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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의 ‘산불’, 창극으로 다시 태어나다”
[오윤정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대형 신작 ‘산불’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는 물론 그리스비극.서구희곡.동화 등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해온 국립창극단은 한국 현대희곡의 이정표로 꼽히는 ‘산불’의 창극화를 통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도 쉼 없이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을 절절한 ‘소리’로 전한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 인간의 행동 양식과 본능을 그려낸다. 1951년 겨울,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든다. 과부 점례가 규복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깊은 관계가 시작된다. 이를 눈치 챈 이웃집 과부 사월이 규복을 함께 보살피자고 점례에게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화된다.
차범석의 ‘산불’은 1962년 12월 명동 시절 국립극장에서 이진순의 연출로 초연된 이후, 연극.오페라.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품인 만큼,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희곡 속 구체적 상황을 무대화하는 것은 창작자들에게 커다란 도전이다.
이번 국립창극단 ‘산불’은 극단 백수광부 대표이자 연극 ‘벚꽃동산’ ‘과부들’ 등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재기발랄한 발상의 전환을 선보여온 연출가 이성열이 맡았다.
이성열 연출은 “사실주의의 정수로 알려진 원작을 비사실적으로, 표현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신작의 연출 방향을 밝혔다. 그는 원작이 지닌 6.25전쟁의 사실적인 상황을 거둬내고,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깊은 내면과 그 보편성에 초점을 맞춰 원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할 예정이다.
극본을 맡은 최치언은 시대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 속에 까마귀들.죽은 남자들.점례의 남편 등 새로운 캐릭터를 배치해 새로운 창극 대본을 완성했다.
작곡.음악감독은 영화 ‘부산행’ ‘곡성’ ‘타짜’ 등 여러 영화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무대로 이름을 알린 작곡가 장영규가 맡는다. 장영규는 전쟁의 비극에 따른 인간 내면의 심상을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판소리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 창극의 작곡.작창 방식과는 다른 시도를 원했던 그는 기존 판소리 고유의 곡조양식과 음절 등을 해체.재조합해 층을 쌓는 방식으로 ‘산불’ 음악이 탄생했다. 배우들의 소리가 돋보이도록 실제 악기를 배제하고 최소한의 미디음악을 사용하고, 또한 6.25전쟁 당시인 1950년대의 민요.동요.군가 등을 변형해 서사를 이어간다. 장영규는 작곡.작창뿐 아니라 효과음까지 직접 창작했다.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들을 수 있는 바람 소리, 활활 타오르는 불의 소리 등이 객석에 앉은 관객을 더욱 깊숙이 극 속으로 이끈다.
작가 최치언과 연출가 이성열은 전쟁이라는 폭력적 상황이 인간을 얼마만큼 극한으로 몰아세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장치들을 만들었다. 1951년과 1965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조 및 프롤로그.에필로그를 도입해 서사의 입체감을 더한다. 비극적 사건 이전과 이후 점례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의 대비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죽은 남자들, 까마귀들, 점례의 남편 종남 등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살아남은 마을의 아낙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들 존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로 관객을 이끈다. 특히 희극적 요소도 더해진다. 마을에 단 하나 남은 남자인 김노인과 전쟁에 정신이 나가버린 귀덕, 물건을 팔러 잠시 들른 병영댁 등의 노골적이고도 질펀한 대화를 부각시켜 비극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한 면을 보여준다.
차범석의 희곡 ‘산불’은 사실주의 문학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그 동안의 극 무대는 원작의 지리적.시대적 상황에 충실한 무대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한편 국립창극단 ‘산불’은 1천 그루가 넘는 실제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숲, 그 한편은 불에 탔고 그 사이로 추락한 폭격기가 보인다. 전쟁의 상흔을 표현한 무대미술이 해오름극장의 거대한 회전 장치(지름 16미터)를 채운다. 나선형의 회전 무대는 비극의 소용돌이에 빠진 마을의 현재를 상징한다. 규복을 숨겨주는 은신처이자 점례.규복의 밀회 공간, 그리고 사월.규복의 본능적 욕망을 꿈틀대는 대나무 숲은 ‘산불’에서 중요한 공간이다. 비극의 목격자이자 또 다른 비극을 잉태하는 이 대나무 숲을 표현키 위해 무대미술팀은 바닥은 거친 마대와 갈대 줄기, 회반죽과 톱밥을 버무려 질감을 살렸다.
국립창극단의 간판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국립창극단 ‘산불’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이소연과 김준수는 일찍이 점례와 규복으로 낙점됐다. 이번 신작의 파격적 캐스팅은 첫 주역으로 데뷔하는 류가양(사월 역).박성우(규복 역)다. 이성열 연출은 오디션 당시 이글거리는 욕망을 눈빛으로 표현한 류가양을 보자마자 단번에 사월 역에 캐스팅했다. 젊은 배우뿐만 아니라 소리 공력이 절정에 달한 유수정.김금미가 양씨.최씨를 맡는 등 안정감 있고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일 중견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푸근한 인정의 어머니로 때로는 마을사람들의 공출을 도맡는 밉살스러운 양씨는 국립창극단의 대들보 유수정으로, 최근 ‘코카서스의 백묵원’에서 술주정뱅이 판사 역을 맡아 망가지는 연기까지 거침없이 소화해내는 대배우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기대해도 좋다.
‘트로이의 여인들’의 헤큐바 역으로 최근 싱가포르 공연에서 극찬을 받은 김금미는 양씨와 대립하는 억척스러운 최씨를 맡았다. 특유의 카리스마가 비극적 배역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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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펼쳐지는 릴레이 콘서트 ‘BE CLASSIC 시리즈’
[오윤정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클래식’을 주제로 3일간 릴레이 콘서트 ‘BE CLASSIC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르의 경계 없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예술작품인 영화에서부터 문학, 동요, 대중가요, 서양고전음악, OST 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고전’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 기획됐다.
첫 날인 13일 첫 공연은 ‘천재문학가,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클래식과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속 OST를 만날 수 있다.
이 콘서트는 오랫동안 전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들’ 그리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로 늘 손꼽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클래식’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이다.
3년간 연속 예술의전당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천재문학가,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대표 소설 ‘상실의 시대’에 등장하는 연주곡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서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OST까지 소설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함께 문학과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이 이번 공연에는 뛰어난 연주력과 재치 있는 해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올리스트 이신규가 함께해 영화와 문학 속 음악의 숨은 비밀을 풀어준다.
14일에는 인디씬을 대표하는 두 뮤지션 ‘사비나앤드론즈와 김사월X김해원’은 이미 클래식이 된 신중현, 심수봉, 조동진, 유재하의 주옥 같은 대중가요를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유의 감성적인 사운드와 깊은 울림의 목소리로 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사비나앤드론즈’와 포크 음악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수상한 듀오 ‘김사월X김해원’. 이들의 음악은 라이브로 만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이번 ‘BE CLASSIC 시리즈’에서는 이미 클래식이 된 신중현, 심수봉, 조동진, 유재하의 주옥 같은 대중가요를, 두 밴드 특유의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끝으로 15일에는 기억 속 오래된 클래식과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그리고 애틋한 추억들을 건반 끝으로 소환하는 ‘추억, 클래식이 되다’가 마련됐다. 청중을 사로잡는 호쾌한 타건으로 변화무쌍한 음색을 조형해가는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동요를 재해석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한국의 집시 ‘하림’과 섬세하면서 정열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의 애틋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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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추석연휴’ 풍성한 문화예술 가득
[오윤정 기자]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추석연휴에도 다양한 예술행사를 준비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추석연휴에도 열리는 행사들은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SAC on Screen, 이하 싹 온 스크린) 무료 야외 상영회 ▲전시장 정상 운영 ▲ 이달 7일부터 연이어 열리는 음악당 공연 등이다.
‘무민원화전’을 비롯한 전시회는 추석연휴에도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야외 상영회는 발레 ‘심청’, 오페라 ‘마술피리’, 연극 ‘보물섬’이 각각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계단광장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이번 추석연휴 행사와 관련해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공연과 전시를 함께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고 밝혔다.
추석연휴에도 열리는 전시회는 우리시대 산업 디자인의 제왕 ‘카림 라시드’展, 세계적 패션지 ‘보그’의 125년 역사 속 명화 같은 사진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과 롯데카드 무브컬처 ‘라이프 사진전’(이상 한가람미술관),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展(서울서예박물관)이 있다. 특히 ‘치바이스’는 오는 5일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또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 공연’ 싹 온 스크린은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오후 7시에 무료 야외 상영회로 관객들을 맞는다.
예술의전당 계단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상영회 프로그램은 공연의 감동과 편집을 통한 영상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싹 온 스크린의 대표적 콘텐츠 세 편이다.
최초의 한국 창작발레이자 2016년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의 대상작인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예술의전당이 제안하는 우리가족의 첫 오페라 ‘마술피리’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소년의 꿈과 모험을 담은 연극 ‘보물섬’(연출 이대웅)으로 구성됐다.
싹 온 스크린은 지난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이 시작한 영상화사업으로, 우수한 공연과 전시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를 즐기다!’라는 취지 아래 상영을 확산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관객 저변과 문화향유층 확대에 기여했고, 지역 축제나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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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알기 위해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
[오윤정 기자](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이경재 신임 단장 취임 후 첫 공연으로 오는 1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로렌초 다 폰테’ 3부작 하나인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 여자는 다 그래)’를 무대에 올린다.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최고의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합작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 페란도, 굴리엘모가 자신의 연인 피오르딜리지, 도라벨라를 시험키 위해 각자 상대를 바꿔 유혹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재치 있고 발랄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코지 판 투테’는 원작의 배경인 18세기 이탈리아 나폴리를 이 시대의 스타일 샵으로 바꿔 현대사회의 로맨틱 코메디처럼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풀어내면서 음악적으로는 모차르트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민정기와 고음악 전문 연주단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쳄발로(콘티누오)는 박지영이 맡는다.
이 작품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그 시대 이탈리아 최고의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의 3부작 중 하나로,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의 성공에 이어 탄생한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빈에서 활동할 당시, 오랫동안 마음에 드는 대본을 찾지 못해 낙담했는데, 보마르쉐가 쓴 희곡 작품 ‘피가로의 결혼’을 발견하고는 당시 궁정 작가이던 다 폰테에게 이 작품을 바탕으로 대본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피가로의 결혼’의 1막 장면 중 하녀 수잔나가 자기 방에 남자아이 케루비노를 숨겨두고 있던 모습을 본 음악 교사가 “Cosi fan tutte le belle(예쁜 애들이 다 그렇지!)”라고 말한 장면으로부터 다음 오페라인 ‘코지 판 투테’를 이끌어 낸 것만 보더라도,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경험으로 인해 전작들 이상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다 폰테는 그 제의를 즉시 수락했고, 영감이 떠 오른 모차르트는 다 폰테가 대본을 쓰는 것을 따라가면서 음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1786년 작 ‘피가로의 결혼’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졌고, 이어 1787년 작 ‘돈 조반니’, 그리고 1790년 작 ‘코지 판 투테’가 탄생했다.
그러나 당시 모차르트에게 관심이 많았던 황제 레오폴트 2세가 서거하면서 단지 5회만 상연되고 말았다. 이후 18세기와 19세기를 지나면서 선정적이고 부도덕한 주제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1900년대 중반에 다다르면서 작품의 아름다움이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고, 사랑이라는 대중적인 주제와 희극적 분위기 등 여러 이유로 최근에는 전 세계 오페라 하우스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리아 중심의 다른 오페라와는 달리 ‘코지 판 투테’에서는 뛰어난 앙상블을 이루는 중창이 눈에 띈다. 특히 2막에 나오는 서로의 상대를 바꿔 노래하는 도라벨라와 굴리엘모의 이중창 ‘이 마음을 드릴게요’와 피오르딜리지와 페란도의 이중창 ‘내 연인의 품에 안겨’ 가 이 작품만의 독특한 관능미를 잘 드러낸다.
‘피오르딜리지’에 이윤정과 김미주, ‘도라벨라’에는 김정미와 방신제, ‘페란도’는 진성원과 정재환, ‘굴리엘모’ 역에는 정일헌, 김경천 등이 출연한다. 또 두 연인을 시험하는 ‘돈 알폰소’ 역에는 김영복, 전태현이, ‘데스피나’ 역에는 박미영, 장지애 등 유럽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성악가들과 그동안 서울시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 온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평소 모차르트를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꼽을 만큼 그의 음악을 즐겨 듣는 모차르트 음악 전문가이자, 수십여 편의 오페라를 100회 이상 연출해온 이경재 단장은 본인의 전공 분야인 연출가로서 이번 작품의 제작을 진두지휘한다. 기존 연출작과는 달리 현대적이고 다소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작품의 매력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경재 단장은 “사랑은 시대를 초월해 늘 진지한 소재이기에 사건이 주는 선정성이나 인물들의 심리적 전개는 현대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오히려 관객에게는 코믹한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취임 후 1차 목표는 관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로, 소극장과 중극장 그리고 대극장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하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를 제작해 꾸준히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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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당신의 '오늘'이 행복해집니다”
[오윤정 기자]탄탄한 스토리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대한민국의 가을을 적실 감성 충만 뮤지컬이 온다. 전국민의 애창곡으로 사랑 받는 명곡,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강승원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꾸며지는 창작 뮤지컬 ‘서른즈음에’가 관객과의 설레는 만남을 앞두고 있다.
강승원이 작사, 작곡하고 가수 김광석이 지난 지난 1994년 발표한 ‘서른즈음에’ 노래는 같은 제목으로 24곡이 나올 만큼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2007년 음악 평론가들에게 최고의 노랫말로 선정되었듯, 한 편의 시(詩)와 같은 가사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과 감동을 주면서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누구에게는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청춘으로, 또 누구에게는 ‘끝나버린 잔치’로, 그리고 누구에게는 알 수 없는 미래로, 우리 모두에게 각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그 ‘서른’이란 나이 즈음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점점 더 멀어져 가는’ 지난날의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면서, 이와 함께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따뜻한 감성으로 서른 즈음에 있는 청춘들이나, 서른 즈음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나 깊어가는 가을에 삶의 의미와 행복을 되돌아보고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게 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강승원의 대표곡들로 이뤄지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비롯, 성시경의 ‘처음’ ‘태양계’, 이적의 ‘나는 지금(40somthing)’, 자이언티의 ‘무중력’, 윤도현의 ‘오늘도 어제 같은 나는’ 등 강승원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로 체워진다.
강승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많은 명곡들의 작사, 작곡가일 뿐만 아니라, 이소라의 프로포즈 (1996~2002), 윤도현의 러브레터 (2002 ~2008), 이하나의 페퍼민트 (2008~2009), 낭독의 발견(2005~2012), 유희열의 스케치북 (2009~ 현재) 등 20년 이상 국내 대표적인 음악방송의 음악감독으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성시경, 윤도현, 박정현, 정유미, 존박, 이적 등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유명 동료, 후배들과 함께 생애 첫 솔로 앨범 ‘강승원 일집’을 발매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정열, 산들(B1A4), 조순창, 백형훈, 유주혜, 케이(러블리즈)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기라성 같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2017년을 사는 현재 중년의 주인공과, 1997년을 사는 서른 즈음의 주인공이 겪는 다른 ‘지금’의 꿈과 사랑 이야기에서, 중년 현식 역엔 연기파 뮤지컬 배우 이정렬과 조순창이, 청년 현식 역엔 산들과 백형훈이 열연한다.
B1A4 산들은, 2012년 ‘형제는 용감했다’를 시작으로 ‘올슉업’, ‘신데렐라’ ‘삼총사’ 등에 출연하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에 이어 ‘듀엣가요제’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10대를 넘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무대에서 더욱 다양한 끼를 발산하면서 성장하는 그는 한층 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각오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백형훈은 JTBC방송 ‘팬텀싱어’에 출연해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의 면모를 한껏 발휘하면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미드나잇’ ‘록키호러쇼’ ‘나폴레옹’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면서 뮤지컬계 새로운 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그가 보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감미로운 연기를 펼친다.
중년 현식의 역할을 연기하는 실력파 연기파 배우 이정열과 조순창은 섬세한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후배들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한편, 디테일한 감정과 연기로 인정받는 뮤지컬 배우 유주혜와, 상큼한 외모뿐 아니라 놀라운 가창력으로 타고난 아이돌이라 불리우는 ‘러블리즈’의 케이(Kei)가 사랑스러운 긍정의 아이콘인 여주인공 옥희 역할을 함께 맡았다.
뮤지컬 ‘서른 즈음에’의 연출은 ‘히든싱어’와 ‘팬텀싱어’를 만든 JTBC 조승욱 PD가 맡았다. KBS 재직 시절 강승원씨와 함께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만들었던 인연으로 뮤지컬 연출을 맡게 된 그는,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는 탁월한 감각과, 각종 음악 예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연출력을 바탕으로 뮤지컬 ‘서른 즈음에’를 틀에 박히지 않은 독특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극본을 맡은 황선영 작가는 JTBC ‘아는형님’ ‘신화방송’,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외 뮤지컬 ‘루나틱’ ‘세븐 템테이션’ 등으로 뛰어난 필력을 인정 받은 작가이다. 함께 한 최미연 작가 또한, KBS ‘상상플러스’ ‘승승장구’ ‘안녕하세요’, MBC ‘환상의 짝꿍’, JTBC ‘아는 형님’ 등을 작업한 작가로 뮤지컬 ‘서른즈음에’가 감동과 함께 톡톡 튀는 재미와 웃음, 공감 포인트를 두루 갖췄다.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우리의 ‘오늘’을 기적 같이 행복하게 해 줄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이달 2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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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
[오윤정 기자]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그동안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시무용단은 2015~16년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춤극 ‘신시’로 스펙터클하면서도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2010년에는 고전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한국적 창작무용극으로 제작해 같은 해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올해는 서양의 유명한 고전문학을 선정해 한국적 춤사위를 바탕으로 웅장하고 스케일 큰 대형 창작무용극으로 제작한다.
첫 작품으로 선정된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40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오페라, 발레, 뮤지컬, 연극,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고 있다.
서울시무용단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이질적인 서양 고전을 ‘우리화’하는 난제를 극복키 위해 모방성과 창작성을 택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등장인물의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되 한국의 색과 선을 담은 의상은 고전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신전통의 양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동양최대 규모인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과 북의 대합주를 통해 음악적 긴장관계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김충한 안무가는 이번 서울시무용단과의 첫 작업이다. 김충한 안무가는 2008년 서울무용제 대상을 수상하고, 정동극장 미소시리즈 ‘춘향’ ‘신국의 땅, 신라’ ‘련, 다시 피는 꽃’의 안무를 맡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예술총감독으로 뮤지컬 ‘춘향’과 ‘아리’의 연출과 안무를 맡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은 “혼돈의 세상 속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심도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원전에 충실한 뼈대를 갖추되 전통의 맥을 다시 한 번 찾는, 한국적인 작품으로서 현대적 계승 양식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로미오과 줄리엣 역은 지난해 ‘신시’에서 강렬한 춤사위와 드라마틱한 감정표현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던 서울시무용단의 최태헌과 타고난 춤꾼이자 서울시무용단의 간판스타인 박수정이 맡았다.
또 더블 캐스팅으로는 ‘미소 2- 신국의 땅, 신라’에서 풍월주 용춘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서울시무용단의 송원선과 같은 공연에서 주인공 선덕여왕을 맡았던 이기양이 객원으로 참여해 2인 2색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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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오윤정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가 2017년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 공연 ‘아는 노래뎐’을 오는 6일 오후 3시에 개최한다.
추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우리 음악 공연 ‘아는 노래뎐’은, 국악 신동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과 신예 소리꾼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장서윤이 국악사에서 손꼽히는 러브 스토리 ‘명창 임방울의 사랑과 추억’을 대중에게 잘 알려진 가요, 팝, 판소리 등에 담아 들려준다.
윤복희 ‘여러분’, 김정호 ‘님’,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스티브 원더 ‘슈퍼스티션(Superstition)’ 등 우리가 아는 노래에서부터 귀에 익숙한 ‘사랑가’ ‘쑥대머리’ 같은 판소리 눈대목까지.
가요, 팝, 판소리를 재석한 이번 공연에는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과 장서윤 외에도, 국내 대표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한웅원(드럼/건반), 최진배(베이스) 그리고 기타리스트 황이현, 전계열(타악), 곽재혁(피리), 서수진(아쟁), 성휘경(대금)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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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엠블럼 공모
[오윤정 기자]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상징하는 엠블럼 디자인을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의 창작 콘텐츠 플랫폼 그라폴리오와 함께 공모한다.
이번 엠블럼 공모는 개관 30주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예술행사의 홍보에 활용할 대표 이미지를 발굴키 위한 것으로, 축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예술의전당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불러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공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오는 25일까지 네이버 그라폴리오 홈페이지(http://www.grafolio.com/collaboration/148)에서 접수 가능하다.
공모 작품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상징하는 엠블럼 디자인으로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PNG 또는 JPG 파일로 1인당 3개 작품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당선작은 A4 사이즈, ai(벡터)파일의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 발표는 11월 7일 예정.
심사는 ▲ 주제 연관성 ▲ 독창성 ▲ 예술성 등의 기준으로 예술의전당의 심사위원 점수 70%와 그라폴리오 회원 투표점수 30%를 합산해 이뤄진다. 당선자 1인에게는 ▲ 상금 300만원 ▲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공연 초대 ▲ 예술의전당 골드회원권(1년) ▲ 예술의전당 정기간행물에 작가와 작품 소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 가작 수상자 3인에게는 상금 30만원과 여러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이번 엠블럼 공모가 지난 30년 동안 국내 최고의 아트센터로 자리매김 한 예술의전당이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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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명작을 큐레이션하다
[오윤정 기자]가을은 전통적인 공연예술 성수기로 대형 클래식, 대형 오페라와 무용 공연 등이 줄지어 무대에 오르는 시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 역시 가을부터 겨울로 이어지는 10월과 11월 대극장을 비롯한 각 공연장에서 자체 기획한 명품 공연들을 대거 올린다. 이에 놓치기 아까운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세종 명작’으로 엮어서 선보인다.
전시회를 큐레이션하듯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선정한 가을 명품 공연 ‘세종 명작’ 7선은 ▲서울시극단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 ▲서울시합창단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축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베토벤’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 ▲클래식 연주자의 크로스오버 무대 ‘콜라보M’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등이다.
장우재 작가, 김광보 연출이 선보이는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10.13~29, M씨어터)’는 다세대 주택 옥상 위 텃밭에 심어둔 고추가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이웃의 작은 무례에도 분노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하이든이 남긴 대작 오라토리오 ‘사계(10.16, 대극장)’는 2006년 국립합창단의 초연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합창단의 연주로 만나는 공연이다. 사계절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웅장하게 그려낸 클래식 명작으로 모두 39곡으로 이뤄졌고 공연에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터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드문 대작인 만큼 예매를 서두르자.
국악의 본연은 사실 방안에서 연주하는 음악이었다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내악 축제(11.2~3, 체임버홀)’는 11월 2일과 3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전통에 기반 한 현대적 국악 실내악을 만끽할 수 있다.
20대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힘찬 앙상블이 멋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지휘로 베토벤 명곡을 연주한다.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베토벤(11.4, 대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영웅’, ‘황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연극 뿐 아니라 오페라, 발레로도 공연되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번에는 서울시무용단이 우리 고유의 춤사위로 표현할 예정이다. 안무가 김충한이 선보이는 새로운 창조물 ‘로미오와 줄리엣(11.9~10, 대극장)’도 기대된다.
클래식 스타들의 크로스오버 나들이가 3일간 열리는 ‘콜라보 M(11.9~11)’도 기대해보자. 빠른 속주에도 흔들림 없는 연주력이 인상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은 재즈를,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파두와 플라멩코 음악을 연주한다. 귀족적 목소리의 테너 김세일은 슈베르트 가곡 ‘겨울나그네’를 현대 무용수 안남근과 함께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인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희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11.21~25)’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이경재 단장 연출로 현대 스타일링샵에서 펼쳐지는 코믹 드라마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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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즐기는 세 편의 명작
[오윤정 기자]국립극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NT Live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워 호스(War Horse)‘ ’헤다 가블러(Hedda Gabler)‘를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시작, 국립극장은 지난 2014년 3월 NT Live를 국내 최초로 도입, 지금까지 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세계 연극계의 최신 경향이 반영된 연극 작품을 1만 5천 원(S석).2만 원(R석)이라는 합리적 가격으로 한글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다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배우의 섬세한 움직임을 실제 객석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NT Live의 장점이다. ||# 명품 연기의 진수,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니 밀러의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2015년과 올해 초 국립극장 상영 당시 객석점유율 100퍼센트를 기록한 인기작으로, 2011년 2월 영국 국립극장 초연 후, 같은 해 NT Live로 상영되면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을 수 있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아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에 대해 영국 ‘가디언’지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피조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대니 보일의 독보적인 연출력이 더해진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1818년 메리 셸리가 출간한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인간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을 만들어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이야기로, 최근 국내에서도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됐다. 창조자인 신이 되고자 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로 인해 생명을 얻은 피조물, 두 주인공이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누가 진짜 괴물인가’를 질문하게 만든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연출가 대니 보일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리 밀러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NT Live ‘프랑켄슈타인’이 마지막이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아 캐스팅별 재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하면서 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의 연기력과 영화·연극계에서 주목받는 대니 보일의 연출력이 더해진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 추석 연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작 ‘워 호스’
국내 최초 NT Live 상영작 ‘워 호스’가 2015년 재상영 이후 2년 만에 상영된다. ‘워 호스’는 2014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조기 매진돼 1회차를 추가 오픈할 정도로 연극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립극장은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8세 이상 관람가인 ‘워 호스’ 상영을 기획했고, 영국 국립극장은 ‘워 호스’가 2017-2018 시즌 내 상영작이 아님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립극장의 상영 제의를 수락했다.
‘워 호스’는 2007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하고, 2014년 NT Live로 제작돼 현재까지 11개국에서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2008년 영국 올리비에상 2개 부문(무대디자인.안무)을 수상하고, 2011년 미국 토니상 연출.극작.무대미술.조명디자인.음향디자인 5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의 인기 비결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실제 크기의 말 모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군마로 차출된 조이와 소년 앨버트의 우정을 다루는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모형 말을 직접 작동시켜 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해낸다. ||# 맹렬한 에너지를 담은 이보 판 호버의 신작 ‘헤다 가블러’
국립극장이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이보 판 호버 연출의 ‘헤다 가블러’는 지난해 12월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작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호버의 연출은 물론 헤다 가블러 역을 맡은 루스 윌슨의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다.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규범을 의하면, 살아가는 중산층의 삶을 배경으로 한다. 자신들의 삶의 방식이 최선이라고 믿는 한편, 삶의 방식으로부터 느끼는 지루함을 견딜 수 없다면 죽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중산층의 모습이 그려진다.
극작가 헨리크 입센은 “이 극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 않다. 특정한 상황과 사회에 속해 있는 인간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운명을 묘사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연출가 이보 판 호버는 “‘헤다 가블러’는 19세기 중산층에 대한 연극도 아니고,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갈등에 대한 연극도 아니다. 오히려 삶의 의미를 찾고, 동정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고 있는 실존주의 연극”이라고 밝혔다.
2016년 영국 ‘가디언’지가 “어디를 가도 호버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럽 및 뉴욕 공연계에서 이보 판 호버의 열풍은 뜨겁다. 미국 BAM극장, 영국 국립극장.바비컨 센터.영 빅, 프랑스 오데옹극장.아비뇽 페스티벌 등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극장과 페스티벌이 앞다퉈 그에게 작품을 의뢰하고 있다.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셰익스피어, 아서 밀러와 같은 고전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을 많이 선보여 왔다. 특히 원작의 배경을 설명키 위한 무대 장치와 소품 등을 과감히 생략하는 도전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국내 관객에게는 NT Live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 ‘오프닝 나이트’ ‘파운틴헤드’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헨리크 입센의 동명 희곡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헤다 가블러’는 2016년 12월 영국 국립극장 초연 당시 현지 관객과 평론가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헤다 가블러’의 NT Live 상영은 전 세계 연극계가 주목하는 이보 판 호버의 신작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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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박지민의 유머&휴머니티
[오윤정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과 더욱 확산되고 견고해진 클래식 관객을 위한 기획 공연 ‘클래식 제너레이션(Classic Generation)’을 세종 체임버홀 무대에서 공연한다.
‘클래식 제너레이션’은 연간 총 4회 공연으로 구성됐다. 지난 3월 17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7월 28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 무대를 꾸몄고 오는 13일에는 그 세 번 째 무대를 테너 박지민과 함께 선보인다.
테너 박지민은 정명훈, 조수미, 김선욱과 함께 세계 최대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 소속으로 영국과 호주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 최근 세계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성악가이다.
영국 로얄 오페라하우스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라보엠’ 로돌포역으로 전세계에 DVD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뮤지컬 ‘헤드윅’과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을 연출한 김민정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부터 슈트라우스 가곡,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5개의 장면으로 구성, 올 가을부터 2018년 가을까지의 다섯 계절을 노래한다. 테너 박지민의 오페라 가수다운 면모를 자랑할 수 있는 무대로 매력있는 미성과 희극적인 연기력 모두를 기대해도 좋다.
스트라빈스키 ‘난봉꾼의 행각’, 마스네 마농 ‘눈을 감았을 때’,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수록곡 ‘마리아’, 슈트라우스 ‘내 사랑을 안고’ ‘헌정’, 이원주 ‘연’, 윤학준 ‘마중’ 등으로 테너 박지민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한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재원과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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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합창 명작’
[오윤정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16일 2017년 합창 명곡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를 세종대극장무대에 올린다.
‘합창 명곡 시리즈’는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에 비해 국내 연주가 흔하지 않았던 작품을 알리는 무대로 이번 10월 공연에서는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전곡을 연주한다.
모두 39곡에 달하고 연주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대작으로 국내에서는 국립합창단에 의해 지난 2006년에 초연된 바 있고 그 후 11년만인 이번 10월 서울시합창단의 목소리로 다시 연주된다.
1790년부터 1795년 두 차례 영국 런던에 방문한 하이든은 헨델 오라토리오를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다른 작곡은 중단한 채 본격적인 오라토리오 작곡에 전하면서 탄생한 것이 ‘천지창조’(Die Schṏpfung/1978)와 3년 후 ‘사계’(Die Jahreszeiten/1801)이다.
‘사계’는 ‘천지창조’와 함께 만년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천지장조’가 강렬한 서사인 반면, ‘사계’는 소박한 농부의 눈을 통해 본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겪으며 신과 자연에 감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국 시인 ‘톰슨’의 시를 원작으로 전원의 목가적인 풍경을 계절별로 그렸다. 곡은 각각의 계절을 4부로 나눴고, 총39곡으로 구성됐다. 봄의 미풍과 함께 다가오는 그리움, 비를 간절히 구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기도, 여름의 새벽과 해돋이, 하루 일을 마치고 맞는 석양, 수확의 기쁨을 겨울철 화롯가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즐거움 등이 주 내용이다.
종교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서 신이나 천사, 예언자들이 등장하는 다른 오라토리오와 달리 하이든의 ‘사계’는 시골 촌부가 등장하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교향곡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자연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더욱 마음에 새겨지는 가을날의 향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초연 당시 참여한 박은성 지휘자가 다시 지휘봉을 잡아 더욱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농부 시몬 역에 베이스 정록기, 그의 딸 한네 역에 소프라노 최윤정, 젊은 농부 루카스는 테너 최상호가 맡았고, 서울시합창단과 무대를 꾸민다. 협연은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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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 개최
[오재곤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소장 오성환)는 대한제국 선포의 역사적 현장인 덕수궁을 배경으로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덕수궁내 중화전 앞 행각, 함녕전 등 7개의 장소에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한국 작가 9명의 9점 작품이 오는 11월 26일까지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2012년 덕수궁에서 개최한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궁궐 프로젝트로 참여 작가들이 덕수궁 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면서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 제작, 설치하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 전시이다.
또한, 올해로 120주년이 되는 대한제국 선포(1897년)를 기념하면서 대한제국시기를 모티브로 덕수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조형적인 접근을 시도한 프로젝트다.
덕수궁은 임진왜란 직후 선조가 머물며 왕궁으로서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조선이 자주 독립국임을 대외에 밝히며 강한 주권 의지를 표명한 장소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들은 수 개월간 덕수궁을 출입하면서 이곳에 내재돼 있는 역사적 배경과 독특한 공간의 특성을 받아들여 본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전시 동선은 먼저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 행각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계·폐회식 음악감독 양방언과 미술가, 가구 디자이너이며 황신혜 밴드로도 활약했던 장민승의 공동작품 ‘온돌야화(溫突夜話)’가 소개된다.
장민승은 더 이상 실존하지 않아 기록물로만 확인 할 수 있는 한국 근대시기의 건물 및 생활상들을 재발굴해 아날로그 슬라이드 필름으로 풀어냈다. ||이어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계단과 복도에는 김진희, 정연두의 작품이 설치된다. 김진희는 전자제품들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 재가공해 내부에 숨어있던 색, 기능 등을 바깥으로 도출시킨다. MP3 스피커, 라디오부품들을 새로운 형체로 재탄생시킨 ‘딥 다운–부용’을 통해 다사다난 했던 덕수궁의 역사를 이미지화함과 동시에 청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게끔 한다.
정연두의 ‘프리즘 효과’는 대한제국 시기의 고종황제와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네 개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으로 구현한 설치 작품이다. 네 면이 막힌 대형 가벽 위에 두 사람을 바라본 사적인 시선, 치욕의 시선, 공적인 시선, 외국 열강이 바라본 타인의 시선을 담은 사진이 설치된다.
석조전을 지나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이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서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 낸 이 작품에는 대한제국 시기와 현대의 덕수궁 주변의 모습이 숨은 그림 찾기처럼 들어가 있다.
한때 고종황제의 알현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에는 강애란, 임수식의 작품이 설치된다. 지난 2008년부터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라이트 북 작업을 진행해온 강애란은 조선왕조실록, 고종황제가 즐겨 읽던 서적 및 외교문서 그리고 황실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자료를 재현하여 황제의 서고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을 완성했다.
임수식은 덕홍전에 책가도가 있었다면 어떤 책들이 그려져 있었을까 라는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병풍 형식의 책가도 ‘책가도389’를 제작했다.
고종황제의 침전이며 승하하신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 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된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고종황제의 심경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이 소개된다. 작가는 덕수궁이 고종황제가 원대한 꿈을 품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자 했던 시발점이라 보았다.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덕수궁은 여러 꿈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명명하여 관객들이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하게 한다.
한편, 11월 사이에는 참여작가를 개별적으로 초청해 큐레이터와 아티스트의 심도 깊은 일대일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와 연계해 3개의 특별 강연과 1개의 영상 스크리닝, 1개의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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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이해하기위한 품격 높은 여행
[이계성 기자]오페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가는 긴 여행,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특별행사 중 하나로 ‘오페라 오디세이’의 5개 특강 프로그램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함께 여행할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게 될 주요 오페라 작품에 대해서, 그리고 작곡가에 대해서 유명 오페라 전문가들이 알찬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 누구나 사전에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어 조금 더 깊이 있게 오페라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먼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이다. 빅토르 위고의 사회비판극 ‘환락의 왕’을 오페라 소재로 선택한 작곡가 베르디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부모 자식 간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이 오페라의 비극적 결말은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가?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오페라 ‘리골레토’의 음악과 연출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본다. 이와 함께 각 등장인물의 개성을 베르디가 성악적으로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도 조명해본다. 강사는 오페라평론가 이용숙이다. 오는 10일 오후 2시.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이번 축제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만나게 될 두 작품,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Der Fliegende Hollander)’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
흔히 바그너의 오페라를 길고 어렵다고 표현하는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바그너 오페라의 환상적 특징을 찾아본다. 그리고 너무나 ‘빈(Wien)스러운’ 작곡가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박쥐’를 통해서 19세기 빈을 들여다보는 일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강사는 영남대학교 작곡과 강의전담교수 정은신. 이달 16일 오후 2시.
세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Il Trittico)’. 푸치니는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어 지옥, 연옥, 천국을 상징하는 세 개의 단막 오페라를 묶어 ‘삼면화’라는 뜻의 ‘일 트리티코’를 선보였다. 각각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라는 작품명을 갖고 있다.
각기 다른 주제와 스타일을 가진 단막 오페라들이지만 모두 죽음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오페라 ‘일 트리티코’를 통해서 서로 이질적인 세 작품이 하나의 연작으로 연결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죽음을 묘사하는 푸치니의 음악세계를 알아보고, 이와 함께 이 연작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인 ‘잔니 스키키’에 대한 배경지식과 이 작품이 다른 예술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 살펴본다. 강사는 상명대학교 음악과 특임교수이면서 오페라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손수연. 10월23일 오후 2시.
네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베르디의 가장 인기 있는 대작 오페라 ‘아이다(Aida)’.
베르디의 ‘아이다’는 당대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졌던 오페라이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푸치니는 ‘아이다’를 보고 감격해 오페라 작곡가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토스카니니는 대타로 ‘아이다’를 지휘해 훗날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ehotek는 일화가 있다.
오페라 ‘아이다’를 소개할 강사 김문경은 “흔히 2막의 화려한 개선장면에 현혹돼 ‘아이다’의 진실을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안타깝게 여겼다”면서, “오페라 ‘아이다’의 진실을 찾아가는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0월 31일 오후 2시.
끝으로 함께할 작품은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Immotal Love)’으로, 지난 2009년 오페라축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창작오페라 ‘원이엄마’가 ‘능소화 하늘꽃’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조명 받게 된 것.
1990년대 안동에서 약 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되면서 관련된 러브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만들어졌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이 직접 이 작품의 탄탄한 구성과 숨은 이야기들을 알려줄 예정이다. 11월6일 오후 2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오디세이’는 올해 새롭게 조성된 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자리한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 2층 소극장 카메라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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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듯한 뱀파이어가 지치고 외로운 당신을 위로”
뮤지컬 ‘온 더 로드’ 창작진/사진제공-㈜쇼빌컴퍼니
[오윤정 기자]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온 ㈜포레스트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는 창작 뮤지컬 제작에 도전한다.
창작 뮤지컬 ‘온 더 로드(On the Road) :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내년 1월 먼저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관객들의 후기와 공연 후 평가를 통해 정식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창작 뮤지컬 ‘온 더 로드(On the Road) :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실력파 창작진이 뭉쳤다.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을 작곡하고 음악감독은 걸스데이, 달샤벳 등 다양한 걸그룹을 키워내면서 가요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남기상 작곡가가 첫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다.
또 ‘곤 투모로우’ ‘로미오와 줄리엣’ 등 음악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섬세한 안무로 실력을 인정받아 온 심새인 뮤지컬 안무가가 맡았고, 뮤지컬 ‘헬로! 파인데이’ ‘드가장’ ‘배쓰맨’등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뮤지컬에 담아온 이동규 연출가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2018년 새해를 여는 첫 창작뮤지컬이 될 ‘온 더 로드(On the Road) :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내년 1월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작품 개발에 함께 참여할 참신한 실력과 열정이 가득한 배우들의 오디션을 통해 주요 배역 및 각 배역을 캐스팅할 예정이다. 다음 달 10일 오후 6시까지 메일 접수를 통해서 지원서 접수가 가능하고, 오디션은 같은 달 16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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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영컴퍼니 ‘시소(See-Saw)’ x 춤벗 ‘YOUTH’
왼쪽부터 안수영, 김환희/사진제공-안수영컴퍼니, 춤벗
[오윤정 기자]안수영컴퍼니(대표:안수영, 36)와 춤벗(대표:김환희, 31)이 ‘컬래버레이션 2017’(Collaboration 2017’)을 통해 오는 10월 13일부터 14일 양일간 금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에 걸쳐 신작 ‘시소(See-Saw)’와 ‘YOUTH’를 대학로 포스트극장에서 선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두 컴퍼니의 컬래버레이션은 국가지원금과는 상관없이 오롯이 순수하게 안무하고 좋은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에 그 취지를 둔다(안무가 안수영 인터뷰 중). ”국가지원금에 맞추어 작품을 제작하기 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작품으로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길 원한다“(안무가 김환희 인터뷰 중).”
안수영컴퍼니는 현대무용과 힙합의 융합을 통해 위트와 감성이 살아있는 현대무용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무용단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위스 베른댄스플랫폼2017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2012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 2013년 코리아무브스에 참가했다.
같은 해 팸스초이스에 선정된 후 2015년 창작산실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이후 스페인(Festival Grec, 2014), 크로아티아(San Vincenti Dance & Non-verbal Theater Festival, 2014), 네덜란드(CaDance Festival, 2015), 파나마(PRISMA-International Contemporary Dance Festival of PANAMA, 2016) 초청공연을 통해 각 나라의 관객들과 평단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외에서 안무력을 인정받은 안수영과 함께 이번 공연을 기획한 김환희는 세종대학교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년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등으로 병역특례를 받고, 툇마루 무용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다. 2015년 춤벗을 창단했다.
이후 2014년 부산국제무용제 AK21에서 최우상을 수상(작품명: 달리기), 같은해 서울댄스컬렉션 안무상(작품명: Monster)을 받으면서 리투아니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 초청되면서 떠오르는 신예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안수영과 김환희는 ‘시소(See-Saw)’와 ‘YOUTH’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단면과 청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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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개성으로 국제무대 사로잡은 두 안무가의 2인 2색 신작 무대
[오윤정 기자]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은 ‘쓰리 볼레로’ ‘권령은과 정세영’에 이어, 세 번째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 Man To Man’을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 프로그램은 안성수 예술감독 작품을 선보이는 ‘레퍼토리’와 국내외 안무가들을 초청해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 ‘픽업스테이지’ 무대로 구분된다.
앞서, 이미 3월 ‘혼합’, 7월 ‘제전악-장미의 잔상’ 두 편의 레퍼토리 작품과, 그리고 6월 ‘쓰리 볼레로’, 8월 ‘권령은과 정세영’ 픽업스테이지 작품까지 전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오는 10월 새롭게 선보이는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에 거는 기대 또한 높다.
국립현대무용단의 픽업스테이지는 국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가를 초청한다.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 권령은, 정세영에 이어 세 번째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에서는 국내외 현대무용계를 넘나드는 박순호와 미국의 떠오르는 안무가 조슈아 퓨(Joshua L. Peugh)의 신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 ||전통적 소재들의 의미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해 온 박순호의 신작 ‘경인 京人’과,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온 조슈아 퓨의 신작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를 더블빌(double bill)로 소개한다. 남자 대 남자, 안무가 대 안무가로서 서로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픽업 스테이지 ‘맨 투 맨’ 초연에 앞서, 지난 25일 오후 국립현대무용스튜디오에서 박순호 안무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오픈-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박순호 안무가의 기존 작품과 신작 ‘경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무용수들의 시연으로 작품의 일부분을 미리 공개했다.
박순호의 신작 ‘경인(京人)’은 서울 경(京), 사람 인(人), 즉 서울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서울 사람에 대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상을 관찰해보면 이중적인 요소가 만연하다. 개별적이면서 집단적이기도 하고, 우발적이다가도 계획적인 특성을 보이곤 한다”면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욕망이 있고, 이것이 인간 삶을 형성한다. 욕망은 인간의 의식과 삶의 밑바탕에 깔린 존재의 근원적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서울사람을 고찰하고 이를 춤으로 표현한다.
박순호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오색영인목맹(五色令人目盲) 오만가지 색깔이 눈을 멀게 한다’는 글귀를 인용하면서 ‘경인’은 무엇인가를 원할수록(욕망) 오히려 채워지지 않고 텅 비어버리고 마는(결핍) 우리 시대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예술가도 예외는 아니다”면서도, “지나치면 마음이 다치게 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있듯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품에서는 밸런스(balance)와 오프-밸런스(off-balance)의 교차 장면 구성에서 마치 현대 사회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 잡는 사람들을 저울 위를 오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균형과 조화의 ‘밸런스’ 그러나 불안정하게 끊임없이 흔들리는 저울 눈금의 ‘오프-밸런스’가 동시에 포착된다. 마치 현대 사회에 적응해 가는 서울 사람들의 내면은 위태하고 불안한 모습을 ‘부조화’와 ‘모순’으로 교차하면서 그려낸다.
박순호 안무가의 기존 작품들은 유도, 활(궁) 등의 특정 스포츠나 판소리 등의 전통예술 장르와 형식적, 주제적 접합을 시도해 왔으나, 이번 신작 ‘경인’에서는 ‘서울’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그 공간 안의 ‘서울사람’이라는 주제로 접근한다.
안무가 박순호는 국내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안무가 중 하나이다. 한성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네덜란드 유럽무용개발센터(European Dance Development Center, EDDC)에서 안무자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브레시트 댄스 컴퍼니 (Bereishit Dance Company)의 디렉터 겸 안무가로 활동하는 박순호는 “한국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정교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 내는 안무가”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조슈아 퓨는 어렸을 때 부기맨(bogeyman: 어린아이를 데리고 간다는 상상 속의 두려운 존재)의 많은 버전들 중 ‘빨간모자’ 이야기 속 커다란 나쁜 늑대가 아주 무서웠다고 한다. 단지 그의 이름만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히스테리를 보일 정도였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상상 속 악마에 대한 두려움은 그의 일상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의 신작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는 말썽 부리는 아이들을 겁주어 착한 행동을 강요하는 전 세계 여러 버전의 부기맨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fmann), 이솝(Aesop), 그림 형제,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등 여러 동화 작가들의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었고,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무섭게 하는 경고성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슈아 퓨는 특히 하인리히 호프만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 Struwwel Peter’의 캐릭터인 재단사에 매력을 느낀다. 그 책은 엄지손가락을 계속 빨아대는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가 어머니의 경고를 듣지 않자, 재단사가 나타나 커다란 가위로 아이의 엄지손가락을 잘라버린다. 어렸을 때 엄마 말 안 듣고 울고 떼쓰는 아이는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귀신보다도 무서운 존재가 바로 망태 할아버지다.
이러한 망태 할아버지 또한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줬다. 그는 리서치 하는 과정에서 망태 할아버지 캐릭터가 한국 뿐 아니라 독일, 레바논 등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다. 이러한 부기맨 캐릭터는 한국의 민속 신화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무서운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들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다. 지역마다 신화적 캐릭터는 다른 형태를 띠지만, 전 세계의 사람들은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무섭게 하는 데 이 이야기를 사용한다.
조슈아 퓨의 신작 ‘빅 배드 울프’는 장난스럽고 연극적이다. ‘빨간모자’에 나오는 커다란 나쁜 늑대를 제목으로 삼았고, 어린이의 선한 행동을 유도키 위해 지역마다 존재하는 공포적 캐릭터들을 흥미진진한 보드빌(vaudeville: 노래와 춤과 촌극 등을 섞은 극형식)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민속 신화들을 함께 비틀어 사람들로 하여금 착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는 방법으로 공포의 사용에 대한 사색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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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콘텐츠’미리 경험해보는 전시회 열린다
[오재곤 기자]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문화기술(CT)과 콘텐츠의 결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7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2017 Next Content Conference)’를 다음달 23일 24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래, 디자인하다’를 테마로 성과전시와 다양한 강연,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성과전시에는 한콘진의 ‘문화기술 R&D 사업’지원을 받은 8개 업체가 참여해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공개한다. VR시뮬레이터, VR게임,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융합콘텐츠 체험과 문화기술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미디어 아트 등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셈스게임즈의 ‘플레이하우스 3D 프린팅 체험 완구’는 어린이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3D 프린터로 직접 실물 완구를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로커스는 VR기기를 통해 거대한 티라노사우르스를 직접 만져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교육용 공룡 콘텐츠를, ㈜택추얼센스는 햅틱(haptic.촉각) 기술을 적용한 유아용 애니메이션.게임 콘텐츠 ‘HAPTIC 공룡탐험대’를 각각 전시한다.
수준 높은 문화기술로 연출된 미디어 아트도 소개된다. 아트센터 나비는 국내외 아티스트, 개발자,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기술기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피카소, 몬드리안, 샤갈 등 예술가들의 그림을 학습한 인공신경망 기술이 관람자 주변의 풍경을 작가들의 그림으로 바꾸는 체험형 인터렉티브 ‘A.I. Mirror’ ▲신학자 존 마틴 헐(John M. Hull)이 시력을 잃은 뒤 기록한 오디오 일기를 시청각 VR로 구현한 ‘실명에 관한 노트(Notes on Blindness)’ ▲정부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도시에서 도시정보를 상징하는 해파리를 제거해나가는 VR 게임형 작품 ‘네오토피아를 찾아서’까지 세 편의 미디어 아트가 관객을 찾아간다.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융합콘텐츠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미래 콘텐츠의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지 심도 있게 토론해보는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의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콘텐츠산업의 미래상을 더욱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는 오는 10월 22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www.nextcon.kr)에서 사전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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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담긴 무용, 그 새로운 예술적 체험이 시작된다’
[오윤정 기자]제1회 서울무용영화제(조직위원장 박일규,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명보극장과 예술통 코쿤홀에서 개최된다.
영상예술포럼이 주최하고 서울무용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무용영화제는 영상예술을 매개로 무용예술을 담아내는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무용영화제이다.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는 국내 관객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무용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 하고 나아가 새로운 장르로써의 영상예술이자 동시에 무용예술인 무용영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것을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무용영화가 예술의 한 장르로써 자리 잡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의미하는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안무’로 구체화된 의미로써의 댄스필름(Dance Film) 뿐 만 아니라 무용을 주제로 하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로써의 무용영화를 선보인다.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의 개막작은 20세기 초 급진적인 현대무용가로 대표되는 미국 현대무용가 로이 풀러(Loie Fuller)의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 ‘더 댄서’(감독 스테파니에 디 쥬스토)가 선정됐다. ‘더 댄서’는 배우를 꿈꾸던 한 시골 소녀가 프랑스의 스타 무용수가 되기까지를 추적하면서 아름다운 무용수의 춤을 거부하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시각적 이미지를 재현해내는데 집중해 당시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던 그녀의 춤을 그려낸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완벽한 무대를 위해 감수해야하는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압박감, 관객들을 단숨에 압도하는 로이 풀러의 춤 등을 담아내는 이 영화는 특히 세계 무용계의 역사적 인물인 로이 풀러와 이사도라 던컨의 관계를 다룸으로써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두 무용가의 인연과 갈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감독의 첫 데뷔작임에도 매우 뛰어난 예술성과 작품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2016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 한 작품’으로, 2017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베스트 의상상’을 수상했다. 특히 영화배우 조니 뎁의 딸이자 배우, 모델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릴리 로즈 뎁이 이사도라 던컨으로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폐막작으로는 베토벤의 교향곡 No.9 이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재현되는 과정을 그리는 ‘댄싱 베토벤’이 선정됐다. 작품은 춤과 음악의 절묘한 관계와 그 속에서 꽃피우는 예술적 상상력, 무용수들의 춤에 대한 열정과 삶의 성찰 등을 총체적으로 담아낸다.
한편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는 국내 무용영화시장을 형성하고, 그 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써 공모전을 진행했다. 장르의 제한 없이 감독의 자유로운 예술작업을 통해 탄생한 무용영화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공모전에는, 국내 첫 무용영화제임에도 100여 편에 다다르는 작품이 출품돼 무용영화에 대한 국내 영화감독과 안무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출품작들은 서울무용영화제가 위촉한 심사위원을 통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상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 중 2017 SDFF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작에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수여한다.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는 또한 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와 MOU를 채결, 국내의 무용영화의 성장을 위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한다. 이에 서울무용센터 ‘2016 댄스필름프로젝트’에 선정, 이탈리아 ‘스토리 위 댄스(Stories We Dance-Video dance Contest)’에서 베스트 콘셉트 상을 수상한 김모든의 작품 ‘자메뷰’를 비롯해 ‘2017 댄스필름 프로젝트 TAKE#’에서 선정된 4편의 작품이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국내의 무용영화 축제이자 플랫폼으로써 시작하는 서울무용영화제는 빠른 성장을 통해 해외 무용영화제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 국제적인 플랫폼으로써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는 해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용영화제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San francisco Dance Film Festival)’에서 지난 2년간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 관객들은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의 댄스필름의 경향에 대해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삶을 재조명하는 ‘댄싱 드림즈’, 무용영화의 고전 ‘분홍신’, 무용수들의 화려한 면모와 대비되는 무대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빛과 그림자’가 상영되며, 감독과의 대화 및 워크샵 등의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축하 공연으로 꾸며진다.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의 정의숙 집행위원장은 “자극적인 영상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하는 상업영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영상미학을 통한 예술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영화제로써 서울무용영화제가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제 거의 모든 예술 장르에서 미디어의 활용은 보편적이 돼왔고, 무용 역시 보다 대중적인 영상미디어를 통해 관객과 매개되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
자문위원을 맡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외국영화제 심사를 많이 다녀봤지만 국내에서는 영화와 무용이라는 처음 접해보는 영화제 형식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이 영화제가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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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그라운드가 몬스터들의 놀이터로 변신한다”
[오윤정 기자]SBS와 토이리퍼블릭이 공동 주최하는 색다른 할로윈 페스티벌 ‘미드나잇 할로윈 파티’가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미드나잇 할로윈 파티’는 ‘도심 속 몬스터들’이라는 컨셉으로 기획된 캐주얼 할로윈 파티이다. 기존의 호러 위주 할로윈이나 이태원, 홍대 등 클럽을 중심으로 한 파티 문화에 부담을 느꼈던 이들도 쉽고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특히 색다른 데이트 코스를 찾는 1020대들에게 ‘몬스터들의 놀이터’로 변신한 커먼그라운드는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커먼그라운드의 메인 야외 공간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몬스터 푸드마켓’이 열린다. 또한 할로윈 테마로 연출된 ‘몬스터 스튜디오’에서는 축제의 추억을 인생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특수 분장과 코스튬 대여가 가능한 ‘몬스터 분장실’, 할로윈 테마로 꾸며지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몬스터 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특별한 놀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몬스터 스튜디오’와 ‘몬스터 체험관’은 본행사보다 2주 이른 오는 10월 13일부터 오픈해 먼저 방문객들을 만난다. 사전행사 기간에 방문한 이들을 위해 특별한 할인 혜택과 깜짝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각 존마다 숨겨진 몬스터 캐릭터들은 향후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각자 지닌 뒷이야기를 통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주최측은 “젊고 트렌디한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할로윈’에 마켓과 체험형 프로그램이 더해진 완전히 새로운 페스티벌”이라면서, “숨겨진 이벤트와 프로그램들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