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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3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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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도로에 서있던 벽오동 2그루가 해운동 서항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대로 된 가로수보호판도 없이 수 십년 세월을 묵묵히 부여안으면서 생긴 상처와 썩어서 속은 비었음에도 꿋꿋이 버텨왔다. 특히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지켜봤던 목격자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사진제공/창원시

 

[한부길 기자]지난달 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도로에 서있던 벽오동 2그루가 해운동 서항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대로 된 가로수보호판도 없이 수 십년 세월을 묵묵히 부여안으면서 생긴 상처와 썩어서 속은 비었음에도 꿋꿋이 버텨왔다. 특히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지켜봤던 목격자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철저히 유린당하던 시절 철옹성 같았던 이승만 독재정부와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시발점은 창원이었고 시민들의 열망과 희생이 있었으나,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조명을 받아온 반면에 부마민주항쟁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이에 창원시는 민주화운동이 시민의 자존심이자 커다란 자산임을 인식하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지난해 7월 전담부서인 ‘민주성지담당’ 신설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에는 ‘민주성지 위상정립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민주성지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부마민주항쟁 창원발발일’ 시 기념일 지정

 

창원시는 ‘부마민주항쟁 창원발발일’인 10월 18일을 시 기념일로 지정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마산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유신독재에 반대한 시위사건으로 군사정권의 철권통치가 18년 만에 끝나는 데 주요한 구실을 했다.

 

또 이를 시작으로 1987년 6월 항쟁으로 마무리된 민주주의의 찬란한 꽃을 피운 분수령이라는 평도 받고 있다. 

 

하지만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정해진 것과는 체감온도가 달랐다. 이에 안상수 창원시장은 2016년에 있은 부마민주항쟁 37주년 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 창원 발발일인 10월 18일을 창원시 기념일로 선포하겠다”면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지정’을 주요내용d로 하는 ‘민주성지 위상정립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 제1회 부마항쟁 기념행사

 

이어 지난해 2월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서 같은 해 10월 18일에 창원시가 처음으로 주관한 ‘제1회 창원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렸다. 최근 안상수 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주문한 바 있다.

 

# 민주항쟁 기념사업 지원 강화

 

창원시는 2015년 ‘창원시 민주화운동 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3.15의거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6월 민주항쟁 등의 관련 단체 및 기념사업과 관련한 지원을 강화했다.

 

우선 3.15아트센터 내에 홍보관을 설치해 3.15의거 관련 사진 및 증거자료 등을 전시하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등 각종 축제기간 동안 민주화운동 기록물 사진전도 열었다.

 

또 ‘4.19혁명국가유공자 등 생활지원금 지급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1월부터 4.19국가유공자 중 부상자와 유족에게 생활지원금을 지원해오고 있고, 부마민주항쟁은 창원시 기념일로 정한데 이어 기념사업 지원예산도 확대했다.

 

또한 6월 항쟁 정신계승을 위해서는 지난해 6월 10일 창동사거리에서 30주년 기념행사 개최 및 기념동판 설치, 6.10㎞ 걷기대회 등을 추진했다.

 

# 민주화 유적지 전파 및 관광자원화

 

▲ 사진제공/창원시

 

창원시는 지난해 5월 민주화운동 관련 유적지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3.15 기념탑 등 14종의 민주성지 유적지를 정비했다. 또한 이를 관광자원으로 연계하기 위해 방향표지판, 안내표지판 등도 개선했다.

 

특히 민주화 유적지 현장 소개와 도보, 차량을 이용한 탐방 안내 등을 담은 ‘민주성지 창원시 마산유적지 안내’ 책자를 제작해 관내 중.고등학교, 관광안내소 등에 배부했다. 창원교육지원청에서도 ‘3.15의거와 함께하는 창원사랑’ 지역사 교재를 편찬해 수업교재로 활용하고 있고, (사)3.15의거기념사업회와 함께 ‘민주화운동 유적지 관광자원화를 위한 청소년 탐방’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에는 기업체와 시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 주변 담벼락을 기념벽화로 새단장 했다.

 

시는 앞으로 창원시는 민주성지 선양사업 성과를 발판 삼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과 ‘한국민주주의전당 창원’ 유치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오는 3월에는 민간주도의 한국민주주의 전당 범시민추진위원회 구성도 준비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가치를 드높이고 민주화를 앞당긴 역사적인 사건으로 민주성지인 우리 지역의 자존심과 혼이 깃들어 있는 커다란 자산”이라면서, “앞으로 민주성지 선양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민주성지 창원’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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