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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2 20:50:37
  • 수정 2018-06-02 2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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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을 오는 9월 16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 로버트 라우센버그, 트레이서(Tracer), 1962년, 자전거 바퀴와 금속판, 전기 모터, 목재에 플렉시글라스, 69.90×57.20×15.20㎝, 페이스 갤러리 서울 소장

 

[강병준 기자]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을 오는 9월 16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와 공학자의 협업체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의 주요 활동을 조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예술의 가능성을 성찰할 수 있다.

 

예술과 기술의 실험을 의미하는 E.A.T.는 예술가와 공학자 그리고 산업 사이에 더 나은 협력관계를 구축키 위해 1966년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와 로버트 휘트먼(Robert Whitman), 벨 연구소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Billy Klüver)와 프레드 발트하우어(Fred Waldhauer)를 주축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더 많은 표현의 자유를 갈망했던 6,000명이 넘는 예술가와 공학자가 이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포스트모던 무용의 대표적인 안무가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등을 포함한 현대 예술의 유명 인사들과도 교류하면서 서로 다른 영역의 협업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환상적인 예술적 성취를 이끌어냈다.

▲ 백남준, 자석 TV(Magnet TV), 1965년(1995년 재제작), TV 수상기, 자석, 50x90x12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이번 대규모 회고전에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도한 33점의 작품과 단체의 활동과 작업 등을 담은 아카이브 100여점이 소개된다.

 

E.A.T.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협업을 통해 인간 창의력의 최전선을 실험하면서 동시에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이 소외되지 않도록 예술 및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인간적인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협업을 이끌어냈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첫 번째 섹션 ‘협업의 시대’에서는 영역 간 경계를 허물고 작가들 간의 공동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1960년대를 돌아본다.

 

두 번째 섹션 ‘E.A.T.의 설립’에서는 E.A.T.가 비영리 단체로 출범해 예술가와 공학자 간 체계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협업의 범위와 영향력을 확장해 나간 과정을 소개하고, 세 번째 섹션은 E.A.T.의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보여준 실험의 장이자 역사적인 퍼포먼스 ‘아홉 번의 밤: 연극과 공학’(1966)으로 채워진다. 총 10개의 퍼포먼스로 기획된 이 이벤트는 현대무용, 순수예술, 미디어, 음악, 영화 연극 등의 장르를 수용한 다원예술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섹션 ‘확장된 상호작용’은 E.A.T.의 활동이 예술과 기술의 협업에서 출발해 교육, 에너지 생산과 재분배 그리고 환경 문제를 다루는 등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까지 확장되는 과정과 주요 활동들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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