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8-24 23:10:15
기사수정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 수첩을 확보했다.



[김광섭 기자]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 수첩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상임위원이 윗선에서 지시를 받아 이행한 내용을 양 전 원장에게 보고한 정황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이 전 상임위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상임위원으로부터 임의제출 방식으로 업무 수첩을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업무 수첩에는 이 전 상임위원이 대법원에서 근무하면서 기록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치 각종 기록이 담겨 있다.


특히 법원행정처장과 차장이 주재하는 고위 간부들의 회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날짜별 회의 참석자의 발언 내용과, 윗선의 지시 사안까지 상세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상임위원의 수첩의 내용 중 ‘대법원장 지시 사안’이라고 적혀있는 부분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대법원장이 회의 참석자가 아닌데도 회의 전에 누군가가 대법원장으로부터 논의 사안을 전달받은 정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3일 이 전 상임위원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 전 상임위원이 윗선의 지시 사항 이행 내용을 양 전 원장에게 보고한 정황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 전 상임위원이 대법원 재임 당시 여러 차례 양 전 원장을 독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상임위원은 헌재의 내부 정보를 파악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합진보당 관련 소송에 개입한 혐의도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4549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