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년을 두고 “나에게는 기적 같은 승리의 행운을 준 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 주최 자선축구경기인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8(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을 시작한 박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 국가 최초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달에는 베트남에게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 감독은 “행운을 나 혼자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과 여러 관계자들이 있었다.”면서, “특히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박 감독의 인기를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는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영웅이 됐다. 지난 21일에는 응우옌쑤언푹 총리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박 감독은 “우정 훈정을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훈장이라더라. (이미) 3급 노동훈장을 받았기에 그 이상의 훈장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내 역할을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을 두고 정상에서 떠나는 것도 괜찮다는 목소리에 대해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넘게 남아있다. 더 행운이 올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내가 지켜야할 약속이다. 피해갈 생각은 없다. 스스로 해쳐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박 감독은 16년 간 지속된 자선축구경기가 올해 끝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날아왔다. 마지막 행사를 함께 할 이들이 2002년 4강 신화 주역들이라는 점에서 박 감독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박 감독은 “홍명보 전무가 계속 자선경기를 펼치고 있었고, 나도 매년 경기장이나 뒤에서 함께 했다. 축구인들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올해가 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했으면 미뤘을 텐데 올해가 마지막이라 오게 됐다. 내가 참여한다고 빛이 나는 건 아니지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왔다”고 설명했다.
김병지, 유상철 등 모처럼 만난 2002년 제자들을 두고는 “이제는 40대 말이나 50대 초반이 돼 간다. 내 말에 권위가 서지 않는다”면서, “일자리가 없는 친구들이 많아서 빨리 찾으라고 압박을 해야 할 것 같다. 고급 인력들이다. 능력있는 후배들이 빨리 좋은 자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서 박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짧게 인사를 나눈 박 감독은 “현재까지는 한국 축구를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기사를 보고 있다”면서,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를 견고히 다져놓는 감독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즈키컵에서 대성공을 거둔 박 감독은 다음 달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축구협회와 국민들의 기대가 대회마다 조금씩 다르다“면서, ”아시안컵은 강팀이 너무 많다. 어쨌든 예선 통과만 하면 우리로서는 큰 성공“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하루 한국에 머문 뒤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2005년 레이싱모델을 용인 에버랜드스드웨이 촬영
2013 7월 디펜스타임즈 사진기자 입사
2018년 서울모터쇼,부산모터쇼,CJ슈퍼레이스,넥센스피드레이싱의 촬영 및 기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