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혼성 컬링 장혜지-이기정이 미국 컬링 남매를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2승째를 따냈다.
장혜지-이기정은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혼성 컬링 예선 4차전에서 미국의 베카 해밀턴-맷 해밀턴에게 9대1 대승을 거뒀다.
혼성 컬링은 8엔드까지 진행하지만, 남매 사이인 베카-맷 해밀턴은 점수가 너무 많이 벌어지자 6엔드만에 기권했다.
오전 3차전에서 노르웨이에 3대8로 완패했던 장혜지-이기정은 미국전 승리로 예선 전적을 2승 2패로 맞추면서 준결승 진출 희망을 갖게됐다.
노르웨이전에서 지나친 욕심에 흔들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던 장혜지-이기정은 미국전에서는 집중력을 회복한 듯 차분하면서도 밝은 경기 운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노르웨이전 64%에 불과했던 장혜지-이기정의 샷 성공률은 미국전 76%로 향상됐다. 특히 이기정의 미국전 샷 성공률은 85%에 이르렀다.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 2득점을 선취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미국 후공인 2엔드에는 1실점으로 선방했다.
미국은 한국 스톤이 아닌 자신의 스톤을 모두 쳐내는 실수로 흔들리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장혜지-이기정은 3엔드에도 스톤을 중앙에 쏙쏙 잘 배달하면서 2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미국의 실수 연발은 계속돼 4엔드는 미국의 후공이었음에도 장혜지-이기정이 3득점했다.
5엔드는 미국의 파워플레이에도 장혜지-이기정이 1득점을 추가했다. 8-1로 크게 앞서면서 시작한 6엔드에도 장혜지-이기정은 작전 타임을 불러 코치와 상의하면서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고 1득점을 더 따냈다.
미국은 장혜지-이기정에게 축하의 악수를 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예선 1∼4차전 결과 캐나다, 노르웨이, 스위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3승 1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혜지-이기정은 2승 2패로 단독 5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