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김민석(19.성남시청)이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불렸던 1500m에서 아시아의 별이 됐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4초93로 골인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빙속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불리던 김민석이 1500m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민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면서 재능을 나타냈다. 김민석은 2014년 16살의 나이로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6년 창춘주니어세계선수권 1500m에서 우승해 세계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같은해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성인 무대에 데뷔해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로 5위에 올랐다. 당시 동메달을 따낸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와 비교해 단 0.55초가 늦은 기록이었다. 김민석은 같은 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1500m와 팀추월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김민석은 기대주이기는 했지만 중거리로 분류되는 15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다.
김민석은 1500m에 맞춘 체중 관리로 승부를 걸었다. 속도가 붙으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 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자신의 최고기록 1분43초13에 미치지 못했지만 혼신의 레이스로 라이벌들을 압도했다. 네덜란드의 누이스(1분44초01)에 0.92초, 파트릭 로에스트(1분44초86)에 단 0.07초 뒤진 채 레이스를 마치면서, 중간 순위 3위에 오른 채 남은 3조의 경기를 지켜본 뒤 자신의 기록이 동메달로 확정되자 손을 번쩍 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