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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2 0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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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총수(동일인)를 이건희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각각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

▲ 사진/KBS

 

[심종대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총수(동일인)를 이건희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각각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호흡곤란·심근경색 증상으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이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법원으로부터 합리적 사리판단을 할 수 없어 한정후견인 지정을 받아 경영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이상) 및 공시대상기업집단(5조 이상) 지정결과를 1일 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고 비상장사 중요사항·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등을 공시해야 한다. 자산 10조 원 이상 기업은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돼 계열사 간 상호출자·신규순환출자·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공정위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일인 지위를 유지했다. 사내이사를 내려놓고, 본인 소유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긴 했지만, 경영 참여 목적이 없는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여전히 최다출자자로 네이버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60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083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는 전년(57개)보다 3개가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전년(1,980개)보다 103개 늘었다.

 

신규 지정된 기업은 ‘메리츠금융’(자산총액 6.9조 원), ‘넷마블’(5.7조 원), ‘유진’(5.3조 원)이다.

 

이어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32개 집단(소속회사: 1,332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는 전년(31개) 보다 1개가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전년(1,266) 보다 66개 많아졌다.

 

‘교보생명보험’(자산총액 10.9조 원),‘코오롱’(10.8조 원)이 신규 지정되고 ‘대우건설’(9.7조 원)이 지정 제외됐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60곳의 자산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현황이 개선되고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경영성과도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산총액 순위가 많이 상승한 기업집단은 셀트리온(49위→38위), 카카오(50위→39위), SM(46위→37위), 태광(44위→36위) 등이다. 반면, 경영악화로 한국시장 철수 논란이 인 한국GM(41위→54위)과 동원(37위→45위), DB(36위→43위)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그러나 공시대상기업집단 안에서 상하위 집단간 격차는 확대되고 있는 등 산업 전반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상위 5개 집단의 자산이 전체의 53.4%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56.7%, 당기순이익은 67.2%를 차지하고 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자산 10조원 이상 상위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이 104.4조원 증가해 전체 증가액인 124.6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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