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기자]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공방을 벌이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7시간 여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두 번째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한 경위와 성추행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면서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30분 만에 피의자 신문 조서를 확인하고 오후 5시 20분경 조사실에서 나갔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달 초,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 카페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정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던 내역을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프레시안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고, 정 전 의원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지난 24일 1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차 조사와 2차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정 전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