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희 기자]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32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관계자는 “호흡기를 달고 있는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의하면,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35분경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최초 발생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2명은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연기가 나서 ‘불이야!’하고 바깥으로 뛰어나왔””고 증언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밀양소방서 측은 불이 이 건물 2~5층으로 옮겨 붙는 것은 저지했다. 오전 9시15분경 큰 불이 잡혔지만, 입원 중이던 100여명 환자들이 제대로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병원 입원자 가운데 15명은 산소 호흡기를 단 중상자였다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 사망 32명, 중상 9명, 경상 7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인근 8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하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난 병원 본동과 맞붙은 별관동인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94명은 전원 바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사고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