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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19 2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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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은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분야를 많이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성훈 기자]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은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분야를 많이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의 연평균 총자산 성장률은 3.6%로 같은 기간 연평균 명목 GDP 성장률 5.1%보다 낮았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과 2008년에는 은행의 총자산 성장률이 각각 11.7%, 21.8%에 이를 만큼 높았다.

 

총자산 증가율 둔화는 금융위기 이후 자본규제 강화로 은행의 주식보유가 줄고, 기업 신용위험 상승으로 회사채 보유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 대신 은행 총자산에서 원화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말 53.6%에서 지난해 말 64.6%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금 중 기업대출 비중은 54.2%로 가계대출 비중 43.8%보다 크지만,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가계대출이 6.2%로 기업대출 5.4%보다 높다. 이는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수요를 촉진한 반면,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대기업 대출수요는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70.2%였고 기타 신용대출 비중은 29.8%였다. 특히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이 은행 수익률 면에서 더 낫다는 점도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자수익률과 대손율을 고려한 위험조정수익률을 보면 가계대출은 2.96%로 기업대출 2.6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반영하는 위험가중치도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이 높아 은행 BIS 비율 관리에도 가계대출이 유리하다.

 

기업대출의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대출에서 대기업대출 비중은 19.8%, 중소기업대출은 80.2%이다. 금융위기 이후 2014년 말까지는 대기업대출 비중이 늘어났지만 2015년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2008년 말 25.7%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35.3%까지 올라왔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으로의 편중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비중은 2013년 30.2%에서 지난해 말 39.2%까지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보수적 여신 관행이 심화하면서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중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말 43.3%에서 지난해 말 58.1%까지 급등했다. 중소기업 담보대출의 대부분인 93.8%는 부동산 담보 대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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