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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05 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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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모던 국악 기행’ 두 번째 무대를 오는 19일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모던 국악 기행’은 우리나라 지역별 음악 특성을 찾아 여행하듯 즐기는 국악 실내악 공연으로, 지역적·음악적 특색에 따라 경기권, 남도권, 강원.영남권, 제주.서도권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대표적 전통음악과 그 특징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이번 ‘모던 국악 기행’의 주제는 ‘남도의 멋’이다. 1부 공연은 ‘남도 시나위’와 ‘해남씻김굿’으로 산 자와 죽은 자, 하늘과 땅을 잇는 굿 음악의 정수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시나위’는 무가(巫歌)의 반주에서 유래한 기악 합주 양식으로, 즉흥연주와 불협화음 속에서 질서와 조화를 이뤄내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남도 시나위’는 계면조의 구슬픔이 짙게 배어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보유자 박병원(장단·구음), 진도씻김굿 이수자 이태백(아쟁)이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함께한다. 1945년 전남 진도 태생인 박병원 명인은 수 대째 무업을 계승해온 가문의 자손으로, 진도씻김굿 아쟁 연주의 토대를 다진 고(故) 채계만을 사사했다. 지난 2007년 타계한 명인 박병천과 팔촌지간이기도 하다.

‘남도 시나위’에 이어 선보일 ‘해남씻김굿’은 ‘진도씻김굿’과 함께 남도 지역의 대표적 굿으로 꼽힌다. ‘진도씻김굿’에 비해 무대에서 공연된 횟수는 현저히 적지만, 그만큼 원형이 잘 보존돼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해남씻김굿’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수자 명인이 지무(굿을 주관하는 사람)를 맡아 공연을 이끈다. 그는 ‘해남씻김굿’ 중 ‘제석굿’을 선보이며 관객의 명과 복을 빌어줄 예정이다. 이수자의 집안 역시 대를 잇는 예인 가문으로, 해남 풍물굿 명인 이원술이 그의 부친이고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인 소리꾼 임현빈이 그의 아들이다. 이번 공연에 함께 오르는 아쟁 명인 이태백은 이수자의 고종사촌이다.

이어 2부에서는 남도 전통음악의 특징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실내악 작품이 연주된다. 작곡가 이경섭은 남도민요 최고봉으로 꼽히는 ‘육자배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한 ‘연정가(戀情歌)’와 임교민 작곡의 ‘남도찰현(南道擦絃)’이 위촉·초연된다. 해금.소아쟁.대아쟁 등 찰현악기로 표현한 남도 특유의 선율미, 강강술래의 흥겨움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모던 국악 기행-남도의 멋’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의 자연음향 환경에서 공연돼 국악기 고유의 매력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공연명에 걸맞게 남도 곳곳의 절경을 담은 영상이 연주와 어우러질 예정이다. 음악여행의 길라잡이로 소리꾼 김용우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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