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대 기자]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양 후보자가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또 양 후보자가 지난 1985년 석사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법인카드 결제 여부와 관련,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가, 사용 내역이 있는 것은 뒤늦게 확인했지만 영수증을 정산하지 않아 회사 공금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면서 기억을 못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석사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론적 배경을 설명할 때 인용 표시를 충실히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국회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 16일 양 후보자가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하는 분이 참사 당일에 노래방을 갔다면 대한민국 공영방송사 사장으로서의 자질이 과연 있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양 후보자에 대해 “허위로 답변한다”면서 따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날 밤 노래방에 갔다면 큰 사고지만, 당시 양 후보자는 KBS 부산방송국의 피디였다. 그렇게 접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 후보자는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노래방을 갔는지 여부에 대해) 기억이 없기 때문에 안 갔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했다가, 이후 다시 자료를 확인한 뒤 “결과적으로 사용 내역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다만, 노래방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정산하지 않아 회사 공금으로 노래방을 간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정산하지 않은 (법인카드) 자료는 회계 담당 직원만 볼 수 있다고 (책임자에게) 얘기를 들었다. 이전에 제출받은 자료에는 내역이 없었다”면서 고의로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자는 지난 1985년 받은 석사 학위 논문의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관행이 있었는데 그런 점을 철저하게 탈피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