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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0 21:17:07
  • 수정 2018-02-20 2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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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대표팀의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20일 오후 5시 30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경기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특별취재팀]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대표팀의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20일 오후 5시 30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경기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백철기 감독은 “경기 전 노선영 선수가 스스로 뒤따라가겠다고 제안했고, 그것을 내가 수락한 것이 오판이었다” 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백철기감독과 김보름 선수만 참석했다.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노선영 선수는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심한 감기몸살을 이유로 회견 직전 참석을 취소했다.

 

백 감독은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많은 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도, “노선영 선수가 시합 전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중간에 껴있지 않고, 알아서 뒤따라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이어 “마지막 바퀴가 우려됐지만, 선수들이 시합 전 서로 대화도 많이 하면서 연습한 데 따른 판단이라 보고 무시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노선영 선수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수락했다”고 해명했다.

 

백 감독은 또 “경기 전 다른 나라 선수 기량을 점검한 결과, 핵심선수인 김보름이 3바퀴를 끌고 가고 나머지를 노선영 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책임지기로 했다”면서, “그렇게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4강 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워크가 중요한데 현명한 판단이었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백 감독은 “선수 3명 모두 4강 진출 의지가 강했고, 연습을 통해서도 다 완벽하게 정비했다”면서, “어제 4위 기록을 볼 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백감독은 “(노선영이 뒤에 쳐진 상황)당시 응원 함성이 컸던 링크 분위기 상 앞 선수들이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나도 (선수들에게) 소리쳐서 그런걸 전달했지만 안 됐다”면서 말을 바꿨다.

 

김보름 선수는 전날 인터뷰 내용에 대한 논란과 관련, “많은 사람들 마음의 상처 받았을텐데,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면서도, “어제 경기 후 시간이 없어 노선영 선수와 대화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어 “달리는 것에만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결승선에 다 와서야 언니(노선영)가 뒤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선수를 챙기지 못한건 내 잘못이 크다”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취재진이 ‘팀추월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처음에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처음 와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러 노력했다. 강릉 도착해서는 컨디션이나 모든 면에서 화합하고 잘 지냈다”면서도, “사실 이 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당장 김보름과 박지우는 매스스타트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상처를 받아 지도자 입장에서 안타깝다. 선수들을 위해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추월 경기는 3명의 선수가 400m 레인을 6바퀴(2,400m) 돌아 가장 뒤에 있는 선수의 기록으로 팀순위를 결정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서로 속도를 조절해 협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과 박지우가 이를 무시하고 둘이서만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노선영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등 경기 내용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었다.

 

경기 직후 포착된 팀분위기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함께 쉬고 있는 반면, 노선영은 그 둘과 떨어져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 밥데용 코치만이 자리에 남아 노선영 선수를 위로했다.

 

여기에 김보름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인으로 팀워크가 아닌 노선영 선수 기량을 탓하는 의미의 말을 하면서 많은 사람의 거센 비난을 사게 됐다.

 

결국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도 이번 논란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수십만 명이 동의하는 등 문제의 파장이 빙상 연맹 전체로 번졌다.

 

대표팀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노선영 선수가 참석하지 않은데다 오락가락 변명으로 ‘왕따 논란’에 대한 의심만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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