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올해 2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계와 5분위(소득 상위 20%) 가계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가운데, 가계 빚이 1천493조 원대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가계빚은 1분기 1천468조 원에 비해 25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에서 가계 대출이 1천409조 9천억 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이 83조 2천억 원이다.
가계 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통계이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7.6%로, 2016년 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2조 7천억 원으로, 지난 1분기에 증가규모 17조 1천억 원에 비해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26조 9천억 원) 증가액에 비해서는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액이 12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원)에 비해 증가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3천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2천억 원에 달하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분기에 -8천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비은행권에 비해 은행이 늘었는데, 2014년 이후 주택부양정책의 여파로 최근 입주물량이 대폭 늘었다”면서, “그에 따른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데 반해 비은행권은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 따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