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썰매를 탄 태극전사’들이 숙적 일본을 넘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첫 걸음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일본을 4-1로 완파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1분26초 만에 일본 공격수 요시카와 마모루가 조영재(33.강원도청)에게 반칙을 범해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으면서 파워플레이기회를 잡았다. 이종경(45.강원도청)의 스냅슛이 골키퍼 후쿠시마 시노부에 맞고 나온 볼을 장동신(42.강원도청)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막혔다. 중반에는 조병석(45.강원도청)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아쉽게 놓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미사와 에이지가 티잉을 저지르면서 파워플레이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도 한국 선수들이 날린 퍽은 일본 골리에 막히거나 골망을 벗어났다. 그러나 한국은 다카하시 가즈히로가 또다시 2분간 퇴장당하면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이스오프에서 따낸 퍽을 장종호와 김영성을 거쳐 장동신이 잡았다. 장동신은 2피리어드 6분 8초 경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선제점을 내준 뒤 거세게 몰아 부치면서 곧바로 역습을 가했으나 골리 유만균(44.강원도청)이 잘 막아냈다. 정승환이 홀딩 파울을 범해 마이너 페널티를 받고 위기에 몰렸지만 구마가이 마사하루의 슈팅을 유만균이 잘 쳐냈다.
조영재까지 페널티를 받아 잠시 3대5로 싸우기도 했으나 잘 버텨냈다. 정승환이 페널티에 풀린 뒤 역습 찬스를 잡았으나 놓치고 장동신이 다시 퇴장해 3대5 열세에 몰리자 한국 선수들은 몸을 날려가면서 필사적으로 방어해냈다. 후반엔 한국이 다시 맹공을 펼쳤으나 일본 골리 후쿠시마에게 연이어 막아냈다.
답답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로켓맨'으로 불리는 에이스 정승환이 3피리어드 51초 만에 얻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5분56초에 조영재가 정승환과 조병석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해만(46.서울특별시)의 추가골까지 더해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경기 막판 파워플레이에서 다카하시가 한 골을 만회했다.
8개국이 출전하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는 2개 조로 나눠져 각조 1,2위가 준결승에 진출한다. 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미국(2위), 일본(10위), 체코(9위)와 한 조에 배정됐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3시30분 체코와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