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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03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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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추진



- 4일 서울역광장에서 '겨울철 특별 거리상담반' 발대식 갖고 본격 추진

- 발대식에 앞서 노숙인 출신 풍물패의 안전 기원 길놀이 공연도 펼쳐

-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오는 8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특별 추진

- 24시간 상담체제 유지, 응급구호방(房) 운영 등 안전한 겨울나기 지원

- 시설 입소 노숙인의 맞춤형 심리상담 등 재노숙화 예방

- 안전관리에 취약한 쪽방 거주자 보호대책도 함께 추진







� 6년 만에 10월 한파주의보가 발표되고, 올 겨울 기온이 평년(12월 -2~1℃)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등 노숙인들의 겨울나기가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에 따라 서울시는 4일(목) 16시 서울역광장에서 겨울철 특별 거리상담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노숙인 보호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발대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한때 노숙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풍물패가 노숙인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염원하는 길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4개월간 실시되는 이번 특별 보호대책은 노숙인과 노숙 위기에 놓인 쪽방 거주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으로 겨울철 노숙인의 동사(凍死)ㆍ화재 등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거리노숙인 보호 강화로 안전한 겨울나기 지원>

◆ 거리상담반 운영 강화 = 시는 현재 16개반 48명으로 운영 중인 거리상담반 인원을 22개반 78명으로 늘려 거리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노숙인의 개별 특성에 따라 쉼터 입소 등 조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 우선, 시는 서울시정신보건센터, 노숙인상담보호센터 등과 함께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1대1 밀착상담을 실시하고, 상담결과에 따라 상담보호센터나 응급구호방, 시립병원 등에 입소 또는 입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 또한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이 밀집되어 있는 주요 역사에는 자체 상담반을 운영해 노숙인 상담 및 보호활동을 강화한다.

○ 노숙인 밀집지역 외의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자치구별로 노숙인쉼터와 연계한 거리상담반을 운영해 공원 등 사람의 왕래가 적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할 계획이다.

◆ 상담소 24시간 운영체제 유지 = 시는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서울역ㆍ영등포역상담소 운영시간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해 노숙 현장을 중심으로 보호활동을 강화한다.

○ 기온이 급감하는 심야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해 온수, 기초의약품 등을 제공하거나 만취자와 거동 불능자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거리노숙인의 동사(凍死) 등 안전사고도 사전 예방한다.

◆ 겨울철 응급구호방(房) 운영 = 노숙인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이용이 어려운 노숙인들을 위해 응급잠자리로 노숙인 보호시설 2개소(각 100명, 30명 수용가능)와 별도로 쪽방 60개소(60명수용)가 확보됐다.

○ 이는 지난해 쪽방 16개소에서 60개소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운영기간도 1개월 앞당겨 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이 밖에 시는 겨울철 거리노숙인 임시 주거지원 사업을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거리노숙인 200명에게 최장 4개월 간 임시주거비 지원과 주민등록 복원, 기초생활수급 등록, 일자리 지원 등 자활에 필요한 행정지원도 이뤄진다.

◆ 거리노숙인 의료지원 = 지난 10월 서울역광장과 영등포역에서 노숙인 638명에 대한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바 있으며, 서울역 지하도에 주ㆍ야간 무료진료소를 운영 노숙인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시설 입소 노숙인의 심리상당 등 통해 재노숙화 예방>

◆ 입소 노숙인 맞춤형 심리상담 = 입소 노숙인의 거리 재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숙인과 쉼터 상담원과의 1대1 맞춤형 심리상담을 통해 쉼터 퇴소를 사전에 예방한다.

○ 이밖에 정신교육, 금전관리교육, 신용회복 지원사업 안내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자유로운 쉼터 분위기 조성해 노숙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게 된다.

◆ 특별자활사업 확대로 일자리 지원 = 쉼터 입소 거리노숙인, 쪽방거주자, 고시원 등 주거시설 입소자가 참여하는 특별 자활사업 규모를 현재 250명에서 600명으로 확대해 자활을 지원한다.

○ 쉼터주변 청소, 담배꽁초 및 휴지줍기, 첨지물 제거 등의 거리환경 정비 사업에 참여토록 해 근로능력이 미약한 노숙인 등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자활의지를 북돋아 주게 된다.




<작고 낡은 시설로 안전관리에 취약한 쪽방 거주자 보호ㆍ지원>

◆ 현장 순회 전담팀 운영 = 겨울철 폭설이나 한파, 화재발생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순회전담팀'을 운영한다.

○ 쪽방이 밀집되어 있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 등 4개구와 쪽방상담소가 연계해 1일 1회 이상 현장 순회를 실시해 화재안전 점검표를 작성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 전기ㆍ가스 안전점검 = 지난 10월 초 종로구 창신동, 용산구 동자동 등 9개 쪽방촌 밀집지역의 3,512가구에 대해 전기와 가스시설에 대한1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관리상태가 불량한 902가구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지난 10월 1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누전차단기 작동여부, 옥내외 배선상태, 가스누출 여부 등 안전상태를 정밀 점검해 문제가 있는 부분을 교체 또는 정비한다.




� 시 관계자는 "겨울철은 추위로 거리 노숙인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인 만큼이분들이 좀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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