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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15 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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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의도벚꽃축제가 열렸다. 정작 주인공인 벚꽃은 피지 않았다. 시민의 아쉬움이 컸다. 여의도벚꽃축제와 일주일 간격으로 열린 예정인 도당산벚꽃축제의 날짜는 어떻게 정할까?

지난해 4월 22일 열린 도당산벚꽃축제는 축제 전날까지 날씨가 화창하다가 축제 당일엔 비가 왔다. 벚꽃은 한 달 동안 꽃이 피고 지는 진달래와는 달리, 약 일주일 동안 전성기를 보여주고 떠난다.

그래서 벚꽃은 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정하는, 축제날짜 잡기가 가장 어렵다.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주민자치위원회 김유자 위원장은 이 대목에선 전문가 수준이다. 김 위원장은 벚꽃축제 날짜선정에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우리 조상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24절기를 만들고, 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음력을 만들어서 함께 사용한 지혜를 빌렸다.

태양의 움직임을 따르면 벚꽃의 개화 시기는 절기를 빗나가지 않는다. 절기 중 곡우와 잘 맞는다. 모심기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와 벚꽃개화시기가 일치하는 것이 얄궂다. 달의 움직임을 따라 그동안의 벚꽃축제 날짜를 음력으로도 환산했다. 음력 3월 13일에서 15일이 많았다. 이번 축제는 주말과 맞추어 음력 3월 11일과 12일로 맞췄다.

김 위원장의 경험상으로 보면 평지에 비해 도당산 벚꽃은 도심지보다 3~4일 정도 늦게 핀다. 벽과 바닥에서 반사되는 빛과 햇빛을 동시에 받는 도심지 벚꽃과 달리 오로지 햇빛만 받아 핀다.

지난 4일 김만수 부천시장이 벚꽃축제 사전점검 등을 위해 도당동을 찾았다. 당시 김 시장이 “남쪽에선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축제날 벚꽃이 다 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 벚꽃은 길가 벚꽃보다 늦게 핀다. 실제로 벚꽃 축제 행사장 인근 춘의사거리에 벚꽃이 피면 일주일 뒤 쯤 도당산에 만개한다”며 안심시켰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각종 절기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를 검토해 날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도당동 벚꽃박사라 불러드리자”고 말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도당동벚꽃축제는 날짜 하나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으니 하늘의 좋은 날씨를 기다려본다.

제15회 도당산 벚꽃축제는 오는 20일과 21일에 열린다. 시민노래자랑, 다문화전통춤, 불꽃놀이 등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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