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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10 0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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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에서 백제계 석실과 유물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해군은 9일 고현면 남치리 분묘군 발굴조사현장에서 계명대학교 사학과 노중국 교수를 비롯한 학술자문위원 5명, 군 관계자 등이 참여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분묘군에서 백제 사비기(538∼660) 무덤인 횡구식석실묘 1기와 은화관식 1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남치리 분묘군은 그동안 고려시기에 조영된 분묘군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곳에서 백제계의 석실이 확인되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조성된 분묘군으로 판명됐다.

남치리 분묘군에는 10여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 중 1호 석실묘는 평면 방형의 토광을 파고 지하에 석실을 축조해 입구를 남쪽으로 둔 백제 횡구식석실묘이다. 개석은 4매이고 입구 쪽 개석을 이중으로 덮었다. 입구에는 양쪽으로 문주석을 설치했고, 대형의 판석 2매를 세워서 입구를 폐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1호 석실묘 내부에서 출토된 은화관식이다. 은화관식은 백제 6급 관리인 '나솔' 이상이 착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부여 능산리, 익산 미륵사지, 논산 육곡리 등 사비기의 중심지역에서 주로 출토됐고, 나주 복암리, 남원 척문리 등 지방에서 출토된 예가 있을 뿐 서부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됐다.

군관계자는 “현재까지 소가야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던 남해에서 6세기 이후 백제계의 석실과 유물이 확인되면서 백제 사비기의 영역과 정치체에 대한 연구에 도화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까지 가야와 삼국시대의 무덤이 조사된 바 없는 남해에서 신라와 백제의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남해군에서는 그 동안 대장경 남해판각설 학술연구와 함께 고현면 일대가 유력한 대장경 판각지임을 증명하기 위한 발굴 조사를 지난해부터 시행해 왔고 발굴조사에서 '별서'로 추정되는 건물지, '은병(銀甁)' 명문기와, '원숭이모양 청자연적' 등이 출토되면서 대장경 판각시기에 남해에 고려 귀족이 기거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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