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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2-16 1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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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이란 거장들의 작품부터 차세대 감독들의 최신작까지 7편 상영

[이춘무 기자]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아트하우스 모모(이화여대 ECC)에서 이란영화제가 개최된다.

외교부가 주최하는 이란영화제는 2017년 한국-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열린다. 영화를 매개로 한국과 이란,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촉진키를 원하는 바람을 담은 행사이다.

‘이란 영화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테마로 이란 영화의 전통과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이란영화제에서는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담은 작가주의 영화와 예술영화를 필두로 풍부한 유산을 자랑하는 이란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 7편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지난해 7월 타계한 이란의 대표적인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로, 1989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동표범상을 수상하고 1996년 국내 개봉 당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란 영화를 우리에게 알린 작품이다.

1996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으로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하는 전통 양탄자 ‘가베’를 소재로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가베’, 세 인물을 통해 이란 사회 속 여성들의 현실을 담아낸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 등 온 가족이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이름난 마흐말바프 일가의 작품 2편도 상영된다.

또한 ‘천국의 아이들’로도 잘 알려진 마지드 마지디의 가족 드라마로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참새들의 합창’, 이란 영화로서는 최초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2012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현대 사회 속 가족과 관계에 대한 탐색을 담아내는 아쉬가르 파라디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심리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감독상을 수상한 바히드 잘릴반드의 ‘신원불상’,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신예 여성 감독 파누쉬 사마디의 단편 영화인 ‘눈싸움’ 등 이란 영화를 세상에 널리 알린 거장들의 작품부터 2017년 현재 주목 받는 차세대 감독들의 최신작까지 엄선된 7편의 상영작을 통해 이란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이란영화제의 모든 상영은 무료이며, 상영시간표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 www.arthousemom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티켓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배포한다.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Where Is the Friend's Home? Khane-ye doust kodjast/Director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ㅣ1987ㅣ90’ 12세 관람가

이란 코케르 지역의 한 초등학교. 숙제를 숙제 공책에 하지 못한 네마자데는 선생님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짝꿍 아마드는 그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집에 돌아와 숙제를 하려던 아마드는 실수로 네마자데의 숙제 공책을 가져온 사실을 알게 된다.

네마자데가 한 번 더 숙제를 제대로 안 해 가면 퇴학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네마자데의 공책을 들고 그가 산다는 마을로 향하는 아마드. 과연 아마드는 친구의 집을 찾고 무사히 공책을 전해 줄 수 있을까?

1989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동표범상을 수상,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세계적으로 알린 초기 대표작.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와 함께 ‘코케르 3부작’ 또는 ‘지그재그 3부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 가베 Gabbeh Gabbeh/Director 모흐센 마흐말바프 Mohsen Makhmalbafㅣ1996ㅣ75’ 전체 관람가.

양탄자 가베를 냇물에 씻고 있는 노부부. 말에 탄 두 남녀의 그림이 수 놓인 가베에서 나타난 젊은 여자는 가베에 얽힌 자신의 가족과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양탄자를 뜻하는 ‘가베’와 이름이 같은 주인공은 철에 따라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이다.

가베는 자신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으면서 구애하는 기사와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가 가베의 삼촌이 결혼할 때까지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한다. 그녀의 양탄자는 점점 어두운 빛으로 변한다.

1996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으로, 양탄자처럼 다양한 빛깔을 띠는 삶과 기다림에 대한 사유 및 시청각적 이미지가 돋보이는 수작.

# 내가 여자가 된 날 The Day I Became a Woman/Director 마르지예 메쉬키니 Marziyeh Meshkiniㅣ2000ㅣ78’

첫 번째 이야기에서 아홉 살 생일을 맞은 소녀는 이제 ‘여자’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남자 아이들과 놀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전거 경주에 참가하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다. 마지막 이야기는 상속받은 돈으로 이제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노년의 여성을 보여 준다.

각각 나이 대가 다른 세 인물의 삶을 통해 이란 사회 속 여성들의 현실을 담아 낸 작품으로, 1996년부터 남편 모흐센 마흐말바프, 딸 사미라 등 가족과 함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던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장편 데뷔작이자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이다.

# 참새들의 합창 The Song of Sparrows/Director 마지드 마지디 Majid Majidiㅣ2008ㅣ97’

시험을 앞둔 청각장애인 큰딸의 보청기가 고장 나자, 아빠는 어마어마한 수리 비용에 좌절한다. 설상가상으로 타조농장에서 일하던 그는 타조 한 마리가 도망가는 바람에 해고를 당하게 된다. 일거리를 찾고 딸의 보청기도 수리하기 위해 도시로 나가 닥치는 대로 일하는 아빠.

한편, 큰딸은 자신을 위해 고생하는 아빠를 생각하면서 도로에 나가 꽃을 팔고, 그런 누나와 아빠를 돕기 위해 여덟 살 난 아들도 제 나름대로 돈벌이를 고민한다.

이란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던 ‘천국의 아이들’의 뒤를 잇는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작품으로,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 드라마.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A Separation/Director 아쉬가르 파라디 Asghar Farhadiㅣ2011ㅣ124’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되기에 이른다. 과연 그날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현재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의 작품으로, 이란 영화로서는 최초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2012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신원불상 No Date, No Signature/Director 바히드 잘릴반드 Vahid Jalilvandㅣ2017ㅣ104’

법의학자인 나리만 박사는 밤에 운전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무사의 일가족과 접촉 사고를 일으킨다. 이 사고로 무사의 어린 아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지만, 무사는 병원에 가자는 나리만의 제의를 거절한다.

다음 날 나리만은 새벽에 병원에 들어온 시신 중 한 구가 무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서 유력한 사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균이 발견되지만, 나리만은 자신이 낸 사고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긴장감을 잃지 않는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심리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201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눈싸움 Gaze/Director 파누쉬 사마디 Farnoosh Samadiㅣ2017ㅣ15’

한 여자가 버스 안에서 졸고 있는 노인의 지갑을 한 청년이 슬쩍 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응시하기 시작한다. 청년이 그녀의 시선을 뻔뻔하게 맞받아치며 지갑을 손에 넣는다. 그가 버스에서 내리려는 순간, 그녀는 용기를 낸다.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현재 주목 받는 신예 여성감독 파누쉬 사마디의 단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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