 주인공이 노숙자들 틈에 끼어있는 백성이라는 한 소년을 감싸는 모습은, 지하철 노인 석에 앉은 노인들이, 젊은 어머니가 데리고 탄 어린이를 보는 순간, 무표정하던 모습에서 미소가 번지고, 아이에게 손을 내밀며, 말을 건네는 모습과 동일하다.
연극에서는 각종 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장면도 낯이 익은 장면이다. 그리고 노숙자들에게 다가서는 각 정당의 정치초짜들의 모습도 낯설지 않다. 물론 수구 꼴통 모습의 두 주인공이, 소년 백성만 감싸는 모습에, 노숙자들이 반감과 반기를 들게 되고, 백성을 납치해 감금하고, 폭력까지 휘두르니, 리어왕과 돈키호테는 사력을 다해, 백성을 구해낸다.
연극의 도입에, 가창력이 뛰어난 여배우가 모든 출연자들이 원형의 동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한 가운데에서 열창하는 모습, 노숙자들 틈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리어왕의 모습, 그리고 대단원에서 마포포대를 덮고 쓰러져 있는 노숙자들에게 백성이가 다가가 포대마다 한줌의 꽃을 뿌리는 장면 등은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도창선, 이승기, 김태현, 최현미, 이승구, 윤정욱, 이중길, 김승준, 송영미, 안진혁, 류성국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을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주최 게릴라극장/셰익스피어협회, 무대 김수희, 조명 이현승, 음악 박기태, 움직임 강수아, 드라마터그 김향희, 홍보 진행 이빛나 등 스텝 모두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걸판의 오세혁 작/연출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을 한편의 시사성이 높은 문제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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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2014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극단 백수광부 이성열 연출 ‘죽음의 집 2’
극단 백수광부의 윤영선 작, 최치언 재창작, 이성열 연출의 ‘죽음의 집 2’를 관람했다.
윤영선(1954~2007)은 해남에서 고산 윤선도 선생의 후손으로 태어나, 단국대와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했다. 작품으로는 ‘사팔뜨기 선문답’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 ‘맨하탄일번지’ ‘키스’ ‘파티’ ‘여행’ ‘임차인’ 등이 있다.
무대는 병원 같기도 하고 보건소로도 보이는 흰 커튼을 드리운 가리개가 진료실 분위기를 풍긴다. 장면이 바뀌면 무대중앙이 도로가 된다. 의사가 도로를 달려가는 장면이 전개된다. 다음 장면은 어느 환자의 집으로 무슨 곡간같은 건물이다. 배경 쪽에 바위덩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무대왼쪽에 내실로 들어가는 통로와 그 옆에 창문이 있다. 무대 오른쪽에도 이 집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나있다. 거실에는 긴 나무걸상이 놓여있고, 의사가 가져온 등받이가 달린 의자도 사용된다.
연극은 도입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젊은 의사에게 부인의 음성이 들려온다. 밤이 깊었으니 그만 자라며 혹시 늦도록 게임에 열중하는 게 아닌가 묻는다. 의사는 아니라며, 음악을 틀어놓는다. 부인은 몇 번 묻기를 되풀이 하다가 먼저 자겠노라며 잠잠해진다.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비가 쏟아지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벙어리 여인이 등장해 급한 환자 때문에 왔다는 듯. 자신을 따라오라는 동작과 함께 앞장을 선다. 의사가 따라 나서자 천둥소리가 거듭 나면서, 비가 쏟아지는 길을, 의자와 진찰가방을 손에 든 의사가 정면을 바라보며 뛰는 모습이 전개된다. 물론 제자리에서 뛴다.
장면이 바뀌면 환자의 집 거실이다. 배경 쪽 벽에 커다란 바위덩이가 보인다. 진찰가방과 의자까지 든 의사와 벙어리 여인, 그리고 여인의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가 의사를 반긴다. 의사와 여인은 비를 맞아 온통 젖은 몸이다. 어머니는 벙어리 여인에게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다. 의사에게도 젖은 옷을 바꿔 입으라며 체격이 비슷하니 죽은 남편의 옷이라도 입으라며 옷을 가져다준다.
의사가 거절을 하지만 온몸이 물에 빠진 생쥐 꼴과 다름이 없다. 의사는 응급 환자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응급환자가 있다는 가족들의 태도가 의외로 급하기는커녕 여유만만하다. 옷 타령이 잠시 계속되고, 벙어리 여인은 옷을 갈아입으러 무대 오른쪽 통로로 들어간다. 거듭 환자를 보아야겠다는 의사의 말에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라는 남자는 엉뚱한 답변만 한다.
야외 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벙어리여인에게 왜 실내복을 입지를 않았느냐는 핀잔이 쏟아지고, 환자는 죽은 이집 아버지라며, 화병으로 죽었는데, 집 채 만 한 바위덩이가 굴러 이집으로 뚫고 들어왔다며, 배경 쪽 바위이야기를 한다. 갑자기 이집의 자매가 창밖으로 두 사람의 머리를 드러내고, 오빠가 돌아왔다고 소리친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아니라, 사실은 이 집 아들이 환자라고 한다, 아들을 치료하겠다며 의사는 진료가방을 연다.
그런데 가방 안에서는 의료기구 대신 교수형 할 때 쓰는 목을 매는 밧줄이 튀어 나온다. 교수형 밧줄로 인해 이 집 식구들과 승강이가 벌어지고, 의사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밖으로 뛰어 나간다. 그 때 다시 천둥소리가 울린다. 물론 비가 퍼붓는 것으로 설정된다. 그러니 의사가 다시 돌아오는 수밖에....돌아온 의사에게 작은 아버지는 술을 권한다. 술을 마신 의사는 벌거벗은 채 긴 나무의자 위에 잠들어버린다.
누워 잠든 의사의 젖은 몸을 딸에게 닦아주라고 어머니가 이야기한다. 딸이 시원스레 닦지를 못하니, 어머니가 천을 뺏어들고 닦는다. 그러자 딸이 “안돼요!”라고 소리를 지른다. 벙어리 여인의 말문이 틘다. 의사가 눈을 뜨고 자신의 벌거숭이 몸을 보고 아연실색한다. 벙어리 여인의 어머니가 남편의 옷을 다시 내민다. 의사는 그 옷을 받아 입는다.
잠시 후 벙어리 여인이 허벅지가 피투성이가 되어 등장한다. 여인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는 독한 술을 알코홀 대신 사용하겠노라고 가져오도록 이른다. 작은 아버지가 형님이 마시던 독한 술병을 내온다. 의사가 독주로 여인의 상처부위를 치료하자, 벙어리 여인의 말문이 열린다.
그러면서 이 집 아들, 그러니까 벙어리 여인의 오라비가 먹을 게 없어 쥐를 잡아먹었는데, 쥐 고기에 맛이 들려 나중에는 쥐만 잡아먹게 되었고, 어느 땐가 그 오라비는 쥐의 형상으로 그 모습이 바뀌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쥐 고기만 먹고 쥐의 모습으로 변했으니, 사람고기를 먹으면 다시 사람 모습이 될까 해서 넓적다리 살을 베어 먹였다는 이야기다.
황당한 이야기에 더 이상 치료할 의지를 잃은 의사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의자와 가방을 챙겨들고 문을 나서려고 한다. 작은 아버지는 잘 가라며 대신 절대로 이러한 사실을 남에게 알려서는 안된다고 다짐을 한다. 그때 여인의 어머니가 칼을 들고 나온다. 그대로 돌려보낼 수 없다며, 칼을 겨누고 다가선다. 잠시 의사와 이집 가족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의사는 부상당한 몸이지만 가까스로 이 집에서 탈출해 병원으로 되돌아 달려가기 시작한다.
대단원은 연극의 도입과 마찬가지로 진료실 장면이다. 남편이 없는 텅 빈 진료실에서 부인이 빗소리에 밤새 한숨도 못 잣다며 그만 자겠다는 졸음 섞인 음성과 이 고장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하자는 소리와 함께 잠잠해 지면서 남편의 간밤의 일을 굳은 모습으로 생각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김학수, 정은경, 김현영, 정훈, 김원진, 민해심 등 출연자 전원의 독특한 성격창출과 호연이 관객을 시종일관 공연에 몰입시킨다. 예술감독 채승훈, 무대 윤시중, 조명 김창기, 의상 박인선, 음악 김동욱, 사진 이은경, 조연출 이우천·백정희, 기획·홍보 코르코르디움 등 모두의 기량이 드러나, 극단 백수광부의 윤영선 작, 최치언 재창작, 김옥란 드라마터그, 이성열 연출의 ‘죽음의 집 2’를 엽기적이고 공포감을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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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펙트럼2014’ 한국 미술의 미래를 만나다
제니 조의 ‘패턴 원근법 연구’
삼성미술관 Leeum은 개관 10주년 첫 전시로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아트스펙트럼2014’를 개최한다.
지난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시작된 ‘아트스펙트럼전’은 삼성미술관 Leeum 큐레이터들이 연령, 장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향후 국제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경쟁력 있는 한국 작가들을 선정해 격년제로 개최하는 기획전이다.
그동안 4회의 전시를 통해 이형구, 문경원, 김성환, 외에 김범, 김아타, 오인환, 유현미, 이동기, 박미나 등 38명의 작가를 선정해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보여주면서 한국 작가를 발굴, 지원해 국제적인 무대에 소개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한국 미술계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키 위해 외부 평론가, 큐레이터를 초빙해 Leeum 큐레이터와 함께 작가 선정을 진행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국제 미술의 상황 속에서 성장 가능성과 변화의 혁신, 창의를 주도하는 만45세 이하의 한국 작가 10명을 선정했다.
특히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 위해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신설해, 전시 기간 중 외부 심사를 거쳐 작가 1명을 선정해 상금 3천만원과 함께 플라토 개인전 기회를 부여한다.
이번 ‘아트스펙트럼2014’에서는 Leeum 큐레이터 5명과 외부 평론가.큐레이터 5명이 참여해, 김민애, 박보나, 송호준, 심래정, 이완, 이은실, 장현준, 정희승, 제니 조, 천영미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출품작들은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 매체뿐 아니라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을 넘나들고, 부모와의 관계부터 전 세계 정치경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작가들의 전공 또한 미술 뿐 아니라 공학, 무용 등 다변화하는 동시대 한국 미술의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전시연계 강연회로 오는 22일 ‘큐레이터 토크’(구경화)와 ‘한국 현대미술과 떠오르는 신진작가들’(제시카 모건)과, 이어 6월 7일 ‘아트스펙트럼 전을 통해 본 21세기 한국현대미술의 비젼과 과제’(김홍희)와 ‘국제 미술계 흐름 속에서 조명해 본 한국의 신진작가들’(정도련)이 준비됐다.(문의 02-2014-6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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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광기와 에로티시즘의 소용돌이”
사진제공/한국오페라단
1989년 창단한 (사) 한국오페라단은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이자 창단 25주년/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살로메’를 공연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일막짜리 희곡, 헤드비히 라흐만의 독일어 번역판을 토대로 2년에 걸쳐 작곡한 ‘살로메’는 슈트라우스의 세 번째 오페라로, 1905년 12월 9일 드레스덴에서 초연됐다.
교향시 작곡가로 인정을 받고 있던 슈트라우스는 바그너 풍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이 오페라는, 비도덕적인 줄거리에 반해 음악적 기교와 아름다움은 어는 무엇과도 비할 바 없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살로메는 19세기 말 상징주의 예술가들의 갈망을 담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의 대명사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성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는 1896년에 만들어졌고 슈트라우스는 이를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살로메의 존재를 최초로 언급한 마태복음서 14장과 마르코 복음서 6장에는 그녀의 이름, 나이, 외모, 성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살로메는 유대의 왕 헤롯의 의붓딸이다. 자신의 형을 죽이고, 형수와 결혼한 헤롯은 그것도 모자라 호시탐탐 살로메를 노린다. 이를 피해 밖으로 나간 살로메는 우연히 세례 요한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 목소리에 반해 단번에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살로메를 부정한 여인의 딸이라면서 요한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이에 더욱 달아오르는 살로메는 어떻게든 요한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 한다.
“당신의 입술은 페르시아 왕의 활, 진사를 칠하고 끝에 산호를 단 활과 같아요. 세상에 당신 입술만큼 붉은 것은 없어요. 당신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게 해 주세요"
이때 살로메의 춤을 보고 싶은 헤롯은 살로메에게 무슨 소원이든 들어 줄 것을 약속한다. 살로메는 ‘일곱 베일의 춤’을 추고 이에 넋이 나간 헤롯에게 헤로디아가 시키는대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요구한다. 병사가 요한의 머리를 들고 나오고 살로메는 죽은 요한을 바라면서 광적인 요한의 입술에 정열적으로 키스한다. 이에 경악한 왕은 살로메를 살해한다.
“아, 당신은 입을 맞추지 못하게 했지.(...) 이제 나는 당신에게 입 맞출 거야. 잘 익은 과일을 깨물 듯이 내 이로 당신 입술을 깨물거야.(...) 당신의 입술에서는 쓴맛이 나네. 피의 맛인가.(...)아니 어쩌면 사랑의 맛일지도 몰라.(...) 사람들은 사랑에서 쓴 맛이 난다고 하니”
한편,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초월해 재해석한 이 작품은 범죄가 난무하고 온갖 욕심에 모든 것이 파괴된 2014년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어두운 무대 위를 뒹구는 인간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각종 군상들, 질주하는 무리의 바이크들...이 공연은 충격적인 내용뿐 아니라, 관능적이고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남.녀의 전라 신으로 청소년 관람불가인 성인오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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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역사를 돌아보고 동행하게 되기를
연극 ‘봉선화’는 지난해 11월 초연을 통해,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원작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작가 윤정모가 직접 극본으로 참여, 위안부로 끌려갔던 여성과 그 아들, 손녀의 이야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해방 후 7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망언으로 부인되고 있는 역사를 위안부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로 제시한다.
예술대학의 학장으로 차기 총장으로 내정돼 있는 배문하는 딸 수나가 ‘식민지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쓴다는 말을 듣고 반대하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조선인 학병 배광수를 살리고 귀국 후 그와 결혼하지만 평생 폭력에 시달린 어머니를 그는 소중히 여기면서도 괴로워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 어머니는 그의 장래를 생각해 아들의 곁을 떠난다.
한편 딸 수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사하던 중 우연히 80년대 익명의 작가 김산해가 쓴 소설 ‘조센삐’를 발견하고, 그 내용이 위안부 기자회견을 한 김순이 할머니의 증언과 거의 같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3살, 14살. 아직 젖가슴도 생기지 않은 꽃 같은 소녀들이 잠시 장에 다녀오던 길에 납치되어 끌려간 곳은 전쟁터였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연극은 대단히 사실적인 묘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소녀들이 당한 일들의 잔혹한 실상을 느끼게 한다. 그 와중에도 악착같이 모았던 군표가 패전으로 인해 휴지조각이 되자 피난할 짐을 줄이려고 버리는 장면은 서글펐다. 흩뿌려지는 군표를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소녀들의 모습은 얼마나 가련한지.
수나의 논문을 반대하면서 아버지인 문하는 말한다. “너는 그 가족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있니? 그들이 얼마나 아프게 살아왔을지 생각이나 해본 적이 있느냔 말이다”라는 말을 할 때 그는 아버지가 아니라 위안부였던 어머니를 둔 아픔 속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소년이었다.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가 너무나 소중한데, 그 어머니의 과거를 받아들이는 것이 괴로워서 외면하고 싶었던 아들은 아버지가 되어서도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상처는 피가 나고 쓰라려도 약을 바르고 시간이 지나야 딱지가 앉고, 또 떨어져야 새살이 나는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절차는 밟아야한다. 아무리 아파도 참고 직면해야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무시하면 제대로 새살이 돋지 못하고 덧나는 것이다. 일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생기는 것이다. 장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의 학장이고, 총장내정자로 성공한 듯 보일지라도.
사실 살아가는 일에 치이다보면 과거의 일들은 나와는 관계없는 듯 지나치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나온 과거가 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구태환 연출가의 말처럼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못한 현재는 언제나 떳떳하지 못한 것’이다. 연극 한편으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연극을 본 사람들은 알게 되는 것이다. 달라져야한다는 것을”.
남자친구의 영향으로 대학원 논문주제를 잡았던 수나가 변해가는 과정은 아마도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알아갈수록 포기할 수 없는 일이 되고 중요한 의미가 되어 마침내 그녀는 온전히 다가서게 된다. 수나가 사실에 다가설수록 더욱 진지하게 이 문제들을 감싸 안았듯이 이 연극을 본 우리에게도 숙제가 주어졌다. 이제 이 역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알아야하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23년째 수요 집회가 열린다. 굳게 닫힌 대사관의 문과 블라인드로 가려진 창문들 앞에서 끊임없는 외침이 이어져왔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역사의 증인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기에.(정부에 피해 사실을 등록한 234명 가운데 생존자는 55명만이 남았다.) 이 연극이 계속 올려 져야 하는 이유이다. 마지막에 문하처럼 피맺힌 절규를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한편, 5일엔 어린이날 특별 연극 체험행사 ‘봉선화 피기까지’를 진행하고, 7일엔 한국 독립유공자유족회 분들을 위한 공연이, 그리고 8일엔 어버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특별 헌정 공연이 준비돼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 공연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함께 마음을 모아줄 사람이 늘어가길 바란다.
초연보다 역사적 고증을 충실히 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어 이해를 높인 연극 ‘봉선화’는 원작 소설가인 윤정모 극본, 구태환 연출, 김혜련 예술감독, 서울시극단의 배우들이(이사장-이창직, 배문하-강신구, 배광수-김신기, 배수나-최나라, 순이할머니-이재희, 젊은 순이-황연희, 인숙-이경, 유진호-권재원, 옥분-인혜선, 어린순이-강보미) 함께 하고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오는 1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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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 공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3일과 4일 오후 3시에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돈키호테’는 지난 1962년 창단 후 52년 만에 대학로를 찾은 국립발레단의 전막발레이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는 지난 33년 동안 전통공연부터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렸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 전막발레 공연은 많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지난해 11월 18일 국립발레단과 창작발레 공동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연을 유치한 결과로, 국립발레단은 오는 11월에도 우수작품 레퍼토리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0년 발족한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국립발레단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발레 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발레의 대중화와 관객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 서울발레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공연했다. 이외에 5월에는 와이즈 발레단의 발레컬 ‘once upon a time in 발레’(5.20-21/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4 발레블랑 35주년 기념 기획공연(5.21-22/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등 다양한 발레 공연이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 5개 공연장에서 연간 400여 편의 공연을 올리고 30여만 명의 관객이 찾는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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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촬영현장 공개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남매와 사건 이후 사라진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리 스릴러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필 촬영은 영화 ‘댄싱퀸’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의 영화 포스터는 물론 이정재, 황정민, 지드래곤 등 내로라하는 수많은 스타들과 함께 작업해온 스타 포토그래퍼 안성진 작가의 슈팅으로 진행됐다. 이른 오전부터 논현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블랙메리포핀스’ 속 묵직한 캐릭터를 담아내기 위해 배우들의 내면연기를 중심으로 캐릭터 고유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해 금새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캐릭터와 일체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또한 배우들은 촬영 대기실에서 쉼 없이 악보를 보며 음악을 체크하고, 동료배우들과 화음을 맞춰보는 등 ‘블랙메리포핀스’ 연습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탄탄한 캐스팅과 감각적 프로필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오는 6월 10일부터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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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천마총의 전모 발굴 41년 만에 공개
5세기 말 혹은 6세기 초반 무렵에 만들어진 신라시대 왕릉급 무덤인 경주 천마총의 전모가 발굴 41년 만에 공개됐다.
이곳 출토 유물을 소장 중인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발굴 이후 이 무덤 이름을 확정케 한 천마도(天馬圖) 말다래(흙튀김을 방지하는 말갖춤)를 비롯해 주요 전시품 136건 1천600여 점을 내놓는 대규모 신라 능묘 기획전인 ‘천마, 다시 날다’를 마련해 지난달 17일 이곳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영훈 관장은 “경주 대릉원에 자리한 천마총에서는 1973년 발굴 결과 금관을 비롯해 모두 1만1천526점을 헤아리는 유물이 출토됐고, 그 중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10건 11점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우리 박물관 소장품 거의 전부를 내놓는 이번 특별전 전시품이 천마총의 모든 것을 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22일까지 계속할 이번 특별전에는 국가지정 문화재는 모두 전시되고 있다. 이미 박물관이 최근 언론에 먼저 공개한 백화수피(白樺樹皮.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천마도 말다래 2점과 대나무로 짠 밑바탕에 역시 같은 천마 문양을 넣은 금동투조판 장식 말다래도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같은 신라 회화라는 희귀성으로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그동안 실물이 공개되지 않던 기마인물문 채화판과 서조문(瑞鳥文.상서로운 새 무늬) 채화판도 처음 공개했다. 다만 이들 회화 자료는 보존을 위해 조도 80럭스 이하를 유지해 전시하고, 전시 기간 또한 3차례 제한 공개한다. 이들이 공개되는 기간은 5월18일.6월3일~6월22일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내거나 보존처리한 유물도 공개됐다. 예컨대 보존처리 과정에서 깃발을 꼽던 기꽂이가 새로 확인된다. 이 유물은 천마총 발굴보고서에는 '금동제 선형금구(扇形金具.부채모양 금속제품)'라고 적었지만, 기꽂이로 밝혀졌다.
또 금을 상감한 큰칼 조각도 역시 보존처리를 거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칼 조각에 금으로 박아 넣은 무늬는 피기 전의 연꽃 봉우리와 구름무늬로 생각된다. 금을 상감한 칼은 삼국시대 중에서는 백제와 가야 유물에서는 비교적 자주 보이지만 신라에서는 지금까지 오직 호우총 출토 유물 1점에 지나지 않았다.
||천마총 발굴 보고서에서는 금으로 만든 장식을 매단 목이 긴 항아리형 토기라 해서 '금제(金製) 영락부(瓔珞附) 장경호(長頸壺)'라고 이름 붙인 유물도 무덤에 묻을 당시 모습대로 복원한 상태로 전시된다. 발굴보고서에 실린 이 유물 출토 상태를 보면 토기는 깨진 상태였고, 몸체 주둥이 위로 가지런히 금으로 만든 영락이 놓인 상태였으나,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는 토기 뚜껑까지 찾아내고 영락 원래 자리를 찾아 그대로 달았다.
이처럼 토기에다가 금 장식물을 단 유물은 유례가 거의 없어 흥미를 끈다.
이런 유물들을 전시품에 포함하는 이번 특별전은 4부로 꾸민다.
우선 도입부에서는 출토된 모습 그대로 복제한 목관을 전시한다. 이어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에서는 발굴 결과 드러난 무덤 구조와 그 껴묻거리(부장품)를 전시한다. 특히 전시관 중앙부에는 무덤 주인이 안치된 널(목관)과 보물이 가득한 껴묻거리 상자를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해 보여준다.
또한 주변 진열장들에는 각종 껴묻거리를 발견 위치별, 종류별로 전시한다. 금관과 금허리띠 등 기존에 잘 알려진 출토품 말고도 보존처리 과정에서 새로 확인된 용무늬.봉황무늬 등을 새긴 금동그릇을 선보인다. 갑옷 일부인 금동제 팔뚝가리개, 붉은색을 칠한 칠기 쟁반과 그 위에 올린 은합도 보존처리했고, 검은 바탕에 붉은 칠로 세밀하게 그린 다양한 칠그릇, 달걀을 넣은 장군과 그것을 담아 뒀던 쇠솥도 내놓았다.
2부는 '천마문(天馬文) 말다래와 장식 마구(馬具.말갖춤)'를 위한 공간으로, 말다래를 비롯한 말갖춤 이해를 돕고자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그릇(국보)도 함께 전시했다. 그리고 마지막 종결부에서는 천마총 관련 사진을 비롯한 기록물과 발굴보고서 등을 놓았다.
천마도가 일반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 발굴 후 단 세 차례뿐으로, 음 공개는 발굴 이듬해(1974년10월21~12월26일)인 출토당시 응급 처리된 밀폐상태에서, 두 번째로 1998년 10일간 태마전시 때 하루 30분간씩 공개됐고, 세 번째는 한국 박물관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국립 중앙박물관(2009년9월28일~11월8일)에서였다.
햇볕과 공기를 쐬면 색깔이 바래지고, 자칫 잘못 하면 썩어 없어지기 때문으로, 이번 전시에 대한 의의와 그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천마도 앞에서 발길을 뗄 줄 모르는 것도, 언제 또 볼지 모른다는 아쉬움에 기인된다고 볼 수 있다.
전시기간 중 천마도 공개만 제한된다. 다음 공개기간은 4월 29일부터 5월18일, 6월3일부터 6월22일까지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경주 전시 뒤에는 국립청주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7월 24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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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운석 안동해, ‘또 서예와 유치 찬란 전’
서울 종로구 효자동 가진화랑(02-738-3581)에서 운석(雲石) 안동해(安東海)의 ‘또 서예와 유치 찬란 展’을 관람했다.
안동해는 서울출생으로 40년 가까이 초등학교 교편을 잡았다. 학남(鶴南) 정환섭(鄭桓燮)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하고, 퇴직을 한 1990년 9월부터 서예작품전을 시작으로, 1998년 서예와 함지박전, 2004년 부채 전 ‘대장아 청산가자’, 2005년 부채 전 ‘근심 없던 시절’, 2006년 색지작업 전 ‘유치 찬란’, 2009년 서예와 유치 찬란, 2012년 작은 유치 찬란, 그리고 이번 ‘또 서예와 유치 찬란 전’까지 활발한 작품전시회를 하고 있고, 효자동에 있는 자신의 서실 금서재(琴書齋 02-720-1033)에서 후학을 지도한다. 현재 서연회(瑞硯會) 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운석 안동해는 독서광으로 일주일에 서너 권의 책을 구입해 읽는다. 영화광으로 일주일에 두 세편의 영화를 관람한다. 연극관람도 남보다 많이 하는 편이라, 현재 우리나라 최고령극단인 신협동우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연극과의 인연은 명동 ‘카페 떼아뜨르’ 맞은편에서 ‘티롤’이라는 고전음악다방을 운영하면서, 추송웅, 함현진, 그리고 필자와 가까워진 것에서 시작된다. 당시 ‘티롤’에는 연극인과 문인, 그리고 음악인이 많이 드나들었고, 그들과의 친교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서(隸書) 작품이 눈길을 끈다. 8폭 병풍에 쓴 ‘반야심경(般若心經)’은 운석 안동해의 열정과 정성이 서려있다. 또한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의 ‘가고파’를 한글서예로 8폭 병풍에 쓴 작품은, 운석의 50년간 공들인 필체가 드러난 명작이다.
‘여의(如意)’, ‘행운유수(行雲流水)’, ‘상락(常樂)’, 그 외 작품에 고아(古雅)하면서도 깊이 있는 예술적 정취가 배어있듯이, 서예와 그림이 함께 들어있는 시화 ‘인생은 작은 인연으로 아름답다’와 ‘오늘은 우리의 남은 삶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같은 작품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발길을 장시간 멈추도록 만든 작품이다.
운석 안동해가 색종이를 찢고 오려서 풀로 붙여 만든 지화전(紙畵展) ‘유치 찬란’은 제목과 작품이 절묘하게 어울려, 관객의 시선을 그림에 고정시킨다.
도시의 숲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고향이라 이름 붙인 여기에’라는 지화는, 어릴 적 살던 비좁은 골목길과 기와집들이, 현재 고층빌딩으로 엄청나게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 것을 새삼 생각하도록 만들고, ‘석양에 비낀 갈매기 소리’라든가, ‘우리와 동등한 생명들’, 그리고 ‘사라지는 생명들’ 같은 환경문제를 다룬 지화는 예측불허의 미래를 암시하는 작품이기에, 관객의 발길이 장시간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나타샤의 왈츠’, ‘물랭루즈’ 같은 작품은 영화의 명장면을 떠오르게 하고, ‘유성기 시대의 아련한 여운’은 음악광이기도 한, 운석 안동해의 유성기와 관련된 추억이 곁들여진 작품으로 유성기를 다루던 세대에게는 각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운석 안동해의 작품은 고품격이면서도 친 대중적인 정서가 표현되어 있기에, 그의 작품전에는 항상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는다. 그래서 많은 연극인의 모습을 운석 안동해의 전시장에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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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푸른달 축제’ 개최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푸르름 가득한 5월을 맞아 가족과 친구, 어린이 등 다양한 관객과 함께 국악을 즐길 수 있는 ‘푸른달 축제’를 오는 5월 1일부터 국립국악원 각 공연장과 국악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 뮤지컬 공연과 그림 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소중한 분을 위한 국악 명인공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젊은 국악 연주자들의 무대 등으로 꾸민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춰 열리는 이번 축제는, 록 음악.걸 그룹 등으로 변신한 퓨전 국악에서부터, 국악뮤지컬, 창극, 그리고 국악 명인의 수준 높은 공연까지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한 달 동안 느껴볼 수 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 국악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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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
대한민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를 아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그녀의 가족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덕혜옹주는 일본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 후 ‘정혜’를 낳았고, 그녀의 딸 정혜는 젊은 나이에 실종됐다. 덕혜옹주의 남편 다케유키는 패망 후 덕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덕혜와 이혼한 1955년에 일본 여자와 재혼한다.
창작뮤지컬 ‘덕혜옹주’는 1925년 덕혜옹주가 일본에 끌려간 시점부터 1962년 고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삶을 다루고 있다. 다케유키는 비록 덕혜옹주와 정략결혼 했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혜는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덕혜옹주는 자신을 버린 가족을 사랑하고, 그 힘으로 고독과 싸운다.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어긋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 작품은 선악의 대립과 흑백 논리 만으로 단순하게 시대와 인물을 형상화 하지 않고, 광기의 시대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려는 인간의 의지와 가족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덕혜옹주와 그녀의 딸 정혜 1인 2역으로 지난해 공연에서 뜨거운 감동을 준 배우 문혜영이, 다케유키 역에는 이상현과 전병욱이 출연한다. 창작뮤지컬 ‘덕혜옹주’는 성수아트홀에서 오는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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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 ‘엄마의 아리랑’ 단독클래식콘서트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보조자인 경기명창 김영임의 ‘엄마의 아리랑’ 국악인 최초의 단독 클래식콘서트가 오는 5월 3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우리 음악에 서려있는 ‘한’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흥‘으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한 진정한 국악인 김영임이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이 합창단, 국악 코러스, 국악 연주자, 그리고 테너, 뮤지컬 가수, 배우 등으로 구성된 4인조 K-Popera 그룹 페도라 등과 함께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최초의 국악인 단독 콘서트로,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우리의 음악을 녹여내고, 김영임의 목소리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하는 실험적인 무대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들은 노래는 엄마의 자장가, 엄마의 노래다. 매년 효에 대한 주제로 부모님의 마음을, 그리고 자녀들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감동을 선사한 그녀 자신도 대한민국 연성의 한 사람으로 부모님과 시부모님에 대한 추억, 그리고 딸로서, 며느리로서, 그리고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난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내기도 했다.
김영임은 외래문화에 압도당하던 시절, 전통음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회심곡’ 음반을 발표, 국악계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녀는 경기민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원 없이 경기소리를 부른 그녀는 아직도 참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늘 아쉬워한다. 어쩌면 이것이 그의 업적이자 평생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특히 김영임은 지난 2005년 경기민요 중에서도 담백한 맛과 소박한 멋이 있는 경기민요 ‘12잡가’를 완창해 국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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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작가 초대전1-이세득.황창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오는 6월 8일까지 ‘기증작가 초대전1-이세득.황창배’전을 개최한다.
작가 이세득은 해외 유학을 통해 한국 모더니즘기여한 선구자로, 지난해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미술관 소장품과 유족 소장의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로잉, 유화소품 30여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주로 80-90년대 드로잉과 유화작품 ‘심상’ 연작을 중심으로 선보여 파리 유학 이후 전환점을 마련하고 작업을 특징짓는 서정적 추상공간의 전형을 이룬 시기를 조명한다. 작가의 중요한 요소인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에 흑과 백을 더한 5색 구조와 함께 색체, 형태, 필획, 선, 면의 리드미컬한 구성과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작가의 필법을 만날 수 있다.
황창배 작가의 전시공간에서는 2013년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은 90년대 작품과 80년대 미술관 소장품, 그리고 유족 소장의 90년대 후반 대표작들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실험적인 경향이 정점에 오른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말에 이르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통화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업특성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 작가가 작고하기 전까지 괴산 작업실에서 사용했던 제작도구와 드로잉, 그리고 1992년의 ‘TV 미술관’ 프로그램의 영상 자료를 함께 제시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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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8월 말 국내 초연
사진제공/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오리지널 공연 사진
클래식 감성 로맨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가 오는 8월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국내 초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대표적인 명작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무대 연출작’으로 만든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최신작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대본과 연출을 맡아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밀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을 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전역 투어 공연에서 평단의 극찬과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하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2012년 일본 베스트 뮤지컬 1위로 선정된 수상기록은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에서의 초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이미 국내 뮤지컬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으면서 2014년 가장 기대되는 신작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거장 연출가 존 캐어드와 뮤지컬 ‘제인 에어(Jane Eyre)’로 한차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던 세계적인 작곡가 폴 고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폴고든은 뮤지컬 ‘제인 에어’로 토니 어워즈에서 베스트작곡상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이미 브로드웨이의 주목을 받았고 2010년 LA 오베이션 어워즈에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키다리아저씨’는 혼성 2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최근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국 초연은 존캐어드 연출을 비롯해 무대, 의상, 조명, 영상 등 오리지널 스탭들이 직접 참여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와 감동을 한국 관객에게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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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송원근 합류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남매와 사건 이후 사라진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 추리 스릴러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오는 6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세 번째 앵콜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를 공개했다.
배우 송원근은 전 그룹 OPPA의 멤버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무기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쓰릴 미’ ‘아르센 루팡’ 등에서 두터운 팬 층을 쌓은 뮤지컬 계의 라이징 스타이다. 또한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성소수자 역으로 출연해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으면서 최근 김명민 주연의 MBC 새 수목 드라마 ‘개과천선’에도 특별출연이 확정됐다.
송원근이 맡은 ‘헤르만’은 주인공 네 남매 중 둘째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미술가로 격정적이고 위태로운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송원근과 함께 배두훈과 서경수가 각기 다른 매력의 헤르만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다양한 색깔과 경력을 가진 캐스팅으로 삼 연을 앞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오는 6월 10일부터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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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울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개최
(사) 서울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Seoul Muse Wind Orchestra)가 제16회 (사)서울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다음달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한다.
(사)서울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는 서울 뮤즈 플루트 앙상블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추가, 확대하고 재편성해 창단된 단체로, 맑고 화려한 음색과 다이나믹하면서 폭넓고 강렬한 호소력을 지닌 윈드 오케스트라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장르의 음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람의 음성을 많이 닮았다는 플루트의 선율과 다채로운 관악기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는 오케스트라는 삶의 무게에 지친 이웃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연주회를 시작한지 16년이 됐다. 그동안 관악 전문단체로서 레퍼토리 개발을 위한 노력은 주옥같은 프로그램으로 (사)서울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의 관객 성원에 보답하는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경기도 동두천 동원병원을 비롯해 전남 광주 용진 육아원, 목포 경애원, 경남 거제시 애광원, 경기도 광주 외국인 노동자의 집, 중국 동포의 집을 시작으로, 2007년 강원도 춘천 명진학교, 대전 효광원 경기도 화성시 아름마을, 서울시 여성보호센터, 화곡동 교남소망의 집, 전남 고흥군 발포지역 아동센터 등을 방문했다.
또 2008년 춘천 꽃마을 복지센터, 2009년 목포 경애원, 남원 춘향문화 예술회관 등 전국 사회 복지관과 병원을 찾아가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위로와 격려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의정부 예술의 전당 범죄 피해자를 위한 자선음악회, 부산지검 관주지검 대 검찰청 특별연주회, 우리은행 초청 음악회 등의 행사를 통해 저희의 작은 힘을 모아 관객들이 음악으로 기쁨을 나누고, 그 따뜻한 마음이 널리 퍼져 전국의 소외된 이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왔다.
한편, (사)서울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 활동을 더욱 공식적이고 폭넓은 가치로 발을 내딛고자 2013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그 첫 연주회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함은 물론, 현재까지 다양한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하고 있다.
윈드 오케스트관계자는 “더 큰 음악적 발전을 위해 노력함을 그치지 않은 한편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따뜻한 초심을 잃지 않는 단체가 될 것”이라면서, “인간의 정신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면서 화합과 평화를 일궈 내는새 시대를 개척할 원동력을 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의 예인예술기획 02-586-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