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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8 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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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올해 8월 26일까지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미술관기획전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展을 개최한다.

▲ 임현정/islands of the mind/388×130/캔버스에 아크릴,유화/2015

 

[최준완 기자]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올해 8월 26일까지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미술관기획전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展을 개최한다.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미술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예술 공간으로서 공감, 자신감, 심미적체험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새 학기를 맞아 열리는 2018 상반기 기획전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은 ‘구성(construction)’이라는 예술요소를 ‘관찰’, ‘수집’, ‘배치’, ‘재해석’ 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설정해 현대미술을 경험해보는 전시로 주체들 마다 각자의 진리와 인지과정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기획됐다.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展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와 실천으로 자기 자신의 지각작용을 회화와 회화적 요소로 풀어나가는 이미주, 임현정, 정진경 작가가 참여해 세 개의 기억극장을 만든다.

 

▲ 이미주/말과 기린/가변크기/나무에페인트/2018

 

참여 작가들은 그리기라는 관찰 행위를 전통적 방식의 재현이 아닌 의식 너머의 세계를 들여다보듯 헤매게 하는 방법을 취한다. 인간, 동물, 자연 그리고 인공이 공존하는 이미지들을 각자의 새로운 방식으로 비논리, 몽상, 꿈, 만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해낸다.

 

전시는 9차원극장, 마음의 극장, 점점점극장이라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평면, 설치, 영상작품으로 펼쳐진다.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미주 작가의 ‘9차원극장’은 9차원을 그려내려는 작가의 의지로 꿈 속 이미지를 현실세계에 시각화하고자 한다. 2차원의 화면이 아닌 세 개의 방으로 구성된 삼각형 구조 속에 자신의 꿈 속 이야기가 그려진 조각들을 배치해 작은 구멍들 사이로 바라보면서 수수께끼를 풀어보듯 감상 할 수 있다.

 

제1전시장에 마련된 임현정 작가의 ‘마음의 극장’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 안에 존재하는 원형이미지로 이뤄진 동화적이고 원초적인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한다. 특정한 장소에서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불러내어진 이미지들의 생경한 배치방식이 그림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없게 하며, 한계 없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 이미주/말과 기린/가변크기/나무에페인트/2018

 

제2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정진경 작가의 ‘점점점극장’은 ‘가족’을 주제로 특정 다수의 타인과 진행된 인터뷰의 내용들을 개별적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것들을 모아서 영상물로 시각화 하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그림들의 집합은 마치 새로운 세계의 지도를 제작하듯이 프로젝트 맵핑 형식으로 서서히 펼쳐지며 관객과 마주한다.

 

이러한 전시 구성을 바탕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 된다. 제 1전시장 옆으로 전시 작품 속 이미지로 만들어진 조각키트로 자신만의 이야기 극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마음의 극장’이 있고, 제 2전시장 뒤로는 ‘기억의 조립’이라는 제목으로 기간별 다르게 지정된 6가지 색으로 기억의 조각그림을 그릴 수 있는 대형 화면이 마련돼 있다. 입체적으로 꿈의 기억을 구성해볼 수 있는 ‘꿈의 조립’이라는 활동이 준비돼 있다.

 

우리의 삶은 다양한 사물, 언어, 몸짓, 소리, 자연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수많은 현상들을 모으고 조립해 구성되어 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현상을 목격한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의식과 무의식으로부터 관찰되고 수집되는 것은 개별적으로 구성되고 삶의 내용도 다르게 드러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대미술은 개별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질 수 있고, 그 다양성을 공유하면서 작품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경험을 제공 한다. 모아서 조립해 구성한 세 개의 기억극장은 9차원으로 상상하고, 빙하의 깊이를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공동의 기억지도를 만들어 간다. 관찰하고 수집해 배치하는 구성방식을 전시로 경험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무엇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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