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일 기자]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마닐라를 여행한 뒤 귀국한 30대 여성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여성은 올들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발생한 콜레라 환자로, 제주항공 7C2306편을 타고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3일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수양성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인천공항검역소가 이 여성에 대한 대변배양검사를 벌인 결과 6일 콜레라균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면서, “여행 동반자와 국내 체류 기간 접촉자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발생 우려로 지난 2월 10일 필리핀을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올해 발생한 4명의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 모두 필리핀에 다녀왔는데 3명은 세부 여행자였고, 이번에 발생한 환자는 마닐라만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물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병원을 찾아 필리핀에 다녀왔다는 점을 밝히고 콜레라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또 필리핀을 여행할 때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을 익혀먹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적절한 수액 치료를 받으면 치사율이 1% 미만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50%에 달한다.