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9-11 21:22:37
기사수정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우리나라에 신설법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제동을 걸었다.

[우성훈 기자]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우리나라에 신설법인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한국GM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제동을 걸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이 이 사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절차상의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한국GM의 주주총회 개최 금지가 목적이다. 군산공장 폐쇄처럼 주총에서 신설법인 안건이 기습 처리되지 못하도록 해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다만 신설법인이 “(이사회에) 구체적 안건으로 올라온 게 아니고, (한국에) 신설법인을 만들 수도 있다는 보고 차원이었다고 한다”면서, “GM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어 “사외이사 한 분이 신설법인의 구체적 내용, 기대되는 효과와 목적을 이사회에 올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 내용이 밝혀져야 찬성할지 반대할지 정하겠지만, (GM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기본협약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정상화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선 “GM과 합의한 게 10년에 걸친 투자와 신차 배정”이라면서, “그 계획은 유효하다. 금호타이어도 마찬가지다. 정상화에 시동 건 게 불과 두세 달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시기가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기업 부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0여 년 동안 전통적 제조업이 한계에 달했고, 부실화 징후가 많아서 재정비하고 구조 조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누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무수히 많은 부실 대기업을 지난 정부가 산업은행에 떠맡겨 누적된 문제를 임기 중 하나씩 풀어가겠다”면서, “어떤 기업도 산업은행 밑에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해지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있다. 그런 기업이 독립심과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재매각과 관련선 “상당 기간을 갖고 대우건설을 재정비해 값을 올려 팔겠다”면서, “2∼3년 기간 동안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높여 민간에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되고 나서 “당시 국내외 대부분 기업을 다 접촉하고 매각을 추진했음에도 실패한 것이기 때문에, 더는 잠재적 매수자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조급히 매각을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463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