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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25 05: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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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의 전쟁터로 변했다. ‘평화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키워드인 반면, ‘평양올림픽’은 남북한 단일팀과 한반도기 입장에 부정적인 쪽의 기류를 반영한다.

 

[김학일 기자]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의 전쟁터로 변했다. ‘평화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키워드인 반면, ‘평양올림픽’은 남북한 단일팀과 한반도기 입장에 부정적인 쪽의 기류를 반영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생신 선물’이라면서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로 만들기 위해 나섰으나, 반대 진영에서 ‘평양올림픽’으로 맞불을 놨다.

 

평화올림픽은 이날 새벽 1시 19분 네이버에서 첫 1위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소셜미디어와 문 대통령 지지 카페, 각종 사이트에 ‘문프(문재인 대통령) 생신 선물 검색어 이벤트’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이벤트 글에는 ‘총공시간: 짝수시간 10시 12시 2시 4시 6시’라고 적혀 있었다. ‘총공’은 인터넷 총공격을 뜻하는 은어로, 그 시간에 일제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리자는 것이다.

 

얼마 안 있어 ‘평양올림픽’의 ‘역습’이 시작됐다. 오전 3시 24분 ‘평양올림픽’이 1위로 올라갔다. 그날 새벽에 움직인 건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회원들로 이들은 ‘평양올림픽 실검(실시간 검색어) 가자’는 제목의 글을 계속 올리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오전 내내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은 줄곧 1, 2위를 차지했다. 각종 사이트에선 ‘평화올림픽’파(派)와 ‘평양올림픽’파 간 검색 독려 운동이 펼쳐졌다.

 

실시간 검색어 경쟁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다. 이날 한 네티즌은 ‘나는 보수가 아니지만 오죽 문 정부가 마음에 안 들면 이러겠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평화올림픽 실검 1위 올리는 것도 여론 조작인데, 평양올림픽만 문제 삼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문재인 지지 사이트에선 ‘네이버가 검색어를 조작했다’ ‘(보수 성향 사이트인) 일베가 매크로(검색어 자동 입력)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평양올림픽’ 검색을 독려한 게시판에선 최근 논란이 일었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북한 핵미사일 위협’ 같은 내용의 글이 자주 등장했다.

 

이날 하루, 정작 ‘평창올림픽’은 오전 11시경 잠시 순위에 오른 게 전부였다. 평창올림픽 개막일이 불과 보름 남은 시점에 ‘평창’은 관심 밖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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