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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8-13 00: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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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정 기자]배우 이영진이 “대본에 없는 베드신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영진은 지난 10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 최근 논란이 된 김기덕 감독의 촬영 중 여배우 폭행, 베드신 강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이영진은 “시나리오에는 모든 베드신이 한 줄로 설명돼있었고, 제작사 대표는 ‘여배우로서 걱정할 수 있으나 나중에 이미지로 처리할 것이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다’고 했다”면서, “그 설명을 듣고 촬영장에 갔는데 첫 촬영, 첫 신, 첫 컷이 베드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당시 감독이 자신을 옥상으로 불러낸 뒤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감독이 ‘나에게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아들한테 창피한 영화를 내보내고 싶지는 않다’는 식으로 설득하려 했다”면서, “보통 감독들은 작품으로 설득하지 가정사를 꺼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의 의도는 완전한 노출, 전라 노출이었다”면서, “과거에는 대본을 뭉뚱그려 쓰는 사람이 많아서 읽는 사람에 따라 그 수위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 민감한 사안일수록 철저한 계산 후에 촬영해야 하고, 상대방이 설득되지 않았다면 진행하지 않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영진은 “그때는 상세 계약서가 없던 시절이었다. 단순히 현장에서 설득에 의해 베드신을 찍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이영진은 결국 해당 영화 출연을 포기했다.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연기 지도라는 명목 아래 뺨을 맞고, 대본에 없는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여배우 A씨의 폭로와 이영진의 추가 고백을 계기로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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