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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리움, 깊은 우정을 노래하다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민물장어의 꿈(신해철 작사/곡) 가사이다. 연극 ‘터키 블루스’를 가장 잘 느끼게 하는 노래가 아닌가 싶다. 기타 두 대와 멜로디언, 트라이앵글, 에그 셰이커. 나무팔레트로 만들어진 작은 무대는 소박한 음악과 두 친구의 아련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따뜻하고 진실한 눈빛의 김다흰, 전석호 배우가 다시 ‘터키 블루스’로 돌아왔다.
연극 ‘터키 블루스’는 지난해 워크숍 공연을 거쳐 연우 소극장에서 초연됐던 작품이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후반부에는 작은 소극장 통로까지 앉아야할 만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결국 연장해 앙코르 공연까지 마쳤다. ‘인디아 블로그’ ‘유럽 블로그’에 이은 세 번 째 여행연극으로 2014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우정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정형외과 의사인 시완은 콘서트를 열고 오래 전 자신의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했던 친구 주혁이를 추억하면서 노래를 들려준다. 주혁이는 터키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슐리만의 이야기를 해주며 일 리야드에 나오는 트로이를 찾아가자 했던 약속,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루하루가 의미 있었던, 오래되고 바란 빛이어도 여전히 빛나는 추억을 이야기한다.
마치 친한 선배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옛 이야기를 담담히 고백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돌이킬 수 없어 안타깝지만 아직도 아프고 소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울고 웃는 것 같다. 어쿠스틱 기타 한대와 일렉 기타 한 대, 두 대의 기타가 만들어 내는 쓸쓸한 음색이 극에 투명한 색채를 더한다. 그래서 일까, 웃음이 터지다가도 어느새 가슴이 꽉 메어오는 슬픔이 흐른다.
터키쉬 블루. 터키의 하늘과 바다, 숲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색. 그건 어떤 색일까? 파타라 해변에 가면 잘 보인다는 색. 어쩌면 그것은 시완과 주혁의 색일 것이다. 아니, 그리운 친구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색인지도 모른다.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색. 어쩌면 지나간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색일지도 모르겠다.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가 혼재해 있고, 지중해와 흑해가 접해있는 아름다운 나라, 터키. 공부 대마왕 완벽주의자 시완과 힙합 대마왕 자유로운 주혁이가 동경한 그 곳은 두 사람의 우정과 닮았다. 완전히 다른 문화가 존재하고, 또 섞여들어 다국적인 문화가 새롭게 창조되어지는 것이 말이다. 두 사람이 함께 트로이를 찾았으면 좋았을 걸. 안타깝다.
기타와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진 김다흰 배우가 정형외과 의사 시완 역으로, 자유롭지만 여전히 아픈 상처를 끌어안고 있는 전석호배우가 주혁을, 조명, 오퍼레이터, 각종 악기에 안무, 코러스까지 담당하고 있는 악어떼(김현식, 박동욱, 임승범)가 활약하고 있으며, 무대 한 켠에서 존재감을 증명하는 권준엽이 일렉기타를 담당한다.
터키쉬 블루가 완성됐다. 터키를 여행하는 주혁, 기타 치며 노래하는 시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악어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연극 ‘터키 블루스’, Es ist Gut! 참 좋다!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연우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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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출연 배우 서영주 응원 관람
가수 가희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응원 차 관람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희는 지난 4월 주연으로 활약했던 ‘보니 앤 클라이드’에 함께 출연한 서영주 배우를 응원키 위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를 집중 시켰다.
가희는 현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중인 배우 서영주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꾸준한 친분을 유지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희에게 서영주 배우는 뮤지컬 계 대 선배로 연기 및 노래에 조언을 해 주었을 만큼 돈독한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 시켰다.
가희의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응원 관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희, 확실히 탑 아이돌은 의리도 탑이구나’ ‘가희, 뮤지컬계 선배 응원 방문. 예의도 바른 듯’ ‘가희, 스케줄도 많을 텐데 응원 방문 하다니. 보기 좋은 배려’라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희가 방문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는 8월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비오엠 코리아 02-3442-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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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창작스튜디오 국제 교환 입주 해외 작가 보고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는 오는 25일까지 고양창작스튜디오에서 국제 교환 입주 해외 작가 보고전 ‘안드로메다 Andromeda’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부터 고양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 제목 ‘안드로메다’는 낯선 사람을 두고 ‘안드로메다에서 온 것 같다’고 하는 시쳇말에서 따왔다.
뉴질랜드, 독일, 호주 등 5개국에서 온 6명의 작가들이 이방인이자 작가로서 얻게 된 익숙하지 않은 경험과 감상은 이번 전시의 중요한 시작점이 됐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 어떻게 저마다의 작품들에 반영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전시의 관람 포인트. 또한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사용해 선보임으로써 국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지난 2005년부터 해외 유수의 레지던시와 연계해 국내 작가와 상대 기관 작가를 교환하고, 현지에서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국제 교환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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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제2회 여성극작가전 극단76단, 김국희 연출‘이런 노래’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제2회 여성극작가전 극단 76단의 정복근 작, 김국희 연출의 ‘이런 노래’를 관람했다.
정복근 작가는 1976년 ‘여우’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이후 ‘실비명’ ‘이런 노래’ ‘짐’ ‘태풍’ ‘지킴이’ ‘덕혜옹주’ ‘그 자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묵시록’ ‘산 넘어 고개 넘어’ ‘웬일이세요 당신?’ ‘간통’ ‘숨은 물’ ‘나 김수임’ ‘배장화 배홍련’ ‘얼굴뒤의 얼굴’ ‘있.었.다’ ‘나는 너다’ ‘응시’, 창극 ‘장화홍련’을 발표 공연해 탁월함을 인정받아 2013 한국여성연극협회 ‘올빛상’을 수상했다.
무대는 배경 전체에 10개의 광목을 늘어뜨려 놓고, 중앙에 재봉틀과 거기에도 긴 피륙을 올려놓았다. 재봉틀 오른쪽에 등받이 없는 긴 목제 걸상이 있고, 앞쪽에 기타가 놓였다. 재봉틀 왼쪽에는 해체된 목제 걸상 형태의 조형물이 놓여있다.
암전상태에서 최근 시위대들이 부르는 노래가 들려나오고, 조명이 들어오면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와 긴 목제걸상에 앉은 아들이 기타 줄을 가다듬고 있다.
자주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라는 굵직한 남자음성이 들리고, 모자는 거기에 개의치 않고, 대화를 주고받는데, 그 대화가 상대에게는 전달되지 않고, 마치 독백하듯 대사를 내 뱉는다. 계속 문 두드리는 소리와 문 열라는 소리가 무대 좌우에서 들리지만, 어머니의 재봉 일을 계속되고, 아들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옛 소리나 가락이 아닌, ‘이런 노래’를 들어보시라며, 맑고 고운 음성으로 예쁘게 노래를 부른다.
계속 밖에서는 시위대의 함성과 노래 소리, 그리고 문을 두드리며 열라고 하는 남성의 소리에서 관객은 긴박감을 느끼게 된다.
무대 왼쪽에서 아버지가 수의를 입고 등장해 망치로 못을 박아 목제 걸상을 조립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화가 연결은 되지만, 직접 주고받는 대화와는 다르고, 과거의 어느 시점을 재현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아버지의 대사나 억양은 지성적이고 인격이 돋보이는데다가 미남이기까지 하다.
대화의 내용으로 고학력 고품격의 남편의 출세를 갈망하는 아내의 심정과, 비록 금 빼지를 달았으나, 남편은 자신의 이념적 소신을 강조한 국회에서의 발언으로, 군사정권시절에 좌익으로 몰려 구치고 생활을 하게 되고, 그 모습이 목제걸상조립으로 무대 위에 구현되었음을 알게 된다. 아내의 선의의 조력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대학을 때려치우고 노동자들의 시위현장에서 앞장을 서고 있으니, 그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하랴? 교육을 받은 어머니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어머니건, 시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아들을 말리는 건 당연한 처사다. 그것이 본래 어머니의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아들은 이런 어머니의 심정을, 어머니의 현 시국에 대한 무지로 인식을 하고, 시위를 고집하다, 화재인지 분신인지 확실하지는 앉지만, 죽기에 이른다. 그것을 당한 어머니의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언젠가 김지하 시인이, 진정 따뜻한 마음으로, 시위현장의 젊은이들에게 분신을 멈추라고 한 시구가, 다시 한 번 되새겨지는 연극의 마지막 장면이라면 필자만의 생각일까?
하경화가 어머니, 홍정욱이 아버지, 장덕수가 아들, 노승희와 박근수가 소리로 출연해, 호연으로 관객을 시종일관 연극에 몰입시킨다.
드라마투르크 장인숙, 조명 송훈상, 음악 박미경, 의상 김정향, 무대 박미란, 조연출 노현주, 분장 최 선, 음향오퍼 김경미 등 제작진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제2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극단 76단의 정복근 작, 김국희 연출의 ‘이런 노래’를 성공작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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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체, 강태식 연출 ‘이바노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극단 체의 안톤 체홉 작, 강태식 역.연출의 ‘이바노프’를 관람했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러시아어 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 영어 Anton Pavlovich Chekhov,1860~1904)체호프는 흑해 위에 있는 아조프 해연안의 항구 도시 타간로크(Taganrog)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예비학교를 다닌 후, 타간로크 인문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성적 불량으로 3학년 때 유급하고, 3년 뒤 고대 그리스어 시험에 낙제하여 다시 5학년에 유급해 원래 5년이면 졸업하는 학교를 8년 만에 졸업한다.
그런 후 모스크바 대학의 의학과에 진학한다. 그러나 이 때부터 체호프는 의학공부를 하는 한편 타간로크에서 받는 장학금과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의 잡지에 유머 단편을 써서 그 원고료로 부모와 세 동생의 뒷바라지를 한다.
1887년 연극 이바노프의 첫 공연이 있기까지 체호프은 문학잡지 ‘귀뚜라미(Strekoza’ ‘파편(Oskolski)’ ‘자명종(Budilnik)’ ‘페테르부르크 신문’ 에 단편과 수필을 기고한다. 특히 1883년에는 ‘Oskolski’에 모스크바의 일상을 스케치하는 컬럼을 맡는다. 체호프의 글은 호평을 받았으며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이미 신진 소설가로서의 명성이 높았다.
1883년 의과대학을 졸업한다. 그러나 23세 때 걸린 폐결핵이 체호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그 해 11월에 처음 결핵 증세로 요양한다.
톨스토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체호프는 시베리아, 사할린 섬 여행을 계획하고 1890년 모스크바를 출발, 사할린에 도착한다. 사할린 섬에 유배된 수인(囚人)들의 비참한 생활은 체호프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새긴다. 그는 1899년, 건강상태가 악화되자 얄타를 마주보는 크림 반도로 옮겨간다.
1900년에는 러시아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나, 사임하고 1904년에 폐결핵으로 44년의 생애를 마친다.
체호프의 만년은 연극, 특히 모스크바 예술극단과의 유대가 강했고, 1901년에 결혼한 올리가 크니페르는 예술극단의 여배우다.
체호프는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으며, 19세기 말의 러시아 사회상태를 배경으로 하여 반항적이지만 능력 없는 인물을 극에 등장시킨다.
1887년에 집필된 ‘이바노프’는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기교로도 ‘프라토노프’보다 앞선 작품이었고, 차기작인 ‘숲의 정(精)’에서 실패를 하기는 했으나, 단편 ‘곰’(1888)이나 ‘청혼’(1889) 등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1896년의 ‘갈매기’를 비롯해 ‘바냐 아저씨’(1899), ‘세 자매’(1901), ‘벚꽃동산’(1903) 등을 집필해 새로운 형태의 회화극(會話劇)을 확립한다.
무대는 배경에 자작나무 숲이 펼쳐있고, 무대 중앙에 소형 피아노가 한 대 놓여있다. 무대 오른쪽에 작은 책상과 의자가 있다. 장면이 바뀌면 숲 대신 이바노프의 거실이 되고, 다시 장면이 바뀌면 도지사 저택의 응접실이 된다.
배경막이 열리면 무대 뒷부분까지 등퇴장 로가 되고, 대단원에서는 객석을 향해 조명이 정면으로 투사되면서 마무리를 한다. 베토벤의 “월광곡”이 피아노로 연주되고,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의 주제가, 또는 오페라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플라맹고 음악 등 귀에 익은 음악이 극적효과를 높인다.
연극은 도입에 신부복을 입은 여인과 이바노프의 첫날밤 장면이 실크 스크린 안쪽에 그림자로 묘사되고, 흑색착의의 인물군상이 무대를 가로 세로 질주를 하거나, 이합집산을 하며, 희미한 조명 아래서 형광을 발하기도 하면서 신혼부부의 암울한 장래를 예고하는 듯싶은 동작을 연출해 낸다.
극이 시작되면 이바노프는 사랑 없는 결혼을 한 인물이라는 오해를 산다. 아내가 결핵을 앓고 있기에 남편으로서 할 도리를 다해 치료를 하지만, 좀처럼 병세가 호전되지 않는다. 주치의는 이바노프에게 아내를 요양원으로 보내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이바노프에게는 금전적 여유가 없는 것으로 설명이 된다.
게다가 이바노프는 관리자를 비롯한 주변의 도지사 댁 마님에게 급료요구나, 빚 독촉을 받는 입장이다. 그러니 요양원을 보낼 수 없다는 게 이해가 간다. 글을 쓰는 이바노프....어쩌면 체호프 자신일 수도 있지만, 이바노프는 함께 살고 있는 삼촌까지 부담스럽지만, 60이 지난 삼촌은 어디 놀러갈 장소만 있으면 이바노프에게 데리고 가 달라고 보채는 게 일쑤다.
도지사 부인에게 약속한 날짜에 빚을 갚을 수 없으니 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부탁을 하러 갈 때, 이바노프는 삼촌과 동행을 한다. 이바노프의 부인도 의사의 권유로 의사와 함께 도지사의 집으로 향한다. 부인이 자신의 뒤를 따르는 것을 이바노프가 알 리가 없다.
도지사 집은 무슨 유곽기분이 난다. 운집한 사람들도 그렇고, 음주와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열정적이고, 연주되는 음악이나 노래가 사람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한다. 이바노프와 삼촌이 방문하자, 도지사나, 부인의 환대가 쌀쌀맞은 느낌이다. 물론 이바노프의 빚 연기 이야기가 원인일 수도 있다. 삼촌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손님으로 와 있는 젊은 미망인에게 눈독을 들인다.
어쨌건 모두 어울려 즐기면서 불꽃놀이를 한다고 도지사 집 마당으로 나가자, 도지사의 아름다운 딸이 이바노프에게 달려온다. 이바노프야 아내 병수발 하랴, 빚 갚으랴, 다른 여인에게 눈을 돌릴 여유가 없지만, 안톤 체호프처럼 잘생긴 이바노프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여인이 접근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도지사의 딸의 연정이 이바노프에게 은연중에 노출이 된다.
이바노프는 거부의사를 나타내지만, 열정적으로 몸과 마음을 밀착시키는 도지사의 딸을 밀어내기는 부처님이 아닌 바에야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이바노프와 도지사 딸의 입맞춤과 포옹이 절절에 이를 때 이바노프의 아내가 이 장면을 보고 주저앉는다.
장면전환이 되면 이바노프의 아내는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설정이 되고, 주치의는 이바노프에게 아내대신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삼촌은 미망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소개가 되고, 장면전환과 함께 이바노프와 도지사 딸의 혼례 날로 객석에 전해진다.
모두 결혼준비로 떠들썩한데, 맨발의 이바노프가 등장한다. 자신의 불륜행실로 아내가 죽었으니, 양심의 가책으로 이 결혼을 하지 못하겠다는 의사표명을 한다. 도지사 내외 뿐 아니라, 주위사람들이 결혼날짜를 받아놓고, 바로 혼례 날, 어찌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떠들어 댄다.
신부될 사람도 달려와 항의를 하고, 주치의가 등장해 죽은 이바노프의 아내를 위해, 이바노프에게 결투신청을 한다. 그러자 이바노프는 권총을 꺼내 자작나무 숲을 향해 달려간다. 잠시 후 총성이 들리고, 배경 막이 열리면, 강한 조명의 역광과 함께 연극은 마무리를 한다.
남성진이 이바노프로 출연해 놀라운 호연으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마치 1950년대의 명배우 황 철의 현신을 대하는 느낌이다. 권성덕, 이주실, 장보규가 능숙한 기량으로 연극의 버팀목이 된다.
전국향, 손종학, 배해선이 호연으로 극의 주춧돌 노릇을 한다. 김홍택, 김태한, 서숙영, 문지영, 박그리나, 김수현, 우주원, 정유진, 안민호, 김수미, 김아진, 김진욱, 윤석민, 진성웅, 장준현, 자두리, 박상희 등 출연자들의 열연과 호연이 극의 수준을 상승시킨다.
예술감독 박상규, 드라마투르크 송현옥, 조연출 문아영, 기술감독 최관열, 무대디자인 표종현, 무대제작 타프무대, 안무 하정오, 조안무 조주연, 음향감독 김대영, 조명감독 정진철, 분장 김다인, 의상 장주영, 사진 신귀만, 조연출보 나동욱, 음향 프로그래머 정주리, 조명어시스트 이은주, 무대감독 신은철 포스터 김유미, 홍보 드림컴퍼니 오해선, 서혜란 등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체의 안톤 체홉 작, 강태식 역.연출의 ‘이바노프’를 고품격 예술지향적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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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체육관’, “열정 있는 청춘들을 부른다”
배우 김수로가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과 ‘연기, 꿈, 재미지다!’ 라는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참가자격이 열려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배우 강성진과 손효원 연출가를 비롯해 왕성히 활동중인 전문가들이 참여하고꿈을 가진 청춘들과 긴밀하고 유쾌한 소통의 자리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김수로는 “이번 프로그램이 자신에게도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면서, 만남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꿈을 위해 절박하게 달리고 있는 후배들과의 만남은 곧 자신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이라면서,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과 자신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강연이라기보다 대화의 장으로서 청춘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우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만남에서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함께하는 배우 강성진과 연출가 손효원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재 손효원 연출은 동국대학교 연극과 ‘제작실기’를, 강성진 배우는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에서 ‘기초연기’와 ‘카메라연기’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김수로 역시 올 하반기부터 동국대 연극과에서 강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나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벌써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단다. 함께 열정을 나눠서 의기투합하자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맞게 자신의 열정을 과시하고, 또는 극복해나갔던 과정들을 토로하면서 선배들과 경험담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다음달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문의 스페셜원컴퍼니 02-622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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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제7회 남해섬공연예술제
남해섬을 뜨겁게 달굴 제7회 남해섬공연예술제가 이번 주말 시작해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남해군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남해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에서 한 달여간 연극 10개 작품, 음악공연 3회, 애니메이션 1회 상영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특히 예술제의 다수를 이루는 연극은 서울 대학로 무대에서 인기리에 선보인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만족하는 명작 위주로 꾸며진다.
우선 오는 12일과 13일 개막작으로는 극단 신협의 연극 ‘변해버린 사랑’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16일과 17일에는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이 선보이는 연극 ‘절대사절’ 공연이 펼쳐지고, 19일과 20일에는 극단 앙상블의 ‘낚시터 전쟁’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23일과 24일에는 남해군 예술단체 공연이 이어진다. 23일에는 보물섬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남해문화원 보물섬 예술단 어울림마당'을 펼치며 24일에는 (사)우리소리보존회 경남지회 화전예술단이 출연하는 '흥보가와 함께 풀어내는 화전예술단의 우리소리 공연'이 있다.
26일과 27일에는 극단 싹시어터가 선보이는 연극 ‘강택구’가 이어지며 30일에는 클래식 공연 '더하우스콘서트 피아노와 현악앙상블 콘서트'가 열려 남해군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실내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31일에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이 상영된다.
이 외에도 내달 2일과 3일에는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가 남해군 관객을 만나고, 6일과 7일은 연극 ‘남해택시 안에 story’가 이어진다. 또한 9일과 10일에는 연극 ‘배우 할인’, 13일과 14일은 연극 ‘똥장’이 무대에 오른다.
14일 저녁에는 교육연극 ‘남해섬 아이들과 함께하는 연극여행’, 마지막으로 16일과 17일에는 연극 ‘검은 옷의 수도사’가 올해 섬공연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남해군 문화예술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보물섬 남해군을 찾아 관광도 즐기고 휴양지에서 여유로운 공연도 감상하기 바란다"면서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이번 예술제에는 공연 외에도 탈 만들기와 탈 조각 맞추기, UCC 탈춤 따라 추기 등 체험행사와 한국영화배우전, 한국뮤지컬전 등 전시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연극공연을 보려면 일반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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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행복센터, 연극 ‘라이어’ 공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에서 16년 동안 공연되고 있는 국민연극 라이어가 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운정동 주민들을 만난다.
거짓말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연 국민연극 ‘라이어’는 거짓말로 인한 해프닝을 담은 공연으로 관람 내내 어떻게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놀라게 된다. 그 거짓말들은 또 거짓말을 낳아서 눈덩이처럼 커져버리고 그 거짓말들은 결국 예상을 뒤엎는 결말에 다시 한번 웃게 만든다.
국민연극 ‘라이어’, 장수연극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탄탄한 대본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유머, 재미, 웃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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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위의 먹빛 춤사위展
문자추상으로 활동 중인 이민지작가는 오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에서 문자추상 작품 29점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 출품작들은 2011년~2013년 사이에 작업한 것들로 그룹전과 초대전에서의 발표작과 미발표작 중에서 선별해 전시한다.
문자추상 또는 글 그림으로 설명되는 현대서예를 활발하게 작업 중인 이민지 작가는 어떤 형식에 구속받지 않고 작가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글자를 표현한다. 창의성과 예술적 감각이 요구되는 문자추상은 그저 작가의 머릿속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한 상상의 나래가 붓을 통해 화선지 위에 그려진다. 한마디로 문자추상은 어떠한 장르에 국한돼 있지 않는 작가 방식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 그림이다.
화선지위에 그려진 문자 하나하나에는 작가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선이 굵어 졌다가 가늘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요동치듯 굴곡진 문자의 동선이 변화무쌍한 인간의 일생과 닮아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작업과정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작가의 작품은 한 폭의 추상화를 감상하듯 감춰진 그림 속의 문자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작가의 상상을 더한 그림 속의 문자를 굳이 찾아내지 않아도 된다. 하얀 화선지 위의 오묘한 문자는 그 형태로도 흥미 유발과 알송달송 다가오는 숨겨진 의미로도 충분하다.
이 작가는 우리 전통서예를 밑바탕으로 그림과 글씨를 정형화하지 않고 오로지 찰나의 상상력으로 글을 쓴다. 아리랑, 사랑, 기쁨, 약속 등 한글이 주는 순수함을 표현하고 다양한 글자 형태의 그림이 탄생하는데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성이 다양하여 매력이 넘친다.
한편 이달 22일 오후 6시30분 오프닝 행사에는 참석자와 함께하는 용비어천가 제2장을 자유롭게 휘호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유나(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한지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윤정원(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박병재(서울대학교 국악과)로 구성된 연주단은 하현도드리, 계면가락도드리가 연주되어 전시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민지 작가는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공간과 함께 마련된 한글 갤러리에서 형식적인 것에서 벗어나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어우러지는 ‘먹빛 춤사위’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글과 마음이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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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희생보다 큰 사랑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18세기 영국과 프랑스를 아우르는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작품이다. 대 문호의 작품다운 품격과 완성도위에 질 산토리엘로의 아름다운 음악을 입힌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연출 : 왕용범)’가 세 번째 앵콜 공연된다.
실력은 있으나 아무 의미 없는 방탕한 삶을 살아가던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진정한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과 프랑스 대혁명의 시기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사회의 변혁, 그 안에서의 인간을 동시에 보여준다.
귀족 사회의 잔인함에 환멸을 느끼고 영국으로 가다가 오랫동안 행방불명이던 아버지를 모시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루시 마네뜨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찰스 다네이. 따뜻하고 정의로운 성품의 그에게 루시 또한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삼촌인 에버몽드 후작의 사주로 스파이로 몰리게 된 찰스를 시드니가 변호해 무죄로 풀려난다. 감사의 인사를 받으면서 루시를 본 시드니는 아름답고 상냥한 그녀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흔히 보는 삼각관계이다. 선남선녀가 서로 좋아하고 조금 반항적이지만 매력적인 남자가 끼어드는.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시드니 칼튼은 그저 짝사랑만 한다. 용기를 내어 고백한 시점이 찰스의 프러포즈에 답한 다음이라니, 당황한 시드니의 모습에 처음엔 피식 웃다가 절절한 그의 심경이 안타까워 코끝이 찡하게 된다. 그리고 짙은 어둠뿐이었던 삶에 불이 켜지듯 별들로 가득해졌던 잠깐 동안의 행복은 그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문득, 시드니가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어떤 기분일까, 온 세상에 불이 켜지는 느낌이란 건. 거절당해도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줄 수 있고, 그들의 아이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고, 또 단하나의 소원을 앗아간 남자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오직 시드니 칼튼만이 알 수 있는 그 사랑.
루시와 찰스는 알까, 시드니의 마음을. 진짜 사랑이란 남의 이야기여도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저릿저릿한가보다. 그저 시드니의 사랑을 지켜보았을 뿐인데도 눈물이 나고 먹먹하고 오랫동안 시드니의 노래가 마음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그 사랑이 그를 기억하게 만든다.
시드니의 사랑과 대비되는 인물로 드파르지 부인이 나온다. 귀족들의 행패에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어린 여동생은 오직 복수만을 생각하면서 살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격동기를 만나 마침내 뜻을 이룬다. 그 어린 아이가 겪었을 분노와 슬픔을 생각하면 누구라도 가슴이 아프고 피가 거꾸로 도는 듯 격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들이 자신들의 생명이 꺼져가는 가운데 바랐던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니 더욱 서글퍼진다. 적어도 ‘우릴 위해 복수해다오’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잊지 않기를 바랐을 수는 있겠지만 그 보다는 ‘너만은 꼭 사람답게 살아다오, 살아서 행복해다오’가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그 시대는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없었기에 결국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친 것이지만.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시민 대혁명은 그러나 힘을 가진 주체가 바뀌었을 뿐, 칼자루를 쥔 자들 마음대로 똑같이 남의 목숨을 빼앗고 힘으로 억누른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피를 흘리며 목숨을 걸었던가? 그러나 그러한 시대가 있었기에 지금, 올바른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여전히 강력한 힘이 행사되는 세상이지만.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인물들의 운명은 폭풍 속에 휘말린 듯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마치 표류하는 선박처럼 파도에 휩쓸릴 뿐이다. 그러나 거대한 파도 앞에서도 오직 인간의 의지는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빼앗을 수 없는 것이다. 시드니가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처럼.
숭고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드니 칼튼 역에 서범석, 이건명, 한지상, 찰스 다네이 역에 정동하, 박성환,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루시 마네뜨 역에 최현주, 김아선, 슬픈 운명의 여인 드파르지 부인 역에 소냐, 이혜경, 그녀의 조력자로 혁명의 중심에 있었던 드파르지 역에 홍경수,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사기를 치는 바사드 역에 서영주 등, 뮤지컬 계의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다.
한편, 단하나의 사랑 이야기, 가슴을 적시는 명품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는 8월 3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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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IVANOV 이바노프’ 10일 개막
안톤 체홉 서거 110주년을 맞이해 국내 초연되는 연극 ‘IVANOV 이바노프’가 오는 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연극 ‘IVANOV 이바노프’는 배우 남성진이 5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연출 강태식이 최대한 원작에 가까운 의미로 번역하고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작품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연극대 ‘기치스’에서 학부, 실기석사(MFA),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안톤 체홉의 희곡을 꾸준히 연구한 강태식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안톤 체홉의 작품 세계를 국내 관객들에게 올바로 알리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뜻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 배우들이 연극 ‘IVANOV 이바노프’에 대거 참여한다. 배우 남성진 권성덕 이주실 장보규 전국향 손종학 배해선 김태한이 작품에 힘을 더했다. 대한민국 연극계에 큰 획을 긋고 있는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상승시켜 개막전부터 예매처를 통한 티켓 판매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배우 남성진은 5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연극 ‘IVANOV 이바노프’를 선택하면서 “주인공 ‘이바노프’의 내밀한 감정연기를 섬세하게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 연극 인생 50년을 맞은 배우 권성덕은 이번 작품에서 '이바노프'의 외삼촌 '샤벨스키' 역을 맡아 갈등과 고뇌 가운데 있는 '이바노프'의 심적 연기를 든든히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한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이주실 장보규 전국향 손종학 역시 작품의 핵심적인 사건을 주도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뮤지컬 배우로 더 유명한 배우 배해선과 김태한은 작지만 존재감 있는 '바바끼나'와 '리보프' 역으로 출연해 함께 완성해가는 연극 작업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4일까지 예매시 개막기념 특별할인 50%를 제공한다. 이달 10일 부터 13일 공연 예매자 중 추첨을 통해 회당 20명에게는 'Cellbydate 더 리얼 갈락토 제로 에센스'를 선물로 제공한다.(문의 드림컴퍼니 02-744-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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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붕어빵 출연진 총 출동
인기 프로그램 ‘붕어빵’ 출연자들이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이 ‘붕어빵’ 출연자 이정용(탤런트), 최재원(탤런트), 정종철(개그맨), 송나영(탤런트)이 자녀들과 함께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관람을 위해 극장 용을 찾았다.
이들은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들을 위해 한국사 뮤지컬인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을 택했다”고 전했다.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어린이 도서계 베스트 셀러인 Why? 시리즈를 원작으로 접하기 어려운 한국사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어린이 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로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관람 후 송나영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사를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이해 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면서, “우리 자녀들 교육에 꼭 필요한 한국사 뮤지컬” 이라고 호평했다.
또한, 함께 관람 한 최재원씨는 “성인인 나도 집중해서 봤다.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을 본 후 한국사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곧 있을 딸아이 생일 선물로 친구들과 다시 한 번 관람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사에 등장하는 임금들을 소재로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오는 8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문의 02-3404-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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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새로운 그림처럼
꽃이 가득한 달구지 위에 여인과 두 아이가 즐겁게 나들이를 떠난다. 한 사내가 달구지를 끌고 가는 소를 잡고 있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즐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이중섭 화가의 유화 ‘길 떠나는 가족’이다.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이 그림의 제목을 따왔다. 1916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이중섭 화가의 삶과 예술에 대해 진정성을 담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1991년 극작가 김의경이 대본을 쓰고 이윤택 선생의 연출로 초연, 서울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 주요 연극계의 상을 대거 수상하면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연극계의 대가들이 된 옛 팀이 함께 모여 작품을 재창조하여 관객과 만나고 있다.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막내로 태어난 이중섭은 사과를 주면 먼저 그림으로 그린 후 먹는 아이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 밖에는 관심이 없던 그는 자신이 본 것이 아니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자신의 그림이 돈과 바뀌는 것을 못견뎌한다. 그의 순수하고도 고집스런 모습을 알 수 있다.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그림이 팔릴 때 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한 그림이라며 나중에 다시 그려서 바꿔준다는 약속을 하는 화가의 모습이 어쩐지 아팠다. 그는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지만 그림을 통해 무엇을 이뤄내겠다는 목표 의식 같은 것은 없는 이였다. 그저 그리는 것이 좋고 즐겁고, 그에겐 그것이 삶이었기에.
그래서 이중섭 화가에게는 은지화라는 독특한 장르가 따라 다닌다. 담배 갑 속에 끼워진 은색 종이에 못과 같이 뾰족한 것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 것이다. 종이 값이 비싸기도 했거니와 제대로 된 스케치북이나 도구가 없어도, 막노동을 하다 쉬는 잠깐의 시간에도 그는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그렇게나 서럽고 어려운 시절을 살았던 예술가는 그러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 게, 새, 닭, 아이들. 마치 동화처럼 그의 그림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것 같다. 제주에 있던 시절, 게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 게에게 미안해서 게를 많이 그렸다는 화가. 그에게 그림은 삶이었고 희망이었고 꿈나라였던가 보다.
어쩐지 오고 오는 세대를 통틀어도 그만한 이가 없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떠올랐다. 너무나 뛰어난 능력 때문에 가족들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고 이용당했던 천재.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그의 음악뿐이다.
||화가 이중섭도 그러했다. 그가 조금만 현실적이었다면 어쩌면 그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가족들과 다시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돈과 명예를 다 얻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에게 그림은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버는 수단이나 이름을 높이는 무엇이 아니었다. 이 땅에 살아있는 소, 새, 해, 달, 그리고 아이들. 그가 너무나 사랑했던 나라였고 가족이었고 그 자신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가 정신이상에 시달리고 간염으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할 때는 안타깝고 서러워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그의 그림이 재현된다. 그의 그림이 살아서 움직인다. 소를 끄는 남자는 분명 화가 자신이 아닐까, 그는 그림으로 꿈을 꾸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길을 떠나는.
목탄으로 그려진 이영란 디자이너의 오브제들은 평면이라서 연극을 더욱 살려준다. 인물의 내면과 상황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화가의 그림체를 본 따서 만든 물고기, 게, 새, 나무 들이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그림이 됐다가 흩어지며 마치 동화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듯 하다.
특히 물고기와 노는 세 아이를 재현할 땐 오브제를 안은 배우들이 그림이 된다. 그 아이들이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면서 화가의 삶 속에 투명한 웃음을 안겨준다. 이러한 장치 덕분에 작품은 신선하고 새롭다. 자연스럽게 그림이 되고 흩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의 흐름은 바람처럼 자유롭고 선선하다.
화가 이중섭이 살아 돌아온 것만 같은 배우 지현준의 호연도 대단했다. 그의 메소드 연기는 마치 그 시대로 들어가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이중섭화가의 그림 ‘황소’를 무대 위에서 그대로 그려낼 때는 감탄을 넘어 선 충격마저 느껴진다.
월드뮤직 그룹 반(VANN)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연극은 한층 더 깊고 풍성한 감성을 전하고 있고 이중섭화가의 아내 이남덕 여사 역에 전경수, 어머니 역에 문경희, 한갑수, 김은진, 김동완, 배보람, 이승우, 안연주, 변민지, 이기돈, 신경혜, 장재호, 이재훈, 김태현, 배우들이 동화 같은 연극으로 이중섭화가의 삶과 예술을 그려낸다.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난 자유로워져. 누구도 내 그림을 간섭할 수 없어.”
자유롭고 아름다운 이중섭화가의 그림과 삶을 만나고 싶다면 오는 13일까지 명동 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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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첫 건축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사장 정태영)가 공동 주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5-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8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AP, Young Architects Program)’은 뉴욕현대미술관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기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1998년 시작돼 2010년부터 칠레, 이탈리아, 터키로 확장했다. 뉴욕현대미술관과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현대카드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국내 신진 건축가들에게 갖는 의미에 주목,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로 선정했다. 특히 우리 나라의 신예 건축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이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하게 됐다.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는 올해 프로그램의 건축가로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 팀 ‘문지방’의 작품 ‘신선놀음’이 설치돼 10월 5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문지방은 구름을 형상화한 공기 풍선과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물안개, 마치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듯한 나무 계단 등을 통해 신선이 노니는 장소를 구현했다. 또, 공기 풍선이 만들어내는 그늘 아래 잔디가 깔린 바닥은 관람객들에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구름 사이에 설치된 트램폴린은 색다른 재미를 주어 미술관의 정방형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을 관람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7전시실에서는 최종으로 선정된 프로젝트 팀 ‘문지방(최장원, 박천강, 권경민)’을 비롯해 최종 후보군에 오른 ‘김세진, 네임리스 건축(나은중, 유소래), 이용주, AnLstudio(신민재, 안기현, 이민수)’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국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첫 해를 기념해 1998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시작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와 함께 국내에서 1차로 추천받은 건축가들 역시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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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균’, 7월 13일 폐막
조선 500년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문제작이자 최초의 언문 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로서의 모습을 담으면서, 잘못된 붓놀림 한 번에 손목이 날아가던 시기에 벗과 연인 그리고 백성을 위해 그들이 꿈꾼 자유와 희망을 보여주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영웅을 그려낸 ‘홍길동전’의 금서 탄생비화를 들려주는 뮤지컬 ‘균’(주최/제작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오는 13일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 선정작 중 하나로, CJ아지트에서 리딩 공연을 선보일 당시 전석 매진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리딩 공연 당시 뮤지컬 매니아와 공연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하경진 작가, 장영지 작곡가와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면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안무는 선보인 서병구 감독, 다양한 구성의 국악 오케스트라를 통해 뮤지컬 넘버의 힘을 이끌어 내는 신경미 음악감독, 역사속의 파격적인 인물들을 현대로 끌어와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르고 역동적인 전개로 오늘이 만난 조선과 허균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문삼화 연출의 조합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뮤지컬 ‘균’은 짧은 공연 기간 동안 ‘배우들의 열연’과 ‘중독성 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전율과 신선한 충격을 전했고, 관객들은 예매처 및 블로그를 통해 “홍길동전이 만들어지는 계기에 대한 픽션과 균의 삼각 러브스토리의 주된 내용이 참신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음악이 공연의 흐름을 더욱 증폭 시키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에 반했다.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이랑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마음에 든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조선시대로 돌아가 ‘풍월향도’ 구성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마치 사극 영화 한 편을 보고 온 기분이었다.” 등 뮤지컬 ‘균’에 대한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이달 13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균’은 양천문회회관(8월12~13일), 은평문화회관(9월12일~13일), 구로아트밸리(9월19일~20일), 금나래아트홀(9월26일~27일)에서 공연한다.
한편,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8시 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다.(문의 02-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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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목화, 오태석 작/연출 ‘백마강 달밤에’
남산예술센터에서 극단 목화의 오태석 작.연출의 ‘백마강 달밤에’를 관람했다.
오태석(吳泰錫1940~)은 1943년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 남대문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 당시 법관으로 근무했던 아버지가 인민군에게 끌려가자 할머니 손에 이끌려 40여 일 동안 걸어서 고향인 서천 아룽구지마을로 갔다. 이후 그곳에서 살던 3년의 경험이 그의 연극생활에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배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후 생활 방편으로 ‘연세춘추’에 소설을 연재하고 희곡 원고를 투고하는 한편, 학교 노랫말에 응모하는 등 닥치는 대로 글을 썼다. 20세 때 '신인예술제'에 공모한 희곡작품 〈영광〉이 당선되면서 국립극장에서 처음으로 공연하게 되었다. 이때 '회로무대'라는 극단을 조직하고 ‘영광’ ‘사중주’ 등을 무대에 올렸다.
1967년 희곡 ‘웨딩드레스’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이듬해 국립극장과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공모한 장막극(長幕劇)에 ‘환절기 換節期’가 당선되면서 극작가로 정식 데뷔했다. 1968년부터 실험극단에서 ‘환절기’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 ‘교행’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1969년 동랑레퍼토리 극단으로 옮겨 ‘루브’를 연출하고, 1972년에는 몰리에르의 작품 ‘스카핑의 간계’를 우리 식으로 만든 ‘쇠뚝이 놀이’를 발표했다. 이어 ‘초분’(1973)과 ‘태’(1974) 등을 무대에 올리며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자리 잡았다.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한 ‘초분’은 미국에서도 공연하여 한국 최초의 해외공연이란 기록을 남겼는데, 초기의 서구적 극작술과 부조리극의 경향으로부터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경향으로 선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1977년 이두용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그는 꾸준히 실험적이고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논란과 함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주요작품으로는 ‘춘풍의 처’(1976), ‘자전거’(1983),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1990), ‘백마강 달밤에’(1993), ‘불효자는 웁니다’(1994), ‘서푼짜리 오페라’(1995), ‘기생비생 춘향전’(2002), ‘만파식적’(2003), ‘북청사자야 놀자’(2010) 등이 있다.
제2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희곡상, 제1회 대산문학상 희곡부문(1993),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예술가(1994), 제36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4), 제15회 호암상 예술상(2005)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도라지’ ‘불효자는 웁니다’(1994), ‘천년의 수인’(2000), ‘오태석 공연대본전집’1~16(2003~09) 등이 있다.
국립극장 예술감독(2006~10)을 역임했으며, 2011년 현재 극단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 대표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백마강 달밤에’는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을 화해와 단합으로 이끌어 간다. 저승과 이승, 역사 속 인물과 현실 속 인물과의 연관, 한판의 대동 굿을 통해 순단이, 영덕이, 산신, 천신, 군주....저승사자, 의자왕과 금화 등이 갈등국면을 열어펼치지만, 종당에는 함께 어우러지고 화해와 포용이 이루어진다. 극에서는 산신과 천신이 할멈에게 꿈을 펼쳐 보임으로 시작되고, 순단이 바로 의자왕에게 칼을 겨눈 금화라는 것을 할멈이 알게 되면서, 미움과 갈등이 노정되지만 대단원에서 조화와 화해로 마무리가 된다.
정진각, 손병호, 성지루, 박희순, 이원승, 김한길, 송영광, 정연주, 김준범, 이승배, 정주현, 윤민영, 정지영, 이승열, 임민지, 유재연, 천승목, 조원준, 이준영, 김보라, 김봉현, 배건일, 조태일 출연진의 열연과 호연이 일찌감치 관객을 극 속에 몰입시키고 극단 목화의 동랑 유치진 선생 서거 40주년 기념 연극, 오태석 작.연출의 ‘백마강 달밤에’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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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프로젝트 4탄, 연극 ‘이기동 체육관’ 1차 티켓오픈
김수로 프로젝트 4탄,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 8일 1차 티켓예매를 오픈했다.
다음달 1일부터 9월 14일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하는 ‘이기동 체육관’은 지난 2009년 초연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초연 당시부터 최초의 복싱 연극이란 타이틀을 얻으면서 수차례 매진되는 흥행을 이어왔다. 특히 이 공연은 경기장을 무대에 옮겨온 듯한 특색있는 연출로 수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연극으로, 서울 문화재단의 창작팩토리 공연지원사업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과거의 복서 이기동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동명의 청년 이기동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휴먼코미디로, 체육관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에서 실제 권투 트레이닝을 통해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여왔다.
공연성과 함께 사회의 소심한 루저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은 땀과 어울리며 진정성 있는 감동을 자아내는 내용은 그 동안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적셔왔다. 김수로가 초연 관람 후 가장 아끼는 연극으로 꼽았던 점으로도 작품성이 보장되는 공연이다.
이날 티켓오픈을 하면서 새로운 포스터도 공개됐다. 코치 역할을 맡은 김수로와 청년 이기동 역할을 맡은 강성진이 주먹을 쥐고 유쾌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는, 빗속에서 주먹을 불끈 쥔 두 복서의 모습으로 강렬하면서도 코믹적이고, 또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또한 연예계 유명한 절친인 김수로와 강성진이 어떤 호흡으로 새로운 ‘이기동 체육관’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더해준다.
한편, ‘발칙한 로맨스’ ‘아가사’ ‘머더발라드’ 등 흥행과 호평을 이어온 ‘김수로 프로젝트’는, 탄탄한 스토리와 실력이 보장된 배우들을 바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이다.
김수로를 비롯해 강성진, 문진아, 박은미 등이 출연하면서, 이화동 예술마당 2관에서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공연한다. 8일 인터파크에서 전석 4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문의 02-622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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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종철, 왜? 학습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가족나들이
개그맨 정종철이 국립중앙박물관내에 위치한 극장 용을 찾았다. 정종철은 지난 5일 온 가족과 함께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
평소 공연에 관심이 많은 정종철이 여름 가족 나들이로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관람을 선택했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뮤지컬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관람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철은 공연 관람 후 “어린이 뮤지컬임에도 어른인 나도 집중해서 관람 했을 만큼 전개가 흥미로웠다.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것이 인상 깊었다”면서, “역시 Why? 시리즈 원작은 다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옥동자 정종철, 가족 나들이 뮤지컬 관람 현명 한 듯’ ‘정종철, 뮤지컬Why? ? 찾아 봐야지’ ‘정종철, 은근히 가정적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사에 등장하는 임금들을 소재로 하여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오는 8월 24일 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 볼 수 있다.(문의 02-3404-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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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스타 이믿음, 이마음 군의 막강한 퀴즈실력의 비밀!
이정용이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공연장을 찾았다.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이정용 씨는 지난 5일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공연장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공연 관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정용의 아들인 이믿음, 이마음 군은 평소에도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원작인 Why?시리즈의 전집을 모두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열혈 팬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믿음 군은 Why?시리즈의 한국사 부분을 읽고 현재 출연 중인 ‘붕어빵’에서 역사 관련 퀴즈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의 관람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용씨는 관람 후 "아이들이 이토록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다"면서, "단순한 어린이 뮤지컬이 아닌 가족뮤지컬 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 이라고 말했다.
이정용 씨 가족의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관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믿음, 막강한 퀴즈 실력! 이유가 있었구나!’ ‘붕어빵 스타 이믿음, 이마음이 좋아하는 Why?뮤지컬 찾아봐야지’ ‘이정용, 온 가족 나들이로 뮤지컬 관람이라니 뮤지컬 배우답네’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사에 등장하는 임금들을 소재로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뮤지컬 Why?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오는 8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만나 볼 수 있다.(문의 02-3404-9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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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전설, 김석만 연출 ‘현자 나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극단 전설의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씽 작, 김미혜 역, 김석만 연출의 ‘현자 나탄’을 관람했다.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씽(Gotthold Ephraim Lessing, 1729~ 1781) 2월 15일)은 독일의 극작가,비평가이다. 계몽주의의 대표적 극작가.평론가로서 독일문학.연극의 시조다.
작센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의학과 신학을 배웠으나 노이베린 극단에 의해 연극 혁신의 계몽을 받았다. 일찍부터 연극에 관심을 가져 초기의 희극 ‘젊은 학자’(1747년)는 노이베린 극단에 의해 공연된다.
그러나 부채로 인해 레씽은 베를린 대학, 비텐베르크 대학으로 옮겨 다닌다. 그 후 베를린에서 저술가로 출발, 계몽적인 연극 잡지를 발행하는 한편 독일 최초의 시민비극 ‘사라 심프슨 양’을 발표하여 성공을 거둔다. 7년 전쟁을 배경으로 한 1막 비극 ‘필로타스(Philotas)’(1759)를 쓴 이후 돌연 프로이센의 브레슬라우의 총독 타우엔친 장군의 비서가 되고, 한편으로 집필할 재료를 수집해 ‘미나 폰 바른헬름’ ‘라오콘’ ‘함부르크 연극론’등을 구상한다.
그 후 베를린으로 돌아와 예술론 ‘라오콘(Laokoon)’(1766), 군인희극 ‘미나 폰 바른헬름’(1765년 완성, 1767년 출판 초연)을 발표한다. ‘군인의 행복’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미나 폰 바른헬름’은 독일 최초의 걸작 희극으로 7년 전쟁 후의 정치권력이나 사회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1767년에 함부르크에 국민극장이 창설되자 고문으로 초빙되어 그 2년 동안의 극평 활동과 ‘함부르크 연극론’을 집필한다. 이것은 공연평과 독일연극의 향방을 논한 작업이다. 그러나 얼마 후 이 국민극장의 경영이 실패하자 어느 고위인사의 사서직(司書職)을 보면서 고전 연구에 몰두, 또한 미망인 에바케니히와 47세에 최초로 결혼을 하지만, 불행하게도 1년 만에 사별(死別)한다.
그는 1770년 볼펜뷔텔시로 가서 시의 도서관장이 되고, 이곳에서 그의 연극이론을 그대로 실천에 옮긴 비극 ‘에밀리아 갈로티’를 집필한다. 만년에는 함부르크의 주임사제(主任司祭)와 신학논쟁을 벌여, 루터 정통파의 배격을 받고, 그 반증으로서 사랑과 관용을 테마로 한 비극 ‘현자 나탄(Nathan der Weise)’(1779)을 집필 발표한다. 그의 최후 저작은 ‘인류의 교육’(1780년)인데 만년에는 건강을 해쳐 사서관사(司書官舍)에서 52세 나이로 사망한다.
레씽은 진정한 의미에서 독일 계몽주의의 완성자인 동시에 독일 시민문학의 기초를 다졌고,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의 영향을 배척해, 독일정신에 입각한 문학과 창작을 몸소 실천한 선도자이다.
‘현자 나탄’의 시대적 배경은 십자군 시대다.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유대인 나탄은 돈이 많은데다가 심성도 좋은 인물로 소문나 있다. 그러나 행복했던 그의 가정은 하루아침에 파괴된다. 아내와 일곱 자녀가 기독교도의 손에 의해 학살당한다. 자식을 모조리 잃어버린 그는 그 대신 고아인 레하를 양녀로 기른다.
한번은 나탄이 여행길에 나선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온 나탄은 자기가 집을 비운 사이에 큰 불이 일어나 집 전체가 불타 버리고, 그 불 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던 레하가 어느 정체불명의 십자군 기사에게 구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탄은 가까스로 그 기사를 찾아내어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하나, 나탄이 유대인이라는 까닭으로 해서 그 기사는 만나려 들지 않는다.
때마침 이슬람 황제인 술탄은 재정의 어려움을 당하게 되어 나탄에게 원조를 구한다. 그와 아울러 술탄은 기독교와 유대교와 이슬람교, 세 가지 중에서 어느 종교가 가장 올바르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매우 어려운 질문을 나탄에게 던진다. 그 물음에 대신하여 나탄은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고 '세 개의 반지' 이야기로 대답을 대신한다.
어느 마을에 세 형제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아버지한테서 유산으로 제각기 행복의 반지를 물려받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세 개의 반지 가운데서 하나만이 진짜이고 나머지 두 개는 가짜였다는 것. 세 형제는 모두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진짜라고 서로 다투게 된다. 다툼은 끝내 재판정에까지 나가게 된다. 이에 대한 재판관의 판결은 “자기 반지가 진짜라고 생각하여 노력하는 자만이 진짜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그 형제들을 깨우쳐 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종교에나 우열은 있을 수가 없고, 신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자만이 정말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라는 대답에 감동한 황제 술탄은 나탄과 형제 의를 맺는다.
연극의 종반에 십자군의 기사와 레하는 남매 사이이며, 술탄은 두 남매의 아저씨뻘이 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해서 서로가 떨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대단원에서 모든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포용으로 대하려는 의지가 술탄과 나탄을 비롯한 출연자들 모두에게 심어지면서 연극은 막을 내린다.
무대는 커다란 소대 같은 벽면을 비스듬히 무대 중앙에 세워두고, 그 표면에 십자군 전쟁과 관련된 미술작품의 영상을 투사하거나 십자군 문양이 들어간 기치나 방패 등의 영상을 투사해 극적효과를 높인다. 고증에 따른 의상과 분장도 출연자의 극중 신분과 절묘하게 어울려 효과가 배가된다. 극중 부분조명과 농도의 강약도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정재진과 이문수는 나탄과 술탄을 하기 위해 배우가 된 듯싶다. 두 인물의 호연은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견줄 배우가 드물 것이리라는 생각이다. 윤예인, 우리나라에 이런 중견 여배우가 있었다니! 그녀의 탁월한 성격창출과 호연은 관객을 시종일관 미소 짓도록 만들고, 극 속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인배, 김재건의 중후한 연기가 작중인물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최홍일, 권남희의 출중한 연기가 연극의 버팀목이 되고, 젊은 주인공 이수정과 이강희의 연기도 젊은 남녀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호연과 열연으로 사랑을 받는다.
제작감독 정상철, 프로젝트 매니저 신은경, 프로듀서 김 현,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이상봉, 의상디자인 황연희, 소품디자인 정윤정, 음향 한 철, 음악 김동욱, 분장 정지호, 사진 하형주, 그래픽디자인 김 솔, 조연출 유 림, 변혜운, 연출인턴 이승민, 홍보 마케팅 한강아트컴퍼니(대표 김 현) 등 제작진의 기량도 돋보여, 극단 전설(대표 김지숙)의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씽(Gotthold Ephraim Lessing) 작, 김미혜 번역, 김석만 연출의 ‘현자 나탄(Nathan der Weise)’을 근래 보기 드문 걸작연극으로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