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대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월 국회 파행의 쟁점인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여당의 새 제안마저 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거부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영향이 미치는 방송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새로운 방송법 개정안 제안에 대해 “정치권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사장 선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구상”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제 있는 것으로 지적받았던 이사회와 (사장 선출을) 완전히 분리함으로써 정치적 색채를 크게 줄이거나 없앨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성.연령·지역을 고려한 안심 번호로 국민추천위원회를 선발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국민참여형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의 제안에 대해 두 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면서, “특별 다수제를 통해 자신들의 영향이 미치는 방송을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집권당이 된 뒤 일관성 없이 방송법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여권이든 야권이든 공영방송 지배구조에서 손을 완전히 떼자는 게 기본적이고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기존 박홍근 의원의 법안은 공영방송을 국정농단세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고, 이제 문재인 정부로 바뀌었기 때문에 방송 정치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독립성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최대한 반영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노골적인 의도에 찬성하지 못한다”면서, “방송 정상화 흐름에 역행하는 태도를 포기하고 공정한 공영방송 사장 선출을 보장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하는 여당의 제안에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