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구단에도 ‘받아주자’고 이야기를 했죠”
SK 좌완 김택형(22)은 지난 10일 있었던 이태양과 문우람의 기자회견 당시 ‘승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사실이 없었던 김택형은 즉각 반박했고 구단도 보조를 맞췄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택형에게 중징계를 내리겠다면서도, 사실이 아닐 경우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김택형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과 관련, “어리둥절했다”면서도 결백했기에 별 걱정은 없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또한 지난 19일 김택형이 승부조작과 연관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고, SK는 곧바로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속 선수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예정대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SK의 요구에 문우람은 21일 김택형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고 용서를 구했다. 김택형은 “의도적으로 피해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 브로커에 대한 설명을 하다 보니 실명이 거론됐다고 했다”면서, “이런 사건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구단과 가족들에게도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 피해자인 김택형이 더 강력하게 나갈 수도 있었으나, 진지한 전화 한 통에 그간 섭섭했던 감정을 조금은 내려놓기로 했다. 김택형은 “연락이 올 것 같기는 했는데 언제 올 줄은 몰랐다”면서, “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다. 그래서 구단에도 ‘문우람의 사과를 받아주자’고 건의를 했다”고 밝혔고, 이에 구단도 김택형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태양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형은 “(이태양으로부터는) 아직 연락이 없다. 구단도 연락처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면서, “언제든지 연락을 주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사과를 하면 그대로 끝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