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최민정(20)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을 2분 24초 948로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오른 김아랑(23)은 4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앞서 열린 준준결승전과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들과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이면서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특히 준결승에서 3바퀴를 남겨 놓고 4위에서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이기도 했다.
결승에서도 최민정은 1,000m 무렵까지 뒤에서 선두권을 관망하다 4바퀴를 남겨 놓고 스피드를 올리면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최민정은 1위를 독주하면서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12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쇼트트랙 1,500m 경기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주력 경기종목이지만, 비해 올림픽 금메달 사냥은 쉽지 않았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 준 뒤 어렵게 해낸 금빛 질주.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었다. 주인공은 역시나 최민정 선수였다.
최민정 선수는 지난 13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기 도중 앞지르는 과정에서 캐나다의 킴 부탱 선수와 부딪혀 실격 처리됐다.
경기를 마친 뒤 최민정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최민정은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꿀잼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마저 가자”는 메시지를 올렸다.
1998년생 최민정은 6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중학생이던 2014년 2월 동계체전에서 여자 중등부 3관왕을 달성하면서 ‘특급 신인’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소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 자격대회에서 여고생 언니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또 11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5~2016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천재성을 입증했고, 또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1,500m 경기에서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500m 경기 이후 최민정은 눈물을 닦아내며 “아직 세 종목이나 남았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17일 최민정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가 달성한 ‘3관왕의 길’을 내딛었다. 앞으로 1,000m 경기와 3,000m 계주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