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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25 0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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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 김혜진(24.전북체육회)이 지난 23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 중국 선수 션둬(21)에게 폭행을 당한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김혜진이 24일 동아일보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 김혜진 선수


[이승준 기자]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 김혜진(24.전북체육회)이 지난 23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 중국 선수 션둬(21)에게 폭행을 당한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김혜진이 24일 동아일보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김혜진은 “그날 두 개의 예선을 앞두고 4번 레인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순서에 맞춰 출발했고 평영을 하며 25m쯤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의 불씨는 자유형으로 뒤따라오던 션둬가 김혜진의 발에 부딪쳤다. 김혜진은 “멈춰 서서 ‘미안하다’고 했다. 시합 전 수영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고, 보통 미안하다 이야기하고 각자 훈련을 한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션둬가 ‘코리안?’이라고 물어왔다. 션둬는 이어 ‘굿, 굿’이라 했고 김혜진 역시 ‘굿’이라고 한 뒤 50m 지점으로 향해 갔다. 김혜진은 “거의 다 와 가는 데 누군가 내 왼발을 ‘손톱으로 긁었다’는 느낌이 들게 확 잡아챘다. 놀라서 휘청거리며 섰는데 그 선수였다. 중국어로 뭐라고 하더니 갑자기 물속에서 발로 내 배를 두 차례 걷어찼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순간 김혜진은 시합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폭행을 당해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김혜진은 “나도 ‘같이 때릴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다. 여기 오기 전에 대한체육회로부터 폭력에 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날 경기에서 김혜진은 주종목인 평영 50m에서 예선 탈락을, 혼영(4×100m) 단체전에서 3위로 골인했으나 실격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션둬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션둬는 자유형 단체전(4×200m)에 출전해 대회 신기록을 거두기도 했다. 션둬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 자유형 개인(100m, 200m)·단체전(4×100, 4×200m)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명선수로 알려져 있다.


김혜진은 “멘털이 무너져 오전 평영 예선에서 떨어진 비참한 상황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했던 게 황당하게 물거품이 됐다”면서 그날 경기를 회상했다.


예선에서 떨어진 김혜진에게 션둬와 중국 NOC직원들이 찾아와 사과하려 했다. 김혜진은 “단순히 사과 한마디로 넘어가면 안 될 상황이라 판단했다.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오후에 혼영 시합 때 마음을 다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결과(기록은 3위였으나 실격판정)가 너무 아쉽게 됐다. 여러모로 슬픈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김혜진은 “그 선수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면서, “선수로서 개인 기록을 세워보고 싶던 소박한 목표까지 지장받았다. 비신사적 행위를 한 선수에 대한 대회 차원의 합당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거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우리 대표팀 코치는 “김혜진 선수의 의견을 반영해 중국 선수에게 사과를 받아 줄 수 없고, 우리 선수가 원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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