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준 기자]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4월 초 평양에서 열릴 우리 예술단의 음악감독으로 선정돼 20일 남북 실무협의에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가한다.
통일부는 19일 윤상을 평양공연의 음악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발라드부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이르기까지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면서, “우리 대중음악에 세대별 특징을 잘 아는 적임자를 공연감독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윤상은 세대별로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1987년 김현식 음반으로 작곡가 데뷔를 한 윤상은 90년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히트시키면서, 강수지와 김민우에게 남녀 신인 가수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난 2002년에는 그룹 S.E.S가 윤상의 곡 ‘달리기’를 댄스곡으로 편곡해 인기를 끌었고, 당시 윤상은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고 보아, 동방신기와 함께 작업했다. 2003년에는 가수 팀이 윤상의 곡 '사랑합니다'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상의 영향력은 현재 아이돌에게까지 이어졌다.
윤상은 2011년 아이유와 함께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작업하면서 인연을 쌓았고, 아이유는 윤상을 '음악적 멘토'로 불렀다. 2015년에는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의 '아츄(Ah-Choo)'를 유행시켰다.
90년대 강수지부터 지금의 아이유, 러블리즈까지 당대 최고의 가수를 히트시킨 윤상과 함께 평양공연 예술단에 오를 가수는 누가 될까?
19일 조용필과 이선희가 평양공연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윤도현과 백지영에게도 출연 요청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이선희는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 무대에서 조영남, 설운도, 신화, 베이비복스 등 다른 가수들과 함께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해 평양 공연 경험이 있다.
예술단의 참석자 명단은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접촉에서 논의가 이뤄진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19일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가 이번 방북 예술단에 포함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대중음악 중심으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거론된 것 같은데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회담 이후 설명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