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기의 문화산책) 스페인 극단 무 떼아뜨로, 강은경 연출 ‘꿈을 삼켰을 때’
씨어터 송에서 스페인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의 강은경 작.연출의 ‘꿈을 삼켰을 때(When The Green Swallowed a Dream)’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신기루’ ‘원더플 초밥’ ‘닭집에 갔었다’ ‘기억 저편’ 등의 희곡과 ‘로미오와 줄리엣’ ‘장마’ ‘오델로’ 그 외 작품을 각색한 강은경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남쪽 끝,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 있는 해변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 도시 중 하나인 말라가(Málaga)에 있는,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 소속의 엘레나 까사누에바(Elena Casanueva), 시몬 라모스(Simon Ramos), 그리고 마리아 루이사 토마스(Maria Luisa Tomas) 등 3인의 배우를 출연시켜 만든 연극이다.
무대는 텅 비어있고, 무대 좌우에 여행용 가방과 옷걸이에 걸어놓은 옷, 그리고 마치 계단처럼 생긴 2단짜리 의자, 그리고 마이크와 어항 등을 소품으로 사용하고, 극의 전개에 따라 배경에 한글글자를 영상으로 투사하고, 배우들은 녹색상의를 착용하거나, 청색 블라우스로 갈아입으면서, 얼굴에 가면을 쓰기도 하며 연기도 하고 플라맹고 춤을 춘다.
연극은 도입에 3인의 배우 엘레나 까사누에바(Elena Casanueva), 시몬 라모스(Simon Ramos), 그리고 마리아 루이사 토마스(Maria Luisa Tomas)가 출연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후 각자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안달루시아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한다.
주인공 파블로는 어항 속 물고기를 좋아하고, 늘 상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현실은 스페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다. 직장에 얽매인 사람이면 당연히 꿈은 목구멍 너머로 삼키게 마련이다. 직장상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더구나 자신의 생일날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져야 하는 말단 사원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어머니를 찾아 하소연을 하려고 해도, 그게 어디 마음 놓고 꺼낼 이야기인가? 우산을 쓰고 돌아서서 혼자 지껄이는 말처럼 될 뿐이니....
플라맹고 춤, 트렁크를 타악기처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그리고 무대를 이리저리 기어 다니고, 등을 바닥에 대고 발로 온몸을 밀며 움직여 보아도, 파블로의 여행의 꿈은 극의 제목처럼 ‘삼켜버린 꿈’이 되고 마는 것을.....
안무 Vanessa López(바네사 로페스), 음악 David Ojeda (다비드 오헤다), 가면 Fernando Clemente (페르난도 끌레멘떼), 사진 Martín de Arriba (마르틴 데 아리바) 등 스텝 진의 노력이 드러나,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의 강은경 작.연출의 ‘꿈을 삼켰을 때(When The Green Swallowed a Dream)’를 기억에 길이 남을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
영종도서관, 카프카의 ‘변신’ 원화 展 개최
책 속 장면을 원화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영종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인천광역시가 설립하고 인천광역시도서관협회가 운영하는 영종도서관(관장 심민석)은 이달 31일까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원화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 문학의 신화가 된 카프카 단편 ‘변신’의 삽화전으로 아르헨티나의 아티스트 루이스 스카파티(Luis Scafati)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 번 전시작은 루이스 스카파티가 ‘변신’속에 한 장면 한 장면을 ‘카프카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다른 색을 전혀 쓰지 않고 검은색으로만 처리해 카프카의 문학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카프카의 ‘변신’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끔찍한 해충으로 변해 그의 가족들과 겪는 갈등을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출구를 찾을 수 없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을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기이하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이라 평가된다. 밀란 쿤데라는 카프카의 작품을 두고 ‘검은색의 기이한 아름다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종도서관 심민석 관장은 “문학을 그림으로 재창조한 원화 감상을 통해 책과 미술의 경계에서 독서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
아동극 ‘왜 왜 질문맨’,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공연
슈퍼맨, 아이언맨에 이은 어린이들의 영웅 ‘질문맨’이 연극에서 새롭게 등장한다. 질문맨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이 모티브가 돼 창조된 캐릭터로 질문망토, 질문파워, 콧털 뽑기 공격 등 아이들의 귀엽고 재미있는 상상력이 잘 반영돼 있다.
‘왜 하늘은 파랗지?’ ‘왜 애벌레는 나비로 변해?’ ‘왜 당근을 먹어야 해?’ 등 정의의 수호자, 질문맨은 ‘정의의 수호자’라는 말만 들으면 ‘왜 왜 질문맨 푸슝!’ 구호를 외치면서 세상의 질문들이 무사히 잘 있는지 정찰하는 것이 임무이다.
‘왜 왜 질문맨’은 단순히 질문하기만 좋아했던 7살 남자 아이가 슈퍼히어로 질문맨이 되어 괴물 바쿠를 물리치는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물음표도사, 무셔무셔왕무셔, 딩동땡 아저씨, 미스터미스테리 등 신기하고 이상한 인물들을 차례차례로 만나면서 성장하는 질문맨의 변화에 아이와 어른 모두의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극단 사다리의 아동극 ‘왜 왜 질문맨’(나카지마 켄 연출)은 아이들의 질문이 반가운 한편 대답하기 곤란했던 경험이 있었던 어른들과 무슨 대답을 들어도 질문을 멈출 수 없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다. 재미와 함께 여행, 모험, 만남, 그리고 질문을 통해 단지 묻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생각해 보는 성장에 대한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나카지마 켄은 칠교(탱그램)의 퍼즐 변형을 무대로 활용한다. 칠교는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퍼즐로, 칠교의 앞뒷면을 활용한 변형은 공연의 관람 포인트가 된다.
‘왜 왜 질문맨’의 원작은 극단 가제노꼬큐슈의 ‘난난난데망’이라는 공연으로, 일본에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계속 공연된 작품으로 극단 사다리가 코믹액션활극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한편, 극단 사다리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주인공이 입는 질문망토와 질문가면 만들기, 주니어김영사가 제공하는 이동 도서관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여름방학 문화체험 코스로 ‘왜 왜 질문맨’ 공연 관람과 연계해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관람도 함께 추천한다.
-
(리뷰) 행복해지기 위한 한걸음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작/연출 서윤미)는 2012년 초연됐다. 당시 대극장 작품들 사이에서 기적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면서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누가’가 아닌 ‘왜’에 초점을 맞춘 심리추리스릴러 장르로 흔하지 않은 소재와 내용으로 호평 받았다.
1926년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에 불이난다. 화재 후 발견된 시체에 얽힌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박사의 집에 입양됐던 네 남매는 화재이후 기억을 잃고 아이들을 구한 유모는 사라져버린다.
전도유망한 변호사였지만 실수로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려는 한스는 과거의 사건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 행방불명이 되었던 메리를 겨우 찾아내고 흩어져있는 형제들을 불러낸다. 미술가로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헤르만과 단정한 모습의 음악교사인 안나, 공황장애와 언어장애까지 앓고 있는 요나스. 진실을 찾기 위한 네 남매의 치열한 기억 찾기가 시작된다.
어두운 과거는 모두 잊고 편하게 조용히 살고 싶다는 안나의 말에 한스가 말한다. “기억이란 사라지는 게 아니야. 재생커튼을 찾지 못해 정지해있을 뿐이야. 생각해 봐, 머릿속에 시한폭탄을 안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겠어?” 그랬다. 네 명의 남매에게는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억이 그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보기에는 멀쩡해 보였지만.
어떤 기억인지 모르지만 그들은 무의식중에 진실을 찾기보다는 멀리 도망치려고 한다. 있었던 일인데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굉장한 공포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는데도 왜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던 것은 아닐까?”라는 작은 의문으로 시작된 의심이 깊어지고 짙어져 마침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 가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한스는 그럴 바에야 차라리 진실을 알아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진실에 대한 갈증이 의심과 두려움마저 떨쳐내게 만든 것이다. 발터 형사가 보낸 작은 수첩은 다만, 동기부여가 되었다. 서로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울고 화내며 네 남매는 점차 믿을 수 없는 잔혹한 진실 앞에 서게 된다.
||어떤 그림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퍼즐이 서서히 형체를 드러내고 점점 정체가 밝혀지면서 엄청난 긴장감과 슬픔이 전해진다. 어떤 이는 어째서 굳이 잃어버렸던 기억을 들춰내서 아파야하는가?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없다. 탄탄대로를 걷는 듯 보여도 어느 순간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이다. 끝없는 나락으로.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용감한 선택은 슬픔과 함께 감동으로 남는다. 결국 인간은 넘어지고 실수하고 상처입고 아프지만 또 그만큼 성장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두려워 덜덜 떨면 어떤가, 한걸음 내딛기 위한 자리에 섰다면 이제 눈을 감고 걸으면 된다. 그것이 진정한 용기니까. 행복해지기 위해 기꺼이 출발하는 두려운 발걸음, 아이들을 응원해본다.
피아노 선율이 슬프도록 아름다우며 중독성 있는 넘버가 공연장을 나서도 계속 떠오른다. 배우들의 몸동작과 단순한 무대는 멋진 오브제가 되어 상당한 몰입을 돕고 있다. “몸동작이 공기를 바꿔 분위기를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출의 설명처럼 조용하고 기묘한 동작들은 스산하고 안타까운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또한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는 일본 토호극단에 라이선스 계약이 성사돼 오는 5일 도쿄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일본 초연을 앞두고 있다. 서윤미 연출은 “이 작품이 해석의 여지가 많아 언어소통이 안 돼도 공연이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언어보다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이 한스의 시선이 주체가 되는 마지막 시즌이라 밝힌바 있는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책임감 강한 변호사이자 첫째인 한스 시몬 역에 임병근, 박한근, 감성 넘치고 조금은 불안해 보이는 미술가인 둘째 헤르만 디히터 역에 송원근, 배두훈, 서경수, 결벽증을 가진 단정한 음악교사 셋째 안나 레아 역에 강연정, 유리아, 공황장애와 언어장애까지 겪고 있지만 핵심열쇠를 쥐고 있는 막내 요나스 엥겔스 역에 김경수, 윤나무, 정휘,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한 보모 메리슈미트 역에 홍륜희, 최현선배우가 함께 한다.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 오는 8월 31일까지.
-
(주) 예림당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한국사 그림 대회 개최
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컨텐츠가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중 쉽게 접하기 힘든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이 작품 속 에 등장하는 임금들을 주제로 한 한국사 그림 그리기 대회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최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한국사 그림 그리기 대회의 주제 작품인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어린이 도서계 자타공인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Why?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리 역사 속 임금을 소재로 진정한 리더십을 생각 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제작사인 ㈜예림당이 주최한 ‘가족 뮤지컬 Why?한국사 그림 대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한국사라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그림을 매개체로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에 대한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제작사인 ㈜예림당의 박서영 팀장은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고, 온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인 만큼 그림 대회를 통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사에 등장하는 임금들을 소재로 하여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4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 볼 수 있다.(문의 02-3404-9231)
-
(박정기의 문화산책) 제2회 한국여성극작가전, 정안나 연출 ‘히스테리카 파쇼’
학전 블루소극장에서 제2회 한국여성극작가전 이지훈 작, 정안나 연출의 ‘히스테리카 파쇼’를 관람했다.
이지훈 창원대학교 영문과 교수는 문학박사이자 작가 겸 연출가다. 극단 TNT 레퍼토리의 대표이기도 하다. ‘말레우스 말레피까룸’ ‘빠뺑 자매는 왜?’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운전배우기’ ‘장엄한 예식’을 번역 연출하고 ‘진흙’과 ‘방’도 연출했다. 극작으로는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었다’ ‘13인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러오’와 희곡집 ‘기우제’가 있다. 제6회 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연출가 정안나는 서울예술대학과 프랑스 파리8대학 공연예술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수료한 기대되는 연출가다. 현재 극단 수수파보리 대표이기도 하다.
‘히스테리카 파쇼(Hysterica Passio)’는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아!”라고 외치는 리어왕의 대사다.
이지훈 교수의 희곡 ‘기우제’를 이번 공연에서 제목을 ‘히스테리카 파쇼(Hysterica Passio)’로 바꿔 공연을 한다. 한국초연이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1m 높이의 단이 무대좌우로 연결되어있고, 무대 왼쪽에 의자형태의 조형물과 무대 오른쪽에는 한 사람이 누울 정도 크기의 프로펠러 형태의 백색 입체조형물이 있다. 배경에 드리워진 커튼에 리어왕 모습의 그림과 시각의 혼란을 부추기는 영상을 투사해 극적효과를 높인다.
리어왕과 왕의 세 여식 거너릴과 리건 그리고 코딜리어가 등장하고, 원작의 악역인, 배신자이자 바람둥이 에드먼드가 등장한다. 코딜리어가 1인 2역으로 하녀 역까지 연기한다.
내용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내용을 따른다. 세 여식에게 재산을 분배하는 장면에서 시작되고, 막내 코딜리어의 진정을 이해하지 못한 리어의 분노와 실망이 부각되고 리어가 퇴장하면, 거너릴과 리건이 극중 인물이 아닌 제3자적 입장에서 리어의 심정과 자신들의 입장을 분석, 제시한다. 추방된 코딜리어는 하녀로 변신을 하고, 관객도 그녀를 하녀로 인식한다.
장면이 바뀌면 결혼세월이 오래되고, 남편과의 관계가 처음 같지 않은 대부분의 여인들의 불만처럼, 거러릴과 리건이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에드먼드라고 하는 매력남에게서 채우려 한다. 종교나 도덕심과는 관계없이 단지 육체적 기아(飢餓)를 공복(空腹) 채우듯 충족시키려는 모습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뵌다.
대단원에서 코딜리어의 진심을 깨달은 리어가, 가시 면류관을 쓴 성자 예수의 최후처럼, 가시 면류관을 쓰고 딸의 시신을 끌어안고 절명하는 장면은, 이 땅의 모든 아비의 모습으로 느껴지는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리어왕으로 김세동이 출연해 출중한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거너릴 역의 오아랑이 지성적 미모와 이지적 연기로 자신의 역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리건 역의 김지은은 본래 연기파이지만, 이 극에서는 에드먼드와의 열정적 장면을 적나라하게 연기해 남성관객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코딜리어 역의 박경옥은 하녀 역까지 1인 2역을 완벽하게 연기해 갈채를 받는다. 에드먼드 역의 이요성도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제작 극단 수수파보리, 조연출 김형용, 드라마투르그 주소형, 무대 이학순, 사운드디자인 전광표, 영상디자인 손우경, 종명디자인 송훈상, 그래픽 손승오, 의상디자인 (주)앨리스 고홈, 사진 이지락, 분장디자인 박수진 등 제작진의 기량이 드러나, 제2회 한국여성극작가전 이지훈 작, 정안나 연출의 ‘히스테리카 파쇼(Hysterica Passio)’를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서포터즈 발대식
가족 뮤지컬 ‘Why?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이 학부모들로 이뤄진 서포터즈를 모집해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열린 발대식에서는 서포터즈들과 그 자녀들이 연습실을 직접 방문해 리허설을 관람하고,연출 등 스태프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 선정된 15팀의 '뮤지컬 Why?서포터즈'들은 6월부터 공연이 종료되는 오는 8월 말까지 약 3개월동안 ‘뮤지컬Why?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작품을 대상으로 미션과 개별 미션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수행한다.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제작사 (주)예림당은 뮤지컬 Why? 서포터즈 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는 물론 리허설 현장 방문 기회 및 다양한 기념품 등을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온 가족을 위한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가족 단위로 이뤄진 서포터즈들의 반응들을 반영해 진정한 가족 뮤지컬을 제작 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예림당의 박서영 팀장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인 만큼 가족 단위의 서포터즈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이를 위해 학부모들을 위주로 서포터즈로 선발했다”면서, “서포터즈들의 참여로 ‘뮤지컬Why?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이 가족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온 가족을 위한 ‘뮤지컬Why?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오는 4일 부터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3404-9231)
-
뮤지컬 ‘균’, 팩션 뮤지컬에 새로운 바람 더하다
재기 넘치는 상상력을 타고 진중한 역사를 호쾌하게 가로지르는 팩션(faction)은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인 팩션은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문화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출판물에서 시작된 그 열풍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 위까지 이어져 하나의 키워드로서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다소 무겁고 진중할 수 있는 정통 사극 보다는 새로운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눈길을 끈다.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모으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여준 드라마 ‘기황후’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나 영화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 등의 사극 팩션은 이미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류 장르가 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뮤지컬에서도 이어지며 올 여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대극장과 M씨어터, 두 공연장에서 국내외의 두 팩션 뮤지컬이 동시기 공연되면서 이목을 집중 시킨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인 18세기 유럽을 주름잡은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의 삶으로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 한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일대기나 작품세계에 대한 내용이 아닌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그의 천재성이 아닌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한다.
작품은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Wolfgang)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Amade)로 분리시켜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서 내면의 갈등을 표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명성왕후’와 ‘영웅’ ‘남한산성’까지 중후한 정통 사극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던 창작 뮤지컬 역시 관객들의 욕구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 선정작 중 하나로, 서울시뮤지컬단은 2014년 상반기 정기공연으로 선정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균’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홍길동전’과 그 저자 ‘허균’에 대한 이야기에 중독성 있는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군무를 가미해 가슴 벅찬 열망을 노래한다.
일찍이 조명된 적 없는 조선시대 베스트셀러 저자들의 모임인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허균’, ‘이매창’, ‘유희경’ 이라는 실존 인물들이 창작진의 상상을 타고 예술을 통해 새 시대를 펼치고자 하는 뜨거운 갈망과 사랑을 이야기 하는 작품으로, 역사의 무거움을 벗어 던지고 짜릿한 상상을 타고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일찍이 마주한 적 없는 새로운 감동과 희망을 선사 한다.
뮤지컬 ‘균’의 문삼화 연출은 “역사 속의 파격적인 인물들을 현대로 끌어와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로 오늘이 만난 조선, 그리고 허균을 보여드리려 한다.” 고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균’의 관람료는 3만원~5만원이고,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8시 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다. 월요일 쉼.(문의 02-399-1114).
-
완벽함을 넘어선 최고의 뮤지컬 ‘레베카’의 귀환
오는 9월 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예정인 뮤지컬 ‘레베카’의 막강 캐스팅이 공개됐다.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 신영숙, 리사 그리고 ‘나(I)’ 역에 임혜영, 오소연 등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 되면서 뮤지컬 ‘레베카’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뮤지컬 ‘레베카’의 주인공인 막심 역으로 관객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민영기가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무대를 지켜오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그는 현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당대 최고의 권력자로 모차르트를 지배하려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아 안정감 있는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민영기는 “항상 진정성을 담아 연기하려 노력한다”면서, “막심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내면의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연 당시 ‘태어날 때부터 막심’이라고 해 ‘태막’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막심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던 배우 오만석이 다시 한번 ‘태막’으로 돌아와 열연할 예정이다. 뮤지컬과 연극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해온 그는 뮤지컬 ‘헤드윅’ ‘어쌔신’ ‘드림걸즈’, 연극 ‘이(爾)’ 등에서 열연하면서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로 급부상 했다. 그는 올 상반기 KBS 2TV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에서 철없는 바람둥이 ‘허세달’ 역으로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최근에는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서 새로 MC를 맡아 예능까지 접수,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에서 절대악 ‘마이클장’ 역으로 지능적이고 교활한 모습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엄기준이 막심 역에 새롭게 캐스팅됐다.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그는 소름 돋는 악역 연기에서부터 애틋한 사랑 연기까지 능숙히 소화해내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손꼽힌다.
무대 위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으면서 대한민국을 ‘레베카 신드롬’으로 물들였던 댄버스 부인 역에는 옥주현이 다시 한번 캐스팅됐다. 2013년 초연 당시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던 그녀는 고혹적인 자태로 무대를 누비며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인 ‘레베카(Rebecca)’의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을 맡아 실력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한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그녀는 더욱 깊어진 표현력과 캐릭터에 대한 세심한 분석으로 2014년 ‘레베카’에서도 혼신의 열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대 위를 장악하는 에너지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또 한 명의 댄버스 부인, 신영숙 또한 초연에 이어 다시 ‘레베카’ 무대에 선다. 배우 신영숙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을 맡아 ‘황금별(Gold von den Sternen)’이라는 넘버를 그녀만의 성숙하고 맑은 음색으로 열창하면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를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황금별 여사’ 신영숙은 ‘레베카’에서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기운의 댄버스 부인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해 초연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팔색조 매력으로 단번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수 겸 배우 리사가 새롭게 댄버스 부인 역할에 캐스팅 되어 옥주현, 신영숙과는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ㅇ릴 예정이다.
리사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태도와 빼어난 실력을 갖춘 모습으로 ‘레베카’의 연출 로버트 요한슨에게 극찬을 받으며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녀는 “옥주현과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여리고 순수한 여인이었으나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강인하고 굳은 여성으로 성장하는 캐릭터 ‘나(I)’ 역에는 임혜영과 오소연이 캐스팅됐다. 임혜영은 ‘레베카’ 초연 당시 맞춤 옷을 입은 듯, 청초한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I)’에 투영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름다운 미모와 연기력으로 뮤지컬계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소연은 특유의 개성으로 ‘나(I)’를 소화해 작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개성 강한 레베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 조휘와 박인배, 극 중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 역에 김희원, 최나래, 막심의 누나이자 ‘나(I)’의 든든한 친구 베아트리체 역에 이정화, 베아트리체의 남편으로 ‘나(I)’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일스 역에 김장섭, 막심의 진정한 친구 프랭크 역에 이광용, 맨덜리 저택 주변을 배회하는 떠돌이 벤에 김지강, 레베카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인물 줄리앙 대령 역에 정의갑, 허정규 등 탄탄한 조연 배우들이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극강 매력의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완벽함을 넘어선 최고의 뮤지컬 ‘레베카’는 9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되고, 오는 8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공연문의 02-6391-6333)
-
지역에서 만나는 특별한 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미술은행은 지역문화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지난 5월 강원도 인제에서 시작한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전국 7곳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미술은행 소장품 중 우리의 삶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 흐름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선정, ‘나 그리고 또 다른 나’ ‘얄궂은 풍경’ ‘집적과 잉여 사이’ ‘경계에 서다’의 주제로 구성했다.
‘나 그리고 또 다른 나’는 자본이 주도하는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와 나의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살펴보고, ‘얄궂은 풍경’은 근대화.산업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우리의 지난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집적과 잉여 사이’는 과잉과 잉여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에 초점을 둬 동시대를 담아내고, ‘경계에 서다’는 각박한 삶 속에서 자신만의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을 몽환적 풍경으로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구입을 통해 소장한 작품을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사립미술관, 비영리기관, 기업 등에 대여해 미술문화 대중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기여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신장하기 위해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등의 프로그램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극 ‘옥탑방고양이’- ‘연애의목적’ 여름이벤트 풍성
피할 수 없는 뜨거운 태양,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무더운 여름 무더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여름바캉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오히려 더 더운 해변가, 주말에는 말할 것도 없이 평일에도 심각한 교통체중, 성수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인되는 바가지. 바캉스 뒤 남는 건 텅 빈 지갑과 심신의 피로뿐, 늘 상 똑 같은 시즌에 똑 같은 바캉스 계획을 세운 이들을 위한 악어컴퍼니에서 의리 있게 올 여름, 아주 특별한 공연바캉스 상품이 구성됐다.
인터파크 3년 연속 연극 예매율 1위. 믿고 보는 대국민 추천연극 ‘옥탑방고양이’가 7월 ‘Thanks Gift Ticket’을 선보이면서 특별한 할인이벤트 선물을 준비했다.
‘Thanks Gift Ticket’은 말 그대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티켓이란 의미로 기존 감사의 선물을 전하고 싶었던 관객들 뿐 만 아니라, 휴가철맞이 주변인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뜻밖의 선물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이 티켓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으로의 예약은 물론 좌석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서울이 아닌 타 지역까지 티켓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악어컴퍼니 관계자는 “‘Thanks Gift Ticket’을 통해 그 동안 뻔한 바캉스 선물이 아닌, 이색아이템을 통해 부모님을 위한 감사의 효도 선물, 결혼, 생일 등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면서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소중한 마음을 편지에 담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함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인터파크 관람후기 이벤트를 통해 COOL한 워터파크 ‘오션월드 입장권’ 증정과 함께 연극 ‘옥탑방고양이’ 부채를 소지하면 평일 12,000원, 주말 18,000원으로 관람 할 수 있는 파격 할인이벤트까지 선보인다.
또한 연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연애의목적’을 적극 추천한다.
지난 4월, 초연 오픈과 함께 공감 가는 대사는 물론 썸남썸녀들의 추천 연극으로 입 소문이 퍼지면서 대학로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연극 ‘연애의목적’이 올 여름, 연애권장프로젝트 이벤트를 통해 평소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남성관객들을 위한 ‘남자가 사랑 할 때 전석 10,000원’을 선보이면서 통 큰 데이트비용 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울러 무더운 여름 햇살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자는 의미로 프로포즈 이벤트 & 20인 이상 단체예매 시 연.목.주(산사춘 미니어처) 한 박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파크 연극 '연애의목적' 예매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바캉스의 계절, 여름! 바닷가를 함께 거닐고 싶은 그녀와 가장 빠르게 가까워지는 완벽한 방법으로 돌직구 공감로맨스 연극 ‘연애의목적’을 예매하고 한여름 밤의 꿀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
(리뷰)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이야기
“이 서책은 저자가 단지 즐기기 위해 상상으로 만들어 낸 것으로 등장인물의 이름과 삶이 사실과 다를 수 있으니 특정가문에서 문제 삼지 않길 바라며, 혹시 이 문제적 서책의 소지와 읽기에 두려움이 앞서는 자가 있다면 과감히 덮기를 충고한다.”
시작하면서 선언하듯 당부하는 이 문장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2013년 CJ Creative Minds 뮤지컬 부문 선정 작, 뮤지컬 ‘균’은 리딩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성원을 받는데 성공했으며 2014년 서울시 뮤지컬 단 상반기 정기공연작으로 확정되었다.
형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고 절필을 선언했던 양반가 자제 ‘균’은 어릴 때부터 인연이 있던 유희경에 의해 문장가들의 모임인 ‘풍월향도’에 오게 되고 그곳에서 기생이지만 천재적인 문장가 이매창을 알게 된다. 세 사람의 우정과 사랑, 갈등을 중심으로 조선 최초의 언문소설 ‘홍길동전’의 창작 비화를 그린 이야기로 즐겁지만 가볍지 않게 그려냈다.
광해군의 총애를 받지만 언제나 형의 죽음에 대한 부담을 안고 사는 ‘균’은 신분과 상관없이 자신의 종이었던 유희경과 호형호제하며 지낸다. 그러나 희경의 부름으로 찾은 풍월향도는 온통 마음에 들지 않는 것뿐이다. 조롱하고 함부로 대하지만 그는 결국 그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다만 글을 썼다하여 손목을 자르고 여자와 천민은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던 시대에 말이다. 그저 사람이니 사람이야기를 들어주고 들어주며 그렇게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매창의 노래는 조금은 서럽고 한편으론 당당해 균의 마음을 파고든다. 그렇게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는 백성들이 듣고 싶어 할 이야기를 꿈꾼다.
뮤지컬 ‘균’은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한 팩션(Faction)으로 1막은 다소 이야기의 흐름이 정체되어있다. 상당히 긴 시간을 할애해 인물들과 시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다. 다만, 2막이 즐거운 것은 1막에서의 든든한 기초 덕분인데 조금 아쉽다. 1,2막의 배분이 좀 더 입체적으로 이루어졌다면 훨씬 재미있는 작품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흥을 돋우는 춤과 노래가 있어 시선을 고정시키고 몰입하게 만든다. 확실히 비장하던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반주는 건반에 대금과 피리, 18현, 25현 개량 가야금을 더하고 전자기타와 베이스기타와의 조화를 통해 크로스오버음악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해야만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존중한다는 말 뒤에 숨어 비겁하게 속내를 감추고 눈치나 보는 것이 전부인 것은 아닐까? 말 한마디로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을지라도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뮤지컬 속 세도가인 이이첨 대감은 문장가들을 경계했다.
경계할 정도로 대단한 문장가들이 활동했다는 이야기이고, 그들의 문장이 실제로 영향력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하다. 백성들은 어떤 이야기를 필요로 한 것일까? 그저 읽고 있는 그 순간에는 꿈속인 듯 살 수 있는 이야기였을까, 아니면 앞으로의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이야기였을까 궁금하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꿈을 꾼 사람들의 이야기. 전대미문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홍길동 전’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목숨마저 걸어야했던 사람들. 그래서 그 이야기가 아직도 숨 쉬고 있는가보다. 여전히 읽혀지고 사랑받는가보다. 어쩌면 여전히 ‘백성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균처럼 퍼져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게 옮겨지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한편, 1961년 창단된 서울시 가무단이 1999년 ‘서울시 뮤지컬단’으로 바뀌었다. 국내 최장 뮤지컬 단체로 상당한 저력을 보여준다. 시대의 이단아, 당대 최고의 문장가 균 역에 이경준, 한일경, 뜻과 문장으로 신분마저 초월해버린 희경 역에 박봉진, 시를 노래하며 사람답게 살기를 꿈꿨던 최고의 기생 매창 역에 박정아, 유미, 당대의 문장가들을 핍박하던 세도가 이이첨 역에 주성중, 매창의 어미이자 행수 월화 역에 왕은숙, 권명현, 풍월향도의 강쇠 역에 원유석, 길동역에 신대성, 이밖에 임승연, 박선옥 등 서울시 뮤지컬단의 배우들이 열연한다.
한편 서울시 뮤지컬 단이 2014 상반기 정기공연작으로 올리는 뮤지컬 ‘균’은 오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
로맨틱 뮤지컬 ‘사랑하니까’, 관객 BIG 이벤트 마련
오는 8일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사랑하니까’가 공연 개막을 기념하면서 차원이 다른 관객 BIG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사랑하니까’는 쁘띠첼 씨어터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뒤를 잇는 로맨틱 뮤지컬로 선정한 올하반기 기대작이다.
첫 번째 BIG EVENT는 배우와 함께하는 스페셜 포토타임이다.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공연을 관람한 전 관객을 대상으로 배우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무대 위 사진 촬영 이벤트 기회가 제공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개막기념 선물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7월 9일부터 20일까지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추첨을 통해 매 회 '보나베띠 식사권' '스포짐 회원권' '영화 시사회권' '닥터스칼프 데톡스케어 시술권' '메리린 토너'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오늘 이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사랑하니까’의 야심찬 관객 이벤트도 선보인다. ‘2014 최고의 로맨틱 커플을 찾아라!’로 인터파크 플레이 DB 리플리플 이벤트를 통해 ‘커플 자랑 대회’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공연 관람 기회와 함께 스페셜 프로포즈 이벤트 기회를 제공한다.
스페셜 프로포즈 이벤트는 공연이 종료 된 후, 관객이 무대로 올라 연인에게 특별한 사랑 고백을 할 수 있는 관객 맞춤 이벤트다. 이달 20일까지 인터파크 플레이 DB 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응모가 가능하다.
‘사랑하니까’는 남에게 빚지게 해야만 사는 남자 '강동찬'과 남에게 빚지고는 못 사는 여자 '오로지'의 아슬아슬 썸타는 스토리를 다룬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대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솔직하게 그린 이 뮤지컬은 2030 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재즈, 보사노바, 발라드, 팝,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20여 곡의 뮤지컬 넘버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연애지수를 한껏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뮤지컬 ‘사랑하니까’는 대학로를 찾는 커플 관객들에게 로맨틱한 데이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인터파크를 통해 개막기념 50% 특별할인도 제공된다.
-
국립발레단, 강수진 이을 ‘나비부인’은 누구?
지난 2월 (재)국립발레단의 수장으로 32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강수진 예술감독(이하 강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의 미래구상을 마치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 예술감독은 부임 첫날부터 국립발레단의 단장으로 행정업무와 예술감독으로서의 발레단 실력 향상 등 내외실을 다지기 위해 강행군하면서도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년도 라인업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고, 현재도 많은 계획들이 강 감독의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강 예술감독이 선택한 국립발레단 2015년 첫 작품은 ‘나비부인’(2015.3.25.~2015.3.28.“예정이다.
푸치니의 유명 오페라 ‘나비부인’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엔리케 가사 발가(Enrique Gasa Valga, 38세)’가 강 예술감독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이 작품의 뮤즈인 강 예술감독과 안무가 ‘엔리케 가사 발가’가 국립발레단에서 강수진의 대를 이을 나비부인의 히로인 ‘초초상(나비부인)’을 직접 발굴할 예정이다.
안무가 ‘엔리케 가사 발가’는 내년 공연 준비를 위해 오는 7월 20일 한국을 방문해 약 1달간 국립발레단과 함께 캐스팅 및 안무 지도를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원작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서양음악으로 동양적 감성을 표현한 작품으로 1900년대 세계를 흔들었던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으로 대변되는 역사적 배경과 남녀간의 사랑의 통상적인 비극을 예술성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특히 히로인 ‘초초상(나비부인)’은 당시 서양인들이 바라본 동양의 여성상이 투영된 캐릭터로 ‘수줍은 어린 소녀에서 자신의 신념을 자결로 지켜내는 강인한 여성’으로 변화하는 드라마틱한 감정의 흐름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다. 따라서 초초상 역할을 맡은 주역 무용수에게 테크닉은 물론 드라마 발레를 만들어가는 뛰어난 표현력과 극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요구된다.
한편, 무용계의 오스카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수상자이자 드라마 발레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강 예술감독의 지도아래 2015년 국립발레단의 성장이 기대된다.
-
(리뷰) 보이는 것은 진짜인가?
극장에 들어서면 표를 받아주는 이가 말한다.
“잠시 만요, 아직 빨간 불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파란 불이 켜지면 자리로 안내하겠습니다.” 정말 건너편에는 신호등이 보이고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다.
연극 ‘당신의 눈’(작/연출 윤정환)은 추리연극이란 타이틀을 붙이고 관객들에게 ‘보이는 것이 전부 진짜라고 말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극단의 작가인 정아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극단의 배우들은 공동창작을 통해 대본을 완성시켜나간다. 죽은 작가의 죽음을 둘러싸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고 가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여러 가지 각도로 그려낸다. 진실을 유추해 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의 추리를 이끌어 낸다.
작가인 정아가 복사를 부탁하자 할아버지는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에게 일을 시킨다. 건강이 안 좋아지자 할머니에게 일을 가르치는 것. 같은 장면이 두 번 나오지만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그것은 실제 일어났던 일과 정아가 기억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사는 똑 같지만 정아의 눈에 비친 인물들의 모습은 다른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에게, 너에게 일어난 일들은 절대로 객관적일 수가 없다. 생각과 감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즈음에 느꼈던 감정이나 컨디션, 상대방에 대한 호의 같은 것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같은 장면을 연기하지만 주체가 되는 인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흥미로웠다.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를 좁히다 못해 없애버린 것도 파격적이다. 관객석 바로 옆에 배우들이 앉아 함께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바로 옆에 앉아 있었던 사람이 일어나 무대 위로 걸어 나갔다가 연기를 마치고 다시 들어와서 앉는다. 같은 눈높이로 이야기를 바라보는 것이다. 다양한 시선으로 연극은 다채로워진다, 바로 ‘당신의 눈’을 통해서.
무엇이 진짜일까를 일부러 찾아내려고 애쓰기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극이 진행되는 것에 집중한다면 좀 더 색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진실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진실이라 믿을 뿐, 진짜는 과연 무엇일까?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눈이 찾아낸 ‘진실’은 ‘진짜’일까.
연극이 끝나고 들어올 때와는 다른 문으로 퇴장하게 되는데, 그곳은 배우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또 다른 시선을 갖게 만드는 곳. 당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알아봐달라는 당부 같아서 조금은 산만하게 어지러운 공간이 정겹게 느껴진다.
연극 ‘당신의 눈’은 다양한 시선을 통해 진실을 확인하려하지만 드러날 진실보다 다양하고 솔직한 시선, 그 자체가 주인공 같다. 그 시선이 연극을 완성시키는 느낌마저 들었다. 다양한 생각과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도 신선하고 소중하지 않을까?
작가 정아 역에 서미영,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민수 역에 김조연, 정아가 다니던 문구점의 할아버지 덕선 역에 신현종, 맹인 할머니 귀녀 역에 이선주, 이 밖에 백우람, 이세영, 이건영, 하지웅, 주선희, 노희석, 맹대식, 이정근, 경선, 김솔 배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6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
(박정기의 문화산책) 명동예술극장, 이윤택 연출 ‘길 떠나는 가족’
명동예술극장에서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의 일대기이다. 이중섭의 호는 대향(大鄕).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이희주(李熙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오산고등보통학교(五山高等普通學校)에 들어가 당시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任用璉)의 지도를 받으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文化學院) 미술과에 입학하였다. 재학 중 독립전(獨立展)과 자유전(自由展)에 출품하여 신인으로서의 각광을 받았다. 분카학원을 졸업하던 1940년에는 미술창작가협회전(자유전의 개칭)에 출품하여 협회상을 수상하였다. 1943년에도 역시 같은 협회전에서는 태양상(太陽賞)을 수상하였다.
이 무렵 일본인 여성 야마모토(山本方子)와 1945년원산에서 결혼하여 이 사이에 2남을 두었다. 1946년 일시 원산사범학교에 미술 교사로 봉직하기도 하였다.
북한 땅이 공산 치하가 되자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았다. 친구인 시인 구상(具常)의 시집 ‘응향(凝香)’의 표지화를 그려 두 사람이 같이 공산주의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6.25 사변이 일어나고, 유엔군이 북진하면서 그는 자유를 찾아 원산을 탈출, 제주도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였다.
이 무렵 부인과 두 아들은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으며, 이중섭은 홀로 남아 부산.통영 등지로 전전하였다. 1953년 밀항하여 가족들을 만났으나 굴욕적인 처가 신세가 싫어 다시 귀국하였다. 이후 줄곧 가족과의 재회를 염원하다 1956년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그의 나이 40세에 적십자병원에서 절명한다.
화단 활동은 부산 피난 시절 박고석(朴古石).한묵(韓默).이봉상(李鳳商) 등과 같이 만든 기조전(其潮展)과 신사실파에 일시 참여한 것 외에 통영.서울.대구에서의 개인전이 기록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에 많은 인간적인 에피소드와 강한 개성적 작품으로 1970년대에 이르러 갖가지 회고전과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1972년 현대화랑에서의 유작전과 화집 발간을 위시하여, 평전(評傳)의 간행, 일대기를 다룬 영화.연극 등이 상연되었으며, 많은 작가론이 발표되었다. 그가 추구하였던 작품의 소재는 소.닭.어린이〔童子.가족 등이 가장 많다. 불상.풍경 등도 몇 점 전하고 있다. 소재상의 특징은 향토성을 강하게 띠는 요소와 동화적이며 동시에 자전적(自傳的)인 요소이다.
‘싸우는 소’ ‘흰소’(이상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 ‘움직이는 흰소’ ‘소와 어린이’ ‘황소’(이상 개인 소장), ‘투계’(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등은 전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닭과 가족’ ‘사내와 아이들’ ‘집떠나는 가족’(이상 개인 소장)과 그밖에 수많은 은지화(담뱃갑 속의 은지에다 송곳으로 눌러 그린 일종의 선각화)들은 후자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극작가 김의경(金義卿) 선생은 1936년 9월 13일 서울 출생. 1960년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원 연극학과를 수료하였으며, 1983년 미국 하와이대학 연극학과에서 수학하였다.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사무국장‧부위원장을 거쳐 1994년 3월 이후 회장을 맡았으며, 한국연극협회에서는 상임이사‧부이사장.이사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극단 실험극장 창립동인 및 대표,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장, 국립극장 공연과장 등을 지냈다. 1976년 9월 극단 현대극장을 창설하고 동 대표를 역임하였다. 그는 한국연극의 국제 교류에 노력한 연극인으로서, 1967년 이후 국제극예술협회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있으며, 기타 국제교류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단막극 ‘애욕(愛慾)의 우화(寓話)’(실험극장 초연, 1963)가 문공부 주최 신인예술상 연극부문에서 단체상을 수상하여 인정을 받고, ‘문학춘추’에 ‘갈대의 노래’(1964), ‘신병후보생’(1964)이 추천 완료됨으로써 극작가로 데뷔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남한산성’(1973), ‘논개’(1975), ‘함성’(1976), ‘원효대사’(1976), ‘북벌’1978), ‘삭풍의 계절’(1982), ‘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1984),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1985), ‘조국은 외롭지 않다’(1986), ‘처용무’(1987), ‘길 떠나는 가족’(1991) 등이 있다.
1975년 희곡 ‘남한산성’으로 제11회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로 제22회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다시 받았으며, 1991년엔 ‘길 떠나는 가족’으로 제15회 서울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 1989년엔 문화훈장 ‘관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희곡집 ‘남한산성’(1977)이 있고, 그 외 번역서로 ‘세계 신경향 희곡선’(1976), ‘연극론 12장-아더 밀러 연극론집’(1978), ‘스즈키 연극론’(1993), ‘경극과 매란방’(1993) 등이 있다.
무대는 이중섭의 움직이는 화폭으로 재현된다. 이중섭이 즐겨 그렸던 작품의 소재인 소, 게, 새, 물고기, 어린이 인형이 천재적인 설치미술가 이영란의 손길로 되살아나 등장한다. 오케스트라 박스에 앉은 연주자들의 연주음은 극의 분위기를 절묘하게 이끌어 가고, 출연자들을, 움직이는 소조상(塑彫像)으로 연출해낸 연출가 이윤택의 예술혼은, 명동예술극장무대를 한 폭의 역동적인 조형예술적 연극작품으로 그려낸다.
극중 일제의 패망은 히로히도 일본왕의 육성방송을 통해 전달되고, 6 25사변은 북한군의 복장으로 등장한 출연자를 통해 식별이 된다. 이중섭이 일본으로 건너간 장면은 일본전통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에 의해 구별되고, 동란시절의 어려운 모습은 지게를 진 이중섭과 길거리 주막을 통해 전달된다.
도입과 대단원에서 배경 쪽의 가리개가 열리면 마치 동화 속의 생명체 같은 한지종이와 나무로 제작된 인형들이, 출연자들의 작동으로 춤추듯 무대를 가득 채우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2인 또는 3인의 출연자가 이중섭 작품 속의 생명체를 마임으로 표현하거나 캔버스의 이젤형상으로 서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이중섭으로 출연한 연기자가 이젤에 화판을 놓고 잠시 소의 머리를 그리는 장면은 연극의 백미(白眉)라 하겠다. 대단원에서 출연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인형들이 이중섭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듯 퇴장하는 장면은 기억 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질 듯싶은 명장면이다.
지현준, 문경희, 전경수, 한갑수, 김은진, 김동완, 장재호, 이기돈, 배보람, 신경혜, 변민지, 안연주, 이재훈, 이승우,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성격창출 그리고 노래는 물론, 인형과 함께 벌이는 움직임은, 무대를 이중섭 화백의 그림의 세계로 창출시키는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특히 지현준의 열연과 회화작업은 물론, 이중섭 화백과 방불한 모습에서, 이 극을 통해 실제 이중섭 화백의 생환이나 부활을 접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예술감독 이영란, 조명 영상 조인곤, 안무 김운규, 작곡 vann 전상민, 의상디자인 김경인, 분장디자인 최유정, 연습감독 이승헌, 음악감독 김시율, 무대제작 김경수, 인형제작 이영란, 작화 조소예, 소품제작 김은진, 조연출보 김태현, 연주자 윤현종, 전상민, 김시율 등의 연주와 제작진의 기량이 어우러져, 명동예술극장(대표 구자흥)의 김의경 작, 이윤택 연출의 ‘길 떠나는 가족’을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
위드(WITH) 수현재 첫 번째 작품, 연극 ‘the LOST’ 티켓오픈
위드(WITH) 수현재 첫 번째 작품, 연극 ‘the LOST’가 다음달 2일 티켓오픈 하면서 본격적인 공연준비를 시작한다.
창작집단 독과 ㈜수현재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연극 ‘the LOST’는 ‘위드 수현재’ 시리즈로 올리는 첫 번째 공연이다.
지난 3월 수현재씨어터 개관 후 ‘그와 그녀의 목요일’ ‘미스 프랑스’를 선보이면서 연극 관객층 확장과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현재컴퍼니(대표: 조재현)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관객에게 선보이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우수 작품을 개발하고 대학로 연극인들을 지원하기위한 ‘위드 수현재’ 시리즈를 기획한 것.
배우이자 대표인 조재현은 “대학로를 찾은 관객들은 수많은 연극 중 어떤 작품을 보아야 하는지, 어디에 가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작품성 있는 연극은 어려울 것이다’라는 선입견도 가지고 있다”면서, “수현재씨어터 라는 하드웨어와 제작 및 홍보마케팅 노하우를 가진 수현재컴퍼니가 관객과 좋은 작품을 쉽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작가로 구성된 창작집단 독의 공동창작연극 독플레이 ‘the LOST’는 지난해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랩(Doosan Art LAB) 리딩 형식으로 출발했고, 201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후 오는 8월 무대화 된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버린 12월 26일 오후를 배경으로 각기 다르게 펼쳐지는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연극은, ‘상실’ 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Part 1. 그때를 잃어버렸습니다’와 ‘Part 2. 당신을 잃어버렸습니다’ 두 가지로 나눠 공연한다. 또한 8월 22일 개막일에는 Part 1과 Part 2 주요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관객의 실시간 사진촬영이 가능토록 기획한 ‘스페셜 시사회’까지 예정돼 있다.
창작집단 독 소속 작가이자 연출인 김현우는 “우리는 살면서 문득 ‘내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오르곤 한다. 연극 ‘the LOST’는 잃어버린 듯 하지만 실은 잃어버리지 않은 것,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이제는 잊어버려야 할 것들을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한편,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연극 ‘the LOST’는 8월 22일부터 9월 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상은, 안병식, 최희진, 구옥분, 윤석원, 이애린, 안재영, 김정원이 출연한다.(문의 02-766-6506, 티켓. 인터파크 1544-1555)
-
박성환, 피자 회식 약속 지켰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배우 박성환이 지난 25일 방송 된 '1대 100' 우승 상금으로 팀 전체에게 피자를 대접한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개막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에 '찰스 다네이'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성환은 6월 25일 방송 된 '1대 100' 프로그램에서 최후의 1인으로 선정돼 뮤지컬계 브레인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상금으로 받은 104만원으로 팀 전체에게 피자를 대접 하도록 하겠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8일 팀 전체에게 피자를 대접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깜짝 피자 회식을 대접받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팀원들도 “역시 의리의 박성환” 이라고 추켜세웠다.
박성환 배우의 피자 회식이 알려지자 ‘박성환! 머리만 좋은게 아니라 의리도 좋네!’ ‘두 도시 이야기 대박 조짐이다 방송용 멘트가 아니었네! 두 도시 이야기 팀 파이팅!’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 배우 박성환은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 중dfm로, 오는 8월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02-3442-7060)
-
(박정기의 문화산책) 창작집단 혼, 이현빈 연출 ‘테레즈 라캥’
스타시티 예술공간 SM에서 창작집단 혼(魂)의 에밀 졸라(Émile François Zola) 작, 김태훈 예술감독, 이현빈 연출의 ‘테레스 라캥(Thérèse Raquin)’을 관람했다.에밀 졸라는 1840년 이탈리아인 아버지 프란체스코 졸라와 프랑스인 어머니 에밀리 오베르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졸라의 아버지는 이탈리아 포병대에서 근무했다가 프랑스로 옮겨와 살았다. 아버지는 유능한 토목기사였는데,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에서 운하건설을 맡게 되자 졸라의 가족은 1842년 그곳으로 이사했다. 졸라는 그곳에서 18살까지 살다가 1858년 파리로 옮겨와 생루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졸라는 1859년 대학입학자격시험에 실패했는데, 곧 시인이 되기 위해 습작을 시작했다. 졸라는 3년 후에 출판사 직원이 되는데, 이 해에 첫 단편집인 ‘나농에게 주는 이야기’도 펴내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더불어 같은 해에 졸라는 프랑스 시민으로 귀화한다. 다시 3년 후 출판사를 그만 둔 졸라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나선다.에밀 졸라 문학의 핵심이랄 수 있는 ‘루공 마카르’ 총서는 1871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다. 모두 20권이 출간된 ‘루공 마카르’ 총서 중에서 ‘목로주점’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졸라는 유명 작가로 자리 잡는다. 이어 출간된 ‘나나’ ‘제르미날’ 등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졸라는 당대 최고 인기 작가가 된다.에밀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주자로 평가 받는다. 샤토브리앙, 위고, 발자크, 스탕달, 플로베르 등과 함께 19세기 프랑스 소설 시대를 연 대표적인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이른바 ‘소설의 시대’라 불리는 19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우리가 ‘로망(roman)’ 이라고 부르는 장편소설의 대미를 장식한 인물이기도 하다.‘테레즈 라캥’은 에밀 졸라가 1867년에 펴낸 첫 자연주의 소설로, 그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특히 자연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적 사고방식이 본격적으로 표현된 대표작 '루공 마카르 총서'를 예고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파리의 퐁네프 파사주를 배경으로, 불륜과 살인이라는 선정적인 소재를 다루어 발표 당시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1860년대 파리. 어렸을 때 고모인 라캥 부인에게 맡겨진 테레즈는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함께 자란다. 라캥 부인은 건강한 테레즈가 자신이 죽은 후에 카미유를 돌봐줄 거라고 생각해 둘을 결혼시킨다. 카미유와 라캥 부인은 안정된 생활에 만족하지만 테레즈는 자신 안의 야성과 욕망을 채우지 못해 무료해한다. 그러던 중, 테레즈는 어린 시절 친구 로랑을 만나 서로의 육체적 욕망을 채우는 관계가 된다. 두 사람은 카미유를 센 강에 빠뜨려 살해하고 결혼까지 한다. 하지만 밤마다 카미유의 환영에 시달리던 그들은 결국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데…. 여기서 파리의 퐁네프의 파사주는 등장인물들만큼 중요한 요소로, 인물들의 욕망과 공포를 대변하는 공간이다. 졸라는 섹스, 살인, 하층민 주인공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냉철한 태도로 인간의 광기와 공포를 해부하며 당대 사람들의 위선을 작품에 그려 넣었다. 무대는 삼면 벽을 창으로 설정했다. 배경 가까이 등퇴장 로를 만들고, 무대 왼쪽에 침상, 오른쪽에 식탁과 의자, 그리고 등받이 없는 의자도 비치했다. 식탁 뒤쪽으로 캔버스와 이젤을 놓아, 그림그릴 때 사용된다. 후반부에는 침상과 식탁의 위치가 반대로 바뀐다. 연극은 도입에 테레즈에게 부분조명이 들어가고, 식탁 옆에 카미유가 정지된 모습으로 앉아있는 모습과, 로랑이 캔버스에 카미유의 초상을 그리는 장면에 차례로 부분조명이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초상이 완성되고, 카미유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내용전개에서 그림을 그리던 로랑은 가족은 아니고, 카미유의 친구이지만, 가족과 다름없는 대우와 신뢰를 받고 있음이 객석에 전해진다. 로랑은 예절바르고, 건강한데다가 예술적 재능이 있는 인물임이 강조되고, 카미유는 자주 딸꾹질을 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몸을 웅크리며 낯을 찌푸리는 모습에서 그가 병약한 인물임이 알려진다. 테레즈는 이러한 가족의 일상에 젖은 듯 무심한 표정이고, 남편과 어머니의 말에는 순종하지만, 로랑에게는 무관심하다 못해 냉정하다는 느낌마저 객석에 전해진다. 그림이 완성된 축하로 카미유가 샴페인을 구입하러 외출을 하고, 어머니도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때 까지 냉정한 모습으로 앉아있던 테레즈가 벌떡 일어나 로랑에게 눈부신 속도로 달려가 몸을 밀착시킨다. 서로의 몸과 마음을 거리낌 없이 밀착시키는 모습으로 보아,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오래전부터 심상치 않았음이 객석에 전해진다. 카미유의 어머니나, 도미노 게임을 하러 이집을 늘 찾아오는 이웃의 친지들도, 테레즈와 로랑의 관계를 전혀 의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극에 설정이 된다. 그러니 두 사람의 밀착은 더욱 공고해져 짐승이 혀를 내두를 정도가 된다. 테레즈와 로랑 두 사람은 어느날, 카미유에게 뱃놀이를 가자고 권한다. 보트타기를 겁내는 카미유를 부추겨, 두 사람은 카미유를 뱃놀이에 동참시킨다.막이 바뀌면 어머니와 친지들의 도미노 게임 판에, 카미유 대신 로랑이 끼어서 놀이도박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친지들과의 대화에서 카미유가 뱃놀이 도중 물에 빠져 사망을 한 것으로 전달이 된다. 모두들 카미유의 죽음에 가슴아파하는 모습과, 슬픔에 차있는 어머니에게 친지들은, 테레즈와 로랑을 결혼시켜 새 아들로 맞아들이고, 집안 분위기를 밝게 바꾸라고 적극 권한다. 장면이 바뀌면 두 사람의 혼례식이 치러지고, 신부화환을 머리에 쓴 테레즈가 집에 돌아와 평소 늘 상 앉았던 자리에 앉아있다. 로랑이 집에 들어와 테레즈에게 다가간다. 그런데 테레즈의 반응의 의외로 냉담하다. 로랑이 사랑 운운하며 몸을 밀착시키려 들지만, 테레즈의 반응은 얼음보다 냉랭하다. 그 까닭을 묻는 로랑에게, 테레즈는 저기에서 카미유가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공포에 젖은 모습을 드러낸다. 로랑이 헛것 운운하며 안심을 시키려 들지만 테레즈는 각자 다른 침대를 사용할 것을 주장한다. 어쩌면 테레즈는 자신의 죄악을 참회하려 드는 듯싶은 것으로도 보인다. 새 부부가 된 두 사람의 갈등이 좀처럼 가셔지지가 않고, 밤마다 카미유의 환영에 시달리며, 두 사람 다 자신들도 모르게 카미유를 죽인 후회와 자책감으로 고민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어느 날 어머니가 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두 사람은 카미유를 물에 빠뜨려 죽인 이야기를 한다. 물론 상대에게 서로 범의를 떠 미루며.장면이 바뀌면 환자이동의자에 몸을 실은 어머니가 전신이 굳어버린 병에 걸려, 말은 물론 수족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들 카미유의 살해당한 사실에 충격을 받아 전신 응고 증에 걸린 것이다. 친지들이 도미노 게임을 하러 다시 찾아오고, 어머니는 카미유가 살해된 사실을 친지들에게 알리려, 손가락을 움직여 글씨를 쓰는 시늉을 하지만, 전직 경찰관이었던 친지도 그것을 알아볼 리 만무하다. 대단원에서 테레즈와 라켕은 자책감에 결국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고, 어머니만 환자이동의자에서 홀로 일어선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주저앉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김명진, 유지윤, 박찬진, 이은지, 하태훤, 강순건, 양심규, 김연정 등 출연자 전원의 풋풋한 호연과 나름대로의 산뜻한 성격창출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향후 그들의 발전적 연기가 기대가 된다.예술감독 김태훈, 제작총괄 이종원, 제작감독 차현석, 기획총괄 박인용 안소림, 조연출 차준혁, 무대감독 장호민, 무대팀장 진지한, 음향디자인 임형섭, 조명디자인 유연석, 음향오퍼 김은호, 조명오퍼 이현아, 그 외 제작진의 열의가 하나로 되어, 창작집단 혼(魂)의 에밀 졸라(Émile François Zola) 작, 김태훈 예술감독, 이현빈 연출의 ‘테레스 라캥(Thérèse Raquin)’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
박소영 바이올린 독주회 개최
박소영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7월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탄탄한 음악적 기량과 유연한 표현력으로 내적인 감성을 아우르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영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한 이후, 도독해 프라이부르크(Freiburg)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Diplom)을 최우수로 졸업했고, 라이프찌히(Leipzig)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2004 International Competition ‘Gianluca Campochiaro’에서 1위로 입상하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태리 Musica Riva Festival, 오스트리아 Salzburg Mozarteum Sommer Akademie, 스위스 Sion International Festival of Music, 슬로베니아 Tartini Festival, 그리고 독일 Mannheim Norman Nodel Masterclass 및 Koblenz와 Plenzlau, Haus Marteau에서의 Masterclass, 터키 Ayvalık International Music Academy와 체코에서의 Masterclass 등 수회의 Masterclass에 참가해 Prof. Mauricio Fuks, Alberto Lysy, Yair Kless, Igor Ozim, Pierre Amoyal, Michaela Martin, Honda-Rosenberg, Munteanu, Krzysztof Węgrsyn, Tchugayeva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사사하면서 학구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퍼토리와 연주법을 연구했다.
국내에서 김 민, 윤경희, 김선희 교수를 국외에서는 N. Chumachenco 교수와 Mariana Sirbu 교수에게 사사하면서 연주의 완성도를 높여온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영은 독일 Haus Marteau, Prenzlau, Denzlingen에서의 연주를 비롯해 Leipzig 국립음대 캄머홀, 체코 Artists Management 주최로 Hradec Kralove에서의 연주 및 슬로베니아 Piran 등 유럽 각지를 오가며 수회의 음악회를 개최했고, 독일 베를린 현대음악연주회에서 Mathias Spahlinger와 Johannes Schöllhorn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라이프찌히 음대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에 세계적 지휘자인 Fabio Luisi와 연주하고 Kurt Masur와 CD를 녹음하는 등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선보였다.
독일 Mühldorf에서 Salzburger Kammerphilharmonie,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솔리스트앙상블과의 협연으로 솔리스트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바 있고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비롯해 금호아트홀 독주회, 대한민국상해문화원 ‘Violinist 박소영의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및 현대음악앙상블 Dimension, 예무스앙상블, 앙상블 오감, 창악회 작품발표회, 피아노 트리오 초청연주 등의 다수 연주를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세종문화회관, 영산아트홀, 금호아트홀, 성남아트센터 등에서 개최하면서 독주와 앙상블의 밸런스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평택대, 예원학교, 서울예고, 계원예고 강사를 역임하고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원주시향, 알테 무지크 앙상블 객원수석 및 코리아 솔로이츠 오케스트라 수석, 그리고 카이로스 앙상블, 앙상블 에클라, 윤이상 앙상블의 객원단원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영은 현재 선화예술중학교와 바로크 아카데미 강사로 후학 양성에 열정을 쏟을 뿐 아니라 Beatifulmind 아카데미에서 장애아들을 가르치면서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함과 동시에 앙상블 예무스 멤버, 프로아트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청중과의 음악적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문의 02-581-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