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준 기자]‘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 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닌가.’
아이스하키 선수 이민지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1200자 분량의 글을 올렸다.
‘선수들도 큰 피해의식이 있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듣고 있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 모습이 담긴 뉴스 화면도 캡처해 올렸다.
지난 18일 발표된 평창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민지는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잃을 것이 없는 내가 목소리를 내볼까 한다’면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민지는 ‘어제까지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함께 꾸며 땀을 흘려 왔던 선수로서 지금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닥친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심지어 아예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라고 썼다.
또 ‘처음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기정사실이 된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선수는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오해하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저희 편에 서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만이라도 저희 여자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