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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15 22:47:05
  • 수정 2018-01-18 1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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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화면캡처

[윤병준 기자]여자 아이스하키 평창올림픽 단일팀 문제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스위스 로잔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여자팀 단일팀 구성 문제를 IOC에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여자 대표선수팀 부주장은 “단일팀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빠진다”고 말했고, 베테랑 골리(골키퍼) 신소정은 “우리 의견과 노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이런 결정이 내려져 많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현재 단일팀에 대한 여론을 살펴보면,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움직임이 일반 시각과는 온도 차이가 크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단일팀 반대 댓글이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이한 건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압도적인 20~30대 젊은 층이 더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단일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의 60% 가까이가 20~30대였다. 이들 대부분이 반대 입장이었다. 많은 네티즌은 “지난 대선 때 이 정부에 한 표를 찍었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면서,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시대착오적 발상“d,l라고 비판했다.

젊은 네티즌들은 북한의 ‘무임승차’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하루하루 올림픽 생각하면서 4년 넘게 준비해 온 선수들 생각은 안 하느냐”면서, “실력도 안 되는 북한 선수 몇 끼워 넣으면 우리 어린 선수들의 기회가 박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북한이 우리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수능 며칠 전 공부 못하는 이웃집 애랑 국.영.수 정리하라는 꼴”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어려움 속에서 운동하는 여자 아이스하키팀과 자신들을 동일한 처지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취업 준비생인 A씨는 “여자 대표팀 입장에서는 북한 선수의 합류가 ‘낙하산 특혜’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성급하게 일을 추진한 것도 반발을 산 것으로 보인다. 정근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은 “남북 단일팀을 하려면 절차가 투명해야 하고, 전력이 좋아지고, 평화통일에 기여해야 한다는 세 가지 요소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절차와 전력 요인을 무시했다는 점에서도 젊은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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