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일 기자]국내 처음으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 농가는 포천에서 금지 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축산당국은 약품 판매업체가 있는 포천지역이 국내 최대 닭 산지인 만큼 금지 약품을 사용한 농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양주시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된 농가가 지난 6일 닭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포천시에 있는 한 업체에서 약품을 구매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유럽에서 피프로닐이 문제가 돼 지난달 31일 시내 닭 농가에 진드기 구제용 ‘와구프리블루’를 지원했는데도 이 농가는 자체적으로 구매한 약품을 닭에 살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주는 경기도 축산당국 조사에서 “약품 업체 수의사에게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 잔류하는지 물어보고 이상이 없다고 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수의사는 “닭에는 사용할 수 없는 약인데 살충제를 처방해 줬겠냐”면서 농장주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품 업체가 있는 포천지역은 국내 최대 닭 산지로 산란계만 65개 농장에서 8백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계란 생산량은 전국 10%를 차지한다.
남양주시는 피프로닐이 검출돼 회수된 계란 9만2천여 개를 충남 천안에 있는 전문 업체에서 폐기했다. 이와 함께 관내 산란계 농가 30여 곳에 대해 살충제 사용 여부 등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또 면적 330㎡ 이상 대형마트에 대해 계란 판매를 중지토록 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도에 당분간 계란급식을 중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