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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30 1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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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성결혼이 미국의 뉴욕주와 남미의 브라질에서 잇따라 합법화되면서 동성결혼이 다시 세계적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한 유력언론은 "브라질 상파울루 법원에서 지난27일(현지시간) 한 동성커플의 결혼을 합법적 결혼으로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상파울루 가정법원의 페르난도 엔리케 핀투 판사는 "이번 판결은 대법원과 브라질 헌법에 의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브라질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에 대한 허락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상원에서도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결혼 평등 법안이 찬성 33표, 반대 29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뉴욕주는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에 이어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한 여섯번째 주가 됐다.

또 뉴욕주의 정치·경제·문화면에서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기존 합법화 지역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 통과 후 이날 백만여명의 동성애자들과 법안 옹호자들이 법안이 통과된 것을 축하해 거리에서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고, 뉴욕주에 소재한 교회에 동성커플들의 결혼 예약 문의가 쇄도하는 등 동성애자들의 결혼 움직임으로 두드러졌다.

양성애자로 알려진 배우 린제이 로한은 "믿을 수 없이 기쁜 일이 일어났다"고 했고 양성애자인 월드스타 레이디 가가는 "정의와 평등, 사랑을 위해 싸운 혁명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성애에 대한 오해, 편견, 혐오 등 인식은 최근 "동성애자의 경우 뇌의 특정부위가 이성애자와 다르다"는 연구결과 발표로 인해 개선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브라질, 미국 뉴욕주의 동성결혼 합법화로 주춤했던 동성결혼 합법화에 논란은 다시 불거지고, 동성결혼 합법화가 다른 국가와 지역들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한 국가는 지난 2000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스웨덴,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9개국이고 '시민 결합', '파트너 등록' 등 제도로 부분적 합법으로 인정한 국가는 영국, 프랑스 등 20여개국이다.

이런 제도들은 동성결혼에 대해 모호하게 합법으로 인정하고, 최소한의 법적이익만 보장해준다.

하지만 이슬람교 가치관의 아랍계 국가와 유교 가치관의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는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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