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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25 05: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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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스포츠로서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두 개의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골프와 테니스다. 한국 스포츠 팬들은 여자골프의 박세리와 박인비, 남자골프 최경주를 보면서 “테니스에선 저런 월드클래스 스타가 과연 나올까” 생각해 왔다.

▲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윤병준 기자]개인 스포츠로서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두 개의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골프와 테니스다. 한국 스포츠 팬들은 여자골프의 박세리와 박인비, 남자골프 최경주를 보면서 “테니스에선 저런 월드클래스 스타가 과연 나올까” 생각해 왔다.

 

정현(22.세계 58위)이 팬들의 꿈을 이뤘다. 정현은 24일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멜버른)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4강에 올랐다.

 

한때 세계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현재 14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해 한국 테니스사를 새로 쓴 데 이어, 이틀 만인 이날 자기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는 정현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2시간 28분 만에 끝났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지난 1932년 사토 지로(일본)에 이어 86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로 기록됐다. 정현은 지금까지 쌓은 포인트만으로도 세계 30위 안쪽으로 진입할 것으로보인다.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는 이형택(42)의 36위였다.

 

정현은 한국에서 피겨 김연아, 축구 박지성과 같은 ‘스포츠 아이돌’급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특급 스타로 성장할 기세다. 팬들은 이전의 한국 선수들과 다른 그의 태도에도 감탄한다.

 

정현은 경기 직후 영어 인터뷰에서 “마지막 포인트를 앞두고 세리머니 뭐 할지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조코비치를 누르고 중계 카메라 렌즈에 ‘보고 있나’라고 썼던 정현은 이번엔 ‘충(CHUNG· 영문 성 표기) 온 파이어’라고 한글로 적어 “난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의미를 국내 팬들에게 전했다. 경기 직후 한국 인터넷 공간은 ‘정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10위를 휩쓸었다.

 

한편, 정현은 오는 26일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19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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