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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4 23: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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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배추보이’ 이상는 10살 때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남들이 한 번도 발 딛지 않은 눈밭을 걷는 듯한 여정이었다.

 

[특별취재팀]24일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배추보이’ 이상는 10살 때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남들이 한 번도 발 딛지 않은 눈밭을 걷는 듯한 여정이었다.

 

1995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눈을 보고 자란 그는, 당시 읍내 고랭지 배추밭엔 겨울마다 눈썰매장이 만들어졌다. 사북초 1학년이던 이상호는 이버지 손에 이끌려 ‘배추밭 썰매장’에서 처음 보드를 신었다. 당시 썰매장은 스키협회가 관리하고 있었다. 곧잘 보드를 타는 이상호가 장태열 스키협회 스노보드 위원(하이원 스키학교장)의 눈에 띄어, 2년 후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개인 코치는 아버지 이차원 씨(공무원)로, 어린 아들과 함께 보드를 타면서 기술지도가 가능할 정도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았다. 중학교 때 진로 선택 위기에서 그는 아버지에게 ‘계속 하겠다’고 하면서, 사북초.중.고등학교 재학 내내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했다. 2013년 고등학교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국가대표 발탁 다음 해인 2014년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 군 면제를 받았다.

 

▲ ‘배추보이’ 시절의 이상호(가운데)/사진출처-스포티즌

 

“빨리 올림픽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최대한 기록을 단축해야 하는 알파인 스노보드는 앞서 달린 선수들을 의식하면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는 종목이다.

 

이상호를 가르치고 있는 이상헌 스노보드 대표팀 감독은 “상호는 중학생 때부터 늘 자신감이 있었고, 정신력이 대단했다”면서, “국제 대회에서 실수해도 '내가 이길 수 있는데'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상호는 젊은 선수다운 ‘쿨한’ 면모도 잘 드러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을 때는 '군 면제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스키협회 포상금은) 건물주가 되기 위해 아끼겠다'는 솔직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깜짝 메달을 선사한 이상호는 여러 특전도 선물 받게 된다. 당장 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가 메달리스트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포상금 2억 원을 받고, 평창 휘닉스파크는 대회가 열렸던 스키슬로프에 이상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이상호는 올해 스물셋,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은 스물일곱에 맞는다. 이상호가 '한국 최초 스키 메달리스트'를 넘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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